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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우산을 펼치다 - 세상으로의 외침, 젊은 부부의 나눔 여행기!
최안희 지음 / 에이지21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마음속 우산을 펼치다

 

에이지21출판사에서 나눔을 위해 기증한 책인데.. 책 기증할 장소에 맞춰 책들 분류하다 책 제목에 끌려 펼쳤다가 책 서문의 글에 끌려 그 자리에 쪼그리구 앉아서 결국 다 읽어버렸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건 살포시 우산으로 가리는, 우산 속은 나의 편안한 휴식처 같은...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우산 속 알콩 달콩 좋은 추억까지... 삶을 우산에 비유한 서문이 무척이나 마음에 쏙 들었다.

 

항상 바쁘게, 남들처럼, 악착같이 벌어야한다, 좋은 곳에 취업해야 한다. 등등 남들과 비교하며 살아야했고 비교당하고 아등바등 살며 지내온 삶, 그런 삶에 우산을 펼치고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남들로부터의 시선도 차단하고 자신의 발걸음을 한 걸음씩 걸어간다.

 

쫌생이 sam처럼 나도 태국에서 제일 저렴하고 맛있는 볶음밥으로 세끼를 때운적이 많았는데 ^^; 가난한 여행 때 볶음밥만큼 맛있는게 없는데~ 무난한데다가 양도 많고, 볶음밥도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여행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사람들, 아등거리며 살아온 시간들 속에서 얼마나 남을 위해 삶을 살아본 기억이 있을까?

참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그저 어디갔다. 거기서 무슨 생각했다. 누가 생각나더라는 형태의 여행기보다 진짜 삶의 여유를 찾아 떠나는 나눔과 행복을 떠올리게 하는 소소한 여행책이다. 여행기라기보다 삶에 대한 에세이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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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소녀, 인도를 삼키다 - 무일푼으로 버틴 44일간의 첫 배낭여행기!, Nomad of Passionate series 1
한송이 지음 / 에이지21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명랑소녀, 인도를 삼키다. - 무일푼으로 버틴 44일간의 첫 배낭 여행기






진짜 젊은 감각의 여행기랄까? 어떻게 보면 고딩들의 장난같은 여행기? 하지만 읽다보면 저절로 피식피식 하며 웃음이 나온다. 어른들도 두려워서 잘 못하는 여행, 무일푼이 되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상황들. 그런 상황들에서 한국 소녀들의 뚝심으로 버텨내는 이야기는 생각외로 즐겁다.

초반부터 즐거울까? 사실 읽는 초반에는 짜증부터 났다. 여행을 가는거야~ 그나라에 대해 알고 가기는 한거야? 등등 뭐가 그리 불만이 많고 답답한지 얘 여행간거 맞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인도에서 사기를 한두번 당하다보니 이제는 나름 사기를 파헤치는 노하우도 생기고, 사기꾼들과도 친구 먹는 사이까지 된 우리 당찬 소녀들...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들이 소녀들의 솔직한 마음들을 대변해줘서 너무 웃으며 읽은 책. 외국에 나갈 때면 항상 듣는 이야기 바로 오픈마인드. 사기도 당하고 사람들이 무서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겪은 황당함과 두려움에서 사람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가족처럼 느낄 수 있는 그런 열린 마음을 아이들은 배웠고 현지에서 좋은 사람들과 인연도 맺을 수 있었던 두 소녀의 배낭여행기.



참 솔직하다... 말그대로 순수한 소녀들의 눈으로 본 외국의 모습과 현지에서 느낀 감정들이 재미난 이모티콘과 그림들로 표현되어 있어 깜찍하다. 억지로 여행을 통해 새로운 나를 만들어 내거나 무엇인가 얻으려고 겉포장 하지 않고 무서울 때는 무섭다는 감정으로, 너무나 소중하고 감동받았을 때는 그 감동을 온몸으로 표현해 내는 여행기.

솔직한 인도의 사람들과 삶 그리고 여행지가 담겨진 여행책이 아닐까싶다. 인도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어차피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이 두 소녀들의 이야기에서 무대포, 무일푼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격려와 용기를 얻어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유쾌하고 재미있는,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쓴 인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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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카드] 빈티지 코끼리의 숨바꼭질 - 은장책갈피+카드+봉투
(주)셀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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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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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우연히, 아프리카 - 프랑스 연인과 함께 떠난 2,000시간의 사랑 여행기
정여진 글, 니콜라 주아나르 사진 / 링거스그룹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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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대 초반의 방황하는 영혼을 가진, 아직 소녀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여인의 비밀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의 책이 아닐까싶다. 한편의 여행에세이 같지만 아직은 여린 그리고 순수한 마음이 담긴... 

 책의 편집이나 구성, 사진 등은 무언가 부족하고 많은 아쉬움을 주지만 글쓰는걸 좋아한다는 작가의 여행 이야기는 너무나 읽는 이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하지만 책의 전체적인 편집이나 구성이 아쉽다. 하단의 여백은 나름 의미를 부여한것 같긴 한데 차라리 빼곡히 들어선 본문에 조금의 여백을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거기다 내용도 초반에 너무 무게감 있게 가다보니 조금만 읽다보면 지루해지고만다.


초반에는 너무 진지한, 우리가 여행지에서 느끼는 세밀한 감정들 속에서 무게감 있고 무엇인가 의미를 부여하려고만 해서일까 처음에는 작가의 글 솜씨에 빠져들다가 지루함에 마주하게 되고 책을 살포시 놓으려 할 즈음 그들의 파라다이스를 향한 여행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작가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된다.





대항해시대에 미지의 곳을 탐험하듯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발견한 세상의 이면이 건조하면서도 깊게 느껴지는 그녀의 독백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책이다.

"여행의 끝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삶이라는 것은 원래 떠나고자 하는 욕망과 곧 떠날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사이에서 천연덕스럽게 유지되는 망설임과도 같은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의도할 수 없는 진짜 행복은 그저 따뜻한 사랑의 품 안에 스스로 안착하는 것이다. 그것을 알기에 우리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믿음으로 살며시 두눈 감을 수 있다."

당차게 그 순간순간을 묘사해 내는 글솜씨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 그런 작가의 어휘와 표현력을 빼면 지루하다고 할수 있는 그런 책인데도 우리가 느끼는 아프리카의 후덥지근하다 못해 숨이 턱턱 막힐듯 한 날씨와 먼지 가득할것 같은 풍경을 너무나 매력적으로 참 잘 묘사해주고 있다.

프랑스 연인과 함께 떠난 2000시간의 사랑여행기란 부제목이 있지만 사랑 이야기는 거의 없다.  일거리를 찾아 헤매는 아프리카 젊은이들, 오래전 우리가 그랬듯 유럽에 대한 막연한 희망과 꿈을 가지고 밀입국을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 녹아버릴것 같은 땅의 열기와 더위에도 미소지으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삶과 다를바 없이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듯 했다.

 흥미로움이나 에피소드 중심으로 묶여져 있지 않아 다른 여행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이런 글을 쓰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누구를 만나 무슨 이야기했고가 아닌 무엇을 보고 나는 무엇을 느꼈고 그것이 나에게 주는 영감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여행기를 언젠가 꼭 써보고 싶게 가슴 한켠에 열정을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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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아무도 없는 얼음 위에서 노파가 바다를 향해 춤을 추고 있다. 느릿느릿한 움직임으로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래에 감사하는 춤일 것이다. 가까이 가보니 마이라는 울고 있었다. 나의 존재 따위는 안중에 없는 것처럼 춤을 추고 있었다. 때로는 마음의 필름에만 담아두고 싶은 풍경이 있다..."

차가운 바람만이 휭하니 불 것만 같은 곳 알래스카... 우리에게 너무나 낯설기만 한 그곳, 그곳에서 들려오는 자연과 인간의 절묘한 조화... 야생 사진가 호시노 미치오가 들려주는 알래스카의 자연과 생명의 이야기는 장엄하기도 하며 신비롭기까지 하다...





책의 첫 부분에서 만나는 사진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 매력적인 자연이 숨 쉬는 그곳에도 물질문명이 어느새 침범해 누군가의 개인 땅으로 사라져 가고, 사냥을 통해 살아가던 원주민 인디언들은 새로 유입된 문명에 순응하지 못하면 도태 되고 자신들의 뿌리와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으로 자살까지 하게 되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런 어두운 이면에도 그들이 오래전부터 살아왔던 터전, 알래스카의 비밀도 하나씩 들려주고 있다. 알래스카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자연과 하나 되는 이야기. 알래스카 원주민에게서 생존법을 배웠고 사냥 법을 배워서일까? 그의 사진과 글에는 인간적인 위치의 시선보다 자연의 눈높이에서 사진 속의 생명체를 이야기하려하고 있다.


"사람은 늘 무의식적으로 자기 마음을 통해서 풍경을 바라본다."

18년 전 헌책방에서 발견한 한 장의 사진에서 알래스카의 한 마을의 아름다운 사진을 보고 그 묘한 매력에 푹 빠진 마치오. 그는 어렵게 그 사진을 찍은 작가에게 편지를 써서 꼭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낸다.... 그것은 호시노 마치오를 평생 동안 알래스카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고 그의 인생을 뒤흔든 중요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왜 자연으로 눈길을 돌리는 걸까. 아마도 우리는 그 곰이나 작은 새의 생명을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우리자신의 생명을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연에 대한 관심이 다다르게 되는 종착점은 자기 생명, 살아있다는 것의 신비일 터이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경건함이 느껴진다. 살아있는 생명체 모두에게 큰 영혼이 있으며 신성하게 느껴진다.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면...  별조차 보이지 않는 도시의 저 하늘에 오색빛깔 영롱한 오로라가 나를 반겨줄 것만 같다...

자연과 함께 살아갔고, 자연의 바람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호시노 마치오의 명복을 빌며..

* 블로그 이웃인 ragpicker 님이 정말 좋은 책을 발견했다며 아무런 통보 없이 훌쩍 선물로 보내준 책이다. 답답한 나의 가슴에 시원한 알래스카의 바람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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