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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원작 방학기, 이명세.이해경 시나리오, 김호경 각색 / 생각의나무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슬픈눈은 왜 병조판서를 도왔을까.
마지막까지 듣지 못한 그의 이름보다 안타까웠던건. 어릴 때부터 병조의 손에서 길러지면서 지시에 따라 사람을 죽여야만 했던 순간들.
이 나라에 독이 퍼졌다며 그 독을 뺄 것인지, 그냥 둘 것인지를 논하던 대목에서. 슬픈눈이 그렇게 안타까울 수 없었다.
오늘 하루 종일, 내가 좋아서 따라오는 거요? 쫒아오는 거요? 그의 표정이 점점 싸늘해진다. 아니면 뒤를 밟는 거요?
103.
여자이기 전에 넌 포교다. 알지? 대결을 앞두고 마음이 흔들리면 끝장이라는 거. 이번은 다르다. 지금까지 우리가 상대하던 잡놈들이 아녀, 싸움은 딱 한 번뿐이여. 두 번은 읎다.
121.
세상에는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지요. 하나는 고양이의 눈동자, 또 하나는 여름날의 하늘빛.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인의 얼굴.
171.
당신이 받아야 가장 빛날 거 같아서요.
243.
네 이름을 불러본 지가 아주 오래되었구나. 네 이름이 뭐지?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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