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까리님의 서재 (까리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2 Jun 2026 07:40:40 +0900</lastBuildDate><image><title>까리</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까리</description></image><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시 감각 - [도시 감각 - 디자인은 어떻게 도시를 움직이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12258</link><pubDate>Tue, 02 Jun 2026 0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122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8630&TPaperId=173122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4/88/coveroff/k9321386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8630&TPaperId=173122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시 감각 - 디자인은 어떻게 도시를 움직이는가</a><br/>김지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우리가 일상을 영위하는 삶의 터전으로써의 공간, 도시에 살면서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도시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고마운 책이다. 같은 공간, 같은 풍경을 바라보아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각에 따라, 각자가 느끼는 건 천차만별일 터! 좀 더 나은, 조금 더 색다른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여기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br/><br/>그저 흔해서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은 도시의 많은 면면에 사실은 엄청난 디자인들이 숨어 있다. 길 위, 손 안, 골목과 동네, 경계 없는 공동, 열린 예술. 다섯 가지 큰 주제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 글은 도시를 충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br/><br/>모두가 쉽게 인식하는 노란 표지판과 빨간 우체통부터 만년 스테디셀러 곰 인형과 북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시킨 펭귄 북스, 도시의 다양한 상점과 오픈 스튜디오, 장인과 공예품까지. 종잡을 수 없는 각양각색의 주제들에 관한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말하고자 하는 최종의 목표가 슬쩍 보이는 것도 같다. <br/><br/>우린 이렇게 많은 디자인 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 그 감각을 오롯이 느끼는 건 그냥 흘려 보지 않겠다는 노력과 의식이 필요하다. 여행을 가야만 여행이랴, 매일 누리는 내 곳곳의 디자인을 의식하고 집중해서 바라보려는 태도를 지닌다면 반복되는 하루의 시간이 단단하고 충만한 새로움으로 다가올 것이다.<br/><br/>관심을 가지는 순간 발견하게 되는 가치.(p.327) 지금 당장 주변을 둘러 봐도 오랜 시간에 걸쳐 누적된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 물건들이 많은 것 같다. 멀리만 바라보지 말고 더 가까이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내일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나서서 느긋하고 약간은 더디지만 깊게, 내 도시의 일상을 바라보아야지.<br/><br/>⋱⋰ ⋱⋰ ⋱⋰ ⋱⋰ ⋱⋰ ⋱⋰ ⋱⋰ ⋱⋰ ⋱⋰ ⋱⋰⋱⋰ ⋱⋰⋱⋰<br/><br/>🔖4. 도시는 어디에나 있지만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도시'는 어디에나 있지 않다. 온몸의 감각을 총동원해 애써가며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다. 버스 대신 도보로 여행하며 밀도 높은 도시 틈새의 풍경을 즐기려는 마음, 온라인 쇼핑몰과 지역 상점을 균형 있게 이용하려는 의식, 식재료를 가급적 동네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려는 태도와 일상에 필요한 물건들은 직접 만들고 꾸며보려는 의지처럼 기술을 연마하듯 각자의 방식대로 쌓아가는 일상의 작은 실천들이 공간과의 상호 관계를 만들어내며 도시 속에서 온전한 '나'로 살아가게 한다.<br/><br/>🔖64. 낙서화는 소리가 나는 그림이다. 그 리듬은 쌓이고 쌓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한다. 너무 많은 소리는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우리가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만 가졌다면 도시는 훌륭한 하모니를 만드는 오케스트라가 될 것이다.<br/><br/>🔖95.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말이죠. 많은 이들이 살고 있는 런던 같은 대도시에는 허물지 않아도 좋을 신기한 것들이 정말 많아요. 지나친 개발은 물론 아름다운 물건들을 과도하게 생산하는 것도 우리 땅의 고통을 주는 일이에요.<br/><br/>🔖328. 예상치 못한 발견의 기쁨을 진정으로 누릴 수 있는 자는 그 우연한 발견을 자신에게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해석하고 추론하며 의미를 찾아가는 자이다.<br/><br/>#김지원 #도시감각 #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4/88/cover150/k9321386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48895</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웨딩 피플 - [웨딩 피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9687</link><pubDate>Wed, 27 May 2026 13: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96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8403&TPaperId=172996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19/coveroff/k7321384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8403&TPaperId=17299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웨딩 피플</a><br/>앨리슨 에스파흐 지음, 김보람 옮김 / 북로망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남들의 시선에 갇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제대로 돌아본 적 없는 모두에게 추천하는 소설! <br/><br/>치열한 제작사 경쟁에서 소니 픽처스가 영화 판권을 선점한 화제작이 바로 이 소설이다.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가디언》, 《타임》 선정 올해의 책, 굿리즈 독자 선정 최고의 소설 등 화려한 수식어는 접어 두더라도 위트 넘치고 따뜻한 치유 소설.<br/><br/>대학에서 시간 강사로 일하고 있는 피비는 완벽한 남편 맷과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가지려는 시도가 매번 좌절되고 그 균열 속에서 어긋난 관계는 어느새 돌이킬 수 없어졌다. 남편은 끝내 그들과 서로 친했던 동료 미아와 바람을 피고!! 모든 걸 다 잃었다고 생각한 피비는 생을 마감하려 호화로운 호텔에 투숙한다. 100만 달러를 들여 엿새동안 결혼 주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라와 게리 커플을 마주하며 투숙 첫 날 생을 마감하려 했던 계획이 틀어지고, 낯섬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며 피비의 인생은 점점 변화하는데.<br/><br/>우연한 만남으로 결혼식 신랑 신부와 하객들과 정을 나누게 되는 피비는 그들 각자의 진심을 듣게 되고, 그들과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나누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진다. 어쩌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온전한 나의 모습을 바라 볼 시간조차 없었던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이야기. <br/><br/>완벽하지 못한 이 빌어먹을 내 모습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p.333) 불안하고 두렵다면 작은 것에서부터 내 마음을 진솔하게 꺼내 보는 것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낯선 상황에서 완벽한 이방인이 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와 서서히 스며드는 우정,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인생에서도 내 선택을 믿어보는 마음까지! 아주 다양한 감정을 내게 남긴 이야기. 우당탕탕 시끄럽고 화려했던 그들의 결혼 주간에 생뚱맞게 낀 피비가 서서히 스며들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갔듯이 나도 함께 결혼 주간을 보내고 나니 복작복작하고 다정한 소음이 아직 내 귓가에 남아 마음을 울린다. 피비와 라일라, 게리와 짐 모두를 위해 오래 축복을 빌어주고 싶다.<br/><br/>⋱⋰ ⋱⋰ ⋱⋰ ⋱⋰ ⋱⋰ ⋱⋰ ⋱⋰ ⋱⋰ ⋱⋰⋱⋰ ⋱⋰⋱⋰⋱⋰<br/><br/>🔖60. 내 말은 그냥 이야기를 아름답게 만드는 게 꼭 결말이 아니라 전개 방식일 수도 있다는 거야.<br/><br/>🔖147. 이런 게 낯선 사람에게 받을 수 있는 선물이구나, 피비가 깨닫는다. 무슨 말이든 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는 자유로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니까! 남자는 피비를 모르고 앞으로도 영원히 피비를 모를 것이다.<br/><br/>🔖176. 피비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 늘 인생을 사랑하고 또 증오했다. 인생이 너무나 예측 불가능하다는 이유, 한순간에 모든 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금 전만 해도 남편에게 저녁 식사로 뭘 만들어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으로 들어온 남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어제만 해도 호텔방에서 홀로 죽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낯설고 아름다운 이들과 함께 요트를 타러 갈 준비를 하는 것 또한 인생이다.<br/><br/>🔖238. "학생들을 보면 스스로를 끝없는 슬픔에 빠뜨리는 주인공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피비가 말한다. "젊은 애들한테는 고결해 보이나 봐요, 그런 게." <br/>"정말로 대단한 행동은...... 어떻게든 샤워를 하고 장 보러 나가는 거라는 사실을 애들은 잘 모르겠죠." 둘이 웃는다.<br/><br/>🔖309. 암튼, 정상은 아니에요. 아줌마는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너무 신경 써요. 몇 시간이나 고민한다니까요, 뭘 입고 나갈지...... 아니 화장실에 가면서요! 완전 시간 낭비잖아요.<br/><br/>🔖333. "나 자신으로부터 구원받고 싶었던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런 걸 바라는 사람은 없어! 우리가 바라는 건 단 하나, 벌거벗은 채로 서서, 이 빌어먹을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도 된다는 허락이죠." 피비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피비가 원하는 것, 늘 바라욌던 게 바로 이것이었다. 책을 읽고 싶을 때 읽는 것, 슬플 때 슬퍼하는 것, 무서울 때 무서워하는 것, 화가 날 때 화를 내는 것, 지루할 때 지루해하는 것.<br/><br/>#협찬 #앨리슨에스파흐 #웨딩피플 #북로망스 @_book_romance]]></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19/cover150/k7321384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21945</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 [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 우리가 서로를 적이라 믿게 만드는 마음의 함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3264</link><pubDate>Sat, 23 May 2026 18: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32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353&TPaperId=172932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23/coveroff/k8121373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353&TPaperId=172932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 우리가 서로를 적이라 믿게 만드는 마음의 함정</a><br/>커트 그레이 지음, 제효영 옮김 / 김영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두께가 있고 전문적인 내용이라 읽는데 오랜 시간 걸리긴 했지만 막상 읽다보면 어렵진 않고 매우 재미있다. 특히 요즘은 흑 아니면 백, 내 생각과 다르다면 적으로 쉽게 치부해버리는 현상이 워낙 많지 않나. 우리 모두가 분노하는 이유를 도덕적 관점에서 가설을 세워 입증하는 방식의 책이다. 분노의 원인을 이렇게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일이 있었던가. 정말 흥미로웠다!<br/><br/>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고 작가는 분노의 원인을 '위협'에서 찾는다. (매 챕터마다 띠용!하는 주제가 나온다. 분명 그럴싸한데 읽기 전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랄까. 난 얼마나 편견에 휩싸여 있었던지!)<br/><br/>사람은 어떤 포인트에서 위험을 느끼는가? 위험성에 대한 판단이 인간의 본성과 삶에 막대한 영향을 드러낸다고 한다. 실제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처럼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일부 무식하게도 여긴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 자꾸 엉뚱한 의견을 내놓고 헛소리를 한다고 느낀다는 것. (ㅋㅋㅋ)<br/><br/>이 책으로 깊이 있게 분노의 근원을 따라간 사람은 깨닫게 된다. 정치 성향이 다르거나, 가치관이 달라 나와 언쟁을 일으키는 사람 역시 사실은! 나와 비슷한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위험'을 느끼는 포인트가 달라 각자의 의견이 나뉘지만 실은 모두가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거라는 걸. 그리고 이 위험 모두 객관적인 지표가 아닌 각자의 경험과 신념에 따라 다르게 지각되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 위험을 다르게 판단하고, 의견이 갈리고, 분노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br/><br/>분열과 혐오가 기본이 된 세상에서 상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능력은 꽤 까다로운 기술이라 고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와 같은 생각만을 가진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세상이 정말 아름다울까?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다채롭게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거 아닐까. 원인을 알면 해결 방법이 보인다. 내 관점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이 세상을 얼마나 다정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런 세상은 제법 기대가 되는데??!!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하며 흥미롭게 읽었지만 읽은 후 생각을 정리하려고 글로 적어보니 훨씬 더 재미있고 유익했던 독서였다는 기분이 든다. 편 가르기가 취미인 사람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다.<br/><br/>⋱⋰ ⋱⋰ ⋱⋰ ⋱⋰ ⋱⋰ ⋱⋰ ⋱⋰ ⋱⋰ ⋱⋰ ⋱⋰ ⋱⋰⋱⋰ ⋱⋰<br/><br/>🔖35. 자신과 정치 성향이 같은 사람들은 선거에서 합리적인 숙고 끝에 최상의 후보를 선택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상대편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부화뇌동한다고 여긴다. 진보 성향 언론들은 보수주의자를 곧잘 속아서 자신에게 아무 도움도 안 되는 후보에 투표하는 시골 촌뜨기로 묘사하고, 보수 성향 매체들은 진보주의자를 멍청하고 현실감이 떨어져서 실생활과 맞지 않는 정책에 표를 주는 도회지 인간들이라고 표현한다.<br/><br/>🔖283. 고통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깊은 욕구는 모든 인간의 공통점이다. 이를 토대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도 그 역시 위험하고 해로운 걸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정치 성향이 어느 쪽이든 위험성이 도덕적 판단의 바탕이며, 이는 상반된 도덕적 입장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공통언어다. 자신이 보기에 부도덕한 일을 옳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저 사람은 무엇을 위험하고 해롭다고 느끼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br/><br/>🔖492. 도덕적 겸손함은 자신의 도덕적 판단을 고수하면서도 자신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알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줄 아는 태도다.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확신하는 도덕적 판단도 타당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 즉 상대방의 도덕적 판단이 자신과 다르더라도 그 판단 역시 진정성이 있음을 수긍하는 것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파괴적인 의도로 그런 주장을 펼치는 거라는 단순한 억측을 거부하는 것, 알고 보면 모두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아는 것이 도덕적 겸손함이다. 내 생각과 '대립하는' 사람도 같은 인간으로서 동일한 도덕 정신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 위험을 피하고, 방지하고, 이미 발생한 피해를 벌충하려는 똑같은 마음으로 각자 도덕적 판단을 내린다.<br/><br/>#커트그레이 #나와당신은왜분노하는가 #김영사 @gimmyoung]]></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23/cover150/k8121373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82345</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농담에 진심 - [농담에 진심 - 우리에게는 서로를 우습게 위로할 권리가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0174</link><pubDate>Thu, 21 May 2026 2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901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8711&TPaperId=172901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42/coveroff/k3821387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8711&TPaperId=172901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농담에 진심 - 우리에게는 서로를 우습게 위로할 권리가 있다</a><br/>곽민지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저녁 시간 잠깐의 짬에 티비 프로그램을 선택하려다 보면 요새 참, 몇 가지 틀로 나뉘어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애초에 티비를 잘 보진 않지만 요새 유독 이혼 관련, 육아 관련, 연애 관련으로 몰려 있는 느낌? 그중에서 이혼과 육아 관련 프로그램은 스트레스를 유발해서 손이 안 간다ㅋㅋㅋ 내 삶도 지치고 힘든데 남의 고충과 트라우마까지 안을 힘이 도저히 나질 않는 것이다. 열심히 볼 만한 걸 고르다가 결국 선택하는 건 하하호호 머리 아프지 않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웃으면 힘이 잠시나마 나니까.<br/><br/>"우리에게는 서로를 우습게 위로할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예능을 만들고 팟캐스트 &lt;비혼세&gt;를 운영하고 있는 방송 작가이자 에세이스트. 작가 소개에서 지금까지 출간한 책들의 제목만 봐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 정말 농담에 진심인 분이구나! 나이가 같아 친구 이야기 듣는 것처럼 편한 마음으로 키득거리며 읽었다.<br/><br/>어떻게 매일 웃을 수만 있겠나. 그리고 어찌 매일 즐거울 수만 있을까. 비슷비슷하게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도 결국 웃음을 택할 줄 아는 사람은 생각이 없어서도 아니고 성정이 가벼워서도 아니라 굉장히 지적이고 용감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저앉기를 선택하기는 오히려 쉽다. 거대한 슬픔 속에서도 한 줄기 웃음을 찾아내는 것은 거의 재능의 영역이라구. 강인한 삶의 의지가 느껴진다. 강인한 사람의 글을 읽을 수 있는 건 나에게도 행운이다. 항상 농담을 찾아 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br/><br/>일상에서의 재미를 잃은 사람, 슬픔 속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꼭 건네고 싶은 작지만 깊이 있는 '농담' 같은 책.<br/><br/>⋱⋰ ⋱⋰ ⋱⋰ ⋱⋰ ⋱⋰ ⋱⋰ ⋱⋰ ⋱⋰ ⋱⋰ ⋱⋰ ⋱⋰⋱⋰ ⋱⋰<br/><br/>🔖13. 자괴감 가질 필요 없어요. '나는 왜 재미있는 것만 좋아하지?' 재미있는 것만 좋아하니까 지금까지 해낸 일도 많을 거예요. 충동으로 시작했지만 그래서 새로운 길이 열리기도 하잖아요. 대신 재미없는 일이지만 해내야만 할 때 해낼 방법을 찾으면서 지내면 돼요.<br/><br/>🔖16. 물론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나는 또 나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또 그렇게 울면서 수습하고 나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야. 세상은 넓고, 재미있는 일은 늘 있어!<br/><br/>🔖49. 웃기지 않을 때 웃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권력이다. 당시 선배들에게는 그게 없었고 나에게도 없었다. 어떤 약자에게는 웃는 행위보다 웃지 않는 행위가 더 적극적인 액션이어서 거기까지 가기가 그렇게 어렵기도 한 것이다.<br/>그래도 버티고 버텨서 안 웃을 권력은 손에 쥐었구나 싶어 뿌듯하기도 하고, 이 작은 대화 하나를 해 놓고 대단한 저항을 한 것처럼 의미를 부여하고 비장해하는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br/><br/>🔖119. 하지만 드라마의 깊은 감동이 사람들의 삶에 갖는 의미와 별개로 어떤 사람들은 깊은 감동을 느낄 심연에 들어갈 만큼 건강하지 못하기도 하다. 어떤 고통과 슬픔을 대리 경험할 정도의 컨디션을 갖추지 못한 채 또 돌아오는 월요일로 빨려 들어가기도 한다. 즉각적인 도파민, 원초적인 웃음, 많이 고민하지 않아도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는 저맥락의 짧은 서사만 간신히 소화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웃긴 것만이 콧줄이고 산소마스크다. 그걸 해내는 희극인과 희극 제작진들은 사실상 중증 외상센터의 응급 의료인이나 마찬가지다. 양질의 식사, 재활, 장기적인 심리 상담 단계로 넘어가는 것조차 꿈인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여전히 웃긴 게 가장 중요하다.<br/><br/>🔖141. 너의 거대한 슬픔 앞에서도 함께 농담 따먹기 해줄 사람들을 꼭 만나. 그리고 너도 그런 친구가 되렴. 친구의 거대한 슬픔 속에서도 반드시 웃게 할 농담을 찾아낼 수 있는, 그리고 그걸 뱉을 수 있을 만한 자신감과 사랑을 주고받는. 그런 확실한 사랑 속에서 웃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거든. 반드시 몸 어딘가에 남아 있다가 다른 거대한 슬픔을 웃어넘길 수 있게 하거든.<br/><br/>#곽민지 #농담에진심 #어크로스 @across_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42/cover150/k3821387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004239</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84656</link><pubDate>Mon, 18 May 2026 22: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846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2846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off/k112138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2846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a><br/>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05월<br/></td></tr></table><br/>아...빨리 읽히는 건 맞다.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 건지 감도 안 오는 데다, 숨은 진실이 도대체 무엇인지, 반복되어 등장하는 코끼리는 무엇에 대한 은유인 건지 무수히 머리를 굴리며! 순식간에 읽어냈다. 그럴 수밖에 없다.<br/><br/>연년생 아들, 딸을 낳고 평범한 생활을 해오던 정팡. 어느 날, 남편 밍런은 가족에 대한 의무를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면서 각자의 삶을 살자고 말한다. 그럼 애초에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지, 누구 인생 종치게(더 심하게 쓰고 싶었느나 스스로 타협함) 만들려고 이제와서 저딴 소리를 한다고? 집안에서 자신을 억누르는 코끼리가 점점 커져서 이젠 숨 쉬기도 어렵다고. 얀마. 다 힘들어... 너만 힘드냐? 책임감 없이 진짜.<br/><br/>코끼리는 핑계고 여자가 생긴 게 분명하다고 판단한 아내 정팡은 남편 뒷조사를 한다. 그 과정에 살인자가 된 밍런!!! 게다가 모두 시인했다고 한다. 도대체 사람까지 죽여가며 지키고자 하는 게 뭔데??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어질어질한 밍런의 언행은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고, 밍런이 처절하게 지키고자 하는 사실에 다다랐을 때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반전이라기보다는 내 기준에서 예상치 못한 기행이었고, 끝까지 자신의 입장과 자기가 지켜내려했던 그것만을 생각한 이기적인 행동에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었다.<br/><br/>싸그리 다 잊고 새 삶을 살고 싶지만 정팡에겐 아이들이 있고 여전히 머물러야만 하는 과거가 있다. 밍런을 짓누르며 숨막히게 했던 비뚤어진 욕망과 비밀스러웠던 인생을, 정팡은 끝까지 지켜주고자 한다. 도망가거나, 모두에게 큰 소리 쳐 드러내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꿋꿋이 일상을 살기로 한다. 그녀의 결단이 결국 책의 제목이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쎄, 나라면 코끼리 따위 없애버렸을 것 같은데 정팡은 속도 좋다. 어른스러운 건가, 아님 의리? 설마 사랑?<br/><br/>밍런도 정팡도, 소설 속 대부분의 인물을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할 마음도 없지만 결말을 향해 내달리게 만든 몰입감은 좋았다. 비뚤어진 욕망도 좋고 기이한 취향도 좋다고 쳐도 적어도 남한테 피해는 주지 말고 살자...<br/><br/>⋱⋰ ⋱⋰ ⋱⋰ ⋱⋰ ⋱⋰ ⋱⋰ ⋱⋰ ⋱ ⋱⋰ ⋱⋰⋱⋰ ⋱⋰⋱⋰⋱⋰<br/><br/>🔖8. 배고픈 사람에게 자기 얼굴을 떼어 나눈다니... 실내를 가득 채운 음식 냄새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호빵맨의 좌우명이 마음속에서 발효를 거듭했다. 그러다 불현듯 그 속에서 나는 섬뜩한 재미를 느꼈다. 호빵맨이 얼굴, 그러니까 자기 몸과 체면, 존엄을 조각조각 떼어낼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 그런데 호빵맨이 얼굴을 떼어낸 동기는 뭐지? 샤오위에게 물어볼걸. 정의? 사랑? 아니면 평화?<br/><br/>🔖207.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은 참으로 끔찍하지.<br/><br/>#화바이룽 #코끼리를목욕시키는여자 #서사원 @seosawon]]></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150/k1121387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59313</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댄스 - [댄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80485</link><pubDate>Sat, 16 May 2026 2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804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8061&TPaperId=172804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67/coveroff/k8221380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8061&TPaperId=172804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댄스!</a><br/>모란 마자르 지음, 김희진 옮김 / 미메시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1957년 독일 폴크방 예술 학교에 다니는 젊은 무용수 울리. 자유분방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울리는 실은 뮤지컬이 하고 싶다. 당시 독일의 분위기로는 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가볍고 저급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 같다. 베를린의 한 술집에서 우연히 뉴욕에서 댄스 공연을 하는 앤서니를 만나게 된 울리의 달라진 일상, 앤서니에게 영향을 받고, 울리는 꿈꾸었던 화려한 브로드웨이를 향해 뉴욕으로 떠난다. 울리는 가슴 떨리도록 꿈꾸었던 걸 이룰 수 있을까?<br/><br/>책을 읽기 전, 책 소개를 보고 나도 모르게 '열정'이란 단어가 내내 맴돌았다. 화려하고도 역동적인 그림체가 담긴 책의 모양새만으로도 난 열정 넘치는 책이라 지레짐작 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어딘가 숨어 지낼 내 열정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읽어 보고 싶었다.<br/><br/>그래서일까, 예상치 못했던 결론을 마주했을 때 뒷통수를 한 대 쿵 맞은 기분이 들었다. 응? 다시 처음으로. 흐르듯 넘겼던 페이지에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작은 디테일도 다시금 선명해지고, 서너 번 반복하여 결말을 읽은 후에야 마음이 평온해졌던 것 같다. <br/><br/>꿈꾸는 모든 것, 나아가고픈 열망, 선택의 기로에서 숱한 고민과 방황의 시간 속에서도 나를 지탱하고 있는 건 현실 그 자체다. 곁에 있는 친구들, 목표를 꿈꾸며 발 디딘 현실에서의 한 걸음, 사랑. 인종 차별과 동성애, 커리어의 문턱에서 수많은 좌절, 불안이 곳곳에 녹아 있는 이야기라 제목과는 다르게 밝고 쾌활한 느낌보다 묵직하고 깊이있는 이야기였다. 각양각색의 화려한 색채와 물 흐르듯 부드러운 곡선의 조화에 시선을 홀랑 뺏겼지만, 낮은 채도 덕분에 마음이 동동 뜨지는 않았던, 묘하게 차분히 몰입되는 그림들이었달까.<br/><br/>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무수한 몸짓 하나 하나가 사실은 결과보다 더 소중한 양분이 되어주는 법이다. 시련이 와도 버틸 수 있는 힘은 지금 이 순간의 몸짓 그 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안겨주는 책. 뭐 당연하고 진부한 이야기일지라도 진리는 진리다. 빠르게 읽히고 길게 남는 여운. 폭발하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은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는 덤🖤<br/><br/>⋱⋰ ⋱⋰ ⋱⋰ ⋱⋰ ⋱⋰ ⋱⋰ ⋱⋰ ⋱⋰ ⋱⋰ ⋱⋰ ⋱⋰⋱⋰ ⋱⋰<br/><br/>🔖79. 난 움직이는 육체는 시적이라고 생각해.<br/><br/>128. 네가 너무 격렬한 건 그에게 하고자 하는 말이 없어서야.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이해할 거라곤 전혀 없기 때문이지. 넌 예술가고, 소통을 하지. 그들은 판매자고, 너에게 꿈의 공장에서 갓 나온 따끈한 행복을 팔아. 부르주아 관객의 도피처를... 그들이 자기들의 안락함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지나치게 궁리하지 않도록 말이지. 궁리하면 할수록 그들은 소비를 덜 하거든. 그러니까 그들이 다른 걸 느끼지 못하도록 철저히 주의하는 거야. 오직 귀에 착 달라붙는 노래의 박자만 저녁 내내 그들의 머릿쇠에 박히도록.<br/><br/>🔖156. 가슴이 터질 듯 고동치는 심장...뺨에 핏기가 오르고 관자놀이에서 피가 팔딱거리는 느낌.<br/><br/>🔖157. 넌 정말로 즐거움이 저속한 거라고 여기니?<br/><br/>🔖184. 평생 동안 난 나 자신이 될 수 있길 기다렸어. 이제야 난 나와 닮았고, 날 이해하는 사람들 속에 있어. 그들은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내가 누구인지, 앞으로 어떤 싸움을 맞이할지를 알려 주지. 난 그걸 너와 나누려 노력해 봤지만 넌 듣지 않았어, 넌 회피하고, 이야기를 딴 데로 돌렸어. 그게 네 잘못이랄 수도 없단 걸 지금은 똑똑히 알겠어. 넌 다만 이해할 수가 없는 거야.<br/><br/>🔖217. 폭발하는 듯한 색채와 감정들! 그게 기교에 불과한 건지 나는 모르지만...그래도...내가 아는 건, 그들을 보고 있으면 내 몸 전체가 떨린다는 거였어. 그게 정말로 그렇게 저속한 걸까?<br/><br/>#모란마자르 #댄스 #열린책들 @openbooks2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67/cover150/k8221380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6700</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파이로매니악 1 - [파이로매니악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69649</link><pubDate>Mon, 11 May 2026 0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696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559&TPaperId=172696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86/coveroff/k972137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559&TPaperId=172696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이로매니악 1</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4월<br/></td></tr></table><br/>첫눈에 끌리는 책은 아니었다. 사실 제목에서 약간 주저함이 있었던 것 같다.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 읽을 책도, 욕심도 많은 시기에 일이 바쁘기까지 했는데, 몇 장 읽어나 볼까 집었던 책이 이렇게 그 자리에서 마지막 장까지 내달릴 때면 그 쾌감이 말도 못한다. 너무 재미있다!! 일단 페이지터너 확실하고요! 그리고 어렵지 않아. 시간 순삭.<br/><br/>방화광, 불 지르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방화벽(pyromania)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제목답게 난 또 어떤 미친놈이 나오는가 초반부터 기다렸다. 일명 PM이라 불리는 테러범들, 동훈, 영, 희수는 초반부터 드론을 이용해 잔인하고 계획적으로 사람을 죽인다. 초반부터 이들이 죽인 사람이 여섯 명. 하지만 자기들은 살인마면 살인마지, 테러범으로 불리는 것에 동의를 못한다. 이게 또 무슨 어불성설인가 싶은데 사실은 이 셋이 히어로라고?<br/> <br/>법의 사각지대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나라도 팔아 먹을 '높으신 분들'에 의해 생존조차 보장 받지 못하고 숨어 지내며 복수를 꿈꾸는 다크히어로들... 1권은 이 셋의 만남과 복수의 계기가 된 그날의 사건이 펼쳐지다가 끝이 난다. 아 이렇게 끝이 나면 2권 당장 사야지 뭐.<br/><br/>1999년 미완결 상태로 연재가 중단되었다가 25년여 만에 대대적으로 개정하여 드디어 완결로 돌아온 파이로매니악. 화약과 첨단 기술을 이용한 차갑고도 뜨거운 복수의 현장에 일단 발을 들이면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게 된다. 도대체 그들은 누구를 향해, 어떤 복수를 꿈꾸는지, 복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드라마 한 편을 본 듯 순식간에 흘러가는 시간! 이미 영상화가 확정되었다니 그전에 발빠르게 완결까지 읽어야지.<br/><br/>⋱⋰ ⋱⋰ ⋱⋰ ⋱⋰ ⋱⋰ ⋱⋰ ⋱⋰ ⋱⋰ ⋱⋰ ⋱⋰ ⋱⋰⋱⋰ ⋱⋰<br/><br/>🔖58. 우리나라 법이 정말 제대로 판단해 줍니까? 길 가는 사람 열에 아홉은 절대 아니라고 할 텐데요? 솜방망이 처벌에 가해자만 인권 챙기고 판사님은 아주 너그럽게 온갖 감형을 해주시잖아요. 이 또한 역시나 착한 네가 참으라는 거 아닌가요?<br/><br/>🔖61. 복수조차 못 해주는 법을 뭐에 쓰나요? 억울함도 충족 못 시켜 주는 법이 법인가요? 무력한 법이면 범죄는 뭐로 막고 정의는 뭐로 지키죠? 복수를 사사로이 못 하게 하려고 법이 만들어졌다면 최소 제구실은 해야죠!<br/><br/>🔖64. 공권력이 위예요, 진실과 정의가 위예요? 심지어 국가라고 해도 진실이나 정의를 지키지 못하는 나라라면 가치가 있을까요?<br/><br/>#협찬 #이우혁 #파이로매니악 #반타<br/>@vantabook <br/>@ofanhouse.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86/cover150/k972137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8614</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억을 팝니다 - [기억을 팝니다 - 사랑받는 매장의 여섯 가지 리테일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63805</link><pubDate>Thu, 07 May 2026 2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638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764&TPaperId=172638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5/94/coveroff/k7121387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764&TPaperId=172638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을 팝니다 - 사랑받는 매장의 여섯 가지 리테일 전략</a><br/>김용일 지음 / 시공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매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어쨌든 살아남는 게 최대의 목표가 되는 순간이 있다. 잘되는 것 같다가도 안 되는 순간이 오면 버텨야 하고, 오르락 내리락 요동치는 시간들 속에서 애초에 목포했던 모습과는 다르더라도 '버텨내기'가 목적으로 바뀌는 순간이 종종 온다.<br/><br/>직장인 생활도 해보고(간호사) 본의 아니게 자영업을 꾸려 보기도 하면서(1년차 사장) 이 세상에 쉬운 일은 단연코 없구나, 뼈저리게 깨닫는 중인데 뼈만 저리게 고민만 할 수는 없지 않나. 뭐 방법을 찾아야지. 수많은 매장이 있음에도 잘되는 곳은 언제나 잘되고, 사라지려면야 언제 생겼냐는 듯 금세 문을 닫는 매장도 정말 많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임팩트 있고 강렬한 재미, 단숨에 고객을 사로잡을 이벤트 같은 마케팅도 물론 중요하고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겠지만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잠시 잠깐 스쳐가는 매장이 아닌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꾸준히 되새길 수 있는 매장이 되어 오랜 시간 묵묵히 그 자리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것, 그거 아닐까. (그래, 내 꿈이다...)<br/><br/>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의미있고 유익한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대부분의 사장들이 하기 쉬운 오해, 공간이 완벽하면 매출이 저절로 늘어날 것이라거나, 구체적인 설명을 장황히 곁들이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거나, 핫한 포토존을 만들고 이벤트를 열어 유입을 늘리면 또 결국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거나...이런 생각 안해본 사장님 있음 나와보시라구 해...단연코 없을 거다. 생존의 문턱에서 살아남기의 방안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모색하고 있지만 명확한 해답이 없어 전전긍긍했던 시간을 조금은 보상받은 기분도 든다.<br/><br/>스쳐가는 많은 정보와 자극들, 오히려 넘쳐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더 기억에 남기는 어려워지는 시대다. 현 제일기획 리테일 디렉터인 저자의 15년간 글로벌 경험에서 액기스만 뽑아서 모은 게 이 책이다. 결국 기억에 남는 매장이어야만 살아남는다는 팩트를 여러 이론과 가설,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으로 증명한다. 그래서인지 내용이 반복된다는 느낌이 자주 들어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만큼 확실하게 강조한다는 게 와닿았다. 마지막 자영업자의 실전 체크리스트 요약본도 좋았다. 살아남는 매장의 공통점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아주 살짝 설레기도 한다. 적용해볼 차례니까. 사실 1년차, 무사히 1년을 넘긴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상이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방문해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좋은 추억으로 함께 자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열심히 공부하고 움직이게 할 힘을 준 책.<br/><br/>아 그리고 진짜.. 모든 자영업자들에게 미친듯이 존경을 보내고 싶다. 진심으로(나 포함😊)<br/><br/>⋱⋰ ⋱⋰ ⋱⋰ ⋱⋰ ⋱⋰ ⋱⋰ ⋱⋰ ⋱⋰ ⋱⋰ ⋱⋰ ⋱⋰⋱⋰ ⋱⋰<br/><br/>🔖18. 리테일에는 정답이 없다. 오직 상황에 맞는 해답만 존재한다. 브랜드의 위치, 시장의 분위기, 소비자의 감정, 공간의 제약. 이 모든 변수가 바뀔 때마다 해답도 달라진다. 그래서 리테일 마케팅은 흔히 감각의 영역이라 불리지만, 동시에 가장 치열한 사고와 계산이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br/><br/>🔖54. 질문을 바꿔야 한다. 무엇을 더 넣을지가 아니라 무엇을 남길 것인가로. 요소를 늘리면 정보는 많아지지만 기억은 흐려진다. 덜어내면 대비가 생기고, 시선이 멈추고, 감정이 붙고, 의미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리테일에서 가장 비싼 설계는 가장 많이 지운 설계다.<br/><br/>🔖330. 매장을 설계한다는 것은 주목을 끄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소비자가 어디서 멈추고, 무엇을 이해하고, 언제 결정을 내리는지를 설계하는 일이다. 그 설계는 사진 한 장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동선, 정보, 접점, 운영, 그리고 '다음 행동'까지 연결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결론적으로 전략 없는 디자인은 인스타그램에서는 주목을 받지만 손익에서는 버티지 못한다. 예쁜 매장은 이제 넘쳐난다. 그러나 잘 작동하는 매장은 여전히 드물다. 매장을 설계한다는 것은 공간을 꾸미는 일이 아니라, 행동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그 시스템이 반복될 때 매장은 비로소 기억되는 장소가 된다.<br/><br/>#김용일 #기억을팝니다 #시공사 @sigongsa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5/94/cover150/k7121387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459449</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지막 모든 두려움 - [마지막 모든 두려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58908</link><pubDate>Tue, 05 May 2026 17: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589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162&TPaperId=172589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off/k622138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162&TPaperId=172589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지막 모든 두려움</a><br/>알렉스 핀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04월<br/></td></tr></table><br/>데뷔작이라고? 정말 깜짝 놀랐다. 출판사의 책 소개는 한 치의 과장도 없었다. 화려한 수식어도, 작가 소개도 없이 576 페이지를 단숨에 증발시키는 속도감과 재미로 증명하겠다며 자신만만 하시더니 이유가 있었던 거였다. 576 페이지가 그냥 순삭이다. 그런데 이 작품이 또 데뷔작인 거다. 이 책을 읽고 작가의 이름을 새긴 것만으로도 나의 수확은 충분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br/><br/>대학생 맷에게 이른 아침 FBI 요원이 찾아와 가족의 죽음을 알려준다. 아빠, 엄마, 여동생 매기, 막내 토미까지, 멕시코 여행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보이는 원인으로 모두! 사망했다고. 일정이 맞지 않아 함께하지 못했던 맷은 가족 중 혼자 살아남게 되었다. 아니 한 명이 더 있다. 7년 전 여자친구를 죽인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형 대니.<br/><br/>무죄를 주장하던 대니는 정말 억울하게 옥살이 중인가? 대니가 무죄라면 잔혹했던 샬럿의 죽음은 누가 벌인 일일까?  비극적인 사고로 여겨지던 가족의 몰살은 누군가 주도적으로 계획한 자살인가, 타살인가? 타살이라면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이렇게까지 치밀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가? <br/><br/>가족들의 죽음 전의 시간을 각각 인물의 시선으로 표현하여 누구 한 사람의 감정에 몰입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시간과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초반부터 빠져드는 이야기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하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 어디선가 분명 있을 법한 이야기, 짧게 이야기 하자면 흔할 수도 있는 교훈이지만 빠져들어 허우적대게 만드는 글은 분명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br/><br/>모두의 죽음으로 시작한 이야기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과거를 되짚다 보니 모두에게 따스한 정이 들었다. 첫 장면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정은, 책장을 덮고 난 후 다시 첫 장면을 떠올릴 때의 감정과 판이하다. 여운이 길고 마음이 아프지만 그들 각각이 서로를 생각하는 애정과 신뢰, 마지막의 모든 두려움까지도 직면하며 끝까지 용기를 낸 모습에 눈물이 차올랐다. <br/><br/>이거 영화화 되나요? (서둘러, 넷플!) 요새 미국에서 제일 핫한 작가고 나오는 작품마다 여기저기 언급이 된다고 하니 이 작가의 책을 나는 계속 읽을 수 있겠지?! 이미 나온 책만 4~5권은 되던데!!! 국내에도 얼른, 몽땅 출간되길 😊<br/><br/>⋱⋰ ⋱⋰ ⋱⋰ ⋱⋰ ⋱⋰ ⋱⋰ ⋱⋰ ⋱⋰ ⋱⋰ ⋱⋰ ⋱⋰⋱⋰ ⋱⋰<br/><br/>🔖61. 인생이 신 레몬을 안겨주면 레모네이드나 만드는 거야. 그럼 그걸 여자애들 꼬시는 데 쓰라고.<br/><br/>🔖559. 사람들은 내가 집착한다고, 광적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이기적인 바보라고. 하지만 당신 아들이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당신은 어떨 것 같습니까? 그 아들이 남은 평생 교도소에 갇혀 살아야 하고 당신은 아들이 무죄라는 걸 온몸으로 알고 있다면? 그것 때문에 당신 가족이 무너졌다면 어떨까요? 그런 맨 끝에 남은 마지막 두려움까지 직면한다면,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포기하거나, 끝까지 죽도록 싸우거나. 그리고 난 마지막 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대니를 위해, 리브, 맷, 매기, 토미를 위해, 그리고 샬럿을 위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울겁니다.<br/><br/>#알렉스핀레이 #마지막모든두려움 #현대문학 @hdmh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150/k622138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98466</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생 임시 보관 중 - [인생 임시 보관 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53628</link><pubDate>Sat, 02 May 2026 14: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536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40&TPaperId=172536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37/coveroff/89760480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40&TPaperId=172536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 임시 보관 중</a><br/>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63세 마사미는 어느 날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 차트에 꽂힌다. 이미 고등학생 시절부터 인생의 목표를 세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나간 오타니를 보며 자신의 인생이 덧없었음을 느끼고 울적해진다. 자신은 그때 도대체 뭘 했을까? 흘러간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남편에게 이런 얘길 했더니 빈정거림과 무시만 돌아올 뿐. 무심코 종이에 만다라 차트를 끄적여 보던 마사미는, 만약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인생을 설계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 순간 몸이 만다라 차트로 휩쓸리며 타임슬립을 하게 되는데 !!!!<br/><br/>정신을 차려보니 중학생 시절, 모든 기억을 가진 채 중학생 시절로 돌아온 마사미. 내내 잊지 못하던 첫사랑 아마가세까지 만나게 된다. 금세(?) 과거로 온 자신에게 적응하며 일상을 보내다, 말 실수로 던진 '스마트폰'이라는 단어에 과하게 반응하는 첫사랑 꽃미남 아마가세. 혹시... 너도? 타임슬립한 사람은 나만이 아니라 아마가세 역시 63세에서 중학생으로 돌아온 것. 오마갓. 이렇게 둘이 이어지게 되는 러브 스토리인가요.<br/><br/>라고 생각했던 건 모두 내 착각이었다. 중학생 시절로 돌아와 고등학생, 대학생, 취업까지 모든 걸 새롭게 누리게 마사미는 그 시절 남존여비 사상에 치를 떨게 된다. 그 당시 느꼈든, 느끼지 못했든, 어디서나 만연해 있던 남녀 차별적인 시선을 다시금 마주하고 자주 분노하게 된다.<br/><br/>새롭게 맞이한 두 번째 인생이니 만큼 바꿀 수 있는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 마사미는 음악이든 CF든 남녀 차별적인 시선이나 문장이 쓰여 있다면 주저 않고 컴플레인을 건다. 스스럼없는 모습에 은근히 통쾌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 씁쓸하기도 했다. 요새야 많이 좋아졌다지만 예전에만 해도 정말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찮은 대우를 받던 여성들의 모습이 생각나 왈칵 분노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금은 정말로 완벽하게 남녀가 평등한 세상일까?!<br/><br/>지나친 비약인 건 아닐까 싶은 기분도 종종 들긴 했지만 상황마다 세세하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면을 얹어 일상 속 비일비재한 차별 속에 나 역시 가차없이 내던져지는 느낌도 들었다. 한편 어찌 헤쳐 나가려고 이렇게 오랜 시간을 과거에 머무는지도 걱정된다. 돌아가긴 하냐고? ㅋㅋㅋ<br/><br/>곰곰이 질문을 던져볼 만한 사안들, 무겁지만 부드럽게 풀어내는 작가의 글솜씨, 첫사랑과의 재회로 둘의 관계의 진전에 대한 궁금증까지 더불어 책장이 휘리린 넘어간다. <br/><br/>현재의 기억이 사라진 채 과거로 돌아간다면 아마 나는 또 지금과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처럼 현재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후회스러웠던 선택을 줄이려고 마사미처럼 고군분투하지 않을까. 지금도 흘러가고 있는 시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지금을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다.<br/><br/>⋱⋰ ⋱⋰ ⋱⋰ ⋱⋰ ⋱⋰ ⋱⋰ ⋱⋰ ⋱⋰ ⋱⋰ ⋱⋰ ⋱⋰⋱⋰ ⋱⋰<br/><br/>🔖169. 많은 아내가 불만을 입밖에 내지 않고 참으며 살고 있다. 50살이 넘어갈 무렵부터 그 고뇌가 얼굴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사람을 몇 명이나 봤다. 신체에 이상이 생긴 아내도 적지 않다. 아내들은 젊을 때 수차례 입 밖으로 내어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말해봐야 소용없었다. 아내의 심정을 헤아려 이해하려고 하는 남편은 거의 없다. 그러면 아내는 두 번 다시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자신의 정신이 피폐해지지 않기 위해서.<br/><br/>🔖332. 우에다가의 존속을 위해서 타인의 감정과 기분은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좋은 대로 끌고 가려고 한다. 취업도 하지 못하는 여자를 며느리로 삼아 준다고 은혜라도 베푸는 듯한 말투와 오만한 태도를 전무 자신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좋은 시어머니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br/><br/>🔖371. 남자들은 진짜 여자를 우습게 보고 있어. DNA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어. 나도 예전 인생에서는 그런 걸 깨닫지 못했어. 우리 아버지도 그렇고 친척이나 동급생들도 전부, 한사람도 예외 없이 여자를 아래로 받고 그걸 당연하게 여겼어. 하지만 여자들은 오랜 옛날부터 공평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매일같이 상처받으면서 살았던 거야.<br/><br/>#가키야미우 #인생임시보관중 #문예춘추사 @moonchusa]]></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37/cover150/89760480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83700</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43114</link><pubDate>Tue, 28 Apr 2026 08: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431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431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off/k58213738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431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a><br/>오후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04월<br/></td></tr></table><br/>\ 세상 모두가 여러분을 속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려줄까 한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읽더라도 이것 하나만은 꼭 기억해라. 사실 대부분 예술에서 주제는 중요하지 않다. (p.217)<br/><br/> 좋은 의미로 놀랐던 문장. 나는, 우리는 예술 작품을 접하면서도 정작 예술적 시선이 아닌 인문학적 지식 도구로만 접근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이 작품의 주제는 뭔지, 도대체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우린 왜 '무제'라는 작품 앞에서면 한없이 작아지는지. 이 책은 그 질문 뒤에 선 예술의 면면을 낱낱이 해부한다.<br/><br/> 깊은 통찰 끝에 얻은 진리는 유익하고도 꽤 통쾌했다. 예술 작품은 무조건 완벽해야 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깨트리기도 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특별히 없어도 되고, 정확한 주제 역시 필요하지 않다면...그렇다면 예술이란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나는 그 정답에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br/><br/> 정답을 기대하지 말고 온 감각으로 예술을 접하자. 작품에 대한 사전 설명이나 작가의 의도를 모르고 접하더라도 분명 내게 울림으로 다가오는 작품이 있을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아, 물론 그런 디테일들에 감동을 느낄 수 있으려면 일단 최대한 많이 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br/><br/> 이미 유명해진 고전만을 찾아 감상하는 태도를 반대하진 않지만(고전은 위대하다. 그 사실은 불변이다) 고전만이 예술의 전부인양 취급하는 태도는 조심했으면 한다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하기도 했다. 예술은 언제나 시대의 산물이며, 지금의 예술을 소비하고 감상할 수 있는 건 온전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혜택(p.89)이다. 이 순간에도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온전한 이 시대의 예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나 스스로에게 주어야 할 것 같다.<br/><br/> 고전은 역시나 좋지만 이 시대를 유영하는, 이 순간만 존재할지도 모를 빛나는 예술을 나만의 시선으로 움켜 잡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히 해보게 한 책. 그게 문학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그 어떤 것이든 내 마음을 흔들 지금의 예술에 그 어떤 사전 지식 없이 퐁당 빠져 보고 싶다.<br/><br/>⋱⋰ ⋱⋰ ⋱⋰ ⋱⋰ ⋱⋰ ⋱⋰ ⋱⋰ ⋱⋰ ⋱⋰ ⋱⋰ ⋱⋰⋱⋰ ⋱⋰<br/><br/>🔖82. 그들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그 행동을 한 작가의 의도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그들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충격에 대해 이야기한다.<br/><br/>🔖84. 젊은 예술가들은 양쪽 모두에게 환멸을 느꼈다. 총칼로 위협하는 권력도 역겹지만 순수성을 무기로 다양성을 통제하려는 엄숙주의도 끔찍하긴 매한가지였다. 도저히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예술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미쳐버리는 것. 양쪽 모두가 미쳤는데 우리 역시 미쳐야지.<br/><br/>🔖89. 나는 당대의 예술을 사랑한다. 평론가들에게 꼭 보아야 할 작품을 물으면 고전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클래식은 위대하다. 그 사실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당대의 예술을 먼저 즐길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예술을 온전히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는 건 오직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뿐이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다 즐기기 어려운 속도로 만들어지고 그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앞 세대도, 이후 세대도 알 수 없는, 온전히 우리만 알 수 있는 예술이 있다.<br/><br/>🔖210. 사회는 언제나 답을 요구하기에 인터뷰에 익숙한 작가라면 없는 답을 억지로 만들어 그럴듯하게 내놓겠지만, 실제 작업을 할 때 정말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상당수는 '오, 이렇게 하면 재밌겠는데'라고 별 생각 없이 작업을 시작했을 것이다. 그 별 생각 없음에서 작가의 무의식과 시대를 읽어내는 것이 평론가의 일이지만, 그 해석이 전부인 양 떠들 필요는 없다. 평론가나 관객이 아득바득 주제를 찾아낸다면 작가로서는 고맙다기보다는 당황스러울 것이다.<br/><br/>🔖297. 우리가 사랑한 건 어쩌면 예술 그 자체가 아닌 그 경험의 감각일 것이다.<br/><br/>#오후 #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서스테인 @sustain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150/k58213738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31531</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패턴 파괴자들 - [패턴 파괴자들 - AI 시대의 변곡점을 발견하고 미래를 선점하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27215</link><pubDate>Mon, 20 Apr 2026 0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272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7224&TPaperId=172272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2/62/coveroff/k5521372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7224&TPaperId=172272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패턴 파괴자들 - AI 시대의 변곡점을 발견하고 미래를 선점하는 법</a><br/>마이크 메이플스 주니어.피터 지벨먼 지음, 신솔잎 옮김 / 부키 / 2026년 04월<br/></td></tr></table><br/>낯선 사람 집에서 머물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에어비앤비) 모르는 사람 차에 탈 수 있다고?(리프트)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고 말하는 기업을 믿을 수 있는가?(스페이스X)<br/><br/>어쩌면 지금은 그럴싸한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이미 그런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사업 초기 그들의 사업 계획을 들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기를 들었을까. 기업가이면서 벤처 투자자 마이크 메이플스는 트위터, 트위치, 옥타, 리프트 등의 기업들의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 투자를 결정했고 눈부신 성과를 함께한 인물이다. 초기 에어비앤비의 투자를 거절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뼈저린 실패를 딛고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발견하고 쟁취하여 누구보다 앞선 성공에 이르는 길을 설파한다.<br/><br/>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발견을 통해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기존의 관습적이 패턴에 순응하지 말라는 것! 제목처럼 우리는 패턴을 깨부수는 패턴 파괴자가 되어야 한다고 누누이 말한다. 급변하는 시대의 변곡점을 발견하고 강력한 통찰을 이끌어 낸 후, 돌파구를 현실로 만들어줄 타고난 액션까지 겸비한다면 당신은 미래를 살 수 있다.<br/><br/>이 책을 읽다 보면 변곡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통찰을 얻은 스타트업을 꾸리고자 하는 창업자들의 앞길은 험난해 보이기만 한다. 모두가 가고자 하는 길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시선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자들은 항상 사업초기 강렬한 반대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질서를 믿는 다수의 사람에게까지 타협하고 싶은 마음에 흔들린다면 사업의 매력성은 뚝 떨어지기 십상이다. 그 유혹을 이겨내고 자신의 의지를 지키기란 정말로 어려우니까.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모르는데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내 의견만 밀고 나가기가 어디 쉽나. 사실 책 속에 소개된 많은 성공 사례들도 이미 성공했기 때문에 이렇게 포장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걱이 계속 들기도 했다.<br/><br/>스타트업까지는 아니라도 작은 숙소 하나를 운영하면서도 현실에 흔들리기 부지기수다. 작은 결과에 일희일비 하게 되고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면서도, 기존의 매력점은 포기하고 싶지 않은 복잡한 내 감정을 다스리는데도 은근히 도움이 되었다. '모두에게 어필하려 한다면 누구에게도 어필하지 못한다(p.334)'는 문장이 지금 내 입장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다. <br/><br/>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반복되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저자가 그만큼 강조하고 싶어하는 내용이라는 걸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여러 부분에서 내 기존 생각의 틀을 깨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냉소적인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밑줄을 얼마나 쳐댔는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는 말 못하겠다. 성공하려는 자, 기존 질서에 부합하지 마라. 틀에 적응하지 마라. 정형화된 패턴을 깨라. 패턴 파괴자가 되자!<br/><br/>⋱⋰ ⋱⋰ ⋱⋰ ⋱⋰ ⋱⋰ ⋱⋰ ⋰ ⋱⋰ ⋱⋰ ⋱⋰⋱⋰ ⋱⋰⋱⋰⋱⋰<br/><br/>🔖27. 돌파력을 발휘하는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이 어려유 이유는 그것이 숨겨진 비밀이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익숙한 대상에 초점을 맞추도록, 그것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는 간과하도록 길들여진 탓이다. <br/><br/>🔖143. 결국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통찰에 단번에 호감을 느낀다면 그들이 이미 갖고 있는 생각과 너무 비슷하다는 의미이고, 이는 곧 당신의 통찰이 그리 새롭지 않을 뿐더러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통찰조차도 아닐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br/><br/>🔖305. 경계해야 한다.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말을 듣다 보면 당신이 만들고자 하는 미래에서 점점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오리지널 로드스터를 만들 때 누군가의 조언에 따라 열 가지 조절 기능을 갖춘 좌석을 설치했다면 역효과를 낳았을 것이다. 미래에 부재한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당신의 여정을 더욱 가속화시켜 줄 고객들에게만 집중해야 한다.<br/><br/>🔖412.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한계른 세상의 한계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상상력, 행동의 한계라는 것을 느꼈다.<br/><br/>#마이크메이플스주니어 #피터지벨먼 #패턴파괴자들 #부키 @bookie_pub]]></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2/62/cover150/k5521372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026200</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의 친구들 - [나의 친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06468</link><pubDate>Thu, 09 Apr 2026 15: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064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064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0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064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친구들</a><br/>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꽤 오래 붙잡고 있던 책이었다. 속도가 안난다기보다 장면, 장면이 소중해서 잠시 여운을 느끼려 책장을 덮게 되었던 것 같다. 픽하면 눈물이 났고 작가 온몸에 장착이 된 걸로 느껴지는 위트가 곳곳에 어우러져 눈부신 이야기가 완성이 되었다.<br/><br/>절친한 친구를 잃고 친구와 함께 보러 가기로 약속했던 그림 &lt;바다의 초상&gt;이 있는 전시관을 혼자 찾게 된 루이사. 그림에 강렬히 이끌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루이사는 우연히 건물 밖에서 그림을 그린 화가 C.야트와 대면하게 되고 짧은 대화를 나눈다. 건강 악화로 죽게 된 화가는 죽기 전 대화를 나누었던 루이사에게 전재산을 주고 다시 산 자신의 그림 &lt;바다의 초상&gt;을 남긴다. 화가의 친구 테드는 유언에 따라 루이사와 원치 않는 동행을 하게 되는데...<br/><br/>불우했던 열네 살 청춘에 찬란한 우정을 나눈 화가, 테드, 요아르, 알리의 이야기에 루이사는 점점 빠져들고 나 역시 어느 순간 반짝이는 여름 날 잔교 아래 그들과 함께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림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보지도 않았던 &lt;바다의 초상&gt;이란 작품이 내 마음에도 훤히 보이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br/><br/><br/>\우리의 10대는 가장 밝은 빛인 동시에 가장 짙은 어둠일 수밖에 없다고. 우리가 그런 식으로 자신의 지평선을 파악하게 되는 거라고. (p.60)<br/><br/><br/>밝은 빛이면서 가장 짙은 어둠을 걷는 열넷, 부서지기 쉬운 그 길목에 서서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운이자 축복이다. 내가 지나온 열넷의 시절과 올해 열넷이 된 내 딸을 떠올리며 감정 이입을 했다. 빛났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해 나는 잠시 아련해졌던 것도 같다.<br/><br/>예술과 우정이 범벅된 눈부신 이야기에 꽤 오랜 시간 마음을 쏟으며 동화 같은 시간을 보낸 기분이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마음을 다지던 그들의 어린 날, 바다로 뛰어들며 서로를 웃기기 위해 온 힘을 다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시간, 그 자체가 그들에겐 이미 예술이고, 축복이며, 살아갈 힘인 것이다. 마지막까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어준 빛나는 이야기.<br/><br/>⋱⋰ ⋱⋰ ⋱⋰ ⋱⋰ ⋱⋰ ⋱⋰ ⋱⋰ ⋱⋰ ⋱⋰ ⋱⋰ ⋱⋰⋱⋰ ⋱⋰<br/><br/>🔖150. 말해봐, 테드. 너의 한 번뿐인 무모하고 소중한 인생을 어떻게 살 생각인지?<br/><br/>🔖249. 그냥, 다른 사람에게 그림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온전히 제 것이라 그래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아직은 고칠 기회가 있잖아요. 저는 그림을 잘 못 그리고 느리기까지 해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은 그냥...... 항상 잘 그리잖아요. 제일 못 그렸다는 그림도 훌륭하고요. 제가 제일 못 그린 그림을 누가라도 와, 쟤 사기꾼이구나 할걸요. 하지만...... 완성되기 전까지는 아직 기회가 있죠. 그때까지는 제가...... 저를 좋아할 수 있어요.<br/><br/>🔖250. 화가에게 가장 중요한 건 그림을 잘 그리는 능력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br/><br/>🔖253. 나 혼자 거기서 살 방법이 없었을 거야. 나를 바라보는 그 친구의 눈빛이 없으면 그 아파트에서 나는 얼어 죽었을 거야.<br/><br/>🔖264. 예술은 목적이 없고 불가항력적이라야 된다고 했어. 새들이 노래하는 것처럼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br/><br/>🔖375. 인간은 뭔가를 계속 살아있게 해야 해. 알겠지? 그러지 않으면 인간이 아니야.<br/><br/>🔖378. 놀라운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지? 희망이 없으면 어찌 살겠어? 응? 자, 내가 태워다 줄게!<br/><br/>🔖415. 테드는 아이들은 평생을 부모와 함께 살아도 그들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그들에 대해 아는 건 엄마와 아빠로서일 뿐, 그전의 그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는 그들이 어렸을 때, 벌어지지 않은 온갖 일들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앞으로 벌어질 온갖 일에 대해 계속 상상하고 있었을 시절의 그들을 본 적이 없다.<br/><br/>#프레드릭배크만 #나의친구들 #다산북스 @dasan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0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69</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가챠 도감 - [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01973</link><pubDate>Tue, 07 Apr 2026 12: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2019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604&TPaperId=172019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0/32/coveroff/k9221376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604&TPaperId=172019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a><br/>와타나베 카오리 지음, 이예진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04월<br/></td></tr></table><br/>한창 인형뽑기나 가챠 열풍이 불고 있다. 나 역시 가챠숍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막상 뽑지 않더라도 한참을 넋 놓고 구경하게 된다. 이 책은 가챠의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작가가 지금까지 모아온 수많은 가챠와 가챠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들, 다양한 주제로 나누어 한 샷에 들어오게 가챠를 모아 찍은 사진들이 가득 실려 있다.<br/><br/>아기자기한 가챠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고도 충만하다. 빠르게 넘어가는 책장 틈 사이에 의외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이렇게나 많은 가챠들을 도대체 어떻게 보관하는지? 이 수많은 가챠들을 뽑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썼을지(ㅋㅋㅋ)? 가챠를 향한 작가의 사랑이 지나친 것 같으면서도 섬세한 디테일까지 살아 있는 가챠 하나하나를 보면 나였어도 지갑을 여러 번 털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 뭐야.<br/><br/>오래된 카페나 유명 맛집의 시그니처 메뉴나 그 가게의 간판 같은 것들도 가챠로 종종 나온다고 한다. 전통 있는 상점들이 유독 많고 대를 있는 가업이 성황해서 그런 건지, 가챠 산업이 발달해서 그런 건지, 모두가 자연스레 전통을 수긍하고 이어가려는 문화가 은근슬쩍 느껴지기도 해서 멋있고 부럽기도 했다.<br/><br/>간단하고 빠르게 소비되는 문화 속에서 가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수집하고, 즐겁게 이용하며, 책까지 출간한 작가의 특별한 취미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세상에서 작지만 자신에게 소중한 물건을 아껴 보관하고 기록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br/><br/>가챠를 통해 또 다른 여행을 만들고 새롭게 일상을 넓혀가는 모습에서 '돈지랄'로만 표현할 수 없는 '수집가'의 진면목을 본 것 같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계속 뒤적이고 싶은 책. 귀여운 가챠 모음집을 언젠가는 실제로 보고 싶은 충동도 든다. 작가님이 언젠가는 자신의 콜렉션을 모두에게 보여줄 전시를 기획할 것도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든다. 느낌인지 내 바람인지 아리까리하다. 후훗. <br/><br/>+ 실물 옆에 정교하게 다듬어진 가챠를 두고 함께 찍은 사진을 보는 재미가 말로 다 못함!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이다❤️<br/><br/>#와타나베카오리 #가챠도감 #현익출판 @hyunik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0/32/cover150/k9221376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003281</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슬픈 호랑이 - [슬픈 호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83386</link><pubDate>Mon, 30 Mar 2026 1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833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33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off/89329256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33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픈 호랑이</a><br/>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의붓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해온 피해자이며 생존자 네주 시노의 자전적 소설이면서 회고록이다. 읽는 순간 네주 시노가 되어 끔찍하고 잔인하면서도 도망갈 데 없는 그 폭력 앞에 함께 마주하게 된다. 불편하고 괴롭지만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고 흐르는 눈물 역시 막을 수가 없었다.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책이고 여운이 오래 남아 마음 한 켠에 묵직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br/><br/>당장 찢어 죽여도 모자랄 가해자에 대한 초상부터 담담하다.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을까, 아님 상처를 극복해서일까? 단 한 번도 평정을 잃지 않고 담담하게 서술하는 그녀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고통을 이겨 내고 당당히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같다가도 역시 나의 기대이고 착각이었음을 깨닫는다. 극복이라거나 희망찬 결말은 없다. 그런 건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영원히 순환되는 시간, 시시때때로 고개 드는 끝없는 고통, 지옥같은 악몽의 반복만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끝끝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br/><br/><br/>\ 증언은 경험이 있는 그대로의 실상보다 못한 것이 되지 않게 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전락하거나 침묵으로 돌아가는 일을 막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경험은 다른 이야기 속에서 다른 목소리로 다시 전해질 것이고, 이리저리로 돌고 돌 것이다. 그리고 호랑이, 우리에 갇혀 있던 다른 호랑이가 마침내 나오게 만들 것이다. 문학은 이 모든 걸 마침내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을까? (p.329)<br/><br/><br/>집요하고 첨예한 고찰 끝에 도달한 그녀의 의지가 보이는 문장이었다. 고통받고 상처받은 작은 아이의 영혼이 마침내 밖으로 나오는 것. 트라우마로 가득 쌓인 인생에서의 정답은 없다. 정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더 나은 모습을 향해 나아가려는 그녀의 멈추지 않는 시도와 무의식적이면서도 악착같은 선을 향한 집념이 말로 다 못할 감동으로 다가온다. 지켜야할 소중한 존재, 자신의 딸의 눈을 바라보며 이제 누군가를 온전히 보호하겠다는 영역으로 발을 내딛는 그녀의 앞날에 온전한 행복이 가득하기만을 가슴으로 빈다.<br/><br/>⋱⋰ ⋱⋰ ⋱⋰ ⋱⋰ ⋱⋰ ⋱⋰ ⋱⋰ ⋱⋰ ⋱⋰ ⋱⋰ ⋱⋰⋱⋰ ⋱⋰<br/><br/>🔖34. 범죄자들 대다수는 자기네가 겪은 일을 용서받을 만한 것으로 만드는 이야기들을 지어냅니다.<br/><br/>🔖36. 책 제목은 &lt;롤리타&gt;지만, 롤리타라는 인물 자체는 사실상 언제나 부재한다. 독자는 그녀를 노리는 포식자의 시선을 필터로 삼아서 그녀를 본다. 그래서 롤리타는 그녀 자신으로 존재하는 적이 거의 없다.<br/><br/>🔖91. 언론은 우리를 드러내고 세상에 알리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지워버리기도 한다. 언론에 보도되는 인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해석에 의해 변형되고 왜곡된 인물이기 때문이다.<br/><br/>🔖115. 생존자의 신화를 믿는 건 실수이고, 불안의 원천이다. 그런 신화를 믿으면 시간이 선형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서, 피해자가 고소인으로, 살아남은 사람으로, 만족하는 사람으로 나아간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사실 우리는 시간이 순환적이라는 것, 시간은 오고 가고 다시 돌아오기를 영원히 되풀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말은 없다. 결말이란 그저 시나리오의 문제일 뿐이다.<br/><br/>🔖135. 내가 한 일이 아니라 남에게 강요당한 일을 매개로 존재한다는 것, 그건 지독한 악몽이었다.<br/><br/>🔖136. 마치 황소의 두 뿔을 잡고 겨루듯 정면으로 부딪쳐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계속 말하고 논증을 전개하여 그 황소가 진절머리를 내게 만들 것이다. 황소가 무너져 내릴 때까지, 황소가 나한테 그만하라고 애원할 때까지, 황소가 마침내 나를 가만히 내버려둘 때까지.<br/><br/>🔖257. 중요한 건 사람들이 우리를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사람들이 우리를 가지고 만들어 놓은 것을 우리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 하는 것이다.<br/><br/>🔖327. 피해자에게 그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하는 건 피해자에게 고통을 느끼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성적 학대 사건을 오직 당사자들하고만 관련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피해자를 다시 피해자로 만드는 일일 수 있다. 피해자를 고립시키는 것, 피해자가 자신이 겪은 일을 혼자 안은 채로 절대적인 고독 상태에 빠지게 하는 것, 그건 역시 공포 정치 체제세서 고문자들이 저지르는 행위이다.<br/><br/>#네주시노 #슬픈호랑이 #열린책들 @openbooks2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150/89329256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015</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대문자 뱀 - [대문자 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50881</link><pubDate>Sun, 15 Mar 2026 0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508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85&TPaperId=171508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1/coveroff/89329255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85&TPaperId=171508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문자 뱀</a><br/>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영화 한 편을 읽었다! 처음 접한 피에르 르메트르의 묻혀 있던 초기 작품. 이거 영영 묻혔으면 어쩔 뻔했냐고. 바쁜 탓에 시작 자체를 늦게 했는데 속속들이 올라오는 후기들처럼 한 번 들고 읽기 시작하면 날밤 새는 줄 모른 채 빠져들게 된다 이 말이야.<br/><br/>파리 한복판에서 부유한 거물 모리스 캉탱이 살해된다. 책은 범인을 추적할 필요 없이 처음부터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63세의 여성 킬러. 작고 통통하며 친절한 미소를 지닌 평범한 이웃 주민 같은 그녀 마틸드를 도대체 누가 의심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늙어감에 따라 불가피하게 따라 오는 기억력 장애로 예상치 못한 긴박감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br/><br/>물, 불 가리지 않는 잔인하고 표독한 마틸드의 행동은 긴장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휘몰아치는 전개와 기억 장애를 앓는 킬러라는 설정, 생생하게 살아있는 등장 인물들, 무자비함으로 눈 깜짝 할 사이 우후죽순 죽어나가는 사람들!!! 피비린내 나는 블랙 누아르를 보며 쾌감과 매혹을 느끼고 싶다면 당장 이 책 앞으로 오시라. <br/><br/>이 책은 1985년 집필한 르메트르의 첫 장르 소설이었지만, '더 이상 추리소설과 누아르 장르를 쓰지 않겠다'는 작별 인사를 머리말로 시작함으로써 그가 마지막으로 출간한 장르 소설이 되었다. 나는 이제서야 르메트르를 접했는데 벌써 작별 인사 받기 있기 없기... 그래서 이 글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마이 아쉽습니다. <br/><br/>덧. 주인공 때문인지 섬세한 표현력 때문인지 읽는 동안은 작가가 여성이라고 착각했다. <br/><br/>⋱⋰ ⋱⋰ ⋱⋰ ⋱⋰ ⋱⋰ ⋱⋰ ⋱⋰ ⋱⋰ ⋱⋰ ⋱⋰ ⋱⋰⋱⋰ ⋱⋰<br/><br/>🔖163. 경찰은 삶 자체만큼이나 우연에 대해서도 그렇게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 그리고 수사관의 역할은 의심을 품는 것이다.<br/><br/>🔖220. 물론 아주 오래 전의 일이지만, 그것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였다. 그것은 단지 그녀가 젊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유용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1/cover150/89329255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0177</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건강 구독 사회 - [건강 구독 사회 - 약과 영양제로 몸을 튜닝하는 시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46827</link><pubDate>Thu, 12 Mar 2026 2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468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6722&TPaperId=171468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92/coveroff/k00213672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6722&TPaperId=171468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건강 구독 사회 - 약과 영양제로 몸을 튜닝하는 시대</a><br/>정재훈 지음 / 에피케 / 2026년 03월<br/></td></tr></table><br/>애초에 영양제가 만능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사람이건만 점점 쇠약해지는 나이에 영양제에라도 기대지 않으면 일상이 쬐끔 고달파지는 시점에 다다랐다고나 할까. 아 슬프다. 하지만 챙겨 먹는 건 마그네슘 하나, 최근 용종 이슈로 이제서야(!!) 유산균까지 얹었다.(난 밥이 보약이라 생각한다)<br/><br/>주위를 둘러보면 영양제를 종류별로 털어 먹는 사람이 늘었다. TV나 SNS 광고만 봐도 어찌나 많은 종류의 영양제들이 나오는지. 이거 정말 효과 있을까? 그럼 아픈 사람 한 명도 없게? ☺️<br/><br/>저자 정재훈은 약사로, 건강을 구독하는 것 같은 사회 저변에 깔린 인간의 심리와, 그 심리를 이용해 틈새를 파고드는 교묘한 마케팅을 낱낱이 해부한다. 결국 진리는 '적당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골고루 챙겨 먹는 따뜻한 식탁'에 있다는 문장으로 귀결되지만, 그 결론에 다다를 때까지의 과정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br/><br/>탄탄한 팩트와 기똥차고 적절한 예시, 통계 자료를 버무려 누가 읽어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사실 나로서는 관심 분야의 책이라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읽었지만 영양제와 건강에 관심 있는 모두가 꼭! 반드시!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br/><br/>뻔한 정답은 모두가 알고 있다. 좋은 식습관과 건강한 생활 환경. 그 정답을 알고서도 쉽게 지키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영양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결코 만능이 아니라는 점. 도구로써 존재해야 할 영양제를 만능으로 맹신하는 순간, 돈 잃고, 건강도 잃는 상황이 올 수가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br/><br/>느슨한 제도로 요리조리 규제를 피해가며, 오로지 돈벌이 목적으로만 효과도 크지 않은 제품을 만들고, 공포를 조장하며, 지나친 상술을 부리는 나쁜 놈들이 도처에 있다(진짜 열받). 소비자로서 항상 의심하고, 나에게 필요한 걸 잘 파악하며, 깐깐한 시선을 거두지 않아야겠다. 이 책의 저자처럼 양심적인 전문가들만 세상에 큰소리를 내주면 좋겠다.<br/><br/>⋱⋰ ⋱⋰ ⋱⋰ ⋱⋰ ⋱⋰ ⋱⋰ ⋱⋰ ⋱⋰ ⋱⋰ ⋱⋰ ⋱⋰⋱⋰ ⋱⋰<br/><br/>🔖31. 약은 위험을 끝까지 추적하고 문서화하기 때문에 무섭게 보이고 건강기능식품은 위험을 충분히 추적하지 않기 때문에 순하게 보인다. 사람들은 이 착시를 진실로 믿으며, 약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영양제는 최대한으로 늘리는 역설적인 선택을 한다.<br/><br/>🔖57. 실험실에서 합성한 비타민 C와 오렌지에서 추출한 비타민 C는 화학 구조가 완전히 동일하다. 우리 몸은 그 둘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lt;천연 비타민 C&gt;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왜? 자연산이 더 안전하고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느낌은 느낌일 뿐 과학이 아니다.<br/><br/>🔖144. 이 책에서 나는 약과 영양제를 &lt;맞다/틀리다&gt;의 흑백 논리로 재단하지 않으려고 한다. 현실은 대부분 그 사이 회색 지대에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성분은 분명히 작동한다. 다만 언제, 누구에게, 어느 정도로 작동하는지가 문제다. 반대로 어떤 성분은 완전히 거짓이기보다는 과장된 기대가 문제다. 작은 가능성이 기적으로 포장되는 순간 과학은 마케팅으로 변질된다.<br/><br/>🔖176. 재미있는 통계가 있다. 영양제를 가장 열심히 챙겨 먹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식습관이 좋고, 운동을 하고, 담배를 안 피우는 건강한 사람들이다. 영양학적으로는 보충제가 가장 필요 없는 사람들이 가장 열심히 먹는다. 이유는 정체성에 있다. 물건을 소비함으로써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하는 것이다. 바쁜 출근길, 귀찮음을 무릅쓰고 영양제 통을 여는 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긴다. &lt;나는 바빠도 건강을 챙기는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야.&gt;<br/><br/>🔖222. 단백질은 중요하다. 우리 몸을 만드는 벽돌이자 생명의 원천이다. 하지만 그것은 마법의 탄환이 아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단백질 부족이 아니라 단백질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지나친 상술과 강박의 과잉이다.<br/><br/>🔖299. 건강에는 음식의 성분만큼이나 함께 먹는 리듬과 관계도 중요하다. 데이터가 나를 돕는 도구가 되어야지, 나를 고립시키는 규칙이 되면 곤란하다.<br/><br/>#정재훈 #건강구독사회 #서평 #에피케 @epikhe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92/cover150/k00213672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9236</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설탕 실 - [설탕 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33532</link><pubDate>Fri, 06 Mar 2026 1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335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5253&TPaperId=171335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3/47/coveroff/k6921352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5253&TPaperId=171335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설탕 실</a><br/>연소민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이제 막 중학생이 된 내 딸과 같이 읽고 싶은 책이다.<br/><br/> 주인공은 열다섯 미도. 엄마와 함께 달리는 차에서 사고를 당한 후 엄마는 병원에서 회복 중에 있고, 많이 다치지 않은 미도는 평범하게 중 2 생활을 보내고 있다. 엄마가 꾸려 오던 실뜨기공방 털실아이 맞은 편에 생긴 '니농마카롱'의 마카롱을 엄마가 좋아해 자주 들르는 미도. 니농마카롱엔 자신의 중학교에 전학을 와 놓고 장기결석 중인 가호라는 남자애가 엄마를 도와 일을 하고 있다. 마카롱도 마카롱이지만 가호에게 호기심이 생기는 미도.<br/><br/>  주변에는 미래를 착착 준비해 나가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가만 있으면 안될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대로 말할 용기도, 뛰어들 용기도 없는 미도. 청소년기의 불안과 두려움을 생생히 읽으며 사춘기에 접어둔 미도뿐 아니라 이미 중년에 바짝 다가온 내가 읽기에도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었다. <br/><br/> 엄마의 공방 '털실아이'도 지켜내고 싶고, 가호의 엄마가 꾸리는 '니농마카롱'도 오래오래 곁에 머무르길 꿈꾸며 할 수 있는 걸 하나씩 해보는 미도와 가호. 잠시 주춤거리고 불안이 꿈틀거려도, 흐르는 시간에 조급해지더라도 꿈은 항상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다. 길을 잃어 방황하고, 직선 거리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을 지라도 헤매다 보면 어느새 그 샛길이 큰길과 연결되는 중간지점일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이 참 좋았다. 하루 하루 쌓이는 시간들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내 안의 단단한 심지로 나를 이루어갈 것임을 이제는 안다.<br/><br/> 흔들리는 청춘, 도전하는 모두에게 단단한 힘을 주는 책이다.<br/><br/>⋱⋰ ⋱⋰ ⋱⋰ ⋱⋰ ⋱⋰ ⋱⋰ ⋱⋰ ⋱⋰ ⋱⋰ ⋱⋰ ⋱⋰⋱⋰ ⋱⋰<br/><br/>🔖93. 늘 그 자리에서 같은 얼굴로 나를 맞아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일상을 조금 더 가뿐하게 만들어 주었다.<br/><br/>🔖103. 사실은 진심을 다해 동화를 썼을 때 나에게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꿈이 송두리째 짓밟히느니 도전하지 않은 채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고 싶었다. 그래서 비겁하게 도망치고 있었다.<br/><br/>🔖131. 서로에 대해 알아갈수록 태도가 바뀌는 친구들이 있었다. 장점을 발견하면 우호적으로 대하고, 약점을 발견하면 거리를 두기도 했다. 윤아는 달랐다. 상대방에 대해 알게 되는 사실들을 장단점으로 구분하지도, 판단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 사람을 이루는 한 조각으로 받아들였다.<br/><br/>🔖141. 가게가 사라진다고 해서 과거까지 사라지진 않아. 그곳에서 보낸 기억은 나의 일부이기도 하니까. 어떤 추억은 평생 남아서, 남은 시간을 살아가게 해 주지.<br/><br/>🔖148. 나는 갈피를 잡기 어려운 폭넓은 길이 두려워서, 샛길로 도망치는 걸지도 몰랐다. 하지만 샛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는 그 길이 큰길과 합쳐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지라도 말이다.<br/><br/>🔖205. 나는 만드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 디저트를 완성하는 건 결국 먹는 사람의 몫이더라. 글도 마찬가지 아닐까? 작가가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써도 그 결말을 완성하는 건 독자의 몫일 거야. 어떤 결말이든, 네가 선택한 그 결말에 웃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야.<br/><br/>🔖224. 아니야. 누군가에게는 슬픈 동화가 필요해. 또 어떤 사람에게는 잔혹 동화가 필요할 수도 있지. 그리고 어느 정도 슬픔이 동반될 때 비로소 진정한 해피엔딩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야. 미도의 동화가 어떤 결말이든 독자들은 그 속에서 자기만의 의미를 어떻게든 찾아낼 거야. 아무리 비극적 결말이라고 해도 말이야. 그러니까 미도만의 엔딩을 보여주면 돼. 남들이 정해놓은 결말의 공식을 따를 필요는 없어. 분명 미도만이 쓸 수 있는 결말이 있을 거야.<br/><br/>🔖226. 앞으로 나는 사람의 마음을 오해하고 재단하고. 단정하는 실수를 몇 번이고 반복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리라는 걸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br/><br/>#연소민 #설탕실 #자이언트북스 @giantbooks_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3/47/cover150/k6921352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34763</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데이지 다커 - [데이지 다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32076</link><pubDate>Thu, 05 Mar 2026 17: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1320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1320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off/89843751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1320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이지 다커</a><br/>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03월<br/></td></tr></table><br/>대놓고 말해야지. 반전의 반전의 또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 앨리스 피니가 돌아왔잖아. 추리 소설을 즐겨 읽지만 왠지 소장까지는 머뭇거리게 되는 난데 앨리스 피니의 [가위바위보]를 읽고 홀라당 빠져 밤을 새서 읽고 《팔지않아 zone》에 고이 보관 중이라면 말 다했지.<br/><br/> 얼마나 기다렸는지 책 받자마자 심장이 콩콩. 기대했던 만큼 좋았다. 정말 세 번 정도의 뒷통수를 맞을 수 있는 책이다.<br/><br/> 주인공은 데이지 다커. 꽃 이름을 가진 다커 가의 세 자매는 첫째 로즈, 둘째 릴리, 셋째 데이지. 동화 작가로 유명해진 할머니의 여든 번째 생일 파티로 할머니가 혼자 머무는 곳, 시글라스에 가족 모두가 모인다. 시글라스는 만조가 되면 여덟 시간 오롯이 고립되며 간조가 되어야 다시 밖을 나갈 수 있는 일종의 밀실인 셈이다.<br/><br/> 다커 세 자매와 부모님인 프랭크와 낸시, 둘째 릴리 다커의 딸 트릭시, 어린 시절을 늘 함께 보냈던 코너 케네디까지 모인 시글라스. 폭풍우가 몰아치고 할머니는 유언을 발표한다. 유산에 관심이 지대한 가족들 중 누구도 만족하지 못한 유언을 내놓은 비어트리스. 모든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며 저작권은 증손녀 트릭시에게 남기겠다는 내용. 비밀과 욕망으로 점철된 가족들이 모두 모인 이 날의 비극은 비어트리스의 생일로 넘어가는 자정, 비어트리스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도대체 누가?!<br/><br/> 어릴 때부터 선천적인 심장 질환으로 단명할 수밖에 없던 운명을 가진 데이지 다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던 할머니 비어트리스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위기를 몇 번 겪었지만 살아냈고, 할머니의 여든 번째 생일이자 할머니가 살해당한 그 순간부터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며 조용히 범인을 추적한다. 밀실 구조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가족들 한 명씩 살해되고 사건은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지며 시종일관 불안한 분위기에 한 장면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간조까지 여덟 시간, 초대된 사람은 여덟 명, 한 시간 간격으로 살해되는 사람들.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누구일까.<br/><br/>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선에 점차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들. 추악한 진실은 아무리 덮으려 해도 악취까진 가릴 수 없다. 철저히 계획된 살인, 끝내 잊혀질 수 없는 참혹한 과거가 드러나는 순간 생각이 마비되는 찰나를 경험할 수 있다.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경악할 반전. 앨리스 피니가 돌아왔다고👍<br/><br/>⋱⋰ ⋱⋰ ⋱⋰ ⋱⋰ ⋱⋰ ⋱⋰ ⋱⋰ ⋱⋰ ⋱⋰ ⋱⋰ ⋱⋰⋱⋰ ⋱⋰<br/><br/>🔖107. 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이기도 하단다.<br/><br/>#앨리스피니 #데이지다커 #밝은세상 @wsesang]]></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150/89843751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4751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