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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에 가자! - 이야기로 만나는 한글 세상 ㅣ 궁금해요 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지음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평점 :
궁금해요 박물관 시리즈 / 이야기로 만나는 한글 세상 / 국립한글박물관에
가자!
어째서 이 책은 다읽고나서도 서평을
쓰는게 이렇게나 더딜까요?
처음 이 책을 받아 들었을때는 책
제목을 보고 알게 된 국립한글박물관에도 직접 가 보고
형제들과 함께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배우고 오자며 의욕이 불타올랐는데,
어느 날 부턴가 책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서평을 어찌 쓸지 막막했네요.
반드시 책을 옆에 두고 써야만 하는건
아닌데,
어쩐지 책이 없으니 한 줄도 써지지
않는거예요.ㅠㅠ
http://blog.naver.com/jejunmom/220668144801
도대체 책은
어디에??
형제들 책상 위부터 책장 구석구석까지
며칠동안 살피고 또 살펴 보았지만 책은 나타나지 않았어요.
결국 이 책은 서평을 약속으로 무상제공
받았기에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인터넷 결제를 앞두고 얼마전 첫째
아이가 학원에서 받아온 문화상품권이 생각나서
문화상품권을 찾겠다며 책상 서랍을
뒤적이다가
세상에나~!! 어디 먼 곳에 있었던게
아니라 바로 제가 늘 사용하는 책상 서랍안에 책이 꼭꼭 숨어 있었네요.
에효~~이런 정신머리 어쩜
좋을까요?
주변에서는 제가 요새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깜빡 잊고 있었던 거라며 위로해 주었지만,
저....살짝 무섭네요. ㅠㅠ
어찌 되었든 찾았으니 이제 더는 서평을
미루면 안되겠죠?
'박물관'이라는 곳이 저 어릴때만해도
지금처럼 자주 다니던 곳은 아니었는데,
우리 형제들은 참 좋은 시대에 태어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 형제들과 함께 박물관 나들이를
가게 될 때면 다시 초등학생이 되고 싶을때가 많네요.
그럼에도 집에서 가깝지 않으면 걸음하기
쉽지 않은 곳이 바로 박물관인데요,
궁금해요 박물관 시리즈는 우리나라 주요
박물관 정보를 재미있고 생생하게 전해주는 시리즈라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 전에 읽어 두면
좋을 듯 하네요.
오늘 제가 읽고 소개해 드릴
국립한글박물관에 가자! 를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자!도 근간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꼭 챙겨 보면 좋겠어요.
국립한글박물관(NATIONAL HANGEUL
MUSEUM)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10월 9일 한글날에 문을 열었어요.
한글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문자생활과 함께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후
한글이 쓰이고 있는 오늘날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다양한 한글의 가치를 통해 한글의 미래상을 찾아가는 공간입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하는
마음으로 만든 글자예요.
창제된 이후에도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선조들의 노력으로 발전하고 지켜 내어
오늘날 우리가 편하게 쓸 수 있게 되었지요.
한글 바라기 친구들과 함께
국립한글박문관에 가면
한글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오늘날의
모습까지
한글의 발전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요.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뛰어난
글자인지 배우고,
한글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을거예요.
15세기 조선 시대 궁궐을 방문한 한글
바라기들은
백성들에게 일어나 불미스런 일을
걱정하며 자신을 탓하는 세종대왕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이때 세종대왕은 백성들에게 무조건
무거운 벌을 내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하여
효자, 충신, 열녀의 이야기를 모아
글과 그림으로 옮겨 백성들이 읽고 보게 하였는데,
양반이 아니고서는 한자를 읽을 수가
없어서 도통 내용전달이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결국 책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으로
내용전달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고는
글 읽는 자들을 시켜 백성들에게 읽어
줄 것을 당부하게 되지만,
이 역시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고
해요.
이 책 중간중간에 스마트폰을 대면
영상으로 확인해 볼수도 있는데,
아래는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만든
훈민정음에 대한 영상이에요.
장면 장면을 캡쳐해서 몇 컷 담아
보았는데,
이 보다는 직접 영상을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1장부터 3장까지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부터
한글의 쓰임과 앞으로 한글의 나아갈 길까지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한글이 만들어지기전에 우리가 사용한
글은
향찰, 이두, 구결로 모두 한자를
이용하여 우리말을 표기한 것들이에요.
아래 '선화공주님은' 이라는 한자는
향찰의 한 구절로
(선화공주)까지는 음을 읽고 그 뒤에
나오는 主(주)는 한자의 뜻을 소리내어 읽은거예요.
또, 그 뒤에 나오는 隱(은)은 원래의
한자 소리를 그대로 읽어서
<선화공주님은> 이라고 읽게
되는데,
이처럼 어떤 경우에는 한자의 소리로,
어떤 경우에는 뜻으로 읽어야 해서
우리말을 표현하기에 복잡하고 어려움이
많았어요.
학식높은 세종대왕은 들어봤지만
세종대왕이 절대음감이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지요?
하지만, 한글을 창제할 때 한글은
발음기관을 본떠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소리를 잘 아는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다고 해요.
훈민정음이란?
훈민은
백성을 가르친다는 뜻으로 임금께서 백성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것임을 나타내는 단어이고
정음은
우리말을 그대로 문자로 옮겨 읽는 소리가 바르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네요.
자음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었어요.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초성, 즉 자음은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쓰여 있는데,
아래 그림과 함께 해당되는 자음을
소리내어 읽어보면 좀 더 잘 알수 있어요.
<ㄱ>은 어금닛소리,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뜬 것.
<ㄴ>은 혓소리, 혀가
윗잇몸에 닿는 모양을 본뜬 것.
<ㅁ>은 입술소리, 입의
모양을 본뜬 것.
<ㅅ>은 잇소리, 이의
모양을 본뜬 것.
<ㅇ>은 목구멍소리,
목구멍의 모양을 본뜬 것.
세상을 담은 모음 <천>,
<지>, <인>에 대한 설명부터
한글 창제 원리와 운용 원리를 알려
주는 영상도 꼭 챙겨 보세요.
한글은 한나절 만에 글을
읽을 수 있다고?
자음과 모음만 알면 이후에는 자음과
모음을 아래와 같이 '합자'를 하여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말을 글로 표현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쉬운 글은 없게죠?
그러나, 막상 한글이 창제되어을때
신하들은 세종대왕이 한글반포하는 것을 반대하였어요.
특히 최만리가 나서서 반대 이유를
조목조목 말하였는데,
"우리 조선은 예로부터 중국 명나라를
섬겨 왔습니다. 중국의 문자와 제도를 배우고 익혀
발전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문자를 만들다니 중국을 섬기는데 부끄러움이 있사옵니다.
또한 문자를 따로 쓰는 나라들은 모두
오랑캐이온데 어찌 오랑캐가 되려 하십니까,
우리에겐 설총이 만든 이두가
있사옵니다. 이두는 한자를 익혀 우리말을 표현할 수 있으니
이미
불편함은 해결했다 할 것입니다. 그러니 언문은 아무 이익이 없는 문자이옵니다.
또한, 언문은 영리한 자라면 한나절이면 배우고, 어리석은 자도 열흘이면 배울수 있는 문자이옵니다.
그렇다면 백성들이 모두 편한 것만 좇아 중요한 한자와 한문 연마에 게을러질까 걱정이옵니다."
물론
시대적인 상황에서는 최만리의 이야기가 딱 맞아요.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했고, 한자만 공부하던 사람들에게 한글은 당황스러웠을거예요.
결국
이러한 반대에 부딪힌 훈민정음은 1443년에 창제되고도 3년이나 더 공을 들이게 되는데,
이때 만들어 진 것이 훈민정음 해례본이에요.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의 기록유산 가운데 최고로 꼽을만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계의 문자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하나의 문자가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고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세계 최고, 최초의 책입니다.
훈민정음으로 쓰인 최초의 서사시 - 용비어천가
용비어천가는 한글로 쓰인 시와 한시, 또 시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담은 내용으로
시가
완성된 것은 1445년이었지만, 역사적 사실과 전설 등을 보충하여 1447년에 펴냈다고 해요.
책
한권을 읽고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이미
한글의 뛰어남은 알고 있었지만,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묵묵히 지켜온 한글 사랑
앞으로는 더욱 더 소중함을 느끼며 값지게 사용하게 될 것 같아요.
그럼, 지금부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찬찬히 되짚어 보며 한글의 진면목을 확인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