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까리님의 서재 (까리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0 Oct 2026 00:25:31 +0900</lastBuildDate><image><title>까리</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까리</description></image><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터닝 페이지 - [터닝 페이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553793</link><pubDate>Sun, 04 Oct 2026 14: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5537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95X&TPaperId=175537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96/coveroff/89329259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95X&TPaperId=175537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터닝 페이지</a><br/>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어쩌면 나는 늘 이런 책을 기다려왔다. <br/><br/>중간중간 인생의 여러 사건들로 텀이 있긴 했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독서는 나의 꽤 오랜 취미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과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으며 처음엔 단지 재미로 독서에 빠져들었다. 아! 절찬리에 방영되었던 프로그램 《책을 읽읍시다》도 크게 한몫을 했고.<br/><br/>이제는 하루에 30분이라도 짬이 나면 꼭 책을 읽는다. 하지만 신간은 쏟아져 나오고 수많은 책스타그래머들의 피드를 살피다 보면 빠르게 읽지 못하는 내 속도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고, 휘발되는 기억을 붙잡으려 기록을 남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아지던 차였다. 이 책은 나처럼 책을 읽으며 느끼는 다양한 혼란스러운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줄 좋은 책으로, 저자의 인생과 경험을 통한 책을 사랑하는 방식과 읽은 책을 체화하여 오래오래 마음에 남아 결국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br/><br/>신중보다 신속을 바라는 세상,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 멋지고 화려한 것들의 일색인 SNS와 짧은 시간에 정답을 찾아주는 AI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도 그 누구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건 '자기 발견'이다. 혼란한 세상 속에서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수백, 수천가지를 알고 있더라도 아무 소용도, 가치도 없는 일인 것이다. 진정한 나를 찾고 성장하려는 힘은 앞으로 더 빛나고 소중한 가치가 될 것이 분명하다. <br/><br/>\ 스스로 성찰하고 성장하는 힘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아니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다. 영상이나 세 줄 요약, AI로는 그 힘을 키울 수 없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 우리 곁에 있으니 바로 &lt;깊이 읽기&gt;다. 내가 앞으로 책과 더 친해지려는 이유다. 나는 다짐한다. 많은 책을 읽기보다는 한 권을 읽더라도 깊이 읽으리라. (p.363)<br/><br/>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안의 경이로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독서는 완벽한 방법으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독서를 취미로 하며 막연하게 좋은 점을 느끼고 있었지만 역시 언어로 풀어 설명하게 되면 더 깊이 마음에 새겨지는 법. 그저 많이 읽기를 넘어 진정한 '독서'의 의미와 심독과 재독, 기록과 필사의 중요성을 절절히 깨닫게 해준 의미있는 책이다. 나 역시 이제 더이상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지금보다 좀 더 깊이 있는 책 생활을 해야겠다고 간절히 느낀다.<br/><br/>⋱⋰ ⋱⋰ ⋱⋰ ⋱⋰ ⋱⋰ ⋱⋰ ⋱⋰ ⋱⋰ ⋱⋰ ⋱⋰ ⋱⋰⋱⋰ ⋱⋰<br/><br/>🔖73. 대부분 자신의 그림자를 억제하고 회피한다. 나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책은 여러 방식으로, 특히 이야기 형태로 내가 무시하고 억압해 온 그림자에 빛을 비춘다. 다른 누군가가 직접 들춰내면 싸우거나 도망치겠지만 책이라는 극장에서는 영화 보듯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다. 책은 내면과 일상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br/><br/>🔖222. 독서는 남는 게 없는 듯해도 무의식에 녹아들고 문해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애석하게도 인간의 기억력은 소중하지만 믿을 만하지는 않아서 &lt;읽은 책&gt;은 곧잘 &lt;잊힌 책&gt;이 되어버린다. 좋은 책을 읽고 유용한 뭔가를 남기는 확실한 방법은 글로 정리하는 것이다. 기록은 &lt;읽은 책&gt;을 &lt;잊힌 책&gt;이 아닌 &lt;남는 책&gt;으로 만들어준다. 어떤 대상에 대한 기록은 그걸 이해하려는 모색이다. 어떤 경험을 언어로 표현하면 그 경험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br/><br/>🔖304. 독서는 사람 여행이다. 마음만 먹으면 세계 최고의 인물 누구나 만날 수 있다. 책으로 시공을 가로질러, 내가 원할 때,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서 사귈 수 있다.<br/><br/>#홍승완 #터닝페이지 #열린책들 @openbooks2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96/cover150/89329259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29600</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처음 만나는 철학의 세계 - [처음 만나는 철학의 세계 - 삶에 철학이 들어오는 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548971</link><pubDate>Thu, 01 Oct 2026 15: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5489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1374&TPaperId=175489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01/77/coveroff/k6321313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1374&TPaperId=175489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처음 만나는 철학의 세계 - 삶에 철학이 들어오는 순간</a><br/>성창원 지음 / 북플레저 / 2026년 09월<br/></td></tr></table><br/>나이가 들수록 점점 철학서의 매력을 느낀다. 이전에도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나 [월든] 같은 책을 읽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곤 했다. 인생이 막막하거나 불안에 휩싸일 때면 저절로 손이 가는 장르가 철학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이때까지 읽은 철학서와는 달랐다. 어려운 개념어와 다양한 사상을 쉽게 풀이하면서도 그 근본에 파고든 책이랄까. 정답은 하나도 없고 수많은 질문만을 던져준 책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심도 있게 읽히고, 끝없는 사색의 세계로 나를 끌어들이는 시간이었다.<br/><br/>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마주치는 실천적 질문들, 명확한 답은 없지만 살면서 수없이 마주할 질문들을 탐구한다.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치열하게 논쟁 중인 스물 세가지의 질문 속에 내동댕이 쳐져 그 속에서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못하고 여러 대안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에서 나아가, 타인과 연결되는 방법, 삶과 죽음에 대한 존엄적 질문, 국가와 사회에 소속된 개인으로써의 자유와 의무에 대한 철학적 고찰로 점진적으로 나아가서 흥미로웠고, 또 AI 시대를 살면서 우리 인간의 존재 가치나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어 구성 자체로도 완벽, 탄탄하다. 어느 하나 빼놓을 주제가 없었다.<br/><br/>요즘처럼 극단적이고 혐오가 넘치는 세상, 흑 아니면 백으로 나뉘어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도, 용납하지도 않는 세상에서 '스스로 생각하기'란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가를 다시 한 번 되뇌이게 된다. 남이 정한 답에 휘둘리지 않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한 나의 기준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lt;이것이 정답이다&gt;라고 단정했던 수많은 문제들에 다시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지만, 그렇기에 독서 자체가 수월하진 않았다. 내 작은 틈이 깨지고 벌어지는 일은 쉽지 않지만 끝끝내 가야 할 길이기에 공부하듯 읽어갔다.<br/><br/>쉽게 쓰여진 글이지만 수많은 물음표를 내게 남기며 더 복잡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편협하고 쉽게 단정하는 나를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면서.<br/><br/>\ 결국 우리는 공평함이라는 이성의 명령과 편향성이라는 자연스러운 동기 사이에서, 어느 쪽도 온전히 버리지 못한 채 위태로운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어쩌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이 모순적인 두 길 사이에서 영원히 정답이 없는 답안지를 채워나가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p.123)<br/><br/>이 책을 읽고 느낀 건, '철학은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훈계한다면 철학이 아니다. 살면서 마주칠 수많은 난관과 질문 안에서 온전한 나로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 좋은 철학책인 것 같다. 정답이 없으니 막 살자,가 아니라 늘 정답을 고민하며 성실히 자기만의 답을 채워 나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넌지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책이 바로 좋은 철학책인 듯하다.<br/><br/>⋱⋰ ⋱⋰ ⋱⋰ ⋱⋰ ⋱⋰ ⋱⋰ ⋱⋰ ⋱⋰ ⋱⋰ ⋱⋰ ⋱⋰⋱⋰ ⋱⋰<br/><br/>🔖5. 삶 앞에서 진지하게 질문하고, 자신의 믿음을 의심하고, 더 나은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부지불식간에 '철학함'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철학함'은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믿음, 가치, 선택을 최대한 논리적이며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지속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br/><br/>🔖73. 우리의 삶은 타인과의 관계라는 그물망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에, 행위하고 생각하는 모든 과정에서 "나의 행위가 상대방에게 정당화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는 것이지요.<br/><br/>🔖244. 무제한의 자유가 초래할 혼란은 굳이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유의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그 자유가 멈춰 서야 하는 한계선을 명확히 긋는 작업에서 시작됩니다.<br/><br/>#협찬 #성창원 #처음만나는철학의세계 #처음만나는세계시리즈<br/>#북플레져 @_book_please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01/77/cover150/k6321313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017704</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 -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511163</link><pubDate>Sat, 12 Sep 2026 10: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5111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459&TPaperId=175111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56/coveroff/k3521304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459&TPaperId=175111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a><br/>최성희 지음, 권용철 옮김 / 사계절 / 2026년 09월<br/></td></tr></table><br/>\ 지금부터 나누어 주는 종이에 역사 속 인물을 3명 적어 보세요. 국가나 시대는 상관없습니다(p.8)<br/><br/>난 누굴 적었을까.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은 너무도 많다. 아마 확실한 건, 제일 처음 떠오르는 인물 세 명을 나열하라 했을 때 모두 남성의 이름을 적지 않았을까,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은 정말 남성뿐일까?<br/><br/>우리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인식하고 있는 역사에서도 놓치고 있는 게 있다. 놓치고 있다고 생각조차 못했던(나조차도 그랬다🥲) 사실은, 여성 역시 남성과 같이 역사를 이끌어 가는 존재인 것. 의식적으로라도 잊지 않고 떠올려야 함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의 머리말을 읽고 목차를 들여다보니 목차만으로도 벌써 눈물이 찡하다.<br/><br/>역사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고자 했던 명성황후부터 순헌황귀비로 근대의 시작을 알리고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상황에서의 여성들의 활동, 독재정권을 지나 비로소 현대까지의 시대배경에서의 여성들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도 알기 쉽게 소설이나 드라마도 소개하며 흥미를 돋웠다. <br/><br/>이상하다고 생각하지도 못하고 배웠던 역사적 사실에서 너무 미미한 존재였던 여성의 자리. 청소년들에게 주어진 배움에서도 의아하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고, 깊게 들여다 보고 지적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의문이 쌓이고 제대로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면 미미하게나마 세상은 좀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가지 않을까.<br/><br/>⋱⋰ ⋱⋰ ⋱⋰ ⋱⋰ ⋱⋰ ⋱⋰ ⋱⋰ ⋱⋰ ⋱⋰ ⋱⋰ ⋱⋰⋱⋰ ⋱⋰<br/><br/>🔖152. 한국 전쟁 이후 남북한 양쪽에서는 모두 남성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말하자면 마초적이고 호모 소셜한 사회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들은 보다 '여성다워질' 것이 요구되었지요. 또한 전쟁의 역사는 승리한 쪽 군대와 패배한 쪽 군대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고 여성의 피해나 협력은 간과되어 왔습니다. 전쟁과 학살 성폭력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br/><br/>🔖250. 만나려고 하면 만날 수 있고, 돌아가려고 하면 돌아갈 수 있지만 그런 선택을 할 수 없었던 한국의 일본인 부인들. 그리고 만남과 귀국을 생각했을지도 모를 북한의 부인들. 저마다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들은 '부인'이라는 위치에서 다양한 선택과 결정으로부터 소외된 채 살았습니다.<br/><br/>#최성희 #여성의자리에서본한국근현대사 #사계절 @sakyeju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56/cover150/k3521304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5696</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둑맞은 미술관 - [도둑맞은 미술관 - 〈모나리자〉부터 〈절규〉까지 도난당한 걸작 50점에 얽힌 미스터리 사건 파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98689</link><pubDate>Sun, 06 Sep 2026 2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986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243&TPaperId=174986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3/93/coveroff/k5321302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243&TPaperId=174986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둑맞은 미술관 - 〈모나리자〉부터 〈절규〉까지 도난당한 걸작 50점에 얽힌 미스터리 사건 파일</a><br/>수지 호지 지음, 안진이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08월<br/></td></tr></table><br/>영화 《도둑들》 초반부에 대형 미술관을 털려고 미술관장에게 접근한 예니콜과 씹던껌이 환상의 콜라보로 문화재를 터는 장면이 나온다. 책을 읽으며 자주 오버랩 되었던 영화 속 장면이었다. 이런 일들이 정말 가능하다고?<br/><br/>물론 영화에서 보듯이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범죄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허술하게 미술관이 털린다고? 의아하게 여겨질 만큼 황당한 범죄도 있었다. 1부는 여전히 행방을 알지 못하는 미해결 도난 사건, 2부에서는 극적으로 작품들을 되찾은 도난 사건에 대해 낱낱이 살펴본다. 총 253 작품을 생생한 사진으로 접해볼 수 있어 좋았고 전혀 알지 못했던 수많은 도난 사건들에 대한 실제 이야기가 그 어떤 영화나 추리소설 못지 않은 흥미를 주었다.<br/><br/>뭉크의 &lt;절규&gt;는 무려 두 번이나 도난 당했다가 다시 되찾은 작품이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이전까지는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차지하지 못한 &lt;모나리자&gt; 역시 도난을 당한 전적이 있으며, 오히러 도난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부추기며, 되찾은 &lt;모나리자&gt;를 직접 보겠다고 역대급의 인파가 몰리며 지금의 명성을 누리게 되기도 했다. 순수미술을 상업미술에 최초로 접목한 앤디워홀의 작품 역시 도난 당한 후 범인들이 걸어놓은 복제본이 한참 동안 전시되기도 했다는 이야기엔 너털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제일 황당하고 어이없는 건 무지막지하게 큰 조각상들 역시 도난 범죄를 피해가지 못한다는 점. 되팔지도 못하고 가지고 있지도 못할 텐데. 작품 가격만큼을 받지 못하지만 분해하여 고철값을 벌기위한 범죄로 추측한다는데 이렇게나 허망한 범죄가 또 있나 싶다.<br/><br/>그러면 이런 도난 사건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해야 할까? 나와는 별개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우리가 잃어버린 역사의 한 조각이라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작품을 보며 감동하고 연대할 기회를 영영 잃었다는 슬픔이 책 말미로 갈수록 도드라졌다. 괘씸한 놈들. 다양한 작품을 들여다 보는 재미를 넘어 사실에 기반한 실제 상황에의 생생한 이야깃거리와 되찾지 못한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에 대한 여전히 놓지 못할 희망까지, 생생하고 다채로운 감동을 주는 독서였다.<br/><br/>⋱⋰ ⋱⋰ ⋱⋰ ⋱⋰ ⋱⋰ ⋱⋰ ⋱⋰ ⋱⋰ ⋱⋰ ⋱⋰ ⋱⋰⋱⋰ ⋱⋰<br/><br/>🔖16. 도둑맞은 미술품과 유물은 인류 공동의 과거와 유산을 알려주며 우리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과 창의성을 보여준다. 창의성이야말로 인간이라는 종을 특별하게 만드는 특징이다. 미술품은 보통 즐거움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삶과 관점과 경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또는 인간의 업적과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제작되어 우리가 사는 세상을 풍요롭게 한다. 그러므로 미술품이 도난당할 때 도둑들이 우리 모두에게 끼치는 피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br/><br/>🔖39. 나치의 미술품 약탈은 단순히 부를 획득하거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그것은 문화적 정체성을 지우고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였다. 따라서 도난당한 미술품을 계속 추적하는 일은 단지 정의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각국의 문화 전통을 복원하고 인류 공통의 역사를 복원하려는 유의미한 노력이다.<br/><br/>#수지호지 #도둑맞은미술관 #현대지성 @hdjs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3/93/cover150/k5321302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39376</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 - [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 - 고요한 행복에 이르는 에피쿠로스의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83718</link><pubDate>Mon, 31 Aug 2026 18: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837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843&TPaperId=174837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90/coveroff/k7121308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843&TPaperId=174837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 - 고요한 행복에 이르는 에피쿠로스의 지혜</a><br/>박은미 지음 / 서사원 / 2026년 08월<br/></td></tr></table><br/>힘든 일을 겪고 있다. 아파트에 사는 내가 정전과 단수를 겪을 줄이야. 몇 시간의 짧은 정전과 단수도 불편한데 전기가 끊겼던 건 4~5일? 그리고 단수는 심지어 현재진행형이다!!!!!!!!(이 글을 쓰는 지금 단수 15일차) 세상에 이런 일이다. 이런 짧은 일상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지금 내게 그 누구보다 마음의 평안이 필요하다는 것,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면 일단 그저 웃지요.<br/><br/>철학이라는 건 결국 마음의 근육을 튼튼히 하여 대혼란의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얻을 수 있게 하는 학문 아닐까. 이 책은 에피쿠로스의 평정심, 즉 아타락시아에 이르는 길을 소주제로 나눠 다양하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어쩌면 누구나 다 이론상으로는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현재 내게 닥친 상황에 접목해 읽다 보면 의외로 뼈 맞는 내용도 많고, 알면서도 고개를 끄덕하게 되고 격하게 밑줄을 좍좍 긋게 되는 것이다.<br/><br/>무던한 성격으로 일생 살아왔기에 에피쿠로스가 전하고자 하는 가르침을 받아들이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었고, 다양한 챕터로 이야기를 전한 작가 덕분에 지루함도 없었다. 첫 챕터 '소비'에서는 '내가 원하는 게 진짜 내가 바라는 것일까?'에 대한 물음에 답해 보면서 민음사빵 대란에 괴로워하던(가지지 못해)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평정을 찾기도 했다. 지금 닥친 나의 위기, 단수에 대해서는 평생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소중한 것들에 대해 나를 일깨우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진짜다.<br/><br/>고통스러운 일상이 다가와도 우린 그리 쉽게 죽지(?) 않는다. 21세기에 단수 15일차를 겪고 있는 나 역시, 물론 굉장히 힘들고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 나름으로 적응하며 살아진다.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면 고통에 몸부림치기 보다 에피쿠로스의 사상을 가끔 떠올리며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게 어쩌면 제일 시급한 해결책일 수도 있다. 잠시나마 위안을 준다면, 쉴 틈을 만들어준다면 좋은책이다. 이 책처럼🩷<br/><br/>⋱⋰ ⋱⋰ ⋱⋰ ⋱⋰ ⋱⋰ ⋱⋰ ⋱⋰ ⋱⋰ ⋱⋰ ⋱⋰ ⋱⋰⋱⋰ ⋱⋰<br/><br/>🔖41. 때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원하면서 그걸 이루어내지 못한다고 자기 자신을 못살게 굴기도 하니까요. 정말 이걸 다 이루어야만 행복한 것일까, 이걸 다 이루는 것은 가능하고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br/><br/>🔖76. 무던함은 열등함이 아닙니다. 어쩌면 세상을 잘 알기 때문에 섣부른 열정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는 것일 수도 있 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무던함이 사실은 평정과 가까운 것입니다.<br/><br/>🔖82. 경제적 어려움과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고려해도 그 일을 하다가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일을 해야겠지요. 그렇지만 경제적인 걱정으로 어떤 일을 포기한다고 해서 스스로 자책할 이유는 없습니다. 무언가를 좋아할 때 꼭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수할 만큼 좋아해야하는 것은 아니니까요.<br/><br/>🔖96.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안 맞아서 힘들다고 느낄 때 혹은 꿈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낄 때, 적성에 맞지 않는다거나 꿈이 아니라는 말로 자신의 불성실을 정당화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금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변명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사실은 일을 잘할 만큼 열심히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성에 안 맞는다는 말로 쉽게 도망가지는 말아야 합니다.<br/><br/>#박은미 #철학은어떻게불안을이기는가 #철학 #에피쿠로스<br/>#서사원 @seosawon]]></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90/cover150/k7121308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59052</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를 우습게 봤겠지만 - [나를 우습게 봤겠지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74320</link><pubDate>Thu, 27 Aug 2026 0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743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0612&TPaperId=174743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32/coveroff/k8521306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0612&TPaperId=174743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를 우습게 봤겠지만</a><br/>베라 쿠리안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흥미로운 소재가 많이 들어있다.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클로이는 오로지 가해자 윌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대학에 입학한다. 클로이는 사실 사이코패스를 진단 받고, 사이코패스의 사회화를 믿는 와이먼 박사가 비밀리에 진행하는 연구의 참여자로 대학 등록금까지 면제받고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참여자(모두 사이코패스)는 클로이를 포함한 7명. 60일 뒤 완벽하게 윌을 죽이려는 계획에 온 신경을 집중하던 때 연구자 중 한 명이 살해된다. 며칠 사이 또 다른 기묘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피해자 역시 연구자 중 한 명이다. 연구 참여자 2명이 연이어 살해당하자 다음 타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클로이는 찰스, 앤드리와 협동하며 용의자를 찾는다.<br/><br/>참여자 중 유일하게 사이코패스가 아닌 앤드리와 매력적이지만 언제나 의심스러운 남자 찰스. 그리고 그 누구도 우습게 볼 수 없는 클로이의 시선의 교차되며 섬뜩한 몰입감을 준다. 중간까지는 이야기들이 너무 다채롭게 펼져져서 아이러니하게 하게도 오히려 진행이 늘어진다고 느껴졌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스릴 있고 결말이 궁금해져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간다. <br/><br/>처음 언급했듯이 정말 흥미로운 소재가 많아 읽는 재미가 있었지만, 다양한 이야깃거리의 등장으로 처음 기대했던 클로이의 윌에 대한 복수 장면은 뭔가 흐지부지한 느낌이 들었고, 산으로 가는 느낌을 계속 받다가 어찌어찌 결말이 오긴 온(?) 느낌이었다. 한 가지 이야기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br/><br/>1. 성폭행을 당한 클로이의 복수 : 복수를 한 것 같긴 하나 중간의 많은 일들이 얽혀 짜릿한 통쾌함을 느낄 수 없었다.<br/><br/>2. 다기법 사이코패스 연구 참여자 7명 : 흥미로운 주제! 도끼를 들고 날뛸 것 같은 이미지로 여겨지는 사이코패스의 사회화, 즉 변화 가능성을 주장한 와이먼 박사의 연구는 물론 공감을 이끌어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책임감 없는 태도에 나 약간 화났잖아. "난 그냥,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몰랐다(p.506)."라고 하면 다야? 그로써 발생하는 피해자는 어쩌고????<br/><br/>3. 정신질환자의 유전성에 관한 이야기 : 사이코패스나 정신분열증 같은 정신질환은 유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럼 쌍둥이라면? 에서 출발한 이야기. 이 주제 역시 너무 좋았다..만, 새로운 쌍둥이의 등장으로 이야기를 클라이맥스로 끌어올리는 듯하다가 황급히 마무리 지은 느낌으로 다가왔다.<br/><br/>4. 해킹 범죄 : 도대체 누가 범인인지 아리송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 장치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여러 이야기가 풍부하게 들어가려니 모든 이야기가 절정을 향하다가 식어버린 기분이 들었다.<br/><br/>길어졌다. 아쉬운 부분이 몇 가지 있었지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였고, 사이코패스라는 인물이 주는 캐릭터들의 긴장감과 막가파(?)식 태도가 새로운 재미를 주기도 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출간된다면 일단 챙겨서 읽어 볼 것 같다.<br/><br/>⋱⋰ ⋱⋰ ⋱⋰ ⋱⋰ ⋱⋰ ⋱⋰ ⋱⋰ ⋱⋰ ⋱⋰ ⋱⋰ ⋱⋰⋱⋰ ⋱⋰<br/><br/>🔖9. 마음만 먹으면 본격적으로 그 역할에 전념할 수도 있고, 몸매를 가리는 헐렁한 옷을 입고 눈을 멍청하 게 초롱초롱 빛내며 어리게 굴 수 있었다ㅡ그야말로 천진난만함을 표현한 외관으로 화장을 하고 신중하게 옷을 골라 입되, 필요하면 맨살을 드러내어 나이 들어 보일 수도 있었다. 이런 일이 쉬운 까닭은 사람들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br/><br/>🔖383. 오랫동안 원했던 뭔가를 얻으면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보통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br/><br/>🔖509. 앤드리는 변명을 전혀 떠올릴 수 없었다. 그는 일종의 오락거리로 소비해왔던 연쇄살인범에 대한 팟캐스트와 TV 프로그램, 영화의 전당을 떠올렸다. 그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등장인물이 아니라 진짜 인간이라는 것은 너무 쉽게 잊혔다. "뭔가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과 기괴한 호기심 사이 어딘가에 선이 있나봐."<br/><br/>#베라쿠리안 #나를우습게봤겠지만 #문학동네 @munhakdongne]]></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32/cover150/k8521306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23226</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 - [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40982</link><pubDate>Sun, 09 Aug 2026 16: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409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220&TPaperId=174409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40/coveroff/k1121302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220&TPaperId=174409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a><br/>신이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산문을 쓰는 작업은 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 앞에 나를 들이미는 과정과 다를 것이 없다. 어떻게 꾸며본들 그 꾸밈조차 우스워지기 딱 좋은 기제 앞에서 얼굴을 가리던 손을 내려놓는 기분이다. 물러날 곳이 없다. (p.11)<br/><br/>신이인 시인은 또 다시 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 앞에 섰다. 꾸미려해봤자 오롯이 자신이 드러나는 글 앞에서 더 물러날 곳도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왠지... 즐기는 것 같다는 묘한 기분이 든다. 고된 일이지만 이렇게 또 자신을 드러내고 나면 이유 모를 홀가분함도 느끼게 될 것도 같고, 쓰기 전과 쓰고 난 후의 달라진 자신을 느껴보는 과정도 겪을 수 있을 것 같고. 글 쓰는 사람의 자기 고백은 일종의 특권일 수 있지 않을까. 덕분에 글 읽는 사람인 나는 이 사람의 일상에 녹아 있는 다정한 마음들에 위안도 받고, 공감도 얻고, 온기를 느끼고🖤<br/><br/>처음 읽을 땐 이 글들이 사랑 이야기가 맞나 싶었다. 두 번 접해 보면 또 다르게 와닿는다. 다양한 것들과 다양한 상황을 사랑으로 품고 사는 사람의 마음이 연하게 느껴진다. 지나고 보면 분명 못생기게 나왔던 그 사진들도 그 때의 추억으로 미화된다. 자신 있게 나를 그 카메라 앞으로 들이밀 수 있는 용기가 좋다. 그렇게 나는 또 신이인 작가의 세 번째 산문집도 손꼽아 기다리겠지. 요새 집중도 잘 안되고, 약간은 소란스럽던 내 일상에 잔잔한 시간을 전달해준 책이었다.<br/><br/>⋱⋰ ⋱⋰ ⋱⋰ ⋱⋰ ⋱⋰ ⋱⋰ ⋱⋰ ⋱⋰ ⋱⋰ ⋱⋰ ⋱⋰⋱⋰ ⋱⋰<br/><br/>🔖40. 어쩌면 생각에 힘이 있는 건 아닐까. 엄마의 그 생각이 주문처럼 내게 걸려 있다고도 상상해 본다. 어느덧 주문은 내 목소리로 들린다. 설령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나를 싫어한다 해도 나까지 나를 싫어할 수는 없지. 어쩔 수 없지. 이 또한 무리해서 벗어난 존재의 생존본능이다. 나를 보호하는 건 내 마음이다.<br/><br/>🔖78. 누구에게나 이해받을 여지가 조금씩은 있게 마련이니까. 그 여지를 잘 발견하기만 한다면 불필요한 앙심을 품고 사는 일은 줄어든다. 그건 생활의 지혜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음식에 영양 성분표를 보고 건강한 것과 불건강한 것을 가려먹는 행위처럼.<br/><br/>🔖83. 다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보면 세상이 귀여워진다.<br/><br/>🔖124. 욕심이 없으면 사기 당할 일도 없다는 말이 언제나 옳은 건 아니었다. 귀하게 여기는 가치를 행간에 두었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가해자, 피해자의 관계도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걱정하기 때문에, 인간이라면 이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믿기에, 인간이라면 설마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에...... 선한 감정과 신념을 밀어붙이려는 자세가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는 점에서, 예나 지금이나 세상 한 구석은 여전히 씁쓸해 보인다.<br/><br/>🔖177. 언젠가부터 사랑은 사치재 같다. 그런 건 여유있는 이들에게나 반응하다는 듯 우러러보고, 실속 없는 우아함에 지나지 않는다는 듯 얕잡아보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나는 그들을 글과 삶으로 설득시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크고 다양한 사랑 자본이 필요하겠다.<br/><br/>#신이인 #유난히못생기게나오는카메라 #에세이 <br/>#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40/cover150/k1121302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4012</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술맛 나는 노포부터 숨은 맛집까지 전설의 안주 열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3030</link><pubDate>Wed, 05 Aug 2026 00: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30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531&TPaperId=17433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6/coveroff/k7021385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531&TPaperId=174330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술맛 나는 노포부터 숨은 맛집까지 전설의 안주 열전</a><br/>남형욱(소주안주) 지음 / 클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요즘은 좋아하는 거 한 가지만 제대로 파도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다양한 취미와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들 역시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기도 하는 세상!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콘텐츠화 해서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는 걸 지켜보는 일은 나 역시 즐겁다. 좀 더 열심히 덕질을 해보리라 다짐도 하게 되면서?<br/><br/>요근래 자꾸 술 이야기가 잦은 상황이라 살짝 민망한 것도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민망할 게 뭐 있나 싶다. 뭐 어때, 퇴근 후 술 한 잔 기울이며 심신의 피로를 푸는 것도 분명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수 있거늘!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하지만 술을 좋아하고, 피로하지 않는 한 술자리를 즐기는 나에게는 군침 뚝뚝 떨어지는 책이었다.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술맛 제대로 나는 노포들과 맛집들. 서울 이야기만 있어서 매우 아쉽기도 했지만 첫 장부터 지방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을 올리는 작가님의 인성에 아쉬움도 사르르. 서울서 일했을 때 이런 데 안 찾아 다니고 뭐 했나 몰러. 이 책이 매우 잘 돼서 전국각지편으로 출간되길 손 꼽아 기다려 본다. 특히 경남편을 부탁해요.<br/><br/>나이가 들면서 멋들어진 공간도 좋지만 어쩐지 노포가 주는 그 감성을 너무 사랑하게 됐는데, 내내 내 감성과 잘 통하는 작가의 글이라 신명나게 읽었다. 당장에 찾아가긴 어렵지만, 그 장소를 가보지 않았어도 보는 것만으로도 약간 충분해지는 마음도 들었다. '아, 이렇게 좋은 곳이 이렇게나 많구나!'<br/><br/>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혼술 하러 들어갔던 어느 식당에서, 식당이 주는 에너지와 위로를 느끼고 일상을 소소하게 공유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시작에서는 아마 이렇게 책까지 출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좋아하는 일을 진심으로! 꾸준히 기록하고 가꾸다 보면 이렇게 경지(?)에 오르는 순간들이 오기도 하는구나 싶다. 꾸준함의 밑바탕에는 기본적으로 좋아함이 있어야... 아 그리고 체력도!<br/><br/>처음부터 핑클, 렉시, 지아 나오는 거 보니 이 분은 틀림없는 제 동년배입니다? 시작부터 이미 재밌다. 1병 2병~5병까지 나뉘는 챕터도 재미있고 장소를 소개하는 매 장 상단의 한 줄 문장을 읽는 재미도 있다. 장소 마무리에는 마무리마다 주옥같은 팁과 추천곡까지. 책 곳곳에 작가의 센스가 넘친다.  물론 기본적인 글솜씨도 좋고 위트까지 겸비하고 계신 분 같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 내 다음 서울 여행의 가져갈 목록 1은 이 책이 될 것 같다. 노포 투어 하고 싶다. 쿠쿠쿠. <br/><br/>⋱⋰ ⋱⋰ ⋱⋰ ⋱⋰ ⋱⋰ ⋱⋰ ⋱⋰ ⋱⋰ ⋱⋰ ⋱⋰ ⋱⋰⋱⋰ ⋱⋰<br/><br/>🔖267. 바쁜 일상에 치여 기록을 망설인다면 미루지 말고 "이 아저씨도 하는데 나도 좋아하는 거 하나쯤 기록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해봐도 좋겠습니다. 거창한 이유는 필요 없어요. 좋아서 시작한 일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저 또한 좋아서 하는, 이 수요 없는 공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고단한 하루 끝에 기분 좋은 소주 한 잔의 위로가 늘 함께하길 바랍니다. 건강 잘 챙겨서 오래오래 함께 마시러 가요!<br/><br/>#남형욱 #소주안주 #지금마시러갑니다 #클 @book_k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6/cover150/k7021385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03657</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알코올과 예술가 - [알코올과 예술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2796</link><pubDate>Tue, 04 Aug 2026 2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27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357&TPaperId=174327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56/coveroff/89324763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357&TPaperId=174327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코올과 예술가</a><br/>알렉상드르 라크루아 지음, 백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대다수의 현대 작품에서 술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이러한 사태의 원인과 의미를 밝히는 게 이 책의 목적이라 말하며 시작하는 책. 생각했던 것보다 진중하고 고찰적인 글이었다.<br/><br/>알코올에 잔뜩 취해 담배 연기를 뿜어대며 삶에 대한 애증을 낱낱이 파헤쳐 온 예술가들의 이미지란 누구나 떠올리기 쉬운 예술적 이미지의 하나다. 알코올은 예술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가? 일반인보다 예술가에겐 좀 더 관대하고 포용적인 느낌을 주는 알코올은 그간 예술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br/><br/>책은 그어떤 명확한 해답없이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 예술가들의 일화와 그들에게 알코올이 각각 어떤 의미였는지를 담담하게 조명한다. 어떤 예술가들에겐 자기 파괴의 수단이자 회피의 도구였고, 또 어떤 예술가들에겐 자신의 깊은 감정을 증폭시키는 신비로운 열정으로써 술을 이용하기도 했다. <br/><br/>술을 내리 이용하던 예술가에게도, 술에 빠져 사는 예술가를 바라보는 대중들에게도 술이 주는 신비로운 마력이 통하던 때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과연 현대에까지 그 마력이 통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는 작가의 말처럼 시대가 변했고, 시대 속에서 술이 예술에게 끼치는 영향 역시 변한다. 그 결과는 결코 허무하다거나 당연하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진 않는다. 그저 술이 예술에, 그리고 예술가에게 끼친 막강했던 시절을 담담히 훑고 지나온 기분을 느끼게 한다.<br/><br/>한 세기의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알코올과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춰 탐구한 글이라 색다른 지적 쾌감을 주기도 했다. 글의 한 장면, 그림의 일부분을 '이런 시선으로도 바라볼 수 있겠구나' 깨닫기도 한 시간.<br/><br/>⋱⋰ ⋱⋰ ⋱⋰ ⋱⋰ ⋱⋰ ⋱⋰ ⋱⋰ ⋱⋰ ⋱⋰ ⋱⋰ ⋱⋰⋱⋰ ⋱⋰<br/><br/>🔖28. 최선책은 시간의 무게를 느끼지 않고 권태로부터 달아나는 것이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해결책밖에 없다. 항상 취해있는 것이다. 신은 자신의 시적 공감에 매말라 가는 걸 보지 않기 위해 현실과의 괴리를, 현실로부터 유리된 상태를 항구적으로 유지해야만 한다.<br/><br/>🔖35. 출세를 포기하고 자신을 파괴하는 인간이 한심한 작자인지, 아니면 실용적 차원이 아닌 신비로운 열정으로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는 특출난 예술가인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바알이 산 삶의 가치에 대해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외부의 관찰자는 그의 삶의 밑바닥까지 가닿지 못한다.<br/><br/>🔖55. 이처럼 프랜시스 베이컨은 술을 마신 다음 날 오전에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블롱댕의 표현에 따르자면 그것은 '끝없는 재활'이었다. 이는 삶을 향한 그의 예외적이고 역설적인 탐욕의 표출이다. 곰곰이 살펴보면 숙취는 예술가에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준다. 숙취는 그에게 일종의 저항을, 생리적 도전을 내건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기에 자신의 기교만 믿고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br/><br/>🔖59. 누구도 자신이 무엇을 생각할지 선택하지 못하며, 자아는 다면적이고 파악하기 힘들며, 심리적 삶을 통제한다는 건 완전한 허구다.<br/><br/>🔖87. 부코스키의 말에 따르면, 삶을 견딜만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조롱과 우울 섞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아야 하고, 진지한 감정이나 진지한 말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오히려 자기 삶을 염탐하는 스파이가 되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목구멍과 음부를 잠깐이나마 충족시키는 것보다는 그 어떤 것도 얻어낼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br/><br/>🔖144. 보들레르는 인간의 내면에 무한을 향한 취향이 있어 그것이 인간을 부추겨 일상으로부터 탈출하도록, 음울한 삶의 조건들로부터 달아나도록 내몰기에 인간에게는 술과 마약이 주는 취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br/><br/>#알렉상드르라크루아 #알코올과예술가 #을유문화사 @eulyoo]]></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56/cover150/89324763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55690</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0948</link><pubDate>Mon, 03 Aug 2026 23: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09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603&TPaperId=174309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10/coveroff/k2621306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603&TPaperId=174309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a><br/>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이지수 옮김 / 디플롯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엄청 독특하고 기발하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br/><br/>기묘하고 몽환적이지만 분명 어딘가 애틋하고 따뜻한 정서가 느껴지는 단편 14편이 수록되어 있다. 슬렁슬렁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초반의 시간이 지나 중반부 쯤 들어서니 단편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고, 후반부로 갈수록 나는 이미, 이 거대한 세계관 속에 오도가도 못한 채 깊숙이 빠져버렸다는 걸 깨닫고 기겁하게 된다. 즐거운 기겁! 와! 어떻게 이런 상상을...<br/><br/>인류라는 종이 결국 멸종의 길을 걷게 되는 수천 년의 시간 그 뒤의 이야기.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어머니'라는 존재가 아이들을 키운다.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의 껍데기가 벗겨지는 순간을 작가는 친절히 말미에 넣어 놓았고, 단편으로도 손색없고, 모든 이야기가 맞물리며 하나의 거대한 장편 이야기로도 충분한 색다른 이야기가 탄생한다. <br/><br/>인간이 최상위 포식자이던 시대는 이미 끝났지만, 인류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못한 존재들은 진화론에 기대어 다양한 인류들이 다시 번성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이 책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책에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오는 문장이 말해준다. "인간은 어째서 자신과 다른 존재를 용납하지 못하는 걸까?(p.124)"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혐오감과 이질감. 이대로라면 소설에서 말하듯이 결국 소멸을 향해 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br/><br/>소멸과 끝. 모든 이야기가 그 어두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무겁거나 어둡지 않았다. 이 거대한 세계 속에 빠질 기회가 주어져서 좋았다. 기묘하지만 따뜻하고 매력적인데다 인간적인 세계였다!<br/><br/>⋱⋰ ⋱⋰ ⋱⋰ ⋱⋰ ⋱⋰ ⋱⋰ ⋱⋰ ⋱⋰ ⋱⋰ ⋱⋰ ⋱⋰⋱⋰ ⋱⋰<br/><br/>🔖39. 유전자가 같아도 환경이나 수많은 우연에 따라 우리는 조금씩 다른 우리가 되니까.<br/><br/>🔖119. "인류는 이제 시라지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야곱이 중얼거렸다.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던 남자, 야곱 오닐. <br/>"그건 아주 먼 옛날부터 인간들이 이미 해온 말이야." <br/>"아니, 사실 그들은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어." <br/>"그럴지도 모르지." <br/>"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리도 태평하게 큰 전쟁이며 테러며 오염 물질 확산 같은 걸 끝도 없이 해댈 수 있었겠어. 낙관적이기도 하지."<br/><br/>🔖124. 그나저나 인간은 어째서 자신과 다른 존재를 용납하지 못하는 걸까?<br/><br/>🔖133. 내 동기화 능력을 아는 몇 안 되는 주위 사람들이 어쨌거나 나를 두려워했다는 사실을, 나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름 아닌 내가 소년을 두려워한 것이다. 내 본능이 소년의 이질성을 용납하지 못했다.<br/><br/>🔖159. 나의 내일과 너의 내일이, 또 그다음 내일도, 그다음다음 내일도 이렇게 쭉 붙어 있으면 좋겠다.<br/><br/>#가와카미히로미 #큰새에게사로잡히지않도록 #디플롯 @dplotpres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10/cover150/k2621306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01048</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달마다 알딸딸 - [달마다 알딸딸 - 바른 생활 술꾼의 제철 전통주 탐닉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22150</link><pubDate>Thu, 30 Jul 2026 19: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221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5692&TPaperId=174221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25/coveroff/89464756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5692&TPaperId=174221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마다 알딸딸 - 바른 생활 술꾼의 제철 전통주 탐닉기</a><br/>김혜경 지음 / 샘터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근래 이렇게 향기로운 책을 읽은 적이 있던가. 다양한 전통주에 취하고, 작가의 글 솜씨에 취해 행복을 만끽했던 며칠이었다. 세상에. 세상의 모든 술은 그 나름의 아름다운 맛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는, 특별히 주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먹고 마셨다고 생각했는데, 전통주라는 이름 하에 이렇게 곱고 아름다운 술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제대로 알았다. 놀랍고도 향기로운 세상이, 책장을 펼치자 마자 시작되니 설레는 가슴 단디 붙잡고 음미해야 할 책이다.<br/><br/>제목답게 매 달마다 전통주를 알맞게 큐레이션 해주는 책. 어울리는 안주까지 콕 찝어 이야기해 주니 작가님, 감사합니다. 넉넉한 인심으로 달마다 세 가지의 전통주를, 1년 열 두달 총 36가지의 전통주를 만날 수 있었다. 역시 술 좋아하는 사람의 넉넉함이란! <br/><br/>백경15화이트를 시작으로 장바구니에 하나 둘 전통주를 담다 보니 덜컥 겁도 났다. 이제 1월 시작인데 내 지갑 괜찮은 거냐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정말 참지 못할 만큼 궁금하다 싶은 전통주만 담기로 마음 먹고 최종 7병으로 합의본 나. 도수가 낮은 술은 유통기한도 짧고 냉장보관만 가능할 수 있으니 꼭 확인 후 구매하도록 추천을 하며, 내가 산 술은 3통은 냉장보관, 나머지 4통은 실온보관이었다. 실제로 지금 구하지 못하는 술들도 몇 있어 그나마 내 지갑 사정을 지킬 수 있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방아로 만들었다는 '푸릇'을 구매하지 못해 너무 서글픈 마음은 여전하다.<br/><br/>술 좋아하는 사람의 감정에 치우친 리뷰라 하면 섭섭하다. 빠르고 간편하게 소맥을 즐기던 나 역시, 전통주라는 우아한 세계를 새삼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황홀했고, 각각의 전통주와 제철의 향기로운 안주들을 조합해주는 것 역시 다도를 즐기는 것 못지 않게 경건하고 우아한 취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하게 했다.(물론 과음은 나쁩니다) 술 이야기뿐이랴. 글 재주 좋은 작가의 일상 이야기가 챕터마다 실려 있는데 그게 또 어찌나 그 달의 술과, 그 달의 안주와 딱 맞아떨어지는 감동을 주는지. 술을 마시지 않고도 글에 취하는 기분이었다. (사실 이 글을 읽을 때의 80프로는 술을 마시면서 읽었으므로 진짜 취하는 기분이었을 수도 있다)<br/><br/>책장 가까이 꽂아 두고 매 달마다 꺼내 보고 싶은 책이었다. 잊을 만할 때, 지금 계절엔 어떤 술이 어울리더라? 하면서 책을 펼치기도 전에 설레는 기분을 만끽하려 한다.<br/><br/>⋱⋰ ⋱⋰ ⋱⋰ ⋱⋰ ⋱⋰ ⋱⋰ ⋱⋰ ⋱⋰ ⋱⋰ ⋱⋰ ⋱⋰⋱⋰ ⋱⋰<br/><br/>🔖14. '백경증류소'는 실제로 소설 《모비딕》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술을 만든다고 한다. 라벨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우리의 술은 용기를 갖고 항해하듯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 용기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거대한 목표를 좇으며 한계를 넘어서려는 사람에게도, 일상의 소소한 것을 붙들며 매일 의미 있게 살아가려는 사람에게도. 찰랑찰랑, 술잔 속의 작은 파도가 힘내라고 속삭인다.<br/><br/>🔖15. 작심삼일이어도 괜찮다. 1년에 120번 새로 시작하면 되니까. 작심일일이어도 괜찮다. 매일매일 새롭게 시작하면 되니까.<br/><br/>🔖174. 어제의 파편화된 감정들을 분명한 글자로 다듬을 때면, 나는 발효 중인 약주에 증류주를 붓는 선인들의 마음이 된다. 그대로 두었으면 기억의 유통기한이 지나 상하거나 마음 한구석에 문드러졌을 감젓의 잔여물을 반듯한 글로 정제하며, 오래 두고 음미하고 싶은 향기로운 기억으로 탈바꿈시킨다.<br/><br/>🔖199. 점수라는 골치 아픈 잣대를 치워버린 어른의 술상 앞에서라면 그 어떤 오독도 근사한 예술이 된다.<br/><br/>#김혜경 #달마다알딸딸 #전통주 #에세이 #샘터 @isamtoh]]></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25/cover150/89464756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52518</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케첩 - [케첩 - 보림 창립 50주년 기념 그림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6989</link><pubDate>Fri, 17 Jul 2026 15: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69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318553&TPaperId=173969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9/34/coveroff/89433185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318553&TPaperId=173969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케첩 - 보림 창립 50주년 기념 그림책</a><br/>노인경 지음 / 보림 / 2026년 07월<br/></td></tr></table><br/>누구나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이들에게 필요로 하고 언제든 도움을 주며 늘 칭송받는 그런 사람. 여기 그렇게 스스로를 특별하다 생각하는 케첩이 있다(귀여워❤️). 세상 모든 음식에게 자기 자신을 나누며 보람을 느낀다. 열심히 베풀었는데 돌아오는 대접은?<br/><br/>'케첩 출입금지' 두둥. 예상치 못한 반응에 케첩은 주눅이 들고 더이상 밖으로 나가고 싶지도 않다. 방구석에 박혀 서서히 말라가는 케첩. 절친한 친구 마요가 다가와 케첩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걷고 마냥 걸으며 세상을 일상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마침내 케첩을 찾아온 소중하고 작은 친구들! <br/><br/>케첩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위대하지 않아도 특별해진 기분을 느낀다. 모두에게 칭송받지 않아도 어디든 내가 필요한 곳이 있고, 그곳의 좋은 친구들과 자신을 나누며 어우러지는 기쁨을 진심 다해 느낀다.<br/><br/>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 들 때, 외롭고 소외감이 들 때도 있지만 우리는 분명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중심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가치있게 빛나는 순간을 케첩을 통해 전하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단단한 종이를 자르고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차갑고 딱딱할 것 같은 종이가 주는 질감이 다채로운 색감의 귀여운 캐릭터들과 만나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따뜻함을 전한다. <br/><br/>변화가 없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친 나 같은 어른들에게나, 정체성을 찾아 고민을 반복하는 청소년에게나, 동심 가득 품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나 모두에게 다정히 읽힐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었다.<br/><br/>#노인경 #케첩 #내일의책 #협찬도서 #보림출판사 @borim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9/34/cover150/89433185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393451</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름 - [여름 (썸머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4037</link><pubDate>Wed, 15 Jul 2026 22: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40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190&TPaperId=173940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80/coveroff/k7921301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190&TPaperId=173940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 (썸머 에디션)</a><br/>이디스 워튼 지음, 민지현 옮김 / 머묾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여름이 훌쩍 다가온 시점에서 읽은 [여름]이란.. 읽기 전부터 기대감과 설렘 충만이었는데 다 읽은 지금은 기대만큼 자극적이지도, 뛰어나게 특별하지도 않은, 오히려 흔해 보이는 사랑 이야기였다. 이 책은 왜 이리도 사랑받으며 굳건히 위상을 지키고 있을까.<br/><br/>이 글이 쓰여진 시대 배경을 보면 인습과 전통 속에서 원하는 걸 원하지 못하고, 특히 표현하는 것은 금기로 여겨지던 여성의 욕망을 솔직하게 다룬 최초의 작품이라 한다. 얼마나 (그 당시)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을지! 출간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읽기에는 내용상으로 크게 임팩트 있진 않았지만 젊은 여성이 욕망하는 상대를 주체적으로 찾으려는 과정 중에 고뇌하는 심리 상황이나 사랑의 열병에 빠져 힘들면서도 달뜬 마음이 여름이라는 배경과 어우러져 소설 자체의 재미가 쏠쏠하다. <br/><br/>야만인의 삶을 살던 채리티를 데려와 후견인의 자격으로 살뜰히 키워 온 로열 씨, 어느 여름 갑작스럽게 나타나 채리티의 온 마음을 뒤흔든 젊은 건축가 하니. 열여덟 채리티에게 사랑을 느낀 노인 로열 씨는 단 한 번 실수를 할 뻔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을 한다. 그 마음에 역겨움을 느낀 채리티는 로열을 완전히 무시하며 하니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데.<br/><br/>처음에는 나 역시 로열 이 놈이 노망이 났나, 미쳤나 싶었지만 결국 채리티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준 건 로열 아니었나. 이럴려고 후원을 해온 거였다면 욕을 처먹어도 할 말 없을 놈이지만 일단 책의 내용만으로 본다면 그래도 나름(...) 젠틀해 보이기도 한다. 난 이미 세상 때를 너무 많이 탄 건지도 모르겠다. 정말 늘그막에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뜬 걸까? 하 그렇다고 하기에도 이미 많은 나이에 권위적인 위치에서의 심리가 작용하지 않았을까, 뭐 이런 속시끄러운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든다. 편을 들 수도 없고, 안 들자니 또.. 하...🙄 오히려 난 이 젊은 건축가 하니에게 더 화가난다. 채리티와의 밀회를 즐기면서 양다리라니. 어쩔 수 없는 약혼이었건, 의도했던 양다리였건 이 놈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 책임감 없는 나쁜 놈의 새끼.<br/><br/>성적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낸 문학이고, 자신의 주체성을 직시하는 대담한 여성상을 그린 문학이고는 모두 차치하고라도 일단 재미있게 읽히고 이런 저런 논란거리를 많이 던져주기 때문에 한 번으로 끝낼 책이 아닌 건 확실하다. 나 역시 스물에 이 책을 접했더라면 지금과 느끼는 바가 매우 달랐을 것 같다. <br/><br/>결말에 많은 호불호를 남기는 것 같은데 결국 소설이면서도 제일 현실적인 결말이 아니었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책이 그렇게 끝이 나기에 순간적으로는 부들부들 화나고 어이없기도 하지만 소설 속 채리티는 아직 소설에 계속 살아있지 않나. 책이 맺은 결말 그 이후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나는 그래도 채리티의 남은 인생이 무조건적으로 불행할 거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의 기로에서 원치 않는 선택을 하게 됐다 하더라도 그 길이 새로운 삶으로 이어줄 수도 있고, 미처 예상치 못했던 행복을 찾게 해 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택의 결과에 멈추는 게 아니라 인생은 계속 흐르니까, 그렇게라도 믿으며 채리티의 뒷 이야기를 간절히 응원한다.<br/><br/>⋱⋰ ⋱⋰ ⋱⋰ ⋱⋰ ⋱⋰ ⋱⋰ ⋱⋰ ⋱⋰ ⋱⋰ ⋱⋰ ⋱⋰⋱⋰ ⋱⋰<br/><br/>🔖209. 채리티는 가슴이 조여드는 것을 느꼈다. 환한 낮이 저물고 첫 어둠이 내려올 때면, 그녀는 늘 숨겨진 위협 같은 것을 감지했다. 그것은 마치 사랑이 사라진 뒤의 세상을 미리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언젠가 자신이 바로 그 자리에 앉아 사랑하는 이를 헛되이 기다리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br/><br/>🔖224. 지금 채리티를 압도하는 감정은 질투가 아니었다. 그러기에는 그의 사랑을 너무도 확신하고 있었다. 그것은 차라리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하니를 그녀에게서 멀리 끌어당기고 있을 그 모든 신비로운 유혹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것들에 맞서 싸우기에는 너무나도 무력한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었다.<br/><br/>#협찬 #이디스워튼 #여름썸머에디션 #머묾클래식 #머묾 @meomum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80/cover150/k7921301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809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