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크림의 비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4
하이진 지음 / 북극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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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


하이진 작가는 감성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주제로 여러 그림책을 출간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야광 시계의 비밀'과 '4번 달걀의 비밀'등 ‘비밀 시리즈’를 통해, 불편한 진실을 따뜻한 이야기와 세밀한 그림으로 전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치매라는 예민한 주제를 쿠키와 크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독자들이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했습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하려면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인식이 도움이 됩니다.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해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심리적, 정서적 부담을 안겨 줍니다. 특히 전통적 요양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들이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네덜란드의 치매 마을 🌟‘호그벡’은 치매 환자들이 안전하고 자율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많은 나라에서 이상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치매 안심마을이 추진 중임을 알게 되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개념의 ‘치매안심마을’이 용산구립 치매안심마을을 통해 처음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마을은 노인 요양시설을 병실이 아닌 가정집처럼 꾸며, 치매 환자가 편안하고 인간답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환자들은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가며 농사를 짓거나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언제든 전문 요양사와 간호사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치매 환자들이 삶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획기적인 모델이며, 치매안심마을이 확대된다면 우리 사회의 치매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이진 작가는 치매라는 병을 겪는 사람과 그 가족에게 위로와 이해를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노년의 삶을 황혼과 단풍으로 비유하며, 환자의 고통이나 치료적 접근만을 강조하기보다는 그들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의도는 치매 환자를 하나의 ‘환자’로만 보기보다, 그들 내면의 감정과 사랑을 통해 ‘인간적 존재’로 바라보게 합니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현재의 순간을 사랑과 따뜻함으로 채울 수 있음을 알려 줍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부부 쿠키와 크림이 소중한 추억 속에서 초코와 나눈 소풍의 기억을 되새기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그림책입니다. 치매로 인해 기억이 흐려졌지만, 여전히 서로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감정을 지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노년의 가족애와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이 담긴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은 우리에게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하고, 치매를 새로운 시선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도란도란 소풍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에 잠기고, 낙엽비를 뿌리며 함께 웃음을 나누던 그때, 쿠키와 크림은 언제나처럼 행복했습니다.”

작가는 쿠키와 크림,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초코를 통해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냅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쿠키와 크림이 서로의 존재를 의지하고 가을 소풍을 회상하며 추억 속을 여행하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비록 그들은 금세 방금 전의 일도 잊어버리지만, 그 순간만큼은 함께 웃고 기뻐합니다. 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특히 마음을 울립니다

📌“초코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언제나 존재하겠지만, 기억 속에서가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과거의 기억을 잃어가도 현재의 소중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통해 치매 환자의 현실을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초코를 찾아 나선 둘은 티격태격하며 어제 일처럼 소풍의 순간을 되새깁니다. 둘이 함께 웃는 동안, 가을날 소풍은 그들에게 언제나 현재인 듯 느껴집니다.”

노부부가 치매를 앓고 있음에도 추억 속의 감정에 젖어들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쿠키와 크림은 초코를 찾았다며, 해맑게 웃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은 가슴 한편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쿠키와 크림,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초코를 통해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냅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쿠키와 크림이 서로의 존재를 의지하고 가을 소풍을 회상하며 추억 속을 여행하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비록 그들은 금세 방금 전의 일도 잊어버리지만, 그 순간만큼은 함께 웃고 기뻐합니다. “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특히 마음을 울립니다.

가을 낙엽 위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행복해하던 이들은 과거를 잊은 채 📌“초코~~ 어디 갔어?”라며 기억 속 인물을 찾으러 떠나기도 하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라며 초코가 누구인지 다시 물어보기도 합니다. 치매로 인해 사실과 기억이 뒤섞여 있지만, 둘은 여전히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 살아가며 서로의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통해 작가는 치매를 겪는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기억이 어떻게 혼재되며, 비록 기억은 희미해져도 사랑의 감정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는 치매를 겪는 노인과 그 가족이 상실감보다는 남아있는 사랑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치매를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제시합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은 그림책으로서 하이진 작가의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색연필 터치로 치매라는 다소 무겁고 슬픈 주제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단풍으로 물든 가을 풍경은 노년의 삶을 상징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으며, 환상처럼 펼쳐지는 추억 속 장면들은 실제 현실과 묘하게 교차하면서 감동을 안겨줍니다. 쿠키와 크림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치매라는 주제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고, 어린이 독자들이 치매라는 병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적 역할도 합니다.

특히, 책 말미에는 쿠키와 크림의 치매 증상들이 구체적으로 설명되며, 독자들이 치매를 어떻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 조언도 담겨 있습니다. 이는 치매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자세를 일깨워주는 매우 유익한 부분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쿠키와 크림의 이야기는 기억이 사라지더라도 여전히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가슴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요”라는 작가의 글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 줍니다. 노부부가 비록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지만 그 안에서도 여전히 함께 웃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은 현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줍니다.

또한 가족의 사랑, 소중한 존재와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며,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따뜻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으며, 가족과 이웃을 향한 사랑을 나누는 데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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