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시인 - 세상을 바꾸는 바보시인 이승규의 통찰력
이승규 지음 / 좋은땅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 주전 작가님이 쪽지를 주셨어요. 자신의 시집 리뷰 해줄 수 있냐는 질문이었지요. 그 당시 서평이 밀린 상태라 거절을 할까 말까 고민은 잠시 했지만요. 저 역시 글 쓰는 사람으로서 거절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 이유는 작가님이 큰 용기로 저에게 쪽지를 줬을 텐데 거절이라는 단어를 쓸 수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요. 시집을 안 본지가 20대 초반 이후 읽지 않았더라고요. 이 기회에 시집도 읽으면서 갬성을 일으키고 싶은 욕구도 있었답니다.

바보 시인 시집은 나에게 용기를 줬던 책이랍니다.

그럼 시집 속으로 여행해봐요.

p14

한 번의 용기

당신은 수많은 사람에게 꿈을 선물한

이택석 신부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단 한 번의 용기로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백 명의 사람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백 명의 영웅을 살리는

진짜 명의는 바로 당신입니다.

p16.17

그 언덕

모두가 언덕을 오르기도 전에

그 언덕은 멀고 높아서

걸어 오르기엔 너무

지치고 힘들 것이라 얘기했다.

모두가 머리로 가능성을 판단할 때

난 내 마음을 믿고

두 발로 걸어 오르기도 했고

그 언덕에서 내려올 때

나의 세상은 달라져 있었다.

그녀

밝게 웃고 있어서 몰랐네

웃음 뒤에 당신의 아픔을

아름다운 상처가

당신의 아름다운 웃음을

꽃피웠음을

밝게 웃고 있어서 몰랐네

p22

끝까지

끝까지 살아봐야 한다.

이 세상에 죽음을 뛰어넘는 가치가

존재함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p28

미룸

우리는 미뤄야 한다.

삶에는 미뤄야 할 것이 참 많다.

미움, 걱정, 두려움, 후회, 화

모두 미루자 다음으로 미루자

그리고 가져와야 한다.

사랑, 긍정, 즐거움, 감사, 이해

우리는 미루지 않아야 한다.

삶에는 미루지 말아야

할 것이 참 많다.

p33

나의 소신

생명을 위해 글을 쓰고

사랑을 위해 시를 쓴다.

p60

시의 목적

무릇 시란

삶의 본질을

탁 건드린 후에

인간의 영혼을

툭 쳐야 한다.

p68

스승과 배우

위대한 스승은 도서관에 있고

진정한 배움은 세상 속에 있다.

p83

선과 악

악한 것은 기억에 오래 남지만

선한 것은 마음에 오래 남는다.

그러니 악이 아닌 선을 따라가라.

기억은 마음으로 가서 사람을 지배하지만

마음은 우주로 가서 모든 것을 지배한다.

p89

웃음

그러나 그중에 제일은

상대방과 나를 높이며

함께 웃는 웃음이다.

p129

마음을 따르기 좋은 때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내 마음을 따르기에

가장 좋은 '때'라 생각한다.

p135

외로움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인생의 모든 과정이다.

스스로를 사랑하게 됨으로써

타인과 자신을 똑같이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다.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가며

그 안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p147

나의 인생도

어떠한 선에 꽂혀진 채

누군가가 만든 관념에

지배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p154

사람을 이해할 때는

처음과 중간과 끝을

온전히 보아야 한다.

한 사람은 한 편의 영화보다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p167

자신의 의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은

확률뿐인 꿈이지만

자신의 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실현되는 꿈이 된다.

p208

삶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바로 놓친 것을 후회하는 것이다.

놓치는 것은 애초에 없다는 것을

모든 것은 계속해서 손 환한다는 것을

그러니 이 순간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책 일부 발췌---------------------------

시집 한 권 읽고 나니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가 되는 듯하다. 자기 계발서, 에세이 등 다 좋지만 시집 한편 읽으면서 복잡한 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이토록 평온한지 몰랐다.

마음이 힘들 때 고요한 시집으로 내 마음을 흔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보 시인. 바보가 아니라 멋진 시인이었다.

읽는 내내 행복함을 이웃님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꼭 읽어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