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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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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데이빗!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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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이호백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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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에게 보낸 편지 - 어느 사랑의 역사
앙드레 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학고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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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제 곧 여든두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나 줄었고, 몸무게는 겨우 45킬로그램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든두살이 된 프랑스의 지성  '앙드레 고르'가 불치병에 걸려 20년넘게 투병중이던 부인과 함께 동반자살 하기전 1년전,여든두살이 된 아내 '도린'에게 써내려간 편지 형식의 글. (2006년)

 (어느 사랑의 역사)라는 이 책의 부제보다는'사랑을 통한 두 사람의 치유과정'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 드는 책이다. 

 내가 보기에 '앙드레 고르'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다.
스스로의 존재감을 감내하기 위해 노력해야했던 사람, 성장기의 아픔으로 스스로에게 객관적이고
낯설게 하기를 반복하던 사람. 그가 할수 있는 일은 자신을 마주하기 보다 철학과 이론을 파고들어  이해할수 없던 세상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정제하고자 했고.세상에 대한 지식운동으로 풀어내려 애쓰던 사람. 글쓰기에 몰두하는 것만이 버거운 존재감을 잊을수 있던 사람.

 그런 (그)가, (그)을 이해해주며 (그)이기를, (그)가 될 수 있게 만들어준 사람을 만났다는것.
그리고,  그런 사람이 그와 평생 함께할 아내가 되었다는 것은 (행운)일 것이다. 


그의 아내 '도린'의 일면은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가장 지독한 시련조차 농담거리로 돌려버리는 방식, 익살로 가장한 수줍음. 그리고 무엇보다 내용은 완전히 넌센스인데 리듬만큼은 아주 지혜롭게 짜여진, 당신이 흥얼거리던 동요들...."     < p16 >

역시 상처받은 영혼인 '도린'은 '앙드레'를 지지해주고, 앙드레가 존재감을 찾아갈수 있도록
사랑으로 도우면서 그 자신의 성장기 기억을 치유해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것들로도 우리가 처음부터 하나로 묶여있다고 느낀 그 보이지 않는 인연을

설명할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뼛속 깊이 서로 다른 존재라 해도, 뭔가 근본적인 것을

공유하고 있다고 난 느꼈습니다. 뭐랄까, 원초적 상처라고 할가요.앞에서 말한 '근본적인 경험',

즉 불안의 경험 말입니다. 우리 둘의 경험의 성격이 똑같은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상관없었어요.

그 경험의 의미는 당신이나 나나 우리가 이 세상에서 확실한 자리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뜻이었으니까요.

그 자리는 오직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율성을 받아들이며

살아야했고, 나중에 나는 알았습니다. 그런 일에는 당신이 더 잘 준비된 사람이었다는 것을.   < p18. >

 

당신은 내게 당신의 삶 전부와 당신의 전부를 주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 동안 나도 당신에게

내 전부를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이제 막 여든 두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지 쉰여덟해가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요즘들어 나는 당신과 또다시 사랑에 빠졌습니다.

내 몸을 꼭 안아주는 당신 몸의 온기만이 채울수 있는 자리입니다. <중략>.                       < p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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