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세모
동그라미
선(곡선, 직선)
과연 같고 다른 것은 어떤 기준에서 나뉘어지는 것일까?
같고도 다르고 다르고도 같은 것은 이 세상에 있을까?
다르면서도 같고 같으면서도 다른 것은 이 세상에 있을까?
그리고 꼭 같아야만 하는가?
그리고 꼭 달라야만 하는가?
선생님 및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에 좋그연 카페를 통해서 서평단에 당첨되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작가'는 '보다'라는 단어의 연결형인 '보니까'라는 형태로 어떤 의미를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것일까?
그림책을 감상하기 전 '보니까 별거 아니더라, 보니까 대단하더라, 보니까 정말 멋지더라, 보니까 시시하더라'라는 말들이 생각이 났다. 책을 읽기도 전에 책에 대한 감상평이 내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갔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책을 열어보니 어떤 아이가 컴퍼스로 모눈종이에 '동그라미'를 두 개 그리면서 시작하길래,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양이 같은 동그라미 두 개, 그리고 그 같은 동그라미에 각기 다른 색이 채워지면서 서로 달라진 동그라미
이 동그라미는 같고도 다르고 다르고도 같은 동그라미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다음으로는 세모와 네모가 나왔다. 그 세모와 네모는 모양도 달랐고 색도 달랐다. 하지만,
세모의 위치를 바꿨더니 '세모와 네모'는 서로 높이가 같은 대상들로 변해 있었다.
여기서의 '세모와 네모'는 다르면서도 같고 같으면서도 다른 대상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여기까지 읽은 내용과 또 뒤에 이어질 내용을 통해서 미뤄보건대(스포방지!), 작가가 전달하고자 했던 것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관점이 달라질 수 있으니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사고를 전개해 보는 것을 권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림책의 묘미는 읽는이 저마다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서 중간 중간 뚫려 있는 의미의 빈칸을 채워나가는 것이리라... 그래서 나는 그림책에 등장하는 아이의 행동을 쭈~욱 관찰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활용해서 그 빈칸을 채워보기로 했다.
사람의 마음은 같아야 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달라야 할 필요도 없다.
어떤 사람은 동그랗고, 어떤 사람은 세모, 어떤 사람은 네모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같은 세모라도, 조금더 기울어져 있거나, 같은 네모라고 하더라도 조금더 반듯하거나 조금더 삐딱할 수도 있다.
저마다 다른 형태를 하고 있으나 우리는 결국 다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마음은 '선'을 통해 엮어져 때로는 자동차로 때로는 멋진 비행기가 되기도 한다.
즉, 마음을 어떻게 서로 나누느냐에 따라서 때로는 그 마음이 이어질 수도, 또 끊어질 수도 있으리라....
저처럼, 여러분들도!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대입해서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난 보니까~~ 이 책이 다양하게 읽어볼 수 있어서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