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를 받아내는 비즈니스 화술
오쿠시 아유미 지음, 이윤혜 옮김 / 글로연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최근 들어 화술에 대한 책을 두 권을 읽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책이 바로 'YES를 받아내는 비즈니스 화술‘이다.
 

 요 몇 달간 회사 면접을 가서도 그렇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도 그렇고 화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안성기 같은 포근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의 사람이 말하는 것은 왠지 믿음이가고 쉽게 받아들이기가 쉽다. 하지만 생긴 건 산적같이 생긴 사람이 아무리 설득을 잘 하려고 해도 왠지 거북하거나 믿음이 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나 또한 안성기 같은 신뢰성 있게 생기지 않았기에 보다 사람에게 신뢰를 주고 정확한 의사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무엇보다 좋은 기회를 주었으며 내가 부족한 부분을 커버 할 수 있는 가르침을 주었다. 특히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들이여 이제는 변해야 할 때이다!!!

 

 

 “어설티브 화법: 어렵더라도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 그러나 결코 상대방을 밟고 올라서거나 상처주지 않는 것, 질문을 많이 하는 것, 담담하게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

 

 이 책은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말로서 다가가기 힘든 사람들에게 약간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주변을 돌아보면 왠지 모르게 너무나 쉽게 사람에게 접근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 생각한다. 그 중 일부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어떤 이는 바람둥이로, 사기꾼으로 변하긴 하지만 그런 화술은 우리의 일상에서 너무나 크게 차지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면접에서 나를 남에게 알릴 때도 이런 화법들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첫 인상이 중요하지만 외모에서 약간 딸리는 사람, 인상은 너무나 좋지만 말을 하면 이 사람은 영~ 아니다 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을 위해 첫 인상을 좋게 하는 그리고 호감을 가져오는 방법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호감을 떨어트리는 말과 호감을 가져오는 말 두 가지를 제시하기 때문에 평소 내가 어떤 말을 사용 했나 비교하기가 상당히 쉬웠다. 그리고 이런 방법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방법들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후반부로 갈수록 비즈니스 혹은 보다 나에게 YES를 줄 수 있는 설득의 기술들이 담겨져 있지만 지금당장 내가 타인에게 확답을 받아내고자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왠지 그저 그러려니 하고 지나쳐버리게 된다. 따라서 한번 읽어보고 던져둘 책이 아니라 한번 씩 내가 설득을 하기 위한 상황에 왔을 때, 혹은 대화의 기술이 부족하다 생각날 때 펼쳐보고 도움을 받을 그런 지침서 같은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설티브 화법, 윈윈 전략이 되도록 말 한마디 한마디에도 신경 쓰게 되니 왠지 말도 쉽게 나오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점에 올인하라 - 특별한 성공의 레서피
도널드 클리프턴 외 지음, 홍석표 옮김 / 솔로몬북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SWOT분석을 통해 자기 자신을 철저히 분석하면 강점, 약점, 기회요인, 방해요인 등 다양한 자기분석이 나온다. 지금까지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와 부족함을 깨닫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애써왔다. 하지만 자신의 수 십 가지 단점들을 모두 다 고치기 위해 애쓴다면 시간만 허비할 수도 있다. 책에서도 자신의 단점을 내세우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미덕은 아니라고 말한다.
 

 강점을 키우고 약점을 관리하라고 말하는 ‘강점에 올인 하라’ 책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우리에게 성공의 길을 알려주고 있다.


 책의 서문에서 세계적인 당구선수인 자넷리가 척추 측만증 환자라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척추 측만증 환자는 척추가 휘어져 그대로 두면 키도 작아지며 숨쉬기도 곤란해져 목숨마저 위협하는 병이다. 교정기를 차고 자세를 교정해야 하는 그녀가 당구를 위해 몸을 구부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당구에 올인 했다는 이야기는 작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당구이외의 시간에는 자신의 자세교정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할 텐데 자신의 강점을 찾고 그것을 즐기는 모습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것이다.

 

 “약점을 고치면 성공한다는 편견을 버려라”


- 경쟁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노력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 의지력만으로 성공을 지속 시키는데 는 한계가 있다. 그러기에 내가 하고 있는 일에 기본적인 강점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 후에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긍정적임 사고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며 최대한 위험을 피해가는 방법이다. (p.34)

 

  책을 읽으면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깨닫기보다 우리가 얼마나 약점에 연연해 사라왔는지 그리고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또한 내가 주변의 사람을 대할 때 장점보다는 단점을 먼저 보고 그 사람을 판단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예상외로 책을 읽다보면 내 주위에서 단점보다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키우기 위해 애쓰는 혹은 어떻게 보면 단점은 참 많은 것 같은데 싫지 않고 호감이 가는 그런 사람들 한 가지 강점이 너무 강해 그 사람을 판단하게 만드는 경우도 떠올리게 만든다.

 

  빨간 바탕에 굵직한 글씨, 눈에 확 뛰는 문구의 표지 그리고 책을 처음 펼치면 나오는 그림과 배경 색은 동화책을 보는 듯 편안함을 준다. 내용들 속에서도 예시로 다양한 이야기를 제시해 편하게 책을 읽게 도와주고 있다.
  ‘강점에 올인하라’를 통해 단점을 찾아 해결하기위해 애쓰고 완벽한 나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자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빨리 파악하고 강점의 극대화를 통해 단점을 커버하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발씩 더 전진하길 기원해본다. 

 

강점에 집중하고 약점은 관리하라
Focus on strengths and manage the weaknesses.
탁월한 수준에 이르는 최선의 방법은 강점에 집중하는 것.
The best recipe for excellence is to focus on your strength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되기
엘리엇 카츠 지음, 엄홍준.이혜진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당신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때까지 당신이 얼마나 아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당신이 누군가의 삶에 관심을 가질 때, 그 사람은 당신의 관심을 느끼고 기꺼이 당신의 충고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강해진다는 것의 의미중 하나는 ‘명확하고 열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

“가족을 다스리는 것은 왕국을 지배하는 것만큼의 도전” - 철학자 몽테뉴

“강한 남자란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 - 벤 조마

“강한 사람보다는 화를 참아낼 수 있는 사람이 더 낫고, 한 나라를 정복한 사람보다는 자신의 열정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낫다” - 솔로몬

“결단을 내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 그러므로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나폴레옹 보르파르트

“누가 진정한 부자인가? 자신의 몫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다.” - 벤 조마

                                                                                                                                  - 본문 할아버지의 노트 중

 푸른색에 강한 느낌을 주는 글자, ‘여자가 원하는 강한남자’란 얼마나 매력적인 말인가? 강한 남자가 될 수는 있지만 여자가 원하지 않는 강한남자는 독단과 독선에 빠진 이기적인 남자일 뿐이다. 책의 바탕에는 두 가지 현실이 깔려있다. 첫 번째는 강한 남자의 기준이 남자의 횡포나 여자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 두 번째는 요즘 남자들이 자신의 의사표현보다는 아내의 의사에 딸려가는, 아내의 말에 기죽고 마는 세상의 현실이 깔려있다. 

  주인공 마이클 역시 아내와 다툼과 아내의 욕심에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답답해한다. 그런 주인공에게 할아버지가 자신의 비밀노트를 열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조금씩 현실에서 강한 남자란 무엇인지 마이클은 깨닫게 된다.

 강한 남자란 무엇일까?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눈 것 같다.

 첫 번째는 바로 남자의 결단력!. 아내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먼저 결단을 하고 아내에게 물어라. 그리고 아내와 타협을 하던 자신의 생각대로 밀어나가던 하라! 단, 아내가 잘못한다 싶을 때는 무조건 말려라.

 두 번째는 책임의식. 남자의 선택과 결단에는 책임이 있다. 아내에게 전가시키지 말고 스스로 책임을 져라. 이것은 결국 자신의 판단에 대한 신뢰인 것이다.

 세 번째. 유연한 사고. 강한 남자란 자칫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남자가될 수 있다. 강하게 밀어 붙일 때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조절해 줄 필요도 있다.

 자주 의견차이로 다투는 부부, 아내에게 무심한, 가정에 무심한 남편(책을 읽기 싫어한다면 안 되겠지만),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커플 남성에게 권해줄만한 책이 아닐까 한다.

“이것은 처음부터 남편이 해야 할 역할이었다. 기억해라, 그녀는 당신을 존경하고 싶어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라.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한 번 더 읽어라.” - 책의 마지막 구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빌 게이츠의 인생수업 - 빌 게이츠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20가지 인생 이야기
푸허녠 지음, 고보혜 옮김 / 이스트북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빌게이츠의 인생수업 “가정에서의 올바른 교육 방향제시”
 

 세계최대의 거부, 최고의 소프트웨어 천재,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 새로운 미래의 주역 등등 수많은 수식을 달고 다니는 빌게이츠. 세계 컴퓨터의 제왕 빌게이츠. 하버드 대학을 때려치우고 친구들과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리고,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당당히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한 빌게이츠.
 그가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이 한권의 책에 펼쳐진다. 그리고 이 책은 그의 영웅담이 아닌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아들이 아버지의 메시지에 답하는 이야기형태를 이룬다.

 

 세계최고의 갑부, 최고의 두뇌의 아버지. 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책 속에 전해오는 빌게이츠의 아버지는 여느 미국의 아버지와 다를 바 없어보였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의 차이는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반성하며 행동하도록 만들었다는 게 차이가 아닐런지싶다.

 

 특히 어린 아이에게 겸손을 가르치기란 쉽지가 않을텐데 윌리엄게이츠2세는 어린 시절부터  자기 계발서에나 나올법한 책임감, 자신감, 겸손, 결단력 등 많은 것을 이야기를 통해 어린빌 게이츠의 마음에 심어주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겸손을 모르는 사람이 많고 너무 겸손하면 소심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강자의 미덕을 알려주고 지혜로운 자의 선택의 근본에 겸손이 자리 잡고 있음을 어린 빌게이츠에게 아버지는 가르쳐주고 있다.

 

“이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왜 허둥대며 사는지 아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엄두도 못 내고 자신의 신념도 지키지 못하고, 심지어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지도 못하기 때문이야. 그들은 혹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의견에 반기를 들거나 비웃을까 두려워 무엇을 하든 늘 남의 눈치를 살피지. 이런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단다.”


 한국의 무뚝뚝한 아버지, 잘못을 하면 아주 거~하게 패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버지, 하나뿐인 자식의 잘못마저 오냐오냐 하며 받아주는 마마보이로 키우는 어머니 그런 아버지나 어머니가 아닌 항상 신화나 이야기로 아이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려 한 빌게이츠의 아버지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어리석고 게으른 인간이나 자기의 실패를 불운으로 돌린단다. 사실 세상에는 좋은 운명이니 나쁜 운명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하지 않아. 모든 사람의 운명은 자신의 이상과 투지, 장점 가치관 같은 것들과 직결되어 있어. 한마디로 말해 자신의 노력에 달린 문제란다.”

 

 1년 반 동안 케이크가루를 팔다가 10개월간 MBA에 다닌 경력뿐인 빌게이츠의 8번째 직원 스티브 발머.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한 이 사람을 빌게이츠는 중용 했고 사람들은 그를 시기했지만 회사의 부족한 점, 발전방향을 제시해 마이크로소프트를 거대 기업으로 키우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함으로서 그의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결단력과 사람을 볼 줄 아는 그의 안목, 그리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그의 노력이 빚어낸 성공적인 결과인 것이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개인마다 만분의 일의 기회를 잡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꼭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눈앞의 일에 급급해서는 안 됩니다. 또 다른 조건은 한번 잡은 것을 놓지 않는 굳센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놓쳐버린 기회는 또 다른 기회에게 말하겠지요. ‘쳐다볼 가치도 없는 녀석이야’라고요. 그럼 그때부터 평생토록 기회의 여신은 당신을 찾아오지 않게 될 것입니다.”

 

 빌게이츠의 인생수업은 이처럼 빌게이츠가 지금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어린 시절 성장기 자신의 신념과 의식의 체계를 세우는 과정을 담아 보여주고 있다. 하루 평균 아버지와 대화의 시간이 1시간도 안 된다는 우리시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대화가 얼마나 자식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지 빌게이츠의 인생수업을 통해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나 아버지께 권해주고 싶다.


 자식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위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이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까지도 가르칠 수 있다. 바로 게이츠 부자가 했던 것처럼 영웅들의 이야기나, 평범한 뉴스기사까지 아이가 스스로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자.

 

한줄기 희망이라도 보이면 포기하지 말라
성공이란 부와 명예, 출세가 아닌 열정을 갖는 것.
                                   -  윌리엄 헨리 게이츠2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
스티브 비덜프 지음, 박미낭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남자들은 더 이상 걸어 다니는 지갑의 역할에 머무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남자들이 느끼는 무게의 중압감,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힘들어도 내색하거나 해서는 안 되고, 문제가 있어도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남자다운 태도라고 배우며 자라온 남성들. 그런 남성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그리고 그렇게 자라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아버지상을 남성상을 그려주는 책이 “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이란 책이 아닐까 한다.

 
 지금의 아버지 세대들은 대부분 아버지의 양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늘 자신의 사소한 감정을 강하게 부인하고, 가족만을 위해 혹은 일에 우선해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외로워도 항상 당당한척 해왔다고 한다.

 

 저자는 성숙한 남성으로 가는 일곱 단계를 밝혔다.

1. 아버지와의 관계를 개선하자: 남자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어떤 점에 있어서는 그를 존경하는 마음을 품지 않고서는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없다.

2. 성생활의 성스러움을 찾아라.

3. 자신의 짝을 동등한 존재로 만나라

4. 자녀들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어라

5. 진정한 동성친구와 사귀는 방법을 배워라

6. 당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찾아라.

7. 자신에게 내재된 야성의 고삐를 풀어라 
 


“남자에게는 다른 남자들이 필요하다. 특히 그를 축복하고 존중해주고 그에게 용기를 복 돋아주고 그의 잘못을 지적하며 그의 위상을 높여 줄 나이가 지긋한 그런 남자가 있어야 한다.” - 더글러스 질레트 [날개와 날개사이] 中 (DouglasGillette in wingspan) 

 “많은 남성들이 자신들이 무기력한 인간이었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죽는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클 것인가는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버지로서 한 가정의 기둥으로서 자식들과 아내에게서 무시당하는, 외로워도 어느 누구하나 손을 뻗어주지 않는 그런 존재로 죽어갈 때 그 얼마나 아버지의 마음은 외롭고 슬플 것인가. 그 속에 자식이 아버지와 대화조차 나누지 않는 것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와 어긋나기 시작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난다. 친구들을 통해 도끼로 나무를 자르고, 낫으로 잔가지를 치는 일까지 몸으로 경험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 졌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와 일하며 “제가 할게요”라고 나섰을 때 아버지는 항상 “그건 그러는 게 아냐. 저쪽으로 가 다치니까. 시키는 것만 해”라며 짜증을 내셨다. 남자는 아버지로부터 어떤 부분에서건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아버지는 항상 내게 ‘모자란다’고 말만하시고 나를 인정하지 않으셨다. 좋은 결과가 있어도 매번 그것밖에 못하냐며 솔직한 마음을 숨기고 항상 질책만 하셨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서문에서 저자가 수많은 아버지들로부터 아들들로부터 여성들로부터 아버지의 역할과 남성의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고마워했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까지 읽는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버지”라는 외침이 들려왔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있지만 항상 봐왔던 아버지의 움츠린 작은 어깨가 떠올랐다. 아버지가 얼마나 나에게 다가오기 위해 애쓰셨는지 그럴 때마다 왜 그리도 아버지를 매몰차게 거부했는지 눈물이 났다. 그것이 아버지만의 접근방법이었음을 왜 이제야 깨달았는지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 
 

 마음을 가다듬고 아버지께 이제 내가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해봐야겠다. 책속에서 아버지가 자식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외로워한다는 말처럼 나의 아버지도 항상 외로우셨으리라. 이제 조금이라도 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만의 아버지상을 하나씩 정립해 가며 나의 아들에게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는 멘토형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은 딱히 어느 누구에게 추천하기가 모호하다. 아버지로서는 자신이 아버지의 역할을 잘 했는지 돌아보게 만들고, 아들에게는 아버지의 역할과 앞으로 자신이 아버지가 될 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길을 밝혀주고, 여성에게는 남자란 단순히 성에 노예거나 강해야만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그 힘겹고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