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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교과서 인물 : 이이 - 공부와 삶의 방향을 일러 준 위대한 학자 ㅣ 이야기 교과서 인물
이재승 지음, 신슬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평점 :
우리 아이가 효심 가득하고 공부도 잘하면서 사회성까지 뛰어나길 원하신다면
지금 바로 이야기 교과서 인물 -
이이를 함께 읽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책읽기의 중요성은 제가 학창시절 많은 책을 읽지 못해서 더 많이 느끼고 있어요.
덕분에 저희집 형제들은 저처럼 성인이 되었을때 읽지 못한 책이 많다는 느낌이 덜하게
하려고
다양한 분야와 주제의 책을 읽혀 주려고 노력중인데요,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보내주신 이야기 교과서 인물 - 이이 만큼은
모든 초등 어린이들이 다 함께 읽고 이이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언젠가 요즘 아이들의 학습력은 무척 뛰어난 반면 멘탈의 힘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요.
이렇다보니 남보다는 나를 먼저 앞세워서 배려가 힘들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는 편이라며 좀 더 멘탈이 강해져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나름 일리가 있는 말씀인지라 크게 공감하고 그 강연을 듣고 나서부터
우리 형제들만큼은 멘탈이 강한 어린이로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네요.
현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다 같이 멘탈이 강한 사람이 되어 준다면 특히 모든 어린이들이
그래준다면
현재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문제들조차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책읽기만으로
마음을 바꾸는 것부터 실천하기까지는 그리 만만찮은 일이
될거예요.
하지만 일단 시도를 해 보고 이 후에 좀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그토록 책읽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형제들의 경우 책읽기는 학교에서도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라서 초등저학년까지는 제법 잘 실천하고
있는데,
큰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온전히 독서시간을 따로 빼어 책을 읽기에는 무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주 2권을 목표로 짬짬히 책읽기를 권하고 있는데요,
확실히 독서량이 줄어서 그런지 독후활동에도 점점 큰 흥미를 잃어가는듯 보여서 안타까워요.
이러다 글쓰기할 때 갈피를 못잡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평일엔 학교 + 학원 + 숙제만으로도 밤늦도록 바쁜 아이라서 책읽기를 강요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따금 엄마가 먼저 읽고 이번처럼 반한 도서는 형제들에게도 꼭~읽고 독후를 하도록 하고
있어요.
어젯밤 잠들기
전,
"이이가 이러쿵 저러쿵~엄마는 우리 아들이 이이선생님을 본받으면 좋겠다. " 등등
잠자리에 귀를 간질간질 해 주었더니, 우선 첫째 아이부터 읽고 둘째는 그 후에 바로 읽겠다고 하였네요.^^
늘 시간 없다고 피곤하다고 책읽기를 게을리 할수는 없잖아요.
책읽기는 마음 먹기에 달린거니까 놓칠수 없는 이야기라면 꼭
읽어야죠~!
'이이'하면 젤 먼저 무엇이 떠오르세요?
책벌레, 신사임당의 아들, 천재, 율곡, 오천원권, 효자 등등 율곡 이이를 떠올리게 하는 수식어가 정말 끝이 없어요.
또, '율곡이이' 라고 붙여 말하던 저 어릴때의 습관 때문에 책 속에 '이이'라고만 쓰여있어도 그렇게
읽히네요.^^
이 책은 율곡 이이 아니 그냥 이이라고 할게요.ㅋㅋ
이이의 위대한 업적을 담는 대신 '이이'의 삶을 자세하게 일화까지 꼼꼼히 넣어서 들려주고
있어요.
읽는 즐거움은 물론 이이의 삶이
가깝게 느껴지면고 배울 점도 참 많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참, 오죽헌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아직 강릉 오죽헌을 찾아본 적이 없어서 검은 대나무 숲이 무척 낯설기만 한데,
이런 대나무처럼 꼿꼿하며 늘 푸르른 마음을 간직했던 선비가 바로 '이이'라는 설명에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1장은 효심, 하늘을 움직이다.
이이의 효심을 느낄수 있는 일화가 소개되어 있는 장으로
어머니 신사임당이 편찮으셨을 때는 5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홀로 사당에 가서 간절히 기도를 드렸고,
11살때는 아버지가 위중한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계셔서
절박한 심정으로 자신의 팔뚝을 송곳으로 찔러 그 피를 아버지 입속으로 떨어뜨리며 기도를 드렸다고
하네요.
"저는 젊고 재주도 많으니 죽어서 조상님들을 섬길 수 있지만 아버지는 많이 늙어서 저보다
못합니다.
제발 아버지 대신에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그 정성 덕분인지 아버지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깨어나자마자 아버지가 이런 꿈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해요.
"내가 어제 꿈을 꾸었소. 신선의 모습을 한 백발 노인이 나타나 우리 현룡이를
가리키며
이 아이는 우리나라의 큰 선비이니, 그 이름은 '구슬옥(玉)'자와 '귀이(耳)'자를 붙인 글을
사용하라고 했소."
결국 현룡의 아버지는 꿈속의 백발 노인이 일러준 대로 '귀고리 이(珥)'자를 붙여 이름을
'이이(李珥)'라고 지었다고 해요.
그 분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율곡 이이 선생님이시지요.^^
결국 '이이'는
효심이 만들어 낸 이름이 아닌가
싶어요.
2장은 공부를 하는 이유를 묻다.
누군가에게 공부를 왜 하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출세를 위해 공부를 한다고 이야기
할거예요.
물론 저도 그래서 공부를 해 왔구요.
하지만 이이는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네요.
공부는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올바른 사람 = 성인
하지만,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누구나 다 가능한 일일까요?
이이는 인간의 마음은 선천적으로 모두 착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입지를 세우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한 목표 세우기가 기초가 되어야 왜 공부를 해야
하고,
무엇을 실천해야 할지도 정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참으로 맞는 말씀이 아닌가 싶어요.
하고 싶은 무언가를 정하고 공부를 할 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심적인 부담은 확연히
다를테니까요.
3장은 사람을 만나 배운다
이이는
천재소리를 들을만큼 무척 머리가 좋았지만, 그렇다고 자만심이 가득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이이의 나이 23세때, 이황을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이때 이황의 나이 58세임에도 불구하고
그 둘은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에 2박
3일이 쏜살같이 지나갔다고 하네요.
요새 우리 삶 속에서는 조금만
나이차이가 있어도 세대차이를 느끼게 되는데,
이이는 이황을 만나 가르침을 얻은
것처럼
자신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고 해요.
4장은 매일 자신을 되돌아보라
이이의 평생 철칙중 하나였는데, 저도 이 점을 우리 형제들이 본받아 줬음 싶어요.
매일같이 책을 읽고 매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자세가 결국 위대한 인물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싶어요.
형제들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날의
일을 되돌아 보며 어떤 책을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떠올려 보도록 하려고 해요.
우리 형제들이 이이 선생님이 처럼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인데, 유치하다고 할지 즐거워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또, 이이 선생님이 그랬듯이 우리 형제들에게도 각각 자경문을 만들어
보도록 하려고 해요.
이이의 자경문은 모두 11개로 만들어졌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지켜야 할 지침으로 삼았다고
하네요.
워낙 맘에 쏙 드는 도서인지라 1장부터 10장까지 꼼꼼히 소개를 하려고 계획을
했었는데요,
이렇게 하다보니 책 속의 내용을 다 쏟아내어 읽어 싶은 마음에 방해가 될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생겼네요.
그래서 책 속의 이야기는 이쯤에서 줄여볼까해요.
다만, 이후 이어지는 5장의 친구, 내 소중한 친구는 우리 아이들이 친구를 깊게 사귀게 도와줄 것만
같고
6장 어찌 잘못을 보고 고치려 하지 않으십니까? 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소신을 배우게 할 것
같고
7장 한쪽만 보려고 하지 마라는 편중된 생각의 위험성을 느끼게 해 줄 것 같고
8장 사람을 차별하지 마라는 선입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면 안된다는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9장 준비하고 또 준비하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드는 장이 아닐수 없지만,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라도 약이 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함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10장 끝까지 책임을 다하다는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느낌이 팍~오시죠?
이밖에도 중간중간에 역사 한 고개라고 하여 신사임당, 중국의
사상가들, 퇴계이황, 조선의 사화, 임진왜란도
좀 더 집중해서 살펴볼 수 있답니다.
제가 너무 이책의 매력에 빠져서 소개를 하고 있죠?
정말 그럴만한 도서인지 직접 읽어 보시고 그 느낌 알겠다로 댓글이 달렸음
싶네요.^^
<이야기 교과서 인물>은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 인물들을 뽑아 이야기 형식으로 알기 쉽게 소개한 시리즈라고 하네요.
객관적인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하여 학교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