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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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기전에 단 한사람이라도 좋으니 누군가를 믿으며 죽고싶습니다. 당신이 그 한사람이 되어줄 수 있습니까?-42쪽

오늘날 세상에서 자기가 살아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살아있음의 환희를 마음 깊은 곳에서 구가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147쪽

이 책은 늙어서 최강을 지향하는 중년뿐만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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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발견 - 어른들의 속마음을 파고드는 심리누드클럽
윤용인 지음, 양시호 그림 / 글항아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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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 내 친구가  "30대 남자의 사랑에 대한 감정이 궁금해서" 라며 한 외국 소설을 구입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어른들의 속마음을 파고드는 심리누드클럽. 어른의 발견. 교보문고 책 검색대에서 이 책 제목이 생각이 안나서... 떠오른 단어. 누드클럽. 아무 생각없이 '누드클럽'하고 검색하니 요상한 것들만 쫘르륵 나온다. 문득 뒷통수가 따가워 뒤돌아 보니.. 한 아가씨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그리 보지 마셔. 남자누드인지 여자누드인지 모르면서 음흉한 인간 취급하지마셔' 하는 맘으로 후다닥 자리를 비켰으니.. ㅋㅋ
 




딴지일보란 단어만 듣고 책 나눔 신청을 잽싸게 했는데. 솔직히, 딴지일보도 솔직함이 무기니 이 책을 읽은 소감 역시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쪼끔 지루하고, 왜이리 마음이 짠하냐'였다. 아직 30대 40대 어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해서일까? 공감하기보단 내 아버지를 보듯, 혹은 주변의 아버지 세대를 지켜보듯 읽다보니 아버지의 마음이 어떤지 생각하다 자꾸만 마음이 짠한게 느껴졌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남편이란 입장에서 겪게되는 일들과 일상에서 겪는 상황들에 대한 심리적 분석이 나와있어 솔직하다. 어른들의 기분을 조금씩 이해하고 때론 나도 아버지가 되고 남편이되면 저렇게 되는거아냐? 하며 걱정스럽기도 하다.

 안쓰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멋지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30,40대 남성들은 수많은 유혹과 시련 속에 놓여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들도 남자의 심리에 대해 이해하고 남자도 아내의 심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면 부부금술도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중년의 눈물을 읽을 땐 가슴이 미어지기도 했다.

왜 그들이 그렇게 외롭고 마음아파해야 할까? 그들의 곁에 왜 자식도 아내도 그 마음을 달래주지 못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애인이 있어도 외로운 사람도 많은데 하물며 자식이 있고 아내가 있는데도 외롭고 홀로 있다는 느낌이 드는것은 당연한 마음일지도 모른다.

조금 지루한 면도 없진 않지만 결혼 후 아버지가 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들게되는 기분이 잘 표현되어 있다. 어른들, 아버지라는 위치가 언제나 굳건하고 당당해야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아버지의 위상이 흔들리고 그들도 외로운 존재임을 이야기하는 책들이 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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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버려야 할 60가지 나쁜 습관
뤼슈춘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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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무리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도 참을때와 참지 말아야 할 때를 분명하게 판단하고 자신의 이익과 이미지를 지킬 줄 알아야 사회에서 더 대접받을 수 있다." p.29

흠... 이 책을 건네받고 그리고 열심히 읽고 리뷰를 써야 하는 이 시점, 어떻게 써야할까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우선 최근들어 자기계발서 분야의 책들에게서 거의 100%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서.. 끙...

우선, 이 책은 고전과 현실의 만남으로 조언을 하고 있다. 느낌이 최근에 읽은 '행복론'과 사마천의 사기를 소개한 '난세에 답하다'의 만남이라고 말하고 싶다.  


 -  난세에 답하다 -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다
- 행복론 - 아침 저녁으로 읽으면 좋은 메시지

고전의 예를 들어 고사성어나 고전에서 나오는 사건들, 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현재 우리가 버려야 할 나쁜 습관들, 행동들을 하나씩 지적해주고 있다. 물론 현실의 A나 B군의 예처럼 누군가의 예를 들어 고전이 결코 고전일뿐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현실에도 똑같이 적용시켜 이야기 해 준다.

책 내용 중 마음에 드는 문구가 있어 소개해 본다.

"대장부는 뜻을 잃었다고 좌절하지 않고 인고의 세월을 견딜 줄 알아야 하며, 뜻을 이루었을 때는 자만하지 말고 포부를 잘 펼질줄 알아야 한다. 근본을 잃지 않고 살아있는 자에게 언젠가 재기와 복수의 발판도 마련되는 법이다." p.35

"누구나 살다보면 타인의 반대에 ㅜ딪히기도 하고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럴때면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툭툭 털어버려야 한다. 의미없는 고민에 자신을 가두기보다 자기 자신을자유롭게 풀어줄 필요가 있다. 이런 대범함이야말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묘약이라 할 수 있다." p.78

"거절할 때는 첫째,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방의 부탁을 끝까지 경청하라. 둘째 그자리에서 결정을내릴 수 없다면 시간이 필요함을 알려라. 셋째. 거절하기에 앞서 신중하게 생각하라. 넷째. 부드러운 표정으로 거절하라. 다섯째. 단호한 태도를 보여라. 여섯째. 상대방에게 당신이 거절하는이유를 말하라."


이 책은 자기계발서 책들이 익숙하지 않은 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을 새내기, 고전을 통해 조언을 듣고싶어하시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다. 책 내용은 인생에 도움이 되는 좋은 조언들을 담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읽은 책들 내용과 중복되기에 좀 짠 평가를 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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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론 -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2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10
알랭 지음, 북타임 편집부 옮김 / 북타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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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고등학교 방송반시절 아침 5분방송이 있는 주에는 한 주가 피곤했다. 하루 딱 5분동안 클래식 음악을 깔고 명상에 좋은 명언들, 좋은 말씀들을 들려줘야 하는데 그당시는 인터넷이 보급화 되기 전이어서 어디에서 그 좋은 말들을 찾아낸단 말인가. 방송이 있기 며칠전부터 주변에 책이란 책은 다 뒤져가며 좋은 말들을 찾고 없으면  머리를 굴려 지어서라도 좋은 말들을 만들어야 했다.

그때 언제나 구세주처럼 나타난 책이 지금 '행복론'과 비슷한 디자인에 한 페이지에 짧고 좋은 말들이 담겨진 네모난 두꺼운 종이재질의 책이었다. 책 이름은 기억도 안나지만 선생님도 해 주지 않는 좋은 말들이 담겨있어 기쁜 마음으로 읽었었다. 그래서일까 "행복론"이란 책 제목이 고리타분해 보이지만 결코 허투로 한장한장 넘길수가 없었다. 

우선 책은 행복해 지는 비법을 정리해 뒀거나, 행복해 지려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주절주절 적어두지 않았다. 오직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겪는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하나씩 꼬집고 그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자세로 대처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뭐 그 대처방법이 바로 행복해 지는 비법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간결하게 그 방해공작을 펼치는 녀석들을 정하고 대처하는 마음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요즘은 심리학서적이나 실용서 그리고 사례나 스토리가 담긴 책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런 어록이 담긴 책은 조금 고리타분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콕 찝어주는 그 말들에서 100년이나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도 어떻게 사람의 마음이란 이렇게 변하지 않는 것이며 사람의 마음을 약하게 하는 위협존재들이 언제나 비슷하게 돌고도는 것일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유종호 문학평론가는(문화저널21 기획기사 중) 이 책의 저자 알랭이 까뮈나 샤르트르라는 두 유명 인물들로 인해 그 능력이 가려진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것은 모든 행복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는 것.

 아무리 힘든 상황이 오거나 아무리 내가 나쁜 사람이 되더라도 마음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면 악은 선이되고 자신의 불행은 행복으로 바뀔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요즘 시대는 나 자신만 착해서는 행복해지기 힘들다는 말에 반대되는 이야기일수도 있다. 내가 아무리 착하고 성실하고 잘해도 상대가 나를 이용해 먹고 막되먹으면 아무 소용없을 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행동과 타인을 대하는 자신을 돌아보기엔 꽤 괜찮은 책이 아닐까 싶다.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 주변에 좋은 말을 전하는 사람들, 좋은 말씀이 듣고 싶은 그런분들께 권해드리고 싶다.
행복론에 나오는 말들처럼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겸손할 줄 알며 사람과 함께 살아갈 때 유쾌함을 간직한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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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의 노래
황원교 지음 / 바움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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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은게 있어도 할 수 없는, 생각은 하지만 결국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타인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때의 마음은 답답함을 넘어 고통스럽기까지 할 것이다. 전신 지체 장애를 가진 한 시인의 독백이자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며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는 '굼벵이의 노래'는 너무나 가슴 뭉클하며 인간적이며 내가 사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해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주변에 나에게 관심 가져주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노을 빛과 산들 바람을 맘껏 쐬며 들길을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까."



전신지체 장애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 처음 알게 된 사람은 바로 '오토다케 히로타다'다. 오체불만족이란 책을 통해 언제나 미소를 잃지않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선생님이 되어 수업도 진행하며 때론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앨리슨래퍼, 그녀는 장애를 뛰어넘어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아이를 낳고 보살피며 장애를 넘어선 모성애로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녀의 누드사진은 장애가 아닌 아름다움으로 평가받으며 사람들의 편견을 깨트리기도 했다.

황원교 시인은 좋은 글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글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고 있다. 책의 머리말과 한 페이지 페이지를 읽을 때면 글 하나 단어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얼마나 애썼을 지 느껴졌다. 늙으신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할 때도, 오직 자식 병수발하며 매일 매일 자식을 위해 기도하시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이야기 할 때도, 평생을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세상 그 무엇보다 바꿀수 없는 소중한 사랑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글 속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느껴졌다.

 방 바닥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며 시작하는 이야기는 담담하면서도 세밀하며 솔직하다. 억지로 연민을 끌어내지도 않고, 장애에 대한 울분을 토하지도 않는다. 인생이 롤러코스트와 같이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듯이 장애를 가지게 되면서 자신이 겪은 감정의 변화와 사고를 당하기 전 자신의 삶을 비교해 보며 이야기 한다.

때론 죽고 싶은 마음, 제발 빨리 하늘나라로 데려다 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에서 그 고통과 주변 사람에 대한 미안함이 얼마나 큰 것인지 느껴졌다. 그에게 희망은 자신을 아낌없이 보살펴주는 가족과 자신의 열정을 표출해 낼 수 있는 문학, 글쓰기가 바로 삶의 희망이라고 한다. 

"장애가 결코 부끄러워 할 일은 아니다. 저 찬란한 햇빛 속으로 당당하게 걸어나가자. 가다가 넘어져 피흘릴지라도 여기에서 이대로 삶을 멈출 순 없다.

아직도 가슴 속엔 심장이 뛰고, 푸른 영혼의 바다가 파도치지 않는가. 미친듯이 가자! 두 다리로 걸을 수 없다면 온몸으로 굼벵이처럼 기어서 가고, 그것도 안되면 굴러서라도 가자!
 
그렇게라도 길 끝에 가서 어떤 모습의 내가 있는지 꼭 만나 보야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비록 한마리의 굼벵이처럼 어둠 속에서 창밖의 햇빛을 그리워할지라도......."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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