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지음, 김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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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BL소설로 유명한 작가 '나기라 유'의 작품이다. 사실, BL소설인가싶어서 읽기를 희망한 책이였다. 신선한 소재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처음부터 살인을 고백한다. 첫 단락부터 흥미가 돋는다. 아름다운 책표지와 다르게. 주인공은 자신을 '하류층'이라고 일컫는다. 학교폭력을 이야기하고 있는걸까?.

'목요일의 아이', '나의 신'이 생각난다. 주인공에게는 또 어떤 사연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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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 오브 매직 : 마법 한 줌
미셀 해리슨 지음, 김래경 옮김 / 위니더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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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핀치 오브 매직'은 화려한 표지가 눈길을 끌어 관심이 간 책입니다. '여느 글'에서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이지만, 그 뒤로는 '해리포터'의 느낌이 나기도 하고, '반지의 제왕'의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핀치 오브 매직'은 청소년문학으로 분류가 되었지만, 판타지적 요소가 많아 해리포터같이 전연령층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상상력이 풍부한 청소년들에게 추천해주기 좋은 책이기에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된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까마귀바위섬에는 '위더신즈 가문'이 살고 있습니다. 이 가문에 여자들은 까마귀바위섬을 나가면 동이 트기 전에 죽는 저주가 내려옵니다. 위더신즈 가문의 여자들은 저주뿐만 아니라 마법의 물건들도 내려옵니다. 마법거울, 마법인형, 마법가방. 이 마법 물건들은 각기 다른 마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이 것을 '마법 한줌'이라 부르죠.

위더신즈의 세자매. '플리즈, 베티, 찰리'는 다른 위더신즈의 여자들처럼 '저주'도, '마법 한 줌'도 물려받습니다. 세자매의 할머니는 세자매가 까마귀바위섬에서 나가지 않고 얌전히 살기를 바라지만, 탐험가가 꿈이얐던 '베티'는 가만히 있을 생각이 없습니다. 이렇게 베티를 필두로 세자매는 저주를 풀기위해 여기저기 모험을 하기 시작합니다.

읽는 내내 영화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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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야기 에미 지음, 윤지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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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타는 임신 연기에 박차를 가한다. 임산부 배찌를 받고, 열심히 먹는다. 배가 나와보이도록 이것저것 넣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진짜 '임산부'다.

임산부를 배려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시바타의 주변 사람들은 재려가 없다. 아니, 배려가 아니고 오지랖처럼 보인다.

한편으로는 임산부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이정도이면, 시바타는 평소에는 얼마나 많은 부당함을 느끼고 사회생활을 했을까? 싶다.

폐지함에 폐지가 쌓여넘치는데 누구하나 치우도 않고,심지어 옆부서 부장은 자연스럽게 폐지를 손에 쥐어주다니 너무 얇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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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야기 에미 지음, 윤지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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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타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을 한다. 퇴근해서 장을 보고 여유로운 저녁을 보낸다. 조금은 씁쓸하다.


하루가 끝날쯤에 파는 떨이 식자재가 아닌 신선한 식자재을 사고, 입욕제에 몸을 담그고, 주위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을 구경하는 일은 너무 평범한 일이다. 시바타는 이런 평범한 일상이 낯설어 보인다.


일에 치여 얼마나 많은 평범함을 잃었는지... 가늠이 안된다. 심지어 시바타가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언제 겪을지 모를 평범함이겠지.


이야기 후반쯤에 시바타의 거짓말이 들통날 것 같은데, 그 전에 진짜로 임신했으면 좋겠다. 아, 그럼 육아 해야되네....


#가짜산모수첩 #야기에미 #하빌리스 #리딩투데이 #꽁치치치 #신간살롱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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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 '무진기행' 김승옥 작가 추천 소설
다자이 오사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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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북스의 '인간실격'은 책표지가 인상적인 책입니다. 처음 책표지를 보고 아무런 감정을 느낄 수 없어 인간에서 실격되어 돌처럼 굳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원래 인간이 아니였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하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날개에 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사진에서도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 봤던 일본드라마 '인간실격'이 생각나서, 그 드라마의 원작인가 싶었던 책이 였습니다. 그 일본드라마에서는 학교폭력이 메인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그 일본드라마가 너무 임팩트가 있었던지, 그 후의 인간실격은 다 같은 내용이겠지 싶어 관심이 생기지 않았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또 비슷한 이야기겠지 하고선 읽기를 시도하지 않았더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학교폭력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인간실격'은 액자형 구조입니다. '머리말'을 시작으로 세 편의 수기가 이어지고, 뒤에 '후기'로 마무리 됩니다. '너무나도 부끄러운 인생을 살아왔다.'로 시작하는 요조의 이야기는 뭔가 철학적이여서 천천히 요조의 삶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조'의 삶은 '익살'인 듯 싶습니다. 요조는 '익살꾼'이 되었습니다. 요조는 머슴들과 하녀들에게 나쁜 짓을 당하고도 호소하지않고, 묵인해버리는서글픈 짓을 배웠고, 호소해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배웠기에 진실을 묵인하고 익살을 합니다. 이야기의 초반, 요조는 '익살'하는 것에 필사적이다라고 느껴졌습니다. 왜 익살을 하여야 하는지, 도대체 익살이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요조'는 남을 속이고 살아가면서도 조금의 상처도 받지 않은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인간이라는 존재를 믿을 수 없어 익살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요조에게 '익살'은 그 공포를 숨길 수 있는 도구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요조는 남을 속이지 못해서, 그 공포를 극복하지 못해 익살을 하는 자기의 모습이 인간으로서 실격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익살'은 요조가 세상을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실격은 일본의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고독하고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을 훌륭하게 그린 자전적 소설로 평가되고 있으며, 다자이 오사무는 '자기혐오의 대표 주자'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자기혐오의 대표 주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인간실격에서 요조가 말하고 있는 것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되고, 그건 자기혐오가 아니라 남들보다 조금 우울한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어느날 문득 인생의 허무함을 느낄 때 읽어보면 좋을 책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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