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을 읽는 단어 - 아이를 다그치기 전, 꼭 기억해야 할 ‘새벽달’의 엄마 공부 27
새벽달(남수진) 지음 / 청림Life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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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육아도 공부가 필요하다. 마흔살 난 아직 엄마가 되지 못했다. 결혼 한지 8년째 아무리 기다려도 우리에게 아이는 찾아오지 않았다. 희한하게도 20대까지 그렇게도 예뻐했던 아기가 결혼 후 전혀 귀엽지 않았다. 그게 원인이었을까? 아마 난 심리적으로 엄마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나 보다. 아마 난 나에 대해 좀 더 깊이 안 후에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나 싶다.

올해로 명상을 시작한 지 7년째 그 기간 동안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과연 자존감이 있는 여자인지.. 어떤 일을 할 때 나는 행복한지 .. 등등 나 자신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엄마가 될 준비를 얼추 마쳤다. 심리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그리고 어떤 엄마가 되어주어야 할지 관심을 귀울이던 차에 육아에 경험 있는 엄마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저자새 벽달은 엄마표 영어 교육 블로그 '영어책 읽어주는 새벽달'의 운영자이자 대학생 아들 1호와 중학생 아들 2호의 엄마이다. 수많은 강연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육아, 교육에 대한 엄마들의 질문에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하고자 한다.

 

이 책은 1부 아이를 다그치기 전 엄마가 기억해야 할 마법의 단어들, 2부 엄마이기 전 진정한 나를 만나게 해주는 마음의 단어들, 3부 엄마와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해 주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육아에 대한 나의 편견을 그리고 무심코 엄마에게 길들여져 있던 나의 행동과 사고 방식의 틀을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초콜릿을 먹겠다고 생떼부리는 아이! 사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이런 상황에서 떼쓰는 아이를 탓한다. 그러나 저자는 애초에 식전에 초콜릿을 아이의 눈에 띄게 만든 '엄마가 잘못했네' 라며 자신의 잘못은 없는지 되돌아 본다. 이러한 저자의 관점이 나의 친정 엄마사이의 패턴과는 정반대였다.

사실 나는 지속적으로 부모로부터 지적이나 수치를 당한 아이었다. 물을 쏟거나 컵을 깨거나 조금의 실수라도 할라치면 엄마와 아빠는 소리치며 지적을 해대기 일쑤였다. 체벌도 이었다. 이 후 나는 뭐든 완벽하게 해내야 하는 아이로 자라났고 성인이 되어서는 완벽주의자 기질이 다분한 사람이었다. 그랬다. 나는 부모로부터 실수를 허용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였던 것이다.

아직도 나에게 가장 말하기 어려운 문장이 있다면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라는 문장일 것이다.

그 말을 할 때 왜 그렇게 열등감과 수치가 올라오는지..

나는 어린시절 꽤 똑똑한 아이였다. 엄마의 말로는 못하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 그 배경에는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우리 엄마가 있다. 엄마는 늘 '엄마는 초등학교 밖에 안나와서 무식해서 잘 몰라'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엄마 앞에서 똑똑하고 우월한 딸로 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사회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나는 내가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덜 똑똑한 엄마가 되어줄 생각이다.

이 책은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다독여줘야 할지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지 저자의 육아 경험을 사례로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동시에 아이의 문제를 아이 혼자만의 것으로 바라보지 말고 엄마의 마음도 돌아보길 권한다. 육아에 정답은 없다. 다만 좀 더 훌륭한 엄마,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만이 있을 뿐이다. 떄론 그것이 과도하여 집착이 되기도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엄마는 목숨걸고 아이를 낳은 것만으로 훌륭한 엄마라는 사실을 마음에 되새기며 살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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