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다
클로에 윤 지음 / 한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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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환상적인 설정 속에 녹여낸 작품입니다. 죽음을 결심한 소녀 새벽이 만난 신비로운 두 소년, 별과 태양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다룹니다. 작품은 삶의 의지와 자기 사랑이라는 깊은 주제를 감동적으로 풀어냅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처와 외로움,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잔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것이 인상적입니다.



클로에 윤은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작품들을 써온 작가입니다. 그녀의 전작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영상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작가 특유의 서정적 문체와 독특한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으로, 사랑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그녀의 깊은 세계관이 담겨 있습니다.

작품은 삶과 죽음, 자아의 발견과 치유에 관한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고등학생 새벽이 경험하는 감정과 성장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그 속에는 사랑과 자기 수용이라는 심오한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주인공 새벽이 만나는 두 소년은 감성과 이성이라는 상징적인 자아로 작용하며, 이들을 통해 자아 찾기의 여정을 함께합니다. 독자가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치유라는 주제에 주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인간이 자신을 사랑하고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합니다. 새벽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누구나 조건 없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며, 삶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녀는 우리 모두가 나약함과 두려움조차 끌어안고, 스스로를 인정할 때 비로소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고 말합니다.



소설은 고등학교 졸업식 날, 옥상에서 투신하려던 새벽의 절망적인 순간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추락 직전, 그녀는 두 명의 신비로운 소년인 별과 태양을 만나게 됩니다. 감성적인 별과 이성적인 태양은 ‘삶의 의지를 깨우라’는 소명을 가지고 새벽의 삶에 개입합니다. 이들은 새벽에게 7일 안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죽게 될 것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합니다.

새벽은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반발하면서도 점차 두 소년에게 끌리게 됩니다.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그녀는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의 여정에 돌입합니다. 소설은 마치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꿈 같은 서사로, 독자들에게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깨지 않는 꿈. 난 너의 깊은 우주에서 헤엄치던 별의 조각이고 너의 일부야. 네가 사라지면 나도 사라져.” (p.21)

→ 별과 태양이 새벽과 깊이 연결된 존재임을 암시하며, 우리 삶 속에서 각자 자신과 타인의 존재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깨닫게 합니다.

“기억해. 삶은 주어지는 게 아니야, 직접 만드는 거야.” (p.249)

→ 삶의 능동적인 태도를 강조하며, 주어진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자기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세계에서 너에 대해 모르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너야.” (p.155)

→ 자아 발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며, 우리가 삶의 여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발견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별과 태양은 새벽의 감성과 이성을 각각 상징하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녀를 변화시키려 합니다. 별은 따뜻한 감정과 위로를 전하며, 태양은 냉정한 이성과 현실적인 충고로 그녀를 일깨웁니다. “울고 나면 어떤 기분이 들어?”라는 별의 물음에 새벽은 “노란 전등, 전기장판, 그리고 한 사람의 팔다리가 그리워진다”고 대답합니다. 이 대화는 상처받은 내면이 위로를 갈망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반면, 태양은 “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게 인생”이라며 고통 속에서도 버티는 삶의 의미를 전합니다. 이처럼 두 소년은 새벽의 상반된 감정과 사고를 자극하며, 그녀가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소설의 핵심은 자기 사랑과 자아 회복입니다. 새벽은 별과 태양을 만나기 전까지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했고, 삶에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 소년과 함께한 시간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생존의 열쇠’임을 깨닫게 만듭니다. 돈, 꿈, 사랑이라는 세 가지 선택지에서 점차 실패를 경험한 새벽은 결국 사랑이라는 마지막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삶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것”이라는 말처럼, 새벽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갑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과거의 상처를 떠나보내고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으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이는 단순한 연애 감정을 넘어서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힘을 말합니다.



클로에 윤의 문장은 마치 시처럼 유려한 리듬을 지니고 있습니다. “깨지 않는 꿈. 난 너의 깊은 우주에서 헤엄치던 별의 조각이고, 네가 사라지면 나도 사라져” 같은 문장은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며 새벽과 별, 태양 사이의 관계를 우주적 비유로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이러한 서정적인 문체는 독자가 새벽의 감정에 깊이 이입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합니다.

또한, 이 작품은 단순히 비극을 극복하는 서사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속의 작은 순간들까지 따뜻하게 조명합니다. 새벽과 별이 자신을 스스로 안아보는 연습을 하는 장면은 유머러스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누군가에게 받은 호의를 거절하는 습관은 너를 외롭게 할 뿐이야. 핑과 퐁처럼 주고받는 것이 관계의 본질이야.”

→ 인간관계의 본질을 간결하게 표현하며, 세상과의 단절 대신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보편적 진리를 전달하며, 인생의 고난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껴안을 때 진정한 사랑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이는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자신의 상처와 나약함까지 포용하는 과정에서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새벽은 어린 시절 아픈 경험으로 인해 타인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지만, 별과 태양의 도움으로 점차 자신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는 삶의 의지를 깨우는 과정이 곧 자신을 사랑하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진정한 사랑은 자기 자신에게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작품은 타인을 사랑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더 어렵지만, 그것이야말로 모든 사랑의 시작이라는 중요한 깨달음을 선사합니다. 또한,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을 사랑하고 그들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새벽을 깨우다"는 삶에 지친 독자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합니다. 감성과 이성이라는 두 자아와의 만남을 통해 새벽이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과정은 독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삶에 대한 의지를 잃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잔잔한 위로와 힘을 전해줄 것입니다. “누구나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하는 여정을 통해 독자의 마음을 깊이 울리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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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는 기술 - 명화의 구조를 읽는 법
아키타 마사코 지음, 이연식 옮김 / 까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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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마사코는 텍사스 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고대 메소포타미아 미술을 전공한 일본 출신 미술사가로, 다년간 미술 교육 및 감상법을 연구해온 전문가입니다. 2015년부터는 일본 고지마치 아카데미에서 그림 감상법을 가르치며 대중과 예술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키타 마사코는 단순한 미술 감상에 그치지 않고, 구조와 구도, 색감 등 회화의 조형적 요소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감상법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명화의 숨은 비밀을 파헤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단순한 미술 감상에서 깊이 있는 분석으로 이어지는 전환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책은 관람자가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주고자 합니다. 명화에는 언제나 화가가 의도한 메시지와 이야기 구조가 숨겨져 있으며,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관찰”이라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 여섯 가지 기준을 제시하며, 누구나 미술적 배경지식 없이도 명화가 왜 명화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책의 접근법은 그림을 ‘읽는 기술’에 가까워, 감각과 논리로 작품을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아키타 마사코는 단순히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관찰이란 표면적인 인상에 머무르지 않고, 그림 속 선, 색, 형태, 구도 등 조형적 요소를 분석하며 화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행위입니다. 책의 서장은 홈즈가 왓슨에게 던지는 한 마디에서 시작됩니다. “자네는 보고는 있지만, 관찰하고 있지는 않다네.” 이 인용은 그림을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의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저자는 단순히 그림을 스쳐 지나가며 감상하는 것이 아닌,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와 구조를 찾아내는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화가의 이름과 시대적 배경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림 자체가 전하는 시각적 메시지를 읽어야 합니다.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자가 각자의 눈으로 작품을 깊이 이해하고 감상하는 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관람자가 그림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투영해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독려합니다.



그림 감상의 기본은 단순한 ‘보기’를 넘어 ‘관찰’하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화가가 의도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러한 관찰의 기술을 익힌 독자는 더 이상 명화를 어렵게 느끼지 않고 작품과의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보는 기술"은 여섯 개의 주요 장으로 구성됩니다. 각 장은 그림의 초점, 경로, 균형, 색감과 물감, 구도와 비례, 그리고 통일감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법을 소개합니다.



초점(제1장): 그림에서 주인공(초점)을 찾는 법을 제시하며 감상의 첫걸음을 안내합니다. 초점은 화가가 관람자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자 하는 지점으로, 명암의 대비나 인물의 시선 방향이 단서가 됩니다. 이와 함께 저자는 리딩 라인 개념을 도입하여 관람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초점으로 이끄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처럼 화가들은 종종 시선을 집중시키는 구성을 통해 관람자가 중요한 부분에 주목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렇게 경로를 파악하면, 관람자는 화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림의 구조적 아름다움 그 핵심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경로(제2장): 그림 속 시선의 흐름을 분석합니다. 화가는 관람자가 그림 안에서 시선을 옮기는 순서를 설계합니다. 회전형 구도, 지그재그 구도, 방사형 구도 등 다양한 시선 경로가 사용되며, 이 경로를 따라감으로써 관람자는 그림 속 이야기를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화가가 관객의 시선이 그림에 오래 머물도록 유도하는 경로(시선의 흐름)를 설계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반 고흐의 그림 속 지그재그 구도는 관객의 시선이 그림을 벗어나지 않고 내부를 따라 흐르도록 만듭니다. 이러한 시선 경로는 작품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균형(제3장): 균형은 작품의 안정감과 의미 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세로와 가로 구조선, 대칭과 비대칭의 조화를 통해 화가는 그림의 분위기를 조절합니다. 좌우 대칭뿐만 아니라 대저울법과 같은 기법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사용됩니다. 균형을 이해하면 작품이 전달하는 정서와 메시지를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균형이 잡힌 작품이 명화로 평가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좌우 대칭이나 대저울법 같은 기법을 사용해 화가가 화면의 균형을 맞추는 사례는, 그림의 안정감을 어떻게 느끼게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물감과 색의 비밀(제4장): 저자는 색이 단순히 미적 요소가 아니라 화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화하는 도구라고 설명합니다. 새로운 물감의 보급이 화풍과 색채 사용에 변화를 가져왔음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비싼 울트라 마린이 성모 마리아의 옷에 사용된 것은 종교적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함입니다. 세잔의 대수욕도에서는 색의 통일감을 통해 그림 전체에 조화로운 분위기를 부여합니다. 이는 물감의 물리적 성질과 화가의 선택이 어떻게 작품의 메시지를 강화하는지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구도와 비례(제5장): 명화 속 구도와 비례가 단순한 배치 이상으로 작품의 의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삼분할 법칙이나 황금비율 같은 구도는 화면에 질서를 부여하고, 관람자가 그림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듭니다. 특히,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에서 직교 패턴이 사용된 예시는 구도 설계의 정밀함을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구도와 비례는 그림의 미적 감각을 넘어서, 그림 속 인물과 사물의 관계와 힘의 균형까지 시사합니다. 이로써 구도는 단순한 시각적 장치가 아니라, 작품의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필수적인 요소임을 알게 됩니다.

통일감(제6장): 통일감은 작품의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하며, 윤곽선, 질감, 형태의 반복 등을 통해 구현됩니다.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우르비노의 비너스'와 루벤스의 '십자가에서 내리심'을 예시로 들어,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통일된 그림이 어떻게 명화를 명화답게 만드는 결정적 요소인지를 저자는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네는 보고는 있지만, 관찰하고 있지는 않다네, 왓슨.”

→ 이 구절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과 깊이 있는 감상의 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화가의 의도와 작품의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이 진정한 그림 감상임을 상기시킵니다.

“세상은 누구도 관찰하려고 하지 않는 분명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 우리는 일상에서 너무 많은 것을 지나치고 있으며, 그림을 감상하는 순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찰의 힘이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선 통찰로 이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관찰을 잘 하지 못하면 지식을 활용할 수 없습니다.”

→ 지식만으로는 그림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관찰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지식이 의미를 갖는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그림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통찰입니다.

“구도와 비례를 이해하면 그림의 구조적 안정성을 읽을 수 있다.”

→ 구도와 비례는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닌, 화가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이를 이해함으로써 관람자는 작품의 본질을 더 깊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관찰의 기술이 단순한 분석 도구에 그치지 않고, 감정과 직관의 조화를 이야기한다는 점을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그림을 보는 법을 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인상에 그치지 않고, 그림의 구조와 배치를 이해하며, 동시에 감성적으로 작품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그림 감상이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작품과의 대화임을 일깨워 줍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저마다 다른 해석과 감정을 경험합니다. 책은 관람자의 주관적인 해석을 존중하며, 그 속에서 그림 감상의 진정한 의미를 찾도록 독려합니다. 그림은 화가의 세계관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람자의 내면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그림을 보는 기술"은 미술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명화를 제대로 감상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은 그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다양한 예시는 그림을 이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그림을 시각적 경험이 아닌, 감정과 논리가 결합된 예술적 성찰의 장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는 책을 통해 화가가 숨겨둔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명화가 명화인 이유는 단지 유명해서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화가의 치밀한 계획과 예술적 감각이 깃들어 있으며, 이를 알아보는 눈을 가질 때 우리는 비로소 명화의 진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림 감상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감각과 논리를 통해 스스로의 해답을 만들어가는 여정임을 이 책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책을 통한다면 언제든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눈으로 ‘읽는’ 즐거움을 경험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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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 탈레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위대한 철학자 34인의 생애와 사상
빌헬름 바이셰델 지음, 안인희 옮김 / 김영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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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다.”

"철학의 뒷계단"은 고대 탈레스에서 현대 비트겐슈타인까지 34명의 철학자의 생애와 사상을 재미와 깊이를 겸비해 소개하는 철학 입문서입니다. 저자 빌헬름 바이셰델은 철학자들의 일화와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독자들이 철학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유도합니다. 철학의 뒷면을 들여다보는 이 책은 철학자들의 일화를 중심으로 그들의 사유를 풀어내는 독특한 서술 방식을 통해, 철학이 지닌 어려움을 친근하게 해소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집 밖으로 떠도는 이유가 가정 문제였다는 일화나, 칸트가 빈대 퇴치를 위해 창문을 닫아버렸다는 행동은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냅니다. 철학자들이 남긴 명언과 삶의 경험이 철학적 사유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며, 독자는 그들이 시대 속에서 씨름한 문제들에 공감하게 됩니다. 칸트의 “사유의 시간 엄수”와 루소의 혁명적 사고 등은 철학이 당대 현실과 긴밀히 맞물려 작동했음을 알려줍니다.

특히 칸트가 빈대의 번식을 막기 위해 햇빛까지 차단하며 집에 틀어박힌 이야기나, 데카르트가 은둔을 위해 끊임없이 싸웠던 일화는 그들을 멀리 있는 학자가 아닌, 삶의 무게를 고민하는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만든다. 이러한 뒷이야기를 통해 철학의 본질이 거창한 담론이 아닌, 일상의 구체적인 문제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빌헬름 바이셰델(Wilhelm Weischedel, 1905-1975)은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칸트 연구자로, 철학을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소개한 학자입니다. 그는 특히 형이상학과 실존철학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칸트 사상의 대중적 해설서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철학의 뒷계단"은 철학을 흥미롭게 풀어내면서도 그 깊이를 잃지 않는 그의 대표작입니다.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사와 주요 철학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초심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각 철학자들의 철학적 개념은 그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철학적 용어가 일상적인 표현으로 번역된 덕분에, 독자들은 철학의 난해함에 좌절하지 않고 사유의 본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바이셰델은 철학자들의 사유가 그들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뒷계단’이라는 은유를 사용해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들이 직면한 고뇌를 부각함으로써 철학의 위선적인 면을 걷어내고자 합니다. 철학을 고상한 이론으로 여기는 것을 넘어, 철학이 실생활 속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드러내고자 한 것이죠.


이처럼 철학의 심오한 개념과 논리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철학자들의 사적인 이야기와 시대적 맥락을 함께 제시하며 철학이 어떻게 삶의 문제를 풀어내고 해결해 나갔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철학은 더 이상 난해하거나 추상적인 사유가 아닌, 우리와 같은 인간들이 고민하며 만들어 낸 '삶을 살아가는 기술’임을 설득합니다.



책 제목에서 암시하듯, “뒷계단”이라는 상징은, 독자가 철학자들을 엄숙한 강단에서가 아니라 사적이고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철학은 종종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되지만, 바이셰델은 책에서는 철학이 삶의 다양한 문제를 히결하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철학자들의 사유와 그들이 경험한 삶의 역경이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화려한 이론이나 권위적인 논문 대신 철학자들의 뒷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본모습을 조명합니다.


📌“철학에도 뒷계단이 있다. … 뒷계단을 통해 올라간다면 화려한 허식이나 고귀한 척하는 과장이 없는 그들을 만나게 된다.”

💬철학자들이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고민과 인간적인 결점을 지닌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철학이 단지 고상한 지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삶의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합니다.

📌“플라톤식 사랑이 오늘날 플라톤의 이름과 가장 많이 연결되는 이유는, 철학의 본질이 일상 속 관계와 감정을 설명하는 데에도 있다는 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철학적 개념이 단지 추상적인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적인 삶과 감정을 이해하는 틀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바이셰델은 우리가 흔히 철학의 앞계단에서 만나는 위엄 있는 모습이 아닌, 철학자들의 사적인 일화와 약점들을 소개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칸트가 빈대를 막기 위해 창문을 봉쇄하고 햇빛을 차단한 이야기나, 마르크스가 자신의 책에 대해 부정적인 서평과 긍정적인 서평을 직접 작성한 에피소드는 철학자들 역시 우리와 같은 불완전한 인간임을 상기시킵니다. 이러한 일화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철학자들과 친근하게 연결되도록 돕고, 그들의 사상이 더 깊이 다가오게 만들었습니다.


책의 중심 메시지는 철학이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라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사유에서 비롯됩니다. 저자는 철학이 인간 존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철학자들의 사유가 개인적 경험과 시대적 상황 속에서 형성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예컨대, 아우구스티누스는 “너의 밖으로 나가지 말고 너 자신 속으로 들어가라”는 말로,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됩니다. 이러한 사유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킵니다.

이처럼 철학은 구체적인 상황과 경험에서 시작해 더 깊은 통찰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철학자들이 제기한 질문들은 단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 삶 속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실천적 노력이었습니다. 바이셰델은 탈레스의 “만물은 물이다”라는 명제가 단순한 자연철학의 시작이 아닌, 세계를 이해하려는 첫 발걸음이었음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스토아 학파의 철학은 현대의 개인주의적 관점과도 연결됩니다. 그들은 외부 세계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일치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고 말하며, 철학이란 결국 개인이 자신의 본질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러한 통찰은 내면의 조화를 통한 실존적 성장이 오늘날에도 필요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바이셰델은 철학자들이 치열하게 사유한 결과뿐만 아니라, 그들이 보여 준 욕설과 갈등의 모습까지 숨김없이 드러냅니다. 피히테가 동료 철학자에게 쏟아낸 비방이나, 볼테르가 루소를 “문학에서의 악성 궤양”이라 조롱한 사례는 철학자들이 이론적 고상함에만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처럼 철학자들이 사유와 현실 사이에서 치열하게 충돌했던 양면성을 통해, 철학이 관념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구체적인 기술임을 거듭 말합니다.

이러한 양면성은 철학의 본질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칸트의 철학이 현실을 넘어 형이상학적 진리를 탐구하면서도, 동시에 철저한 일과 시간 관리를 통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려 했다는 점은 철학적 사유가 어떻게 실제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철학이란 고립된 이론이 아닌, 삶의 기술로 작동할 때 비로소 빛난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철학의 본질을 “불확실함을 감수하며 더 깊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칸트가 주장한 “인간은 사물의 본질을 온전히 인식할 수 없다”는 개념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인식의 한계를 인정해야 함을 말합니다. 이는 철학이 모든 것을 명확히 설명하려는 시도보다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해결해 나가려는 과정임을 알려줍니다. 또한 헤겔의 실패조차 철학의 본질적인 노력으로 재평가하며, 사유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나 좌절도 철학의 중요한 부분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철학이 완벽한 답을 주기보다는, 끊임없이 탐색하고 발전해나가는 여정임을 의미합니다.



바이셰델의 통찰력은 철학을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도구로 제시하는 데 있습니다. 책은 철학적 탐구가 때로는 기존 신념을 버리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수반한다고 말합니다. 예컨대, 데카르트는 새로운 철학적 토대를 마련했으나 전통적 신념으로 회귀하려는 두려움과 갈등 속에서 고뇌했습니다. 이는 철학적 사유가 불확실성과 모험을 감수하는 과정임을 보여주며, 현대 독자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재평가하며 나아가는 삶의 자세를 배우게 합니다.

철학자들이 삶의 본질과 인간의 정체성’에 던졌던 질문들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중요한 식견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본래의 너 자신이 되어라”라는 원칙은 인간 본래의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이처럼 철학은 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도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철학의 뒷계단"은 철학 입문서의 고전으로서,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사유의 깊이를 균형 있게 보여주며, 철학이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닌 삶의 방향성을 찾는 과정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책은 독자들이 철학자들과의 친밀한 만남을 통해 철학적 사유에 자연스럽게 다가가도록 돕습니다. 또한 “철학자는 두 얼굴을 가진다”는 저자의 말처럼, 철학이 단순한 지적 사색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현실에 참여하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전적 지혜와 현대적 통찰이 만나는 이 책은 수작으로서, 철학을 다시금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게 할 것입니다. “철학의 뒷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여정”은 단순한 지적 탐구를 넘어,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려는 여정입니다. 철학의 매력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어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물론, 이미 철학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에서 철학을 재발견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철학의 뒷계단을 오르는 경험은 우리에게 삶을 이해하고 성찰하는 도구를 제공하며, 오늘날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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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슬포슬 알밤 운동회
양승희 지음 / 달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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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작가의 "포슬포슬 알밤 운동회"는 가족 간의 사랑과 서로를 향한 배려를 중심으로 한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양승희 작가는 청량한 가을날에 펼쳐지는 운동회를 배경으로 아이와 할머니의 특별한 여정을 통해 승패보다 중요한 것, 그리고 가족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의미를 전합니다. 알밤을 매개로 한 신비로운 상상력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은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책의 배경은 로로가 사는 토끼 마을의 알밤 운동회입니다. 운동회는 승패와 경쟁, 팀워크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로로는 우승 상품인 알밤 케이크를 갖고 싶다는 열망에 집중하지만, 할머니의 다리 통증과 경기에 대한 미숙함으로 인해 좌절을 겪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로로는 단순한 승패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의 가치를 배우며 조금씩 성장합니다.

특히 로로가 투정 부린 후 미안함을 느끼는 장면은 가족 간의 소중한 애정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실수를 하고 후회하며 서로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배움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로로와 할머니가 알밤 세계로 떠나는 환상적인 모험을 통해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알밤 운동회는 현실의 한계를 넘어, 환상적인 알밤 세계로 이어집니다. 알밤이 통통 튀며 회오리를 일으키고 로로와 할머니를 알밤으로 가득한 마법 같은 세계로 데려가는 장면은 책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이 상상 속 세계에서 할아버지와의 만남은 특히 인상 깊습니다. 알밤 세계는 사랑과 그리움의 공간이자, 로로와 할머니가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알밤 세계는 할아버지 마음 같았어요."라는 구절은 아픔과 사랑의 기억이 함께 녹아 있는 장면으로, 어른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전합니다. 이처럼 책은 가족이 서로에게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애정을 따뜻하게 표현합니다.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도 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아이의 마음을 먼저 생각합니다. “할미는 로로가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단다”라는 대사는 어른들의 사랑이 얼마나 무조건적이고 깊은지를 잘 보여줍니다.


책 속에서 ‘알밤’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등장합니다. 할머니가 로로에게 건네는 알밤은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알밤은 손주의 마음을 이해하고 돌보려는 할머니의 애정과 노력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알밤 세계에서 만나는 할아버지는, 손주와 가족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환상적으로 구현해 냅니다. 이처럼 작가는 알밤의 깊은 단맛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맑은 하늘과 솔솔 부는 바람, 운동회에서 함께 뛰고 응원하는 모습은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친숙한 가을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가을은 할머니처럼 뭐든 주고자 하는 계절”이라는 문장에서 엿볼 수 있듯이 가을이라는 계절의 서정적인 정취를 그림책의 배경으로 삼아 가족 간의 사랑과 성장의 순간을 한층 더 따뜻하게 묘사합니다.

이와 같이 작가는 가을의 풍요로움과 따뜻함을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을이에요! 로로의 마음도 알밤처럼 영글어 가겠죠?"라는 문장은 책의 핵심 메시지를 상징합니다. 가을의 풍성한 수확처럼 로로의 마음과 가족의 애정도 시간이 흐르며 깊고 단단해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포슬포슬 알밤 운동회"는 가을의 따뜻함과 가족의 사랑을 결합한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펼쳐지는 신비한 상상 속 여정과 현실의 성장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며,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 책은 어른과 아이 모두가 함께 읽으며 추억과 감동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으로, 가족과 함께 한 경험과 사랑이야말로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이라는 메시지를 잘 담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추천 도서입니다.

알밤처럼 포근하고 달달한 감동을 찾고 있다면, "포슬포슬 알밤 운동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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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레인저
박지선 지음, 박소연 그림 / 발견(키즈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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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화는 마마레인저에게 맡겨라”
“억만 프로 에너지 충전 완료”

박지선 작가의 "마마레인저"는 가족 간의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상상력이 결합된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특별한 영웅인가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 책은, 일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지친 일상 속에서 서로에게 힘을 주는 존재가 바로 가족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작가 박지선과 박소연은 이 작품에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엄마의 바쁜 하루와 기다림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창의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엄마가 늦는 이유를 단순한 변명이나 오해가 아닌,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의 활약으로 상상하며 ‘마마레인저’라는 영웅의 모습으로 재해석한 점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책은 아이가 하원 시간에 엄마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서운함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은 온이가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경험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산 친구 비비와의 만남을 통해 온이는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이처럼 온이가 비비와 함께 엄마를 기다리는 과정은 아이가 관계를 통해 위로받고 성장하는 중요한 순간을 보여줍니다.


책 속에서 온이의 엄마는 아이의 상상 속에서 마마레인저로 변신한 엄마는 지구를 구하는 슈퍼히어로입니다. 온이가 느끼는 기다림의 외로움과 엄마의 바쁜 일상을 영웅 서사로 해석하는 이 스토리는, 부모가 자녀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보여 줍니다.

특히 “우리 엄마는 지구를 구하는 마마레인저야!”라는 대목은, 아이들이 부모를 얼마나 신뢰하고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아이에게 부모란 단순한 보호자가 아니라,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우산처럼 언제나 함께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엄마를 마마레인저로 상상하는 온이의 마음은 엄마가 지닌 역할을 이해하는 아이의 시선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비록 엄마가 늦지만, 그것이 “지구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은 온이에게 기다림의 가치를 의미 있게 만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아이를 향해 느끼는 사랑이 그녀의 진정한 힘의 원천이라는 점입니다.


“날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헤어지는 두 사람, 날마다 세상에서 가장 기쁘게 만나는 두 사람”이라는 문장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피어나는지를 상징합니다. 책은 기다림의 외로움을 상상력으로 극복하는 온이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상상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힘을 보여 줍니다.

온이와 비비의 우정도 인상적입니다. 비 오는 날 홀로 남은 우산과 아이가 친구가 되는 이 상상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작은 것에서 기쁨을 찾는 능력을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비비가 맑은 날처럼 활짝 웃어”라는 구절은 단순한 비유를 넘어,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능력을 상징합니다.

또한 “지구 반대편에서 홍수가 나고 기차가 뒤집어졌지만 엄마는 뒤집개와 딱풀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상상은 아이의 시각에서 본 엄마의 바쁜 하루를 영웅적인 모험으로 바꿔내는 장면입니다. 이러한 상상은 아이의 창의성을 자극하며, 평범한 일상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느끼게 합니다.


책에서 온이와 엄마는 서로에게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존재입니다. 엄마는 힘이 다 빠진 순간에도 “엄마 힘내!”라는 온이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아무리 작게 말해도, 아무리 멀리 있어도, 내 목소리는 다 들린다”라는 대목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깊은 연결과 애정을 상징합니다. 이는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지탱해주는 관계임을 보여 줍니다.


박소연 작가의 일러스트는 이야기의 감정과 상상력을 한층 풍부하게 표현합니다. 마마레인저의 알록달록한 슈트와 우산 비비의 화려한 드레스는 책 속의 상상 세계를 생동감있게 묘사합니다. 그림 속 디테일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며, 온이와 엄마의 감정이 그림을 통해 생생히 전달됩니다.



"마마레인저"는 일상 속의 소소한 순간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를 일깨워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힘이 되어 주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모든 부모와 아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삶의 비바람 속에서도 함께라면 언제나 맑은 하늘을 맞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합니다.


“우리 엄마는, 우리 온이는 거센 비바람을 막아 주는 언제나 맑은 우산”이라는 문장은 부모와 아이 간의 사랑이 가진 무한한 힘을 상징하며,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잘 전달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더욱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일상에 지친 부모와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매일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랑과 기다림이 주는 의미를 일깨워주는 이 책은, 모든 부모와 아이에게 맑은 하늘을 선물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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