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살와 바크르 지음, 김능우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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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할 여자들을 위해 준비된 황금마차.



욕망덩어리 남편, 남편의 성욕을 충족시켜주는 매음굴의 여인처럼 살아야 했던 힌나라는 여인.

아지자는 감방안의 가브리엘이다. 천국으로 가는 황금마차에 태울 사람을 자신이 정한다.

폭력적인 남편의 시달림 끝에 동생이 남편을 죽였으나 어머니의 설득으로 자신이 한 일임을 자백하고 모든 죄를 덮어 쓴 여인. 그리고 그런 그녀를 가족들은 버렸다.

자신들이 살기위해 없는 자식마냥 가족들에게서 버림받고 대신 그녀는 사람들의 동정심을 얻었다.

딸을 버린 엄마는 “피에는 피로 대응하는 방식”이라며 그녀가 그런 처지와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다.




아지자의 황금마차는 글쓰기를 통해 현실을 도피하기보다 개혁이 어려운 현실을 서서히 바꿔가자는 의지의 표출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랍 여성들이 기피하는 성, 종교, 정치 문제를 담아내는 것은 과감한 시도가 아닐까.


무언가 어수선한 모습도 보이고 정신병자 같은 사람도 등장하지만 그들 모두에게는 제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다.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현실을 평가하고, 아지자는 그들을 분리해 누구를 천국으로 데리고 갈지 정한다. 하지만 한 사람 한사람 처음에는 절대 데리고 가지 않을거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세 그녀에게 마차의 한쪽 자리를 내어주고 만다. 


  작가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여자라는 이유로 고통받아야 했고, 분류당해야 했다. 그래서는 안된다" 아지자의 분류는 세상 사람들의 이분법적인 시선이 아닐까. 헌신적인 여자와 더럽고 죄지은 여자로 구분하는 그 시대를 조롱하는 듯한 느낌도 살포시 든다. 
 
 결국 그녀들의 삶을 구제해줄 것은 오직 황금마차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것 뿐인가, 그러나 책의 마지막에 그녀들이 그 황금마차를 타고 떠났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어쩌면 그것은 절망속에 만들어낸 환상일 뿐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망상에 빠지지 말고 현실을 깨닫고 일어나라고 외치는 작가의 질책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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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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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척 보고 싶었던 책이다. 주위의 극찬이 있었고, 꼭 읽어보라는 권유가 많았던 책이기에 주저 없이 읽어보았다.

원채 소설쪽 책들을 자주 안읽다보니 작품에 대한 평가 수준이 바닥이라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 힘들지만 그냥 읽을 만 하다는 것. 이 책을 세 번이나 탐독한 이웃이 있어 절대로 허투루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았는데 중간에서 그만 살포시 지루함에 빠져버렸다.

그래도 묘하게 끌리는 이 책, 지난 독서 토론 모임에서 이 책을 읽은 분들이 “유머와 슬픔이 공존하는 이 책은 위화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라고 평가했다. 작가인 위화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도 꽤 많은 것을 알고 놀랐다. 이번이 처음 접해보는 책이라 아직 매력에 빠지기에는 이르지만 ㅎㅎ

 읽다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지켜보는 독자는 그저 우습고 바보같이 보이지만 책속 인물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인다. 시대적, 정치적, 문화적 차이가 바로 주인공과 독자의 거리감을 만들고 유머와 슬픔을 교차시켜주는게 아닐까 싶다.

 화가들이 그림을 통해 조롱, 연민, 존경, 질투 등의 마음을 담아 표현해냈다면 위화는 이 책속에서 정치적 현실과 당시 사람들의 풍습, 행동을 통해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위화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주변에서 강력하게 추천해서 읽게 되었는데 읽고 후회할 책은 아니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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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기술 - 심리학자 가브리엘 뤼뱅의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가브리엘 뤼뱅 지음, 권지현 옮김 / 알마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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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기술에는 ‘구체적으로 이렇게 행동해라!’ 하는 지침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의 심리가 어떻게 진행되며 그 생각들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파헤치며 증오가 정당한 것이며 증오를 억누르면 오히려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불안함만 가중시킴을 이야기 해 준다. 또한 여러 사례들을 바탕으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의 앞부분은 솔직히 우리가 궁금해 하는 부분보다는 조금 어렵고, 깊은 사례들만 예로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근친상간에 의한 성폭력, 부모님의 죽음 등 특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와 그들이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와 심리적인 분석에 치중해 실제 사람들이 궁금해 할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호의로 행한 행동에 대한 불쾌한 반응,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증오해야 할지에 대한 사례가 없어 아쉽다.

책의 제목을 증오의 기술이라고 하고 두루 뭉실하게 책 설명을 하기보단, 억압된 심리와 고통을 장기간 받아온 사람들의 심리치유가 옳지 않을까?


 이 책을 선물용으로 구입했다.
 피해자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가해자)서 욕을 먹어야했고, 지금도 술만 마시면 그 때의 한과 서러움을 토로하는 후배를 위해 그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안고 구입을 했다.

 다른 사람들의 서평은 긍정적이고 좋다는 평이 많지만, 이 책을 선택할 때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선택했는데 그에 부합되지 않으면 내겐 이 책은 별로인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후배를 위해 해줄 말은 마지막 부분에 얼마 되지 않은 내용이 전부라 아쉽다. 그래도 함께 구입한 '용서의 기술'과 '증오의 기술' 두권의 책이 후배의 억눌린 그 마음을 달래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읽을 후배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큰 상처로 기억될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증오를 품고 표출해야 할 대상을 찾지 못해 감정을 억누르다보면 결국 스스로를 가학하고 자신이 죄인처럼 느껴지게 된다는 것을 강조해 줘야겠다. 그리고 그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고 당당하게 맞서라고 말해줘야겠다.

“당신은 ‘속죄의 희생양’이 아니다. 당신이 받고 있는 고통은 그 누구도 구원할 수 없다.”

이 책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가슴속 응어리로, 말 못할 고통으로 남겨두지 말고 훌훌 털어버리고 가해자를 마음껏 욕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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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대통령 최진실의 아름다운 열정
최진성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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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실천하느냐 못하느냐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느냐 포기하느냐를 정하는 관건이 분명하다.

 고객을 향해 끊임없는 새로움을 보여주는 노력, 용기와 결단력으로 똘똘 뭉쳐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 그런 열정,  항상 자신감에 차 있고 당당한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잘못된 노하우나, 인맥, 학연, 지연을 총동원하기보다 틈새시장을 노리고 자신을 꾸준히 갈고닦아 얻어낸 성과라는데 무척 멋지게 생각한다.

 ‘먼저 받으려 말고 배풀어라’는 그 말처럼 주변에서 선배, 친구, 이웃, 친척의 인연을 이용해 하나라도 더 팔고 가입시키기 위해 다가오는 무서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아는 한 선배 역시 밥을 사주면 ‘내가 유럽에서 말야..’하며 이야기 하다가 재테크 확실히 해줄거니 믿어보란다. 그리고는 무슨 상품에 가입시키려 하고 이야기는 엉뚱하게 흘러가고 만다.

 후배의 후배를 데려오게 하고, 후배의 선배까지 데려오게 하는 그 선배의 태도에 후배들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는 가까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았다. 바로 담을 쌓고 멀리하게 만드는 전형적인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조금만 더 해보는 거야. 아직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뿐, 나는 이미 많은 씨앗을 뿌렸고 정성들여 관리하고 있으니까.”

 영업대통령 최진실을 읽으며 그 선배의 태도와 언제나 자기를 발전시키고 어디서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창의적으로 행동하는 영업인 최진성씨의 모습이 비교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영업이 정말 힘들다는 느낌보다 인생에서 영업을 통한 도전도 꽤나 매력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영업1위의 자랑이 아닌, 한명의 영업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자세와 틈새시장을 노리는 방법, 고인물이 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 등이 담겨있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이책과 함께 지그지글러의 "클로징"도 읽어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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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역도산
다나카 게이코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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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자기가 고향에 돌아올 수 있겠냐고 내게 묻더군, 그래서 ‘요코즈나가 되면 당당하게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해주었소...”

민족 차별과 조선의 분단. 조선인에 대한 냉대와 차별 가라데촙

우울한, 일본, 패전에 대한 좌절의 일본열도를 열광과 용기로 바꿔준 인물 역도산.

아홉 번의 도전으로 루테즈라는 자신이 꼭 넘어야 할 영웅을 이겨낸 것이다.

한반도 사람임을 밝히며 눈물 흘려야 했던 순정파 사나이

역도산의 불굴의 정신은 어디서 솟아나온 것이었을 까. 나라를 떠나온 조선인이라는, 일본인이 아니라는 차별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훌륭한 위치에 오르면 아무도 괴롭히지 않을 것이며 차별대우도 없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그를 초인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이 책은 역도산의 아내가 (역도산에게 여자가 좀 많았음) 역도산이 태어나 일본에 건너와 조선인이라는 것을 숨기며 스모선수가 되고 이후에 프로레슬러 선수로 변해 불굴의 의지로 가라데춉을 외국인에게 먹이며 패전후 일본인들의 삶에 열정과 열망을 심어준 그의 삶을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내용이 대략의 추정일 뿐, 역사적 사실, 기록에 의한 내용은 뭐 다른 책으로도 알 수 있지만 역도산의 아내로서 알고있는 역도산은 솔직히 별로 없다는 느낌이다. 그저 추론할 뿐.. 왜 역도산은 아내에게조차 자신의 모든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았는지 아쉽다. 마지막 암살당할 때까지도 한국을 잊지 않았다는, 조선인임을 잊지 않았다는 역도산의 모습은 언제나 당당하다.

 

"하여튼 포기하지 않는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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