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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고래의 노래 ㅣ 작은거인 63
이현아 지음, 리페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비록 지금은 빛나지 않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알아본다면 우리는 언제든 찬란히 빛날 수 있다.
이현아 작가는 동물의 생태와 자연을 배경으로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하며, 어린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자연과 환상을 결합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하늘 고래"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상상력을 더욱 확장했습니다.
고래는 실제로 약 5천만 년 전 육지 동물에서 바다로 이동한 과정을 겪은 독특한 진화의 역사를 지닌 생물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자연의 생태와 환상을 결합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독자들은 고래의 진화와 더불어 자연의 조화, 생태계 속 존재의 특별함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됩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모든 존재가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신을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결핍은 특별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며, 용기와 자아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각기 다른 결핍을 지닌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합니다.
📌“하늘 고래도 힘든 시간이 있었을 거야. 하지만 그건 하늘 고래가 부족해서가 아니란다. 아주 특별했기 때문이지.”
책의 중심에는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어린 고래 반쪽이가 있습니다. 덩치도 작고, 목소리도 불완전한 반쪽이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한 채 고래 무덤에서 늙은 바다거북 후포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러다 남쪽 바다로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반쪽이의 여정은 자신을 찾고 세상에서 자신의 특별한 위치를 깨닫는 내적 성장의 이야기입니다. 반쪽이는 여행을 통해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사실은 자신의 특별함임을 발견합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특별한 존재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반쪽이의 여정에는 늙은 바다거북 후포, 이빨 부러진 상어 소소리, 냉철한 가오리 촉과 같은 조력자들이 함께합니다. 이들 역시 결핍과 상처를 안고 있지만, 반쪽이를 돕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성장합니다. 후포는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모습으로, 소소리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의지로, 촉은 차가운 외면 속에 숨겨진 따뜻함으로 다가옵니다. 각 캐릭터는 반쪽이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연대와 사랑의 힘을 보여줍니다.
이 책의 결핍, 상처, 그리고 자아 찾기라는 주제는 어른 독자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작가는 반쪽이를 통해 삶의 어려움과 상처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는 희망을 전달합니다. 어린 독자들은 반쪽이의 여정을 통해 자신만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용기를 내어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작가는 이처럼 고래라는 친숙한 존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며 매혹적인 환상 세계로 이끕니다. 반쪽이는 작은 덩치와 어설픈 목소리로 인해 다른 고래들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반쪽이의 부족함이 바로 특별함임을 깨닫게 됩니다. 작가는 자연 생태에 기반을 둔 고래 무덤, 지혜의 숲, 그리고 바다 속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을 생생히 묘사하며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책 속의 풍경은 생생한 애니메이션처럼 펼쳐집니다. 남쪽 바다의 화려한 산호초, 청소새우와 청소놀래기의 티격태격, 지혜의 숲과 같은 설정은 독자를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지혜의 숲은 원하는 답을 주는 곳이 아니었다. 스스로 답을 찾아서 지혜롭게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곳이었다."
특히 "지혜의 숲"에서 반쪽이가 깨닫는 메시지는 큰 울림을 줍니다. 반쪽이는 숲이 원하는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곳임을 깨닫습니다. 이는 삶의 모든 문제를 누군가 대신 해결해 줄 수 없으며,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 깊은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하늘 고래의 노래]는 상상력과 감동이 조화된 동화로,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반쪽이의 이야기는 "우리는 모두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용기의 중요성을 설파합니다.
"힘들고 속상한 일이 생길 때마다 기억하렴. 너는 아주 사랑스럽고 특별한 아이야."
작가는 자연과 생태를 환상적인 이야기로 엮어내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줍니다.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싶은 모든 이,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또한 어린 독자들은 물론, 인생의 의미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깊은 공감과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지금은 눈에 띄지 않을지라도, 자신만의 특별함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언제든 찬란히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