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까리님의 서재 (까리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0 Aug 2026 04:18:58 +0900</lastBuildDate><image><title>까리</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까리</description></image><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 - [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40982</link><pubDate>Sun, 09 Aug 2026 16: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409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220&TPaperId=174409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40/coveroff/k1121302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220&TPaperId=174409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a><br/>신이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산문을 쓰는 작업은 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 앞에 나를 들이미는 과정과 다를 것이 없다. 어떻게 꾸며본들 그 꾸밈조차 우스워지기 딱 좋은 기제 앞에서 얼굴을 가리던 손을 내려놓는 기분이다. 물러날 곳이 없다. (p.11)<br/><br/>신이인 시인은 또 다시 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 앞에 섰다. 꾸미려해봤자 오롯이 자신이 드러나는 글 앞에서 더 물러날 곳도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왠지... 즐기는 것 같다는 묘한 기분이 든다. 고된 일이지만 이렇게 또 자신을 드러내고 나면 이유 모를 홀가분함도 느끼게 될 것도 같고, 쓰기 전과 쓰고 난 후의 달라진 자신을 느껴보는 과정도 겪을 수 있을 것 같고. 글 쓰는 사람의 자기 고백은 일종의 특권일 수 있지 않을까. 덕분에 글 읽는 사람인 나는 이 사람의 일상에 녹아 있는 다정한 마음들에 위안도 받고, 공감도 얻고, 온기를 느끼고🖤<br/><br/>처음 읽을 땐 이 글들이 사랑 이야기가 맞나 싶었다. 두 번 접해 보면 또 다르게 와닿는다. 다양한 것들과 다양한 상황을 사랑으로 품고 사는 사람의 마음이 연하게 느껴진다. 지나고 보면 분명 못생기게 나왔던 그 사진들도 그 때의 추억으로 미화된다. 자신 있게 나를 그 카메라 앞으로 들이밀 수 있는 용기가 좋다. 그렇게 나는 또 신이인 작가의 세 번째 산문집도 손꼽아 기다리겠지. 요새 집중도 잘 안되고, 약간은 소란스럽던 내 일상에 잔잔한 시간을 전달해준 책이었다.<br/><br/>⋱⋰ ⋱⋰ ⋱⋰ ⋱⋰ ⋱⋰ ⋱⋰ ⋱⋰ ⋱⋰ ⋱⋰ ⋱⋰ ⋱⋰⋱⋰ ⋱⋰<br/><br/>🔖40. 어쩌면 생각에 힘이 있는 건 아닐까. 엄마의 그 생각이 주문처럼 내게 걸려 있다고도 상상해 본다. 어느덧 주문은 내 목소리로 들린다. 설령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나를 싫어한다 해도 나까지 나를 싫어할 수는 없지. 어쩔 수 없지. 이 또한 무리해서 벗어난 존재의 생존본능이다. 나를 보호하는 건 내 마음이다.<br/><br/>🔖78. 누구에게나 이해받을 여지가 조금씩은 있게 마련이니까. 그 여지를 잘 발견하기만 한다면 불필요한 앙심을 품고 사는 일은 줄어든다. 그건 생활의 지혜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음식에 영양 성분표를 보고 건강한 것과 불건강한 것을 가려먹는 행위처럼.<br/><br/>🔖83. 다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보면 세상이 귀여워진다.<br/><br/>🔖124. 욕심이 없으면 사기 당할 일도 없다는 말이 언제나 옳은 건 아니었다. 귀하게 여기는 가치를 행간에 두었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가해자, 피해자의 관계도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걱정하기 때문에, 인간이라면 이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믿기에, 인간이라면 설마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에...... 선한 감정과 신념을 밀어붙이려는 자세가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는 점에서, 예나 지금이나 세상 한 구석은 여전히 씁쓸해 보인다.<br/><br/>🔖177. 언젠가부터 사랑은 사치재 같다. 그런 건 여유있는 이들에게나 반응하다는 듯 우러러보고, 실속 없는 우아함에 지나지 않는다는 듯 얕잡아보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나는 그들을 글과 삶으로 설득시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크고 다양한 사랑 자본이 필요하겠다.<br/><br/>#신이인 #유난히못생기게나오는카메라 #에세이 <br/>#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40/cover150/k1121302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4012</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술맛 나는 노포부터 숨은 맛집까지 전설의 안주 열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3030</link><pubDate>Wed, 05 Aug 2026 00: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30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531&TPaperId=17433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6/coveroff/k7021385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531&TPaperId=174330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술맛 나는 노포부터 숨은 맛집까지 전설의 안주 열전</a><br/>남형욱(소주안주) 지음 / 클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요즘은 좋아하는 거 한 가지만 제대로 파도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다양한 취미와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들 역시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기도 하는 세상!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콘텐츠화 해서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는 걸 지켜보는 일은 나 역시 즐겁다. 좀 더 열심히 덕질을 해보리라 다짐도 하게 되면서?<br/><br/>요근래 자꾸 술 이야기가 잦은 상황이라 살짝 민망한 것도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민망할 게 뭐 있나 싶다. 뭐 어때, 퇴근 후 술 한 잔 기울이며 심신의 피로를 푸는 것도 분명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수 있거늘!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하지만 술을 좋아하고, 피로하지 않는 한 술자리를 즐기는 나에게는 군침 뚝뚝 떨어지는 책이었다.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술맛 제대로 나는 노포들과 맛집들. 서울 이야기만 있어서 매우 아쉽기도 했지만 첫 장부터 지방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을 올리는 작가님의 인성에 아쉬움도 사르르. 서울서 일했을 때 이런 데 안 찾아 다니고 뭐 했나 몰러. 이 책이 매우 잘 돼서 전국각지편으로 출간되길 손 꼽아 기다려 본다. 특히 경남편을 부탁해요.<br/><br/>나이가 들면서 멋들어진 공간도 좋지만 어쩐지 노포가 주는 그 감성을 너무 사랑하게 됐는데, 내내 내 감성과 잘 통하는 작가의 글이라 신명나게 읽었다. 당장에 찾아가긴 어렵지만, 그 장소를 가보지 않았어도 보는 것만으로도 약간 충분해지는 마음도 들었다. '아, 이렇게 좋은 곳이 이렇게나 많구나!'<br/><br/>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혼술 하러 들어갔던 어느 식당에서, 식당이 주는 에너지와 위로를 느끼고 일상을 소소하게 공유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시작에서는 아마 이렇게 책까지 출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좋아하는 일을 진심으로! 꾸준히 기록하고 가꾸다 보면 이렇게 경지(?)에 오르는 순간들이 오기도 하는구나 싶다. 꾸준함의 밑바탕에는 기본적으로 좋아함이 있어야... 아 그리고 체력도!<br/><br/>처음부터 핑클, 렉시, 지아 나오는 거 보니 이 분은 틀림없는 제 동년배입니다? 시작부터 이미 재밌다. 1병 2병~5병까지 나뉘는 챕터도 재미있고 장소를 소개하는 매 장 상단의 한 줄 문장을 읽는 재미도 있다. 장소 마무리에는 마무리마다 주옥같은 팁과 추천곡까지. 책 곳곳에 작가의 센스가 넘친다.  물론 기본적인 글솜씨도 좋고 위트까지 겸비하고 계신 분 같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 내 다음 서울 여행의 가져갈 목록 1은 이 책이 될 것 같다. 노포 투어 하고 싶다. 쿠쿠쿠. <br/><br/>⋱⋰ ⋱⋰ ⋱⋰ ⋱⋰ ⋱⋰ ⋱⋰ ⋱⋰ ⋱⋰ ⋱⋰ ⋱⋰ ⋱⋰⋱⋰ ⋱⋰<br/><br/>🔖267. 바쁜 일상에 치여 기록을 망설인다면 미루지 말고 "이 아저씨도 하는데 나도 좋아하는 거 하나쯤 기록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해봐도 좋겠습니다. 거창한 이유는 필요 없어요. 좋아서 시작한 일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저 또한 좋아서 하는, 이 수요 없는 공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고단한 하루 끝에 기분 좋은 소주 한 잔의 위로가 늘 함께하길 바랍니다. 건강 잘 챙겨서 오래오래 함께 마시러 가요!<br/><br/>#남형욱 #소주안주 #지금마시러갑니다 #클 @book_k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6/cover150/k7021385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03657</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알코올과 예술가 - [알코올과 예술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2796</link><pubDate>Tue, 04 Aug 2026 2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27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357&TPaperId=174327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56/coveroff/89324763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357&TPaperId=174327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코올과 예술가</a><br/>알렉상드르 라크루아 지음, 백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대다수의 현대 작품에서 술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이러한 사태의 원인과 의미를 밝히는 게 이 책의 목적이라 말하며 시작하는 책. 생각했던 것보다 진중하고 고찰적인 글이었다.<br/><br/>알코올에 잔뜩 취해 담배 연기를 뿜어대며 삶에 대한 애증을 낱낱이 파헤쳐 온 예술가들의 이미지란 누구나 떠올리기 쉬운 예술적 이미지의 하나다. 알코올은 예술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가? 일반인보다 예술가에겐 좀 더 관대하고 포용적인 느낌을 주는 알코올은 그간 예술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br/><br/>책은 그어떤 명확한 해답없이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 예술가들의 일화와 그들에게 알코올이 각각 어떤 의미였는지를 담담하게 조명한다. 어떤 예술가들에겐 자기 파괴의 수단이자 회피의 도구였고, 또 어떤 예술가들에겐 자신의 깊은 감정을 증폭시키는 신비로운 열정으로써 술을 이용하기도 했다. <br/><br/>술을 내리 이용하던 예술가에게도, 술에 빠져 사는 예술가를 바라보는 대중들에게도 술이 주는 신비로운 마력이 통하던 때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과연 현대에까지 그 마력이 통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는 작가의 말처럼 시대가 변했고, 시대 속에서 술이 예술에게 끼치는 영향 역시 변한다. 그 결과는 결코 허무하다거나 당연하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진 않는다. 그저 술이 예술에, 그리고 예술가에게 끼친 막강했던 시절을 담담히 훑고 지나온 기분을 느끼게 한다.<br/><br/>한 세기의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알코올과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춰 탐구한 글이라 색다른 지적 쾌감을 주기도 했다. 글의 한 장면, 그림의 일부분을 '이런 시선으로도 바라볼 수 있겠구나' 깨닫기도 한 시간.<br/><br/>⋱⋰ ⋱⋰ ⋱⋰ ⋱⋰ ⋱⋰ ⋱⋰ ⋱⋰ ⋱⋰ ⋱⋰ ⋱⋰ ⋱⋰⋱⋰ ⋱⋰<br/><br/>🔖28. 최선책은 시간의 무게를 느끼지 않고 권태로부터 달아나는 것이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해결책밖에 없다. 항상 취해있는 것이다. 신은 자신의 시적 공감에 매말라 가는 걸 보지 않기 위해 현실과의 괴리를, 현실로부터 유리된 상태를 항구적으로 유지해야만 한다.<br/><br/>🔖35. 출세를 포기하고 자신을 파괴하는 인간이 한심한 작자인지, 아니면 실용적 차원이 아닌 신비로운 열정으로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는 특출난 예술가인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바알이 산 삶의 가치에 대해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외부의 관찰자는 그의 삶의 밑바닥까지 가닿지 못한다.<br/><br/>🔖55. 이처럼 프랜시스 베이컨은 술을 마신 다음 날 오전에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블롱댕의 표현에 따르자면 그것은 '끝없는 재활'이었다. 이는 삶을 향한 그의 예외적이고 역설적인 탐욕의 표출이다. 곰곰이 살펴보면 숙취는 예술가에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준다. 숙취는 그에게 일종의 저항을, 생리적 도전을 내건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기에 자신의 기교만 믿고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br/><br/>🔖59. 누구도 자신이 무엇을 생각할지 선택하지 못하며, 자아는 다면적이고 파악하기 힘들며, 심리적 삶을 통제한다는 건 완전한 허구다.<br/><br/>🔖87. 부코스키의 말에 따르면, 삶을 견딜만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조롱과 우울 섞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아야 하고, 진지한 감정이나 진지한 말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오히려 자기 삶을 염탐하는 스파이가 되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목구멍과 음부를 잠깐이나마 충족시키는 것보다는 그 어떤 것도 얻어낼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br/><br/>🔖144. 보들레르는 인간의 내면에 무한을 향한 취향이 있어 그것이 인간을 부추겨 일상으로부터 탈출하도록, 음울한 삶의 조건들로부터 달아나도록 내몰기에 인간에게는 술과 마약이 주는 취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br/><br/>#알렉상드르라크루아 #알코올과예술가 #을유문화사 @eulyoo]]></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56/cover150/89324763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55690</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0948</link><pubDate>Mon, 03 Aug 2026 23: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09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603&TPaperId=174309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10/coveroff/k2621306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603&TPaperId=174309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a><br/>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이지수 옮김 / 디플롯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엄청 독특하고 기발하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br/><br/>기묘하고 몽환적이지만 분명 어딘가 애틋하고 따뜻한 정서가 느껴지는 단편 14편이 수록되어 있다. 슬렁슬렁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초반의 시간이 지나 중반부 쯤 들어서니 단편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고, 후반부로 갈수록 나는 이미, 이 거대한 세계관 속에 오도가도 못한 채 깊숙이 빠져버렸다는 걸 깨닫고 기겁하게 된다. 즐거운 기겁! 와! 어떻게 이런 상상을...<br/><br/>인류라는 종이 결국 멸종의 길을 걷게 되는 수천 년의 시간 그 뒤의 이야기.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어머니'라는 존재가 아이들을 키운다.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의 껍데기가 벗겨지는 순간을 작가는 친절히 말미에 넣어 놓았고, 단편으로도 손색없고, 모든 이야기가 맞물리며 하나의 거대한 장편 이야기로도 충분한 색다른 이야기가 탄생한다. <br/><br/>인간이 최상위 포식자이던 시대는 이미 끝났지만, 인류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못한 존재들은 진화론에 기대어 다양한 인류들이 다시 번성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이 책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책에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오는 문장이 말해준다. "인간은 어째서 자신과 다른 존재를 용납하지 못하는 걸까?(p.124)"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혐오감과 이질감. 이대로라면 소설에서 말하듯이 결국 소멸을 향해 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br/><br/>소멸과 끝. 모든 이야기가 그 어두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무겁거나 어둡지 않았다. 이 거대한 세계 속에 빠질 기회가 주어져서 좋았다. 기묘하지만 따뜻하고 매력적인데다 인간적인 세계였다!<br/><br/>⋱⋰ ⋱⋰ ⋱⋰ ⋱⋰ ⋱⋰ ⋱⋰ ⋱⋰ ⋱⋰ ⋱⋰ ⋱⋰ ⋱⋰⋱⋰ ⋱⋰<br/><br/>🔖39. 유전자가 같아도 환경이나 수많은 우연에 따라 우리는 조금씩 다른 우리가 되니까.<br/><br/>🔖119. "인류는 이제 시라지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야곱이 중얼거렸다.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던 남자, 야곱 오닐. <br/>"그건 아주 먼 옛날부터 인간들이 이미 해온 말이야." <br/>"아니, 사실 그들은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어." <br/>"그럴지도 모르지." <br/>"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리도 태평하게 큰 전쟁이며 테러며 오염 물질 확산 같은 걸 끝도 없이 해댈 수 있었겠어. 낙관적이기도 하지."<br/><br/>🔖124. 그나저나 인간은 어째서 자신과 다른 존재를 용납하지 못하는 걸까?<br/><br/>🔖133. 내 동기화 능력을 아는 몇 안 되는 주위 사람들이 어쨌거나 나를 두려워했다는 사실을, 나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름 아닌 내가 소년을 두려워한 것이다. 내 본능이 소년의 이질성을 용납하지 못했다.<br/><br/>🔖159. 나의 내일과 너의 내일이, 또 그다음 내일도, 그다음다음 내일도 이렇게 쭉 붙어 있으면 좋겠다.<br/><br/>#가와카미히로미 #큰새에게사로잡히지않도록 #디플롯 @dplotpres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10/cover150/k2621306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01048</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달마다 알딸딸 - [달마다 알딸딸 - 바른 생활 술꾼의 제철 전통주 탐닉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22150</link><pubDate>Thu, 30 Jul 2026 19: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221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5692&TPaperId=174221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25/coveroff/89464756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5692&TPaperId=174221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마다 알딸딸 - 바른 생활 술꾼의 제철 전통주 탐닉기</a><br/>김혜경 지음 / 샘터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근래 이렇게 향기로운 책을 읽은 적이 있던가. 다양한 전통주에 취하고, 작가의 글 솜씨에 취해 행복을 만끽했던 며칠이었다. 세상에. 세상의 모든 술은 그 나름의 아름다운 맛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는, 특별히 주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먹고 마셨다고 생각했는데, 전통주라는 이름 하에 이렇게 곱고 아름다운 술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제대로 알았다. 놀랍고도 향기로운 세상이, 책장을 펼치자 마자 시작되니 설레는 가슴 단디 붙잡고 음미해야 할 책이다.<br/><br/>제목답게 매 달마다 전통주를 알맞게 큐레이션 해주는 책. 어울리는 안주까지 콕 찝어 이야기해 주니 작가님, 감사합니다. 넉넉한 인심으로 달마다 세 가지의 전통주를, 1년 열 두달 총 36가지의 전통주를 만날 수 있었다. 역시 술 좋아하는 사람의 넉넉함이란! <br/><br/>백경15화이트를 시작으로 장바구니에 하나 둘 전통주를 담다 보니 덜컥 겁도 났다. 이제 1월 시작인데 내 지갑 괜찮은 거냐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정말 참지 못할 만큼 궁금하다 싶은 전통주만 담기로 마음 먹고 최종 7병으로 합의본 나. 도수가 낮은 술은 유통기한도 짧고 냉장보관만 가능할 수 있으니 꼭 확인 후 구매하도록 추천을 하며, 내가 산 술은 3통은 냉장보관, 나머지 4통은 실온보관이었다. 실제로 지금 구하지 못하는 술들도 몇 있어 그나마 내 지갑 사정을 지킬 수 있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방아로 만들었다는 '푸릇'을 구매하지 못해 너무 서글픈 마음은 여전하다.<br/><br/>술 좋아하는 사람의 감정에 치우친 리뷰라 하면 섭섭하다. 빠르고 간편하게 소맥을 즐기던 나 역시, 전통주라는 우아한 세계를 새삼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황홀했고, 각각의 전통주와 제철의 향기로운 안주들을 조합해주는 것 역시 다도를 즐기는 것 못지 않게 경건하고 우아한 취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하게 했다.(물론 과음은 나쁩니다) 술 이야기뿐이랴. 글 재주 좋은 작가의 일상 이야기가 챕터마다 실려 있는데 그게 또 어찌나 그 달의 술과, 그 달의 안주와 딱 맞아떨어지는 감동을 주는지. 술을 마시지 않고도 글에 취하는 기분이었다. (사실 이 글을 읽을 때의 80프로는 술을 마시면서 읽었으므로 진짜 취하는 기분이었을 수도 있다)<br/><br/>책장 가까이 꽂아 두고 매 달마다 꺼내 보고 싶은 책이었다. 잊을 만할 때, 지금 계절엔 어떤 술이 어울리더라? 하면서 책을 펼치기도 전에 설레는 기분을 만끽하려 한다.<br/><br/>⋱⋰ ⋱⋰ ⋱⋰ ⋱⋰ ⋱⋰ ⋱⋰ ⋱⋰ ⋱⋰ ⋱⋰ ⋱⋰ ⋱⋰⋱⋰ ⋱⋰<br/><br/>🔖14. '백경증류소'는 실제로 소설 《모비딕》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술을 만든다고 한다. 라벨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우리의 술은 용기를 갖고 항해하듯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 용기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거대한 목표를 좇으며 한계를 넘어서려는 사람에게도, 일상의 소소한 것을 붙들며 매일 의미 있게 살아가려는 사람에게도. 찰랑찰랑, 술잔 속의 작은 파도가 힘내라고 속삭인다.<br/><br/>🔖15. 작심삼일이어도 괜찮다. 1년에 120번 새로 시작하면 되니까. 작심일일이어도 괜찮다. 매일매일 새롭게 시작하면 되니까.<br/><br/>🔖174. 어제의 파편화된 감정들을 분명한 글자로 다듬을 때면, 나는 발효 중인 약주에 증류주를 붓는 선인들의 마음이 된다. 그대로 두었으면 기억의 유통기한이 지나 상하거나 마음 한구석에 문드러졌을 감젓의 잔여물을 반듯한 글로 정제하며, 오래 두고 음미하고 싶은 향기로운 기억으로 탈바꿈시킨다.<br/><br/>🔖199. 점수라는 골치 아픈 잣대를 치워버린 어른의 술상 앞에서라면 그 어떤 오독도 근사한 예술이 된다.<br/><br/>#김혜경 #달마다알딸딸 #전통주 #에세이 #샘터 @isamtoh]]></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25/cover150/89464756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52518</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케첩 - [케첩 - 보림 창립 50주년 기념 그림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6989</link><pubDate>Fri, 17 Jul 2026 15: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69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318553&TPaperId=173969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9/34/coveroff/89433185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318553&TPaperId=173969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케첩 - 보림 창립 50주년 기념 그림책</a><br/>노인경 지음 / 보림 / 2026년 07월<br/></td></tr></table><br/>누구나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이들에게 필요로 하고 언제든 도움을 주며 늘 칭송받는 그런 사람. 여기 그렇게 스스로를 특별하다 생각하는 케첩이 있다(귀여워❤️). 세상 모든 음식에게 자기 자신을 나누며 보람을 느낀다. 열심히 베풀었는데 돌아오는 대접은?<br/><br/>'케첩 출입금지' 두둥. 예상치 못한 반응에 케첩은 주눅이 들고 더이상 밖으로 나가고 싶지도 않다. 방구석에 박혀 서서히 말라가는 케첩. 절친한 친구 마요가 다가와 케첩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걷고 마냥 걸으며 세상을 일상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마침내 케첩을 찾아온 소중하고 작은 친구들! <br/><br/>케첩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위대하지 않아도 특별해진 기분을 느낀다. 모두에게 칭송받지 않아도 어디든 내가 필요한 곳이 있고, 그곳의 좋은 친구들과 자신을 나누며 어우러지는 기쁨을 진심 다해 느낀다.<br/><br/>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 들 때, 외롭고 소외감이 들 때도 있지만 우리는 분명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중심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가치있게 빛나는 순간을 케첩을 통해 전하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단단한 종이를 자르고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차갑고 딱딱할 것 같은 종이가 주는 질감이 다채로운 색감의 귀여운 캐릭터들과 만나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따뜻함을 전한다. <br/><br/>변화가 없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친 나 같은 어른들에게나, 정체성을 찾아 고민을 반복하는 청소년에게나, 동심 가득 품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나 모두에게 다정히 읽힐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었다.<br/><br/>#노인경 #케첩 #내일의책 #협찬도서 #보림출판사 @borim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9/34/cover150/89433185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393451</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름 - [여름 (썸머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4037</link><pubDate>Wed, 15 Jul 2026 22: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40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190&TPaperId=173940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80/coveroff/k7921301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190&TPaperId=173940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 (썸머 에디션)</a><br/>이디스 워튼 지음, 민지현 옮김 / 머묾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여름이 훌쩍 다가온 시점에서 읽은 [여름]이란.. 읽기 전부터 기대감과 설렘 충만이었는데 다 읽은 지금은 기대만큼 자극적이지도, 뛰어나게 특별하지도 않은, 오히려 흔해 보이는 사랑 이야기였다. 이 책은 왜 이리도 사랑받으며 굳건히 위상을 지키고 있을까.<br/><br/>이 글이 쓰여진 시대 배경을 보면 인습과 전통 속에서 원하는 걸 원하지 못하고, 특히 표현하는 것은 금기로 여겨지던 여성의 욕망을 솔직하게 다룬 최초의 작품이라 한다. 얼마나 (그 당시)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을지! 출간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읽기에는 내용상으로 크게 임팩트 있진 않았지만 젊은 여성이 욕망하는 상대를 주체적으로 찾으려는 과정 중에 고뇌하는 심리 상황이나 사랑의 열병에 빠져 힘들면서도 달뜬 마음이 여름이라는 배경과 어우러져 소설 자체의 재미가 쏠쏠하다. <br/><br/>야만인의 삶을 살던 채리티를 데려와 후견인의 자격으로 살뜰히 키워 온 로열 씨, 어느 여름 갑작스럽게 나타나 채리티의 온 마음을 뒤흔든 젊은 건축가 하니. 열여덟 채리티에게 사랑을 느낀 노인 로열 씨는 단 한 번 실수를 할 뻔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을 한다. 그 마음에 역겨움을 느낀 채리티는 로열을 완전히 무시하며 하니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데.<br/><br/>처음에는 나 역시 로열 이 놈이 노망이 났나, 미쳤나 싶었지만 결국 채리티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준 건 로열 아니었나. 이럴려고 후원을 해온 거였다면 욕을 처먹어도 할 말 없을 놈이지만 일단 책의 내용만으로 본다면 그래도 나름(...) 젠틀해 보이기도 한다. 난 이미 세상 때를 너무 많이 탄 건지도 모르겠다. 정말 늘그막에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뜬 걸까? 하 그렇다고 하기에도 이미 많은 나이에 권위적인 위치에서의 심리가 작용하지 않았을까, 뭐 이런 속시끄러운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든다. 편을 들 수도 없고, 안 들자니 또.. 하...🙄 오히려 난 이 젊은 건축가 하니에게 더 화가난다. 채리티와의 밀회를 즐기면서 양다리라니. 어쩔 수 없는 약혼이었건, 의도했던 양다리였건 이 놈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 책임감 없는 나쁜 놈의 새끼.<br/><br/>성적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낸 문학이고, 자신의 주체성을 직시하는 대담한 여성상을 그린 문학이고는 모두 차치하고라도 일단 재미있게 읽히고 이런 저런 논란거리를 많이 던져주기 때문에 한 번으로 끝낼 책이 아닌 건 확실하다. 나 역시 스물에 이 책을 접했더라면 지금과 느끼는 바가 매우 달랐을 것 같다. <br/><br/>결말에 많은 호불호를 남기는 것 같은데 결국 소설이면서도 제일 현실적인 결말이 아니었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책이 그렇게 끝이 나기에 순간적으로는 부들부들 화나고 어이없기도 하지만 소설 속 채리티는 아직 소설에 계속 살아있지 않나. 책이 맺은 결말 그 이후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나는 그래도 채리티의 남은 인생이 무조건적으로 불행할 거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의 기로에서 원치 않는 선택을 하게 됐다 하더라도 그 길이 새로운 삶으로 이어줄 수도 있고, 미처 예상치 못했던 행복을 찾게 해 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택의 결과에 멈추는 게 아니라 인생은 계속 흐르니까, 그렇게라도 믿으며 채리티의 뒷 이야기를 간절히 응원한다.<br/><br/>⋱⋰ ⋱⋰ ⋱⋰ ⋱⋰ ⋱⋰ ⋱⋰ ⋱⋰ ⋱⋰ ⋱⋰ ⋱⋰ ⋱⋰⋱⋰ ⋱⋰<br/><br/>🔖209. 채리티는 가슴이 조여드는 것을 느꼈다. 환한 낮이 저물고 첫 어둠이 내려올 때면, 그녀는 늘 숨겨진 위협 같은 것을 감지했다. 그것은 마치 사랑이 사라진 뒤의 세상을 미리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언젠가 자신이 바로 그 자리에 앉아 사랑하는 이를 헛되이 기다리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br/><br/>🔖224. 지금 채리티를 압도하는 감정은 질투가 아니었다. 그러기에는 그의 사랑을 너무도 확신하고 있었다. 그것은 차라리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하니를 그녀에게서 멀리 끌어당기고 있을 그 모든 신비로운 유혹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것들에 맞서 싸우기에는 너무나도 무력한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었다.<br/><br/>#협찬 #이디스워튼 #여름썸머에디션 #머묾클래식 #머묾 @meomum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80/cover150/k7921301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8091</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의 여름은 문장이 된다 - [우리의 여름은 문장이 된다 - 일본 광고 카피로 만나는 사랑, 청춘, 인생의 장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83042</link><pubDate>Thu, 09 Jul 2026 19: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830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172&TPaperId=173830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48/coveroff/k7121301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172&TPaperId=173830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의 여름은 문장이 된다 - 일본 광고 카피로 만나는 사랑, 청춘, 인생의 장면들</a><br/>이시은 지음 / 빅피시 / 2026년 07월<br/></td></tr></table><br/>7월은 7월이다. 약한 장마까지 껴 있으니 날씨가 덥고 습해서 딱 죽겠다. 그랬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청량한 여름을 느낄 수 있었달까. 24년차 카피라이터 이시은이 수집해 온 일본 광고 카피를 읽는 건 이 여름의 큰 기쁨이었다. 일본 광고 속 오래 사랑받아 온, 혹은 어떠한 이유로 이시은 작가의 마음에 오래 품어 온 카피들을 일상의 경험과 함께 풀어낸 글을 읽으며 묘하게 벅찬 감정까지 느꼈던 것 같다.<br/><br/>'여름을 사랑하게 되는 데는, 한 줄의 문장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문장 역시 온전한 진실임을 깨달았다. 편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휘릭 넘기다가 멈칫 했던 순간들, 그 순간 속 미처 몰랐지만 내 맘 깊은 곳에 보관하고 있던 오랜 감정들이 선명해지는 그 느낌!!<br/><br/>완독을 하고 여러 날이 지났는데도 가장 선명히 기억 남는 문장은 일본의 청춘 로맨스 영화 &lt;썸머 필름을 타고!&gt;의 명대사 '우리들의 청춘은, 걸작이다' (私たちの青春は、傑作だ)였다. 그 문장과 영화의 포스터를 함께 보는 순간 왜인지 눈물이 찔끔 났다. (사실 지금도!) 사춘기에 접어들고 있는 딸아이 생각이 나기도 해서였고, 그 당시엔 절대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그저 존재만으로도 찬란했던 내 청춘이 떠오르기도 해서였다.<br/><br/>청춘은 정말 여름과 잘 어울리는구나. 덥고 습하고 짜증만 가득했던 내 지금 여름에 왠지 미안해지기도 한다. 좋은 것을 보려고 노력하고 반드시 좋은 점을 찾아내야 하는 직업병을 가진 카피라이터들의 시선을 닮고 싶다. 기억하고 싶은 카피들이 많아서 필사하기도 좋을 책이었다.<br/><br/>⋱⋰ ⋱⋰ ⋱⋰ ⋱⋰ ⋱⋰ ⋱⋰ ⋱⋰ ⋱⋰ ⋱⋰ ⋱⋰ ⋱⋰⋱⋰ ⋱⋰<br/><br/>🔖21. 고개를 들고 싶어도 자꾸 고개를 숙이게 되는 현실 속에서 불꽃의 힘을 빌려서라도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을 때가 인생에는 반드시 있다. 잠시나마 회피도 좋고 휴식도 좋다. 사람에게는 지금 자신을 누르고 있는 고뇌로부터 피난처가 필요하다. 그것이 영원한 피난이 아니고, 해결책이 아닐지라도.<br/><br/>🔖88. 나의 꿈을 빼앗는 나란, 어떤 '나'일까. 이 꿈을 이루기엔 너무나 게으른 나일 수도 있다. 자신감이 없어서  스스로 무리라고 단정 짓는 나일 수도 있다. 꿈을 이루며 사는 것은 소수일 뿐이라고 믿어버리는, 부정적인 나일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야 이룰 수 있는 꿈이라면 안 하고 말겠다며 쿨한 척하는 나일 수도 있다. 더 힘들어지기 전에, 미리 발을 빼는 나일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빼앗긴 채로 끝나야 하는 꿈이, 분명히 있다. 그것은 정말 최후의 선택. 어쩌면 이 카피는 그런 선택에 앞어 수많은 문제와 마주해 보지도 않고, 나의 나약함으로 내가 먼저 꿈을 놓아버리는 사람이 되지는 말자고, 스스로에게 경고하는 것 같았다.<br/><br/>🔖90. 내가 나를 우습게 보진 말아야지. 내가 나를 믿어줘야지. 이것은 나를 대하는 나의 태도, 나의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이므로.<br/><br/>🔖111. 불꽃이 우렁찬 소리와 함께 올라간다. 바다와 하늘 사이에도, 두 사람 사이에도. 올해도 이 도시에서는, 온갖 사이사이마다 감정의 불꽃이 터지는 소소한 여름밤의 축제가 열릴지도 모른다.<br/><br/>🔖317. 만약, 내 세계에 있는 것만 추구했다면 나의 세계는 겨우 그만큼이지 않았을까. 딱 내 집 평수만큼. 아니면 출퇴근길의 거리만큼. 내가 갈 수 있는 세계의 끝이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아는 것도, 여행에서 거둬들일 수 있는 수많은 수확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여행은 가본 곳을 계속 가는 것도 좋고, 안 가본 곳을 스리슬쩍 가는 것도 좋다. 좋아하는 곳을 꾸준히 좋아하는 것도 좋고, 좋아하지 않던 곳을 갑자기 좋아하게 되는 것도 좋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싶은 게 많은 걸 보면, 여행은 그냥 하는 것 자체가 나의 세계에 좋은 것인가 보다.<br/><br/>#이시은 #우리의여름은문장이된다 #빅피시 @bigfish_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48/cover150/k7121301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4815</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파김치 만화 클럽 - [파김치 만화 클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72666</link><pubDate>Fri, 03 Jul 2026 23: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726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74&TPaperId=173726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25/coveroff/89464233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74&TPaperId=173726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김치 만화 클럽</a><br/>허안나 지음 / 샘터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반복되는 일상과 과한 업무량에 지쳐 자주 쭈글쭈글해던 요즘이라 제목만 보고도 읽고 싶었던 책. 결론은 대대만족. 정말 좋았다. 작가는 온갖 시련과 고난을 겪고 일상의 의욕을 몸땅 상실한 채 파김치처럼 누워만 지내다가 '좋아하는 어떤 것'의 힘으로 다시 일어날 힘을 찾는다.<br/><br/>좋아하는 게 있는 삶이란 충만하다. 힘들고 지친 날에라도,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나서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거나, 그로 인해 행복과 만족감을 얻는다는 건 날 일으킬 힘이 된다.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삶은 내 일상 속 더 단단해지는 나를 만드는 길이기도 한 것이다.<br/><br/>나는 뭘 좋아하더라? 일단 책을 읽는다. 속도도 느리고 다양하게 읽진 못하지만 늘 챙겨 다니며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좋아하는 행위. 바빠서 요샌 시간이 잘 안나지만 등산도 좋아하고, 조용히 커피를 마시는 시간도 날 평온하게 만든다. 술도 사실 좋아하고, 어릴 적 배우고 오랜 시간이 지나 더듬거리는 수준이지만 피아노를 치고, 악보를 사고, 잘치려고 종종 연습한다. 거제에 살면서 자연에 가까워져 계절마다 화사함을 뽐내는 꽃을 좋아하게 돼서 어지간히도 돌아다니기도 했다. 쿄쿄. 나는 참 좋아하는 게 많은 인간이구나! 지금 매우 힘든 시기에 있으면서도 기특하게 잘 버텨내고 있구나,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떠올렸다.<br/><br/>작가는 경험을 토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라는 세상을 넌지시 보여준다. 챕터마다 주제에 걸맞는 만화를 추천하면서! 사실 책을 좋아하고 많이 사기도 하지만 '만화'라는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디진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추천한 만화책들 중 나름 선별해서 3권을 바로 구매했다. 어쩌면 내 일상의 충만을 이끌어주는, 이유 없이 좋은 것 중에 만화가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묘한 설렘이 든다.<br/><br/>⋱⋰ ⋱⋰ ⋱⋰ ⋱⋰ ⋱⋰ ⋱⋰ ⋱⋰ ⋱⋰ ⋱⋰ ⋱⋰ ⋱⋰⋱⋰ ⋱⋰<br/><br/>🔖14. 유일하게 나를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 것은 다름 아닌 만화였다. 현실이 아무리 똥밭이어도 만화를 읽는 순간만큼은 꽃밭으로 도망칠 수 있었으니까.<br/><br/>🔖21. 파만클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평생 모르고 지나갔을 감정들, 사람들, 그리고 이야기들을 만났다. 만화와 이야기의 힘은 때로 서로의 주름을 조금씩 펴주기도 했다.<br/><br/>🔖36. 잘하고 싶은 마음, 이기고 싶은 마음, 나보다 잘하는 애가 있다는 패배감,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 같은 것들을 요란하게 설명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그림을 그리는 뒷모습만으로 표현한 장면을 보고 있자면 숙연한 기분마저 든다.<br/><br/>🔖76. 당연한 얘기지만 책이나 앨범이 나왔다 한들 세상에 개 큰 변화는 없다. 근데, 나는 달라진다. 나는 이미 변화했다. 무엇을 세상에 내놓기 전과 후의 나는 다르다. 그렇게 자신을 조금씩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 아마 이랑도 그랬을 것이다. 비단 우리 두 사람분 아니라 수많은 청춘들이 그럴 것이다.<br/><br/>🔖79. 대단한 성공을 하지 않았어도, 세상에 개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았어도 그냥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거 아닐까. '아이고- 모르겠다. 방 정리나 해야겠다' 어떤 과거는 현재의 나를 계속 살게 한다<br/><br/><br/>🔖80. 요즘 같은 시대에 종이책으로 만화를 보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근데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어도 만화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이 마음은 도대체 뭘까?<br/><br/>🔖90. 10년을 해도 유명해지지 않으면 관둘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관두긴 왜 관둬? 유명해지거나 말거나.<br/><br/>#허안나 #파김치만화클럽 #샘터사 @isamtoh]]></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25/cover150/89464233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72561</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가 죽였다 - [내가 죽였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64638</link><pubDate>Tue, 30 Jun 2026 15: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646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771&TPaperId=173646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64/coveroff/k0121307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771&TPaperId=173646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죽였다</a><br/>정해연 지음 / 반타 / 2026년 06월<br/></td></tr></table><br/>작가가 정해연이라는 것밖에는 어떠한 정보도 없이 읽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접한 이 책은 작가의 네임 밸류 만큼이나 꽤 재미있었다. 알고보니 카카오페이지에 웹툰으로 연재되어 누적 400만부 기록을 세우며 7년 만에 종이책으로 복간되었다고 한다. 웹툰으로 보는 [내가 죽였다]는 또 얼마나 색다르고 재미있을까?!<br/><br/>양심의 가책 따윈 크게 없이 돈이 되는 일이라면 그저 하고 보는 속물 변호사 '무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형사 '여주'는 세 들어 사는 건물의 건물주 할아버지 권순향의 의뢰를 받고 사건에 휘말린다. 7년 전 이 건물에서 사고사로 처리된 젊은 남자는 사실 사고사가 아닌 타살이라는 것. 그리고 그를 죽인 건 바로 자신이라고! 지금이라도 죄를 고백하고 자수하기로 마음 먹은 권순향을 돕기로 한 무일은 바로 그날 저녁 건물에서 투신하는 권순향을 목격한다. 자백하기로 마음 먹은 날 자살이라, 무일과 여주는 이 사건 뒤의 커다란 수수께끼를 파헤치려 한 팀이 된다.<br/><br/>중간중간 발생하는 사건과 반전들에 손을 놓지 못하고 읽어내려 갔으나 결말까지 읽은 지금 돌아보면 전반적으로는 엄청 스펙타클하고 심장 쫄깃한 느낌은 아니었다. 독자를 놀라게 하는 부분은 분명 많았는데 약간은 슴슴했던 기분. 그런데 그 슴슴함 속에 단맛, 짠맛, 신맛, 매운맛이 고루 섞여 있는 다양한 맛의 이야기였달까. 확실히 드라마 한 편을 몰입해서 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br/><br/>여주와 무일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자칫 무거운 분위기를 밝혀줬고, 변상영 사무장의 모습도 상상하는 재미가 있는 정감가는 캐릭터였다. 윤홍길 팀장과 이상호의 서사가 짧다고 느껴졌는데,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니 혹시 더 들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야기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이번 소설은 캐릭터의 매력을 양껏 느끼는 재미가 더 컸던 것 같다.<br/><br/>\그 누구도 개인을 희생해서 국가를 지킬 수 없어요(p.209)<br/><br/>현 시점에서 약간은 씁쓸하게 음미되는 이 문장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끝내 강원도로 좌천된 여주의 모습을 에필로그로 작가는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넌지시 나타낸다. 이러면 나는, 후속작 [내가 죽이지 않았다]를 당장 주문하는 수밖에 어쩔 도리가 없다^^<br/><br/>⋱⋰ ⋱⋰ ⋱⋰ ⋱⋰ ⋱⋰ ⋱⋰ ⋱⋰ ⋱⋰ ⋱⋰ ⋱⋰ ⋱⋰⋱⋰ ⋱⋰<br/><br/>🔖173. 사람은 때로 거대한 두려움 앞에서 오히려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못하기도 한다. 어쩌면 애써 그 두려움을 모르는 척하는 것일지도.<br/><br/>🔖286. 그토록 찾아 헤매던 진실을 알았음에도 답답해져 오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이제 여주와 무일은 아무것도 모른 채 살던 평범한 세계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진실을 원한 대가다. 여주는 그 무게를 실감하는 중이었다.<br/><br/>🔖330. 경찰 내부의 누군가는 비리에 연루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경찰이다. 그러니 경찰은 경찰로서 잘못된 것을 수사하여 밝힌다. 그것에 다른 이유를 덧붙일 필요는 없다. 정치가 어쩌니, 경찰의 위상이 어쩌니 하는 것은 다 부수적일 뿐이다. 우리는 경찰이므로, 밝혀야 하는 것이 있으면 밝힌다.<br/><br/>#정해연 #내가죽였다 #반타 #오팬하우스 <br/>@ofanhouse.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64/cover150/k0121307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76482</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최소한의 습관 - [최소한의 습관 - 작은 시작으로 압도적 변화를 만드는 행동 공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53237</link><pubDate>Wed, 24 Jun 2026 2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532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410&TPaperId=173532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1/97/coveroff/k3121394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410&TPaperId=173532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소한의 습관 - 작은 시작으로 압도적 변화를 만드는 행동 공식</a><br/>로버트 마우어 지음, 장원철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06월<br/></td></tr></table><br/>연초에 계획했던 새해 다짐이나 목표, 변하기로 마음 먹었던 많은 습관들을 바꾸고 유지하고 있는 사람? 있겠지. 하지만 대다수가 새해 계획에서 실패한다. 나를 포함해서. 이유가 뭘까. 그리고 실패하지 않고 습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뭘까?<br/><br/>바꾸고 싶은 별로인 나의 모습이 몇 가지 있다. 새해마다 다짐을 하고 계획도 세워보지만 '작심삼일',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며 어쩔 수 없이 빠르게 포기하는 내 모습이 낯설지도 않다.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 보고 싶고,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싶고, 게으른 습관들도 몇 가지 바꾸고 싶은데 왜 이렇게 어렵냐고. 습관을 바꾸기란 원래 어려우니까? <br/><br/>아니. 이 책을 읽고 그건 오해라는 사실을 확연히 깨달았다. 습관 자체가 변하기 어려운 게 아니라 애초 내 계획이 틀렸다는 걸. 난 모든 걸 하루 아침에 바꾸려고 했다. 40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왔는데 하루 아침에 모든 게 바뀔리가 있나. 게다가 변화한 모습을 유지하려니 엄청난 에너지 소모와 잦은 스트레스로 3일을 버티다 중단하게 되는 거잖아...🙄<br/><br/>이 책에서는 정말 사소한 변화를 제안한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실패조차 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변화의 시작. 그 시작은 1시간 운동, 1시간의 스터디 이런 거창한 게 아니라 1분의 변화를 말한다. 1시간의 갑작스런 변화는 내 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진짜 큰 변화다. 스트레스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진정 변화하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야 할 의지력까지도 필요 없이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종국에는 달라진 모습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쓰고 보니 아무도 믿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책에서는 저자가 만난 내담자들의 예시와 적절한 통계를 활용해 완벽히 자신의 주장을 설파한다. 이 책을 진작 알았더라면.<br/><br/>연구에 따르면 한 시간 운동하는 것으로는 6시간 이상 앉아 있을 때 야기되는 위험성을 줄이지 못한다고 한다. 핵심은 운동 부족이 아닌 앉아 있는 그 자체인 것! 사실 장시간 앉아 있는 중에 잠시 일어나 숨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1시간 운동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린 너무 큰 목표만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채찍질 해온 게 아닐까? 하루 1분, 미미하지만 확실한!! 작은 발걸음으로 나도 오늘부터 변화해보려 한다.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br/><br/>⋱⋰ ⋱⋰ ⋱⋰ ⋱⋰ ⋱⋰ ⋱⋰ ⋱⋰ ⋱⋰ ⋱⋰ ⋱⋰ ⋱⋰⋱⋰ ⋱⋰<br/><br/>🔖7. 통념과 달리 개인이나 기업의 변화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나 동료를 충격 요법으로 몰아세울 필요도 없다. 앞으로 우리는 '습관을 바꾸기란 정말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트리고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보게 될 것이다. 변화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극한의 방법으로 대응해야만 찾아오는 것이 결코 아니다. <br/><br/>🔖23. 전체적인 틀을 새롭게 설계하려 들지 마라. 당장 개선시킬 수 있는 수백가지의 사소한 사항부터 찾아라.<br/><br/>🔖142. 작은 행동을 선택한 이유는 노력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끔 만들어 두려움을 우회하는 것이다. 행동이 쉬워야 뇌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 장애물을 뛰어넘어 목표에 이르는 길은 이후의 일이다.<br/><br/>🔖161.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절대 속도를 높이지 말아야 한다. 스몰스텝 전략은 철저히 자기 기준이다. 그러므로 실행하기가 두렵거나 자꾸 핑곗거리가 생긴다면 다시 돌아가서 해낼 수 있는 작고 쉬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br/><br/>🔖220. 제너의 이 이야기는 변화와 진보는 순간적인 깨우침을 통해 도약하는 것이라는 대중적인 믿음과 반대된다. 많은 철학자, 과학자, 예술가들이 신으로부터 영감이 오기를 기다리며 다락방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마침내 "유레카!"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다. 진보의 위대한 순간은 아주 작은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평범하기는 커녕 지루하기까지 하는 것에 혁명적인 변화의 씨앗이 숨어 있다. 아주 작은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렇게 하려면 배려, 상상력, 호기심이 필요하다.<br/><br/>#협찬 #로버트마우어 #최소한의습관 #자기계발 #북모먼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1/97/cover150/k3121394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19714</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 - [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43759</link><pubDate>Fri, 19 Jun 2026 16: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437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9593&TPaperId=173437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0/23/coveroff/k4721395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9593&TPaperId=173437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a><br/>이시은 지음 / 달 / 2026년 06월<br/></td></tr></table><br/>나는 종종 물거품에 빠질 때가 있다.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변변찮을 때, 남들은 저만치 앞서나가는 것 같을 때, 이 방향이 맞는지 계속 의심스러울 때 등등 하고 있는 많은 일이 물거품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때가 '종종' 있다. 표면적으로 보여져야만 성과로 보이고 그로써만 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고 여겨지는 태도는 모두를 참 피곤하게 하는데 어쩔 수 있나. 도태되지 않으려면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지만 열심히 살자 다짐하면서도 힘들 때가 매우 많단 말이야.<br/><br/>여기 광고계에 24년간 몸담은 저자 이시은 님의 다정한 에세이가 있다. 빡시기로 유명한 광고계에서 24년을 버틴 사람이라면 엄청난 카리스마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막연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저자도 자주 물거품이 되는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니 사람은 모두 저마다의 힘듦을 안고 사는구나 싶었다.<br/><br/>그녀의 일과 가정, 추구하는 가치관과 인생의 방향 같은 것들을 설핏 보았다. 아주 다정하고 따뜻했다. 진부하지만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를 거창한 데서 찾지 않았기에 더 좋았다. 그저 주어진 하루를 '그냥' 성실히 살아낸 것. 단지 그 이유라고만 하기엔 취향이 꼭 닮은 남편이 곁에 있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다. 힘들어 죽겠는 날에도 가족의 존재로 그녀는 고단함을 이겨내고, 또 무심히 하루를 보낸다.<br/><br/>목표를 향해 달리고 남을 짓밟고 나아가는 게 아니라 무던한 마음과 시선으로 금세 잊고 이겨낸다. 물거품에 발악하다 잠식되는 게 아니라 스치듯 지나가는 것. 스스로를 '둔해서'라고 표현했지만 실은 그런 마음과 태도가 단단한 일상을 지탱해주는 것 같았다. 나 역시 책을 두 발 단단히 지탱할 수 있는 마음을 놓는 곳을 떠올려 보았다. 어떤 물거품이 와도 거품 물지 않고 무던히 보내줄 수 있도록. 물거품아 와라, 다 이겨주마. (자주는 오지 마...)<br/><br/>⋱⋰ ⋱⋰ ⋱⋰ ⋱⋰ ⋱⋰ ⋱⋰ ⋱⋰ ⋱⋰ ⋱⋰ ⋱⋰ ⋱⋰⋱⋰ ⋱⋰<br/><br/>🔖27. 이런 노력이 얼마나 필요가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이 일로 돈을 받고 있는 이상 프로답게, 진지하게.<br/><br/>🔖52. 지금까지 해온 것을 계속하는 것이, 바쁜 나에겐 최선이었다.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1년은 금방이었다. 버티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둔하고 바빠서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세상 일에도 인간관계에도 둔해질 정도로 하루하루 꽉 채워서, 의도치 않게 꾸준히.<br/><br/>🔖70. 언젠가 육아 선배가 얘기했었다. 일하고 집에 와서도 스트레스에 짓눌려 있을 때, 거실에서 들리는 아이 웃음소리에 모든 것을 잊게 된다고. 저 웃음소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고.<br/><br/>🔖214. 꽃은 반드시 시든다. 사람의 체력도 마찬가지다. 내가 시들었을 때 누가 나에게 햇빛과 물과 영양을 주면서 다시 우뚝 서기를 바랄까. 회사가 그럴까. 나의 업무가 그럴까. 답은 아무도 그래주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내가 나를 덜 시들게 해야 한다. 햇빛에 나를 데려다놓고 물로 촉촉하게 만들고, 때에 따라 영양분을 흡수시켜야 한다.<br/><br/>🔖263. 천재인 것만이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만이 재능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할 수 없는 성실함. 그것은 내가 어디서든 잘해 나갈 수 있는 미천이라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하든 성실하게, 나의 성장을 혼자 즐기면서.<br/><br/>#이시은 #물거품에거품물지않기 #달출판사 @dalpublisher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0/23/cover150/k4721395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502367</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썸머의 게스트하우스 일기 - [이태원 사는 대만 여자, 썸머의 게스트하우스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38179</link><pubDate>Tue, 16 Jun 2026 15: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381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9722&TPaperId=173381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6/14/coveroff/k0221397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9722&TPaperId=173381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태원 사는 대만 여자, 썸머의 게스트하우스 일기</a><br/>썸머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6월<br/></td></tr></table><br/>키득거리며 읽다가 어느새 코끝이 찡해져 눈물이 똑.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키득키득. 사람 냄새 가득한 썸머의 게스트하우스 운영기!!!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아니, 이렇게 간단히 재미있다고 해도 되나? 갖은 시련과 고난을 겪고 해탈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투와 항시 준비되어 있는 유머러스함으로 읽는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켜 이야기에 쏙 빠져들게 만든다. 그런데 그 내용이 웃으며 넘기기엔 괜시리 미안해질 만큼 기상천외하단 말이다.<br/><br/>이태원에서 7년차 게스트하우스 호스트로 지내는 대만 여자 썸머. 이 저자의 주변엔 어찌 이렇게도 다양하고, 희한하고, 따뜻한 사람이 많을까. 은근 부럽기도 하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별의 별 각국의 손님들을 마주한 에피소드를 들으면 멈칫해진다. 귀신보다도 무서운 건 사람이라 했던가. 기막힌 사람들의 이야기에 소스라쳤지만 책을 덮고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정이 넘치는 따뜻한 손님들 이야기다. 그런 손님들이 주고 가는 에너지로 어떤 날의 고단함은 웃어넘길 수 있는 거겠지. <br/><br/>가볍게 읽을 책이라 생각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재미있고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라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읽었다. 단독 펜션을 운영 중인 나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작가 사이에서 오는 동질감이나 공통점도 있었지만, 차이점도 무척 많았는데 나는 엄두도 내지 못할 쇼킹한 일들을 숱하게 겪고 넘기며 단단해졌을 작가에게 부러움 반 존경심 반 ! 나 진짜 썸머 님의 게스트하우스에 꼭 투숙하고 싶다. 언젠가, 반드시 💪🏽<br/><br/>⋱⋰ ⋱⋰ ⋱⋰ ⋱⋰ ⋱⋰ ⋱⋰ ⋱⋰ ⋱⋰ ⋱⋰ ⋱⋰ ⋱⋰⋱⋰ ⋱⋰<br/><br/>🔖186. 늘 '세상은 넓고 기괴한 일들은 많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왔지만,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한 뒤에야 진정한 '세상에 이런 일이' 체험 캠프에 입소한 기분이었다. 기상천외한 능력을 가진 온갖 엉뚱한 사람들을 상대하며 처음에는 화가 나서 경 찰을 부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저 허허로운 웃음 한 번으로 털어버리고 만다. 3,000일 가까운 시간 동안 어떤 마법이 우리의 숙소 운영 방식을 바꿔놓은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바뀐 건 점점 해탈해가는 우리의 마음뿐이었다<br/><br/>🔖269. 우리 엄마가요, 난 유니콘이라고 했어요. 달릴 수도 있고, 날 수도 있대요. 남들이랑 다르게 생겼지만 아주 예 쁘고요!<br/><br/>🔖271. 아무리 기상천외한 게스트를 만난다 해도 낙천적인 마음과 유머는 잃지 말자고!<br/><br/>#썸머 #썸머의게스트하우스일기 #인플루엔셜 @influential_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6/14/cover150/k0221397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261403</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케어리스 피플 - [케어리스 피플 - 책임, 공감, 원칙이 사라진 거대 플랫폼 기업의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31259</link><pubDate>Fri, 12 Jun 2026 2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312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601&TPaperId=173312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52/coveroff/k1421386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601&TPaperId=173312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케어리스 피플 - 책임, 공감, 원칙이 사라진 거대 플랫폼 기업의 세계</a><br/>세라 윈윌리엄스 지음 / 디플롯 / 2026년 05월<br/></td></tr></table><br/>경악 그 자체. 이 모든 게 정말 실화인가요? 현재를 사는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 뉴질랜드 출신 변호사 출신이었던 저자는 페이스북의 초창기 시절부터 그 막강함을 인지하고 동경했으며 스스로 기회를 잡아 페이스북에 입사한다. 공공정책 담당자로 7년간을 일하며 최고 관리자들 최측근에서 일하며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점을 적나라하게 회고한다.<br/><br/>세계와의 연결, 소통, 하나됨을 중요시하며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던 페이스북 그 뒷모습을 지켜보며 씁쓸하면서 또 두려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기업이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면 기업을 이끄는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회사를 이끌어야 할까. 특히 전세계적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모두에게 여러가지 영향을 불러 일으키는 페이스북 같은 회사는 제대로 된 원칙을 통한 도덕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감, 다양한 타인에 대한 공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거대 기업을 이끄는 CEO가 제대로 된 원칙조차 없다면? 그때그때 자신이 옳다고 믿는 판단만을 고수하며 그에 따른 책임은 회피한다면? 힘이 강해질수록 주변에 바른 말 해주는 이는 없다면?<br/><br/>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킬지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던 초창기 때는 실수라고 넘길 수 있더라도 지금 더이상은 안 된다. 과연 그들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고, 기업의 활동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을 다룰 제대로 된 법적 제재조차 없는 초기 단계에서 브랜드를 대할 때의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게 된다. <br/><br/>마크 저커버그가 금지하고 싶어하는 책이라는데 백 프로 공감. 그럴수록 우린 더 읽어야지! 두께가 꽤 있지만 참 재미(?)있고 열 받는다. 열 받는데 중도하자 할 수가 없다. 저자의 고발이 왠지 이 책으로 다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느껴지는 건 괜한 기분탓일까? 고난 많은 그녀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든 용기를 얹고 싶다. <br/><br/>⋱⋰ ⋱⋰ ⋱⋰ ⋱⋰ ⋱⋰ ⋱⋰ ⋱⋰⋱⋰ ⋱⋰ ⋱⋰⋱⋰ ⋱⋰⋱⋰⋱⋰<br/><br/>🔖160. "잡혀갈 몸뚱이 하나가 필요해요." 숨이 막힐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직원을 감옥 보내는 일을 어떻게 경영진이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건가? 마치 세금 같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의 일부인 양 말이다(물론 세금은 어떻게든 피하려 애쓰면서). 모두 이것을 "완화 전략"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경우에 완화란 결국 체포될 몸뚱이를 찾는 것이었다.<br/><br/>🔖208. 이쯤 되자 나는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페이스북의 리더십은 결혼식 들러리, 절친, 이웃, 전 연인으로 얽힌 인맥에 그물망을 중심으로 형성된다는 사실을. 그들의 충성은 어떤 이념이나 가치관보다 자신들의 부족을 향하는 듯 보였다. 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서로 같이 얽혀 있다. 그들은 서로를 고액 연봉을 받는 자리에 앉혔고, 서로의 승진과 보너스를 책임졌다. 소수의 밀착된 집단이 수십억 명의 주의를 형성하는 일에서 갈수록 큰 책임을 떠맡고 있었다. 그들의 취향이 곧 정책이 되었다.<br/><br/>🔖219. 마크는 우리가 수년에 걸쳐 다듬어온 절차를 그때그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판단으로 대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어떤 형태의 책임성도 없어 보였다. 게다가 거의 모든 사례에서 그의 결정이 페이스북의 사업적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진다는 점을 알아차리기가 어렵지 않았다. 정부를 달래서 성장을 이어가려는 방향성이 드러났다는 얘기다.<br/><br/>🔖484. 정말로 이렇게까지 될 필요는 없었다. 이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 거대한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7년간 지켜보며 가장 크게 깨우친 사실은 한마디로, 다른 선택이 충분히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모든 것을 다르게 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의 파괴적 측면 대부분을 바로잡을 기회가 중요한 분기점마다 있었다. 다른 길은 분명 존재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이 그들 자신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길이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 더 나아졌을 것이다.<br/><br/>#세라윈윌리엄스 #케어리스피플 #디플롯 @dplotpres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52/cover150/k1421386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15237</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네, 빛의 순간들 - [모네, 빛의 순간들 - 100개의 대표작으로 만나는 클로드 모네의 모든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20691</link><pubDate>Sat, 06 Jun 2026 2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206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9770&TPaperId=173206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13/coveroff/k93213977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9770&TPaperId=173206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네, 빛의 순간들 - 100개의 대표작으로 만나는 클로드 모네의 모든 것</a><br/>박송이 지음 / 빅피시 / 2026년 05월<br/></td></tr></table><br/>모네 모르는 사람 없잖아. 인상파를 이끈 인상주의의 아버지! 모네 서거 100주년 기념으로 빅피시 출판사에서 출간된 [모네, 빛의 순간들]을 감명 깊게 읽었다. <br/><br/>모네의 삶을 조망하며 연대기 순으로 모네의 전일생과 작품을 함께 설명한다. 모네의 작품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정말 너무 좋았고! 어둡게, 작게 실린 게 아니라 큼직큼직하게 질 좋은 종이에 담겨 있어 작품을 더 생생히 감상할 수 있었다. 물론 실제로 보는 것만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정말로, 참 좋았다.<br/><br/>여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 건 두 말할 것 없이 좋았지만, 그보다 더 강력하게 기억에 남는 건 모네의 집념과 열정이 내게 특별하게 다가왔다는 점이다. 지독한 가난, 사랑, 성공 뒤에 잇따른 일상,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 서서히 잃어가는 시력. 삶의 오르막 내리막을 다 겪으면서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작품에의 열망은 지금 내 모습을 되돌아 보게 만들었다. 혹평으로 시작된 '빛'을 포착해 내기 위한 노력이 그 당시 많은 이들의 눈에는 얼마나 허황된 집착으로 보였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온전히 이해하고 끝까지 밀어 붙이는 집념은 진심으로 멋져 보였다. <br/><br/>빛을 포착하려는 다양한 시도의 그림 중 몇몇은 예술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에겐 '으잉?'스러운 그림도 있었음을 솔직히 밝힌다. 세상 모든 예술이 반듯함, 정교함, 완벽함만으로 평가되지 않듯이 잘그리는 것 그 이상의 이끌림, 시대의 흐름, 성장 환경 등 많은 요소들로 당대, 후대에 평가되겠지. 결국 '정답'이라는 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유 없는 몰입을 주는 작품은 좋은 예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모네의 그림처럼. 대부분의 작품이 화사하고 눈부시게 느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더 모네에게 가까이 다가간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좋았다.<br/><br/>⋱⋰ ⋱⋰ ⋱⋰ ⋱⋰ ⋱⋰ ⋱⋰ ⋱⋰ ⋱⋰ ⋱⋰ ⋱⋰ ⋱⋰⋱⋰ ⋱⋰<br/><br/>🔖68. 모네가 정교한 묘사를 포기한 것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버렸기 때문이다. 배와 그 위의 사람, 저 멀리 공장의 굴뚝을 자세히 그리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의 빛'은 이미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 이곳에서 내 눈에 맺힌 인상을 담아냈다. 움직이는 자연의 '인상'을 빠르게 포착한 속도감은 그림 위에 거친 붓자국으로 남아 있다.<br/><br/>🔖160. 경제적 여유는 모네의 창작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이전까지는 '팔릴 만한 소재'를 고려해야 하는 현실적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나, 이제는 자신의 일상과 가족을 예술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 수 있는 지위를 얻게 된 것이다.<br/><br/>🔖234. 모네는 종종 매끈하게 다듬어진 결과물보다 그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곤 했다. 어쩌면 그는 거울 속에서 무너져 가는 듯 보이는 자신의 얼굴을 억지로 완성하려 하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의 위태로움을 남겨두고자 했을지도 모른다. 미완의 흔적을 그대로 품은 이 초상은 역설적으로 화려한 수식어를 걷어낸 인간 모네의 가장 정직한 뒷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거친 붓 자국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클레망소의 선택은, 거장이 세상에 남기고자 했던 마지막 진심을 온전히 다음 세대에 전하는 가교가 됐다.<br/><br/>🔖265. 마침내 그가 추구하던 아름다움은 전 세계 사람들을 설득시켰고 거장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그는 늘 자신을 그저 '정원사'일 뿐이라고 답했다. 모네는 캔버스 위에 자신만의 세상이라는 정원을 평생 전력을 다해 가꿔왔고, 그 치열한 과정은 작품이라는 이름으로 남겨졌다. 그가 가꾼 정원의 빛은 이제 캔버스를 넘어 우리 삶을 비추는 영원한 색채가 됐다.<br/><br/>#박송이 #모네빛의순간들 #빅피시 @bigfish_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13/cover150/k93213977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61387</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시 감각 - [도시 감각 - 디자인은 어떻게 도시를 움직이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12258</link><pubDate>Tue, 02 Jun 2026 0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122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8630&TPaperId=173122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4/88/coveroff/k9321386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8630&TPaperId=173122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시 감각 - 디자인은 어떻게 도시를 움직이는가</a><br/>김지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우리가 일상을 영위하는 삶의 터전으로써의 공간, 도시에 살면서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도시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고마운 책이다. 같은 공간, 같은 풍경을 바라보아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각에 따라, 각자가 느끼는 건 천차만별일 터! 좀 더 나은, 조금 더 색다른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여기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br/><br/>그저 흔해서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은 도시의 많은 면면에 사실은 엄청난 디자인들이 숨어 있다. 길 위, 손 안, 골목과 동네, 경계 없는 공동, 열린 예술. 다섯 가지 큰 주제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 글은 도시를 충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br/><br/>모두가 쉽게 인식하는 노란 표지판과 빨간 우체통부터 만년 스테디셀러 곰 인형과 북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시킨 펭귄 북스, 도시의 다양한 상점과 오픈 스튜디오, 장인과 공예품까지. 종잡을 수 없는 각양각색의 주제들에 관한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말하고자 하는 최종의 목표가 슬쩍 보이는 것도 같다. <br/><br/>우린 이렇게 많은 디자인 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 그 감각을 오롯이 느끼는 건 그냥 흘려 보지 않겠다는 노력과 의식이 필요하다. 여행을 가야만 여행이랴, 매일 누리는 내 곳곳의 디자인을 의식하고 집중해서 바라보려는 태도를 지닌다면 반복되는 하루의 시간이 단단하고 충만한 새로움으로 다가올 것이다.<br/><br/>관심을 가지는 순간 발견하게 되는 가치.(p.327) 지금 당장 주변을 둘러 봐도 오랜 시간에 걸쳐 누적된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 물건들이 많은 것 같다. 멀리만 바라보지 말고 더 가까이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내일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나서서 느긋하고 약간은 더디지만 깊게, 내 도시의 일상을 바라보아야지.<br/><br/>⋱⋰ ⋱⋰ ⋱⋰ ⋱⋰ ⋱⋰ ⋱⋰ ⋱⋰ ⋱⋰ ⋱⋰ ⋱⋰⋱⋰ ⋱⋰⋱⋰<br/><br/>🔖4. 도시는 어디에나 있지만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도시'는 어디에나 있지 않다. 온몸의 감각을 총동원해 애써가며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다. 버스 대신 도보로 여행하며 밀도 높은 도시 틈새의 풍경을 즐기려는 마음, 온라인 쇼핑몰과 지역 상점을 균형 있게 이용하려는 의식, 식재료를 가급적 동네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려는 태도와 일상에 필요한 물건들은 직접 만들고 꾸며보려는 의지처럼 기술을 연마하듯 각자의 방식대로 쌓아가는 일상의 작은 실천들이 공간과의 상호 관계를 만들어내며 도시 속에서 온전한 '나'로 살아가게 한다.<br/><br/>🔖64. 낙서화는 소리가 나는 그림이다. 그 리듬은 쌓이고 쌓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한다. 너무 많은 소리는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우리가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만 가졌다면 도시는 훌륭한 하모니를 만드는 오케스트라가 될 것이다.<br/><br/>🔖95.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말이죠. 많은 이들이 살고 있는 런던 같은 대도시에는 허물지 않아도 좋을 신기한 것들이 정말 많아요. 지나친 개발은 물론 아름다운 물건들을 과도하게 생산하는 것도 우리 땅의 고통을 주는 일이에요.<br/><br/>🔖328. 예상치 못한 발견의 기쁨을 진정으로 누릴 수 있는 자는 그 우연한 발견을 자신에게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해석하고 추론하며 의미를 찾아가는 자이다.<br/><br/>#김지원 #도시감각 #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4/88/cover150/k9321386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48895</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웨딩 피플 - [웨딩 피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9687</link><pubDate>Wed, 27 May 2026 13: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96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8403&TPaperId=172996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19/coveroff/k7321384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8403&TPaperId=17299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웨딩 피플</a><br/>앨리슨 에스파흐 지음, 김보람 옮김 / 북로망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남들의 시선에 갇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제대로 돌아본 적 없는 모두에게 추천하는 소설! <br/><br/>치열한 제작사 경쟁에서 소니 픽처스가 영화 판권을 선점한 화제작이 바로 이 소설이다.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가디언》, 《타임》 선정 올해의 책, 굿리즈 독자 선정 최고의 소설 등 화려한 수식어는 접어 두더라도 위트 넘치고 따뜻한 치유 소설.<br/><br/>대학에서 시간 강사로 일하고 있는 피비는 완벽한 남편 맷과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가지려는 시도가 매번 좌절되고 그 균열 속에서 어긋난 관계는 어느새 돌이킬 수 없어졌다. 남편은 끝내 그들과 서로 친했던 동료 미아와 바람을 피고!! 모든 걸 다 잃었다고 생각한 피비는 생을 마감하려 호화로운 호텔에 투숙한다. 100만 달러를 들여 엿새동안 결혼 주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라와 게리 커플을 마주하며 투숙 첫 날 생을 마감하려 했던 계획이 틀어지고, 낯섬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며 피비의 인생은 점점 변화하는데.<br/><br/>우연한 만남으로 결혼식 신랑 신부와 하객들과 정을 나누게 되는 피비는 그들 각자의 진심을 듣게 되고, 그들과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나누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진다. 어쩌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온전한 나의 모습을 바라 볼 시간조차 없었던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이야기. <br/><br/>완벽하지 못한 이 빌어먹을 내 모습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p.333) 불안하고 두렵다면 작은 것에서부터 내 마음을 진솔하게 꺼내 보는 것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낯선 상황에서 완벽한 이방인이 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와 서서히 스며드는 우정,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인생에서도 내 선택을 믿어보는 마음까지! 아주 다양한 감정을 내게 남긴 이야기. 우당탕탕 시끄럽고 화려했던 그들의 결혼 주간에 생뚱맞게 낀 피비가 서서히 스며들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갔듯이 나도 함께 결혼 주간을 보내고 나니 복작복작하고 다정한 소음이 아직 내 귓가에 남아 마음을 울린다. 피비와 라일라, 게리와 짐 모두를 위해 오래 축복을 빌어주고 싶다.<br/><br/>⋱⋰ ⋱⋰ ⋱⋰ ⋱⋰ ⋱⋰ ⋱⋰ ⋱⋰ ⋱⋰ ⋱⋰⋱⋰ ⋱⋰⋱⋰⋱⋰<br/><br/>🔖60. 내 말은 그냥 이야기를 아름답게 만드는 게 꼭 결말이 아니라 전개 방식일 수도 있다는 거야.<br/><br/>🔖147. 이런 게 낯선 사람에게 받을 수 있는 선물이구나, 피비가 깨닫는다. 무슨 말이든 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는 자유로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니까! 남자는 피비를 모르고 앞으로도 영원히 피비를 모를 것이다.<br/><br/>🔖176. 피비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 늘 인생을 사랑하고 또 증오했다. 인생이 너무나 예측 불가능하다는 이유, 한순간에 모든 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금 전만 해도 남편에게 저녁 식사로 뭘 만들어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으로 들어온 남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어제만 해도 호텔방에서 홀로 죽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낯설고 아름다운 이들과 함께 요트를 타러 갈 준비를 하는 것 또한 인생이다.<br/><br/>🔖238. "학생들을 보면 스스로를 끝없는 슬픔에 빠뜨리는 주인공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피비가 말한다. "젊은 애들한테는 고결해 보이나 봐요, 그런 게." <br/>"정말로 대단한 행동은...... 어떻게든 샤워를 하고 장 보러 나가는 거라는 사실을 애들은 잘 모르겠죠." 둘이 웃는다.<br/><br/>🔖309. 암튼, 정상은 아니에요. 아줌마는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너무 신경 써요. 몇 시간이나 고민한다니까요, 뭘 입고 나갈지...... 아니 화장실에 가면서요! 완전 시간 낭비잖아요.<br/><br/>🔖333. "나 자신으로부터 구원받고 싶었던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런 걸 바라는 사람은 없어! 우리가 바라는 건 단 하나, 벌거벗은 채로 서서, 이 빌어먹을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도 된다는 허락이죠." 피비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피비가 원하는 것, 늘 바라욌던 게 바로 이것이었다. 책을 읽고 싶을 때 읽는 것, 슬플 때 슬퍼하는 것, 무서울 때 무서워하는 것, 화가 날 때 화를 내는 것, 지루할 때 지루해하는 것.<br/><br/>#협찬 #앨리슨에스파흐 #웨딩피플 #북로망스 @_book_romance]]></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19/cover150/k7321384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21945</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 [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 우리가 서로를 적이라 믿게 만드는 마음의 함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3264</link><pubDate>Sat, 23 May 2026 18: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32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353&TPaperId=172932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23/coveroff/k8121373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353&TPaperId=172932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 우리가 서로를 적이라 믿게 만드는 마음의 함정</a><br/>커트 그레이 지음, 제효영 옮김 / 김영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두께가 있고 전문적인 내용이라 읽는데 오랜 시간 걸리긴 했지만 막상 읽다보면 어렵진 않고 매우 재미있다. 특히 요즘은 흑 아니면 백, 내 생각과 다르다면 적으로 쉽게 치부해버리는 현상이 워낙 많지 않나. 우리 모두가 분노하는 이유를 도덕적 관점에서 가설을 세워 입증하는 방식의 책이다. 분노의 원인을 이렇게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일이 있었던가. 정말 흥미로웠다!<br/><br/>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고 작가는 분노의 원인을 '위협'에서 찾는다. (매 챕터마다 띠용!하는 주제가 나온다. 분명 그럴싸한데 읽기 전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랄까. 난 얼마나 편견에 휩싸여 있었던지!)<br/><br/>사람은 어떤 포인트에서 위험을 느끼는가? 위험성에 대한 판단이 인간의 본성과 삶에 막대한 영향을 드러낸다고 한다. 실제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처럼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일부 무식하게도 여긴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 자꾸 엉뚱한 의견을 내놓고 헛소리를 한다고 느낀다는 것. (ㅋㅋㅋ)<br/><br/>이 책으로 깊이 있게 분노의 근원을 따라간 사람은 깨닫게 된다. 정치 성향이 다르거나, 가치관이 달라 나와 언쟁을 일으키는 사람 역시 사실은! 나와 비슷한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위험'을 느끼는 포인트가 달라 각자의 의견이 나뉘지만 실은 모두가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거라는 걸. 그리고 이 위험 모두 객관적인 지표가 아닌 각자의 경험과 신념에 따라 다르게 지각되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 위험을 다르게 판단하고, 의견이 갈리고, 분노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br/><br/>분열과 혐오가 기본이 된 세상에서 상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능력은 꽤 까다로운 기술이라 고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와 같은 생각만을 가진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세상이 정말 아름다울까?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다채롭게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거 아닐까. 원인을 알면 해결 방법이 보인다. 내 관점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이 세상을 얼마나 다정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런 세상은 제법 기대가 되는데??!!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하며 흥미롭게 읽었지만 읽은 후 생각을 정리하려고 글로 적어보니 훨씬 더 재미있고 유익했던 독서였다는 기분이 든다. 편 가르기가 취미인 사람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다.<br/><br/>⋱⋰ ⋱⋰ ⋱⋰ ⋱⋰ ⋱⋰ ⋱⋰ ⋱⋰ ⋱⋰ ⋱⋰ ⋱⋰ ⋱⋰⋱⋰ ⋱⋰<br/><br/>🔖35. 자신과 정치 성향이 같은 사람들은 선거에서 합리적인 숙고 끝에 최상의 후보를 선택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상대편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부화뇌동한다고 여긴다. 진보 성향 언론들은 보수주의자를 곧잘 속아서 자신에게 아무 도움도 안 되는 후보에 투표하는 시골 촌뜨기로 묘사하고, 보수 성향 매체들은 진보주의자를 멍청하고 현실감이 떨어져서 실생활과 맞지 않는 정책에 표를 주는 도회지 인간들이라고 표현한다.<br/><br/>🔖283. 고통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깊은 욕구는 모든 인간의 공통점이다. 이를 토대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도 그 역시 위험하고 해로운 걸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정치 성향이 어느 쪽이든 위험성이 도덕적 판단의 바탕이며, 이는 상반된 도덕적 입장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공통언어다. 자신이 보기에 부도덕한 일을 옳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저 사람은 무엇을 위험하고 해롭다고 느끼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br/><br/>🔖492. 도덕적 겸손함은 자신의 도덕적 판단을 고수하면서도 자신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알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줄 아는 태도다.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확신하는 도덕적 판단도 타당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 즉 상대방의 도덕적 판단이 자신과 다르더라도 그 판단 역시 진정성이 있음을 수긍하는 것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파괴적인 의도로 그런 주장을 펼치는 거라는 단순한 억측을 거부하는 것, 알고 보면 모두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아는 것이 도덕적 겸손함이다. 내 생각과 '대립하는' 사람도 같은 인간으로서 동일한 도덕 정신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 위험을 피하고, 방지하고, 이미 발생한 피해를 벌충하려는 똑같은 마음으로 각자 도덕적 판단을 내린다.<br/><br/>#커트그레이 #나와당신은왜분노하는가 #김영사 @gimmyoung]]></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23/cover150/k8121373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82345</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농담에 진심 - [농담에 진심 - 우리에게는 서로를 우습게 위로할 권리가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0174</link><pubDate>Thu, 21 May 2026 2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01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8711&TPaperId=172901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42/coveroff/k3821387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8711&TPaperId=172901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농담에 진심 - 우리에게는 서로를 우습게 위로할 권리가 있다</a><br/>곽민지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저녁 시간 잠깐의 짬에 티비 프로그램을 선택하려다 보면 요새 참, 몇 가지 틀로 나뉘어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애초에 티비를 잘 보진 않지만 요새 유독 이혼 관련, 육아 관련, 연애 관련으로 몰려 있는 느낌? 그중에서 이혼과 육아 관련 프로그램은 스트레스를 유발해서 손이 안 간다ㅋㅋㅋ 내 삶도 지치고 힘든데 남의 고충과 트라우마까지 안을 힘이 도저히 나질 않는 것이다. 열심히 볼 만한 걸 고르다가 결국 선택하는 건 하하호호 머리 아프지 않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웃으면 힘이 잠시나마 나니까.<br/><br/>"우리에게는 서로를 우습게 위로할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예능을 만들고 팟캐스트 &lt;비혼세&gt;를 운영하고 있는 방송 작가이자 에세이스트. 작가 소개에서 지금까지 출간한 책들의 제목만 봐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 정말 농담에 진심인 분이구나! 나이가 같아 친구 이야기 듣는 것처럼 편한 마음으로 키득거리며 읽었다.<br/><br/>어떻게 매일 웃을 수만 있겠나. 그리고 어찌 매일 즐거울 수만 있을까. 비슷비슷하게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도 결국 웃음을 택할 줄 아는 사람은 생각이 없어서도 아니고 성정이 가벼워서도 아니라 굉장히 지적이고 용감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저앉기를 선택하기는 오히려 쉽다. 거대한 슬픔 속에서도 한 줄기 웃음을 찾아내는 것은 거의 재능의 영역이라구. 강인한 삶의 의지가 느껴진다. 강인한 사람의 글을 읽을 수 있는 건 나에게도 행운이다. 항상 농담을 찾아 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br/><br/>일상에서의 재미를 잃은 사람, 슬픔 속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꼭 건네고 싶은 작지만 깊이 있는 '농담' 같은 책.<br/><br/>⋱⋰ ⋱⋰ ⋱⋰ ⋱⋰ ⋱⋰ ⋱⋰ ⋱⋰ ⋱⋰ ⋱⋰ ⋱⋰ ⋱⋰⋱⋰ ⋱⋰<br/><br/>🔖13. 자괴감 가질 필요 없어요. '나는 왜 재미있는 것만 좋아하지?' 재미있는 것만 좋아하니까 지금까지 해낸 일도 많을 거예요. 충동으로 시작했지만 그래서 새로운 길이 열리기도 하잖아요. 대신 재미없는 일이지만 해내야만 할 때 해낼 방법을 찾으면서 지내면 돼요.<br/><br/>🔖16. 물론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나는 또 나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또 그렇게 울면서 수습하고 나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야. 세상은 넓고, 재미있는 일은 늘 있어!<br/><br/>🔖49. 웃기지 않을 때 웃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권력이다. 당시 선배들에게는 그게 없었고 나에게도 없었다. 어떤 약자에게는 웃는 행위보다 웃지 않는 행위가 더 적극적인 액션이어서 거기까지 가기가 그렇게 어렵기도 한 것이다.<br/>그래도 버티고 버텨서 안 웃을 권력은 손에 쥐었구나 싶어 뿌듯하기도 하고, 이 작은 대화 하나를 해 놓고 대단한 저항을 한 것처럼 의미를 부여하고 비장해하는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br/><br/>🔖119. 하지만 드라마의 깊은 감동이 사람들의 삶에 갖는 의미와 별개로 어떤 사람들은 깊은 감동을 느낄 심연에 들어갈 만큼 건강하지 못하기도 하다. 어떤 고통과 슬픔을 대리 경험할 정도의 컨디션을 갖추지 못한 채 또 돌아오는 월요일로 빨려 들어가기도 한다. 즉각적인 도파민, 원초적인 웃음, 많이 고민하지 않아도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는 저맥락의 짧은 서사만 간신히 소화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웃긴 것만이 콧줄이고 산소마스크다. 그걸 해내는 희극인과 희극 제작진들은 사실상 중증 외상센터의 응급 의료인이나 마찬가지다. 양질의 식사, 재활, 장기적인 심리 상담 단계로 넘어가는 것조차 꿈인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여전히 웃긴 게 가장 중요하다.<br/><br/>🔖141. 너의 거대한 슬픔 앞에서도 함께 농담 따먹기 해줄 사람들을 꼭 만나. 그리고 너도 그런 친구가 되렴. 친구의 거대한 슬픔 속에서도 반드시 웃게 할 농담을 찾아낼 수 있는, 그리고 그걸 뱉을 수 있을 만한 자신감과 사랑을 주고받는. 그런 확실한 사랑 속에서 웃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거든. 반드시 몸 어딘가에 남아 있다가 다른 거대한 슬픔을 웃어넘길 수 있게 하거든.<br/><br/>#곽민지 #농담에진심 #어크로스 @across_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42/cover150/k3821387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00423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