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살상수학무기 - 어떻게 빅데이터는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캐시 오닐 지음, 김정혜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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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빅데이터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숙히 침투되어 있다.  장밋빛으로 포장된 빅데이터경제가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깨닿게 된다. 최근 금융산업에서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의 핵심 요소로 의미가 부각된다.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보편화와 소녈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로 정보수집이 기업경영과 마케팅 활용에 중요해지는 추세다. 은행권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는다.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대고객 마케팅은 물론 기업의 부도율 예측 등 경영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의 저자인 '캐시 오닐'은  하버드 출신의 수학자이자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 퀀트로 활동하였다. 2000년대 글로벌 금융계의 호황과 붕괴를 몸소겪으며 수학과 금융의 결탁이 불러온 파괴적힘에 환멸을 느껴 월스트리트를 떠났다고 한다.  수학,데이터,알고리즘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런 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 모형들은 인종차별, 빈부격차, 지역차별 등인간의 편견과 차별, 오만을 코드화해 불평등을 확대하고 심지어는 민주주의까지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수학과 빅데이터의 결합으로 탄생한 빅데이터 모형은 대량살상무기만큼이나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 위험한지 그 위험한 이유와 표적이된 시민들에게 안전지대는 없다는 것을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대량살상수학무기(Weapons of Math Destruction)’, 줄여서 WMD란 이름을 붙인다. 그리고 WMD가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WMD의 특징을 상세한 사례와 분석을 통해 파헤친다. 먼저,  대량살상 수학무기(WMD)의 특징을 3가지로 요약하고 있는데 그 첫번 째는 불투명성이다. 우리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의뢰자와 수학자, 컴퓨터 과학자의 의도가 반영될 수 있다고 말한다. 둘째는  확장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해의 악순환을 들고 있다. 

빅데이터를 물신화하는 현상과 그 허구성을 잘보여주는 책으로 노동, 취업, 교육, 범죄 양형, 치안, 보험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WMD를 상세히 소개하고 이것들이 불러올 파괴력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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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성숙한 시민을 위한 교양 수업
짜우포충 지음, 남혜선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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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중국의 깨어있는 지성"이라 불리우며 현대 중국의 정치와 사상 논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정치철학자 짜오포충이다. 이 책은 군림하는 국가와 부조리에 지틴 중국인들을 희망으로 이끌어준 한권의 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으며 우산 혁명에 참여했던 많은 학생들이 거리에서 이 책을 읽었다고 하여 중국 정부에서는 불온도서로 간주되기도 했던 화제의 책이다. 저자는 정치적 가치의 의미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정치적 가치가 공공 생활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이해하며 정치적 가치의 도덕적 합리성을 정당화함으로써 자유사회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롤스는 ‘정의(正義)는 곧 공정(公正)함’이라고 정의(定義)했다. 존 롤스는 사회의 모든 가치는 평등하게 배분되어야 하며, 불평등한 배분은 그것이 사회의 최약자에게 유리한 경우에만 정의롭다고 주창했던 철학자다.사 회가 공정하려면 기본적 자유와 권리가 평등 분배돼야 하고(평등의 원칙), 불평등은 최소 수혜자의 삶이 보다 개선되는 조건에서 용인된다(차등의 원칙)는 것이다. 따라서 소득과 분배를 우연(시장)에 맡기는 자본주의 체제는 정의롭지 못하다는 관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시민혁명에 비유될만한 수개월에 이르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통해 성난 국민의 모습을 표출했으며 국회가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으며, 새로이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었다.


문재인 정부는 강조하길 "정의로운 제도만이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정의로운 제도의 설계와 운영이 바로 정치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특권과 반칙을 일소하고 원칙과 상식이 존중되며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라는 부분을 강조한바 있으며 얼마전 열린 새정부의 '국정과제 보고대회' 인사말에서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국민의 나라, 모든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일소하고,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새 정부는 이 안을 부처별로 실천 가능하게 다듬고 확정하는 절차를 거쳐 국민과의 약속을 책임 있게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던 부분과 일맥상통한 부분이다. 기회의 평등, 정의와 자유, 빈곤의 책임 등을 자유주의 정치철학시각에서 설명하고 있는 저자의 주장은 현재 진행형인 우리나라의 정치현실과 비교하면서 읽어보니 더 현실성 있게 다가왔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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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박생강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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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 주인공인 소설가 태권은 강사로 일하던 논술학원이 망해 백수로 지내던 중 경제적 어려움을 이기기위해 인근 신도시의 피트니스 센터 ‘헬라홀’에서 사우나 매니저 일을 시작한다. 이 사우너는 대한민국 1퍼센트 부자들이 다니는 사우너를 지향하며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다.

 작품의 배경인 신도시 사우나는 우리 사회의 한 축도이자 문제적 공간으로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만든다.

이 소설은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 작품은 작가의 1년이라는 사우너매니저생활을 통해 느끼게된 문화적 충격과 흥미로운 경험이 이 소설의 재료가 되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사우나매니저가 되기위해  팀장에게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장면의 대화들을 보자. " 무엇을 하던지 눈에 띄면 안됩니다. 우린 늘 이곳의 회원님들에게 없는 듯 있는 사람이어야 해요" .   “손님들이 혹시라도 태권 씨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고 불쾌감을 느끼면 안 됩니다.” “제가 미소가 아름다운 편이 아닌데요. 혹시 쪼갠다고 생각하면 어쩌죠?” “아닙니다. 아마 회원님들께선 우리 같은 사람이 함부로 자신들을 비웃을 수 있을 거라 생각 못 할 거예요. 이 안에서도 늘 1퍼센트의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니까요.” "우와, 여기서 우리는 완전 을이네.” “무슨 소리! 우리는 여기서 그냥 병이에요.” 대한민국 1퍼센트의 재력가인 그들은 이 세계의 ‘갑’이고, 사우나 매니저는 ‘을’도 아닌 ‘병’으로서 그들의 시중을 들어야 한다. 헬라홀 사우너의 매니저는 사우나에서 씻을 때는 조심스럽게 구석자리에서 씻을것을 강요받는다

사우나 매니저라는 직업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상류층의 허상과 그늘을 재미있게 풍자하며 꽤 재기있게 문장을 풀어나간다.  문장에서는 위트가 묻어나는 구석이 많은편이다.  역사는 늘 승자의 것이었으므로 이 소설은 패자의 잊혀지고 소외되어온 한풀이라 할 수 있을듯하다. 

 " 뭐가 문제야? 우린 어차피 다 벌거벗고 태어난 존재. 나도 태권도.  1퍼센트의 인간이건 99퍼센트의 인간이건 모두."(P.95)

소설 속 주인공 태권은 1년 만에 사우나 매니저를 그만둔다. 권태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해가 과도하게 잘 들어서 폭염주의보 뜬 날은 정말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라는 해묵은 노래가 절로 나온다.  그늘을 찾아 베게와 선풍기를 계속 이동하며 방바닥을 뒹굴면서 이 소설을 읽었다. JTBC를 보고 안보는것,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상류층 세계의 구멍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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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훔친 사람들 - 그들은 어떻게 현대의 프로메테우스가 되었나?
스티븐 코틀러.제이미 윌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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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신의 것으로 여겨졌던 불을 훔쳐온 프로메테우스 덕분에 시작됐다고 한다. 인간에게 불을 선물함으로써 신ㆍ인간 경계 허문 프로메테우스는 ‘자유 의지’ 신념 위해 순교한 첫 영웅이라 할 수 있다. 누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가? 남들이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그가 발견하고 닦은 길을 걸어간다. 과학과 기술 발달로 인간은 역사상 가장 논쟁적이고 많은 오해를 받아온 인간 경험의 상층부에 접근했고 그것을 통찰했다. 

몰입은 최고의 감각으로 최대 성과를 내는 최적의 의식 상태로, 강렬한 집중으로 절정에 오른 순간을 의미한다. 이는 강렬하게 집중해 다른 모든 것이 사라질 만큼 절정에 오른 순간을 가르킨다. 이때 행동과 의식이 합쳐지기 시작한다. 또한 자아감각과 시간감각이 사라지고 정신적, 육체적 측면을 비롯한 성과의 모든 측면이 최고조에 이른다.

이 책에는 몰입과 최대성과의 상관관계를 궁금해 한 저자의많은 노력이 담겨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스티븐 코틀러와 리더십 전문가인 제이미 윌은, 지난 4년간 미국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과 구글 본사, 나이키 혁신팀 등을 돌면서 수많은 혁신가와 기업인, 연구자들을 만나 우리의 뇌와 육체가 어떻게 최적화될 수 있는지, 그래서 어떻게 최고로 위대한 가능성을 갖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이어갔다. 그들이 밝혀낸 사실 중 하나는 성공한 1%의 진짜 비밀은 노력이나 열정, 인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융합 등 비일상적 의식 상태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의식 훈련에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가운데,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뇌를 조종하고 감각을 마비시키며 이제까지 상상도 못했던 경험의 경지로 이미 많은 사람들을 데려가고 있다는 것이다.저자들은 ‘플로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이들의 신경생리학적 측면을 밝혀내는 데 주력했다.

네이비 실의  특수요원들이 받고 있는  의식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능력을 높여주는 특수훈련이나 자체 명상 프로그램 ‘G포즈’로 엔지니어들에게 ‘몰입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구글, 네바다 주 허허벌판 사막에서 1주일간 벌어지는  ‘버닝맨 축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아를 잊고 무아지경 상태에 빠져드는 기술에 대한 결과를 도출해 내놓았다. 혁신적인 영감이 떠오르는 ‘절정의 순간’에 대해 다양한 뇌사용방법 들에 대해 접해 볼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었던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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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도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비에이 외) - 2017-2018 최신판, 분리형 가이드북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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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수학의 정석이 있다면, 여행에는 무작정 따라하기인가?

역사와 방사능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는 않지만 일본은  여행하기 딱 좋은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추운걸 참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온세상을 하얗게 물들일 정도의 엄청난 눈이 내리는 홋카이도의 실제 모습은 궁금해진다. 겨울이라고 하면 눈을 떠올리게 되고 자연스레 겨울 스포츠라든가 겨울이라는 계절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한 세계 여러나라의 지역들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홋카이도는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으면서도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사실 홋카이도 하면 추운 겨울이 먼저 떠오르고 눈이 없는 모습은 상상하기가 힘든데 이곳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고 각 계절마다 매력을 선보이니 너무 추운 겨울이 싫다면 다른 계절에 떠나도 좋읗것 같다.

게다가 홋카이도를 좀더 자세히 알아보면 나의 경우처럼 겨울의 홋카이도는 물론 다른 계절에도 충분히 매력적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인데 『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도』는 사계절 홋카이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홋카이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을 꼽으라면 7월의 후나로, 요사코이 소란 축제, 삿포로 눈 축제, 오호츠크해 유빙, 가무이 미사키, 하코다테 등이 있다. 그리고 지역 특성상 겨울 스포츠와 온천욕, 트레킹, 철도 여행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책에는 홋카이도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싶을 정도로 방대하면서도 깊이 있고 자세한 정보를 보여준다. 먼저 홋카이도 전도를 시작으로 일본 열도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홋카이도에 위치한 유명 도시들을 지도 상에 표기하는 동시에 간략한 도시 정보를 알려주니 홋카이도 여행을 떠나기 전 이 지역 정보를 참고해 여행 목적에 맞는 지역을 위주로 계획을 세우면 될 것 같다. 일본여행의 백미로떠오르고 있는 홋카이도가 처음이라면 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를 참고해 여행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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