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까리님의 서재 (까리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9 Sep 2026 00:46:54 +0900</lastBuildDate><image><title>까리</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까리</description></image><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 -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511163</link><pubDate>Sat, 12 Sep 2026 10: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5111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459&TPaperId=175111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56/coveroff/k3521304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459&TPaperId=175111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a><br/>최성희 지음, 권용철 옮김 / 사계절 / 2026년 09월<br/></td></tr></table><br/>\ 지금부터 나누어 주는 종이에 역사 속 인물을 3명 적어 보세요. 국가나 시대는 상관없습니다(p.8)<br/><br/>난 누굴 적었을까.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은 너무도 많다. 아마 확실한 건, 제일 처음 떠오르는 인물 세 명을 나열하라 했을 때 모두 남성의 이름을 적지 않았을까,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은 정말 남성뿐일까?<br/><br/>우리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인식하고 있는 역사에서도 놓치고 있는 게 있다. 놓치고 있다고 생각조차 못했던(나조차도 그랬다🥲) 사실은, 여성 역시 남성과 같이 역사를 이끌어 가는 존재인 것. 의식적으로라도 잊지 않고 떠올려야 함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의 머리말을 읽고 목차를 들여다보니 목차만으로도 벌써 눈물이 찡하다.<br/><br/>역사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고자 했던 명성황후부터 순헌황귀비로 근대의 시작을 알리고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상황에서의 여성들의 활동, 독재정권을 지나 비로소 현대까지의 시대배경에서의 여성들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도 알기 쉽게 소설이나 드라마도 소개하며 흥미를 돋웠다. <br/><br/>이상하다고 생각하지도 못하고 배웠던 역사적 사실에서 너무 미미한 존재였던 여성의 자리. 청소년들에게 주어진 배움에서도 의아하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고, 깊게 들여다 보고 지적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의문이 쌓이고 제대로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면 미미하게나마 세상은 좀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가지 않을까.<br/><br/>⋱⋰ ⋱⋰ ⋱⋰ ⋱⋰ ⋱⋰ ⋱⋰ ⋱⋰ ⋱⋰ ⋱⋰ ⋱⋰ ⋱⋰⋱⋰ ⋱⋰<br/><br/>🔖152. 한국 전쟁 이후 남북한 양쪽에서는 모두 남성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말하자면 마초적이고 호모 소셜한 사회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들은 보다 '여성다워질' 것이 요구되었지요. 또한 전쟁의 역사는 승리한 쪽 군대와 패배한 쪽 군대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고 여성의 피해나 협력은 간과되어 왔습니다. 전쟁과 학살 성폭력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br/><br/>🔖250. 만나려고 하면 만날 수 있고, 돌아가려고 하면 돌아갈 수 있지만 그런 선택을 할 수 없었던 한국의 일본인 부인들. 그리고 만남과 귀국을 생각했을지도 모를 북한의 부인들. 저마다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들은 '부인'이라는 위치에서 다양한 선택과 결정으로부터 소외된 채 살았습니다.<br/><br/>#최성희 #여성의자리에서본한국근현대사 #사계절 @sakyeju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56/cover150/k3521304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5696</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둑맞은 미술관 - [도둑맞은 미술관 - 〈모나리자〉부터 〈절규〉까지 도난당한 걸작 50점에 얽힌 미스터리 사건 파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98689</link><pubDate>Sun, 06 Sep 2026 2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986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243&TPaperId=174986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3/93/coveroff/k5321302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243&TPaperId=174986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둑맞은 미술관 - 〈모나리자〉부터 〈절규〉까지 도난당한 걸작 50점에 얽힌 미스터리 사건 파일</a><br/>수지 호지 지음, 안진이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08월<br/></td></tr></table><br/>영화 《도둑들》 초반부에 대형 미술관을 털려고 미술관장에게 접근한 예니콜과 씹던껌이 환상의 콜라보로 문화재를 터는 장면이 나온다. 책을 읽으며 자주 오버랩 되었던 영화 속 장면이었다. 이런 일들이 정말 가능하다고?<br/><br/>물론 영화에서 보듯이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범죄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허술하게 미술관이 털린다고? 의아하게 여겨질 만큼 황당한 범죄도 있었다. 1부는 여전히 행방을 알지 못하는 미해결 도난 사건, 2부에서는 극적으로 작품들을 되찾은 도난 사건에 대해 낱낱이 살펴본다. 총 253 작품을 생생한 사진으로 접해볼 수 있어 좋았고 전혀 알지 못했던 수많은 도난 사건들에 대한 실제 이야기가 그 어떤 영화나 추리소설 못지 않은 흥미를 주었다.<br/><br/>뭉크의 &lt;절규&gt;는 무려 두 번이나 도난 당했다가 다시 되찾은 작품이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이전까지는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차지하지 못한 &lt;모나리자&gt; 역시 도난을 당한 전적이 있으며, 오히러 도난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부추기며, 되찾은 &lt;모나리자&gt;를 직접 보겠다고 역대급의 인파가 몰리며 지금의 명성을 누리게 되기도 했다. 순수미술을 상업미술에 최초로 접목한 앤디워홀의 작품 역시 도난 당한 후 범인들이 걸어놓은 복제본이 한참 동안 전시되기도 했다는 이야기엔 너털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제일 황당하고 어이없는 건 무지막지하게 큰 조각상들 역시 도난 범죄를 피해가지 못한다는 점. 되팔지도 못하고 가지고 있지도 못할 텐데. 작품 가격만큼을 받지 못하지만 분해하여 고철값을 벌기위한 범죄로 추측한다는데 이렇게나 허망한 범죄가 또 있나 싶다.<br/><br/>그러면 이런 도난 사건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해야 할까? 나와는 별개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우리가 잃어버린 역사의 한 조각이라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작품을 보며 감동하고 연대할 기회를 영영 잃었다는 슬픔이 책 말미로 갈수록 도드라졌다. 괘씸한 놈들. 다양한 작품을 들여다 보는 재미를 넘어 사실에 기반한 실제 상황에의 생생한 이야깃거리와 되찾지 못한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에 대한 여전히 놓지 못할 희망까지, 생생하고 다채로운 감동을 주는 독서였다.<br/><br/>⋱⋰ ⋱⋰ ⋱⋰ ⋱⋰ ⋱⋰ ⋱⋰ ⋱⋰ ⋱⋰ ⋱⋰ ⋱⋰ ⋱⋰⋱⋰ ⋱⋰<br/><br/>🔖16. 도둑맞은 미술품과 유물은 인류 공동의 과거와 유산을 알려주며 우리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과 창의성을 보여준다. 창의성이야말로 인간이라는 종을 특별하게 만드는 특징이다. 미술품은 보통 즐거움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삶과 관점과 경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또는 인간의 업적과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제작되어 우리가 사는 세상을 풍요롭게 한다. 그러므로 미술품이 도난당할 때 도둑들이 우리 모두에게 끼치는 피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br/><br/>🔖39. 나치의 미술품 약탈은 단순히 부를 획득하거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그것은 문화적 정체성을 지우고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였다. 따라서 도난당한 미술품을 계속 추적하는 일은 단지 정의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각국의 문화 전통을 복원하고 인류 공통의 역사를 복원하려는 유의미한 노력이다.<br/><br/>#수지호지 #도둑맞은미술관 #현대지성 @hdjs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3/93/cover150/k5321302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39376</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 - [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 - 고요한 행복에 이르는 에피쿠로스의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83718</link><pubDate>Mon, 31 Aug 2026 18: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837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843&TPaperId=174837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90/coveroff/k7121308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843&TPaperId=174837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 - 고요한 행복에 이르는 에피쿠로스의 지혜</a><br/>박은미 지음 / 서사원 / 2026년 08월<br/></td></tr></table><br/>힘든 일을 겪고 있다. 아파트에 사는 내가 정전과 단수를 겪을 줄이야. 몇 시간의 짧은 정전과 단수도 불편한데 전기가 끊겼던 건 4~5일? 그리고 단수는 심지어 현재진행형이다!!!!!!!!(이 글을 쓰는 지금 단수 15일차) 세상에 이런 일이다. 이런 짧은 일상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지금 내게 그 누구보다 마음의 평안이 필요하다는 것,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면 일단 그저 웃지요.<br/><br/>철학이라는 건 결국 마음의 근육을 튼튼히 하여 대혼란의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얻을 수 있게 하는 학문 아닐까. 이 책은 에피쿠로스의 평정심, 즉 아타락시아에 이르는 길을 소주제로 나눠 다양하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어쩌면 누구나 다 이론상으로는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현재 내게 닥친 상황에 접목해 읽다 보면 의외로 뼈 맞는 내용도 많고, 알면서도 고개를 끄덕하게 되고 격하게 밑줄을 좍좍 긋게 되는 것이다.<br/><br/>무던한 성격으로 일생 살아왔기에 에피쿠로스가 전하고자 하는 가르침을 받아들이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었고, 다양한 챕터로 이야기를 전한 작가 덕분에 지루함도 없었다. 첫 챕터 '소비'에서는 '내가 원하는 게 진짜 내가 바라는 것일까?'에 대한 물음에 답해 보면서 민음사빵 대란에 괴로워하던(가지지 못해)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평정을 찾기도 했다. 지금 닥친 나의 위기, 단수에 대해서는 평생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소중한 것들에 대해 나를 일깨우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진짜다.<br/><br/>고통스러운 일상이 다가와도 우린 그리 쉽게 죽지(?) 않는다. 21세기에 단수 15일차를 겪고 있는 나 역시, 물론 굉장히 힘들고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 나름으로 적응하며 살아진다.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면 고통에 몸부림치기 보다 에피쿠로스의 사상을 가끔 떠올리며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게 어쩌면 제일 시급한 해결책일 수도 있다. 잠시나마 위안을 준다면, 쉴 틈을 만들어준다면 좋은책이다. 이 책처럼🩷<br/><br/>⋱⋰ ⋱⋰ ⋱⋰ ⋱⋰ ⋱⋰ ⋱⋰ ⋱⋰ ⋱⋰ ⋱⋰ ⋱⋰ ⋱⋰⋱⋰ ⋱⋰<br/><br/>🔖41. 때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원하면서 그걸 이루어내지 못한다고 자기 자신을 못살게 굴기도 하니까요. 정말 이걸 다 이루어야만 행복한 것일까, 이걸 다 이루는 것은 가능하고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br/><br/>🔖76. 무던함은 열등함이 아닙니다. 어쩌면 세상을 잘 알기 때문에 섣부른 열정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는 것일 수도 있 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무던함이 사실은 평정과 가까운 것입니다.<br/><br/>🔖82. 경제적 어려움과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고려해도 그 일을 하다가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일을 해야겠지요. 그렇지만 경제적인 걱정으로 어떤 일을 포기한다고 해서 스스로 자책할 이유는 없습니다. 무언가를 좋아할 때 꼭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수할 만큼 좋아해야하는 것은 아니니까요.<br/><br/>🔖96.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안 맞아서 힘들다고 느낄 때 혹은 꿈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낄 때, 적성에 맞지 않는다거나 꿈이 아니라는 말로 자신의 불성실을 정당화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금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변명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사실은 일을 잘할 만큼 열심히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성에 안 맞는다는 말로 쉽게 도망가지는 말아야 합니다.<br/><br/>#박은미 #철학은어떻게불안을이기는가 #철학 #에피쿠로스<br/>#서사원 @seosawon]]></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90/cover150/k7121308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59052</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를 우습게 봤겠지만 - [나를 우습게 봤겠지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74320</link><pubDate>Thu, 27 Aug 2026 0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743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0612&TPaperId=174743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32/coveroff/k8521306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0612&TPaperId=174743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를 우습게 봤겠지만</a><br/>베라 쿠리안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흥미로운 소재가 많이 들어있다.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클로이는 오로지 가해자 윌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대학에 입학한다. 클로이는 사실 사이코패스를 진단 받고, 사이코패스의 사회화를 믿는 와이먼 박사가 비밀리에 진행하는 연구의 참여자로 대학 등록금까지 면제받고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참여자(모두 사이코패스)는 클로이를 포함한 7명. 60일 뒤 완벽하게 윌을 죽이려는 계획에 온 신경을 집중하던 때 연구자 중 한 명이 살해된다. 며칠 사이 또 다른 기묘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피해자 역시 연구자 중 한 명이다. 연구 참여자 2명이 연이어 살해당하자 다음 타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클로이는 찰스, 앤드리와 협동하며 용의자를 찾는다.<br/><br/>참여자 중 유일하게 사이코패스가 아닌 앤드리와 매력적이지만 언제나 의심스러운 남자 찰스. 그리고 그 누구도 우습게 볼 수 없는 클로이의 시선의 교차되며 섬뜩한 몰입감을 준다. 중간까지는 이야기들이 너무 다채롭게 펼져져서 아이러니하게 하게도 오히려 진행이 늘어진다고 느껴졌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스릴 있고 결말이 궁금해져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간다. <br/><br/>처음 언급했듯이 정말 흥미로운 소재가 많아 읽는 재미가 있었지만, 다양한 이야깃거리의 등장으로 처음 기대했던 클로이의 윌에 대한 복수 장면은 뭔가 흐지부지한 느낌이 들었고, 산으로 가는 느낌을 계속 받다가 어찌어찌 결말이 오긴 온(?) 느낌이었다. 한 가지 이야기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br/><br/>1. 성폭행을 당한 클로이의 복수 : 복수를 한 것 같긴 하나 중간의 많은 일들이 얽혀 짜릿한 통쾌함을 느낄 수 없었다.<br/><br/>2. 다기법 사이코패스 연구 참여자 7명 : 흥미로운 주제! 도끼를 들고 날뛸 것 같은 이미지로 여겨지는 사이코패스의 사회화, 즉 변화 가능성을 주장한 와이먼 박사의 연구는 물론 공감을 이끌어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책임감 없는 태도에 나 약간 화났잖아. "난 그냥,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몰랐다(p.506)."라고 하면 다야? 그로써 발생하는 피해자는 어쩌고????<br/><br/>3. 정신질환자의 유전성에 관한 이야기 : 사이코패스나 정신분열증 같은 정신질환은 유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럼 쌍둥이라면? 에서 출발한 이야기. 이 주제 역시 너무 좋았다..만, 새로운 쌍둥이의 등장으로 이야기를 클라이맥스로 끌어올리는 듯하다가 황급히 마무리 지은 느낌으로 다가왔다.<br/><br/>4. 해킹 범죄 : 도대체 누가 범인인지 아리송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 장치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여러 이야기가 풍부하게 들어가려니 모든 이야기가 절정을 향하다가 식어버린 기분이 들었다.<br/><br/>길어졌다. 아쉬운 부분이 몇 가지 있었지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였고, 사이코패스라는 인물이 주는 캐릭터들의 긴장감과 막가파(?)식 태도가 새로운 재미를 주기도 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출간된다면 일단 챙겨서 읽어 볼 것 같다.<br/><br/>⋱⋰ ⋱⋰ ⋱⋰ ⋱⋰ ⋱⋰ ⋱⋰ ⋱⋰ ⋱⋰ ⋱⋰ ⋱⋰ ⋱⋰⋱⋰ ⋱⋰<br/><br/>🔖9. 마음만 먹으면 본격적으로 그 역할에 전념할 수도 있고, 몸매를 가리는 헐렁한 옷을 입고 눈을 멍청하 게 초롱초롱 빛내며 어리게 굴 수 있었다ㅡ그야말로 천진난만함을 표현한 외관으로 화장을 하고 신중하게 옷을 골라 입되, 필요하면 맨살을 드러내어 나이 들어 보일 수도 있었다. 이런 일이 쉬운 까닭은 사람들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br/><br/>🔖383. 오랫동안 원했던 뭔가를 얻으면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보통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br/><br/>🔖509. 앤드리는 변명을 전혀 떠올릴 수 없었다. 그는 일종의 오락거리로 소비해왔던 연쇄살인범에 대한 팟캐스트와 TV 프로그램, 영화의 전당을 떠올렸다. 그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등장인물이 아니라 진짜 인간이라는 것은 너무 쉽게 잊혔다. "뭔가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과 기괴한 호기심 사이 어딘가에 선이 있나봐."<br/><br/>#베라쿠리안 #나를우습게봤겠지만 #문학동네 @munhakdongne]]></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32/cover150/k8521306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23226</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 - [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40982</link><pubDate>Sun, 09 Aug 2026 16: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409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220&TPaperId=174409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40/coveroff/k1121302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220&TPaperId=174409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a><br/>신이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산문을 쓰는 작업은 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 앞에 나를 들이미는 과정과 다를 것이 없다. 어떻게 꾸며본들 그 꾸밈조차 우스워지기 딱 좋은 기제 앞에서 얼굴을 가리던 손을 내려놓는 기분이다. 물러날 곳이 없다. (p.11)<br/><br/>신이인 시인은 또 다시 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 앞에 섰다. 꾸미려해봤자 오롯이 자신이 드러나는 글 앞에서 더 물러날 곳도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왠지... 즐기는 것 같다는 묘한 기분이 든다. 고된 일이지만 이렇게 또 자신을 드러내고 나면 이유 모를 홀가분함도 느끼게 될 것도 같고, 쓰기 전과 쓰고 난 후의 달라진 자신을 느껴보는 과정도 겪을 수 있을 것 같고. 글 쓰는 사람의 자기 고백은 일종의 특권일 수 있지 않을까. 덕분에 글 읽는 사람인 나는 이 사람의 일상에 녹아 있는 다정한 마음들에 위안도 받고, 공감도 얻고, 온기를 느끼고🖤<br/><br/>처음 읽을 땐 이 글들이 사랑 이야기가 맞나 싶었다. 두 번 접해 보면 또 다르게 와닿는다. 다양한 것들과 다양한 상황을 사랑으로 품고 사는 사람의 마음이 연하게 느껴진다. 지나고 보면 분명 못생기게 나왔던 그 사진들도 그 때의 추억으로 미화된다. 자신 있게 나를 그 카메라 앞으로 들이밀 수 있는 용기가 좋다. 그렇게 나는 또 신이인 작가의 세 번째 산문집도 손꼽아 기다리겠지. 요새 집중도 잘 안되고, 약간은 소란스럽던 내 일상에 잔잔한 시간을 전달해준 책이었다.<br/><br/>⋱⋰ ⋱⋰ ⋱⋰ ⋱⋰ ⋱⋰ ⋱⋰ ⋱⋰ ⋱⋰ ⋱⋰ ⋱⋰ ⋱⋰⋱⋰ ⋱⋰<br/><br/>🔖40. 어쩌면 생각에 힘이 있는 건 아닐까. 엄마의 그 생각이 주문처럼 내게 걸려 있다고도 상상해 본다. 어느덧 주문은 내 목소리로 들린다. 설령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나를 싫어한다 해도 나까지 나를 싫어할 수는 없지. 어쩔 수 없지. 이 또한 무리해서 벗어난 존재의 생존본능이다. 나를 보호하는 건 내 마음이다.<br/><br/>🔖78. 누구에게나 이해받을 여지가 조금씩은 있게 마련이니까. 그 여지를 잘 발견하기만 한다면 불필요한 앙심을 품고 사는 일은 줄어든다. 그건 생활의 지혜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음식에 영양 성분표를 보고 건강한 것과 불건강한 것을 가려먹는 행위처럼.<br/><br/>🔖83. 다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보면 세상이 귀여워진다.<br/><br/>🔖124. 욕심이 없으면 사기 당할 일도 없다는 말이 언제나 옳은 건 아니었다. 귀하게 여기는 가치를 행간에 두었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가해자, 피해자의 관계도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걱정하기 때문에, 인간이라면 이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믿기에, 인간이라면 설마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에...... 선한 감정과 신념을 밀어붙이려는 자세가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는 점에서, 예나 지금이나 세상 한 구석은 여전히 씁쓸해 보인다.<br/><br/>🔖177. 언젠가부터 사랑은 사치재 같다. 그런 건 여유있는 이들에게나 반응하다는 듯 우러러보고, 실속 없는 우아함에 지나지 않는다는 듯 얕잡아보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나는 그들을 글과 삶으로 설득시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크고 다양한 사랑 자본이 필요하겠다.<br/><br/>#신이인 #유난히못생기게나오는카메라 #에세이 <br/>#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40/cover150/k1121302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4012</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술맛 나는 노포부터 숨은 맛집까지 전설의 안주 열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3030</link><pubDate>Wed, 05 Aug 2026 00: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30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531&TPaperId=17433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6/coveroff/k7021385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531&TPaperId=174330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술맛 나는 노포부터 숨은 맛집까지 전설의 안주 열전</a><br/>남형욱(소주안주) 지음 / 클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요즘은 좋아하는 거 한 가지만 제대로 파도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다양한 취미와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들 역시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기도 하는 세상!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콘텐츠화 해서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는 걸 지켜보는 일은 나 역시 즐겁다. 좀 더 열심히 덕질을 해보리라 다짐도 하게 되면서?<br/><br/>요근래 자꾸 술 이야기가 잦은 상황이라 살짝 민망한 것도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민망할 게 뭐 있나 싶다. 뭐 어때, 퇴근 후 술 한 잔 기울이며 심신의 피로를 푸는 것도 분명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수 있거늘!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하지만 술을 좋아하고, 피로하지 않는 한 술자리를 즐기는 나에게는 군침 뚝뚝 떨어지는 책이었다.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술맛 제대로 나는 노포들과 맛집들. 서울 이야기만 있어서 매우 아쉽기도 했지만 첫 장부터 지방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을 올리는 작가님의 인성에 아쉬움도 사르르. 서울서 일했을 때 이런 데 안 찾아 다니고 뭐 했나 몰러. 이 책이 매우 잘 돼서 전국각지편으로 출간되길 손 꼽아 기다려 본다. 특히 경남편을 부탁해요.<br/><br/>나이가 들면서 멋들어진 공간도 좋지만 어쩐지 노포가 주는 그 감성을 너무 사랑하게 됐는데, 내내 내 감성과 잘 통하는 작가의 글이라 신명나게 읽었다. 당장에 찾아가긴 어렵지만, 그 장소를 가보지 않았어도 보는 것만으로도 약간 충분해지는 마음도 들었다. '아, 이렇게 좋은 곳이 이렇게나 많구나!'<br/><br/>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혼술 하러 들어갔던 어느 식당에서, 식당이 주는 에너지와 위로를 느끼고 일상을 소소하게 공유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시작에서는 아마 이렇게 책까지 출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좋아하는 일을 진심으로! 꾸준히 기록하고 가꾸다 보면 이렇게 경지(?)에 오르는 순간들이 오기도 하는구나 싶다. 꾸준함의 밑바탕에는 기본적으로 좋아함이 있어야... 아 그리고 체력도!<br/><br/>처음부터 핑클, 렉시, 지아 나오는 거 보니 이 분은 틀림없는 제 동년배입니다? 시작부터 이미 재밌다. 1병 2병~5병까지 나뉘는 챕터도 재미있고 장소를 소개하는 매 장 상단의 한 줄 문장을 읽는 재미도 있다. 장소 마무리에는 마무리마다 주옥같은 팁과 추천곡까지. 책 곳곳에 작가의 센스가 넘친다.  물론 기본적인 글솜씨도 좋고 위트까지 겸비하고 계신 분 같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 내 다음 서울 여행의 가져갈 목록 1은 이 책이 될 것 같다. 노포 투어 하고 싶다. 쿠쿠쿠. <br/><br/>⋱⋰ ⋱⋰ ⋱⋰ ⋱⋰ ⋱⋰ ⋱⋰ ⋱⋰ ⋱⋰ ⋱⋰ ⋱⋰ ⋱⋰⋱⋰ ⋱⋰<br/><br/>🔖267. 바쁜 일상에 치여 기록을 망설인다면 미루지 말고 "이 아저씨도 하는데 나도 좋아하는 거 하나쯤 기록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해봐도 좋겠습니다. 거창한 이유는 필요 없어요. 좋아서 시작한 일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저 또한 좋아서 하는, 이 수요 없는 공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고단한 하루 끝에 기분 좋은 소주 한 잔의 위로가 늘 함께하길 바랍니다. 건강 잘 챙겨서 오래오래 함께 마시러 가요!<br/><br/>#남형욱 #소주안주 #지금마시러갑니다 #클 @book_k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6/cover150/k7021385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03657</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알코올과 예술가 - [알코올과 예술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2796</link><pubDate>Tue, 04 Aug 2026 2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27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357&TPaperId=174327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56/coveroff/89324763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357&TPaperId=174327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코올과 예술가</a><br/>알렉상드르 라크루아 지음, 백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대다수의 현대 작품에서 술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이러한 사태의 원인과 의미를 밝히는 게 이 책의 목적이라 말하며 시작하는 책. 생각했던 것보다 진중하고 고찰적인 글이었다.<br/><br/>알코올에 잔뜩 취해 담배 연기를 뿜어대며 삶에 대한 애증을 낱낱이 파헤쳐 온 예술가들의 이미지란 누구나 떠올리기 쉬운 예술적 이미지의 하나다. 알코올은 예술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가? 일반인보다 예술가에겐 좀 더 관대하고 포용적인 느낌을 주는 알코올은 그간 예술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br/><br/>책은 그어떤 명확한 해답없이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 예술가들의 일화와 그들에게 알코올이 각각 어떤 의미였는지를 담담하게 조명한다. 어떤 예술가들에겐 자기 파괴의 수단이자 회피의 도구였고, 또 어떤 예술가들에겐 자신의 깊은 감정을 증폭시키는 신비로운 열정으로써 술을 이용하기도 했다. <br/><br/>술을 내리 이용하던 예술가에게도, 술에 빠져 사는 예술가를 바라보는 대중들에게도 술이 주는 신비로운 마력이 통하던 때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과연 현대에까지 그 마력이 통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는 작가의 말처럼 시대가 변했고, 시대 속에서 술이 예술에게 끼치는 영향 역시 변한다. 그 결과는 결코 허무하다거나 당연하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진 않는다. 그저 술이 예술에, 그리고 예술가에게 끼친 막강했던 시절을 담담히 훑고 지나온 기분을 느끼게 한다.<br/><br/>한 세기의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알코올과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춰 탐구한 글이라 색다른 지적 쾌감을 주기도 했다. 글의 한 장면, 그림의 일부분을 '이런 시선으로도 바라볼 수 있겠구나' 깨닫기도 한 시간.<br/><br/>⋱⋰ ⋱⋰ ⋱⋰ ⋱⋰ ⋱⋰ ⋱⋰ ⋱⋰ ⋱⋰ ⋱⋰ ⋱⋰ ⋱⋰⋱⋰ ⋱⋰<br/><br/>🔖28. 최선책은 시간의 무게를 느끼지 않고 권태로부터 달아나는 것이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해결책밖에 없다. 항상 취해있는 것이다. 신은 자신의 시적 공감에 매말라 가는 걸 보지 않기 위해 현실과의 괴리를, 현실로부터 유리된 상태를 항구적으로 유지해야만 한다.<br/><br/>🔖35. 출세를 포기하고 자신을 파괴하는 인간이 한심한 작자인지, 아니면 실용적 차원이 아닌 신비로운 열정으로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는 특출난 예술가인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바알이 산 삶의 가치에 대해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외부의 관찰자는 그의 삶의 밑바닥까지 가닿지 못한다.<br/><br/>🔖55. 이처럼 프랜시스 베이컨은 술을 마신 다음 날 오전에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블롱댕의 표현에 따르자면 그것은 '끝없는 재활'이었다. 이는 삶을 향한 그의 예외적이고 역설적인 탐욕의 표출이다. 곰곰이 살펴보면 숙취는 예술가에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준다. 숙취는 그에게 일종의 저항을, 생리적 도전을 내건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기에 자신의 기교만 믿고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br/><br/>🔖59. 누구도 자신이 무엇을 생각할지 선택하지 못하며, 자아는 다면적이고 파악하기 힘들며, 심리적 삶을 통제한다는 건 완전한 허구다.<br/><br/>🔖87. 부코스키의 말에 따르면, 삶을 견딜만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조롱과 우울 섞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아야 하고, 진지한 감정이나 진지한 말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오히려 자기 삶을 염탐하는 스파이가 되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목구멍과 음부를 잠깐이나마 충족시키는 것보다는 그 어떤 것도 얻어낼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br/><br/>🔖144. 보들레르는 인간의 내면에 무한을 향한 취향이 있어 그것이 인간을 부추겨 일상으로부터 탈출하도록, 음울한 삶의 조건들로부터 달아나도록 내몰기에 인간에게는 술과 마약이 주는 취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br/><br/>#알렉상드르라크루아 #알코올과예술가 #을유문화사 @eulyoo]]></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56/cover150/89324763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55690</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0948</link><pubDate>Mon, 03 Aug 2026 23: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309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603&TPaperId=174309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10/coveroff/k2621306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603&TPaperId=174309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a><br/>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이지수 옮김 / 디플롯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엄청 독특하고 기발하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br/><br/>기묘하고 몽환적이지만 분명 어딘가 애틋하고 따뜻한 정서가 느껴지는 단편 14편이 수록되어 있다. 슬렁슬렁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초반의 시간이 지나 중반부 쯤 들어서니 단편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고, 후반부로 갈수록 나는 이미, 이 거대한 세계관 속에 오도가도 못한 채 깊숙이 빠져버렸다는 걸 깨닫고 기겁하게 된다. 즐거운 기겁! 와! 어떻게 이런 상상을...<br/><br/>인류라는 종이 결국 멸종의 길을 걷게 되는 수천 년의 시간 그 뒤의 이야기.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어머니'라는 존재가 아이들을 키운다.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의 껍데기가 벗겨지는 순간을 작가는 친절히 말미에 넣어 놓았고, 단편으로도 손색없고, 모든 이야기가 맞물리며 하나의 거대한 장편 이야기로도 충분한 색다른 이야기가 탄생한다. <br/><br/>인간이 최상위 포식자이던 시대는 이미 끝났지만, 인류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못한 존재들은 진화론에 기대어 다양한 인류들이 다시 번성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이 책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책에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오는 문장이 말해준다. "인간은 어째서 자신과 다른 존재를 용납하지 못하는 걸까?(p.124)"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혐오감과 이질감. 이대로라면 소설에서 말하듯이 결국 소멸을 향해 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br/><br/>소멸과 끝. 모든 이야기가 그 어두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무겁거나 어둡지 않았다. 이 거대한 세계 속에 빠질 기회가 주어져서 좋았다. 기묘하지만 따뜻하고 매력적인데다 인간적인 세계였다!<br/><br/>⋱⋰ ⋱⋰ ⋱⋰ ⋱⋰ ⋱⋰ ⋱⋰ ⋱⋰ ⋱⋰ ⋱⋰ ⋱⋰ ⋱⋰⋱⋰ ⋱⋰<br/><br/>🔖39. 유전자가 같아도 환경이나 수많은 우연에 따라 우리는 조금씩 다른 우리가 되니까.<br/><br/>🔖119. "인류는 이제 시라지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야곱이 중얼거렸다.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던 남자, 야곱 오닐. <br/>"그건 아주 먼 옛날부터 인간들이 이미 해온 말이야." <br/>"아니, 사실 그들은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어." <br/>"그럴지도 모르지." <br/>"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리도 태평하게 큰 전쟁이며 테러며 오염 물질 확산 같은 걸 끝도 없이 해댈 수 있었겠어. 낙관적이기도 하지."<br/><br/>🔖124. 그나저나 인간은 어째서 자신과 다른 존재를 용납하지 못하는 걸까?<br/><br/>🔖133. 내 동기화 능력을 아는 몇 안 되는 주위 사람들이 어쨌거나 나를 두려워했다는 사실을, 나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름 아닌 내가 소년을 두려워한 것이다. 내 본능이 소년의 이질성을 용납하지 못했다.<br/><br/>🔖159. 나의 내일과 너의 내일이, 또 그다음 내일도, 그다음다음 내일도 이렇게 쭉 붙어 있으면 좋겠다.<br/><br/>#가와카미히로미 #큰새에게사로잡히지않도록 #디플롯 @dplotpres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10/cover150/k2621306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01048</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달마다 알딸딸 - [달마다 알딸딸 - 바른 생활 술꾼의 제철 전통주 탐닉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22150</link><pubDate>Thu, 30 Jul 2026 19: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4221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5692&TPaperId=174221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25/coveroff/89464756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5692&TPaperId=174221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마다 알딸딸 - 바른 생활 술꾼의 제철 전통주 탐닉기</a><br/>김혜경 지음 / 샘터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근래 이렇게 향기로운 책을 읽은 적이 있던가. 다양한 전통주에 취하고, 작가의 글 솜씨에 취해 행복을 만끽했던 며칠이었다. 세상에. 세상의 모든 술은 그 나름의 아름다운 맛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는, 특별히 주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먹고 마셨다고 생각했는데, 전통주라는 이름 하에 이렇게 곱고 아름다운 술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제대로 알았다. 놀랍고도 향기로운 세상이, 책장을 펼치자 마자 시작되니 설레는 가슴 단디 붙잡고 음미해야 할 책이다.<br/><br/>제목답게 매 달마다 전통주를 알맞게 큐레이션 해주는 책. 어울리는 안주까지 콕 찝어 이야기해 주니 작가님, 감사합니다. 넉넉한 인심으로 달마다 세 가지의 전통주를, 1년 열 두달 총 36가지의 전통주를 만날 수 있었다. 역시 술 좋아하는 사람의 넉넉함이란! <br/><br/>백경15화이트를 시작으로 장바구니에 하나 둘 전통주를 담다 보니 덜컥 겁도 났다. 이제 1월 시작인데 내 지갑 괜찮은 거냐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정말 참지 못할 만큼 궁금하다 싶은 전통주만 담기로 마음 먹고 최종 7병으로 합의본 나. 도수가 낮은 술은 유통기한도 짧고 냉장보관만 가능할 수 있으니 꼭 확인 후 구매하도록 추천을 하며, 내가 산 술은 3통은 냉장보관, 나머지 4통은 실온보관이었다. 실제로 지금 구하지 못하는 술들도 몇 있어 그나마 내 지갑 사정을 지킬 수 있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방아로 만들었다는 '푸릇'을 구매하지 못해 너무 서글픈 마음은 여전하다.<br/><br/>술 좋아하는 사람의 감정에 치우친 리뷰라 하면 섭섭하다. 빠르고 간편하게 소맥을 즐기던 나 역시, 전통주라는 우아한 세계를 새삼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황홀했고, 각각의 전통주와 제철의 향기로운 안주들을 조합해주는 것 역시 다도를 즐기는 것 못지 않게 경건하고 우아한 취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하게 했다.(물론 과음은 나쁩니다) 술 이야기뿐이랴. 글 재주 좋은 작가의 일상 이야기가 챕터마다 실려 있는데 그게 또 어찌나 그 달의 술과, 그 달의 안주와 딱 맞아떨어지는 감동을 주는지. 술을 마시지 않고도 글에 취하는 기분이었다. (사실 이 글을 읽을 때의 80프로는 술을 마시면서 읽었으므로 진짜 취하는 기분이었을 수도 있다)<br/><br/>책장 가까이 꽂아 두고 매 달마다 꺼내 보고 싶은 책이었다. 잊을 만할 때, 지금 계절엔 어떤 술이 어울리더라? 하면서 책을 펼치기도 전에 설레는 기분을 만끽하려 한다.<br/><br/>⋱⋰ ⋱⋰ ⋱⋰ ⋱⋰ ⋱⋰ ⋱⋰ ⋱⋰ ⋱⋰ ⋱⋰ ⋱⋰ ⋱⋰⋱⋰ ⋱⋰<br/><br/>🔖14. '백경증류소'는 실제로 소설 《모비딕》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술을 만든다고 한다. 라벨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우리의 술은 용기를 갖고 항해하듯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 용기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거대한 목표를 좇으며 한계를 넘어서려는 사람에게도, 일상의 소소한 것을 붙들며 매일 의미 있게 살아가려는 사람에게도. 찰랑찰랑, 술잔 속의 작은 파도가 힘내라고 속삭인다.<br/><br/>🔖15. 작심삼일이어도 괜찮다. 1년에 120번 새로 시작하면 되니까. 작심일일이어도 괜찮다. 매일매일 새롭게 시작하면 되니까.<br/><br/>🔖174. 어제의 파편화된 감정들을 분명한 글자로 다듬을 때면, 나는 발효 중인 약주에 증류주를 붓는 선인들의 마음이 된다. 그대로 두었으면 기억의 유통기한이 지나 상하거나 마음 한구석에 문드러졌을 감젓의 잔여물을 반듯한 글로 정제하며, 오래 두고 음미하고 싶은 향기로운 기억으로 탈바꿈시킨다.<br/><br/>🔖199. 점수라는 골치 아픈 잣대를 치워버린 어른의 술상 앞에서라면 그 어떤 오독도 근사한 예술이 된다.<br/><br/>#김혜경 #달마다알딸딸 #전통주 #에세이 #샘터 @isamtoh]]></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25/cover150/89464756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52518</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케첩 - [케첩 - 보림 창립 50주년 기념 그림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6989</link><pubDate>Fri, 17 Jul 2026 15: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69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318553&TPaperId=173969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9/34/coveroff/89433185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318553&TPaperId=173969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케첩 - 보림 창립 50주년 기념 그림책</a><br/>노인경 지음 / 보림 / 2026년 07월<br/></td></tr></table><br/>누구나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이들에게 필요로 하고 언제든 도움을 주며 늘 칭송받는 그런 사람. 여기 그렇게 스스로를 특별하다 생각하는 케첩이 있다(귀여워❤️). 세상 모든 음식에게 자기 자신을 나누며 보람을 느낀다. 열심히 베풀었는데 돌아오는 대접은?<br/><br/>'케첩 출입금지' 두둥. 예상치 못한 반응에 케첩은 주눅이 들고 더이상 밖으로 나가고 싶지도 않다. 방구석에 박혀 서서히 말라가는 케첩. 절친한 친구 마요가 다가와 케첩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걷고 마냥 걸으며 세상을 일상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마침내 케첩을 찾아온 소중하고 작은 친구들! <br/><br/>케첩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위대하지 않아도 특별해진 기분을 느낀다. 모두에게 칭송받지 않아도 어디든 내가 필요한 곳이 있고, 그곳의 좋은 친구들과 자신을 나누며 어우러지는 기쁨을 진심 다해 느낀다.<br/><br/>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 들 때, 외롭고 소외감이 들 때도 있지만 우리는 분명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중심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가치있게 빛나는 순간을 케첩을 통해 전하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단단한 종이를 자르고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차갑고 딱딱할 것 같은 종이가 주는 질감이 다채로운 색감의 귀여운 캐릭터들과 만나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따뜻함을 전한다. <br/><br/>변화가 없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친 나 같은 어른들에게나, 정체성을 찾아 고민을 반복하는 청소년에게나, 동심 가득 품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나 모두에게 다정히 읽힐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었다.<br/><br/>#노인경 #케첩 #내일의책 #협찬도서 #보림출판사 @borim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9/34/cover150/89433185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393451</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름 - [여름 (썸머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4037</link><pubDate>Wed, 15 Jul 2026 22: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940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190&TPaperId=173940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80/coveroff/k7921301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190&TPaperId=173940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 (썸머 에디션)</a><br/>이디스 워튼 지음, 민지현 옮김 / 머묾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여름이 훌쩍 다가온 시점에서 읽은 [여름]이란.. 읽기 전부터 기대감과 설렘 충만이었는데 다 읽은 지금은 기대만큼 자극적이지도, 뛰어나게 특별하지도 않은, 오히려 흔해 보이는 사랑 이야기였다. 이 책은 왜 이리도 사랑받으며 굳건히 위상을 지키고 있을까.<br/><br/>이 글이 쓰여진 시대 배경을 보면 인습과 전통 속에서 원하는 걸 원하지 못하고, 특히 표현하는 것은 금기로 여겨지던 여성의 욕망을 솔직하게 다룬 최초의 작품이라 한다. 얼마나 (그 당시)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을지! 출간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읽기에는 내용상으로 크게 임팩트 있진 않았지만 젊은 여성이 욕망하는 상대를 주체적으로 찾으려는 과정 중에 고뇌하는 심리 상황이나 사랑의 열병에 빠져 힘들면서도 달뜬 마음이 여름이라는 배경과 어우러져 소설 자체의 재미가 쏠쏠하다. <br/><br/>야만인의 삶을 살던 채리티를 데려와 후견인의 자격으로 살뜰히 키워 온 로열 씨, 어느 여름 갑작스럽게 나타나 채리티의 온 마음을 뒤흔든 젊은 건축가 하니. 열여덟 채리티에게 사랑을 느낀 노인 로열 씨는 단 한 번 실수를 할 뻔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을 한다. 그 마음에 역겨움을 느낀 채리티는 로열을 완전히 무시하며 하니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데.<br/><br/>처음에는 나 역시 로열 이 놈이 노망이 났나, 미쳤나 싶었지만 결국 채리티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준 건 로열 아니었나. 이럴려고 후원을 해온 거였다면 욕을 처먹어도 할 말 없을 놈이지만 일단 책의 내용만으로 본다면 그래도 나름(...) 젠틀해 보이기도 한다. 난 이미 세상 때를 너무 많이 탄 건지도 모르겠다. 정말 늘그막에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뜬 걸까? 하 그렇다고 하기에도 이미 많은 나이에 권위적인 위치에서의 심리가 작용하지 않았을까, 뭐 이런 속시끄러운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든다. 편을 들 수도 없고, 안 들자니 또.. 하...🙄 오히려 난 이 젊은 건축가 하니에게 더 화가난다. 채리티와의 밀회를 즐기면서 양다리라니. 어쩔 수 없는 약혼이었건, 의도했던 양다리였건 이 놈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 책임감 없는 나쁜 놈의 새끼.<br/><br/>성적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낸 문학이고, 자신의 주체성을 직시하는 대담한 여성상을 그린 문학이고는 모두 차치하고라도 일단 재미있게 읽히고 이런 저런 논란거리를 많이 던져주기 때문에 한 번으로 끝낼 책이 아닌 건 확실하다. 나 역시 스물에 이 책을 접했더라면 지금과 느끼는 바가 매우 달랐을 것 같다. <br/><br/>결말에 많은 호불호를 남기는 것 같은데 결국 소설이면서도 제일 현실적인 결말이 아니었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책이 그렇게 끝이 나기에 순간적으로는 부들부들 화나고 어이없기도 하지만 소설 속 채리티는 아직 소설에 계속 살아있지 않나. 책이 맺은 결말 그 이후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나는 그래도 채리티의 남은 인생이 무조건적으로 불행할 거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의 기로에서 원치 않는 선택을 하게 됐다 하더라도 그 길이 새로운 삶으로 이어줄 수도 있고, 미처 예상치 못했던 행복을 찾게 해 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택의 결과에 멈추는 게 아니라 인생은 계속 흐르니까, 그렇게라도 믿으며 채리티의 뒷 이야기를 간절히 응원한다.<br/><br/>⋱⋰ ⋱⋰ ⋱⋰ ⋱⋰ ⋱⋰ ⋱⋰ ⋱⋰ ⋱⋰ ⋱⋰ ⋱⋰ ⋱⋰⋱⋰ ⋱⋰<br/><br/>🔖209. 채리티는 가슴이 조여드는 것을 느꼈다. 환한 낮이 저물고 첫 어둠이 내려올 때면, 그녀는 늘 숨겨진 위협 같은 것을 감지했다. 그것은 마치 사랑이 사라진 뒤의 세상을 미리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언젠가 자신이 바로 그 자리에 앉아 사랑하는 이를 헛되이 기다리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br/><br/>🔖224. 지금 채리티를 압도하는 감정은 질투가 아니었다. 그러기에는 그의 사랑을 너무도 확신하고 있었다. 그것은 차라리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하니를 그녀에게서 멀리 끌어당기고 있을 그 모든 신비로운 유혹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것들에 맞서 싸우기에는 너무나도 무력한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었다.<br/><br/>#협찬 #이디스워튼 #여름썸머에디션 #머묾클래식 #머묾 @meomum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80/cover150/k7921301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8091</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의 여름은 문장이 된다 - [우리의 여름은 문장이 된다 - 일본 광고 카피로 만나는 사랑, 청춘, 인생의 장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83042</link><pubDate>Thu, 09 Jul 2026 19: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830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172&TPaperId=173830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48/coveroff/k7121301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172&TPaperId=173830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의 여름은 문장이 된다 - 일본 광고 카피로 만나는 사랑, 청춘, 인생의 장면들</a><br/>이시은 지음 / 빅피시 / 2026년 07월<br/></td></tr></table><br/>7월은 7월이다. 약한 장마까지 껴 있으니 날씨가 덥고 습해서 딱 죽겠다. 그랬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청량한 여름을 느낄 수 있었달까. 24년차 카피라이터 이시은이 수집해 온 일본 광고 카피를 읽는 건 이 여름의 큰 기쁨이었다. 일본 광고 속 오래 사랑받아 온, 혹은 어떠한 이유로 이시은 작가의 마음에 오래 품어 온 카피들을 일상의 경험과 함께 풀어낸 글을 읽으며 묘하게 벅찬 감정까지 느꼈던 것 같다.<br/><br/>'여름을 사랑하게 되는 데는, 한 줄의 문장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문장 역시 온전한 진실임을 깨달았다. 편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휘릭 넘기다가 멈칫 했던 순간들, 그 순간 속 미처 몰랐지만 내 맘 깊은 곳에 보관하고 있던 오랜 감정들이 선명해지는 그 느낌!!<br/><br/>완독을 하고 여러 날이 지났는데도 가장 선명히 기억 남는 문장은 일본의 청춘 로맨스 영화 &lt;썸머 필름을 타고!&gt;의 명대사 '우리들의 청춘은, 걸작이다' (私たちの青春は、傑作だ)였다. 그 문장과 영화의 포스터를 함께 보는 순간 왜인지 눈물이 찔끔 났다. (사실 지금도!) 사춘기에 접어들고 있는 딸아이 생각이 나기도 해서였고, 그 당시엔 절대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그저 존재만으로도 찬란했던 내 청춘이 떠오르기도 해서였다.<br/><br/>청춘은 정말 여름과 잘 어울리는구나. 덥고 습하고 짜증만 가득했던 내 지금 여름에 왠지 미안해지기도 한다. 좋은 것을 보려고 노력하고 반드시 좋은 점을 찾아내야 하는 직업병을 가진 카피라이터들의 시선을 닮고 싶다. 기억하고 싶은 카피들이 많아서 필사하기도 좋을 책이었다.<br/><br/>⋱⋰ ⋱⋰ ⋱⋰ ⋱⋰ ⋱⋰ ⋱⋰ ⋱⋰ ⋱⋰ ⋱⋰ ⋱⋰ ⋱⋰⋱⋰ ⋱⋰<br/><br/>🔖21. 고개를 들고 싶어도 자꾸 고개를 숙이게 되는 현실 속에서 불꽃의 힘을 빌려서라도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을 때가 인생에는 반드시 있다. 잠시나마 회피도 좋고 휴식도 좋다. 사람에게는 지금 자신을 누르고 있는 고뇌로부터 피난처가 필요하다. 그것이 영원한 피난이 아니고, 해결책이 아닐지라도.<br/><br/>🔖88. 나의 꿈을 빼앗는 나란, 어떤 '나'일까. 이 꿈을 이루기엔 너무나 게으른 나일 수도 있다. 자신감이 없어서  스스로 무리라고 단정 짓는 나일 수도 있다. 꿈을 이루며 사는 것은 소수일 뿐이라고 믿어버리는, 부정적인 나일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야 이룰 수 있는 꿈이라면 안 하고 말겠다며 쿨한 척하는 나일 수도 있다. 더 힘들어지기 전에, 미리 발을 빼는 나일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빼앗긴 채로 끝나야 하는 꿈이, 분명히 있다. 그것은 정말 최후의 선택. 어쩌면 이 카피는 그런 선택에 앞어 수많은 문제와 마주해 보지도 않고, 나의 나약함으로 내가 먼저 꿈을 놓아버리는 사람이 되지는 말자고, 스스로에게 경고하는 것 같았다.<br/><br/>🔖90. 내가 나를 우습게 보진 말아야지. 내가 나를 믿어줘야지. 이것은 나를 대하는 나의 태도, 나의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이므로.<br/><br/>🔖111. 불꽃이 우렁찬 소리와 함께 올라간다. 바다와 하늘 사이에도, 두 사람 사이에도. 올해도 이 도시에서는, 온갖 사이사이마다 감정의 불꽃이 터지는 소소한 여름밤의 축제가 열릴지도 모른다.<br/><br/>🔖317. 만약, 내 세계에 있는 것만 추구했다면 나의 세계는 겨우 그만큼이지 않았을까. 딱 내 집 평수만큼. 아니면 출퇴근길의 거리만큼. 내가 갈 수 있는 세계의 끝이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아는 것도, 여행에서 거둬들일 수 있는 수많은 수확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여행은 가본 곳을 계속 가는 것도 좋고, 안 가본 곳을 스리슬쩍 가는 것도 좋다. 좋아하는 곳을 꾸준히 좋아하는 것도 좋고, 좋아하지 않던 곳을 갑자기 좋아하게 되는 것도 좋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싶은 게 많은 걸 보면, 여행은 그냥 하는 것 자체가 나의 세계에 좋은 것인가 보다.<br/><br/>#이시은 #우리의여름은문장이된다 #빅피시 @bigfish_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48/cover150/k7121301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4815</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파김치 만화 클럽 - [파김치 만화 클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72666</link><pubDate>Fri, 03 Jul 2026 23: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726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74&TPaperId=173726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25/coveroff/89464233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74&TPaperId=173726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김치 만화 클럽</a><br/>허안나 지음 / 샘터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반복되는 일상과 과한 업무량에 지쳐 자주 쭈글쭈글해던 요즘이라 제목만 보고도 읽고 싶었던 책. 결론은 대대만족. 정말 좋았다. 작가는 온갖 시련과 고난을 겪고 일상의 의욕을 몸땅 상실한 채 파김치처럼 누워만 지내다가 '좋아하는 어떤 것'의 힘으로 다시 일어날 힘을 찾는다.<br/><br/>좋아하는 게 있는 삶이란 충만하다. 힘들고 지친 날에라도,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나서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거나, 그로 인해 행복과 만족감을 얻는다는 건 날 일으킬 힘이 된다.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삶은 내 일상 속 더 단단해지는 나를 만드는 길이기도 한 것이다.<br/><br/>나는 뭘 좋아하더라? 일단 책을 읽는다. 속도도 느리고 다양하게 읽진 못하지만 늘 챙겨 다니며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좋아하는 행위. 바빠서 요샌 시간이 잘 안나지만 등산도 좋아하고, 조용히 커피를 마시는 시간도 날 평온하게 만든다. 술도 사실 좋아하고, 어릴 적 배우고 오랜 시간이 지나 더듬거리는 수준이지만 피아노를 치고, 악보를 사고, 잘치려고 종종 연습한다. 거제에 살면서 자연에 가까워져 계절마다 화사함을 뽐내는 꽃을 좋아하게 돼서 어지간히도 돌아다니기도 했다. 쿄쿄. 나는 참 좋아하는 게 많은 인간이구나! 지금 매우 힘든 시기에 있으면서도 기특하게 잘 버텨내고 있구나,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떠올렸다.<br/><br/>작가는 경험을 토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라는 세상을 넌지시 보여준다. 챕터마다 주제에 걸맞는 만화를 추천하면서! 사실 책을 좋아하고 많이 사기도 하지만 '만화'라는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디진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추천한 만화책들 중 나름 선별해서 3권을 바로 구매했다. 어쩌면 내 일상의 충만을 이끌어주는, 이유 없이 좋은 것 중에 만화가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묘한 설렘이 든다.<br/><br/>⋱⋰ ⋱⋰ ⋱⋰ ⋱⋰ ⋱⋰ ⋱⋰ ⋱⋰ ⋱⋰ ⋱⋰ ⋱⋰ ⋱⋰⋱⋰ ⋱⋰<br/><br/>🔖14. 유일하게 나를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 것은 다름 아닌 만화였다. 현실이 아무리 똥밭이어도 만화를 읽는 순간만큼은 꽃밭으로 도망칠 수 있었으니까.<br/><br/>🔖21. 파만클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평생 모르고 지나갔을 감정들, 사람들, 그리고 이야기들을 만났다. 만화와 이야기의 힘은 때로 서로의 주름을 조금씩 펴주기도 했다.<br/><br/>🔖36. 잘하고 싶은 마음, 이기고 싶은 마음, 나보다 잘하는 애가 있다는 패배감,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 같은 것들을 요란하게 설명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그림을 그리는 뒷모습만으로 표현한 장면을 보고 있자면 숙연한 기분마저 든다.<br/><br/>🔖76. 당연한 얘기지만 책이나 앨범이 나왔다 한들 세상에 개 큰 변화는 없다. 근데, 나는 달라진다. 나는 이미 변화했다. 무엇을 세상에 내놓기 전과 후의 나는 다르다. 그렇게 자신을 조금씩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 아마 이랑도 그랬을 것이다. 비단 우리 두 사람분 아니라 수많은 청춘들이 그럴 것이다.<br/><br/>🔖79. 대단한 성공을 하지 않았어도, 세상에 개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았어도 그냥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거 아닐까. '아이고- 모르겠다. 방 정리나 해야겠다' 어떤 과거는 현재의 나를 계속 살게 한다<br/><br/><br/>🔖80. 요즘 같은 시대에 종이책으로 만화를 보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근데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어도 만화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이 마음은 도대체 뭘까?<br/><br/>🔖90. 10년을 해도 유명해지지 않으면 관둘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관두긴 왜 관둬? 유명해지거나 말거나.<br/><br/>#허안나 #파김치만화클럽 #샘터사 @isamtoh]]></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25/cover150/89464233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72561</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가 죽였다 - [내가 죽였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64638</link><pubDate>Tue, 30 Jun 2026 15: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646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771&TPaperId=173646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64/coveroff/k0121307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771&TPaperId=173646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죽였다</a><br/>정해연 지음 / 반타 / 2026년 06월<br/></td></tr></table><br/>작가가 정해연이라는 것밖에는 어떠한 정보도 없이 읽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접한 이 책은 작가의 네임 밸류 만큼이나 꽤 재미있었다. 알고보니 카카오페이지에 웹툰으로 연재되어 누적 400만부 기록을 세우며 7년 만에 종이책으로 복간되었다고 한다. 웹툰으로 보는 [내가 죽였다]는 또 얼마나 색다르고 재미있을까?!<br/><br/>양심의 가책 따윈 크게 없이 돈이 되는 일이라면 그저 하고 보는 속물 변호사 '무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형사 '여주'는 세 들어 사는 건물의 건물주 할아버지 권순향의 의뢰를 받고 사건에 휘말린다. 7년 전 이 건물에서 사고사로 처리된 젊은 남자는 사실 사고사가 아닌 타살이라는 것. 그리고 그를 죽인 건 바로 자신이라고! 지금이라도 죄를 고백하고 자수하기로 마음 먹은 권순향을 돕기로 한 무일은 바로 그날 저녁 건물에서 투신하는 권순향을 목격한다. 자백하기로 마음 먹은 날 자살이라, 무일과 여주는 이 사건 뒤의 커다란 수수께끼를 파헤치려 한 팀이 된다.<br/><br/>중간중간 발생하는 사건과 반전들에 손을 놓지 못하고 읽어내려 갔으나 결말까지 읽은 지금 돌아보면 전반적으로는 엄청 스펙타클하고 심장 쫄깃한 느낌은 아니었다. 독자를 놀라게 하는 부분은 분명 많았는데 약간은 슴슴했던 기분. 그런데 그 슴슴함 속에 단맛, 짠맛, 신맛, 매운맛이 고루 섞여 있는 다양한 맛의 이야기였달까. 확실히 드라마 한 편을 몰입해서 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br/><br/>여주와 무일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자칫 무거운 분위기를 밝혀줬고, 변상영 사무장의 모습도 상상하는 재미가 있는 정감가는 캐릭터였다. 윤홍길 팀장과 이상호의 서사가 짧다고 느껴졌는데,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니 혹시 더 들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야기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이번 소설은 캐릭터의 매력을 양껏 느끼는 재미가 더 컸던 것 같다.<br/><br/>\그 누구도 개인을 희생해서 국가를 지킬 수 없어요(p.209)<br/><br/>현 시점에서 약간은 씁쓸하게 음미되는 이 문장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끝내 강원도로 좌천된 여주의 모습을 에필로그로 작가는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넌지시 나타낸다. 이러면 나는, 후속작 [내가 죽이지 않았다]를 당장 주문하는 수밖에 어쩔 도리가 없다^^<br/><br/>⋱⋰ ⋱⋰ ⋱⋰ ⋱⋰ ⋱⋰ ⋱⋰ ⋱⋰ ⋱⋰ ⋱⋰ ⋱⋰ ⋱⋰⋱⋰ ⋱⋰<br/><br/>🔖173. 사람은 때로 거대한 두려움 앞에서 오히려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못하기도 한다. 어쩌면 애써 그 두려움을 모르는 척하는 것일지도.<br/><br/>🔖286. 그토록 찾아 헤매던 진실을 알았음에도 답답해져 오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이제 여주와 무일은 아무것도 모른 채 살던 평범한 세계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진실을 원한 대가다. 여주는 그 무게를 실감하는 중이었다.<br/><br/>🔖330. 경찰 내부의 누군가는 비리에 연루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경찰이다. 그러니 경찰은 경찰로서 잘못된 것을 수사하여 밝힌다. 그것에 다른 이유를 덧붙일 필요는 없다. 정치가 어쩌니, 경찰의 위상이 어쩌니 하는 것은 다 부수적일 뿐이다. 우리는 경찰이므로, 밝혀야 하는 것이 있으면 밝힌다.<br/><br/>#정해연 #내가죽였다 #반타 #오팬하우스 <br/>@ofanhouse.offici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64/cover150/k0121307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76482</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최소한의 습관 - [최소한의 습관 - 작은 시작으로 압도적 변화를 만드는 행동 공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53237</link><pubDate>Wed, 24 Jun 2026 2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532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410&TPaperId=173532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1/97/coveroff/k3121394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410&TPaperId=173532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소한의 습관 - 작은 시작으로 압도적 변화를 만드는 행동 공식</a><br/>로버트 마우어 지음, 장원철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06월<br/></td></tr></table><br/>연초에 계획했던 새해 다짐이나 목표, 변하기로 마음 먹었던 많은 습관들을 바꾸고 유지하고 있는 사람? 있겠지. 하지만 대다수가 새해 계획에서 실패한다. 나를 포함해서. 이유가 뭘까. 그리고 실패하지 않고 습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뭘까?<br/><br/>바꾸고 싶은 별로인 나의 모습이 몇 가지 있다. 새해마다 다짐을 하고 계획도 세워보지만 '작심삼일',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며 어쩔 수 없이 빠르게 포기하는 내 모습이 낯설지도 않다.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 보고 싶고,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싶고, 게으른 습관들도 몇 가지 바꾸고 싶은데 왜 이렇게 어렵냐고. 습관을 바꾸기란 원래 어려우니까? <br/><br/>아니. 이 책을 읽고 그건 오해라는 사실을 확연히 깨달았다. 습관 자체가 변하기 어려운 게 아니라 애초 내 계획이 틀렸다는 걸. 난 모든 걸 하루 아침에 바꾸려고 했다. 40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왔는데 하루 아침에 모든 게 바뀔리가 있나. 게다가 변화한 모습을 유지하려니 엄청난 에너지 소모와 잦은 스트레스로 3일을 버티다 중단하게 되는 거잖아...🙄<br/><br/>이 책에서는 정말 사소한 변화를 제안한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실패조차 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변화의 시작. 그 시작은 1시간 운동, 1시간의 스터디 이런 거창한 게 아니라 1분의 변화를 말한다. 1시간의 갑작스런 변화는 내 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진짜 큰 변화다. 스트레스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진정 변화하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야 할 의지력까지도 필요 없이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종국에는 달라진 모습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쓰고 보니 아무도 믿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책에서는 저자가 만난 내담자들의 예시와 적절한 통계를 활용해 완벽히 자신의 주장을 설파한다. 이 책을 진작 알았더라면.<br/><br/>연구에 따르면 한 시간 운동하는 것으로는 6시간 이상 앉아 있을 때 야기되는 위험성을 줄이지 못한다고 한다. 핵심은 운동 부족이 아닌 앉아 있는 그 자체인 것! 사실 장시간 앉아 있는 중에 잠시 일어나 숨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1시간 운동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린 너무 큰 목표만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채찍질 해온 게 아닐까? 하루 1분, 미미하지만 확실한!! 작은 발걸음으로 나도 오늘부터 변화해보려 한다.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br/><br/>⋱⋰ ⋱⋰ ⋱⋰ ⋱⋰ ⋱⋰ ⋱⋰ ⋱⋰ ⋱⋰ ⋱⋰ ⋱⋰ ⋱⋰⋱⋰ ⋱⋰<br/><br/>🔖7. 통념과 달리 개인이나 기업의 변화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나 동료를 충격 요법으로 몰아세울 필요도 없다. 앞으로 우리는 '습관을 바꾸기란 정말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트리고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보게 될 것이다. 변화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극한의 방법으로 대응해야만 찾아오는 것이 결코 아니다. <br/><br/>🔖23. 전체적인 틀을 새롭게 설계하려 들지 마라. 당장 개선시킬 수 있는 수백가지의 사소한 사항부터 찾아라.<br/><br/>🔖142. 작은 행동을 선택한 이유는 노력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끔 만들어 두려움을 우회하는 것이다. 행동이 쉬워야 뇌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 장애물을 뛰어넘어 목표에 이르는 길은 이후의 일이다.<br/><br/>🔖161.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절대 속도를 높이지 말아야 한다. 스몰스텝 전략은 철저히 자기 기준이다. 그러므로 실행하기가 두렵거나 자꾸 핑곗거리가 생긴다면 다시 돌아가서 해낼 수 있는 작고 쉬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br/><br/>🔖220. 제너의 이 이야기는 변화와 진보는 순간적인 깨우침을 통해 도약하는 것이라는 대중적인 믿음과 반대된다. 많은 철학자, 과학자, 예술가들이 신으로부터 영감이 오기를 기다리며 다락방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마침내 "유레카!"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다. 진보의 위대한 순간은 아주 작은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평범하기는 커녕 지루하기까지 하는 것에 혁명적인 변화의 씨앗이 숨어 있다. 아주 작은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렇게 하려면 배려, 상상력, 호기심이 필요하다.<br/><br/>#협찬 #로버트마우어 #최소한의습관 #자기계발 #북모먼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1/97/cover150/k3121394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19714</link></image></item><item><author>까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 - [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43759</link><pubDate>Fri, 19 Jun 2026 16: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1341168/173437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9593&TPaperId=173437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0/23/coveroff/k4721395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9593&TPaperId=173437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a><br/>이시은 지음 / 달 / 2026년 06월<br/></td></tr></table><br/>나는 종종 물거품에 빠질 때가 있다.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변변찮을 때, 남들은 저만치 앞서나가는 것 같을 때, 이 방향이 맞는지 계속 의심스러울 때 등등 하고 있는 많은 일이 물거품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때가 '종종' 있다. 표면적으로 보여져야만 성과로 보이고 그로써만 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고 여겨지는 태도는 모두를 참 피곤하게 하는데 어쩔 수 있나. 도태되지 않으려면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지만 열심히 살자 다짐하면서도 힘들 때가 매우 많단 말이야.<br/><br/>여기 광고계에 24년간 몸담은 저자 이시은 님의 다정한 에세이가 있다. 빡시기로 유명한 광고계에서 24년을 버틴 사람이라면 엄청난 카리스마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막연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저자도 자주 물거품이 되는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니 사람은 모두 저마다의 힘듦을 안고 사는구나 싶었다.<br/><br/>그녀의 일과 가정, 추구하는 가치관과 인생의 방향 같은 것들을 설핏 보았다. 아주 다정하고 따뜻했다. 진부하지만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를 거창한 데서 찾지 않았기에 더 좋았다. 그저 주어진 하루를 '그냥' 성실히 살아낸 것. 단지 그 이유라고만 하기엔 취향이 꼭 닮은 남편이 곁에 있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다. 힘들어 죽겠는 날에도 가족의 존재로 그녀는 고단함을 이겨내고, 또 무심히 하루를 보낸다.<br/><br/>목표를 향해 달리고 남을 짓밟고 나아가는 게 아니라 무던한 마음과 시선으로 금세 잊고 이겨낸다. 물거품에 발악하다 잠식되는 게 아니라 스치듯 지나가는 것. 스스로를 '둔해서'라고 표현했지만 실은 그런 마음과 태도가 단단한 일상을 지탱해주는 것 같았다. 나 역시 책을 두 발 단단히 지탱할 수 있는 마음을 놓는 곳을 떠올려 보았다. 어떤 물거품이 와도 거품 물지 않고 무던히 보내줄 수 있도록. 물거품아 와라, 다 이겨주마. (자주는 오지 마...)<br/><br/>⋱⋰ ⋱⋰ ⋱⋰ ⋱⋰ ⋱⋰ ⋱⋰ ⋱⋰ ⋱⋰ ⋱⋰ ⋱⋰ ⋱⋰⋱⋰ ⋱⋰<br/><br/>🔖27. 이런 노력이 얼마나 필요가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이 일로 돈을 받고 있는 이상 프로답게, 진지하게.<br/><br/>🔖52. 지금까지 해온 것을 계속하는 것이, 바쁜 나에겐 최선이었다.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1년은 금방이었다. 버티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둔하고 바빠서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세상 일에도 인간관계에도 둔해질 정도로 하루하루 꽉 채워서, 의도치 않게 꾸준히.<br/><br/>🔖70. 언젠가 육아 선배가 얘기했었다. 일하고 집에 와서도 스트레스에 짓눌려 있을 때, 거실에서 들리는 아이 웃음소리에 모든 것을 잊게 된다고. 저 웃음소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고.<br/><br/>🔖214. 꽃은 반드시 시든다. 사람의 체력도 마찬가지다. 내가 시들었을 때 누가 나에게 햇빛과 물과 영양을 주면서 다시 우뚝 서기를 바랄까. 회사가 그럴까. 나의 업무가 그럴까. 답은 아무도 그래주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내가 나를 덜 시들게 해야 한다. 햇빛에 나를 데려다놓고 물로 촉촉하게 만들고, 때에 따라 영양분을 흡수시켜야 한다.<br/><br/>🔖263. 천재인 것만이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만이 재능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할 수 없는 성실함. 그것은 내가 어디서든 잘해 나갈 수 있는 미천이라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하든 성실하게, 나의 성장을 혼자 즐기면서.<br/><br/>#이시은 #물거품에거품물지않기 #달출판사 @dalpublisher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0/23/cover150/k4721395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50236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