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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 마음도 아픈 상처를 회복하는 휴식의 시간
장지연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자연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감정을 이입하여 교감하는 시가 가득 들어있는 하나의 선물 상자와 같다. 어쩌면 인터넷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자연은 가까우면서 먼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시들을 읽고 나면, 어느새 하나의 자연 속에 있는 나 자신을 느낄 수 있다. 표현 하나하나가 마음에 울리기도 하고 또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하나는 시 마다 종종 영상 시와 함께 성우가 들려주는 활자로 보는 것을 넘어서 시각과 청각 모두를 건드릴 수 있는 감각적으로 시 읽기를 할 수 잇다는 큰 장점이 있다.
힐링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늘 시골에 있는 펜션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들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느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코로나 시대가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잊고 있는 기존의 취미를 다시 되찾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독서를 통해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에게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랑은 어려워 시이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힘든 일이 또 있을까라는 첫 부분에서 마음이 툭 내려앉았다. 요즘 가장 가까운 이들과 지내는 것이 좋아한 만큼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늘 이런 마음에 지쳐서 돌아볼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바로 내 자신의 마음을 직관하는 표현을 발견했다. 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뜨거운 해를 삼키고 차디찬 얼음물을 토해내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그 것을 매번 후회하면서도 놓치못하는 것은 아마도 그 찰나의 뜨거운 해를 맞았을 순간을 잊지 못해서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