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양재원님의 서재 (양재원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205519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5 Oct 2026 17:19:05 +0900</lastBuildDate><image><title>양재원</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205519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양재원</description></image><item><author>양재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장인 정신과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자문하게 되는 책  - [오직 한 길, 삶의 맛을 빚다 - 막걸리의 감칠맛 같은 내 인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535176</link><pubDate>Thu, 24 Sep 2026 2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5351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510365&TPaperId=175351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8/64/coveroff/89315103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510365&TPaperId=175351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직 한 길, 삶의 맛을 빚다 - 막걸리의 감칠맛 같은 내 인생</a><br/>김홍수 지음 / 성안당 / 2026년 09월<br/></td></tr></table><br/><h1 style="line-height: 1.38; margin-top: 24pt; margin-bottom: 6pt;">&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gt;</h1><br>'한 길'을 걷는다는 것의 의미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는 속도와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둔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단기 성과’와 ‘가성비’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지상 과제가 되었다. 사람들은 더 빠르게 성공하는 법,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는, 즉 ‘꿀팁’이나 ‘치트키’ 같은 얄팍한 요령에 열광한다.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 분야에 평생을 바쳐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장인(匠人)’의 존재는 자칫 시대 착오적이거나 다소 효율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요즘 같이 효율성과 신속성을 요구하는 세상일수록 정작 사람들은 깊이와 진정성에 목말라한다. 쉽게 만들어지고 쉽게 잊히는 수많은 소비재 속에서 오랜 시간과 정성이 축적된 무언가를 접할 때 우리는 비로소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낀다.&nbsp;기업가이자 막걸리 장인인 김호수 회장의 자서전인 『오직 한 길, 삶의 맛을 빚다』는 바로 이러한 ‘속도의 시대’에 묵직한 경종을 울리며, 평생에 걸쳐 하나의 분야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한 인물의 삶과 철학을 담아낸 책이기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br><br><h3 style="line-height:1.38;margin-top:14pt;margin-bottom:4pt;">땀과 정성으로 완성한 '삶의 맛'</h3>책의 제목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단어는 단연 ‘맛’과 ‘빚다’라는 표현이었다. ‘맛’은 단순히 입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적 자극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그것은 한 인간의 인품, 그 사람이 오랜 시간 일궈온 노동의 결실, 그리고 삶을 살아내며 축적한 고유한 가치관과 그 깊이를 포괄하는 은유적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자신이 걸어온 길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다. 그가 평생을 걸어온 길은 결코 처음부터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숱한 실패와 좌절, 그리고 경제적·환경적 난관들이 끊임없이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 하지만 저자는 당장의 요행이나 타협 대신, 원칙을 지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우직함’을 선택했다.책 속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일에 대한 집념은 경탄을 진정으로 자아낸다. 작은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연구하고 고민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장인의 모습이다.&nbsp;저자에게 있어 일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삶의 가치를 표현하는 목적 그 자체였다. 정직한 재료와 철저한 공정, 그리고 타협하지 않는 집념이 모여 비로소 독보적인 '맛'이 완성된 것처럼 그의 삶 역시도 타협 없는 신념을 통해 빚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br><h3 style="line-height:1.38;margin-top:14pt;margin-bottom:4pt;">시련을 오히려 자산으로 바꾼 ‘불굴’의 정신</h3>모든 여정에는 반드시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다. 『오직 한 길, 삶의 맛을 빚다』가 독자에게 적지 않은 공감과 갈채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저자의 성공보다는 그의 삶에서 찾아온 수많은 위기의 순간들을 이겨내는 과정들을 숨김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사업적 실패, 믿었던 사람들과의 갈등, 건강 위기 등 책에 묘사된 역경의 순간들은 여느 평범한 인간이라면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을 법한 상황들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시련을 탓하거나 세상을 원망하는 데 에너지를 쏟지 않았다. 대신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어떻게 하면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으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1987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으로 그의 공장 전체가 침수되었는데, 당시 피해가 얼마나 컸던지 15일 동안 공장을 돌릴 수 없어 생산을 중단하여야 했고, 피해 규모도 7억 원에 육박했다고 한다. 지하에 있던 연료 탱크에 물이 들어가면서 벙커C유가 넘쳐서 설비와 기계가 손상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복구를 위해 물을 퍼내고 오염될 설비를 점검하고 기계를 수리하여 복구하였다고 한다.<br><br>또 인삼 막걸리, 배 막걸리, 심지어 커피 막걸리 등 다양한 맛의 막걸리를 출시하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배나 인삼 막걸리는 본 적이 있는데, 커피 막걸리까지 냈다고 하니 정말 새로운 도전을 끊임 없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저자는 시련을 가리켜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소금’과 같다고 말한다. 아무런 고통이나 실패 없이 순탄하게 얻은 성취는 쉽게 부스러지지만, 시련의 용광로를 거쳐 나온 성취는 단단하고 깊은 맛을 낸다는 것이다.&nbsp;이러한 저자의 경험담은 오늘날 작은 실패에도 쉽게 좌절하고 불안해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커다란 울림을 준다.<br><h3 style="line-height:1.38;margin-top:14pt;margin-bottom:4pt;">온고지신(溫故知新)과 상생(相生)의 가치</h3>이 책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리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다. 저자는 자신이 지켜온 전통과 원칙에 고집스럽게 매달리기만 하는 고집불통 꼰대가 아니다. 저자는 옛 것의 소중함을 기본으로 삼되, 시대의 변화와 대중의 요구를 수용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혁신하는 지혜를 보여주며, 그의 이러한 철학은 기업 경영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또한 저자의 철학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최고의 맛이나 제품을 빚어내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기 위함이다. 곁에서 함께 고생해 온 동료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 고객과 사회에 대한 감사함을 저자는 잊지 않는다. 나 혼자 잘되는 ‘독식의 성공’이 아니라, 주변과 함께 성장하고 온기를 나누는 '상생의 삶'이야말로 저자가 평생을 통해 증명하고자 한 진정한 성공의 정의다.<br><br><br><h3 style="line-height:1.38;margin-top:12pt;margin-bottom:12pt;">막걸리, 그 확장성</h3>우리 대부분은 막걸리를 그냥 비오는 날 파전이랑 먹는 기호식 ‘전통주’라고만 알고 있다. 이 책에는 막걸리 ‘장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저자가 ‘막걸리를 맛있게 먹는 법’이나 ‘술떡과 막걸리’의 관련성, 생활 속 막걸리를 활용할 수 있는 소소한 팁까지 소개한다.개인적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마시다 남은 막걸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였다. 저자는 유통기한이 막걸리는 여전히 “살아 있는 미생물과 발효 성분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막걸리는 훌륭한 액체 비료가 될 수 있으며, 심지어 알코올와 약한 산성이 있기 때문에 기름때를 녹이고 냄세를 제거하는데 탁월하여 생활 세정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물론 요리에서도 마시다 남은 막걸리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막걸리의 발효 성분은 고기의 누린내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갈비찜이나 수육을 만들 때 막걸리를 약간 넣어 고기를 재워두면 고기의 핏물이 빠지고 육질이 한결 연해진다고 한다.그리고 보리빵이나 부침개 반죽에 약간 넣으면 발효가 자연스럽게 일어나 빵이 더 포슬포슬해지고 풍미 또한 깊어진다고 한다.이 외에도 막걸리 비누, 마스크팩이나 에센스, 크림과 같은 화장품으로도 활용된다고 하며, 이처럼 막걸리는 단순히 ‘전통주’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음식, 세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nbsp;<br><br><h3 style="line-height:1.38;margin-top:14pt;margin-bottom:4pt;">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h3>『오직 한 길, 삶의 맛을 빚다』를 덮으며 스스로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nbsp;"나는 지금 나만의 삶의 맛을 제대로 빚어가고 있는가?"내 삶을 돌이켜보면,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을 좇아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깊이 있는 숙성 없이 그저 겉모습만 화려한 조급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이 책은 단순히 성공한 한 인물의 지나간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진정성을 잃어버린 직장인,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흔들리는 청년, 그리고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화두를 던지는 그런 책이다."길이 처음부터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정성을 다해 걸어갈 때 비로소 자신만의 길이 완성된다."저자가 일평생에 걸쳐 증명해 보인 이 정직한 진리는, 얕고 가벼운 것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우리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삶의 이정표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정성을 다해 나만의 '삶의 맛'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나의 이야기가 사회에 공유되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인생과 결부하여 해석하기를 바라며, 그 과정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작은 지혜나마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는 저자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는 그런 책이었다.이 책은 단순히 특정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한 인물의 자서전이나 성공 에세이에 그치지 않는다. 한 인간이 자신의 직업과 삶을 대하는 태도, 시련을 극복하는 자세, 그리고 자신만의 '맛'과 '멋'을 완성해 나가는 장인 정신의 정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삶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8/64/cover150/89315103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686496</link></image></item><item><author>양재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금주를 결심했거나 필요한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참고서 같은 책 - [단 30일, 술 없이 살아보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527319</link><pubDate>Sun, 20 Sep 2026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5273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554&TPaperId=175273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1/1/coveroff/k8921305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554&TPaperId=175273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 30일, 술 없이 살아보기</a><br/>한태봉 지음 / 역노화체이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gt;<br>지봉유설에 나오는 사자성어 ‘음주십과’라는 말처럼 술을 마시면 백해무익하다. 질병(간질환 등)이 생기고 안색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무기력증까지 온다.<br>그런데도 적지 사람들은 술을 마신다. 그것도 자주 마신다. 우리나라 음주 순위가 세계 15위로 1위는 아니지만,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1위라고 한다.&nbsp;<br>얼마 전 가까운 지인 중 한 분이 30일 간 금주를 하셨다. 원래 매일 술을 3차까지 가서 드시던 아주 술이 쎈(?) 애주가이셨는데, 정말 독한 마음을 먹더니 30일 금주에 성공하셨다.<br>물론 주변의 유혹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나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접대를 할 수 없어 무척이나 힘드셨다고 하지만, 결국 성공하시고 몸의 변화를 말씀하시는데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br>그러던 중에 ‘평생 절주를 위한 가정 현실적인 첫걸음’이라는 부제와 &lt;단 30일, 술 없이 살아보기&gt;라는 책의 제목이 눈에 띄어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br><br><br>저자는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노화를 연구하고 있다. 그의 경력이 눈에 띄는데, 20년 넘게 돈이 불어나는 원리를 연구했다고 한다.<br>은행, 투자은행, 증권사를 거쳐, 언론사에서 금융 전문 기자로 일하였고, 비트코인이 투기자산으로 인식되던 때에 디지털자산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고 하니 시대에 앞서가는 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br>그리고 연세대 법무대학원 석사를 거쳐 지금은 ‘30일 금주 프로젝트’로 건강수명을 늘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br>이 책 외에도 &lt;오래 살수록 부자되는 120세 투자법&gt;, &lt;1천만 원부터 진짜 재테크&gt;,&nbsp; &lt;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담아라&gt; 등 다양한 책을 출간하였다.<br><br><br>나 역시도 직장을 다니던 한때는 주말을 빼고는 평일에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주 5일을 마신 셈이다.&nbsp;<br>대학생때부터 (지금와서 고백하지만 솔직히 처음 입에 술을 댄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지금까지 30년을 마셔왔으니 나의 간이 멀쩡할리가 만무하다.<br>저자 역시도 나와 비슷한 처지였다. 한 달에 스무 번 이상 술을 마셨는데, 친구와 지인, 직장 동료들과 마시는 것으로도 부족해 집에서 와인을 사다놓고 혼술을 마셨다고 한다. 진정한 애주가가 아닐 수 없다.<br>그런 그가 왜 갑자기 30일 금주 프로젝트에 돌입하였을까?<br>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지만, 이 책의 저자 또한 25년 동안 거의 매일 술을 마시다가 태국 병원 응급실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한다.이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br>1장 왜 지금 술을 끊어야 하는가<br>섬뜩했던 내용은 술로 인해 평균적으로 수명이 7년이 줄어든다는 점이었다.&nbsp;<br>과거에 비해 혼술을 하거나 일부러 술약속을 잡지는 않지만 지금도 여전히 술을 마시는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준 내용이었다.<br>저자가 인용하는 네이처지 산하 저널 &lt;Scientific Reports&gt;에 2022년에 수록된 연구인 ‘소량 음주의 기대수명 및 사망 위험에 대한 영향&gt;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및 1회 3잔 이상 음주하면 기대수명이 무려 6.86년 감소한다는 것이다.<br>생각해보니 딱 나의 상황이다. 술을 마시며 내 수명을 갈아먹고 있다는건데, 나름 오래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안이다.<br>&nbsp;무엇보다 술을 마시면 안되는 점으로 알코올성 치매를 저자는 이유로 든다. 술은 ‘역노화의 가장 큰 적’이라고 저자는 지적하면서, 촉명함을 잃는 것은 뇌의 노화가 가속화되어서 인데, 가장 큰 이유가 알코올, 즉 술 때문이라고 말한다.<br><br><br>2장 평생 금주 vs 30일 금주 후 절주<br>저자는 이 장에서 미국의 AA(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과 영국의 ‘드라이 재뉴어리’ 사례를 소개한다. 물론 한 달의 금주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효과가 있다라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br>이 장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절주’가 ‘단주’보다 훨씬 어렵다는 사실과 그 이유였다. 저자는 절주를 추구하던 미국의 시민단체 MM의 창립자 오드리 키쉬라인을 사례로 든다.&nbsp;<br>그녀는 절주를 하였지만, 결국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아버지와 12살의 딸아이를 잃는다. 물론의 한 명의 실수로 절주 자체를 펌하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주는 결국 술의 유혹과 타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주와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br>30일 금주 후 평생 금주한 스파이더맨, 정확히는 영화 &lt;스파이더맨&gt;의 주역을 맡았던 톰 홀랜드의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 애주가라고 스스로를 생각했으나 거의 알코올 중독이 되었던 그는 6개월 간의 금주에 성공하고 결국 2026년 현재에도 평생 금주를 하고 있으며, 그가 창업한 무알코올 맥주 브랜드 ‘Bero’를 성공시키며 사업가로서도 인정 받고 있다.<br><br>3장 성공과 좌절로 완성한 “30일 금주 전략”<br>저자는 과거에 술을 즐겨마셨는데, 그렇게 술을 사랑하던 그가 갑자기 왜 30일 금주를 선언했을까?<br>책 속에서 저자가 금주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힌 사유를 읽으면 너무나도 명확하고 전적으로 공감이 된다.&nbsp;<br>그는 2022년 8월부터 12월까지 기록한 음주 데이터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그가 과거에 1년 평균 와인만 240병을 마셨다고 고백한다. 저자 말대로 이쯤되면 살아있는게 기적이 아닐 수 없다.<br>저자는 첫 금주 후 요요현상이 왔다고 한다. 그간 저자가 마신 술의 양이나 기간을 고려하면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래서 그는 평생 금주가 아닌 1개월만 쉬어가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한다.<br>저자는 금주를 성공하기 위해 다양한 조언을 하는데,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br>집안의 모든 술을 치워라무알코올 맥주는 필수다주변에 공식적으로 선언하라친구들과의 약속은 피하라금주 관련 책을 읽거나 자조 모임에 참석해라<br>이 중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뺄 내용이 하나도 없다. 다 실천해도 금주를 성공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br><br>4장 단 30일의 금주 일기<br>이 파트는 저자의 30일 간 진행했던 금주 일기를 가감 없이 책 속에 담았다.&nbsp;<br>많은 애주가들이 그렇겠지만, 예상대로 저자는 금주 전날 작별의 잔을 비운다. 그리고 과연 저자는 30일 간의 금주가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과연 완주할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br>이 책은 소설이 아니기도 하지만, 당연히 결말은 해피 엔딩이다. 저자는 30일 간의 금주에 성공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자가 30일 간의 금주를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다름아닌 저자가 알코올 의존증 환자이기도 하지만 건강 염려증 환자이기 때문이다.<br>저자 역시 이 점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무엇보다는 저자는 30일 간의 금주에 앞서 회사까지 그만둔다. 당연히 회사에서 종종 있는 회식이나 접대 자리가 줄어들었으리라.<br>하지만 저자도 밝히지만, 술을 거의 매일 마셨던만큼 금주 초기에는 저자도 술시(오후 6시 이후, 솔직히 애주가라면 가장 힘든 시간이다)에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고백한다.<br>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저자의 금주 일기 내용은 저자가 혈당을 측정하며 알게된 음식에 관한 우리의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었다.<br>달달한 봉지 믹스커피가 몸에 안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혈당에 김밥이 이에 못지 않다는 사실은 솔직히 일반인이라면 잘 모른다.<br>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기도 한 바나나와 방울 토마토가 혈당에 무척이나 안 좋았다. 그리고 또 하나. 간에 좋다고 알고 있는 밀크씨슬은 생각보다 그 효과가 크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웠다.<br>5장 ‘30일 금주’ 이후의 삶<br>저자는 30일 금주 후의 변화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그는 신체적 변화 외에도 심리적 변화와 경제적 변화, 그리고 무엇보다 정신적 변화를 겪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말한다.<br>“당신도 할 수 있다!”<br>&nbsp;저자는 25년 동안 매일 술을 마시던 자신이 30일 간의 멈춤을 통해 삶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절주, 아니 궁극적으로는 30일 간의 금주를 시작해보라고 조언한다.<br><br><br><br>저자는 말한다.<br>“평생 술을 끊으려 하지 마라. 먼저 30일만 멈춰 보라.”<br>‘멈춤의 미학’이라고 했던가? 숨 가쁘게 달리던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br>멈출 때 비로소 안다고 하지 않는가? 계속 달리면 결국 기다리는 것은 죽음 뿐이라는 것을. 30일 간의 금주 역시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nbsp;<br>인생도 번아웃 방지를 위해서라도 잠시 멈추고 독서나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라고 하는데, 하물며 술에 쪄든 간을 오죽하랴?<br>역노화를 박사 과정에서 연구 중인 저자는 30일 간의 금주를 통해 술로 지친 자신의 몸과 삶을 되돌리는 과정을 밝힌다.<br>저자는 ‘애주가’인가 ‘술중독’인가?<br>독자들에게 자신은 중독까지는 아니고 건강검진 수치가 조금씩 나빠지고 기억이 좀 흐릿한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이들을 ‘회색지대 음주자’라고 부른다. 중독도 아니고 정상 음주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람들.<br>놀라운 사실은 이런 ‘회색지대 음주자’가 국내에만 5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어쩌면 나 역시도 ‘회색지대 음주자’가 아닐까?<br>저자도 30일 금주에 성공했는데, 나 역시도 30일 금주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br>이 책은 30일 금주 일기와 함께 금주로 인해 중성지방이 내려가고 숙면도 돌아오며 아침의 후회까지 사라졌다는 저자의 간증이 들어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1/1/cover150/k8921305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10112</link></image></item><item><author>양재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경린이라면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들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는 책 - [경매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실전 부동산 경매 - 경매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한 권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511552</link><pubDate>Sat, 12 Sep 2026 15: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5115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999666&TPaperId=175115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8/coveroff/89679996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999666&TPaperId=175115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매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실전 부동산 경매 - 경매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한 권에</a><br/>박갑현 지음 / 북오션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gt;<br>경매는 어렵다. 아니 그냥 단순히 어려운 게 아니라 몹시나 난해하다. 그래서 경매시장은 경매에 참여하는 극소수의 고수들만이 돈을 버는 시장이다.&nbsp;<br>나 역시도 경매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경매 입찰에도 응하여 낙찰 받는 등 경매에 참여한 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느끼는 경매는 어렵다.<br>그런데 경매가 처음인 사람, 경린이를 위한 책이 나왔다고 하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br><br><br>저자는 대학원에서 부동산학을 전공하고 권리분석 상담, 경매펀드, 공동투자 등 부동산업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았다고 한다.<br>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포함하여 여러 대학 및 관공서에서 경매 강의를 하였고, &lt;서울경제&gt; &lt;매일경제&gt; 등 여러 신문사에도 컬럼을 기고했다.<br>이 책 외에도 &lt;부동산 경매 특급 경매법&gt; &lt;부동산 경매교과서&gt; &lt;월급쟁이들은 경매가 답이다&gt; 등 여러 책을 저술하였다.<br><br><br>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nbsp;<br><br>1장 부동산 경매 상식 따라잡기<br>이 장에서는 경매에 대한 여러 상식과 일반적으로 경매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에 대해서 언급한다.<br>그 중에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경매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며, 급매물 아파트는 경매 낙찰가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경매로 저렴하게 부동산 쇼핑(?)이 가능하다.<br>무엇보다 저자는 경매가 불쌍한 사람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는데, 경매는 오히려 악성 채무자로부터 채권자(돈을 빌려준 사람)을 지켜주는 법적 장치다. 다만, 세입자가 채무자인 집주인에게 속아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br>이 장에서 유익했다고 생각한 내용은 경매와 공매의 차이를 쉽고 자세히 설명한 부분이다. 공매가 경매보다 어렵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인도명령제도가 없기 때문이다.&nbsp;<br>무슨 말이냐면, 경매의 경우 낙찰을 받으면 대항력 없는 점유자에 대해 법원에 인도명령을 신청하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법원의 힘(?)을 빌려 어렵지 않게 집을 비울 수 있다.<br>하지만, 공매의 경우 이러한 제도가 없기 때문에 점유자가 있으면 이 부분이 조금은 복잡하고 꽤나 골치 아프다.<br><br><br>2장 똑소리 나는 권리분석 노하우<br>경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물론 경매 절차도 중요하지만, 권리분석이다. 왜냐면 경매 낙찰자가 앉게 되는 부담(결국 돈이 더 든다)을 정확히 알아야 입찰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br>저자는 등기부등본을 제대로 보는 방법에서부터, 말소기준권리를 찾는 법, 그리고 임차인 권리 분석, 무엇보다 자칫하면 낭패를 볼 수 있는 인수 권리인 가등기, 가처분, 지상권 등 다양한 권리에 대해서 책 속에서 자세히 설명해준다.<br>개인적으로는 이 장에서는 전입일과 확정일자가 다른 사례나 임대차 기간 중 보증금을 인상한 경우, 임차인이 소유자 가족일 때 등 실제 경매를 하게 되면 접하게 되는 다양한 사례를 심도있게 다룬 &lt;권리 분석 실전 사례&gt;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nbsp;<br><br>3장 경매 왕초보 실전 따라잡기<br>이 장은 경매를 처음 접하는 경린이라면 꼭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경매 타깃을 정하고, 경매 물건을 찾고, 임장을 하고 경매에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입찰 금액은 어떻게 정하며, 경매 입찰은 어떻게 하며, 낙찰 후 명도를 포함해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저자 만의 다양한 팁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br>이 장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내용은 &lt;진흙 속 진주 찾기&gt; 파트였다. 아무래도 경매를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적은 투자금으로 큰 수익을 내려는 것이 목적이다보니 경매를 통해 진흙 속 진주를 찾는 게 중요할 터이다.<br>저자가 소개하는 유 사장님이라는 분은 서울 미아동, 장위동, 화곡동, 중계동, 상계동, 공릉동, 청파동 등 빌라촌에 반지하 30여채를 낙찰 받아서 큰 돈을 번 사례다.<br>뉴타운, 재개발 호재로 가격이 폭등하여 큰 돈을 벌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 반지하 빌라는 적은 투자금으로 낙찰 받을 수 있는 알짜배기 물건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은 경매 참여자가 늘어서 반지하 물건도 지역에 따라서는 경쟁이 치열하기는 하다.<br>이 장에서 유용했던 내용은 &lt;입찰보증금 돌려받기&gt;였다. 경매에 참여하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일어나기 마련인데, 특히 입찰자의 크고 작은 실수로 입찰보증금을 날리는 (국고로 귀속되니 애국하는 것 같기는 하다)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br>하지만 저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실수를 했어도 입찰보증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데, 매각불허가 신청이나 매각허가결정 취소신청 등이 있다. 경린이라면 유의깊게 읽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br><br>4장 초보자 주의해야 할 함정<br>아마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유용했던 장이였다. 비싼 유료 경매 강의를 들어야 알려주는 내용인데, 저자는 14개의 주제를 뽑아서 독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해준다.&nbsp;<br>가짜 임차인이나, 대위변제, 체납 관리비, 유치권이 신고된 부동산, 지분 경매, 제시외 건물 등 경매에 참여하다 보면 흔히 접하게 되는 장벽(?)들에 대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상세히 알려주어서 무척 유용했다.<br><br><br>개인적으로는 전 소유자의 체납 관리비에 관한 내용이 상당히 유용하였는데,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낙찰 받을 경우 낙찰자는 대부분의 경우 체납 관리비에 몹시 당황하게 된다.<br>간단히 설명하면, 낙찰자는 체납 관리비에서 연체료는 부담할 필요가 없고, 최근 3년까지만 부담하며, 전용부분을 제외한 공유부분에 대해서만 승계하고, 납부한 체납 관리비는 양도소득세 계산시 필요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br><br>5장 도전! 수익률 200% 경매 비법<br>경매에 참여하는 이유가 돈을 벌기 위한 것인 만큼 이 장은 경린이 뿐만 아니라 경매 입찰자 모두에게 중요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br>당연한 얘기지만, 가장 중요한 건 물건을 가급적 싸게 낙찰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시세보다 싼 경매 물건을 찾는 비법(?)을 알려주는데, 바로 사건번호와 감정평가일자를 보면 알 수 있다는거다.<br>그리고 이 장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저자는 다양한 경매 낙찰 후 어떻게 발상을 전환하여 고수익을 내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설명해서였다.<br>가장 인상 깊었던 성공 사례는 수원 성균관대 앞 상가건물 한 층(그때까지 헬스클럽으로 사용 중이었음)을 낙찰받아 이를 고시원으로 개조하여 연간 수익률이 무려 투자금의 50%에 달하는 내용이었다.<br><br>6장 초보자가 자주 묻는 경매 Q&amp;A<br>경매 절차나 권리분석, 명도, 사후처리 등의 경매의 여러 분야에서 초보자들이 많이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다는 방식으로 이 장은 구성되어 있다.<br>각 주제마다 20~30여개의 질문들에 대해 저자가 답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워낙 질문이 많다보니 왠만한 초보자가 궁금해하는 내용들은 거의 다 담은 듯 하다.<br><br>끝으로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주택 및 상가임대차보호법을 수록하고 이에 대해 저자가 설명을 달고 있다. 설명은 중간중간에 있고, 주로 법조항이 나열되어 있다.<br><br><br>저자는 부동산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경매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경매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br>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이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가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은 언감생심이 아닐 수 없다.<br>하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바로 법원에서 제공하는 경매라는 툴을 잘 이용하면 된다. 경매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낙찰받을 수 있고 대출 규제도 조금 덜 받으면서 집을 살 수 있다.<br>이 책은 경매 상식에서부터 권리 분석이나 실전 노하우, 특히 경린이라면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들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매우 유용한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8/cover150/89679996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0839</link></image></item><item><author>양재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평] 무역은 자유다 - 이 책은 에세이인가 경제경영 서적인가? - [무역은 자유다 - 평범한 사람이 세계와 거래하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500337</link><pubDate>Mon, 07 Sep 2026 14: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5003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805&TPaperId=175003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6/37/coveroff/k7821308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805&TPaperId=175003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역은 자유다 - 평범한 사람이 세계와 거래하는 법</a><br/>레이첼 백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gt;<br>요즘 무역 관련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분야보다 무역에 관한 글이나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그러니 ‘무역은 자유다’라는 책 제목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nbsp;<br>하지만 솔직히 ‘평범한 사람이 세계와 거래하는 법’이라는 부제에 더욱 끌렸다.&nbsp;<br>책을 펼치고 처음에는 저자의 화보집인 줄 알았다. 책의 초반에 실린 사진 속 저자의 미모도 그렇지만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서였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자 프롤로그에 적힌 한 줄의 문장이 눈길을 유난히 끈다.<br>“일요일 오전 카페에서 내가 앉아 있다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놓고, 편하게 들어보시길. 커피가 식기 전에 끝낼 테니까.”<br><br><br>저자는 한국의 작은 무역회사 직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호주와 미국,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결국에는 캐나다에 정착한 무역인이다.<br>그녀는 20대에 영어를 배우려고 무역업을 시작하였고, 30대에는 미국,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무역업 실무에 몸 담았으며, 40대에 이르러서는 그녀가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br><br><br>평범한 직장인에서 무역인으로 성공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줄 알았다. 한국에서 호주로, 호주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미국에서 캐나다로 가는 저자의 무역 업무 관련 경험담을 늘어놓는 줄 알았다. 물론 저자의 이야기가 책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nbsp;<br>하지만 저자가 인터뷰한 무역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한다.<br>첫 번째 소개하는 무역인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사롱’을 들여와 브랜드까지 성공시킨 김명진 대표의 이야기다. 훌라 댄스가 취미였던 직장인이 발리에 휴가를 가서 ‘사롱’을 보고 한국으로 수입해온다.<br>이미 김명진 대표가 한국으로 수입해 오기 전부터 ‘사롱’은 적지 않은 한국사람들에게 알려진 제품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 제품의 잠재력과 시장성을 보고 한국으로 수입해 온 사람은 그녀가 처음이다.&nbsp;<br>“어쨌든 해보자!”라는 그녀의 결심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첫 주문으로 30만원 어치를 구매한 것은 정말 드라마틱하다. 특히 꽤나 괜찮은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하여 ‘마히나’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사업을 성공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br>두 번째로 소개하는 사례는 키르기스스탄으로 유학을 간 한국인 의대생이 ‘해외 차세대 바이어 발굴 사업’에 참여하면서 수동적이었던 한 유학생이 능동적인 무역인이 되어 한국 제품을 CIS 국가에 유통하고 있다는 이야기다.<br>먼 타지에서 의대 공부하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10년 넘게 연간 50개에서 100여 개의 한국 중소기업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기와 제품을 키르기스스탄 현지 바이어에게 연결해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강인평 대표의 이야기는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br>특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강 대표의 “지금의 무역은 거의 모든 업무를 핸드폰 하나로 처리할 수 있어요”에서 였다. 이제는 기술도 발달하여 굳이 사무실을 얻지 않고도 모바일로 무역 업무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br>세 번째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수학 선생님이었던 권지현 대표에 관한 이야기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으로 가업을 이어받아 미국 코스트코까지 납품하였으니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코스트코에 납품하게 되면 큰 매출이 생기지만 그만큼 정식 입점은 정말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이다.<br><br><br>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한국 딸기를 캐나다에 판매하고 있는 김범진 대표의 이야기였다. 밴쿠버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그는 카톡 단체방을 활용하여 신선한 과일을 고객에게 배달하는 아이디어를 냈다.<br>무엇보다 외부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빨리 상하는 한국 딸기를 수입하여 신선한 상태로 판매하는 것이 남들은 이구동성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이었다.&nbsp;&nbsp;<br>김범진 대표의 사업 아이템 선정 체크리스트는 무척이나 유용한 것 같아 소개해본다.<br>사람들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사업쉽게 수입해서 유통할 수 없는 아이템진입장벽이 높아 경험과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이템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재 수요가 분명히 높은 아이템마진 폭이 높은 아이템<br>다음으로 소개한 사례는 한국에서 안 팔리던 재고를 캐나다에서 완판시킨 알렌 정 대표의 이야기다. 고등학교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정 대표는 20대 초반에 내세울 경력이나 특별한 기술도 없이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생긴다.<br>그런 그가 직장을 다니며 육아와 가사까지 감당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무척이나 벅찼다고 한다. 그래서 정 대표가 생각한 것이 바로 ‘좋은 한국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들여와 캐나다에서 파는 것’이었다고 한다.<br>그는 한국에서 안 팔린 재고를 낮은 가격에 매입해와서 캐나다에서 ‘한정판’으로 포장하여 팔았는데, 이게 없어서 못 팔 지경이 되었다고 하니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br>저자의 이야기는 파트2에서부터 나온다. 그녀가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배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nbsp;<br>그녀는 4개의 나라에서 5개의 회사에서 무역업에 종사하였다. 그런데 그녀는 회사마다 하는 일이 달랐다고 고백한다. 물론 5개의 회사에서 한 업무가 서로 상이하였기 때문에 많이 배웠을 것이다.<br>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무역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녀는 좋은 조건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좋은 결과가 더 좋은 조건의 근거가 되는 선순환을 ‘포지티브 사이클’이라고 한다.<br><br><br>그녀의 커리어를 보면, 일을 하고, 잠시 쉬고, 다시 일을 하고, 다시 여행을 떠나는 삶의 연속이었다.&nbsp;<br>개인적으로는 책 속의 저자의 어록 중에 가장 인상이 깊게 남는 말이 있다.&nbsp;<br>“같은 돈이지만 선택이 달라지면 삶의 방식도 달라진다. 수입의 파이프라인이 하나 더 생긴다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다.”<br>부업으로 한 달에 50만원의 추가 수입을 올리면 누군가는 “고작?”이라고 하겠지만, 누군가는 그 돈으로 꾸준히 미국 ETF 금융상에 투자하여 나중에 안정적인 배당금을 받는 노후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br>책 속에서 가장 유용했다고 생각한 내용은 ‘효자 아이템을 찾으라’는 조언이었다. 그리고 효자 아이템을 찾는 방법도 알려준다. 세 가지 기준이 있는데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br>첫째,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둘째, 그 나라에 없는 아이템셋째, 틈새 아이템<br>그녀는 작게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수입의 경우 구매대행부터 시작해보라고 조언한다. 구매대행은 재고 부담도 없고 큰 자본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역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딱이다.<br>물론 요즘은 워낙 해외구매대행을 많이 해서 경쟁이 치열한 점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대행을 해보는 것보다 무역을 시작하는 데 좋은 건 없다.<br><br>이 책은 에세이집인가 아니면 경제경영서인가?<br>저자는 말한다.<br>“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무역이 시작된다.”<br>그녀는 무역은 시장은 이미 열려있고 수요도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무역은 우리 삶에 선택지를 하나 더 말들어주는 일이라고 덧붙인다.<br>솔직히 이 책은 화보집도 아니고 무역개론서도 아니다. 에세이집도 아니고 엄밀히 얘기하면 경제경영서적도 아니다.<br>그냥 저자의 무역 실무 경험과 다른 성공한 무역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오히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밝힌 것처럼 그냥 커피숍에서 저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착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nbsp;<br>이 책은 한마디로, 저자가 폰으로 이런 저런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무역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그런 편안한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6/37/cover150/k7821308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363759</link></image></item><item><author>양재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타트업이라면 필히 겪게 될 성장통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주는 책 - [스케일업 인사이트 - 스타트업이 일류기업으로 가는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480553</link><pubDate>Sun, 30 Aug 2026 14: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4805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423&TPaperId=174805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9/coveroff/k0021304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423&TPaperId=174805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케일업 인사이트 - 스타트업이 일류기업으로 가는 길</a><br/>장효상.변인학 지음 / 파지트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gt;<br>기술력과 열정으로 친구들끼리, 혹은 선후배나 직장 동료들끼리 시작한 스타트업은 하루 하루가 전쟁터다. 아무래도 대기업과 같이 큰 조직은 시스템이 잡혀있고 기존의 체계가 있기 때문에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이라면 이에 반해 스타트업은 매일 하루가 변화무쌍하다.&nbsp;<br>개인적으로 S그룹에서 퇴사하고 스타트업계에 몸을 담은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적지 않은 우여곡절과 소위 야수들이 우글거리는 정글 속에서 생존을 거듭하며 지금은 한발짝씩 나아가고 있지만, 결국 모든 스타트업은 초기 성장을 거쳐서 결국에는 성장통을 겪기 마련이다.<br>이 책의 표지에 적힌 ‘매출은 커졌는데, 회사는 왜 더 흔들릴까?’라는 질문에서 눈길이 멈추게 되고, 지금까지 잘 성장하던 스타트업이, 조직이 점차 커지면서 겪게 되는 성장통에 대한 ‘스케일업 실행서’라고 적은 부분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br><br><br>저자는 여러 기업에서 인사, 영업, 전략, 마케팅, 해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업무를 경험하고 강소기업의 전략 마케팅 리더를 거쳐, 지금은 Learning Crew라는 에듀테크 기업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br>이 책 외에도 &lt;네이키드 에자일&gt;, &lt;비즈니스 문해력을 키워드립니다&gt; 등 여러 책을 저술하였다.<br><br>처음에는 이 책이 스타트업의 성장통에 관해서 다루는 이론서나 실무서인줄 알았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소설로 실무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슈나 지식 등을 다루는 소위 ‘에듀테인먼트 소설’이었다.<br>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자신의 책과 다른 스타트업 관련 도서와의 차이점을 명확히 밝힌다.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은 질문에 해답으로, 다름 아닌 스타트업이 겪는 성장통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지다.<br>사람은 어떻게 뽑아야 하는가?창조자 중심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분산할 것인가?감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운영하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스타트업다운 속도는 유지하면서 혼란은 줄일 수 있는가?성과평가와 보상은 어떻게 설계해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가?자유로운 문화와 책임있는 조직은 어떻게 동시에 가능한가?<br><br><br>소설의 주인공은 대기업에서 10년 정도 일하고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유망 스타트업 XM컴퍼니에 전략마케팅 팀장으로 조인한 김서율이다.<br>그리고 김서율 팀장을 돕는 전 직장 동료였던 이현학 과장이 XM 컴퍼니에 조인하여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한 몫한다.<br>주인공인 서율 팀장이 XM 컴퍼니에 조인하게 되는 계기는 바로 다름 아닌 회사의 창업자이자 대표이고 CEO인 강준혁이다.&nbsp;<br>강 대표는 미국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로, 회사를 초기에 성장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였으나 회사가 성장하고 조직이 커지면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회사 경영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서율 팀장의 은사이신 김 교수님의 소개를 받고 대기업 출신인 서율을 전략마케팅 팀장으로 영입한다.<br>이 외에도 R&amp;D팀장, 생산관리팀장, 영업팀장, 경영지원팀장 등이 등장하는데, 일반적으로도 그렇지만, 기존의 팀장들은 타성에 젖어있어서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심지어 거부하고 저항한다.<br><br>이 책은 각 장마다 스타트업이 성장을 거쳐 조직이 안정화되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들(스케일업 프로젝트)을 분야별로 정리하고 있다.<br>2장 미션과 비전<br>책 속에서 XM 컴퍼니의 조직원들은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같다고 착각한다. 어찌보면 스타트업 창업시 창업자가 명확히 정해야 하는 부분인데, 바로 ‘우리 회사 존재하는 이유’다.<br>XM 컴퍼니는 구성원이 50여명에 달해 이미 규모가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이 아닌 중소기업 수준이다. 그런 회사를 키운 강준혁 대표가 아닌 서율 팀장이 미션과 비전, 그리고 방향을 정한다는 설정이 조금은 억지스럽다라고 느꼈다.<br>물론 본인이 직접 할 여력이 안되니까 서율 팀장을 영입한 것이니 어느 정도는 이해된다. 오히려 50명이나 되는 조직으로 성장하는 동안 용케 큰 탈 없이 회사가 굴러 간다는 게 신기하다.<br>3장 시스템, 평가, 채용<br>저자의 지적처럼, 조직이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보이지 않는 벽, 사일로가 생기고 부서 이기주의가 생겨난다. 무엇보다 회사가 시스템이 아닌 개인기에 의존하게 되면 그 사람이 부재시에 업무가 제때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br>각종 프로세스를 만들고 시스템화하면 회사는 한 사람이 아닌 조직에 의해 돌아간다. 주인공인 서율 팀장은 강 대표와 실무 팀장들을 설득하면서 이를 설파하고 회사에 적용해나간다.<br>물론 저자 역시도 책 속에서 강조하고 있지만, ERP나 그룹웨어 같은 시스템은 단지 도구에 지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조직 문화와 표준절차, 그리고 체계다.<br>이 장에서 인상깊게 읽은 내용은 XM컴퍼니의 인재상(SPARK 모델)이었다. 인재상은 채용을 할 때 대기준이 되며, 특히 회사의 조직 문화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간략히 인재상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br>Smart Learner: 똑똑한 학습자Passion for Excellence: 탁월함에 대한 열정Authentic Communication: 진정성있는 소통Responsibility &amp; Initiative: 책임감과 주도성Kindness &amp; Collaboration: 배려와 협업&nbsp;<br><br><br>4장 영업, 연구, 마케팅 프로세스 혁신<br>이 장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고객 관계 완전 가시화 프로젝트’였다. 한마디로 회사내 CRM을 구축하는 것인데, 솔직히 아무리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수준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CRM를 구축하고 있다. 책 속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br>1단계: 고객과의 모든 접촉을 디지털로 전환하라2단계: 고객 만족도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라3단계: 경험을 조직의 자산으로 추적하라4단계: 미래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라<br>저자는 고객 관리를 단순히 CRM이라는 시스템에 넣는 것에 그치지 않고, DX(디지털로 전환)하여 미래 예측과 추후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한다. 요즘에는 여기에&nbsp; AI 기술까지 더해져, AX(AI 전환)로 적지 않은 기업들이 고객 대응 및 관리를 인공지능에 맡기고 있다.<br>5장 사람, 리더십, 조직문화<br>이 장에서 저자도 지적하지만, 창업 초기에는 기술력으로 성장하지만, 그 다음 성장 조건은 사람과 리더십이다. 스타트업 게놈 보고서에 따르면, 고성장 스타트업의 약 74%가 성장할 준비가 되기 전에 외형부터 키우는 ‘조기 스케일업’ 때문에 실패했다고 한다.<br>초기 성공한 스타트업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세 가지를 동시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br>첫째, 시스템 위에 사람을 키우는 일둘째, ‘가족 같은’ 따뜻함 위에 ‘프로 선수단 같은’ 긴장감을 더하는 일셋째, 창업자 자신이 가장 먼저 진화하는 일&nbsp;<br>스타트업은 끼리끼리 뭉쳐서 하는 사업이라서 대체로 회사 분위기가 가족같은 분위기인데, 결국 회사가 성장하고 조직이 커져나가면서 나중에는 오히려 걸릴돌로 작용한다.<br>물론 대표이사에게 ‘형’이라 부르고 대표이사가 다른 조직원들을 ‘동생’처럼 여기는 가족 같은 게 나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다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저자의 말대로 ‘프로 선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대목에서 무척이나 공감이 간다.<br>그리고 좋은 조직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조직 문화 원칙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창업자와 관리자들은 부단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nbsp;<br>부록으로 수록된 &lt;합류 전 30가지 점검사항&gt;, &lt;우리 회사 8영역 진단 시작하기&gt;은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고민 중이거나 스타트업에서 서율 팀장과 같은 업무를 하거나 대표를 맡고 있다면 반드시 참고해야 내용 같아서 꽤나 유용했다.<br><br>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심도있는 아티클이나 체크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QR가 있어서 이 책을 단순히 재미로 읽는 소설이 아닌 자기계발서 내지는 경영서적 으로서의 역할도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br><br><br>저자는 스타트업을 ‘로켓’으로 비유한다. 실제로 소위 잘 나가는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성장 속도가 로켓처럼 빠르다. 하지만 사업이 잘되는 스타트업은 극소수에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5년 내 사업을 접거나 폐업하는 비율은 거의 70%에 육박한다.<br>저자는 짧지만 상당히 굵직한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br>“로켓인가, 폭탄인가?”<br>내가 몸 담고 있거나 몸 담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주기도 하지만, 창업주나 임원이라면 우리 회사가 어떻게 하면 로켓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스타트업이라면 필히 겪게 될 성장통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nbsp;&nbsp;<br><br>#스타트업 #일류기업 #스케일업실행서 #시스템으로의도약 #스케일업인사이트<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9/cover150/k0021304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2987</link></image></item><item><author>양재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평] 혼자 조용히 해내는 힘 마스터리 - 꾸준함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책 - [혼자 조용히 해내는 힘 마스터리 - 지루한 반복을 성장의 전율로 바꾸는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454582</link><pubDate>Sun, 16 Aug 2026 22: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4545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0224&TPaperId=174545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0/30/coveroff/k4521302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0224&TPaperId=174545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혼자 조용히 해내는 힘 마스터리 - 지루한 반복을 성장의 전율로 바꾸는 길</a><br/>조지 레너드 지음, 신솔잎 옮김 / 빌리버튼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gt;<br>‘유인유여’라는 사자성어는 칼날을 놀리는 데 여유가 있다는 뜻으로, 한 분야에서 경험이 많아 능수능란하게 일을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유인유여’의 사자성어와 유사한 의미로 대응되는 영어 단어가 ‘마스터리’이다.<br>원래 ‘마스터리’는 어떤 분야에서 숙달되고 능숙하여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솔직히 영어 좀 한다고 나름 방귀 좀 낀다는 나조차도 이 책의 제목이 바로 가슴에 와닿지는 않았다.&nbsp;<br>그 이유는 이 책의 부제는 ‘지루한 반복을 성장의 전율로 바꾸는 길’이라고 하고 있어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이 책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br><br><br>저자는 인간 잠재력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인문학 박사다. 그는 &lt;Look Magazine&gt; 수석편집장으로 17년간 근무하였고, 동서양 철학 융합 연구로 유명한 에설런 연구소의 명예회장, 인본주의 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br>저자가 말하는 ‘마스터리’란 무슨 뜻일까?<br>그는 ‘잠재력을 깨우는 과정’이자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br>원래의 ‘마스터리’가 의미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미 상당한 고수의 경지에 오른 것을 마스터리라고 칭하는 줄 알았는데, ‘과정’이고 ‘여정’이라라니?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이나 상식과는 상당히 다르다.<br><br><br># 경지에&nbsp; 오르는 첫걸음<br>책 초반에 눈길을 끄는 문장이 있었다.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br>“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가슴 한가운데가 답답해진다.”<br>나 역시도 겪어봤지만,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왜 우리는 잘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는걸까?<br>아마도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nbsp;<br>눈길이 가는 내용이 있었다. 바로 ‘여기저기 손대는 사람의 패턴’에 관한 부분이었다.<br><br><br>여기저기 손대는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직업적 기회, 대인관계를 처음 접할 때 대단한 열의로 시작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br>나도 그런 건 아닐까? 첫 경험의 설레임과 기대감에 가슴이 콩닥콩닥 뛴 적이 있지는 않았던가?<br>다행히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란다. 물론 AI 제미나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건 아니지만, 그나마 위안이 된다.<br>하지만, 여기저기 손대는 사람들은 “처음 정점을 찍고 나서 찾아오는 하락세 크게 당황한다. 열의가 순식간에 사그라든다”라는 저자의 말에 괜히 뜨끔하다.&nbsp;<br>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이력서가 길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나의 이력서를 보니 슬프지만 부인할 수가 없다.<br>‘아이테르누스’, 칼 융이 말한 용어로 이런 사람들을 일컫는데, 영원한 어린아이게 가깝다고 한다. ‘피터팬 신드롬’이라고나 할까?<br>이 외에도 ‘강박에 사로잡힌 사람’,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 끝없는 절정의 유혹에 빠진 사람’, 그리고 ‘장기적인 미래가 없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각각의 유형은 서로 다른 모양의 곡선으로 나타난다.<br>이에 반해 마스터리 곡선은 천천히, 그것도 아주 천천히 완만한 상승세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nbsp;<br><br># 마스터리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질문<br>저자는 마스터리가 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질문을 스스로 해보라고 말한다. 다섯 가지 질문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br>첫번째, 누구에게 배울 것인가<br>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능력과 잠재력이 뛰어나도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한다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br>저자는 자신이 비행 교관으로 있을 때 과거의 경험을 예로 든다. 싹수가 노란 생도들에게는 가르치는 시늉만 하고, 능력이 커 보이는 잠재력이 큰 생도들에게는 특별 훈련을 시키는 등 차별을 한다. 하지만 결과는 그의 예상과 빗나간다. 그렇다, 젊은 시절 그는 좋은 스승이 아니였던 것이다.<br>두번째, 어떻게 연습할 것인가<br>무술계에서 오랫동안 내려오는 말이 있다고 한다. “마스터란 다른 사람보다 매일같이 5분 더 매트 위에서 머무는 사람이다”라는 것이다.<br>운동 선수나 음악가, 화가 등 예술가 뿐만 아니라 업종을 막론하고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꾸준하고 더 많은 노력, 즉 연습이 필요하다.&nbsp;<br>“결국 본질적으로 마스터리는 연습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br>세번째,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br>“채우려면 먼저 버려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가득찬 그릇에 새로운 물을 담을 수 없듯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을 버려야 한다.<br>저자는 심지어 “지금까지의 나를 버려라”라고 조언한다. 어떤 분야든 마스터리의 여정을 나아가다 보면 다음 단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능력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을 맞닥뜨리게 된다고 말한다.&nbsp;<br>특히 저자는 가장 위험 순간이 내가 잘한다고 느낄 때라고 말하는데, 주변에 보면 의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점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가 아마도 잘 나가니까(하니까) 거만해지고 겸손해지지 못해서가 아닐까?<br>네번째, 내가 바라는 모습은 무엇인가<br>어떤 모습을 지향하는지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즉,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인데, 저자는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예로 든다.<br>이민자 출신의 아무 것도 없던 그가 유명 할리우드 스타가 되고, 나중에는 명문가 출신의 미녀와 결혼하고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오른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것인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이렇게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비전을 갖고 계속 꿈꾸어 왔다는 점이다.<br>물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역시도 그의 인생 정점에서 가정부와 불륜을 저지르고 혼외 자식을 낳아 결국에는 파국으로 갔으니 인생은 참 변화무쌍하다.&nbsp;<br>다섯번째, 한계 앞에서 피하는가 맞서고 있는가<br>이 대목에서 내 스스로가 무척이나 부끄럽다. 과연 나는 한계 앞에서 늘 피하고 도망 다니지만 않았던가?&nbsp;<br>하와이에서 열린 철인 3종 경기 세계 챔피언십에서 줄리 모스는 결승선 90미터를 앞에 두고 갑자기 넘어진다. 다시 일어나서 달리지만 그녀는 또 쓰러진다. 2등에게 추월 당하고 말지만, 그녀는 기어가서 결국 결승선을 터치하고 기절한다.<br>마스터리는 더 많은 연습과 정체기를 겪고도 영원히 그 여정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br><br><br><br># 마스터리를 위해 필요한 도구들<br>‘도구’라고 말하니까 되게 거창하다. 개인적으로는 ‘마스터리에 이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요건’이라고 번역했으면 더 와닿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br>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라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라진실을 말하라자신 안의 어두운 면을 인정하라자신에게 중요한 우선순위를 세워라주변에 자신의 결심을 알려라마스터리의 여정에 올라 계속 나아가라<br>솔직히 다 옳고 좋은 말만 하고 있는데, 마지막 ‘마스터리의 여정에 올라 계속 나아가라’는 말은 너무나도 당연한 터라 사족처럼 느껴진다.&nbsp;<br>개인적으로 이 장에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내용은 “작은 루틴이 실력이 된다’라는 부분이었다.&nbsp;<br>마스터리에 이르고자 한다면 꾸준히 연습하는 습관(루틴)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저자의 말대로 삶에는 설거지와 같이 우리의 삶에 느긋하면서도 꾸준하게 지속되는 마스터리의 리듬을 연습할 기회가 가득하다.<br><br><br>저자는 말한다.<br>“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은 당신 편이다.”<br>그는 시간은 꾸준히 걸어온 사람에게 그 흔적을 새겨준다고 강조한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지만 꾸준히 걸어가다 보면 결국 마스터리의 여정의 끝에 다다르지 않을까?<br>결국 ‘작은 루틴’이라는 꾸준함이 나를 어떤 일이든 특정 분야에서 마스터리의 경지에 오르게 해주는 것이다.&nbsp;<br>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인용한 유도의 창시자 가노 지고로가 제자들에게 ‘내가 죽으면 흰 띠를 둘러 묻어달라’고 한 유언을 마지막으로 글을 맺고자 한다.<br>어쩌면 진정한 마스터리란 초심을 잊지 않고 꾸준함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아이러니하지만, 서양인(미국인)으로부터 진정한 동양 철학의 핵심을 배우는 것 같다. ‘꾸준함’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0/30/cover150/k4521302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03081</link></image></item><item><author>양재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소설의 재미와 자기계발의 배울 점을 모두 담은 책 - [시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소설로 읽는 시간관리의 철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436901</link><pubDate>Fri, 07 Aug 2026 09: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4369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812&TPaperId=174369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4/43/coveroff/k3521308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812&TPaperId=174369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소설로 읽는 시간관리의 철학</a><br/>김요한 지음, Simon 그림 / 파지트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gt;<br>미국의 벤자민 프랭클린이 남긴 명언 중 하나인 “시간은 금이다.” 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원문은 Time is money로 “시간은 돈이다”이지만 ‘돈’이라는 단어가 거북스러워서 그런건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는 ‘금’이라고 번역되었다.&nbsp;<br>이처럼 시간은 과거부터 선조들이 중요시해왔고, 지금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늙고 결국 죽는다. 시간 앞에 장사 없다. 부자나 거지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시간이다.<br>누구나 다 시간의 소중함은 알지만, 정작 우리는 시간을 너무나도 쉽게 생각하고 허비해 버린다. 나 또한 항상 시간에 쫓기다보니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늘 고민이 많았던 터라 ‘소설로 읽는 시간관리의 철학’이라는 부제가 적힌 이 책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br><br><br>이 책은 소설이다. 그래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명현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이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은 그의 팀장인 고은비이다. 그리고 한 명 더 중요한 인물은 바로 70년대생인 솔루션 디자인 대표 김명식이다.<br>등장인물을 간략히 소개하면,&nbsp;<br>소설의 주인공인 명현은 입사 1년차 사회초년생 인데, 매일같이 시간에 쫓기며 산다. 소설 초반에 ‘1분, 단 1분만 늦어도 근태관리 시스템은 가차없이 지각이라는 빨간 도장을 찍을 것이다’라는 부분에서 적지 않은 직장인들은 명현에게 공감할 수 밖에 없다.<br>고은비 팀장은 30대 커리어우먼이자 명현의 직장 상사이다. &lt;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gt;이라는 책을 낸 세계적인 자기계발 분야 전문가 스티븐 코비의 말을 자주 인용하여 스티븐 코비 같다고 해서 ‘코비’ 팀장이라고 불린다. 소설 속 그녀는 완벽을 추구하며 매우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어쩌면 회사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관리자급인 팀장이 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하다.<br>김영식 대표와는 명현과 코비 팀장이 우연히 들린 ‘시간의 향기’가 흐르는 신비로운 카페에서 만난다. 그리고 ‘나일삶 대학’에서 인연이 이어지고, 이들은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깨달음을 얻는다.<br>이 책은 총 4부 34화로 이루어져있다. 여러 등장 인물들의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되어 시간의 소중함을 알려준다.&nbsp;<br>책을 읽다보니 코비 팀장의 말 중에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구절이 있다.&nbsp;<br>“시간 이동은 ‘소극적’인 미래가 되지만, 자아 이동은 ‘적극적’인 미래가 되는거야.”<br>쉽게 말하면, 미래의 한 시점이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생각하면 소극적인 미래인 것이고, 내가 그 시점으로 다가가면 적극적인 미래, 즉 자아 이동이 되는 것이다.<br>이동의 주체가 ‘시간’이냐 ‘사람’이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소설 속에서는 코비 팀장의 말에 명현이 ‘공부를 안 했을 땐 시험 날짜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드는 것 같은 반면, 시험 준비를 충분히 했으면 시험 날짜를 향해 다가가는 느낌이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이해가 된다.<br>그리고 두 번째로 이 책 속에서도 소개하는 내용이지만, 사실은 스티븐 코비의 대표적인 저서인 &lt;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gt;에도 다루는데, ‘우선 순위’에 관한 내용이다.<br>코비 팀장은 말한다.<br>“사람들은 보통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많이 매달려. 하지만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바로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구체적으로 실행 계획이 필요한 중요한 일들에 집중해. 예를 들면 건강 관리, 인간관계 같은 것들이야.”<br><br><br>돌이켜보니 나 또한 당장 급한 일을 처리하는데만 집중한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스티븐 코비도 말하지만, 소중한 것을 먼저 해야 한다.(책 속에서 언급하는 7가지 습관 중 3번째 습관이다) 그렇다면 나한테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nbsp;<br>소설 속 주인공 명현처럼 시간을 소중하게 쓰려던 노력이 오히려 더 시간 빈곤을 초래하는 상황으로 악순환이 될 때가 많은 것은 아닐까?<br>그리고 세 번째로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lt;이상한 나라의 앨리스&gt;의 후속편인 &lt;거울 나라의 앨리스&gt;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다시금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터라 간략히 소개한다.<br>앨리스가 숨이 벅차도록 달려도 풍경은 변하지 않아서 붉은 여왕에게 묻다 여왕이 앨리스에게 한 말이다.<br>“여기서는 제자리에 머물기 위해서라도 온 힘을 다해 뛰어야 해.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 하고.”<br>소설 속에서 앨리스는 아무리 달려도 계속 같은 나무 아래에 있다. 마치 우리 현대인의 삶을 보는 듯하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사실 우리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nbsp;<br><br><br>승진을 하고 연봉이 올라도 우리의 삶은 제자리다. 그렇게 삼십여년 가까이 일하고 회사에서 정년 퇴직하고 나면 솔직히 회사 밖에서 맞이하게 되는 현실은 참혹하다 못해 처참하다.&nbsp;<br>개인적으로 나도 앨리스처럼 온 힘을 다해 뛰었다. 앨리스도 그랬지만 나 역시도 그래야 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 덕분에 남들보다 빨리 승진하고 연봉도 빨리 오르고 빨리 팀장도 되고 빨리 임원도 달았다. 하지만 직장의 최고봉에 오르고 나서 보니 나에게 돌아온 것은 남들보다 빠른 퇴사였다.&nbsp;<br><br>이 소설 속에서 “아무리 시간을 쪼개서 관리해도 제자리 걸음은 커녕 뒤로 밀려나는 기분이 든다”고 푸념하는 코비 팀장에게 김명식 대표가 한 말에서 개인적으로 뒷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nbsp;<br>“그러면, 속도를 늦추면 어떨까요?”<br>또래 친구들이나 지인들 중에 승진이 느려 부장, 아니 아직 차장인 사람도 있다. 그들은 여전히 직장을 다니며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다. 물론 그들도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그래도 빨리 달린 나보다 훨씬 여유 있어 보인다.<br>“너무 빨리 달리면 문제의 본질을 놓치기 쉽습니다.”<br>이 대목에서 나는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늘 서둘러서 중요한 걸 놓친 것은 아닐까? 정말 허구의 인물이지만 김영식 대표의 말대로 난 인생의 본질을 놓친 것은 아닐까?&nbsp;&nbsp;<br>언젠가 아이에게 읽어주었던 동화 이야기가 생각난다. 벌레들이 끊임없이 절벽의 꼭대기를 향해 기어오른다. 하지만 기어오르다가 떨어지고 다른 벌레 밟혀서 죽는다. 그런데도 계속 벌레들은 꼭대기로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br>한 벌레가 앞서 가는 벌레에게 물어보았다. “왜 꼭대기에 오르려고 하나요?” 그러자 돌아온 답변은 “나도 몰라. 다른 벌레들이 가니까 나도 따라 가는거야”<br>놀랍게도 이런 철학적(?)인 질문을 한 벌레는 다른 벌레들을 딛고 결국 꼭대기에 오른다. 그 벌레가 본 꼭대기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nbsp;<br>놀랍게도 꼭대기에는 거기까지 온 힘을 다해 올라온다고 기진맥진하여 쓰러져 죽어버린 벌레들의 시체들 뿐이었다.<br>마지막으로 소설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우연히 읽은 글에서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 소개한다.<br>아마 와인을 만드는데 포도가 주 원료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중요한 원료가 있는데, 사람들은 대개 효모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원료가 있다. 바로 ‘시간’이다.&nbsp;<br>와인 애호가라면 매년 11월말이면 마시는 프랑스 와인인 보졸레 누보는 비싸지 않다. 3만원 정도다. ‘누보’는 프랑스어로 ‘새로운’이란 뜻인데, 보졸레 누보는 그해 수확한 포도로 제조한 와인이다.&nbsp;<br>이에 반해 오래 숙성된 와인 일수록 가격이 비싸진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오랜 숙성은 결국 시간이 들어간다. 이처럼 시간이 갖는 힘은 대단하다.<br><br><br>이 책은 그냥 재미로 읽는 소설이 아니다. 주인공과 다른 등장 인물들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시간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멈춤의 지혜를 준다.&nbsp;<br>시간은 소비하고 나면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생명처럼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게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아닐까?<br>우리는 “늘 시간이 없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까?<br>고대 그리스어에는 시간을 일컫는 단어가 두 개였다고 한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크로노스는 물리적 시간인 객관적인 시간을 의미하고 카이로스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시간, 즉 주관적인 시간이다. 물리적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주관적 시간인 카이로스는 사람마다 체감하는 게 다르다.&nbsp;<br>즉, 늘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크로노스가 아닌 카이로스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같은 시간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질적인 시간이라 할 수 있는 카이로스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br>이 책에서 저자는 “시간은 생명이다”라고 말한다.&nbsp; 현대인들은 정말 1분 1초에 쫓기며 산다. 특히 직장인들은 더 그렇다. 하지만 대부분은 시간에 초조하지만 정작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소비해야 할지 모른다.&nbsp;<br>책 속에서 주인공도 깨닫지만,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 주는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고 ‘하루만큼의 시간이 곧 하루의 생명’이라는 진실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br>이 책은 명현이라는 사회초년생과 그의 직장상사인 고은비, 그리고 김명식 대표라는 세 사람을 통해 시간의 중요성을 배우며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br>자기계발과 소설이라는 두 장르를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재미와 동기부여를 동시 제공한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4/43/cover150/k3521308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44310</link></image></item><item><author>양재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저자가 해설을 덧붙여 조금은 복잡한 그리스로마신화를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 - [그리스 로마신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433403</link><pubDate>Wed, 05 Aug 2026 10: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4334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717&TPaperId=174334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0/87/coveroff/k7421307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717&TPaperId=174334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리스 로마신화</a><br/>김준 지음 / 파지트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gt;<br>얼마 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lt;오디세이&gt; 영화가 개봉했다. 한국은 조금 늦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69개국에서 이미 개봉하여 박스오피스 1위로 누적 9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하였다. 영국과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 책까지 판매량이 급등하였다고 한다.<br>왜 이렇게 사람들은 &lt;오디세이&gt;에 열광하는걸까? 단순히 놀란 감독의 유명세 때문일까? 아니면 3,500억원을 넘는 제작비와 압도적인 스케일과 마케팅의 힘일까?<br>나 역시도 그렇지만, 분명한 점은 적지 않은 사람들은 어릴 적에 가나출판사의 &lt;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gt;를 읽었거나 2002년에 SBS에서 방영된 &lt;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gt;을 분명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br>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lt;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gt;나 &lt;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gt;와 같은 책들을 접하거나 최소한 들어는 봤을 것이다.<br>그런데, 과거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lt;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gt;을 만든 저자가 &lt; 그리스 로마 신화&gt; 책을 출간하면서 돌아왔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br><br><br>머리말부터 눈길을 끈다. “한 번쯤 읽어두면 좋은 머리말” 그런데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나의 뇌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읽으라고 명령한다.<br>머리말에서 저자는 과거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nbsp; &lt;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gt;과 이 책의 차이점을 분명히 한다. “왜”라는 질문에서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방송이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이 책은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말한다.<br>머리말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리스 신화는 원전이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판본마다 조금씩 다 다르다는 것이다.<br>그리스 신화는 저자에 따르면 한마디로 ‘신들의 막장 이야기’다. 이야기의 시작은 천지창조와 티탄의 시대로 시작한다. 여기서 티탄은 거인족이다. 그들은 서로 잡아먹고 근친상간에 심지어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다.<br>그러나 신들의 전쟁, 신들의 왕인 제우스와 형제들이 아버지 크로노스를 몰아내고 올림포스 시대를 연다. 평화로운 시기가 이어지는 듯 하나, 제우스는 희대의 난봉꾼이다. 미녀만 보면 자신의 배우자인 헤라 몰래 몹쓸짓을 하고 다닌다. 그런데 헤라도 보통이 아니다. 질투의 화신이다. 그래서 애꿎게 제우스에게 당한 여인들만 괴롭힌다.&nbsp;&nbsp;<br>그래도 다행인지 그 이후로는 신들의 자녀인 헤라클레스, 아킬레우스 등 영웅들의 시대가 이어지고 나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nbsp;<br>워낙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이야기 또한 방대하여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는 것처럼 신들의 막장극을 몰아 보면 지친다.<br>그래서 이 글 또한 몇 가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거나 흥미롭게 읽었던 이야기, 그리고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내용을 몇 가지를 추려서 써보고자 한다.<br>#에로스<br>에로스는 사랑의 신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연정과 성애를 담당하는 신인데, 우리에게는 ‘큐피드’로 잘 알려져 있다. 날개가 달린 어린아이 모습을 하고 있는 큐피드의 ‘사랑의 화살’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br>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점이지만, 그리스인들은 사랑을 한 단어로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욕망, 그리움, 우정, 그리고 가족애 모두가 우리 말의 ‘사랑’에 해당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랑을 한 단어로 표현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nbsp;<br>소크라테스는 ‘에로스’를 결핍에서 풍요를 향해 가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우리가 아는 에로스는 아프로디테와 에레스의 아들인 사랑의 화살을 든 큐피드다. 화살도 두 종류다. 황금 화살에 맞으면 사랑에 빠지고, 납 화살에 맞으면 상대를 미워한다.<br>에로스의 여러 이야기 중 유명한 이야기는 프시케와의 사랑 이야기다. 프시케는 인간인데, 워낙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아프로디테 신전에 그녀를 보러 갈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에 분노한 신인ㅇ 아프로디테가 아들인 에로스에게 화살을 쏘라고 명하고, 효자인 아들은 어머니의 지시에 따른다.<br>하지만, 운명의 장난인가? 에로스는 활을 쏘려다가 그만 실수로 자기 화살에 스스로 찔려서 프시케와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만다. 갑자기 떠오르는 한 가지. 적지 않은 시어머니들(국내는 물론 해외도 그런 것 같다)은 자신의 며느리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데, 아프로디테도 그런 심정인가?<br>사랑에 빠진 에로스는 프시케와 매일 밤 어둠 속에서 얼굴을 숨긴 채 사랑을 나누는데, 절대 자신의 얼굴을 보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역시나 주변인들이 가만 있을리 만무하다. (이것 역시 동서양 고금을 막론한다)<br>프시케의 언니들은 “남편이 얼굴을 못 보게 하는건 괴물이나 뱀이니 잠든 사이에 등잔불 비추어 보고 괴물이면 칼로 찌르라”고 그녀를 부추킨다. 예나 지금이나 항상 주변인들이 문제다. 그리고 주변인들의 말을 참으로(?) 잘 듣는 많은 여성들의 성향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br>그래도 에로스와 프시케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언니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사랑을 잃을 뻔 했던 프시케는 시어머니가 낸 네 가지 어려운 과제를 우여곡절 끝에 해결해내어 결국 정식으로 제우스의 허락을 받아 에로스의 정식 아내가 되고 신이 된다. 그리스신화의 재미난 점은 반신반인 뿐만 아니라 인간도 신이 된다는 점이다.<br>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주변인들의 조언에 무조건 휘둘리지 말지어다. 물론 간혹 그들이 옳은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결국 나의 주관과 기준을 잦대로 직접 결정해야 한다.<br><br><br>#해바라기<br>우리가 알고 있는 해바라기는 원래 아메리카 대륙, 잉카인들이 키우던 식물로 16세기에 유럽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해바라기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br>그리스인들이 해바라기라고 부르는 꽃은 ‘헬리오트로피온’이라고 한다. 이름도 길지만 발음하기도 참 어렵다. 그 의미가 해를 따라 도는 꽃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아는 고흐가 그린 키 크고 큰 노란색 꽃이 아니다.&nbsp;<br>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해바라기는 태양을 사랑하다가 꽃이 된 한 여인의 이야기다. 페르시아의 공주였던 클리티에(언니)와 레우코토에(동생) 두 자매 중 언니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를 사모한다.&nbsp;<br>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헬리오스는 동생에게 눈길을 주고, 결국 간택(?)을 받지 못한 언니는 동생이 몰래 헬리오스와 정을 나눴다고 아버지에 거짓으로 고한다. 이에 분노한 왕은 자신을 욕보였다며 동생을 사막에서 산 채로 모래에 묻어서 레우코토에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br>예나 지금이나 여성의 질투는 정말 못 말린다. 아니 솔직히 소름돋게 무섭다. 역시나 동생이 죽었다고 해서 헬리오스는 언니를 사랑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헬리오스는 클리티에를 아예 쳐다보지 조차 않는다.&nbsp;<br>어찌보면 당연하다.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언니를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br>클리타에는 결국 땅에 주저 앉아 태양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태양만 바라보던 그년느 10일째가 되자 꽃 한송이로 변했다고 한다. 그 꽃이 바로 그리스의 해바라기다. 저자의 말대로 모습은 바뀌었어도 사랑은 한결 같다.<br>무척이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사자성어로 ‘일편단심’이 분명한데, 뭔가 석연치 않다. ‘짝사랑’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애모’라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에는 소위 개죽음을 당한 동생만 불쌍하다는 점은 분명하다.<br>롯데제과에서 나온 해바라기 초코볼을 먹으며 짝사랑의 비극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역시 짝사랑은 슬프고 가슴 아프다. 그래도 질투에 눈이 멀어서는 안된다.<br><br><br>#쑥<br>‘쑥’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친숙한 풀이다. 그래도 먹는 풀이니 나물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는 쑥떡, 쑥국, 쑥차, 쑥뜸 등 다양하게 쑥을 사용한다.<br>무엇보다 단군신화에서 웅녀가 햇빛을 보지 않고 쑥과 마늘을 100일 동안 먹어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어릴 때부터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많이 들었다.<br>그런데 그리스 신화에서도 쑥이 등장한다. 아르테미스가 시녀들에게 쑥을 효능을 가르쳐줬는데, 부상이 나면 상처에 바르고, 산통이 시작된 여인에게는 끓인 물을 마시게 하면 통증이 줄고 출산이 빨라졌다고 한다.<br>히포크라테스도 약전에 이 풀(쑥)에 대해서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산통을 빨라지게 하고 태반을 내려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br>놀랍게도 유럽의 한 도시가 이 풀의 이름을 받았다고 한다. ‘체르노빌’. 검은 풀이라는 뜻이라는데, 그게 바로 쑥이라는 거다. 하지만 익히 아는 것처럼 체르노빌은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수십 만명이 피폭 영향을 받았고 그 주변 일대가 한마디로 ‘쑥’대밭이 되었다. 그래서 이런 이름을 얻게 되었나?<br>놀랍게도 쑥으로 만든 술도 있다고 한다. 19세기에 파리의 보헤미안 음료라는데, 알콜 도수가 60도에서 75도니까 이건 거의 보드카 수준이다. 반 고흐도 즐겨 마신 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1915년에 그 술을 정부에서 금지했다고 하니 이제는 마실 수 없게 되었다. 금지한 이유가 바로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이 검출된다고 한다. 그래서 반 고흐가 즐겨 마셨나?<br>놀랍게도 ‘쑥’으로 2015년에 중국 여인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쑥의 종류 중에 약초에 해당하는 개똥쑥으로 말이다. 그녀는 4세기 중국 처방서에서 한 구절을 보고 약을 만들었는데 그게 말라이아에 특효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개똥쑥은 항산화 및 향균, 그리고 항암(증식억제)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nbsp;<br>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쑥이 우리 단군신화에서도 등장해서 그런지 더 친숙하고 반가웠다.&nbsp;<br><br><br>앞서 소개한 에피소드 외에도 이 책에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다른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저자가 후기에 밝히는 것처럼 “이 책에 담은 건 새 발의 피다. 신화는 파면 팔수록 나온다.”<br>어릴적에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 그리스로마 신화에 이어, 성인이 되어서도 흥미롭게 다시 읽은 그리스로마 신화다. 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지금까지도 매력적인가?<br>아마도 인간적인 신들의 모습도 그렇지만, 다양한 영웅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과 조금은 19금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 본성의 보편성을 보여주고 뛰어난 스토리텔링 구조를 가지고 있다.<br>이처럼 그리스로마 신화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지금도 우리가 매일 쓰는 단어 뿐만 아니라 서양의 문화, 예술, 문학 그리고 철학은 그리스로마 신화가 그 근간이 된다.<br>솔직히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이 너무 많고 등장하는 영웅들 또한 적지 않기 때문에 그걸 다 일일이 기억하기에는 기억력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쉽게 풀어썼고 무엇보다 그가 덧붙인 주석과 같은 내용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리스로마 신화에 빠져들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0/87/cover150/k7421307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08761</link></image></item><item><author>양재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소설  - [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414823</link><pubDate>Mon, 27 Jul 2026 14: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2055190/174148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696&TPaperId=174148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42/coveroff/k9621306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696&TPaperId=174148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a><br/>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것과 같다. 왜냐면 저자가 만들어낸 허구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저자가 창조한 허구의 인물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br>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소설을 읽을 때 소설 속 주인공과 나를 동일시하며 읽는다. 그래서 소설을 읽다보면 무척이나 가슴을 졸이고 슬퍼하며 어쩔 때는 웃고 통괘함까지 느끼는 등 희노애락이라는 다양한 감정을 겪을 수 있다. 그것이 소설을 읽는 묘미다.<br>그런데 ‘그루잠’? 무슨 잠이길래 ‘그루잠’일까? 사뭇 독특한 이 책의 제목에서 작가가 창조해내는 허구의 세계는 어떤 세계인지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떨지 무척이나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br><br><br>주인공인 윤 설은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냥 평범한 여성이다. 아니 솔직히 평범하기보다는 오히려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은따’ 내지는 ‘아싸’였다. MBTI로 봤을 때 극 I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 그런 그녀가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고 졸업하기 전에 꽤나 규모가 있는 큰 공기업에 취업한다.<br>그리고 첫 직장인 그곳에서도 학창시절처럼 주변인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직장내 ‘은따’ 내지 ‘아싸’로 지내는데, 직속 상관이었던 분이 주인공을 딸처럼(?) 잘 대해주다가 어느날 불미스러운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윤 설은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br>첫 직장에서의 아픔으로 세상과 스스로 단절한 채 지내나 생계 유지(?)를 위해 부득이 PC방에서 알바를 시작한다. 하지만 거기서도 은둔형 인간으로 지낸다. 그러다가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던 다른 PC방 알바생 최기영을 알게 되고 그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며, 결국 둘이 사귄다.<br>여기까지는 주인공의 성격과 성장에 대해 다루는 이야기라서 큰 감흥이나 쇼킹한 이벤트는 없다. 우리가 아는 어느 평범한 대한민국 소녀의 성장 이야기다. 그런데 최기영을 만나면서 상투적이고 시시콜콜한 연예소설로 이어지나 싶었는데, 저자는 이야기를 급반전시킨다.<br><br><br>주인공과 꽤나 오래 사귀고 꽤나 그녀를 위해주는 것 같지만 최기영은 결국 그녀가 받은 성추행 피해보상금으로 식당을 내주는 걸 도와준다면서 그녀의 뒷통수를 제대로 때리고 결국에는 이를 갖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소위 제대로 먹튀한거다.<br>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의문이 들었던 점은 왜 주인공과 사귀었던 최기영은 홀연듯 주인공을 배신하고 갑자기 떠났는가 하는 점이었다. 단순히 저자는 진부한 이야기에 양념을 치고 싶었던걸까?&nbsp;<br>책의 하반부에 저자는 최기영의 손자(?)가 전하는 최기영이 손수 쓴 편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왜 그가 먹튀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한다.<br>최기영은 주인공이 식당을 차리는데 필요했던 보증금과 매달 월세를 빼돌려서 도박으로 탕진하였다는 어쩌면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얘기다. 과연 최기영은 윤설을 사랑하는기는 했던걸까? 아니, 조금이라도 좋아하기는 했던 걸까?&nbsp;<br>그래도 인생을 반백년 살다보니 주변에서 여자의 등을 쳐먹고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최기영처럼 도박이나 게임, 혹은 주식에 빠져서, 아니면 그냥 무능하거나 다른 여자에 빠져서 그렇게 사는 남자들이 꽤나 있다.&nbsp;<br>그런데 놀라운 점은 일부는 이혼을 하거나 결국 헤어지기도 하지만, 그렇게 남자한테 당하는 여성들의 상당수는 사랑한다는 이유로 참고 견디거나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러려니 하고 산다. 주인공 또한 그런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꽤나 씁쓸했다.<br>불행인지 다행인 점은 주인공은 식당을 폐업하고 램프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에 취업하게 되며, 거기서 다시 생계를 유지해나가며 삶은 헤처나간다.&nbsp;<br><br><br>그리고 공장에서 일한지 몇 년이 지나 우연히 공중 화장실에서 길잃은 다 죽어가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치료해준다. 그리고 ‘우주’라고 이름을 짓고 가족으로 맞이한다.&nbsp;&nbsp;<br>책 속에서 주인공은 ‘우주’를 참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강아지의 이름을 ‘우주’라고 지었던 걸까?<br>주인공은 화장실을 좋아했는데, 그 이유가 화장실은 타일로 사방이 막혔고 들리는 소리나 공기의 냄새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을 주어서 그렇다고 말한다. 이색적인 느낌의 화장실을 ‘우주’와 같다고 생각한 듯 하다.<br>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아마 소설의 주인공이 남자였고 남자 화장실이었다면 절대로 화장실을 좋아했다고 말할지 의문이다. 왜냐면 남자 화장실은 대개의 경우 꽤나 불쾌한 냄새가 엄청 심하게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성들은 공중 화장실에 오래 머무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nbsp;<br>그렇게 세월은 계속 흘러서 같은 공장에서 일하던 친구였고 동창이었고 동반자 같은 사람을 만나서 사귀게 되고 결국 동거까지 하게 된다.<br>물론 그 사람은 남녀간 이성으로써 사귀었던게 아니라 가까운 친구인 ‘남사친’처럼 지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그 친구 덕분에 고난과 어려움도 이겨내고 나중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그 친구 덕분에 슬픔도 이겨낸다.<br>그리고 세월이 흘러 유일한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 ‘우주’도 죽고 주인공 또한 서서히 병들어 가서 허리조차 제대로 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평소처럼 친구는 마당에 나가 있었고 주인공은 눈을 감고 영원히 눈을 뜨지 않는다.<br>책의 후반부의 에필로그에 적힌 내용들을 솔직히 이해하지 못했다. 아마도 사후 세계인듯 한데, 주인공은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겠다고 책을 쓰고 있고 엄마는 그 책을 읽는다. 그런데 ‘이가을’이라는 주인공이 쓰는 책 속의 주인공 이름을 엄마는 낮은 소리로 ‘네 이름은 이가을’이라고 말한다.<br>뭔가 생뚱맞고 이상하다. 아니 나는 이해가 잘 안되었다. 문해력이 부족해서인가? 하지만 주인공이 혼잣말로 하는 독백에는 공감이 간다.<br>“허수아비가 바람 잘 날 없다”<br>인생은 정말 허수아비 같은 삶의 연속이다. 입시 경쟁에 치여 중고등학생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입학하면 또 취업 준비를 부단히 해야 한다. 그리고 취업하고 나면 다시 성과를 내야 하고 직장 동료들이든 경쟁사든 타인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nbsp;<br>중간중간에 발생하는 다양한 이벤트, 즉 역경이나 어려움은 보너스다. 우리 대부분은 인생을 살면서 바람 잘 날이 없다. 만약에 나는 평탄한 삶을 계속 살아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대단한 삶을 산거다. 금전적으로 부자인지 아니면 가난한지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br>책을 읽다가보니 저자가 친절하게 ‘그루잠’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루잠’이란 잠에 깼다가 이윽고 다시 잠에 빠지는 상태를 말한다.<br>그리고 ‘그루잠’이라는 이 소설의 제목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엄마와도 연결된다. 바로 “엄마는 다이어리에 아빠를 만나기 전날 밤 늘 그루잠을 잤다”라는 대목에서 ‘그루잠’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다. 주인공 또한 ‘그루잠’을 잔다는 대목에서 ‘모전여전’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br>중간중간에 컬러로 되어 있는 페이지의 내용은 전체 소설의 내용과는 관련이 있기는 한데, 조금은 어색한 내용들이다. 나름 재미있게 읽었지만, 솔직히 흰색 종이에 적힌 내용과의 직접적인 연결성을 찾지 못했다.&nbsp;<br>특히 9장 ‘기록 너머의 것들’이라는 부분에서는 뭔가 소설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거 같기는 한데,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는 없었다.<br>그래서 이 책이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인가?&nbsp;<br>이 소설을 읽으면서 ‘인생’이라는 게 정말 이런거구나 라는 공감을 격하게 한 대목이 있었다. 그 문장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br>“나는 한평생을 진짜 정말로 열심히 살려고 했어. 사람들이 전부 나만 두고 자꾸 앞으로 가는 것만 같아서, 그래서 나도 필사적으로 앞으로 가려고 했어. 조금이라도 뒤쳐지지 않으려고.”<br>“근데 결국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오더라.”<br>그렇다. 주인공 윤 설도 그랬지만 나 역시도 반평생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 물론 열심히 살려고 한 이유는 조금 달랐지만 말이다. 근데 재미있는 점은 이유가 어떻든 간에 주인공의 말처럼 결국 모든 게 제자리였다는 점이다.<br>그리고 또 공감가던 내용은 소개하면,&nbsp;<br>“세상은 생각보다 가혹했다. 포기조차 허락되지 않았다”라는 문장이었다.<br>현대인의 인생이 어쩌면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아둥바둥 치열하게 살아도 결국 쳇바퀴 처럼 모든 게 제자리이고, 세상은 가혹하다 못해 포기조차 허락되지 않을 만큼 냉혹하다는 점에서 격하게 공감되는 문장이었다.<br>하지만 인생이 꼭 그리 어둡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면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으면 즐겁고 행복한 때도 있어서다.&nbsp;<br>‘소확행’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작은 것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인생은 꼭 그리 가혹하지만은 않다.<br>나는 오늘도 그루잠을 잔다. 한번 잠에 들면 중간에 깨지 않고 푹 자고 싶은데. 어쩌면 그게 인생인지도 모르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점이 아닐까 싶다.<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gt;]]></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42/cover150/k9621306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7420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