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까리님의 서재 (까리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08 May 2026 02:51:28 +0900</lastBuildDate><image><title>까리</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까리</description></image><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억을 팝니다 - [기억을 팝니다 - 사랑받는 매장의 여섯 가지 리테일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63805</link><pubDate>Thu, 07 May 2026 2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638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764&TPaperId=172638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5/94/coveroff/k7121387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764&TPaperId=172638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을 팝니다 - 사랑받는 매장의 여섯 가지 리테일 전략</a><br/>김용일 지음 / 시공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매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어쨌든 살아남는 게 최대의 목표가 되는 순간이 있다. 잘되는 것 같다가도 안 되는 순간이 오면 버텨야 하고, 오르락 내리락 요동치는 시간들 속에서 애초에 목포했던 모습과는 다르더라도 '버텨내기'가 목적으로 바뀌는 순간이 종종 온다.<br/><br/>직장인 생활도 해보고(간호사) 본의 아니게 자영업을 꾸려 보기도 하면서(1년차 사장) 이 세상에 쉬운 일은 단연코 없구나, 뼈저리게 깨닫는 중인데 뼈만 저리게 고민만 할 수는 없지 않나. 뭐 방법을 찾아야지. 수많은 매장이 있음에도 잘되는 곳은 언제나 잘되고, 사라지려면야 언제 생겼냐는 듯 금세 문을 닫는 매장도 정말 많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임팩트 있고 강렬한 재미, 단숨에 고객을 사로잡을 이벤트 같은 마케팅도 물론 중요하고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겠지만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잠시 잠깐 스쳐가는 매장이 아닌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꾸준히 되새길 수 있는 매장이 되어 오랜 시간 묵묵히 그 자리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것, 그거 아닐까. (그래, 내 꿈이다...)<br/><br/>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의미있고 유익한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대부분의 사장들이 하기 쉬운 오해, 공간이 완벽하면 매출이 저절로 늘어날 것이라거나, 구체적인 설명을 장황히 곁들이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거나, 핫한 포토존을 만들고 이벤트를 열어 유입을 늘리면 또 결국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거나...이런 생각 안해본 사장님 있음 나와보시라구 해...단연코 없을 거다. 생존의 문턱에서 살아남기의 방안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모색하고 있지만 명확한 해답이 없어 전전긍긍했던 시간을 조금은 보상받은 기분도 든다.<br/><br/>스쳐가는 많은 정보와 자극들, 오히려 넘쳐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더 기억에 남기는 어려워지는 시대다. 현 제일기획 리테일 디렉터인 저자의 15년간 글로벌 경험에서 액기스만 뽑아서 모은 게 이 책이다. 결국 기억에 남는 매장이어야만 살아남는다는 팩트를 여러 이론과 가설,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으로 증명한다. 그래서인지 내용이 반복된다는 느낌이 자주 들어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만큼 확실하게 강조한다는 게 와닿았다. 마지막 자영업자의 실전 체크리스트 요약본도 좋았다. 살아남는 매장의 공통점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아주 살짝 설레기도 한다. 적용해볼 차례니까. 사실 1년차, 무사히 1년을 넘긴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상이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방문해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좋은 추억으로 함께 자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열심히 공부하고 움직이게 할 힘을 준 책.<br/><br/>아 그리고 진짜.. 모든 자영업자들에게 미친듯이 존경을 보내고 싶다. 진심으로(나 포함😊)<br/><br/>⋱⋰ ⋱⋰ ⋱⋰ ⋱⋰ ⋱⋰ ⋱⋰ ⋱⋰ ⋱⋰ ⋱⋰ ⋱⋰ ⋱⋰⋱⋰ ⋱⋰<br/><br/>🔖18. 리테일에는 정답이 없다. 오직 상황에 맞는 해답만 존재한다. 브랜드의 위치, 시장의 분위기, 소비자의 감정, 공간의 제약. 이 모든 변수가 바뀔 때마다 해답도 달라진다. 그래서 리테일 마케팅은 흔히 감각의 영역이라 불리지만, 동시에 가장 치열한 사고와 계산이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br/><br/>🔖54. 질문을 바꿔야 한다. 무엇을 더 넣을지가 아니라 무엇을 남길 것인가로. 요소를 늘리면 정보는 많아지지만 기억은 흐려진다. 덜어내면 대비가 생기고, 시선이 멈추고, 감정이 붙고, 의미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리테일에서 가장 비싼 설계는 가장 많이 지운 설계다.<br/><br/>🔖330. 매장을 설계한다는 것은 주목을 끄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소비자가 어디서 멈추고, 무엇을 이해하고, 언제 결정을 내리는지를 설계하는 일이다. 그 설계는 사진 한 장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동선, 정보, 접점, 운영, 그리고 '다음 행동'까지 연결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결론적으로 전략 없는 디자인은 인스타그램에서는 주목을 받지만 손익에서는 버티지 못한다. 예쁜 매장은 이제 넘쳐난다. 그러나 잘 작동하는 매장은 여전히 드물다. 매장을 설계한다는 것은 공간을 꾸미는 일이 아니라, 행동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그 시스템이 반복될 때 매장은 비로소 기억되는 장소가 된다.<br/><br/>#김용일 #기억을팝니다 #시공사 @sigongsa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5/94/cover150/k7121387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459449</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지막 모든 두려움 - [마지막 모든 두려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58908</link><pubDate>Tue, 05 May 2026 17: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589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162&TPaperId=172589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off/k622138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162&TPaperId=172589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지막 모든 두려움</a><br/>알렉스 핀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04월<br/></td></tr></table><br/>데뷔작이라고? 정말 깜짝 놀랐다. 출판사의 책 소개는 한 치의 과장도 없었다. 화려한 수식어도, 작가 소개도 없이 576 페이지를 단숨에 증발시키는 속도감과 재미로 증명하겠다며 자신만만 하시더니 이유가 있었던 거였다. 576 페이지가 그냥 순삭이다. 그런데 이 작품이 또 데뷔작인 거다. 이 책을 읽고 작가의 이름을 새긴 것만으로도 나의 수확은 충분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br/><br/>대학생 맷에게 이른 아침 FBI 요원이 찾아와 가족의 죽음을 알려준다. 아빠, 엄마, 여동생 매기, 막내 토미까지, 멕시코 여행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보이는 원인으로 모두! 사망했다고. 일정이 맞지 않아 함께하지 못했던 맷은 가족 중 혼자 살아남게 되었다. 아니 한 명이 더 있다. 7년 전 여자친구를 죽인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형 대니.<br/><br/>무죄를 주장하던 대니는 정말 억울하게 옥살이 중인가? 대니가 무죄라면 잔혹했던 샬럿의 죽음은 누가 벌인 일일까?  비극적인 사고로 여겨지던 가족의 몰살은 누군가 주도적으로 계획한 자살인가, 타살인가? 타살이라면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이렇게까지 치밀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가? <br/><br/>가족들의 죽음 전의 시간을 각각 인물의 시선으로 표현하여 누구 한 사람의 감정에 몰입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시간과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초반부터 빠져드는 이야기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하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 어디선가 분명 있을 법한 이야기, 짧게 이야기 하자면 흔할 수도 있는 교훈이지만 빠져들어 허우적대게 만드는 글은 분명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br/><br/>모두의 죽음으로 시작한 이야기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과거를 되짚다 보니 모두에게 따스한 정이 들었다. 첫 장면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정은, 책장을 덮고 난 후 다시 첫 장면을 떠올릴 때의 감정과 판이하다. 여운이 길고 마음이 아프지만 그들 각각이 서로를 생각하는 애정과 신뢰, 마지막의 모든 두려움까지도 직면하며 끝까지 용기를 낸 모습에 눈물이 차올랐다. <br/><br/>이거 영화화 되나요? (서둘러, 넷플!) 요새 미국에서 제일 핫한 작가고 나오는 작품마다 여기저기 언급이 된다고 하니 이 작가의 책을 나는 계속 읽을 수 있겠지?! 이미 나온 책만 4~5권은 되던데!!! 국내에도 얼른, 몽땅 출간되길 😊<br/><br/>⋱⋰ ⋱⋰ ⋱⋰ ⋱⋰ ⋱⋰ ⋱⋰ ⋱⋰ ⋱⋰ ⋱⋰ ⋱⋰ ⋱⋰⋱⋰ ⋱⋰<br/><br/>🔖61. 인생이 신 레몬을 안겨주면 레모네이드나 만드는 거야. 그럼 그걸 여자애들 꼬시는 데 쓰라고.<br/><br/>🔖559. 사람들은 내가 집착한다고, 광적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이기적인 바보라고. 하지만 당신 아들이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당신은 어떨 것 같습니까? 그 아들이 남은 평생 교도소에 갇혀 살아야 하고 당신은 아들이 무죄라는 걸 온몸으로 알고 있다면? 그것 때문에 당신 가족이 무너졌다면 어떨까요? 그런 맨 끝에 남은 마지막 두려움까지 직면한다면,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포기하거나, 끝까지 죽도록 싸우거나. 그리고 난 마지막 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대니를 위해, 리브, 맷, 매기, 토미를 위해, 그리고 샬럿을 위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울겁니다.<br/><br/>#알렉스핀레이 #마지막모든두려움 #현대문학 @hdmh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150/k622138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98466</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생 임시 보관 중 - [인생 임시 보관 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53628</link><pubDate>Sat, 02 May 2026 14: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536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40&TPaperId=172536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37/coveroff/89760480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40&TPaperId=172536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 임시 보관 중</a><br/>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63세 마사미는 어느 날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 차트에 꽂힌다. 이미 고등학생 시절부터 인생의 목표를 세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나간 오타니를 보며 자신의 인생이 덧없었음을 느끼고 울적해진다. 자신은 그때 도대체 뭘 했을까? 흘러간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남편에게 이런 얘길 했더니 빈정거림과 무시만 돌아올 뿐. 무심코 종이에 만다라 차트를 끄적여 보던 마사미는, 만약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인생을 설계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 순간 몸이 만다라 차트로 휩쓸리며 타임슬립을 하게 되는데 !!!!<br/><br/>정신을 차려보니 중학생 시절, 모든 기억을 가진 채 중학생 시절로 돌아온 마사미. 내내 잊지 못하던 첫사랑 아마가세까지 만나게 된다. 금세(?) 과거로 온 자신에게 적응하며 일상을 보내다, 말 실수로 던진 '스마트폰'이라는 단어에 과하게 반응하는 첫사랑 꽃미남 아마가세. 혹시... 너도? 타임슬립한 사람은 나만이 아니라 아마가세 역시 63세에서 중학생으로 돌아온 것. 오마갓. 이렇게 둘이 이어지게 되는 러브 스토리인가요.<br/><br/>라고 생각했던 건 모두 내 착각이었다. 중학생 시절로 돌아와 고등학생, 대학생, 취업까지 모든 걸 새롭게 누리게 마사미는 그 시절 남존여비 사상에 치를 떨게 된다. 그 당시 느꼈든, 느끼지 못했든, 어디서나 만연해 있던 남녀 차별적인 시선을 다시금 마주하고 자주 분노하게 된다.<br/><br/>새롭게 맞이한 두 번째 인생이니 만큼 바꿀 수 있는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 마사미는 음악이든 CF든 남녀 차별적인 시선이나 문장이 쓰여 있다면 주저 않고 컴플레인을 건다. 스스럼없는 모습에 은근히 통쾌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 씁쓸하기도 했다. 요새야 많이 좋아졌다지만 예전에만 해도 정말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찮은 대우를 받던 여성들의 모습이 생각나 왈칵 분노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금은 정말로 완벽하게 남녀가 평등한 세상일까?!<br/><br/>지나친 비약인 건 아닐까 싶은 기분도 종종 들긴 했지만 상황마다 세세하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면을 얹어 일상 속 비일비재한 차별 속에 나 역시 가차없이 내던져지는 느낌도 들었다. 한편 어찌 헤쳐 나가려고 이렇게 오랜 시간을 과거에 머무는지도 걱정된다. 돌아가긴 하냐고? ㅋㅋㅋ<br/><br/>곰곰이 질문을 던져볼 만한 사안들, 무겁지만 부드럽게 풀어내는 작가의 글솜씨, 첫사랑과의 재회로 둘의 관계의 진전에 대한 궁금증까지 더불어 책장이 휘리린 넘어간다. <br/><br/>현재의 기억이 사라진 채 과거로 돌아간다면 아마 나는 또 지금과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처럼 현재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후회스러웠던 선택을 줄이려고 마사미처럼 고군분투하지 않을까. 지금도 흘러가고 있는 시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지금을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다.<br/><br/>⋱⋰ ⋱⋰ ⋱⋰ ⋱⋰ ⋱⋰ ⋱⋰ ⋱⋰ ⋱⋰ ⋱⋰ ⋱⋰ ⋱⋰⋱⋰ ⋱⋰<br/><br/>🔖169. 많은 아내가 불만을 입밖에 내지 않고 참으며 살고 있다. 50살이 넘어갈 무렵부터 그 고뇌가 얼굴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사람을 몇 명이나 봤다. 신체에 이상이 생긴 아내도 적지 않다. 아내들은 젊을 때 수차례 입 밖으로 내어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말해봐야 소용없었다. 아내의 심정을 헤아려 이해하려고 하는 남편은 거의 없다. 그러면 아내는 두 번 다시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자신의 정신이 피폐해지지 않기 위해서.<br/><br/>🔖332. 우에다가의 존속을 위해서 타인의 감정과 기분은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좋은 대로 끌고 가려고 한다. 취업도 하지 못하는 여자를 며느리로 삼아 준다고 은혜라도 베푸는 듯한 말투와 오만한 태도를 전무 자신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좋은 시어머니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br/><br/>🔖371. 남자들은 진짜 여자를 우습게 보고 있어. DNA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어. 나도 예전 인생에서는 그런 걸 깨닫지 못했어. 우리 아버지도 그렇고 친척이나 동급생들도 전부, 한사람도 예외 없이 여자를 아래로 받고 그걸 당연하게 여겼어. 하지만 여자들은 오랜 옛날부터 공평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매일같이 상처받으면서 살았던 거야.<br/><br/>#가키야미우 #인생임시보관중 #문예춘추사 @moonchusa]]></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37/cover150/89760480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83700</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43114</link><pubDate>Tue, 28 Apr 2026 08: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431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431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off/k58213738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431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a><br/>오후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04월<br/></td></tr></table><br/>\ 세상 모두가 여러분을 속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려줄까 한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읽더라도 이것 하나만은 꼭 기억해라. 사실 대부분 예술에서 주제는 중요하지 않다. (p.217)<br/><br/> 좋은 의미로 놀랐던 문장. 나는, 우리는 예술 작품을 접하면서도 정작 예술적 시선이 아닌 인문학적 지식 도구로만 접근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이 작품의 주제는 뭔지, 도대체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우린 왜 '무제'라는 작품 앞에서면 한없이 작아지는지. 이 책은 그 질문 뒤에 선 예술의 면면을 낱낱이 해부한다.<br/><br/> 깊은 통찰 끝에 얻은 진리는 유익하고도 꽤 통쾌했다. 예술 작품은 무조건 완벽해야 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깨트리기도 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특별히 없어도 되고, 정확한 주제 역시 필요하지 않다면...그렇다면 예술이란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나는 그 정답에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br/><br/> 정답을 기대하지 말고 온 감각으로 예술을 접하자. 작품에 대한 사전 설명이나 작가의 의도를 모르고 접하더라도 분명 내게 울림으로 다가오는 작품이 있을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아, 물론 그런 디테일들에 감동을 느낄 수 있으려면 일단 최대한 많이 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br/><br/> 이미 유명해진 고전만을 찾아 감상하는 태도를 반대하진 않지만(고전은 위대하다. 그 사실은 불변이다) 고전만이 예술의 전부인양 취급하는 태도는 조심했으면 한다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하기도 했다. 예술은 언제나 시대의 산물이며, 지금의 예술을 소비하고 감상할 수 있는 건 온전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혜택(p.89)이다. 이 순간에도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온전한 이 시대의 예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나 스스로에게 주어야 할 것 같다.<br/><br/> 고전은 역시나 좋지만 이 시대를 유영하는, 이 순간만 존재할지도 모를 빛나는 예술을 나만의 시선으로 움켜 잡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히 해보게 한 책. 그게 문학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그 어떤 것이든 내 마음을 흔들 지금의 예술에 그 어떤 사전 지식 없이 퐁당 빠져 보고 싶다.<br/><br/>⋱⋰ ⋱⋰ ⋱⋰ ⋱⋰ ⋱⋰ ⋱⋰ ⋱⋰ ⋱⋰ ⋱⋰ ⋱⋰ ⋱⋰⋱⋰ ⋱⋰<br/><br/>🔖82. 그들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그 행동을 한 작가의 의도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그들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충격에 대해 이야기한다.<br/><br/>🔖84. 젊은 예술가들은 양쪽 모두에게 환멸을 느꼈다. 총칼로 위협하는 권력도 역겹지만 순수성을 무기로 다양성을 통제하려는 엄숙주의도 끔찍하긴 매한가지였다. 도저히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예술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미쳐버리는 것. 양쪽 모두가 미쳤는데 우리 역시 미쳐야지.<br/><br/>🔖89. 나는 당대의 예술을 사랑한다. 평론가들에게 꼭 보아야 할 작품을 물으면 고전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클래식은 위대하다. 그 사실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당대의 예술을 먼저 즐길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예술을 온전히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는 건 오직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뿐이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다 즐기기 어려운 속도로 만들어지고 그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앞 세대도, 이후 세대도 알 수 없는, 온전히 우리만 알 수 있는 예술이 있다.<br/><br/>🔖210. 사회는 언제나 답을 요구하기에 인터뷰에 익숙한 작가라면 없는 답을 억지로 만들어 그럴듯하게 내놓겠지만, 실제 작업을 할 때 정말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상당수는 '오, 이렇게 하면 재밌겠는데'라고 별 생각 없이 작업을 시작했을 것이다. 그 별 생각 없음에서 작가의 무의식과 시대를 읽어내는 것이 평론가의 일이지만, 그 해석이 전부인 양 떠들 필요는 없다. 평론가나 관객이 아득바득 주제를 찾아낸다면 작가로서는 고맙다기보다는 당황스러울 것이다.<br/><br/>🔖297. 우리가 사랑한 건 어쩌면 예술 그 자체가 아닌 그 경험의 감각일 것이다.<br/><br/>#오후 #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서스테인 @sustain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150/k58213738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31531</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패턴 파괴자들 - [패턴 파괴자들 - AI 시대의 변곡점을 발견하고 미래를 선점하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27215</link><pubDate>Mon, 20 Apr 2026 0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272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7224&TPaperId=172272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2/62/coveroff/k5521372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7224&TPaperId=172272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패턴 파괴자들 - AI 시대의 변곡점을 발견하고 미래를 선점하는 법</a><br/>마이크 메이플스 주니어.피터 지벨먼 지음, 신솔잎 옮김 / 부키 / 2026년 04월<br/></td></tr></table><br/>낯선 사람 집에서 머물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에어비앤비) 모르는 사람 차에 탈 수 있다고?(리프트)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고 말하는 기업을 믿을 수 있는가?(스페이스X)<br/><br/>어쩌면 지금은 그럴싸한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이미 그런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사업 초기 그들의 사업 계획을 들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기를 들었을까. 기업가이면서 벤처 투자자 마이크 메이플스는 트위터, 트위치, 옥타, 리프트 등의 기업들의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 투자를 결정했고 눈부신 성과를 함께한 인물이다. 초기 에어비앤비의 투자를 거절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뼈저린 실패를 딛고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발견하고 쟁취하여 누구보다 앞선 성공에 이르는 길을 설파한다.<br/><br/>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발견을 통해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기존의 관습적이 패턴에 순응하지 말라는 것! 제목처럼 우리는 패턴을 깨부수는 패턴 파괴자가 되어야 한다고 누누이 말한다. 급변하는 시대의 변곡점을 발견하고 강력한 통찰을 이끌어 낸 후, 돌파구를 현실로 만들어줄 타고난 액션까지 겸비한다면 당신은 미래를 살 수 있다.<br/><br/>이 책을 읽다 보면 변곡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통찰을 얻은 스타트업을 꾸리고자 하는 창업자들의 앞길은 험난해 보이기만 한다. 모두가 가고자 하는 길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시선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자들은 항상 사업초기 강렬한 반대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질서를 믿는 다수의 사람에게까지 타협하고 싶은 마음에 흔들린다면 사업의 매력성은 뚝 떨어지기 십상이다. 그 유혹을 이겨내고 자신의 의지를 지키기란 정말로 어려우니까.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모르는데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내 의견만 밀고 나가기가 어디 쉽나. 사실 책 속에 소개된 많은 성공 사례들도 이미 성공했기 때문에 이렇게 포장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걱이 계속 들기도 했다.<br/><br/>스타트업까지는 아니라도 작은 숙소 하나를 운영하면서도 현실에 흔들리기 부지기수다. 작은 결과에 일희일비 하게 되고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면서도, 기존의 매력점은 포기하고 싶지 않은 복잡한 내 감정을 다스리는데도 은근히 도움이 되었다. '모두에게 어필하려 한다면 누구에게도 어필하지 못한다(p.334)'는 문장이 지금 내 입장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다. <br/><br/>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반복되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저자가 그만큼 강조하고 싶어하는 내용이라는 걸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여러 부분에서 내 기존 생각의 틀을 깨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냉소적인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밑줄을 얼마나 쳐댔는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는 말 못하겠다. 성공하려는 자, 기존 질서에 부합하지 마라. 틀에 적응하지 마라. 정형화된 패턴을 깨라. 패턴 파괴자가 되자!<br/><br/>⋱⋰ ⋱⋰ ⋱⋰ ⋱⋰ ⋱⋰ ⋱⋰ ⋰ ⋱⋰ ⋱⋰ ⋱⋰⋱⋰ ⋱⋰⋱⋰⋱⋰<br/><br/>🔖27. 돌파력을 발휘하는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이 어려유 이유는 그것이 숨겨진 비밀이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익숙한 대상에 초점을 맞추도록, 그것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는 간과하도록 길들여진 탓이다. <br/><br/>🔖143. 결국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통찰에 단번에 호감을 느낀다면 그들이 이미 갖고 있는 생각과 너무 비슷하다는 의미이고, 이는 곧 당신의 통찰이 그리 새롭지 않을 뿐더러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통찰조차도 아닐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br/><br/>🔖305. 경계해야 한다.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말을 듣다 보면 당신이 만들고자 하는 미래에서 점점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오리지널 로드스터를 만들 때 누군가의 조언에 따라 열 가지 조절 기능을 갖춘 좌석을 설치했다면 역효과를 낳았을 것이다. 미래에 부재한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당신의 여정을 더욱 가속화시켜 줄 고객들에게만 집중해야 한다.<br/><br/>🔖412.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한계른 세상의 한계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상상력, 행동의 한계라는 것을 느꼈다.<br/><br/>#마이크메이플스주니어 #피터지벨먼 #패턴파괴자들 #부키 @bookie_pub]]></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2/62/cover150/k5521372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026200</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의 친구들 - [나의 친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06468</link><pubDate>Thu, 09 Apr 2026 15: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064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064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0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064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친구들</a><br/>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꽤 오래 붙잡고 있던 책이었다. 속도가 안난다기보다 장면, 장면이 소중해서 잠시 여운을 느끼려 책장을 덮게 되었던 것 같다. 픽하면 눈물이 났고 작가 온몸에 장착이 된 걸로 느껴지는 위트가 곳곳에 어우러져 눈부신 이야기가 완성이 되었다.<br/><br/>절친한 친구를 잃고 친구와 함께 보러 가기로 약속했던 그림 &lt;바다의 초상&gt;이 있는 전시관을 혼자 찾게 된 루이사. 그림에 강렬히 이끌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루이사는 우연히 건물 밖에서 그림을 그린 화가 C.야트와 대면하게 되고 짧은 대화를 나눈다. 건강 악화로 죽게 된 화가는 죽기 전 대화를 나누었던 루이사에게 전재산을 주고 다시 산 자신의 그림 &lt;바다의 초상&gt;을 남긴다. 화가의 친구 테드는 유언에 따라 루이사와 원치 않는 동행을 하게 되는데...<br/><br/>불우했던 열네 살 청춘에 찬란한 우정을 나눈 화가, 테드, 요아르, 알리의 이야기에 루이사는 점점 빠져들고 나 역시 어느 순간 반짝이는 여름 날 잔교 아래 그들과 함께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림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보지도 않았던 &lt;바다의 초상&gt;이란 작품이 내 마음에도 훤히 보이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br/><br/><br/>\우리의 10대는 가장 밝은 빛인 동시에 가장 짙은 어둠일 수밖에 없다고. 우리가 그런 식으로 자신의 지평선을 파악하게 되는 거라고. (p.60)<br/><br/><br/>밝은 빛이면서 가장 짙은 어둠을 걷는 열넷, 부서지기 쉬운 그 길목에 서서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운이자 축복이다. 내가 지나온 열넷의 시절과 올해 열넷이 된 내 딸을 떠올리며 감정 이입을 했다. 빛났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해 나는 잠시 아련해졌던 것도 같다.<br/><br/>예술과 우정이 범벅된 눈부신 이야기에 꽤 오랜 시간 마음을 쏟으며 동화 같은 시간을 보낸 기분이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마음을 다지던 그들의 어린 날, 바다로 뛰어들며 서로를 웃기기 위해 온 힘을 다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시간, 그 자체가 그들에겐 이미 예술이고, 축복이며, 살아갈 힘인 것이다. 마지막까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어준 빛나는 이야기.<br/><br/>⋱⋰ ⋱⋰ ⋱⋰ ⋱⋰ ⋱⋰ ⋱⋰ ⋱⋰ ⋱⋰ ⋱⋰ ⋱⋰ ⋱⋰⋱⋰ ⋱⋰<br/><br/>🔖150. 말해봐, 테드. 너의 한 번뿐인 무모하고 소중한 인생을 어떻게 살 생각인지?<br/><br/>🔖249. 그냥, 다른 사람에게 그림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온전히 제 것이라 그래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아직은 고칠 기회가 있잖아요. 저는 그림을 잘 못 그리고 느리기까지 해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은 그냥...... 항상 잘 그리잖아요. 제일 못 그렸다는 그림도 훌륭하고요. 제가 제일 못 그린 그림을 누가라도 와, 쟤 사기꾼이구나 할걸요. 하지만...... 완성되기 전까지는 아직 기회가 있죠. 그때까지는 제가...... 저를 좋아할 수 있어요.<br/><br/>🔖250. 화가에게 가장 중요한 건 그림을 잘 그리는 능력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br/><br/>🔖253. 나 혼자 거기서 살 방법이 없었을 거야. 나를 바라보는 그 친구의 눈빛이 없으면 그 아파트에서 나는 얼어 죽었을 거야.<br/><br/>🔖264. 예술은 목적이 없고 불가항력적이라야 된다고 했어. 새들이 노래하는 것처럼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br/><br/>🔖375. 인간은 뭔가를 계속 살아있게 해야 해. 알겠지? 그러지 않으면 인간이 아니야.<br/><br/>🔖378. 놀라운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지? 희망이 없으면 어찌 살겠어? 응? 자, 내가 태워다 줄게!<br/><br/>🔖415. 테드는 아이들은 평생을 부모와 함께 살아도 그들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그들에 대해 아는 건 엄마와 아빠로서일 뿐, 그전의 그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는 그들이 어렸을 때, 벌어지지 않은 온갖 일들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앞으로 벌어질 온갖 일에 대해 계속 상상하고 있었을 시절의 그들을 본 적이 없다.<br/><br/>#프레드릭배크만 #나의친구들 #다산북스 @dasan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0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69</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가챠 도감 - [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01973</link><pubDate>Tue, 07 Apr 2026 12: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019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604&TPaperId=172019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0/32/coveroff/k9221376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604&TPaperId=172019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a><br/>와타나베 카오리 지음, 이예진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04월<br/></td></tr></table><br/>한창 인형뽑기나 가챠 열풍이 불고 있다. 나 역시 가챠숍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막상 뽑지 않더라도 한참을 넋 놓고 구경하게 된다. 이 책은 가챠의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작가가 지금까지 모아온 수많은 가챠와 가챠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들, 다양한 주제로 나누어 한 샷에 들어오게 가챠를 모아 찍은 사진들이 가득 실려 있다.<br/><br/>아기자기한 가챠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고도 충만하다. 빠르게 넘어가는 책장 틈 사이에 의외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이렇게나 많은 가챠들을 도대체 어떻게 보관하는지? 이 수많은 가챠들을 뽑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썼을지(ㅋㅋㅋ)? 가챠를 향한 작가의 사랑이 지나친 것 같으면서도 섬세한 디테일까지 살아 있는 가챠 하나하나를 보면 나였어도 지갑을 여러 번 털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 뭐야.<br/><br/>오래된 카페나 유명 맛집의 시그니처 메뉴나 그 가게의 간판 같은 것들도 가챠로 종종 나온다고 한다. 전통 있는 상점들이 유독 많고 대를 있는 가업이 성황해서 그런 건지, 가챠 산업이 발달해서 그런 건지, 모두가 자연스레 전통을 수긍하고 이어가려는 문화가 은근슬쩍 느껴지기도 해서 멋있고 부럽기도 했다.<br/><br/>간단하고 빠르게 소비되는 문화 속에서 가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수집하고, 즐겁게 이용하며, 책까지 출간한 작가의 특별한 취미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세상에서 작지만 자신에게 소중한 물건을 아껴 보관하고 기록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br/><br/>가챠를 통해 또 다른 여행을 만들고 새롭게 일상을 넓혀가는 모습에서 '돈지랄'로만 표현할 수 없는 '수집가'의 진면목을 본 것 같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계속 뒤적이고 싶은 책. 귀여운 가챠 모음집을 언젠가는 실제로 보고 싶은 충동도 든다. 작가님이 언젠가는 자신의 콜렉션을 모두에게 보여줄 전시를 기획할 것도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든다. 느낌인지 내 바람인지 아리까리하다. 후훗. <br/><br/>+ 실물 옆에 정교하게 다듬어진 가챠를 두고 함께 찍은 사진을 보는 재미가 말로 다 못함!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이다❤️<br/><br/>#와타나베카오리 #가챠도감 #현익출판 @hyunik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0/32/cover150/k9221376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003281</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슬픈 호랑이 - [슬픈 호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83386</link><pubDate>Mon, 30 Mar 2026 1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833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33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off/89329256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33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픈 호랑이</a><br/>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의붓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해온 피해자이며 생존자 네주 시노의 자전적 소설이면서 회고록이다. 읽는 순간 네주 시노가 되어 끔찍하고 잔인하면서도 도망갈 데 없는 그 폭력 앞에 함께 마주하게 된다. 불편하고 괴롭지만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고 흐르는 눈물 역시 막을 수가 없었다.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책이고 여운이 오래 남아 마음 한 켠에 묵직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br/><br/>당장 찢어 죽여도 모자랄 가해자에 대한 초상부터 담담하다.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을까, 아님 상처를 극복해서일까? 단 한 번도 평정을 잃지 않고 담담하게 서술하는 그녀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고통을 이겨 내고 당당히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같다가도 역시 나의 기대이고 착각이었음을 깨닫는다. 극복이라거나 희망찬 결말은 없다. 그런 건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영원히 순환되는 시간, 시시때때로 고개 드는 끝없는 고통, 지옥같은 악몽의 반복만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끝끝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br/><br/><br/>\ 증언은 경험이 있는 그대로의 실상보다 못한 것이 되지 않게 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전락하거나 침묵으로 돌아가는 일을 막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경험은 다른 이야기 속에서 다른 목소리로 다시 전해질 것이고, 이리저리로 돌고 돌 것이다. 그리고 호랑이, 우리에 갇혀 있던 다른 호랑이가 마침내 나오게 만들 것이다. 문학은 이 모든 걸 마침내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을까? (p.329)<br/><br/><br/>집요하고 첨예한 고찰 끝에 도달한 그녀의 의지가 보이는 문장이었다. 고통받고 상처받은 작은 아이의 영혼이 마침내 밖으로 나오는 것. 트라우마로 가득 쌓인 인생에서의 정답은 없다. 정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더 나은 모습을 향해 나아가려는 그녀의 멈추지 않는 시도와 무의식적이면서도 악착같은 선을 향한 집념이 말로 다 못할 감동으로 다가온다. 지켜야할 소중한 존재, 자신의 딸의 눈을 바라보며 이제 누군가를 온전히 보호하겠다는 영역으로 발을 내딛는 그녀의 앞날에 온전한 행복이 가득하기만을 가슴으로 빈다.<br/><br/>⋱⋰ ⋱⋰ ⋱⋰ ⋱⋰ ⋱⋰ ⋱⋰ ⋱⋰ ⋱⋰ ⋱⋰ ⋱⋰ ⋱⋰⋱⋰ ⋱⋰<br/><br/>🔖34. 범죄자들 대다수는 자기네가 겪은 일을 용서받을 만한 것으로 만드는 이야기들을 지어냅니다.<br/><br/>🔖36. 책 제목은 &lt;롤리타&gt;지만, 롤리타라는 인물 자체는 사실상 언제나 부재한다. 독자는 그녀를 노리는 포식자의 시선을 필터로 삼아서 그녀를 본다. 그래서 롤리타는 그녀 자신으로 존재하는 적이 거의 없다.<br/><br/>🔖91. 언론은 우리를 드러내고 세상에 알리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지워버리기도 한다. 언론에 보도되는 인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해석에 의해 변형되고 왜곡된 인물이기 때문이다.<br/><br/>🔖115. 생존자의 신화를 믿는 건 실수이고, 불안의 원천이다. 그런 신화를 믿으면 시간이 선형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서, 피해자가 고소인으로, 살아남은 사람으로, 만족하는 사람으로 나아간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사실 우리는 시간이 순환적이라는 것, 시간은 오고 가고 다시 돌아오기를 영원히 되풀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말은 없다. 결말이란 그저 시나리오의 문제일 뿐이다.<br/><br/>🔖135. 내가 한 일이 아니라 남에게 강요당한 일을 매개로 존재한다는 것, 그건 지독한 악몽이었다.<br/><br/>🔖136. 마치 황소의 두 뿔을 잡고 겨루듯 정면으로 부딪쳐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계속 말하고 논증을 전개하여 그 황소가 진절머리를 내게 만들 것이다. 황소가 무너져 내릴 때까지, 황소가 나한테 그만하라고 애원할 때까지, 황소가 마침내 나를 가만히 내버려둘 때까지.<br/><br/>🔖257. 중요한 건 사람들이 우리를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사람들이 우리를 가지고 만들어 놓은 것을 우리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 하는 것이다.<br/><br/>🔖327. 피해자에게 그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하는 건 피해자에게 고통을 느끼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성적 학대 사건을 오직 당사자들하고만 관련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피해자를 다시 피해자로 만드는 일일 수 있다. 피해자를 고립시키는 것, 피해자가 자신이 겪은 일을 혼자 안은 채로 절대적인 고독 상태에 빠지게 하는 것, 그건 역시 공포 정치 체제세서 고문자들이 저지르는 행위이다.<br/><br/>#네주시노 #슬픈호랑이 #열린책들 @openbooks2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150/89329256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015</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대문자 뱀 - [대문자 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50881</link><pubDate>Sun, 15 Mar 2026 0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508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85&TPaperId=171508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1/coveroff/89329255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85&TPaperId=171508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문자 뱀</a><br/>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영화 한 편을 읽었다! 처음 접한 피에르 르메트르의 묻혀 있던 초기 작품. 이거 영영 묻혔으면 어쩔 뻔했냐고. 바쁜 탓에 시작 자체를 늦게 했는데 속속들이 올라오는 후기들처럼 한 번 들고 읽기 시작하면 날밤 새는 줄 모른 채 빠져들게 된다 이 말이야.<br/><br/>파리 한복판에서 부유한 거물 모리스 캉탱이 살해된다. 책은 범인을 추적할 필요 없이 처음부터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63세의 여성 킬러. 작고 통통하며 친절한 미소를 지닌 평범한 이웃 주민 같은 그녀 마틸드를 도대체 누가 의심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늙어감에 따라 불가피하게 따라 오는 기억력 장애로 예상치 못한 긴박감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br/><br/>물, 불 가리지 않는 잔인하고 표독한 마틸드의 행동은 긴장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휘몰아치는 전개와 기억 장애를 앓는 킬러라는 설정, 생생하게 살아있는 등장 인물들, 무자비함으로 눈 깜짝 할 사이 우후죽순 죽어나가는 사람들!!! 피비린내 나는 블랙 누아르를 보며 쾌감과 매혹을 느끼고 싶다면 당장 이 책 앞으로 오시라. <br/><br/>이 책은 1985년 집필한 르메트르의 첫 장르 소설이었지만, '더 이상 추리소설과 누아르 장르를 쓰지 않겠다'는 작별 인사를 머리말로 시작함으로써 그가 마지막으로 출간한 장르 소설이 되었다. 나는 이제서야 르메트르를 접했는데 벌써 작별 인사 받기 있기 없기... 그래서 이 글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마이 아쉽습니다. <br/><br/>덧. 주인공 때문인지 섬세한 표현력 때문인지 읽는 동안은 작가가 여성이라고 착각했다. <br/><br/>⋱⋰ ⋱⋰ ⋱⋰ ⋱⋰ ⋱⋰ ⋱⋰ ⋱⋰ ⋱⋰ ⋱⋰ ⋱⋰ ⋱⋰⋱⋰ ⋱⋰<br/><br/>🔖163. 경찰은 삶 자체만큼이나 우연에 대해서도 그렇게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 그리고 수사관의 역할은 의심을 품는 것이다.<br/><br/>🔖220. 물론 아주 오래 전의 일이지만, 그것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였다. 그것은 단지 그녀가 젊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유용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1/cover150/89329255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0177</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건강 구독 사회 - [건강 구독 사회 - 약과 영양제로 몸을 튜닝하는 시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46827</link><pubDate>Thu, 12 Mar 2026 2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468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6722&TPaperId=171468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92/coveroff/k00213672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6722&TPaperId=171468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건강 구독 사회 - 약과 영양제로 몸을 튜닝하는 시대</a><br/>정재훈 지음 / 에피케 / 2026년 03월<br/></td></tr></table><br/>애초에 영양제가 만능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사람이건만 점점 쇠약해지는 나이에 영양제에라도 기대지 않으면 일상이 쬐끔 고달파지는 시점에 다다랐다고나 할까. 아 슬프다. 하지만 챙겨 먹는 건 마그네슘 하나, 최근 용종 이슈로 이제서야(!!) 유산균까지 얹었다.(난 밥이 보약이라 생각한다)<br/><br/>주위를 둘러보면 영양제를 종류별로 털어 먹는 사람이 늘었다. TV나 SNS 광고만 봐도 어찌나 많은 종류의 영양제들이 나오는지. 이거 정말 효과 있을까? 그럼 아픈 사람 한 명도 없게? ☺️<br/><br/>저자 정재훈은 약사로, 건강을 구독하는 것 같은 사회 저변에 깔린 인간의 심리와, 그 심리를 이용해 틈새를 파고드는 교묘한 마케팅을 낱낱이 해부한다. 결국 진리는 '적당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골고루 챙겨 먹는 따뜻한 식탁'에 있다는 문장으로 귀결되지만, 그 결론에 다다를 때까지의 과정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br/><br/>탄탄한 팩트와 기똥차고 적절한 예시, 통계 자료를 버무려 누가 읽어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사실 나로서는 관심 분야의 책이라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읽었지만 영양제와 건강에 관심 있는 모두가 꼭! 반드시!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br/><br/>뻔한 정답은 모두가 알고 있다. 좋은 식습관과 건강한 생활 환경. 그 정답을 알고서도 쉽게 지키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영양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결코 만능이 아니라는 점. 도구로써 존재해야 할 영양제를 만능으로 맹신하는 순간, 돈 잃고, 건강도 잃는 상황이 올 수가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br/><br/>느슨한 제도로 요리조리 규제를 피해가며, 오로지 돈벌이 목적으로만 효과도 크지 않은 제품을 만들고, 공포를 조장하며, 지나친 상술을 부리는 나쁜 놈들이 도처에 있다(진짜 열받). 소비자로서 항상 의심하고, 나에게 필요한 걸 잘 파악하며, 깐깐한 시선을 거두지 않아야겠다. 이 책의 저자처럼 양심적인 전문가들만 세상에 큰소리를 내주면 좋겠다.<br/><br/>⋱⋰ ⋱⋰ ⋱⋰ ⋱⋰ ⋱⋰ ⋱⋰ ⋱⋰ ⋱⋰ ⋱⋰ ⋱⋰ ⋱⋰⋱⋰ ⋱⋰<br/><br/>🔖31. 약은 위험을 끝까지 추적하고 문서화하기 때문에 무섭게 보이고 건강기능식품은 위험을 충분히 추적하지 않기 때문에 순하게 보인다. 사람들은 이 착시를 진실로 믿으며, 약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영양제는 최대한으로 늘리는 역설적인 선택을 한다.<br/><br/>🔖57. 실험실에서 합성한 비타민 C와 오렌지에서 추출한 비타민 C는 화학 구조가 완전히 동일하다. 우리 몸은 그 둘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lt;천연 비타민 C&gt;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왜? 자연산이 더 안전하고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느낌은 느낌일 뿐 과학이 아니다.<br/><br/>🔖144. 이 책에서 나는 약과 영양제를 &lt;맞다/틀리다&gt;의 흑백 논리로 재단하지 않으려고 한다. 현실은 대부분 그 사이 회색 지대에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성분은 분명히 작동한다. 다만 언제, 누구에게, 어느 정도로 작동하는지가 문제다. 반대로 어떤 성분은 완전히 거짓이기보다는 과장된 기대가 문제다. 작은 가능성이 기적으로 포장되는 순간 과학은 마케팅으로 변질된다.<br/><br/>🔖176. 재미있는 통계가 있다. 영양제를 가장 열심히 챙겨 먹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식습관이 좋고, 운동을 하고, 담배를 안 피우는 건강한 사람들이다. 영양학적으로는 보충제가 가장 필요 없는 사람들이 가장 열심히 먹는다. 이유는 정체성에 있다. 물건을 소비함으로써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하는 것이다. 바쁜 출근길, 귀찮음을 무릅쓰고 영양제 통을 여는 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긴다. &lt;나는 바빠도 건강을 챙기는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야.&gt;<br/><br/>🔖222. 단백질은 중요하다. 우리 몸을 만드는 벽돌이자 생명의 원천이다. 하지만 그것은 마법의 탄환이 아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단백질 부족이 아니라 단백질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지나친 상술과 강박의 과잉이다.<br/><br/>🔖299. 건강에는 음식의 성분만큼이나 함께 먹는 리듬과 관계도 중요하다. 데이터가 나를 돕는 도구가 되어야지, 나를 고립시키는 규칙이 되면 곤란하다.<br/><br/>#정재훈 #건강구독사회 #서평 #에피케 @epikhe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92/cover150/k00213672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9236</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설탕 실 - [설탕 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33532</link><pubDate>Fri, 06 Mar 2026 1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335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5253&TPaperId=171335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3/47/coveroff/k6921352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5253&TPaperId=171335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설탕 실</a><br/>연소민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이제 막 중학생이 된 내 딸과 같이 읽고 싶은 책이다.<br/><br/> 주인공은 열다섯 미도. 엄마와 함께 달리는 차에서 사고를 당한 후 엄마는 병원에서 회복 중에 있고, 많이 다치지 않은 미도는 평범하게 중 2 생활을 보내고 있다. 엄마가 꾸려 오던 실뜨기공방 털실아이 맞은 편에 생긴 '니농마카롱'의 마카롱을 엄마가 좋아해 자주 들르는 미도. 니농마카롱엔 자신의 중학교에 전학을 와 놓고 장기결석 중인 가호라는 남자애가 엄마를 도와 일을 하고 있다. 마카롱도 마카롱이지만 가호에게 호기심이 생기는 미도.<br/><br/>  주변에는 미래를 착착 준비해 나가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가만 있으면 안될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대로 말할 용기도, 뛰어들 용기도 없는 미도. 청소년기의 불안과 두려움을 생생히 읽으며 사춘기에 접어둔 미도뿐 아니라 이미 중년에 바짝 다가온 내가 읽기에도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었다. <br/><br/> 엄마의 공방 '털실아이'도 지켜내고 싶고, 가호의 엄마가 꾸리는 '니농마카롱'도 오래오래 곁에 머무르길 꿈꾸며 할 수 있는 걸 하나씩 해보는 미도와 가호. 잠시 주춤거리고 불안이 꿈틀거려도, 흐르는 시간에 조급해지더라도 꿈은 항상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다. 길을 잃어 방황하고, 직선 거리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을 지라도 헤매다 보면 어느새 그 샛길이 큰길과 연결되는 중간지점일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이 참 좋았다. 하루 하루 쌓이는 시간들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내 안의 단단한 심지로 나를 이루어갈 것임을 이제는 안다.<br/><br/> 흔들리는 청춘, 도전하는 모두에게 단단한 힘을 주는 책이다.<br/><br/>⋱⋰ ⋱⋰ ⋱⋰ ⋱⋰ ⋱⋰ ⋱⋰ ⋱⋰ ⋱⋰ ⋱⋰ ⋱⋰ ⋱⋰⋱⋰ ⋱⋰<br/><br/>🔖93. 늘 그 자리에서 같은 얼굴로 나를 맞아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일상을 조금 더 가뿐하게 만들어 주었다.<br/><br/>🔖103. 사실은 진심을 다해 동화를 썼을 때 나에게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꿈이 송두리째 짓밟히느니 도전하지 않은 채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고 싶었다. 그래서 비겁하게 도망치고 있었다.<br/><br/>🔖131. 서로에 대해 알아갈수록 태도가 바뀌는 친구들이 있었다. 장점을 발견하면 우호적으로 대하고, 약점을 발견하면 거리를 두기도 했다. 윤아는 달랐다. 상대방에 대해 알게 되는 사실들을 장단점으로 구분하지도, 판단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 사람을 이루는 한 조각으로 받아들였다.<br/><br/>🔖141. 가게가 사라진다고 해서 과거까지 사라지진 않아. 그곳에서 보낸 기억은 나의 일부이기도 하니까. 어떤 추억은 평생 남아서, 남은 시간을 살아가게 해 주지.<br/><br/>🔖148. 나는 갈피를 잡기 어려운 폭넓은 길이 두려워서, 샛길로 도망치는 걸지도 몰랐다. 하지만 샛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는 그 길이 큰길과 합쳐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지라도 말이다.<br/><br/>🔖205. 나는 만드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 디저트를 완성하는 건 결국 먹는 사람의 몫이더라. 글도 마찬가지 아닐까? 작가가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써도 그 결말을 완성하는 건 독자의 몫일 거야. 어떤 결말이든, 네가 선택한 그 결말에 웃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야.<br/><br/>🔖224. 아니야. 누군가에게는 슬픈 동화가 필요해. 또 어떤 사람에게는 잔혹 동화가 필요할 수도 있지. 그리고 어느 정도 슬픔이 동반될 때 비로소 진정한 해피엔딩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야. 미도의 동화가 어떤 결말이든 독자들은 그 속에서 자기만의 의미를 어떻게든 찾아낼 거야. 아무리 비극적 결말이라고 해도 말이야. 그러니까 미도만의 엔딩을 보여주면 돼. 남들이 정해놓은 결말의 공식을 따를 필요는 없어. 분명 미도만이 쓸 수 있는 결말이 있을 거야.<br/><br/>🔖226. 앞으로 나는 사람의 마음을 오해하고 재단하고. 단정하는 실수를 몇 번이고 반복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리라는 걸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br/><br/>#연소민 #설탕실 #자이언트북스 @giantbooks_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3/47/cover150/k6921352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34763</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데이지 다커 - [데이지 다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32076</link><pubDate>Thu, 05 Mar 2026 17: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320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1320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off/89843751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1320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이지 다커</a><br/>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03월<br/></td></tr></table><br/>대놓고 말해야지. 반전의 반전의 또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 앨리스 피니가 돌아왔잖아. 추리 소설을 즐겨 읽지만 왠지 소장까지는 머뭇거리게 되는 난데 앨리스 피니의 [가위바위보]를 읽고 홀라당 빠져 밤을 새서 읽고 《팔지않아 zone》에 고이 보관 중이라면 말 다했지.<br/><br/> 얼마나 기다렸는지 책 받자마자 심장이 콩콩. 기대했던 만큼 좋았다. 정말 세 번 정도의 뒷통수를 맞을 수 있는 책이다.<br/><br/> 주인공은 데이지 다커. 꽃 이름을 가진 다커 가의 세 자매는 첫째 로즈, 둘째 릴리, 셋째 데이지. 동화 작가로 유명해진 할머니의 여든 번째 생일 파티로 할머니가 혼자 머무는 곳, 시글라스에 가족 모두가 모인다. 시글라스는 만조가 되면 여덟 시간 오롯이 고립되며 간조가 되어야 다시 밖을 나갈 수 있는 일종의 밀실인 셈이다.<br/><br/> 다커 세 자매와 부모님인 프랭크와 낸시, 둘째 릴리 다커의 딸 트릭시, 어린 시절을 늘 함께 보냈던 코너 케네디까지 모인 시글라스. 폭풍우가 몰아치고 할머니는 유언을 발표한다. 유산에 관심이 지대한 가족들 중 누구도 만족하지 못한 유언을 내놓은 비어트리스. 모든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며 저작권은 증손녀 트릭시에게 남기겠다는 내용. 비밀과 욕망으로 점철된 가족들이 모두 모인 이 날의 비극은 비어트리스의 생일로 넘어가는 자정, 비어트리스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도대체 누가?!<br/><br/> 어릴 때부터 선천적인 심장 질환으로 단명할 수밖에 없던 운명을 가진 데이지 다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던 할머니 비어트리스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위기를 몇 번 겪었지만 살아냈고, 할머니의 여든 번째 생일이자 할머니가 살해당한 그 순간부터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며 조용히 범인을 추적한다. 밀실 구조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가족들 한 명씩 살해되고 사건은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지며 시종일관 불안한 분위기에 한 장면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간조까지 여덟 시간, 초대된 사람은 여덟 명, 한 시간 간격으로 살해되는 사람들.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누구일까.<br/><br/>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선에 점차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들. 추악한 진실은 아무리 덮으려 해도 악취까진 가릴 수 없다. 철저히 계획된 살인, 끝내 잊혀질 수 없는 참혹한 과거가 드러나는 순간 생각이 마비되는 찰나를 경험할 수 있다.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경악할 반전. 앨리스 피니가 돌아왔다고👍<br/><br/>⋱⋰ ⋱⋰ ⋱⋰ ⋱⋰ ⋱⋰ ⋱⋰ ⋱⋰ ⋱⋰ ⋱⋰ ⋱⋰ ⋱⋰⋱⋰ ⋱⋰<br/><br/>🔖107. 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이기도 하단다.<br/><br/>#앨리스피니 #데이지다커 #밝은세상 @wsesang]]></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150/89843751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47512</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구원에게 - [구원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10756</link><pubDate>Tue, 24 Feb 2026 1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107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5952&TPaperId=171107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9/40/coveroff/k1221359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5952&TPaperId=171107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구원에게</a><br/>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6년 02월<br/></td></tr></table><br/>나는 늘 '나쁜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책으로 나오기까지의 숱한 시간과 노력, 수많은 영감과 고뇌의 흔적들을 독자라는 이유로 이러쿵 저러쿵 점수 매기고 폄하하는 게 왠지 모르게 도리(?)에 맞지 않다고 느껴진다. 개인적인 주관이라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하고 논쟁을 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취향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한다. 나쁜 책은 없지만 내 취향이 아닐 수는 있는 것.<br/><br/>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작가의 전작을 보고 아무런 정보 없이 희망을 주는 밝은 책일 거라 예상했다. 이 책은 작가의 에세이며 자신을 지금에 이르게 한 과거 사랑을 낱낱이 파헤치는 비밀스런 일기 같기도 했다. 그래서 읽기 어려웠던 것이다. 나와는 자라온 환경과 처해 있는 상황, 만난 사람들의 성향도 모든 게 달랐기 때문에 처음엔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있다고?', '이렇게 된다고?'<br/><br/>하지만 결국 책을 읽는 건 나와 같은 성향만을 옹호하고자 함이 아니니 읽으면서 점차 '이런 상황도, 이런 사랑도 있을 수 있겠구나'라고 느꼈다.(어쩌면 체념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심정이었을까 헤아려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새로운 감정을 품어볼 수도 있는 거니까.<br/><br/>밝은 글을 많이 쓰셔서 이런 예상치 못한 과거의 사랑(모두가 사랑이다)이 있을 거라 상상도 못했다. 어쩌면 작가의 밝음을 향하는 글들은, 다양한 시간을 쌓아온 작가의 경험들이 내보인 결실 같기도 했다. 모든 순간과 시간들은 그냥 지나가는 게 없다. 끝끝내 현재의 내 모습 곳곳에 뿌리 내리고 살아있다. 상처 나고 찢긴 과거의 시간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어냈다고 말하는 것 같은 책이었다. 그래서 과거의 시간들이 아프고 어둡지만은 않았다고 역설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책이었다.<br/><br/>⋱⋰ ⋱⋰ ⋱⋰ ⋱⋰ ⋱⋰ ⋱⋰ ⋱⋰ ⋱⋰ ⋱⋰ ⋱⋰ ⋱⋰⋱⋰ ⋱⋰<br/><br/>🔖20. 인간은 누구나 너덜너덜한 마음을 속옷처럼 숨기고 산다. 입은 한없이 더럽고 생각은 탁하다.<br/><br/>🔖22. 그랬던 사람만 보이는 것이다. 공감의 구조는 경험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언젠가의 나도 그랬다는 것이 증명된다. 그 말은, 아파보지 않고는 그 절뚝거림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성공을 겪어보지 않았다면 누군가의 해냄을 온전히 축하할 수도 없다. 그러니 진정으로 위로할 줄 아는 이는 그 고통을 이겨낸 적이 있는 사람이고 축복할 수 있는 이는 그만큼 누려본 적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 세상에 대한 모든 염새는 나의 악한 행보를 증명하는 셈이 된다. 진정으로 염세를 느낀다면 그것은 내 본연이 추악하기 때문이다.<br/><br/>🔖40. 과거는 빚과 같아 청산하지 못하면 내 삶의 부채가 되고, 빛과 같아 잊지 않고 품는다면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된다.<br/><br/>🔖51. 나는 결국 긍정적인 삶으로 향하기 위해 긴긴밤 속 별을 찾아 헤매었고, 누군가는 부정적인 삶에 면역하기 위해 그늘 속에서 지내는 법을 익히고 있었다.<br/><br/>#정영욱 #구원에게 #부크럼 @bookrum.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9/40/cover150/k1221359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94013</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 -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03580</link><pubDate>Fri, 20 Feb 2026 18: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035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5152&TPaperId=171035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4/coveroff/k5521351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5152&TPaperId=171035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a><br/>케빈 윌슨 지음, 박중서 옮김 / 허블 / 2026년 02월<br/></td></tr></table><br/>미술 비평가의 전화를 받는 프랭키. "나는 니가 지난날 한 일을 알고 있다." 프랭키는 예상치 못한 전화로 순식간에 과거로 빨려든다. 어디에도 얘기한 적 없지만 단 한 번도 잊을 수 없던 인생의 경험. 이렇게 이 책은 첫 장부터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든다.<br/><br/>아빠에게 버림 받고 엄마와 쌍둥이 세 오빠와 평범해 보이는 나날을 지내고 있는 프랭키. 어느 날 우연히 마을로 이사 온 지크를 만나고 급격히 친해진다. 지크 역시 아빠의 외도로 엄마와 둘이 과거 할머니가 살던 마을로 잠시 내려왔던 것. 열여섯, 그 둘은 아빠라는 존재의 결핍과 어른이 되기 직전 소용돌이 치는 감정의 혼란 속 자기들의 인생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특별한 뭔가를 반드시 만들어 내고 싶다.<br/><br/>글을 쓰고 싶었던 프랭키와 그림을 그리길 원했던 지크가 만나 끝내주는 포스터를 만들게 된다. 뜻도 없는 무의미한 단어들의 나열이었지만 괜히 그럴싸해 보이는 문구를 만들어 냈고 지크 역시 그 글에 어울리는 으스스한 그림까지 완성. 고장난 줄 알았던 복사기를 고쳐 포스터를 무한으로 찍어내고 작은 마을 콜필드 온 곳곳에 몰래 붙이기 시작한다.<br/><br/>포스터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르지만 자신들을 특별한 곳에 데려다 주길 바라는, 혹은 자신들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크와 프랭키는 멈추지 않는다. 어느 날 우연으로 시작해 포스터가 주목받기 시작하고 걷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집단 공포가 조성되면서 청년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다. 겁에 질린 프랭키와 지크는 결국 서로의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서서히 멀어지는데...<br/><br/>사춘기 시절의 강렬한 열망, 특별해지고 싶으면서도 막상 멀리 벗어나긴 두려운 감정, 그 시기 무엇보다 제일 소중한 우정과 사랑에 달뜬 마음, 무의식에서도 결핍을 메우려는 시도, 그 모든 게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고 긴 여정 아닐까.<br/><br/>매 장면마다 사춘기 시절의 날 것 같은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느낌을 받았다. 포스터로 인한 집단적인 공포와 원인 모를 선동으로 혼란스러웠던 외부 상황 역시 사춘기 시절의 복잡한 감정을 이중으로 표현한 것 같아 묵직한 재미를 안겨줬다. 그 모든 시간들이 결국 온전한 '나'를 만들어내는 끝없는 과정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소설의 결과보다는 매 순간, 매 장면 그 자체로 소중하고 귀한 이야기로 내게 남는다. 누가 프랭키와 지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나. 그 포스터와 문장은 그 시간, 그들을 지킬 수 있는 마법 그 자체였다. 지금도 수없이 흔들릴 많은 청춘들 모두 가슴에 마법같은 문장 하나쯤 품고 살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br/><br/>⋱⋰ ⋱⋰ ⋱⋰ ⋱⋰ ⋱⋰ ⋱⋰ ⋱⋰ ⋱⋰ ⋱⋰ ⋱⋰ ⋱⋰⋱⋰ ⋱⋰<br/><br/>🔖47. 나는 결연한 기분이었다. 우리가 뭔가 중요한 것을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뭔가를 통제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내가 선택을 하는 한에는 괜찮았다.<br/><br/>🔖50. 우리는 열여섯 살이었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삶이 아무도 알고 싶어하지 않을 만큼 지루한 것이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었을까?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었을까?<br/><br/>🔖166. 내 생각에 지금 나는 이걸 만들면서도 동시에 좋은 사람도 남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려 하는 것 같아. 뭐랄까? 내 의도는 좋았잖아. 안 그래? 우리가 만든 것은 좋았단 말이야.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서도 최고였어.<br/><br/>#케빈윌슨 #내문장 #내가만든문장쓰지마세요 #허블 @hubble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4/cover150/k5521351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789430</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트러플 - [트러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093049</link><pubDate>Sun, 15 Feb 2026 0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0930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5334&TPaperId=170930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8/0/coveroff/k8721353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5334&TPaperId=170930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트러플</a><br/>글라피라 스미스 지음, 권가람 옮김 / 바람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묘하게 자꾸 손이 갈 책. 자주 찾아 읽을 책이다. 잔잔하고 담담한 이야기엔 스펙타클한 상황이라든지 극적인 감정 변화랄 게 딱히 없다. 그래서 처음 읽을 땐 크게 와닿는 느낌도 없이 무던하고 빠르게 읽힌다. 그런데 묘하게 다시 한 번 더 읽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 무덤덤하고도 맹맹한 듯한 이야기가. 빨리 읽었으면서도 리뷰를 쓰려니 자꾸 멈칫하게 되는 마음은 무엇이었을까.<br/><br/>나이 든 반려견의 안락사를 앞두고 마지막 순간을 알려주려는 딸의 전화를 받은 늙은 남자는 그 상황을 피하고 싶다. 그러면서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하는 그의 가슴은 알록달록한 색채로 번져 나간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부부, 커가는 아이, 병을 얻은 아내와 잦은 출장으로 바쁜 남편, 곁에서 함께 한 반려견의 시선. 이 모든 게 어우러져 독자인 나는,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 놓인다.<br/><br/>처음 읽을 땐 아무 맛도 못 느끼겠다가 두 번, 세 번 읽으니 선명히 눈에 들어오는 게 있다. 대화만으로 표현되지 않았을 그들의 속마음과 그들을 항상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반려견 트러플. 흘린 듯 섬세한 일러스트, 화려하고도 먹먹한 색채의 대비가 마음을 한참 붙잡고 놓아주질 않았다.<br/><br/>기쁜 일도 잠시, 어쩌면 슬픈 일도 찰나고 그런 특별한 순간들이 지나고 나면 길고도 지루한 일상이 남는다. 그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지나가야 하는지 반려견 트러플의 시선으로 좀 더 명확히 깨닫게 되는 것 같았다. <br/><br/>긴 문장이 아닌 하나의 이미지로 더 선명히 전달되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그 이미지에 담긴 일상의 고난함과 권태감, 그럼에도 온기를 잃지 않는 관계를 지켜나가기 위한 서로의 노력, 표현의 의미 등을 읽었다. 이미지에 대한 해석은 책을 접할 때마다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고 정답 역시 없을 것 같다. 정답을 찾는 느낌이 아닌, 그때 그때의 내 마음을 두고 흐르듯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여러 번 우려 읽어야 할 멋진 그래픽노블이었다.<br/><br/><br/><br/>#글라피라스미스 #트러플 #바람북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8/0/cover150/k8721353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380094</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비예찬 - [소비예찬 - 문구인 김규림이 선택한 궁극의 물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087911</link><pubDate>Thu, 12 Feb 2026 17: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0879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5312&TPaperId=170879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11/coveroff/k3421353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5312&TPaperId=170879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비예찬 - 문구인 김규림이 선택한 궁극의 물건들</a><br/>김규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제목과는 다르게 이 책은 절대 소비를 조장하는 책이 아니다. 문구인으로 유명한 김규림 작가의 내밀한 취향을 목청껏 공개하는 책이랄까. <br/><br/>그러고 보니 나 역시 물건들에 둘러싸여 산다. 큼지막한 가구들을 비롯해 잔잔바리(?) 다양한 생필품들이며 또 크게 쓸모없어 보이지만 내 취향을 간직한 예쁜 물건들. 모두가 물건에 둘러싸여 산다. 크게 의식하지 않을 뿐. 여기 이 책의 저자는 둘러싸인 공간의 갖가지 물건들을 크게 의식하고 사는 사람이다. 평소 내가 큰 관심을 두지 않고 흘려 지낸 물건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새삼 깨달았다.<br/><br/>난생 처음 보는 기능을 가진 물건들부터, 늘상 사용하고 있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물건들까지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모두 사로잡았다. 챕터마다 궁금한 사이트를 검색해 보며 조용히 내 장바구니에 추가한 물건도 있다는 사실은 안 비밀! <br/><br/>모든 물건에 취향을 담을 필요는 없겠지만 독자로 만나본 김규림의 일상은 너무 너무 행복하고 평온해 보였다. 하나 하나 이야기가 담긴 물건들에 대한 애정이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만이 아닌 두 발 벗고 찾아나서는 모습에 '이렇게 까지 한다고?' 싶기도 했지만 끝내 간절히 바라던 물건을 손에 넣은 작가의 기쁨을 보는 건 내게도 왠지 기쁨으로 다가왔다고!<br/><br/>일상 곳곳에 좋아하는 게 많은 사람은 자주 행복하다. 하등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일지라도 내가 의미를 두고,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물건이라면 그 충족감을 주는 것만으로 그 물건은 자신의 쓸모를 다하는 것이다. 그건 절대 무용한 게 아니지! 게다가 쓸모로만 인생을 논한다면 그 역시 얼마나 재미없는 인생이란 말이냐고. 귀엽고 유용한 책. 소장가치 백 프로😊<br/><br/>⋱⋰ ⋱⋰ ⋱⋰ ⋱⋰ ⋱⋰ ⋱⋰ ⋱⋰ ⋱⋰ ⋱⋰ ⋱⋰ ⋱⋰⋱⋰ ⋱⋰<br/><br/>🔖95. 실용주의적으로만 접근하기에는 세상에 너무 아름다운 물건이 많아, 그것들을 몽땅 삶에 끌어들이고 싶다.<br/><br/>🔖116. 기술은 늘 그렇게 어제의 놀라움을 오늘의 평범함으로 바꿔놓지만, 그 변화의 속도를 곁눈질이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이 시대를 사는 게 재밌고 짜릿하지 않은가.<br/><br/>🔖130. 이렇게 글로 써 놓으니 여간 까다로운 사람처럼 느껴지는데. 나는 '기왕이면'이 아니라 '곧 죽어도' 예쁘고 좋은 물건을 쓰고 싶은 사람이다. 까탈스러운 성격 때문이 아니라 좋은 물건을 쓰고 좋은 소비를 하고 싶은 마음은 곧 좋은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삶에서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라도 한 번씩 더 생각해 본다. '이 정도로 만족해도 될까?'<br/><br/>🔖133. 매일 시선이 닿는 물건에 신경을 쓰는 것은 일상의 작은 디테일을 챙겨가면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으로 닿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br/><br/>🔖163. 앞서 말했듯 내 소비 패턴은 늘 비슷하다. ¹. 무언가에 빠진다. ². 관련 도구를 끝없이 탐색한다. ³. '종착역'이라 부를 만한 궁극의 도구를 만나 업그레이드를 멈춘다.<br/><br/>🔖178. 이렇게 나만의 조합을 실험하며 찾아가는 과정은 평생의 취미이자 즐거움이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도 써보고, 발품 팔아 발견한 것도 써보면서 내 생활에 맞는 필승의 조합을 찾는다. 이렇게 쌓아가는 1인분의 도구들은 내 삶을 조금 더 나답게,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든다.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조금씩 최적화를 해나가며 나만의 패턴을 찾아나가고 싶다.<br/><br/>🔖254. 무언가를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이 아직까지도 살아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지.<br/><br/>#김규림 #소비예찬 #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11/cover150/k3421353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61128</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기서 나가 - [여기서 나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085334</link><pubDate>Wed, 11 Feb 2026 1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0853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5311&TPaperId=170853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5/93/coveroff/k2221353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5311&TPaperId=170853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기서 나가</a><br/>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01월<br/></td></tr></table><br/>뒷통수에까지 소름이 돋고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경험!! 4장 마지막 부분에서 !! 으악 무서워라. 잘 만들어진 K-오컬트의 정수.<br/><br/>첫째 아들을 먼저 보낸 상조는 아들의 죽음이 영 탐탁지 않다. 악몽을 꾸기를 반복하며 우울증에 빠진 그에게 아내 순화는 남은 자식들을 불러 살아 생전에 땅의 명의를 물려주려 한다. 배 다른 자식을 데려 왔던 첫째 며느리와 그 아이에겐 절대 재산을 물려줄 수 없었기 때문에 미리 손 써두려던 것. 둘째 아들 형용과 막내 성희. 그 과정에 형용은 자신의 형, 형진이 엄마의 이름으로 대신 사 둔 군산 청사동의 한 땅을 알게 된다. 대기업에 다니다 희망퇴직을 당한 형용은 스물스물 욕심이 생기는데.<br/><br/>형진의 소유였으나 형진은 이미 죽었고 함께 오래 살지 않았던 형수는 땅의 존재도 모르는 것 같으니 전재산에 빚까지 털어넣어 꿈의 집이라는 뜻의 '유메야'라는 이름으로 적산가옥 형태의 카페를 차려보려는 형용. 죽은 형진과 공동으로 사업을 하려했다는 필석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넘겨 가며 카페를 오픈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동네 주민들이 땅에 얽힌 흉흉한 과거를 언급하고, 형용의 아내 유화는 계속 흰 얼굴의 남자 귀신을 마주하며 심신이 불안해지는데다 음식은 하루만에 다 썩어버린다. 이 땅의 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에 다가갈수록 옴짝달싹 할 수 없는 나. 등장인물 모두가 얽혀 있다.<br/><br/>독자의 입장에서는 한 발 떨어져서 주인공들을 바라보니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여러 번 탄식했지만 과연 내가 그들의 입장이 된다면? 나는 욕망에 잠식되지 않고 현실을 바르게 볼 수 있을까? 내 것이라고 생각한 순간, 이전의 집념을 내려놓고 소박한 만족에만 집중할 수 있을까? 더 욕심내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질문을 던지게 된 시간이었다.<br/><br/>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지는 한국인의 삶, 광복 후 쫓겨 나야했지만 가진 것을 놓지 못한 일본인의 집착, 재산 상속의 문제, 인간의 소유욕을 이렇게 매력적인 이야기로 탄생 시키다니. 많이들 언급한 &lt;파묘&gt;가 생각나는 이야기엿다. 집착과 탐욕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 것일까? 욕심에 사로잡힌 사람은 무언가를 봐도 제대로 볼 수 없고, 뭘 들어도 제대로 듣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 단디 챙기고 살자. 이 험난한 세상에서!<br/><br/>⋱⋰ ⋱⋰ ⋱⋰ ⋱⋰ ⋱⋰ ⋱⋰ ⋱⋰ ⋱⋰ ⋱⋰ ⋱⋰ ⋱⋰⋱⋰ ⋱⋰<br/><br/>🔖28. 형용에게 땅은 단순히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수단이어야 했다. 건물을 세우고 임대를 놓아 매달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고, 그 돈이 다시 돈을 불러들이는 구조를 짜내는 것. 원룸 몇 채, 상가 한 동이 더해지면서 고정 수입이 불어나고, 그 기반 위에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땅이 가진 진짜 힘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마련한 돈으로 집을 넓히고, 가족들과 해외 여행을 다니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시키고, 자신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현재를 즐기는 것, 그게 형용에게 중요했다. 하지만 부모는 평생 땅을 늘리는 데만  골몰했을 뿐 그 땅에서 어떤 생산적인 구조도 만들지 못했다. 은행 예금처럼 땅을 묶어둔 채, 마치 그것만으로도 후손에게 유산을 남긴 셈이라 안도했다. 목숨처럼 붙잡은 땅이 정작 가족을 풍요롭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형용에게 아이러니이자 불합리로만 다가왔다.<br/><br/>🔖322. 강한 염원을 품은 이들은 작은 자극에도 크게 흔들린다고. '저주'라는 행위만으로도 사람들은 스스로 무덤을 파기 시작한다고 필석은 말했다.<br/><br/>#김진영 #여기서나가 #반타 #오팬하우스 @ofanhouse.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5/93/cover150/k2221353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59322</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잃어버린 얼굴 - [잃어버린 얼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083043</link><pubDate>Tue, 10 Feb 2026 1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0830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5152&TPaperId=170830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8/coveroff/k6821351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5152&TPaperId=170830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잃어버린 얼굴</a><br/>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02월<br/></td></tr></table><br/>요네자와 호노부, 온다리쿠, 이사카 고타로.<br/>내가 좋아하는 세 작가가 강력 추천한 이야기라니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게다가 지금 일본 미스터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자 미스터리 랭킹 대부분을 싹쓸이 한 작품이라니! ★ 이걸 어떻게 참아.<br/><br/>야산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범인은 아마도 시체의 신원을 특정하기 어렵도록 시신의 얼굴을 뭉개고, 치아는 다 뽑았으며, 머리카락은 댕강 잘랐고, 양손 모두 절단한 채 시신을 유기했다. 수사를 맡은 히노와 그의 부하 이리에는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한 채 미궁에 빠진다. 얼마 뒤 근방 원룸에서 시라카와 기요시라는 사람이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기요시가 죽은 채 발견된 원룸의 집주인이었고, 유력 용의자는 원룸에 세 들어 살던 야기 다쓰오.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 야산에서 발견된 정체 모를 시신이 야기 다쓰오였던 것!!<br/><br/>게다가 신원 불명의 시신들이 발견될 때마다 10년 전 실종되어 아직 행방을 모르는 자신의 아빠일지도 모른다며 매번 경찰서를 찾아오는 초등학생의 등장까지.<br/><br/>수많은 떡밥들에 허덕이며 책을 손에 든 순간 끝까지 내달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흡입력 있는 소설이었다.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나 역시 책을 받은 그날 바로 완독✔️<br/><br/>억지스러운 설정 없이 담백하고, 흩뿌려졌던 단서들이 깔끔하게 회수되는 모습에 마음까지 편안했다. 욕심내서 많은 이야기를 던졌다가 제대로 회수 안 되는 것만큼 찝찝한 소설도 없으니까.<br/><br/>생각보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임에도 대단히 몰입을 하게 만드는 잘 만들어진 미스터리였다. 사실 처음 접하는 작가였는데 전작 [매미, 돌아오다]도 챙겨 읽어야 할 것 같다.<br/><br/>#사쿠라다도모야 #잃어버린얼굴 #오팬하우스 #반타 @ofanhouse.official @vanta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8/cover150/k6821351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789874</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얼굴 만들기 - [얼굴 만들기 - 성형외과의의 탄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081931</link><pubDate>Mon, 09 Feb 2026 20: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0819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42&TPaperId=170819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1/41/coveroff/89329255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42&TPaperId=170819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얼굴 만들기 - 성형외과의의 탄생</a><br/>린지 피츠해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1월<br/></td></tr></table><br/>논픽션 중에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책이 얼마만인가 싶다!! <br/>전쟁의 학살이 자극한 의학 발전으로, 성형외과라는 분야의 탄생 배경과 현대 성형 수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해럴드 길리스의 삶을 낱낱히 묘사한 책이다. 읽으면서도 너무 흥미진진한데 '재미있다'라는 말로는 아무래도 표현이 부족한 것 같아 나름 고심을 했지만 한계를 느꼈다.🙄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정보'와 '이야기' 사이의 균형이 훌륭하달까. 의학서나 역사서로써가 아닌 한 편의 이야기만으로도 만족한 독서였다. 다들 꼭 읽어 봤으면.<br/><br/>\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 나는 독자를 각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의 한 가운데로 떨어뜨리고 싶었다.(p.332)<br/><br/>작가의 의도대로 초반부터 1차 세계대전 한가운데로 떨어져 모든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본 기분이다. 성형이라는 분야 자체가 없던 시절 나라를 위해 몸바친 군인들의 필연적인 부상과 죽음 앞에서 무력하고 씁쓸해지기도 했지만 부상자들을 위해 언제나 고군분투하던 의료진들의 힘이 엄청나다는 생각을 했다. <br/><br/>팔다리가 절단된 부상자들에 비해 얼굴이 손상된 환자들의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타인에게 혐오감을 불러 일으킬 뿐만 아니라 자기 존재마저 박탈 당한 우울감까지. 그들에겐 전쟁이 끝났다 하더라도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얼굴 손상으로 내면의 전쟁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었다. 각고의 노력으로 다양한 부상자들을 치료하며 의학 발전에 앞장선 해럴드 길리스 외 다른 의료진들에게도 진심어린 존경을 표한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걸 일찍 깨달은 길리스는 간호사는 기본, 다른 외과의사, 치과 의사, 화가, 조각가부터 사진가까지 일에 포함시켜 어벤져스같은 군단으로 협업을 했다. 진짜 멋져.<br/><br/>전쟁의 참혹함과 부상자들의 길고 긴 회복의 시간들, 서서히 이뤄지는 의학 발전의 눈부신 과정들 앞에 말로 다 못할 많은 희생들이 눈 앞에 훤히 펼쳐진다. 어쩌면 나 역시 전직 의료진(외과 중환자실 간호사였다)으로서 더 흥미롭게 다가온 이야기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누리는 게 당연한 게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깊이있는 시간이었다.<br/><br/>⋱⋰ ⋱⋰ ⋱⋰ ⋱⋰ ⋱⋰ ⋱⋰ ⋱⋰ ⋱⋰ ⋱⋰ ⋱⋰ ⋱⋰⋱⋰ ⋱⋰<br/><br/>🔖10. 책에 들어간 인용문은 편지든, 일기든, 신문 기사든, 수술 기록이든 간에 모두 역사 자료다. 몸짓, 표정, 감정 같은 것들을 언급한 내용도 당사자가 직접 말한 내용을 토대로 삼았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가 참호전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낳았으며, 군인들이 총을 내려놓은 뒤 오랫동안 사적으로 어떤 전투를 벌여야 했는지를 새로운 시각에서 보았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다.<br/><br/>🔖18. 치유의 과학은 파괴의 과학 앞에서 어찌할 줄 몰랐다.<br/><br/>🔖102. 간호에서 건강을 회복시킨 뒤 다시 참호로 돌려보내는 일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탈출구가 없는 직업이 아니었을까?<br/><br/>🔖151. 우리의 성형 계획이 잘못된다면 의지가 강하지 않은 환자는 거의 절망 상태로 빠져들 것이다. 그는 전투에서 시력을 잃은 사람들만이 얼굴 재건 과정 내내 의욕이 꺾이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차렸다.<br/><br/>🔖326. 인류에게 닥치는 모든 악은 언제나 어느 정도 선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전쟁의 학살이 자극한 의학 발전도 그런 선에 속했다.<br/><br/>#린지피츠해리스 #얼굴만들기 #열린책들 @openbooks2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1/41/cover150/89329255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1416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