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 - 열정의 승부사, 이나모리 가즈오의 삶과 경영 이야기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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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

요즘처럼 웃을일도 신나는 일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에게 책 제목부터 큰 위안으로 다가왔다.
'전세계CEO들의 인생 멘토' '세계 100대기업의 ceo' '스물아홉 창업자' 등등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한 인물은 그동안 알지도 못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책을 펴치고 그의 삶의 발자취를 쫒아가는 동안 책 제목처럼 언제나 "좌절하지 않고 끈기있게 행동하면 반드시 자신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삶은 묵직하다.








엄청난 감동은 없는 책이지만 묵묵히 자신의 신념대로 살며 자신의 위치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기원하며 최선을 다할 때 반드시 길이 보인다는 신념이 담겨있었다.

요즘 작은 일에도 힘들어하고 조금만 힘든일을 하게되면 불평하게 되는 현실인데 그의 행동들과 그의 신념 그리고 그를 지지해준 많은 사람들이 보여준 희생정신과 최선을 다하는 노력의 모습은 점점 나약해지고 편해지려만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전하는 따끔한 선배들의 충고가 아닐까 싶다.

"마음의 상태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속에서 부르지 않으면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인생은 마음에 그리는 대로 이루어진다. 나는 오로지 이런 신념을 가지고 삶을 헤쳐 나갔다."

 남들은 절대 장가도 못가고 곧 망할거라 말하는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실패를 그듭해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회사를 살려 나가는 모습. 그 마음 속에서는 어떤 위치에서건 최선을 다하려는 그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전 종업원의 물심양면에 걸친 행복을 추구한다"는 그의 경영 이념만 봐도 인본주의 경영주의 원칙을 실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비정규직의 서러움, 신입 사원들의 차별대우 등등 요즘 같이 말도 많은 시대에 저렇게 사원들을 우대하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애써준다면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의욕도 분명 살아날 것이다.

항상 긍정적이었으며 동료를 믿었던 이나모리 가즈오.

수십 수백번 몇년의 실패 속에서도 절대 좌절하지 않았으며, 주변 환경이 아무리 힘들어도 동료들을 믿고 함께 시련을 이겨내고 300만엔의 투자금을 받고(이 또한 그를 믿고 지원해준 인물들이 있기에 가능) 세운 회사가 세계100대 기업이 되기까지 그는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했다.

큰 감동은 없지만 남을 누르고, 자기를 포장해서라도 취업하고 승진하려는 풍토에 일침을 가한다. 노력하고 애쓰면 반드시 그 능력을 인정받을 것이고 동료를 아끼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분명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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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컴퍼니 스토리콜렉터 3
하라 코이치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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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상, 의도, 스토리 모두 창의적이고 기발하다. 딱 이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일단, 흥미롭다. 무조건 흥미를 자극하는 내용이 아니라 극락컴퍼니의 대상이 소외시 당하는 아버지 세대의 퇴직 연령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일이 즐겁고 삶이 즐거울 때 우리는 열정적이란 말을 한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아왔고, 평생을 회사를 위해 일해 오신 아버지 세대. 그런 아버지들이 퇴직이나 명퇴로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거나 더이상 일에 치이지 않기 위해 쉬는 시간 그들의 노후의 삶을 한번 짚어보고 있다.



퇴직 후 당신의 열정은 어디로 갔습니까?

하루하루 집에만 있으면 마누라가 이것저것 시키고 나가라고 구박하고, 나가면 공원에서 바둑이나 장기두고, 아니면 고스톱판에 가서 용돈 버리고, 도서관에서 책이나 신문보는 모습이 당신의 퇴직 후 모습은 아닐까?
 바로 이런 의문에서 책의 잉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퇴직하고 무기력한 자신의 모습에 안타까워 하던 어르신들이 열정적이던 젊은 시절 혹은 10년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작은 회사를 하나 차리게 된다.

모조회사. "고지식함, 도외시, 꿈속의 이상"이라는 사훈을 내세우고 환갑도 지난 어르신 그리고 퇴직한 어른들이 모여 회사놀이를 하게된 것.

"모조 회사는 이른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오락산업입니다. 일에만 미쳐 살아왔기 때문에 아직도 지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고독한 정년퇴직자들. 마땅히 갈 곳도 없이 도서관이나 서점을 어슬렁거리는 그들에게 있어 예전 셀러리맨 시절을 유사 체험하면서 의지처이자 오락 치유 공간이기도 합니다. "

퇴직자들 분명 한둘은 아닐것이고 친구가 필요한 분들도많을테고 그런 그들의 마음을 묶어 주는 이런 열정적인 회사 놀이 좋지 않은가? 그런데 가만히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용돈으로 노는것만 할게 아니라 컨설팅이라던가, 작은 무역회사나 주식, 물류 등등 그들의 재능을 모아 회사를 차리고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은 어떨까? 고민했더니....

"젊은 사람들의 세계관으로 보면 획기적일지는 모르겠다. 그건 단순히 우리 고령자를 먹잇감으로 삼는 사업에 불과한 거야. "
인생을 돌아보고 회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는 모조회사의 사장이자 주인공 아버지.
고령화시대 노인 복지나 노인 재 취업 등의 이야기들이 많은데 한번 즈음 조금 더 그분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고 우리 아버지 세대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책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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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게 - 제144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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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달과 게

  어린 아이들의 성장소설. 조금은 짜증나는 듯하면서도 아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소설.

아이들은 답답하거나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 때 종종 파괴적인 모습을 보인다. 올챙이를 터준다거나 죄없는 길고양이를 괴롭힌다거나 옆집 멍멍이에게 돌을 던지거나 지나가는 기차에 돌을 던져보거나...

  가정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는 한 아이, 어머니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한아이가 사람들 몰래 자신들만의 아지트에서 소라게를 꺼내 불에 태우며 그것을 하나의 의식으로 삼고 소원을 빌며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가려 한다.

 

어느순간부터 소라게를 꺼내 태우면 자신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자 급기야 말을 꺼내서는 안되는 소원까지 빌고 만다. 어린시절의 철없는 마음일수 있으나 그 아이들에게는 절실하고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하는 그런 소원이겠지만.

 

전체적으로 잔잔하면서도 아이들의 세밀한 감정들을 표현해주고 있다.

 

몸 전체가 심장이 되어 두근두근 고동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고동에 맞추어 눈앞에 펼쳐지는 한낮 풍경이 깜박거린다. 아무것도 잘되지 않는다. 아무 것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자신만이 뒤처진다. 밝은 풍경이 저 멀리까지 펼쳐져 있는데도, 신이치는 그것이 자신과 전혀 관계없다는 생각이 들어 견딜수가 없었다. 이렇게 싫은데도 이렇게 숨이 막히는데도, 낯빛 하나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계...”

 

친구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마음, 엄마의 원수라는 생각으로 분노를 가진 아이의 마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아이들의 그런 마음들을 표현해 냄에 있어 이것저것 그럴싸한 사물을 집어넣고 너무 빙빙 돌려만든다는 느낌이 적지 않다. 읽는동안 뭐 그렇군 어릴때는 저럴수 있지 하면서도 너무 무엇인가 그럴싸한 표현에 빚대어 문장을 만들어내는 느낌이 들어 질질 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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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자화상에 숨은 화가의 내면 읽기
전준엽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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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에 자신의속마음을 숨기고싶었던 화가들 
    "자화상에 숨은 화가의 내면 읽기 - 나는 누구인가."


독서토론 모임을 하던 어느날 미술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어떤 자세나 어떻게 감상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들이 나왔다. 과연 화가는 많고 화풍은 다양하고 나의 취향도 모르고 한가지 작품을 앞에 뒀을 때 어떻게 감상을 해야할지 막막한 것은 누구나 동의 할 것이다.

어떤이는 "화가의 작품 해설집을 읽지 말고 모르는 상태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떤이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본다고 아냐? 차라리 해설집이나 다양한 해설들을 읽고 가 직접 그리을 보고 판단을 본인이 하는게 옳다"고 주장하기도했다.

누가 옳을까? 개인적으로 후자를 권하고 싶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알고 가는게 이해가 더 잘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쉽게 그림에 접근하고 해석을 다양하게 하면 되니까... 특히나 그림과 조금 친해지면 미술 관련 코너에서 아는 화가에 대한 책을 발견하면 보물을 발견한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삶이 한바탕 꿈이라고 했는데, 그걸 깨닫는데 50년이 넘게 걸렸다. 모든 것을 잃고 나니 이제야 그 뜻을 조금은 알것 같다. 꿈에서 깨어나니 현실이 보인다....네들란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화가로 현실적인 성공을 거두고, 부와 명성의 최고 자리에 있던 때가 한순간 꿈처럼 느껴진다." - p151


누굴까? 바로 빛의 화가 렘브란트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각 화가별 첫 머리에 이처럼 화가들이 직접 적은 일기, 편지 혹은 독백을 담아 화가 자신의 그 자화상을 그렸을 시점의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반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기 전 동생 테오의 결혼 소식과 화가로서 친구로 생각했던 고갱의 떠남으로 인해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감과 열등감에 귀를 자르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했던 부분의 묘사까지.

그림 하나하나에 담겨진 화가들의 심리가 너무나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화가는 저 그림을 무슨 생각으로 그린걸까? 의 해답이 바로 이 책에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정답이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화가의 개인적 시대상황과 심리를 알고나면 그 그림속에 담겨진 표정과 색감 구도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자신을 대변한다고 했다.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에서 신의 영광을 증명하는 일을 제대로 못한 삶이라 생각해서 자신을 끔찍한 몰골의 자화상으로 그련 넣었고, 살인범으로 도망자 신세가 되어야 했던 카라바조는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에서 자신의 헛된 삶을 반성하는 속죄의 심정을 담아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다윗의 얼굴에 담았고, 골리앗의 머리에 현재 자신의 얼굴을 담아 방탕하게 삶을 허비한 오만하고 어리석은 자의 표정으로 표현했다.




독서모임에 나가 이 책을 소개하고 화가 맞추기 이벤트를 했는데...  생각외로 다들 그림과 화가를 잘 맞춰 놀랐다. 하지만 그 그림을 그릴 당시 화가들의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자 귀를 기울이며 흥미를 보였다. 그림과 화가는 알지만 그들의 그림에 담긴 이야기는 모르는 것이었다.

그림에 대해 잘 모르고 그림 감상이 어려운 분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다.

그림을 단지 유추해 내는게 아니라 시대적 미술사 흐름에 맞춰 그리고 화가가 자신의 초상화를 그릴 당시 환경이나 심리적 상황에 맞춰 해석해 주고 있다.

화가들이 작품 하나에 자신의 혼을 담고 자신의 감정을 담고 자신의 과거를 담고 미래를 담아내는 것을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알 수 있어 쉽게 그림과 친해질 수 있다.  그림을 통해 화가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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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우정편지 편지 쓰는 작가들의 모임 서간집 시리즈
김다은 편저 / 생각의나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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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 대박 할인... 행사 때 발견한 책이다. 현재 조금씩 읽고 있는 작가들의 연애편지를 너무 즐겁게 보고 있던 터라 후속편 즈음 되는 작가들의 우정편지 역시 너무나 궁금해서 결국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하고 말았다.

편지... 작가들에게 편지는 어떤 의미일까?
"작가가 되어 소설이나 시로 대중을 사로잡으려면, 적어도 한 사람의 수신자를 설득하고 마음을 흔드는 법을 알아야 한다"

 대중을 사로잡기 이전에 한명의 수신자를 설득하라... 바로 편지의 힘이 아닐까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느껴지는 것은 무슨무슨 상... 이나 어디로 등단했던 유명세를 타고 나면.. 그 다음 작품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라는 것이 가장 컸다. 혹은 문학상에 도전하지만 매번 실패한 작가들의 아픔, 문학에 대한 열정과 글에대한 애정이 묻어있는 그들의 고뇌를 엳볼 수 있는 책이 요책이다.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술을 마셨습니다. 그렇게 병든 청춘의 모습으로, 내 이십대는 우울하게 막을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열두 살 나이부터 품었던 문학에 대한 꿈과 열정이 이렇게 허망하게 시들어버리나, 나도 모르는 사이 해질 무렵을 끔찍이 두려워하는 황혼병 환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신경증적 증세가 점점 심해져 술에 취하지 않고는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p.16


어떤 글들에서는 참신한 표현도 많고, 자신의 그 처절한 감정을 아주 함축적으로 표현해 낸 작가도 있고 어떤 이들은 너무평범해서 지루하기까지 한 작가도 있었지만, 그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표현들이 마음에 쏙 들었다.

"문학은 결국 '나'로부터 '다른 나'에게로 가는 인간적인 통로다"

문학이 좋아... 매일 글을 쓰고 글을 읽는데.. 친구들은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그럴 때 나만 뒤쳐지는 것 같이 느껴지는 그 불안함을 읽을 때는 가슴이 짠해졌다.

한번 읽고 덮어두지 말고.. 한번씩 누군가에게 편지가 쓰고 싶을 때 한번씩 꺼내 읽어보면 마음이 편해 질거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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