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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닐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평점 :
수확자 시리즈의 닐 셔스터먼의 신작 <게임체인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가 된다길래 관심이 생긴 책이다. 사실, 수확자 시리즈를 읽지 않았다. 많은 독서광들이 극찬을 보냈지만,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니 더이상 관심이 가질 않는 그런 시리즈였다. 하지만, 난 <게임체인저>를 읽고 후화했다. 아, 수확자 시리즈도 읽어야 하는구나~!, 내가 또 엄청난 것을 놓쳤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애시는 풋볼선수이다. 풋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애시는 풋볼경기에서 그렇게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그저 몸빵하는 선수다. 마치 한마리의 들소처럼 들이받는다. 풋볼선수였던 아버지에게 자랑스런 아들이 되기위함이었다. 그렇게 위험하게 경기를 이어가던 애시는 뇌진탕을 겪게 된다. 바로 병원으로 뛰어가야 정상이겠지만, 애시는 별일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던 애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사소한 일이었다. 신호등의 색깔이 파란색인지 빨강색인지 헷깔리기 시작했다. 이 때 빨리 병원을 가야했겠지만, 애시는 병원을 안가고 또 풋볼경기에서 들소처럼 날뛴다. 다행히 풋볼경기는 승리한다.
그리고 애시가 소속되어 있던 풋볼팀의 로고가 바뀐다. 그리고 애시의 차는 BMW가 되었다. 그리고 원수같던 남동생과는 베프가 되었다. 그리고 애시는 친구의 여동생과 비밀리에 밀회를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애시는 아버지회사에서 몰래 약을 훔쳐 파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애시는 혼란스러웠다. 머리 속은 온갖 기억들로 뒤엉켰고, 애시가 이해하지도, 납득하지도 못하겠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과연 애시에게는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 그러게 뇌진탕 증상이 나타났을때 병원을 갔어야지....
<게임체인저>는 가벼우면서도 무겁다. 처음에는 풋볼선수 애시가 우주괴물이 되는 가벼운 SF소설일 줄 알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겪고, 저지르는 다양한 혐오들 속에서 애시가 겪는 혼란과 그 혼란을 바로잡으려는 무거운 이야기였다. 그래도 무거워도 유쾌해서 술술 읽히는 지루하지 않는 책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위한 애시의 노력이 대단하기는 하지만....애시가 빨리 병원을 갔으면 좋겠다. 좋은 세상만들기 전에 죽는 건 아닌지....)
<게임체인저>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풋볼선수가 뇌진탕을 겪고도 병원을 안가고 세상을 바꾸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초반부터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을 내뿜고 있는 이야기이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넷플릭스가 신비로움을 어떻게 재현해낼지 궁금해진다. 드라마로 나오기 전에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