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이모션 - 달라이 라마와 세계적인 석학들이 나눈 ‘마음 치유력’에 대한 대화
달라이 라마.존 카밧진 지음, 다니엘 골먼 엮음, 김선희 옮김 / 판미동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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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힐링 이모션’은 달라이 라마와 세계적인 석학들이 ‘감정과 건강’을 주제로 나눈 대화를 엮은 책이다. 

마음의 평정과 세계 평화를 이끄는 달라이라마와 신경과학, 생리학, 행동의학, 심리학, 철학의 저명한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온전한 삶을 담보하는 몸과 마음을 탐구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고의 지혜를 소유한 달라이라마와 지성을 소유한 석학들이 함께한 몸과 마음, 삶과 의식을 둘러싼 대화 속에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과학과 종교가 어우러지는 책이다.

 근래들어 각종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해줄 열쇠로 ‘마음챙김’이 떠오르고 있다.

존 카밧진 박사는 “MBSR 프로그램은 인간의 스트레스나 육체적?정신적 고통의 문제에서부터 어떻게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 MBSR 프로그램의 뿌리는 한국전통불교문화에서 비롯됐고,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보조지눌 스님에게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고통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온전하게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것이 아닐까 싶다. ‘마음챙김 명상’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가장 강력한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알려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라고 유혹한다, 우리 머릿속에는 하루 종일 온갖 감정과 생각이 들끓는다. 직장과 학교와 집에서 겪는 일 때문에, 혹은 과거의 잘못이나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으로 화가 나고 슬픔에 빠지거나 때로는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안절부절하거나 섣불리 어떻게 해야 한다고 판단하지  말고 지금 드는 감정,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마음챙김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바로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 이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문제다. 또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조금 전에 어디에 있었는지도 안다. 다시 말해 우리는 공간 감각과 함께 시간 감각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이처럼 우리가 실제로는 매우 심오한 방식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그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우리가 여섯 번째 감각으로서의 마음을 이야기할 때는 바로 이런 비개념적인 앎의 능력, 즉 자각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결코 남이 될 수 없다.단지 척할 수 있을 뿐. 척하는 삶은 역시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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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족으로 산다
수잔 쾅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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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멀티족’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단순히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프리랜서와 같은 개념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저자는 한 우물만 파지 말고 여기저기 우물을 파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라고 적극 권한다. 멀티족으로 살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폭 넓은 관심을 갖는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를 통해 얻어지는 정보들을 통합해 자신만의 상품으로 개발하는 능력 또한 배양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의 사회 문화는 꾸준함의 중요성만 지나치게 강조한다. 꾸준함은 사실 비용이 들고, 포기할 줄 아는 것이 곧 지혜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많은 사람이 단순히 꾸준히 하기 위해 꾸준히 하다가 결국 목표를 이루지도 못하고 많은 기회를 잃게 된다.

 

업무는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 무엇인지만 알려 주지만 업무 외의 신분은 당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좋아하며 특기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멀티족’들이 대부분 다중 신분 덕분에 높은 수입을 올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멀티족’의 궁극적 목적은 고소득이나 자유로운 시간 배분이 아니라 다채로운 인생과 더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은퇴 문화가 바뀌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이들이 ‘여가’가 아니라 ‘일자리’를 원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법, 기술을 쉽고 빠르게 익히는 법, 제품화 사고방식으로 남아도는 시간, 모자라는 금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사회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노후를 설계해야 하는지, 보람된 인생을 만들기위해 자식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 지금까지는 100세 이상을 산다 하더라도 은퇴 후 여가와 사회활동 등으로 편안한 생을 보내길 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세대보다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평생을 살아 온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후에도 다시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여기에는 경제적인이유도 물론 들어있다.  노후대비는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의 직장들에게만 국한되것이 아닐것 같다.  미리미리 준비할 수록 좋은 것이 바로 노후대비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멀티족으로 산다라는 이 책은 행복한 노후를 위한 조언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  많은  생각거리를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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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던 일에 대한 치유 보고서
장현갑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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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혈육을 잃었지만, 용기를 얻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지만,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얻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고 저자의인생에서 내내 따라다녔던  불행에 대한 내용을 엿볼 수 있었다. 저자는  왕따로 어린시절을 보내고 협심증과 같은 심장질환이라는 지병이 있었으며  56세 되던 해에 끔찍한 사고로 눈 앞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고, 자신은 두 다리와 발등이 으스러져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한다. 자신에게 일어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불행한 일들을 겪으면서 저자가 다시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되기까지, 그의 삶에 대한 고백이 책에 담겨있다. 왜 불행은 나에게만 찾아오는걸까? 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고민과 걱정에 휩싸여 있고, 불현듯 엄습해오는 불안과 두려움에 고통스러워한다. 고통은 인간의 삶을 보다 값지고 알차게 해주었기에 저자는 '고통이 곧 의미'라고 말한다. 만병의 근원은 마음의 병이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마음의 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다.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의 80%가 스트레스에 의한 환자로 추정된다고 하니 현대인들이 스트레스 환경에 얼마나 쉽게 노출되고 있는지를 심각하게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하다. 시대적 흐름을 본다면 빠르고 다양해진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불가피한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피하기보다는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이 명상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심리학과 명상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독보적인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마음챙김'에 대해 관심이 갔다. 저자의 명상에 대한 성찰과 도전은 존 카밧진박사가 쓴 '총체적 위기의 삶'이란 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명상은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알아차리고 살아가는 마음 훈련이라고 한다. 마음챙김이라는 이름으로 세간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협심증을 앓던 저자는 명상을  통해 병의 호전도 경험했다고 한다. 명상은 삶을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다. 구절구절 와닿는 글을 만날 수 있었던 책이다. 그동안 명상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해왔다면 이 책을 통해서 동기부여하고 첫발을 내딛기를 권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둠을 뚫고 나올 수 있는 길잡이로서 좋은 선택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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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화도 제대로 못 낼까? - 인간관계로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정지영 옮김 / 성림원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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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안에서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는 이들은 무수히 많다.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관계를 맺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더군다나 인맥이 하나의 재산으로 통하는 네트워크시대인 21세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인간을 끊임없이 찾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의 숫자 이상으로 덩달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직장 안에서 그 양상은 더하다. 직장인이 업무보다 인간관계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선 평소 좋은 인상을 풍기려고 늘 표정관리 해야 하며, 누구와도 일할 수 있도록 두루두루 긴밀하게 잘 지내는 것이 모범 직장인의 기본 사양이 돼 버렸다. 그런 자세와 태도가 아예 몸에 습관처럼 배다보면 남 앞에서는 어지간해선 화를 내지도 않고, 짜증스런 표정도 은근슬쩍 감추게 된다. 그러다보면 언제나 웃는 ‘피에로’처럼 무조건 좋은 사람, 착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처럼 남의 입맛에 맞춰 살다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채 이리저리 흔들리고 휩쓸릴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인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성격을 바꿀 수 있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성격리폼전문가'로 유명한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역시 심리 상담가사가 되기 전에는 인간관계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불편하게 지내는 것보다 혼자가 낳다고 생각하고 외롭게 지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처럼 쉽게 지치고 마음을 다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심리상담가로 활동하면서 상담했던 5000여 명의 사례를 통해 발견한 심플한 관계 맺기 법칙들을 알려준다.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한 팁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자기 자신에게 꽃가루 알레르기처럼 무엇인가에 반응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인간관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43가지 법칙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자신의 상황을 대입시켜보기도 하면서 어렵지 않게 소곤소곤 눈치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닿게 해준다.  관계 맺기에 서툴고 쉽게 상처 입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을 탓해도, 다른 사람을 탓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척해도, 근본적인 스트레스는 해결되지 않는다. 상사, 동료, 후배 등 회사 내 인간관계로 힘들 때 읽어보며 힘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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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술 -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비과학적 수술의 진실
이안 해리스 지음, 정유선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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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만능일까?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저명한 외과의사지만 수술에 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저자는 근거기반의학(EBM)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수술이 필요하다고 권하기보다 그것은 선택 사항이며,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따져보아야 하는 위험과 잇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불필요하게  현실에서 자행되고 있는 많은 부분의 수술관행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많은 의사들은 수술의 이로움보다 잠재적 위험이 더크다는것을 알면서도 환자에게 수술을 권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의사들은 자신이 옳은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의사들은 수술이 실제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믿고, 환자들은 그들이 이끄는 대로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책은 플라세보 효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동안 편향적이고 엉터리같은 과학이 만연했기에 치료의 유효성을 과대평가하는 연구가 과연 타당한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지금까지 수술을 하지 않는 것보다 하는 게 낫다는 것은 통념일 뿐이며 지금까지 플라세보 효과에 기대는 수술을 과학적으로 검증을 해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임상시험과 같은 과학적인 실험을 할 때 방법론적으로 질을 개선하면 그 결과가 진실에 가깝게 나올 수 있음을 논한다.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시행된 수술의 역사를 통해 오랫동안 이어오지 못하고 사라진 수술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또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수술 가운데 유효성이 부족해 미래에 폐기될 수 있는 수술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전망해 보고 있다. 저자는 제왕절개수술을 예로 들고 있다. 브라질에서 50%넘게 시행되는 제왕절개수술을 통한 분만이 왜 일본이나 프랑스같은 나라에서는 20%도 되지 않는지에 대한 원인을 파악해 본다. 의사가 얼마나 최근 경험의 영향을 받고 또 방어적으로 의료 행위를 펼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갑상선암에 대한 진단과 수술처럼 과잉진료가 문제화된적이 있다. 선진외국에서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갑상선암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그 환자수나 수술건수의 증가가 나타났는지에 대해 그 내막을 알려주는 내용을 통해 어렴풋이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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