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 - 서로 협력하거나 함께 타락하거나
제프 멀건 지음, 조민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는 과학과 정치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 상호작용이 인류의 진보와 위험을 어떻게 동시에 발전시키는지를 탐구하는 책입니다. 제프 멀건은 과학이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그 지식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따라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사용법은 대체로 정치적 맥락 안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크게 여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부는 과학과 권력의 역사적 상호작용을 다루며, 두 번째 부는 이러한 상호작용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조명합니다. 저자는 과학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과학 자체의 순수성과는 별개로 그 사용이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부에서는 과학과 정치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 연결이 어떻게 때로는 긍정적, 때로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논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다루면서, 과학과 정부의 협력이 어떻게 효과적인 대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또한 정치가 과학을 잘못 이해하거나 잘못 적용할 때 얼마나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도 지적합니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부에서는 과학과 정치가 어떻게 더 건설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제안을 합니다. 저자는 정치의 과학화와 과학의 정치화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두 분야가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합니다.

과학과 정치가 서로 의존적이며 때로는 충돌하는 관계임을 강조하면서,
이 두 분야가 어떻게 협력하고 대화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정치가 어떻게 서로를 형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으며, 이 두 분야가 어떻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책은 과학과 정치가 만나는 다양한 지점들을 탐구합니다. 이러한 만남은 때로는 상호 간의 이해와 발전을 촉진하지만, 때로는 갈등과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특히 과학적 지식이 어떻게 정치적 목적에 이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이용이 과학적 진실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합니다. 과학이 정치에 의해 어떻게 조작될 수 있는지, 반대로 정치가 과학적 권위를 어떻게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사례를 제시하며, 이러한 상호작용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최적화될 수 있는지를 논합니다.

과학적 결정과 정치적 결정이 종종 동시에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러 현대적 문제들—예를 들어, 기후 변화, 전염병 대응, 공공 건강 위기 등—이 과학과 정치의 효과적인 협력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협력의 필요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 간의 관계가 어떻게 잘못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잘못이 어떤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정치의 과학화와 과학의 정치화라는 개념을 통해 제안되는 해법입니다. 정치의 과학화는 정치적 결정 과정에 과학적 방법과 접근을 도입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결정을 가능하게 하려는 시도입니다. 반면, 과학의 정치화는 과학적 연구와 결정 과정이 사회적으로 더 넓게 토론되고, 민주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포함합니다. 이는 과학이 단지 소수의 전문가 그룹에 의해 독점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대중에 의해 이해되고 참여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과학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갖습니다.

저자는 또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과학과 정치가 어떻게 일상생활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우리가 이 두 영역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과학과 정치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많은 사회적, 윤리적 도전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도록 독려하는 이 책은, 과학적 지식과 정치적 실천 사이의 다리를 놓는 중요한 작업을 수행합니다.

또한, 단순히 과학 기술의 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 과학과 정치가 어떻게 상호 의존적인지, 그리고 이러한 관계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독자들은 더 넓은 시각에서 과학과 기술의 사회적 역할을 이해하고, 그 영향력을 책임감 있게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과학과 정치가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함으로써, 각 분야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그 중요성을 일깨워줄 것으로 사료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