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열권을 읽었다. 기대했던 책도 세권이나 있었다. 모두 실망스러웠다.코넬리의 미키 할러 시리즈는 상당한 수준의 만족도를 보장하는 책이다. ˝다섯번째 증인˝ 전까지는.피해자와 가해자의 신장 차이로 범행이 불가능한 물리적 상황은 너무 쉬웠다. 중학생도 범인이 아님을 알 것이다. 그렇다면 검찰은 재수사를 지시해서 진범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기소가 아니고.재판 과정에서 이 뻔한 상황이 무슨 대단한 트릭이라도 되는 듯 주절대는 것은 고사하고, 대단하신 할러 변호사도 뭘 증명이라도 해야하는 듯 호들갑을 떠는데는 던져버리고 싶었다. 도대체 판사는 재판 동안 이 간단한 상황을 방해하고 외면하고 화를 내는데 이걸 어찌 받아들여야 하나.이걸 이용해서 반전을 만들고 작가는 빠져나간다.작위를 넘어 뻔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