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티미 4 - 도둑맞은 기부금의 비밀 456 Book 클럽
스테판 파스티스 글.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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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린이 독자 투표 우승작

우수작 아니라 우승작이라는 단어에서 어린이들의 투표가 있었음이 느껴진다.^^

어쩐지 책을 펼치기 전부터 뭔가 상상 그 이상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들고

과연, 명탐정 티미는 내가 아는 또 다른 탐정과는 어떻게 다를지 무척 기대가 된다.

 

명탐정 티미  ④ 도둑맞은 기부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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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많이 권장하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엄마인데,

이번에 읽어본 명탐정 티미는 내가 어른이라는 사실을 톡톡히 느끼게 해 주었다.

티미가 말하는 이야기가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힘들었거든~ㅜㅜ

그러나 티미는 전혀 주눅들지 않고 그럴 수록 자신만의 세계에서 더욱 더 용감해지곤 하였다.

물론, 독자인 내가 어른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다만, 스스로를 정말 대단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명탐정 타미의 3권의 책을 읽었을 거라고(?)

난 아직 세 권 다 읽지 못했는데, 그래서 내가 티미를 알아보지 못하는 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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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봉사 동아리 '예니세프'에서 그 동안 모아 둔 기부금이 사라졌다.

예르기 플림킨에게 책을 사 줄 돈을 모으려고 빵을 구워 팔고,

세차장 아르바이트도 하고, 자전거 경기도 열어서 그 동안 모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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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티미 실패의 동업자 북극곰 몽땅이 이다.

현재는 회사명칭이 티미 실패 주식회사인데,

이전에 동업자 몽땅이와 함께 할때는 몽땅 실패 주식회사였다.

이름 한 번 독창적이고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지못할 매력(?)을 담고 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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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미 실패....어감이 그닥 좋지는 않다.

티미 성공이 훨씬 나을 뻔 했다.

하지만, 티미 성공이라고 했으면 이렇게 4권이 출시될 때까지 주목받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티미 실패에게는 남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주눅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시험지에 독창적으로 써 낸 답안을 보면 그가 얼마나 놀라운 아이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한때 엄마들이 카카오 스토리에 올려주던 아이들의 시험답안이 함께 떠올랐다.

그때 아이들의 독창성에 응원하며 하트를 남겨 주었는데,

티미 실패는 어쩌면 좋지?

이대로 괜찮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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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티미 실패를 나만 이렇게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형제들도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여자친구 몰리도 나와는 생각이 완전 다르다.

티미를 향한 몰리의 마음을 살짝 살짝 엿볼수 있는 장면이 눈에 띄어 담아왔다.

그러고 보니 티미 얼굴에는 입이 없다.

입이 없어서인지 티미는 굉장히 우울하게 느껴진다.

반면 티미를 향해 하트가 뿅뿅 샘솟는 몰리는 무척 생기발랄하게 느껴진다.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라지만, 어쩜 어쩜!!

그나저나 티미는 왜 그렇게 몰리가 싫은거니?

사건만 생기면 모든 사건의 범죄자로 몰리를 지목할 만큼 싫은 이유가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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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를 감상할 때 각자 보이는 것 만큼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을 해 왔는데,

티미의 시각을 이해하기가 참 어려웠다.

진짜 나는 어른이 되어버린걸까?

형제들과 함께 꾸준히 아이들의 책을 읽고 있는데, 너무 낯설다.

동심의 세계를 전혀 이해 못하는 듯 티미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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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내 맘대로 티미를 이해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티미가 우울해 보였던 것도 역시 내가 본 느낌이었지만, 그 느낌에 대한 이유도 찾은 듯 싶다.

아이들에겐 부모의 사랑만큼 따뜻하고 편안한 곳이 없다는게 나의 생각인데,

티미 실패는 편히 기대어 쉬지 못해 웃는 것도 잊고 살아가는 듯 보인다.

엄마의 결혼은 형제의 출생보다 훨씬 더 강한 충격이 아닐까 싶다.

나도 엄마지만, 영화관람할때 나이로 등급을 나누듯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있다고 생각하다.

티미는 아직 아직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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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고백은 티미에게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임에 틀림이 없다.

말로만 미안하다 하면서 어른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아이가 말해 주길 재촉하고 있다.

아이는 아이방식대로 자신의 마음을 아주 열심히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앞에서 티미 이야기를 낯설게 바라봤던 나였는데,

점점 티미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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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와락 티미를 껴 안은 이 장면은

부디 엄마도 나처럼 티미의 마음을 티미의 이야기를 깨닫는 순간이었으면 싶다.

엄마랑 마음을 좀 더 나눠야 하는 티미를 마음으로 안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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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도 어른이라고 내 아이에게 내 방식(?)대로 강요할때가 있다.

 때때로 시간에 쫓겨서 혹은 같은 얘기 반복하는게 귀찮아서말이다.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는 눈을 맞추고 그 이야기에 푹 빠져 공감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데, 아는 것과 실천 하는 것은 정말 다르다.

티미 실패!! 왜 그렇게 이름을 지은거니?

니 이름은 어쩐지 어른들의 잘못을 꾸짖는 듯 느껴진다.

어린이는 정말 위대하다.

뭔가를 해 내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존재이다.

어째서 이 책의 시작과 끝이 ​진짜 위대함​인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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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에서 온 아이 숨 쉬는 역사 5
심상우 지음, 백대승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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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주니어 / 숨쉬는 역사 / 신라에서 온 아이 / 심상우 글 / 백대승 그림

 

무려 천년동안 신라의 수도로서 신라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주.

경주를 떠올리면 저와 같은 40대들은 경주가 고향이 아닌 이상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찾아갔던 경주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 저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들떠 있던때라,

경주에 있는 문화유산과 유적에는

사실 깊은 관심을 갖고 돌아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일까요?

우리 아이들은 저처럼 '여행'이라는 단어에 묻혀

경주에 남아있는 천년왕국 신라의 문화유산과 유적을 스쳐지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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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역사 시리즈 '신라에서 온 아이' 는 정수와 무웅이가 절대 시간을 넘어가서

천년왕국 신라의 불국사, 석굴암, 황룡사 등이 처음 세워질 당시의 화려하고 웅장했던 모습을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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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시간을 넘어 정수가 서라벌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수없이 늘어선 기와집이였어요.

탑이 있는 기와집은 절이라 하였고 그렇지않은 집은 백성들이 사는 집이라고 하였는데,

 지금 경주에는 절이 30여 채도 안된다고 하네요.

신라시대에는 80여 채가 넘었고 2천 칸도 더 되었다고 하는데 말이죠.

기와집과 탑들이 많은 서라벌의 모습을 보고 어떤 시인이 이렇게 말한 기록이 있어요. 

 

사사성장탑탑안행(寺寺星張塔塔雁行)

절들은 별처럼 펼쳐져 있고, 탑들은 기러기가 줄지어 나는 듯하다.

 

황룡사는 왕실에 속한 절이어서 왕족이나 귀족들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데,

마침 정수가 서라벌에 도착한 날이 한가위 전날이라서 황룡사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가배 잔치가 열리는 한 달 동안은 황룡사에 누구라도 들어갈 수 있었거든요.

신라의 자랑, 황룡사 9층 목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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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는 정수가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모형을 보고 상상만 하던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합장을 한 채 탑 둘레를 돌고 있는 모습이 마치 시장 바닥에 사람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것 같아 보였고,

그 많은 사람이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고 천천히 한쪽으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마치 바다에서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듯이 느껴졌다고 얘기해 주었네요.

이런 걸 꿈보다 해몽이라고 해야할까요?

책 속의 그림만 봐서는 그냥 그랬는데, 정수의 느낌이 와 닿은 듯 9층 목탑의 웅장함이 느껴지네요. 

커다란 기와집을 층층이 세워 둔 거대한 집 처럼 보였던 9층 목탑을 세우게 된 계기는 훨씬 더 놀라웠어요.

이번엔 무웅이가 정수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 볼게요.

"9층 목탑은 92년에 걸쳐 지었대. 진흥왕 때 처음 짓기 시작하여 진지왕, 진평왕을 거쳐 선덕여왕 때 완성 되었지.

이 9층 목탑을 세운 가장 큰 목적은 이 탑을 세우면 신라 주변에 있는 아홉 나라가 항복해 올 거라고 했어.

그래서 한 층 한 층마다 아홉 나라를 가리킨대."

왜나라(일본), 당나라(중국), 오월, 탁라(제주도), 응유(백제), 말갈, 단국(거란), 여진, 예맥(고구려)

탑이 세워진 뒤 30년 도 안되어 이들 나라 모두 더는 신라를 넘볼 수 없게 되었어.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키고 당나라를 이 땅에서 몰아냈으니 9층 목탑을 세운 뜻은 이뤄진 셈이지"

 

절대 시간을 넘어간 정수를 따라 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어요.

월지는 건물의 석축이 닿은 곳은 똑바로 되어 있고, 건너편은 구불구불하게 만들어

호수를 무척 길고 넓어 보이게 만들었어요.

호수 가운데에는 조그만 섬 세 개가 있었는데, 섬과 월지 그리고 임해전까지 약 70년 전에 만든거라고 하네요.

신라사람들은 탑을 만들고 건물도 잘 짓지만 연못을 가꾸는 솜씨도 무척 빼어났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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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금의 불국사와 신라시대의 불국사가 어떻게 다른지를 정수와 함께 이동하면서 느낄 수 있었어요.

신라시대에는 일주문을 지나 불국사 안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호수가 아주 넓어서 불국사 건물들 앞까지 이어져 있었대요.

그래서 불국사에 가려면 배를 타고 가야만 했고 밤에 달이 뜨면 호수에 불국사의 모습이 비치기도 했다고 하네요.

어쩐지 신라시대의 불국사는 신령스러운 분위기가 가득 느껴지네요.

무언가 승천할 것만 같기도 하고 이렇게 또렷이 보이는 건물이 순식간에 사라질 것도 같은 야릇한 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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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병 때문에 경주로 전학을 오게 된 정수가 절대 시간을 넘나들며 겪게되는 이야기는

신라의 문화유산과 유적들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어서 역사동화로는 최고인 듯 싶어요.

더불어 엄마의 건강을 걱정하는 정수의 모습에서 우리 어린이들은 효를 배우고

전생에 곰이었다는 무웅이와의 비밀스런 에피소드 안에서 진정한 우정을 느낄수 있을 것 같아요.

절대 시간을 넘어 천년왕국 신라로 간 정수와 무웅이의 신비로운 여행 이야기 중간 중간에는

이야기 속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정보 페이지가 역사적인 사실을 보충해 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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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 이번에는 들뜬 마음으로 계획하지 말고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알아두어야 할 사전지식은 책을 읽고 도움받아서

신라시대의 문화유산과 유적이 있는 경주의 곳곳을 잘 살펴보고 돌아와야 겠어요.

경주로 여행 떠나기 전에 꼭~읽어 보세요.

책 속에 등장하는 김대성 할아버지의 전생과 환생 그리고 천년왕국 신라를

경주에서 어쩜 진짜로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깐요.^^

 

 

해당 서평은 청어람주니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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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스쿨 13 : 용돈이 더 필요해! - 경제관념이 훅~ 성장하는 책 마인드 스쿨 13
꽤미자 글, 김수지 그림, 천근아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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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관리가 올바른 경제 활동의 첫걸음이에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는 속담을 다들 아시죠?

그 점이 늘 신경쓰여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안되어도 잔소리를 하고 있는 저인데요,

천근아 선생님께서 용돈관리 역시 예외는 아니라고 말씀을 해 주고 계시네요.

​어릴 때 몸에 밴 습관은 그만큼 고치기 어렵다는 말​로

잘못된 소비 습관이 어른까지 이어진다면 어른이 되었을 때 큰 위기에 처하게 될 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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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천근아 선생님을 모르시나요?

잠깐 소개해 드리면,

천근아 선생님은 2008년 영국 국제인명센터의 '세계 100대 의학자'로 선정되었고,

국내외적으로 소아청소년 정신과 영역에서의 뇌 과학 연구와 임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분이세요.

마인드 스쿨 시리즈는 천근아 선생님께서

어떻게 하면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인성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좋은 인성을 갖게 될까?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많은 사람을 상담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평소 만화를 즐겨 읽는 자신의 아이들 모습이 떠올라서

아이들은 친숙한 만화로 여러 현실 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스스로 인성을 키우고,

부모님들의 인성 교육 걱정도 덜어줄 요량으로 기획하셨다고 하네요.

만화책 읽히기를 꺼려하시는 부모님들도 한번쯤 읽어보시면 마음이 달라지실만한 마인드 스쿨.

이번이 13번째 시리즈로 '경제관념이 훅~성장하는 책' 이 출간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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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명랑하지만 경제관념은 제로인 주인공 강태산

3학년이 되어 매주 용돈을 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요,

첫 용돈으로 카드 뽑기부터 시작하면서 새로운 친구도 쉽게 사귀고

그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고 싶은 욕심에 준비물 살 돈도 남겨두지 않은채

용돈을 펑펑 쓰고 용돈이 부족해지자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게 되네요.

이런 상황에서 '강태산'이 내 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만약 제 아이였다면 용돈 주던 것을 정지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태산이 엄마는 태산이에게 빌리 돈을 갚으라고

다음주 용돈을 조금 당겨서 주셨어요.

태산이는 그 용돈으로 빌린 돈을 갚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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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친구 모아가 한푼 두푼 모아서 산 게임기를 실수로 망가뜨리게 되는데,

태산이 엄마는 보상을 안해 주겠다고 하셨어요.

모아가 돈을 모아 게임기를 산 것처럼

태산이도 책임을 지고 직접 해결하게 하고 싶어 하셨다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천근아 선생님의 메시지가 느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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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용돈을 당겨서 줄 수도 없는 일이고

물론 내 아이의 실수는 부모가 책임져야 하는게 옳지만,

내 아이의 바른 인성 교육을 위해서 라면

때로는 냉정해 보일지라도 내 아이를 위해 단호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깊이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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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돈과 망가진 게임기를 살 돈까지 모으느라

고군분투하는 3학년 태산이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만화로 표현되어 있어서 불쌍하다거나 힘들겠다는 느낌 보다는

경제관념 엉망이던 태산이가 제법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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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태산이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을 읽게 될 우리 초등 어린이도 충분히 태산이처럼

알뜰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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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장면이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는지

서평하는 엄마 곁에 와서 꾀돌이가 다시 한번 더 읽더니 한바탕 크게 웃고 갔어요.

꾀돌이는 아직 용돈이 없어요.

이 책을 읽더니,

"엄마, 저도 용돈을 주시면 돈을 많이 모아서 제가 갖고 싶은 킥보드는 제가 살게요."

라고 얘길해 주네요.

우리 꾀돌이에게도 슬슬 용돈을 줘야할지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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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3학년 친구들도 이 장면을 보면 꾀돌이처럼 재미있어 할까요?

몇 번을 봐도 이 장면은 최고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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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만화책

믿고 읽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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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바위 하늘파란상상 9
우지현 글.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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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갓 태어났을 때를 떠올리게 하는 울보바위.

첫째 아이가 태어났을때 아이의 울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순간 순간 참 많이 당황했던 저의 모습이 떠오르는 그림 한 장이에요.

달래고 달래 보아도 울음을 멈추지 않아 어떤 때는 우리 아이 곁에서 함께 운 적도 있어요.

"도대체 뭘 어떻게 해 달라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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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바위가 울면 울보바위 밑에 사는 코끼리들은 돌멩이 눈물을 맞게 되요.

"와르르 우르르 떼구루루 으앙~!"

"아이코, 아야!"

"아이쿠, 아야!"

어떻게든 울보바위의 눈물을 멈추게 해야 겠다며

할아버지 코끼리, 할머니 코끼리, 엄마 코끼리, 아빠 코끼리 순으로

울보바위가 있는 코끼리 섬 꼭대기로 올라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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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파란상상 9. 울보바위 / 글.그림 우지현

연륜이 많은 할아버지 코끼리는 울보바위에게 벼락처럼 호통을 치셨어요.

화를 내는 할아버지가 무섭다며 울보 바위가 눈물을 와르르 쏟았어요.

다음은 할머니 코끼리 차례예요.

할머니 코끼리는 재미난 이야기책을 가지고 올라갔어요.

하지만, 이야기책은 깜박 잊고 잔소리를 늘어 놓다 울보 바위의 울음보를 터뜨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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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코끼리는 금방 구운 과자랑 따끈한 차를 가지고 올라갔어요.

그러나, 울보 바위는 엄마 코끼리를 보자마자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왈칵 솟았어요.

단단히 화가 난 아빠 코끼리는 울보 바위를 힘껏 밀었어요.

울보 바위는 아빠 코끼리처럼 힘센 코끼리는 본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울보 바위가 아빠보다 더 더 더 힘이 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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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지쳐서 잠이 들었을 때,

꼬마 코끼리가 울보 바위를 찾아왔어요.

"친구야, 놀자!"

울보 바위는 깜짝 놀랐어요.

울보 바위는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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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서 펄쩍!

기뻐서 폴짝!

좋아서 풀쩍!

넓고 멋진 바다 놀이터에서

둘은 데굴데굴 구르고 까르르 웃고 뛰며

신나게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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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왔어요.

불쑥! 바다 위로 해님처럼 빨갛고 둥근 바위섬이 솟았어요.

"와, 멋지다. 내 친구!"

"정말? 그럼 오늘도 나랑 놀 거야?"

"응! 우린 친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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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울보 바위에게는 친구가 필요했던 거였군요.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우리 꾀돌이는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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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울보 바위가 울고 있어서 슬펐나요?

전혀 아니죠?

누군가 울고 있다면 분명 속상하거나 슬퍼서 우는 것일텐데,

우리는 그저 시끄럽게 생각하거나 안됬다고만 느끼는 것이 전부죠.

누군가의 눈물.

앞으로는 함께 슬퍼해 줄 수 있는 마음으로 위로해 줘야 겠어요.

해당 서평은 청어람주니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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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구경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18
안선모 지음, 강경수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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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남을 배려하고 미워하지 말라고 가르치면서

가끔 아이들보다 속좁게 행동하거나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싸움 구경>에서 처럼 내 아이가 다쳐서 왔을때 속상한 마음에 좁은 속을 드러내게 되는데요,

실상 그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을때가 많아요.

한 번은 저희 집 첫째 아이가 <싸움 구경>의 시우처럼 다쳐온 적이 있어요.

첫째 아이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목부터 어깨끝까지 손톱자국이 선명하게 나있었네요.

어찌나 놀랐던지 첫째 아이를 다그쳐 물어보게 되었는데,

막상 그 이야기를 듣고보니 제가 어떤것도 할 수가 없어 더욱 더 속상한 마음만 컸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 내 짝이 넘어지면서 나를 잡았는데, 그때 짝꿍 손톱에 긁혔어요.

내 짝은 정말 미안하다고 몇 번이나 얘기하고 담임선생님께서도 괜찮냐고도 물어 주셔서

내가 괜찮다고 약 좀 바르면 금방 나을꺼라고 했어요."

우리 아이 몸에 생긴 상처를 보면 <싸움 구경> 속 시우네 엄마처럼 저도 화를 내고 싶었어요.

하지만 내 아이가 괜찮다는데 엄마가 그런식으로 나선다는게 우리 아이를 못난 아이로 만드는것 같더라구요.

결국 그 사건은 제 속마음은 접고 우리 아이 몸에서 상처가 사라지면서 그대로 마무리 되었네요.

엄마의 입장은 물론 어린이의 입장도 모두 이해되기에

좀 더 사건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니까요.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내 아이가 생각하니깐 저도 그래야 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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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이와 장풍 쏘기 놀이를 하다가 크게 다치는 시우.

이 일은 어른들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데,

조금만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18. 싸움구경 / 안선모 글 강경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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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구경> 속 두 주인공 시우와 유민이는 저희 집 형제들처럼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에요.

저희집 형제들도 성향이 참 많이 다른데, 시우와 유민이도 참 많이 달라요.

시우가 모범생쪽에 가깝다면 유민이는 어느 반에나 한 명쯤 있을 법한 개구쟁이거든요.

그런데, 시우는 그런 유민이가 멋져 보이고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아래는 모범생 이미지답게 '액체괴물' 같은 불량 장난감은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는 시우에게

유민이가 시우에게 장난스럽게 던져주는 장면이에요.

몸치 시우의 매력발산에 유민이는 무척 즐거워 보이는데, 이를 지켜보는 여자친구 한명의 표정은 심상치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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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이런 친구 한 명쯤 꼭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 일이 생기면 선생님께 달려가서 '고자질'을 하던 친구말이죠.

좀 전에 유민이가 시우에게 '액체괴물'을 던질 때 표정이 심상찮던 여자친구가 ....

덕분에 유민이는 물론 시우까지 무척 당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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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둘은 싸운게 아니기에 점심식사 후 사이좋게 유민이가 가져온 만화책을 읽고 있어요.

사내아이답게 무협만화를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요,

문제의 '장풍'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어마어마한 후폭풍에 시달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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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기없던 시우가 유민이와 장풍 발사 놀이를 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어요.

물론 엄청난 사고가 발생하기 바로 전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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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이와 시우의 '장풍 발사 놀이'는 말 그대로 놀이였는데,

시우가 리얼한 연기를 선보이면서 입게 되는 큰 부상으로 유민이는 가해자 시우는 피해자로 구분짓게 되네요.

아이들 싸움..사실 싸움도 아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로 구분짓는 부분에서는 볼썽사나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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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한다고 서두에 얘길했었죠?

시우는 엄마대신 외할머니께서 학교에 와 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게다가 선생님께서는 무슨 잘못이 있으신가요?

점심식사 후 아이둘이 놀다가 다쳤는데, 큰 죄를 지은것마냥 죄송스러워 하고 계시네요.

다행히 시우네 외할머니께서는 젊잖게 인사부터 나누시며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여 주셨어요.

그런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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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우의 마음고생은 지금부터랍니다.

회사일 때문에 바빠서 학교에 오지 못했던 엄마가 외할머니께 전화로

시우의 상처를 보여달라고 하신 후, 병원도 세 군데나 들러가시도록 부탁을 하시네요.

저도 저희집 형제들을 친정엄마에게 부탁드리고 있는데,

혹시 시우엄마의 모습이 제 모습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살짝 찔리는 마음도 생겼네요.

뜬금없이 좀 더 친정엄마에게 잘 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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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오늘은 외할머니께서 노인대학에서 발표회가 있던 날이었다고 하네요.

시우의 장풍 발사 사고만 아니었으면 멋쟁이 할아버지랑 댄스 발표회를 갖으셨을 외할머니.

파트너에 대한 미안함에 저녁식사 약속을 하셨는데, 손주도 데려오셨어요.

시우네 외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어째서 저희 친정엄마가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엄마도 이렇게 시우네 할머니처럼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으실텐데.....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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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네 엄마가 제대로 뿔이 났어요.

시우에게 유민이랑 절대 가까이 하지말라고 윽박지르고 있어요.

저도 이런 적이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아요.

사내아이라서 그런지 학급 분위기에 휩쓸려서 개구쟁이 친구들을 따라 행동한 적이 있던 둘째.

물론 아래 그림처럼 둘째 아이를 몰아세우지는 않았지만,

개구쟁이 친구들과 가까이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엄하게 얘기했던 적이 있어요.

참~부질없어요. 엄마의 이런 강요가 무슨 효과가 있다구...

이후 담임선생님과 정기상담을 통해 알게된 사실인데,

우리 둘째는 자기가 해야 할 것은 다 하고 딴짓을 하는거라 크게 문제삼지말라고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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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이가 시우에게 쓴 사과 편지

ㅋㅋ 어쩜 맞춤법이 모두 다 엉망이에요.

그래도 우리에겐 참 신비한 능력이 있는지 유민이의 마음을 다 읽었어요.^^

유민이의 진심을 시우는 어찌 받아들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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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풍 발사 사건으로 가장 마음 고생이 심한 사람은 다름 아닌 시우가 아닌가 싶어요.

엄마들 싸움에 시우가 너무 너무 괴로워하네요.

이런 사실을 엄마들이 알았더라면 어땠을까요?

싸움을 멈췄을까요?

저라면 무조건 그만 멈췄을텐데 시우엄마는 보는 관점이 저와는 많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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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두 아이.

유민이와 시우는 엄마들의 싸움을 두고 스포트 캐스터가 되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분명 지난 밤에는 마음이 불편해서 끙끙앓았던 시우인데,

시우에게 비타민같은 유민이를 만나니 그런 불편한 마음은 잠시 잊게 되는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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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시우네 가족과 유민이네 가족이 음식점에서 만났어요.

과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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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일을 자신의 일보다 더 속상해하다 못해 부모들끼리 싸우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

어른들이 싸우는 걸 지켜 보며 몰래 만나 우정을 키우던 해맑은 시우와 유민이는

걱정 많은 엄마 아빠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엄마 아빠, 우리는 괜찮아요. 우리는 정말 친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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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우네 엄마처럼 친정엄마에게 두 아이를 맡기고 있어서인지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친정엄마가 많이 떠올랐는데요,

저랑 함께 이 책을 읽은 꾀돌이는 과연 어떤 이야기에 관심이 깊었을까요?

마인드 맵으로 살펴보니 일단 줄거리는 제대로 정리가 되겠구나 싶었지만,

그것만으로 우리 꾀돌이의 생각을 알 수는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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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을 읽고 느낌점도 한 줄 추가해서 작성해 보도록 하였는데,

꾀돌이는 역시 정의로운 것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는 어린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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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가 좀 더 빨리 시우네 엄마에게 진실을 전달했더라면

시우네 엄마랑 유민이네 엄마가 그렇게 오랫동안 싸우지 않았을거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시우가 진실을 엄마에게 말하지 않아서 꾀돌이는 시우를 온전히 믿을 수 없다구요.

우리 꾀돌이 편가르기 하는건지...유민이가 더 의리있고 멋지다고 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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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세상을 꿈꾸는 작가가 전해주는 이야기 <싸움구경>

막상 이런 당황스런 상황을 현실로 부딪히면 어떻게 해야할지 미리 생각해 볼 여유를 갖게 하는 도서였던 것 같아요.

또, 우리 꾀돌이에게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뒤로 숨지 말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듯 하네요.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읽을 수록 매력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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