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반反하다 - 벌거벗은 자들이 펼치는 역류의 조선사 지배와 저항으로 보는 조선사 3
조윤민 지음 / 글항아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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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는 조선시대 최고의 가치인 효가 실행되는 예의 현장이었다. 묘지 조성은 왕족뿐 아니라 평민에게도 살아 있는 자의 효심을 증명하는행위였으며, 묘지 훼손은 불효로 귀결되었다. 그런 만큼 조선시대 사람들은 묘지 관리에 특별한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일반 백성에게도 그러했을진대 하물며 왕가의 무덤인 능에 있어서는 어떠했겠는가.
그럼에도 왕실의 권위에 균열을 내는 능침 훼손 행위는 조선시대 내내 그치질 않았다.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는 하층 백성이 생존하기위해서는 왕의 존엄 이전에 당장의 욕구와 필요가 먼저일 때가 종종있었다. 피폐한 백성과 부패한 관료를 방치한 왕의 권위가 얼마나 오래 빛날 수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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