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slyim님의 서재 (slyim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63327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2 Aug 2026 01:06:20 +0900</lastBuildDate><image><title>slyim</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163327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lyim</description></image><item><author>slyim</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평] 오디세이 - [오디세이 - 김상근 교수가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633276/17461927</link><pubDate>Thu, 20 Aug 2026 16: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633276/174619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125&TPaperId=174619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2/41/coveroff/k9221301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125&TPaperId=174619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디세이 - 김상근 교수가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a><br/>김상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08월<br/></td></tr></table><br/>&lt;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gt;<br>



최근
개봉한 영화 「오디세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운 것 같다. 오디세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원작 소설이나 고전 영화, 시리즈물 등을 통해 잘 알고 있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오디세우스의 생생한 모험과 재미를 다시 느끼고 싶어 영화를 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이 책 『오디세이』를 읽어보게 되었다.<br>



<br>이
책의 저자인 김상근 교수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학회장,&nbsp;학장, 대학원장을 역임했고 60편의 국내외 학술논문과
40권의 단행본을 출간한 학자로 연세대학교에서 조기 은퇴했다. 저자는 서양 고전과
역사, 인문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과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대중에게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해 왔는데,
이 책에서는 호메로스의 원작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작 속
18개의 장면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삶의 지혜와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한다.<br>



<br>책을
읽기 전에 18개의 목차를 살펴보며 기억나는 오디세이의 장면들을
떠올려 보았다. 가장 먼저 생각이 난 장면은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의 동굴에서 탈출하는 이야기였다.
포도주에 취한 거인의 눈을 멀게 한 뒤 동굴을 빠져나오면서,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자신의 이름 대신 “아무도 아니다” 라고
대답하며 자신만만해 하는 오디세우스의 모습이 떠올랐다.<br>



그리고
세이렌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듣기 위해 자신을 돛대에 포승줄로 묶게 하고, 그 유혹에 이끌려가면서도 선원들에게 자신을 풀어주지 말라고 명령하는 장면, 여신 칼립소와 함께
지내면서도 고향 이타카와 아내 페넬로페를 그리워하는 모습, 그리고 마침내 거지로 변장하여 집으로 돌아와 아들
텔레마코스와 함께 악한 구혼자들을 처단하는 장면 역시 기억이 새록새록 했다.<br>



<br>솔직히
원작 소설을 여러 번 읽어 보았고, 영화로도 특히 인상 깊었던 고전 영화
‘율리시스’ 를 몇 번을 보았지만, 그 안에 등장하는 이런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었다. 그저
오디세이의 흥미롭고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지나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장면 하나하나가
주는 의미와 지혜를 깨닫고는 내가 알고 있던 오디세이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br>



무엇보다
오디세우스가 겪는 고난과 방황이 먼 옛날 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나와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폭풍을 만나기도 하고, 세이렌의 노래처럼 달콤한 유혹 앞에서 흔들리기도
한다. 때로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순간도 있다. 그럼에도 결국 돌아가야 할 나만의 이타카가 있고, 그곳을 향해 다시 방향을 잡아야 한다.<br>



<br>안전한
것이 진짜 당신의 삶이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타인이 만들어준 편안한 일상에서 매일매일 우는 것보다, 스스로 선택한 불완전한 여정에서 땀을
흘리는 것이 더 인간다운 삶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의 기대가
아니라 당신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선택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대가를 기꺼이 치르겠다고 결심하는 것, 그것이 오디세우스가 칼립소의 섬에서 보여준 용기의
본질이었습니다. P104 <br>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니 고난과 어려움이 단순히 빨리 지나가야 할 고통의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히려 그 시간들은 내가 누구인지 깨닫고, 무엇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지를 알아가는 시간이어야 한다. 오디세이에게 길고 험난했던 여정이 필요했던 것처럼,
우리 인생에도 때로는 돌아가고 흔들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느냐가 아니라, 그 여정 속에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느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br>



<br>이
책 『오디세이』는 인생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매우 좋은 책이다.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삶을 살아오면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읽는다면 작품 속 인물과 사건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를 본 뒤에도 각각의 장면에 담긴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br>



『오디세이』는
결국 한 영웅의 귀향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책을 덮으며 나 역시 지금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지나고 있는 이 순간의 어려움과 기다림조차도 언젠가는 나를 성장시킨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오디세이 #김상근 #페이지2북스 #인문교양<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2/41/cover150/k9221301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24123</link></image></item><item><author>slyim</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평] 노력의 종말 - [노력의 종말 - 우리 세대는 어떻게 노력의 의미를 잃게 되었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633276/17432035</link><pubDate>Tue, 04 Aug 2026 15: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633276/174320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0722&TPaperId=174320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92/coveroff/k0721307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0722&TPaperId=174320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력의 종말 - 우리 세대는 어떻게 노력의 의미를 잃게 되었는가</a><br/>올리비에 바보 지음, 이나래 옮김 / 더웨이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lt;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gt;<br>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 중에 하나는 예전에 비해 모든 것이 매우 편리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과 함께 그런 편리함에 익숙해져서 이제는 작은 불편함에도 쉽게 짜증이 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솔직히 육체적인 편안함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조금이라도 힘든 과정은 피하고 싶고, 무언가를
열심히 노력해서 얻기보다는 더 쉽고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싶다.<br>



<br>이번에
읽은 『노력의 종말』은 바로 그런 현대인의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다. 저자는 편리함과 안락함 뒤에 숨어버린 우리에게 노력의 의미를 잃어버릴 때 결국 잃게 되는
것은 단순한 성취가 아니라 인간다움 자체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왠지 나 자신에게
던지는 경고처럼 느껴졌고, 스스로 익숙해진 나태함과 안이함을 돌아보며, 새로운 동기부여 계기를 얻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br>



과거, 삶은 노동으로 이뤄져 있었다. 모든 삶이 노동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오늘날 노동은 삶의 극히 일부분으로 밀려났고, 우리는
그마저도 어떻게든 최소화하려고 힘쓴다. 나쁜 변화는 아니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동의 종말이라는 화두에 묻혀, 정작 함께 찾아오는 또 다른 거대한 소멸을 간과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바로 노력의 종말이다. P89 <br>



이
책의 저자인 올리비에 바보(Olivier Babeau)​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경제학자이자
사회비평가로서 파리 제8학교와 보르도 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며 경영 전략과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면서, 처음에는 경제학자가 왜 ‘노력’에 관한 책을 썼을까?라는 단순한 생각도 들었지만,
경제학이 인간의 행동과 선택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노력하는 삶이
왜 인간다움을 지키는 중요한 가치인지를 생각하며 책을 읽어보았다.<br>



<br>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며, 인간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그 노력이 문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공동체에 속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 역시 노력의 결과임을 설명하며, 노력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적인 가치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풍요로운 환경은 사람들을 점점 더 편리함과 즉각적인
만족에 익숙하게 만들었다. 책에서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도전 정신과 책임감을 약화시키고, 결국 노력의 의미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br>





노력은
멋진 경력, 더 유익한 즐거움, 건강한 몸 같은 더 높은 목표에 이르는 수단으로서만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노력은 우리
존재 자체의 소명이기도 하다. 꿀벌이 꽃을 찾아 꿀을 모으고, 바로
그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듯, 인간 역시 노력할 때에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 노력이 아니면 남는 것은 죽음뿐이다. P288 <br>



<br>책을
읽으며 노력과 게으름을 단순히 개인의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내 생각이 너무 단순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누리는 편리한 문명이 오히려 인간을 점점 더 게으르게 만들고, 스스로 노력하려는 자발성과 의지력을 조금씩 약화시키고 있다는 저자의 설명은 너무나 인상 깊었다. 책을 덮고 나니 나 역시 편리함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며, 힘든 일은 쉽게 피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노력'이라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지켜 나가기 위해 누구에게나 필요한 삶의 태도라는 생각도 들었다.<br>



사실
그동안 나는 ‘효율성’과
‘편리함’이 곧 인류 진보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도의 기술 발전은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는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신체 능력 저하와 더불어 문제 해결 능력과 생각의 힘을 통째로 녹슬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땀 흘려 고민하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얻는 진정한 기쁨을 잃어버린 자리에 찾아오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우울감과 허무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br>

<br>

<br>세상은
우리에게 더 편하고 쉽게 살아가는 방법을 끊임없이 권하지만, 진정한 인간다운 존엄성과 성취감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일깨워 준다.
편리함에 익숙해져 작은 어려움과 인내조차 버거워진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노력과 성장이 단순히 개인의 의지 문제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던 노력의 의미와,
스스로 성장해 가는 기쁨을 발견하도록 이끌어 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br>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노력의종말 #우리세대는어떻게노력의의미를잃게되었는가 #올리비에바보 #이나래 #더웨이브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92/cover150/k0721307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79298</link></image></item><item><author>slyim</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평] 이탈리아나 - [이탈리아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633276/17419486</link><pubDate>Wed, 29 Jul 2026 17: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633276/174194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0694&TPaperId=174194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6/82/coveroff/k5221306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0694&TPaperId=174194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탈리아나</a><br/>주세페 카토첼라 지음, 이소영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6년 07월<br/></td></tr></table><br/>&lt;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gt;<br>





이탈리아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나라다. 르네상스와 로마,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름다운 도시와 음식 그리고 축구까지. 역사와 문화만 보더라도 익숙한 이름들이 많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와 닮은 점도 많아서
늘 잘 아는 나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이탈리아의 근대 역사와 통일에 생각해보니 잘 모르는 것 같다.
<br>



나폴레옹
이후 여러 나라로 나뉘어 있던 이탈리아가 통일되었으며, 그 중심에 가리발디의 ‘붉은 셔츠 부대’가 있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 시대 이탈리아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고,
통일이라는 거대한 역사를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냈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 ‘이탈리아나’를 읽어보게 되었다.<br>



<br>이
소설은 실존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주인공인 마리아 올리베리오와 피에트로 모나코에 관한 문서들도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소설 속 이야기가 단순히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누군가가 살아냈던 삶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br>



소설의
저자인 주세페 카토첼라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작가이자 르포르타주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주로 이주와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한다. 이 소설 역시 역사를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잊힌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소설에서는
이탈리아 통일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보다 그 시대를 살아야 했던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br>



<br>소설은
군사재판소에 선 주인공 마리아의 이야기로 시작하며, 그녀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마리아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한다.
당시 여성에게 주어진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을 것이고, 가난과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br>



부유한
백작 집안의 양녀로 입양되었던 큰언니가 사회적 격동 속에서 양부모를 잃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들은 소설의
초반부를 압도하며 긴장감을 주었고, 순식간에 소설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
마리아의 삶을 따라가게 만들었다. <br>



<br>책을
읽으며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우리의 역사 속 인물들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북의 갈등과 분열된 정치, 전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특히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삶의 모습까지 소설 속 이야기가 우리나라가 겪었던 격동의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나라와 시대는 다르지만 사람들이 겪는 두려움과 가난, 그리고 불안한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막막함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결국 전쟁과 정치적
불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평범한 민중들을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만드는 것 같다. <br>



또한
이 책은 통일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모두에게 같은 의미는 아니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어떤 사람에게는 새로운 국가의 탄생이었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여전히 가난과 폭력, 그리고 차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게 현실이었다. 결국 역사는 위대한 영웅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삶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br>



<br>역사소설이라고
해서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휠씬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2021년 최고의 이탈리아 소설로 선정된 이유가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탈리아의 근대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역사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도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는 한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려면 사건보다 사람을
먼저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br>



이탈리아
역사에 관심은 있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 역사책보다 소설을 통해 시대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또 한 나라의 통일과 변화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는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br><br>





#이탈리아나 #주세페카토첼라 #신간소설 #소설추천 #여성서사 #실화소설 #역사소설 #세계문학 #몰입감최고 #인생책추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6/82/cover150/k5221306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68223</link></image></item><item><author>slyim</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평]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 삶의 벼랑 끝에서 침묵을 택한 어느 은둔자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633276/17417167</link><pubDate>Tue, 28 Jul 2026 16: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633276/174171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306&TPaperId=174171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69/coveroff/k1421303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306&TPaperId=174171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 삶의 벼랑 끝에서 침묵을 택한 어느 은둔자의 이야기</a><br/>피코 아이어 지음, 최지숙 옮김 / 서사원 / 2026년 07월<br/></td></tr></table><br/>&lt;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gt;<br>



바쁜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하루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무더위와 습기까지 더해지니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친다. 지금이야 말로 휴식이 필요한 때라고 느끼지만,
정작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람 많은 곳으로 떠나는 휴가는 오히려
더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모두가 여름 휴가를 떠날 때, 나는 차라리 집에서 조용히 쉬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렇게 집에서 시간을 보낼 책을 찾다가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br>



<br>저자
피코 아이어는 영국 출신으로, 달라이 라마와 글로벌리즘,
쿠바 혁명, 이슬람 신비주의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뤄 온 전업작가로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옥스퍼드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박사 학위 이력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탁월한 지성을 지닌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그만큼 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br>



저자는 1992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빅서에 있는 베네딕토회 뉴 카말들리 수도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그 외의 시간은 대부분 일본 교외에서 침묵과 사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아버지의 죽음과 딸의 암 진단 등 연이어 발생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마치 도망치듯 수도원을 찾았던 저자가, 그곳에서 깨달은 사실들에 대해서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br>



<br>왜
나는 이 가톨릭 수도원의 침묵 속에서 이토록 환희를 느끼는 걸까? 아마도 이곳에는 환희를 가로막을 ‘나’라는 존재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위아래를 가득 채운 푸른 빛의 밝음만이 있다. 붉은꼬리
말똥가리가 원을 그리며 날고, 라벤더 사이로 벌들이 분주하다. 마치
카메라 렌즈가 뚜껑을 벗겨지는 것처럼 자아가 사라지는 순간 세상은 그 거칠고 즉각적인 모습 그대로 밀려든다. P018<br>



우리는
끊임없이 정보가 쏟아지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혼자 있으면 뒤처지는 것 같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러나 저자는 절망의 한가운데에서 침묵과 고독을 선택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내면을 새롭게 바라보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br>



나
역시 이 대목을 읽으며, 삶의 어려움에서 잠시 물러나 혼자 머무는 시간이 결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를 위한 시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 내 마음일지도 모른다.<br>



“누구에게나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는 경험이 필요해요. 나는 사랑이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리는 것 말이죠.” P059<br>



책을
읽다가 문득 이 글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사랑은 자신의 경계를 허물고 타인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며, 때로는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는 희생을 동반한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 우리는 자신의 이익보다 상대의 기쁨과 행복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나를 잊는 경험'은 자아를 상실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사랑 안에서 자신의 작은 울타리를 내려놓는 일인지도 모른다.<br><br>



<br>책을
읽으며 작가가 수도원을 찾게 된 이유와 그곳에서 얻은 깨달음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지금 내가 간절히 괜찮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 때문에 절망감을 느끼는가?
그리고 만약 나 역시 저자와 같은 그런 절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br>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수도사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었다.<br>



수도사야말로
본질적으로 가장 세속적인 사람이다. 그들의 친절과 헌신이 가장 필요한
곳은 바로 세상이며, 그들이 보살펴야 할 이들은 바로 고난에 처한 사람들이다. 수도사는 혼자 있을 때 자신의 수행에 정진할 수 있겠지만, 그 수행의 결실을 거두어야 할 곳은
결국 거리위이다. P080<br>



우리는
단순히 수도원을 생각하면 세상과 단절된 공간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수도원은 세상을 등지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더욱 깊이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비우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 스스로를 마주하는 일은 결국 세상의
창조주와 그 아름다운 창조물들을 더욱 순수하게 사랑하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br>



<br>이
책은 바쁘고 소란스러운 현대 사회에서 '침묵과 고요'가 우리에게 주는 치유와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해 주고 있다. 또한, 끝없는 정보와 소음 속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이끌어 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종교를 떠나 누구에게나 깊은 울림을 전하지만, 특히 가톨릭 신자에게는 관상과 침묵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 주는 것 같다.<br>



책을
읽고 나니 조용한 곳을 찾아 하루쯤은 온전히 침묵 속에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잠시 모든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침묵 속에 머무는 것, 그것이야 말로 내가 잊고 지냈던 진정한 휴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br>



방을
나설 필요는 없다. 그냥 책상 앞에 앉아 귀 기울여라.
아니 듣지도 말고 그저 기다려라. 고요히, 움직이지 말고, 홀로 그러면 세상은 가면을 벗고 기꺼이 그대 앞에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세상에 다른 선택이란 없다. 세상은 황홀경에 빠져 그대 발치에서 뒹굴게 될 것이다.
P020<br>



내가
깨닫게 된 바로는 관상이란 어떤 경우에도 눈을 감는 것보다 눈을 뜨는 것에 가깝다. 주변의 경이로움을 향해 눈을 뜨는 것.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 비로소 나의 오감을 일깨우는 일이다. P34<br>



이
책을 통해 나는 침묵이 세상을 외면하는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가장 깊이 바라보게 하는 시간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면의 고요와
침묵 속에서 어떠한 역경과 고통도 ‘결국 다 괜찮아질 거라는 용기와 희망을 되새겨보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과 함께! 그리고 침묵할 수 있는 용기도……<br><br>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결국다괜찮아질겁니다
#피코아이어 #서사원 #에세이<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69/cover150/k1421303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06948</link></image></item><item><author>slyim</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평] 백서 #한국천주교 #역사소설 #125년만에도착한편지 #황사영 #백서 - [백서 帛書 - 125년 만에 도착한 편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633276/17390784</link><pubDate>Tue, 14 Jul 2026 1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633276/173907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891077&TPaperId=173907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36/coveroff/89988910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891077&TPaperId=173907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백서 帛書 - 125년 만에 도착한 편지</a><br/>이상훈 지음 / 책마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lt;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gt;<br> 스스로 형성되어 조직된 한국 천주교회의 신앙공동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경이로운 믿음의 유산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여러 차례의 박해를 겪으며 수많은 순교자의 피 위에 성장하고 굳건히 뿌리를 내렸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다. 천주교 신자이지만 믿음이 부족한 나로서는 이러한 역사가 큰 자긍심으로 다가오는 한편, 나 자신의 신앙생활을 부끄럽게 돌아보게 만든다.  &nbsp;  그 믿음의 순교자들은 왜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그토록 많은 고난과 고통을 감내하고, 마침내 목숨까지 바쳤을까?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천주교 신앙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러한 호기심과 질문을 품고 『백서』를 읽게 되었다. 황사영의 「백서」는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천주교 박해의 실상을 교황청에 알리고 외세의 원조를 요청한 문서로 배웠다. 이 소설은 황사영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삶을 중심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시작을 이야기한다.  &nbsp;  <br><br>이 책의 저자는 이상훈 작가이다. 작가는 황사영의 「백서」 원본을 직접 보고 온몸이 떨릴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황사영은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사지가 찢기는 형벌을 감수하며 순교의 길을 선택했지만, 천주교회 안에서도, 우리 역사 속에서도 오랫동안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한 인물이라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   &nbsp;  그래서 황사영 백서의 미스터리를 찾아 직접 발로 뛰며 소설을 집필했지만, 한동안 진척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순교의 역사를 세계 청년들에게 알릴 필요성을 느껴 다시 집필에 몰두했고 마침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nbsp;  소설은 순교자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끝까지 신앙을 지켜낸 7대조 할아버지를 둔 진복이, 그분들의 삶을 글로 남기기 위해 친구인 박현철 신부와 함께 순교지를 찾아다니는 현재의 이야기와 과거 인물들의 삶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nbsp;  황사영은 1775년 황석범의 유복자로 태어나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어려서부터 천재 소리를 들은 황사영은 학문적 성취도가 뛰어났다. 황사영이 1790년 16세의 나이로 진사과에 장원 급제하자 정조는 기특해서 황사영을 궁궐로 불렀다. P15   &nbsp;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뛰어난 문재를 지녔으며, 어린 나이에 장원급제하여 정조의 총애까지 받았던 황사영은 왜 출세의 길을 마다하고 천주교를 믿다가 사지가 찢기는 형벌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을까? 그는 당시 최고의 명문가였던 정약용을 만나고, 그의 큰형 정약현의 딸 정명련과 혼인하면서 천주학을 접하게 된다. 이후 입신양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세상에 관한 관심은 점차 멀어지고, 천주교 신앙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nbsp;  <br><br>책의 시대적 배경은 1770년대부터 1839년 기해박해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천주교 박해의 역사적 사실들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황사영뿐 아니라 조선 천주교의 씨앗을 뿌린 광암 이벽, 최초의 영세자인 이승훈, 정약종과 정약용 형제, 그리고 그 후손들의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매우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nbsp;  정약용 요한은 1835년 조선에 들어온 유방제 빠치피코 신부의 손으로 마지막 성사를 받은 후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 신부에게 성사를 받았다는 것은 마음속에 천주교를 품고 살았다는 반증이 되었다. P242  &nbsp;  황사영과 그의 아내 정명련, 그리고 아들 황경한의 이야기를 읽으며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또한 정약용의 삶을 되돌아보며 현세와 내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하느님을 증거하기 위해 사지가 찢기는 죽음을 당했음에도 역사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황사영과, 위대한 실학자로 높이 평가받으면서도 끝내 출세를 향한 삶을 살았고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성사를 받은 정약용. 두 사람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어떤 마음이었을까. 쉽게 헤아릴 수 없는 그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나 역시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nbsp;  <br><br>한국 천주교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정약종과 그의 가족 이야기도 매우 큰 감동을 주었다. 이 역사소설은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조선 후기의 시대적·문화적 배경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었고, 당시의 사건들이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nbsp;  무엇보다 황사영의 「백서」 원본이 125년 만에 의금부 창고에서 발견되어 마침내 로마 교황청에 전달되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조선의 순교자들이 시복되는 장면은 깊은 감동을 주었다. 비록 황사영 자신은 성인이나 복자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의 「백서」는 한국 천주교회의 순교 역사를 세계교회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nbsp;  그는 한국 천주교회가 오늘날 깊은 신앙의 뿌리를 내리는 데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은 한국 천주교회가 이 땅의 민주화와 인권 신장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한국 가톨릭 신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  &nbsp;  <br><br>이 책은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알고 싶지만 어렵고 딱딱한 역사서는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또한 왜 우리 선조들이 목숨까지 바쳐 신앙을 지켰는지 궁금한 신앙인, 성지순례를 준비하거나 다녀온 뒤 순교자들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소설이라는 흥미로운 형식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의 시작과 순교의 의미를 쉽고 생생하게 만날 수 있으며, 책장을 덮은 후에는 자신의 신앙과 삶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귀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36/cover150/89988910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6369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