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United 인사이드 유나이티드 2009.9 - 한국판
인사이드 유나이티드 편집부 엮음 / 스토리플러스(잡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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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잠을 설치며 봐야했던 박지성 선수의 경기...
언제부터인가 맨유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밤을 새서라도 박지성 선수의 경기를 봐야했다...
결장할 때면 빌어먹을 퍼기영감 하며 TV를 꺼야했던 그 아쉬움까지... 



 맨체스트유나이티드의 공식 잡지인 인사이드 맨유... 그동안 말만 들어봤지 실제 본건 이번이 처음인데.. 


일단 화려한 사진들이 가득해서 마음에 든다. 맨체스트 유나이티드의 역사를 말해주는 이야기, 최근 있었던 구체적인 경기 결과와 선수에 대한 분석 그리고 퍼거슨 감독의 공식적인 입장이 담겨져있다.

 마이클 오언... 그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시작했던 축구인생... 누구보다 집중받으며 세계를 뒤흔들 선수라 칭송받았으나 조금씩 몰락해갔던 한 선수..  

몰락까진 아니어도 그 명성에 비해 제대로 된 결과를 얻지 못해 너무나 아쉬웠던 선수다... 개인적으로 호날두를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박지성과 오언의 궁합이 잘 맞아서 두 사람 모두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마이클 오언의 인터뷰가 담겨져 있어 눈여겨 봤다.  오래전부터 좋아했지만.. 언젠가 부터 국내 언론에서는 주목하지 않아 아쉬웠던 터였다...

 올컬러의 사진들이 가득하고...  최근 있었던 아시아투어를 상세히 다루고 있어 맨유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잡지가 인사이드 맨유가 아닐까?

지금 읽고 있는 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보니 더욱 상세하게 느껴지고 사실감 있게 맨유가 다가온다.

 "나에게 환상적인 기회이고 반드시 그 기회를 잡을 겁니다" - 마이클 오언

루니의 시대보다 마이클 오언의 시대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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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 강철의 혼
최세민 옮김 / 세미콜론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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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랜스포머.... 어린시절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은 참 매혹적이었고 학교 갈 시간 조차 잊거나 애니메이션이 시작되기 전에 부리나케 달려와 TV부터 켜야했던 기억이 있다...

얼마전에 개봉한 트랜스포머2를 보니 더 많은 로봇과 더 화려하고 자유스러운 움직임으로 로봇들의 전투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의 생각과 판단 그리고 그들이 가진 우월의식까지... 트랜스포머 강철의 혼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외전으로 산업혁명 시대에 트랜스포머 로봇들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력이 발휘된 만화다.

우리의 영웅 옵티머스 프라임은 잠시 취침(동면)중이고 범블비와 그 친구들이 해결해 가는 과정이 나온다. 역시 인간의 추악한 속성을 이용한 악당들...  악은 악을 이용한다는 말처럼 악당인간들을 이용해 자신들만의 기계 도시를 건설하는 디셉티콘들..

그들과의 싸움과 로봇들에 비해 엄청나게 약한 과학 기술을 가진 인간이 힘을 합쳐 디셉티콘과 그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다.

만화의 세밀한 디테일이 돋보이고 책의 말미에 책속에 등장하는 영화속 로봇들의 화보와 컨셉 전신 스케치 등이 담겨 있어 더욱 소장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푹 빠졌거나 트랜스포머 피규어나 영화 등을 소장하는 사람에게 트랜스포머 만화 시리즈들도 충분히 소장할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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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김희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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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이 책을 읽고 나니 가방 하나 둘러메고 정처 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걷다가 지치면 잠시 쉬고 맑게 흐르는 냇물을 발견하면 신발을 벗고 살포시 발을 담그며 잠시 시원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마주치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나의 과거나 내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묻지 않고 눈에 보이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와 여행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생각만 해도 즐겁다.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참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이란 말이 멋졌다. 여행을 하거나 정처 없이 혼자 떠나다 보면 누군가와 함께 걷게 되거나 동행이 잠시 생기기 마련이다. 
 




 글쓴이의 처음 수행 길에 올랐을 때의 이야기를 보며 참 바보 같단 생각을 했다. 여행의 묘미는 바로 오픈마인드. 말이 통하건 통하지 않건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사람과 사귀고 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 그런 것이 여행의 큰 매력이라 생각했는데. 언제나 자기 방어적이고 혼자만의 사색과 시간을 가지려는 마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한 게 조금씩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면서 그녀도 모르게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동행이 생기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고, 또 다른 스타일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왜 이렇게 대화 글이 많은 걸까?

아마도 걷기 여행이다 보니 보이는 것은 비슷한 풍경들일 테고, 순례자의 길이라지만 언제나 내 내면의 목소리만 들려주기보다 이곳을 걷는 사람들이 가진 고민과 왜 그들이 이곳을 찾았는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데 많이 아쉽다.

순례자의 길을 걸으며 자신에게 물어볼 것도, 스스로를 비판해야 할 것도, 세상에 감사해야 할 것도 많았을 텐데.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그런 고민과 생각에 빠져들 수 있도록 화두를 던져줘야 했는데 그런 면이 부족해 지루함에 빠져들고 말았다.

 순례자의 길을 걸어간 그 용기와 따스한 사람들과의 추억은 부럽기만 하다. 자꾸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건 이런 책을 읽으면 생기는 지름신과 비슷한 방랑의 신 같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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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자전거 - 432일 14,200km 상하이에서 리스본까지
김성만 글.그림 / 책세상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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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세상 곳곳을 달려본다는 것,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때론 두려움이 머리꼭대기까지 차오르기도 하겠지만 기대감과 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새로운 느낌에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똑 같은 여행책자를 보며 누군가 걸어갔던 그 길을 똑같이 가다보면 홀로 색다른 루트를 발견해 발 가는대로 정처 없이 여행하는 사람을 만나면 오히려 그가 더 부럽고 멋져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는 모험 같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움을 찾는 사람들. 나도 한번 그래볼까? 하지만 길치에 지도도 제대로 못 봐서 항상 삽질만 하기 쉽다.



달려라 자전거는 그런 나의 마음에 다시금 뽐뿌질(부추김)을 하고 있다. 구닥다리 자전거지만 그걸 타고 달려봐. 바람을 몸으로 느끼고 오르막을 오르며 거친 숨을 쉬어보고 지하철과 버스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수많은 거리를 땀 흘리며 느껴봐.

432일. 외국을 떠돌며 그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가 발견한 세상속의 모습들. 자전거 여행은 일반 차량이나 가이드 여행에 비해 훨씬 더 못 볼 수도 있지만 자연과 하나 되고 스스로와 싸우는 하나의 도전이자 열정의 시험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행객들과 만나 나누는 소소한 대화와 그들과 어울려 함께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부럽게 느껴졌다.

 

책은 여행지 정보보다는 자전거로 굴러가며 겪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엮여져있다. 때론 유쾌하고 가슴 뭉클하며 때로는 화가 나고 무섭기도 한 경우도 겪으며 자전거 여행의 리얼함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처럼 유학 간다고 거짓말하고 휙~하니 세계로 패달을 밟아 나갈 용기는 없지만 가까운 거리라도 마음껏 패달을 밟으며 미처 보지 못한 곳곳의 풍경을 살피며 자유로움을 만끽 하고 싶어졌다. 이 책은 여행에 대한 환상보다 용기와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게 채찍질해주는 그런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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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이다 - 김홍희의 사진 노트
김홍희 글.사진 / 다빈치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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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이다. 김홍희의 사진 노트

TV를 켜고 안테나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겨우 최상의 화질을 맞춘다. 화면이 깨끗해 지는동안 TV속에서는 정겨운 부산 사투리가 들려온다. '누굴까? 구수한 사투리가 정겨운 이사람이...' '오늘은 어디로 떠나서 포근한 한국의 사투리를 세계에 퍼뜨리고 계신걸까? '

사진작가 김홍희의 볼리비아 방랑기. 죽음의 계곡을 돌고돌고 위험천만하게 갈 때도 김홍희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리고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왔을 때 한마디 한다. "시껍했다" 정겨운 목소리와 털털함이 묻어나온 세계테마기행. 영상 속에 잠시 스치듯 나오는 김홍희의 작품들을 보면 사진 속의 색들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밝은 색은 더욱 밝고 세밀하고 어두운색은 그 밝음에 묻혀 분위기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세계테마기행을 보다 책장속에 오래도록 묵혀놓은 사진작가 김홍희의 사진노트 <나는 사진이다>를 꺼내 읽어봤다. 

 




"들숨과 날숨이 교차하는 경계는 무엇입니까?"

부처님께 김홍희가 묻고 싶다는 질문이다. '들숨이 삶이고 날숨이 죽음이라면 더이상 들이쉴 수도 숨을 멈출수도 없는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단다. 그래서 사진가는 들숨과 날 숨 사이인 삶과 죽음의 교차 그 무중력에서 셔트를 누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치 총을 쏠 때 흔들림 없는 상황에서 쏘듯 사진가는 카메라라는 총을 쏘기 위해 숨과 숨의 경계에서 혼을 테우며 셔트를 누르는 것이리라.


* 김홍희가 말하는 사진가란?

첫째. 사진가는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모험심과 호기심이 가득한 인간'이다.
둘째. 사진가는 '직관을 통해 본질의 의미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셋째. 사진가는 '이성의 힘을 발휘해서 지극히 상식적이며 보편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을 읽을 줄만 알면 사진 공부는 끝이다. 읽을 줄만 알면 쓰는것은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홍희는 한 노 사진작가의 말을 통해 '사진을 읽는 다는 것은 그 사진의 의도를 가늠하는 일이고, 그 의도를 통해 작가와 교감할 수 있는 뜻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포토에세이를 볼 때면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의 글과 사진이 묘하게 잘 어울려 가슴에 와 닿는 경험이 있다. 그럴때 우리는 사진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작가와 함께 같은 것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공감하는 것이리라.

로버트 카파의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있었다>에서 전쟁의 실상을 파헤치기 위해 종군 사진기자로 참전해 불에 타는 전투기들을 찍고, 죽은 파일럿의 사진을 담을 때 그는 깊이 고뇌했다고 한다. '과연 이일이 옳은지, 저들의 죽음을 담아 보여주는 것이 정말 내가 해야 할 일인지.. ' 김홍희도 마지막부분에서 사진작가의 고뇌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 흔적을 남겼다.

 

"가장 사랑하는 딸이, '아빠는 남의 가난을 팔아 유명해진 사람이에요'라고 말했을 때 가장 가슴 아팠 다."                                                                                      - 사진작가 최민식

 
'사진은 사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진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로 시작해 사진 작가의 신념에 대해 그리고 무엇이 옳은지 고민하는 말들을 남겼다. 일본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다 사망한 고 이수현씨, 그리고 그의 곁에있다 함께 선로로 뛰어들었던 사진작가 세키네씨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한다.


"눈앞에 한 사람이 죽어가고 있고 당신은 그를 구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진을 찍는 것이 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명분으로 눈앞에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지 않고 셔터를 끊을 수 있겠는가?"
 

부모들의 싸움이 아이들싸움까지 번져 학교에서 이웃집 아이에게 몸과 마음까지 상처받은 볼리비아의 한 아이. 김홍희는 이 아이의 사진과 엄마와 함께한 사진을 찍어 인화해 액자로 선물해주었다. 수줍은듯 하면서도 호기심 어린 저 눈빛을 가진 아이의 사진을 통해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김홍희가 볼리비아에서 돌아올 때 수줍게 미소지으며 자신의 사진을 보며 좋아하던 아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이를 위해 한마디 격려라도 해 달라는 방송용 멘트를 요구하는 PD의 말에

"무슨 말로 한다꼬 위로가 될 끼고." 라고 했다고 한다. ( EBS 세계테마기행 <사진작가 김홍희의 볼리비아 방랑> 뒷이야기2 중에서) 방송에서 식사를 마치고 아이에게 "남자는... "이라며 구수한 사투리로 엄마도 잘 모셔야 하고 사내 대장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홍희의 말은 아이에게 가슴 뭉클한 따스함으로 다가갔으리라.  


그리고 그가 선물해 준  한장의 사진은 훈훈한 정과 따스한 사랑을 전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가 되었을 것이다....  

 "그대에게 진정으로 부탁하고 싶다.
지금 당장 연필과 종이를 꺼내어 당신이 이 사진을 찍었다면
어떤 심정으로 찍었을 지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서 써보라.
당신과 함께 사진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진심어린 부탁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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