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키라의 만화 경제 교과서 1 - 알기 쉬운 경제 원리, 75개 키워드로 만나는 경제의 모든 것 열두 살 키라의 만화 경제 교과서
최선규 글, 추연규 그림 / 을파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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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조카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데 아이들 용으로 나오는 책이 어른들 책만큼이나 분야도 형식도 무척이나 다양해 한권을 고르기가 힘들었다. 아이들이 어떤 책을 좋아할지, 우리 어린 시절에 보던 책은 이제 수준 낮아서 애들이 안 볼지도 모르기에 더욱 책을 고르는데 조심스러웠다.




 두껍기만하고 재미없을 수 있고, 너무 얇아 돈 아까운 책도 보이고, 애들이 좋다며 앉아서 읽고 있는 책은 그저 만화책이고, 영어책, 미술책, 과학책, 역사책, 자기계발서 - 어린이용 자기계발서가 있다는 게 놀랍다- 등등 그 많은 책들 속에서 고르라는 건 참 암담하기만 했다.




 그런데, 경제 관련된 만화책이 한권 있어 펼쳤는데 굉장히 놀라웠다. 경제, 경영, 일반 상식에 해당되는 내용을 만화로 쉽게 풀어써둔 것이다. 아이들 교육으로 NIE 신문활용교육을 도입하는데 신문은 아직 딱딱한 맛이 있다. 경제 경영 용어도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아이들을 위해 만화로 쉽게 풀어서 우리나라 경제와 자본주의, 시장경제 등에 대해 이야기 해 주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면서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교사들은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실생활과 연결 지어 경제 교육을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생활하고 있는 이것이 바로 경제’임을 깨닫게 해 줘야합니다.”




 책을 사다주고 며칠 뒤 다시 갔을 때 아이들이 이 책을 읽기에는 조금 어린 나이지만 책을 펼쳐들고 엄마와 화폐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마, 돈이 왜 생겼는지 알아?” “엄마에게 돈이 왜 생겼어?”를 묻는 게 아니라 돈이 왜 생겨났는지, 엔젤 지수라는 게 무엇인지? 자기는 아는데 엄마는 알아? 하는 식으로 배움을 자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말 그대로 잘은 모르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한 가지를 배웠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 하는 모습임에 틀림없다. 그것은 책을 통해 경제에 대해 흥미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이렇게 경제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기본적인 경제에 대한 개념을 정리할 수 있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책이다. 내가 읽어도 가끔은 생소한 단어들, 우리도 두루 뭉실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 어른이 봐도 지식에 도움이 될 내용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고 어린이 신문이나 어린이 잡지속의 경제 용어들과 기사들을 정리해 함께 비교해 가며 공부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며 엄마도 옆에 앉아서 인터넷 검색을 해 가며 공부해보자. 아이들이 책을 통해 경제에 대해 흥미를 보이면 같이 공부하며 아이들이 쓰는 돈과 돈을 왜 모아야 하는 지아이들의 소비생활과 저축 습관까지 경제와 연관 지어 습관을 들이게 하자. 아껴야 한다가 아니라 왜 돈을 쓸 때 고민을 해야 하고 무조건 원하는 것을 사지 못하는 이유, 엄마저금통이 아닌 은행이나 금융기관에 저금하는 이유 등 아이들에게 생활경제를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단,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엄마나 아빠도 같이 보며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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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독종 - 세계 양궁 1등을 지킨 서거원의 승부 전략
서거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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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승부사는 최악의 악재 앞에서 오히려 회심의 미소를 짓는 자다.”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이 보면 바로 최고의 승부사가 아닐까 싶다. 흔들리지 않는 냉정한 마음, 끝가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 중국 응원단의 야유와 방해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던 그 모습, 그런 태극 궁사들의 열정 뒤에 숨겨진 노력과 고통 그리고 지도자의 리더십이 담긴 책 따뜻한 독종.

 말 그대로 독종들의 노력과 지도자들의 고충이 가득 담긴 이 책은 그동안 읽어왔던 자기계발서의 내용들이 한국 양궁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발휘되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낸 결과물에 대한 보고서라 말하고 싶다.

 리더의 탁월한 능력이 조직이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인식의 전환

 외국 활만 사용해 오던 국내 시장, 지도자들과 일부 업체들이 발 벗고 나서 황무지와 다름없던 국내 활 시장을 개척했다. 예전 모 프로그램에 나온 업체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었다. 이제는 전 세계 내놓는 궁수들이 전부 국내 업체들의 활을 사용하는 것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국내 생산, 그것은 영세 업체와 양궁 지도자들의 피와 땀이 모아진 결과인 것이다. 또한 양궁에 심리학을 접목시켜 궁수들이 흔들림 없이 집중 할 수 있는 스포츠 심리학 분야를 개척한 것 역시 발상의 전환이었다.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대부분의 올림픽 규정이 한국 양궁선수들을 겨냥한 규정이란 소리가 들렸었다. 지도자들은 어떤 상황에서건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 수십 가지의 가능성을 염두 해 두고 연습한다고 한다. 또한 소음에 대처하기 위해 경륜장, 경마장, 공원 등 사람이 있는 곳에서 연습까지 하며 오락실 게임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만든 시뮬레이션까지. 국내 대표 선발전이 올림픽보다 치열한 곳이 대한민국이라는데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지 싶다.


“작고 사소한 승리는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지만, 크고 위대한 승리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심리적 공포를 이기는 훈련.

남자도 힘들어하는 UDT훈련, 잠도 재우지 않는 행군,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번지점프 등 스스로를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 가며 담력과 근성을 키우게 하는 독한 훈련에 경악하고 말았다.

“양궁장에서 선수들이 활을 쏘는 모습은 매우 조용하고 평온해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평화로운 대지위에서 피가 마르는 사투와 오금이 저리는 긴장의 순간이 난무한다. 겉으로는 피가 보이지 않는 심리적인 전쟁터의 한복판이다.”

 바로 일순간의 흐트러짐이 과녁을 벗어나게 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며 피를 말리는 순간이 바로 시위를 놓기 직전이라고 한다. 1점차의 리드, 마지막 한발. 바로 그 순간 무슨 생각이 들까? 단 한발에 4년의 노력이 달려있는데 담력이 크고 독한 마음이 없다면 스스로 지쳐 포기해버릴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의 강점이 바로 이런 독한 마음과 정신력이 아닐까 싶다.

 

양궁에 없는 세 가지 ‘비리’, ‘부패’, ‘폭력’

위의 세 가지가 없는 것은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하기 때문이었다. 바른 문화를 정착 시키자며 양궁지도자들이 발 벗고 나서 선수들을 존중하며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단 한명의 낙오되는 선수가 없이 모두를 끌어안고 가는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었다.

 번지점프대에서 자신의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는 선수 한명을 위해 감독 코치 모두가 9번이 넘도록 대신 번지점프를 하며 공포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배려, 선수를 강압적으로 훈련시키기보다 스스로 움직이게끔 만드는 리더십. 포기하지 않게 배려해 주는 마음까지.

 

 ‘세계 최고는 당연히 우리나라 양궁’. 이런 국민들의 기대심리에도 비인기 종목인 양궁. 끊임없이 새로운 전술과 효과적인 훈련 방법을 고민하며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이끌어낸 지난 30년의 저력. 이것은 단 한사람에 의해서도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 코치 모두가 힘을 모아 만들어낸 쾌거인 것이다.


 선수의 심리까지 꿰뚫어보는 능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열정을 심어주는 능력, 강요와 강제가 아닌 자유로움 속에서도 100%의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능력 그 모든 것을 갖춘 대한민국 양궁 지도자들의 리더십에 고개가 숙여진다.


“리더는 키를 놓지 않는다.”는 서거원 감독의 말처럼 끝가지 포기하지 않는 그리고 자신의 팀원을 믿고 이끄는 따스한 리더십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독종들을 키워낸 양궁 지도자들의 리더십은 신뢰와 열정이 만들어낸 따스함이 가득한 리더십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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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미공개 강의노트
윌리엄 A. 코헨 지음, 김명철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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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학의 아버지를 스승으로 모시는 영광, 그 어떤 천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지 싶다. 피터드러커의 강의를 들으며 그의 책에 나오지 않은 이야기들을 적어둔 이 책은 한 장 한 장이 값진 스승의 가르침이 담겨져 있는 듯 해 조심스럽게 읽어야했다.

 

 서른이 되기도 전에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 드러커를 당당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자신감을 기르는 첫 번째 가르침은 ‘책임을 받아들이고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는 것’ ‘자신의 전문분야를 계발할 것,’ ‘긍정의 내적이미지사용’ ‘자신 있게 행동하라-자신 없어도 있는척하라’




 경영학을 흔히들 바다위에 떠 있는 배에 비유한다. 언제 주변 상황이 바뀔지 모르기에 위기관리도 뛰어나야 하며 항상 주변을 관찰하며 배가 파도라는 역경을 뚫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드러커 역시 강의를 통해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남들보다 앞서 사고하는 사람, 스스로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만 한다고 가르치고 있었다.




 20년도 훨씬 전부터 블루오션 전략은 존재했으며 모든 조직과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조건과 능력에 대한 조언 역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이었다. “과거의 성공을 가져다준 방법을 고수하는 것은 결국 미래의 실패를 야기한다.” 최근 들어 가장 관심을 집중시켰던 신조어 블루오션전략. 기존의 성공적인 결과가 아닌 새로운 시장 개척과 창의적인 상품개발의 필요성을 지칭한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이미 오래전에 조직의 혁신적 변화를 통해 미래를 개척해 나가라고 조언해 준 것이다.




 책의 중반부에는 조직의 CEO입장에서 조직과 직원, 직원 관리 방법, 인사, 리더십에 관해 케이스를 던져주고 어떤 선택을 했을 때 무슨 결과가 나오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아쉽게도 조직의 리더의 위치가 되지 못해 인사나 조직 노사문제 등 깊은 부분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피터드러커의 해박한 지식은 폭넓은 독서에 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타인에게 입증하기 위해 글을 썼고,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자기계발을 위해 “준비하고 신념에 충실하고 유통성 있게 그리고 위험부담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드러커는 조언해 준다.

 

 리더십에 대한 통찰, 조직의 관리에 대한 원칙, 회사 경영의 실패원인과 주의점 등 회사 경영자로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부분들이 여러 가지 예시와 함께 잘 설명되어 있다. 한권의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은 듯도 싶고 경영학의 기본이 되는 교과서를 읽은 느낌도 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번 읽고 던져두기보다 두 번 세 번 읽어보며 현재 기업들의 경영과 조직 운용방법과 비교해 봐야 보다 쉽고 그리고 가슴깊이 이해할 수 있을 듯싶다.




 마지막으로 피터드러커가 잭 웰치에게 한 질문이 인상 깊게 남는다.

 “당신이 현재 그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그 사업에 뛰어들 의향이 있습니까?” “그 사업을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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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배우는 창조적 디자인 경영
이병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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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쿠아리움에 들어가면 환상과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조명과 온갖 해양 생물들이 가득하다. 아쿠아리움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물속 생물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지켜볼 수 있고 아름다운 푸르른 물속에 노니는 물고기들의 모습에 반하기 쉬웠다. 상어가 내 주위를 돌아다니는 원형 터널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반면 지상의 동물원은 어떨까? 우리 안에 갇혀있는 동물들은 지루해하거나 낮잠 자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어떤 동물들은 계절에 따라 구경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평생 동안 동물원에 몇 번이나 갈까?

 책에는 딱 세 번 간단다. 자신이 어릴 때 한번, 부모가 되어 자식 과함께 한번, 늙어 손자 손녀 대리고 한번 결국 동물원은 그냥 아이들에게 이런 동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교과서에 나온 녀석들을 직접 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그런 보고 지나치는 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동물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그리고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증가시키는 디자인 경영을 모토로 삼아 새로운 스타일의 동물원을 개장했다. 마치 지상의 아쿠아리움 같다는 느낌이 든다.

 네셔널지오그래픽 채널 같은 곳에서 보면 한 동물학자나 생태학자가 악어면 악어, 원숭이, 기린, 사자 등 그 동물을 따라다니며 동물의 생활 습관 먹이 사슬, 사냥하는 방법 등 자세한 설명과 과정 그리고 그 모습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동물에 대한 이해도 높여준다. 이처럼 미디어를 통해 배우는 정보를 아사히마 동물원에서는 직접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 한 것이다. 바로 그 바탕에 디자인 경영이 숨어있다고 한다.

 아사히마 동물원을 통해 동물을 사랑하는 조련사, 사육사가 동물원의 주인이란 인식을 가지고 동물을 갇혀 지내는 철창속 볼거리가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하고 그들이 가장 편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관람객들이 가장 자연에서의 모습의 동물들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런 동물원의 성공 속에 마케팅적 요소와 경영 방법의 변화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었다. 동물원이 보다 친숙해 질 수 있도록 새로운 관을 열어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같이 체험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관람 구조를 변화시킨 것, 동물들의 곁에서 체험 할 수 있는 동물 우리 내의 원형 돔, 이상적인 관람동선을 만드는 환경적인 디자인, 동물의 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동물 중심 우리 등 단순한 볼거리 디자인이 아닌 동물의 입장과 고객의 입장을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낸 것이다.

 아사히마 동물원이 디자인 경영 성공 사례 이후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들의 디자인 성공 사례들이 나열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학생 공모전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 공모전이다. 회사 제품 디자인, 새로운 아이디어 디자인, 로고 디자인까지 수많은 디자인공모전이 있고 이곳을 통해 발견된 독특한 디자인들은 실제 제품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홍보영상에도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디자인이 나온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먹음직스러운 먹거리 모습까지 모든 것이 디자인의 일종이다. 서울시에 오세훈 시장이 말하는 디자인 서울. 우리나라도 프랑스 파리의 거리처럼, 일본 오사카의 옛 모습처럼 우리나라만의 문화 컨텐츠를 이용한 도시 디자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지가 중요시 되는 시대, 디자인은 이미지의 핵심 구성요소. 하지만 아직까지 디자이너들의 대접은 그렇게 좋지 않다고 들었다. 투자하는 시간과 생산물의 수는 많지만 3D직종이라 불릴 만큼 보수가 적다는 이야기가 많다. 성공적인 유명 패션디자이너 건축 디자이너도 있지만 실생활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일반 디자이너들, 잡지, 소식지 등 이곳저곳 페이지 곳곳을 장식하는 일반 디자이너들의 처우개선도 필요할 듯싶다. 국내 대기업이 세계 속에 내놓는 자동차, TV, 핸드폰 등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이제는 디자인과 경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다. 폐장 위기의 동물원이 디자인 경영으로 최고의 동물원으로 거듭난 것은 사람과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생활 디자인의 적용 때문이라 생각된다.  

 감성마케팅의 중심에 위치한 디자인. 촌스러운 나이트클럽 전단지나 화려하기만 한 광고 전단지를 쳐다보지도 않고 던져버리는 것처럼, 누군가 전해준 명함이 깔끔하고 세련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 명함을 한 번 더 쳐다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디자인이 경영과 만나면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우리 일상생활에 디자인이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쁘기만 한 디자인보다 실용적인 디자인이 더 중요하다는 것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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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과 포용 - 불세출의 리더는 어떤 마인드를 품는가
하워드 가드너 지음, 송기동 옮김 / 북스넛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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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가드너는 그의 저서 ‘통찰과 포용’에서 리더를 ‘간접적 리더’와 ‘직접적 리더’ 두 분류로 나누었다. 이 두 리더들 사이에 말과 행동의 실천이라는 중요한 틀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리더들로 세부적으로 나눠 설명한다.

 리더들의 ‘이야기 독창성’을 기준으로 ‘평범한 리더’ ‘혁신적 리더’ ‘비전적 리더’ 등으로 분류하고, 피카소나 고흐와 같이 예술 형식의 변화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이끌고 예술계의 혁신을 이룬 ‘전문분야 리더십’과 데니 서와 같이 한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회현상과 기부 문화와 같은 새로운 사회적 현상을 이끄는 ‘사회적 리더십’ 등 몇 가지 세부적인 사항으로 나눠서 이야기 한다.

 하지만 가장 큰 틀은 역시 ‘간접적 리더’와 ‘직접적 리더’의 큰 두 분류 속에서 리더십에 접근한다. 초반부에서는 ‘리더십’의 기원에 대해 논한다. 어떻게 우리가 ‘리더십’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조직에서 ‘리더십’이 가지는 중요성을 리더들의 예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중반부에서는 리더들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앞서 말한 리더들의 유형과 리더십이 발휘되는 순간에 대해 설명해 주며 후반부에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요구조건들을 상세하게 분석해 제시한다.

“간접적 리더십”과 “직접적 리더십”

 어떤 조직에서 얼굴을 비추고 강력한 화술과 리더십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이들의 리더십이 바로 “직접적 리더십”이다. 반면 “간접적 리더십은” 최고 CEO를 보좌하는 역할로서 조용하게 뒤에서 사람들을 이끌며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존재가 바로 간접적 리더십의 대표적인 예다.

 ‘간접적 리더’들은 음지에서 혹은 나서지는 않지만 그들이 실천한 행동과 주장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낸 기타 부산물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조용히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 바로 테레사 수녀가 나서서 강력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이끌지는 않았지만 평생을 남을 위해 희생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을 실천 한 행동이나 김장훈과 같이 연예인이지만 스스로를 낮추고 기부를 해 사람들의 참여를 유발한 사람들, 일본에서 지하철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씨과 같은 사람들이 바로 대표적인 간접적 리더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의 부족한 부분

 먼저 중반부에 제시한 몇 명의 리더들에 대한 내용들이다. 그들 리더들이 강력한 혹은 느리지만 사회를 변화시킨 리더십부터 실패한 이야기까지 아주 세부적으로 한 사람을 분석해 놓았지만 동양에는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리고 우리가 생각했을 때 ‘아, 이 사람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라고 인식할 수 없는 인물들을 예로 들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디어와 리더십에 관한 분석이 없다는 점이다. 책의 중간에 J.F 캐네디와 닉슨의 연설을 예로 잠시 미디어가 등장한다. 닉슨은 라디오를 통해 논리적인 의견 제시로 인기를 몰았으나 TV 출연 정책토론회에서 말끔한 인상의 캐네디에 비해 닉슨은 인기가 뚝 떨어져버린다. 처음으로 TV 미디어를 통한 대중적 이미지에 호소한 정치인의 리더십이 발휘되는 순간인 것이다.

 바로 이점이 이 책에서 빠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리더십에 대해 논의해야 할 소주제라고 생각한다. 이미 캐네디의 예에서처럼 수많은 정치인들 그리고 종교 혹은 교육 분야에서까지 미디어를 이용한 이미지 리더십(이하 이미지 리더십)은 큰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미지 리더십’의 예는 정치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정치인들의 강력한 리더십 도구는 바로 ‘말’에 있다. 예전에는 정책에 대해, 사회 현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때 말이 가장 중요한 도구였지만 지금은 이미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지난 대선 때 한 후보의 공약은 “국회의원 자격시험을 도입해 돈만 들고 부패한 정치인 국회의원을 줄이자” “출산 시, 결혼 시 장려금 지급” 등 나름대로 타당성 있는 이유를 근거로 근본적인 정치 개혁안들을 내놓았다. 모 정당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 미국의 대통령과 찍은 사진 등을 내세우며 TV 토크쇼와 개그프로까지 나와 언변을 뽐낸 한 정치인.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말에 현혹되었고, 때로는 괜찮은 개혁 안이라고까지 지지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사이비이며 거짓된 조작으로 사람들에게서 손가락질 받는 인물로 전락했다.

 미디어는 리더의 본질을 보는 눈을 가린다. 다니엘 부어스틴의 저서 ‘이미지’에서 미디어가 현실을 보는 실제 시각을 가리고 사람들은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를 보고 믿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리 사회에 있는 각 분야에서의 ‘직접적, 간접적 리더’들이 과연 미디어에 의해 보여 지는 ‘이미지 리더’는 아닐지 비판해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이전부터 이미지 정치, 이미지에 의한 리더들이 등장했다. 리더들의 ‘이야기독창성’을 더욱 강력한 도구로 만들어 준 미디어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면 훨씬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나오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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