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 다 이룰 수 없는 어른의 인생을 위한 수용전념 심리학
이두형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이두형은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등 현대인들이 겪는 심리적 문제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진 전문가입니다. 그는 수용전념치료(ACT)를 기반으로, 고통을 없애려 애쓰기보다는 고통을 수용하면서 자신이 진정 가치 있게 여기는 삶을 찾아가는 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의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를 제공합니다.

수용전념치료(ACT)는 심리적 고통과 싸우기보다는 고통을 수용하면서도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심리치료의 한 형태입니다. ACT는 인지행동치료의 한 갈래로, 고통을 없애기보다는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몰두하는 삶의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를 이해하면 책에서 다루는 '수용', '탈융합', '전념' 등의 개념이 보다 명확히 다가올 것입니다.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우울과 불안, 삶의 공허감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권합니다. 그는 완벽한 행복을 위한 무조건적 긍정을 강조하지 않고, 감정을 억지로 없애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내면의 가치를 찾기를 제안합니다. 이두형은 독자들에게 고통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오히려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 있는 순간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는 삶의 고통과 불안, 두려움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에 집중하는 법을 안내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두형은 수용전념치료(ACT)를 기반으로 고통과 행복이 뒤섞인 삶을 온전히 수용하고, 그 속에서 의미 있는 순간을 찾아가도록 이끕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내면의 상처를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그 고통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을 통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책은 수용전념치료의 여섯 가지 핵심 개념을 통해, 인간의 고통과 불안을 포용하며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몰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선을 제안합니다.

📌“삶에는 늘 문제가 존재한다. 이를 기반으로 스스로의 인생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스스로가 어떤 면에서 문제인지 논리를 만들기는 쉽다… 그런 아픔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들이 잘못 살아왔다거나 앞으로의 삶이 불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증거가 되진 않기 때문이다.”

책은 ‘수용’, ‘탈융합’, ‘현재와의 접촉’, ‘맥락으로서의 자기’, ‘전념’, ‘가치’라는 여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인생의 고통을 담담히 바라보고 수용할 방법을 모색합니다. 첫 번째 축인 ‘수용’은 실패와 상처,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의 잘못이나 불행한 미래의 증거가 아님을 깨닫게 합니다. 수용은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리려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음을 준비할 힘을 얻는 것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과거의 아픔을 부정하거나 애써 괜찮다고 여기려 할 때 느껴지는 무력감을 지적하며 이를 수용하는 것이 필요한 태도라고 조언합니다.

📌“나는 무한하다. 어떤 모습도 시도할 수 있고, 매일 다른 삶, 다른 모습을 시도하며 그중 내게 좋은 것들을 쌓아갈 수 있다… 오늘도 나에게 가장 좋은 나의 모습을 매 순간 고민한다.”

특히 ‘현재와의 접촉’을 통해 순간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의 나 자신에게 충실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현대인이 흔히 느끼는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자는 또한 ‘맥락으로서의 자기’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자기 정체성을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상황에서 변화하는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삶의 다양한 역할 속에서 한 사람으로서의 자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바쁘고 불안한 현대인들은 미래에 대한 과도한 염려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쉽게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불안에 맞서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주목하고, 그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예컨대 📌"후회되는 과거나 두려운 미래가 아닌 지금을 사는 것"을 통해 우리 삶의 자잘한 행복들을 놓치지 않고 누릴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이 메시지는 특히 마음이 지친 독자들에게 큰 위안을 줍니다.



📌“삶의 험난한 그 모든 것이 나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이해해보길, 그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지 말기를 권한다.”

저자는 삶의 고통이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자기 이해와 수용을 권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타인도 원한다. 희소하기 때문에 추구하고 손에 넣기 어렵기 때문에 간절하다.”

저자는 인간의 기대와 욕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실패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시선을 제공합니다.

📌“기대했던 일들이 기대를 벗어나는 상황은 '문제'가 아니고, '내 인생이 잘못되었다는 증거'도 아니며, '결코 일어나면 안 된다는 두려운 일'은 더욱 아니다.”

우리 삶의 목표와 기대가 실패할 때 이를 삶의 실패로 간주하지 말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삶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가치에서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저자는 목표가 아닌 가치라는 방향성을 가지는 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순간적인 목표를 성취할 때 일시적인 만족을 느낄 수는 있지만, 목표 자체가 없어지거나 사라질 경우 공허함과 허무함을 경험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치는 일회성의 성취가 아닌 지속적인 방향성을 제공해 주며, 삶의 과정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에 따라 저자는 인간이 특정 목표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치 있게 느끼는 일에 전념할 때 삶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만약 당신이 공허하다면, 궁극적으로 지향할 가치가 모호한 상태에서 ‘다른 가치로 교환될 수 있는 중간 목표’에 매몰되어 한정된 하루의 시간과 신체적·심적 여력을 모두 소모하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라는 문장은 독자가 자신의 삶의 방향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도록 돕습니다. 목표는 쉽게 사라질 수 있지만, 가치와 방향성은 지속적인 삶의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책은 한결같은 자아상에 얽매이지 않고, 매 순간 변화하는 자신을 맥락 속에서 바라보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유연한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작가는 독자들에게 진정한 자기 수용을 권합니다. 이는 실패에 연연하거나 자존감이 무너졌을 때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익한 관점입니다. 이두형 작가는 📌“어떤 모습도 시도할 수 있고, 매일 다른 삶을 시도하며 그중 내게 좋은 것들을 쌓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우리가 언제든 변화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저자는 수용전념치료의 철학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불안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불안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불안만 만나는 시간’을 설정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 자신의 소중한 순간을 늘리라고 권합니다. 각 장에서는 이러한 실천적 태도를 제안하며 고통의 원인과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일상의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할 때 이 책은 대안적인 사고방식을 제시해 줍니다.

삶은 본래 완전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불안과 상처, 회의감이 찾아옵니다. 저자는 완벽하지 않은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가장 아름답고 의미 있는 삶임을 강조하며, 우리의 하루가 어떻게 보내져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나와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탐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국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리입니다. 고통을 애써 없애기보다 그것을 품고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도록 돕는 이 책은,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견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또한 저자가 제시하는 수용전념의 철학은 삶의 크고 작은 문제에 흔들리는 이들에게 내면의 평온을 찾게 하는 강력한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