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스타벅스 건물주
전재욱.김무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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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스타벅스 건물주” 내가 이책을 읽게된 것은 오로지 제목 때문이였다. 이토록 솔직한 제목이 있다니.ㅋ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쓰는 지금 나는 스타벅스에 있다. 어느 순간부터 스타벅스는 우리의 일상속으로 들어왔다. 일전에는 도심에만 있던 스타벅스가 일반 생활권으로 들어오더니 지방(DT점)에서도 심심찮게 보인다. 

 스타벅스가 유치된 건물은 주변 건물 시세보다 비싸고, 유명 연예인들이 스타벅스를 유치하고 판 건물의 시세차익은 그저 평범한 일반인인 나로써는 입이 떡 벌어지는 금액이다. 그런 스타벅스. 하느님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흔하게 들리는 요즘 그 건물주보다 위에 있다는 스타벅스는 대체 어떻게 위치를 선정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딱 그게 궁금했다.


책은 저자가 스타벅스가 위치한 건물의 등기(무려 2450여장) 를 모두 발급받아 분석한 것을 시작으로 한다. 책을 다 읽고 난 나의 소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가 어느 위치에 지점을 내고 싶어하는지는 잘..모르겠다. 이미 서울에는 내가 눈돌리는 모든 곳에 스타벅스가 위치하고 있고, 지방은 잘 모르니…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알 수 있을지도.

하지만 스타벅스가 어떻게 입점위치를 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계약을 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사실 이 부분은 일반 자영업자는 임대인에게 언감생심인듯 보여 씁쓸하긴 했다.)


 스타벅스는 스스로 건물주가 되기보다는 거의 대부분의 매장을 임대해서 쓴다. 그러기에 스타벅스 입점에 많은 건물주들이 그토록 열을 올리는 것이겠지만. 그래서 스타벅스 입점을 원하는 건물주가 직접 스타벅스에 제안을 한다. 그러면 ‘국정원 뺨치는 점포개발팀’과의 면담이 잡힌다.(사실 면담을 하기 까지도 하늘의 별따기)  점포개발팀과 협상을 하는 과정을 넘고 나면 말그대로 입점인데, 그 과정이 사실 만만찮다. 어떤 조건을 임대인이 스타벅스에 내어줄수 있는가, 깐깐한 그들의 요구를 다 맞춰줄 수 있는가. 사실 책에서는 협상이라고 적고 있지만, 읽는 내가 느끼기에는 임대인이 일방적으로 맞춰주는 것이 상당했다. 입출입구, 화장실, 임대차계약 조건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장기 렌트가 된다면 건물주 입장에서는 더할나위없는 임차인이기도 하니... 뭐 내가 보이엔 그사세..랄까… 

그만큼 개인이 스타벅스가 원하는 위치의 건물을 매입하고, 그들과 컨텍해 입점하기까지가 하늘의 별따기 이니, 이미 성공적으로 유치된 건물을 매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나.. 금액에 입이 떡…벌어지는 건 안비밀.


재밌던 점은 스타벅스 내에 화장실은 다수가 스타벅스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주가 관리한다고 한다. 그래서 스타벅스는 화장실이 1개(남녀공용)이거나 더러울 경우 입점을 취소하기도 한다니 오.. 장시간 머무르는 고객을 위한 그들의 방침이라는 말에 좀 낯설기도 했다. 요즘 저가커피를 비롯 다수의 카페는 회전률을 중요시 여기는데(거의 테이크 아웃을 고려한 판매전력을 가지고 있기에 더..) 장시간 고객을 위한 편의성이라니.. 그래서 최근의 스타벅스는 매장의 크기도 고려대상이라고 한다.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매장의 크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DT점의영향이 있긴하지만..)


스타벅스라는 회사를 분석한 것이아니라, 우리나라의 특성에 딱 맞는 스타벅스가 찾는 부동산에 관련된 요 요상한 책은 내가 스타벅스 건물주가 될수..(있을까..?ㅎ)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심심찮게 들리는 스타벅스 건물주의 모호함을 긁어주는 책이다. 

문득 내가 앉아있는 이 스타벅스(상가 안)의 주인은 어떤 조건으로 이 지점을 유치했을까. 아. 부럽다아~ㅎ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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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단풍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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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 이은 불편한 편의점2. 독고씨도 자신의 삶으로 떠났고, 사장님은 아들에게 편의점을 맡기고 서울을 떠났다. 사장님의 지인인 선숙씨는 점장으로 승진했고, 여전히 물건이 많지 않고, 손님도 드물다. 불편하지만 따뜻함이 가득했던 편의점은 어디갔을까. 독고씨가 없어서일까. 사장님이 서울에 안계셔서 일까. 사장님 아들인 민식은 배가 불룩한 상태로 밤에 나타나 맥주만 가져가고 편의점의 사장님이라는 허울만 가지고 있을뿐 전혀 돌보지 않는다.


정말 불편한 편의점이 되어가는 걸까. 독고씨의 다음 타자를 이은 곽씨 아저씨는 고향으로 내려가 경비일을 하기로 해야해서 야간 알바를 구해야하는데, 사장이란 녀석은 주휴수당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2일, 3일로 끊어 알바를 구하라고 하는데, 요즘같이 인력이 구하기 힘든 지금 점장인 선숙씨는 애가 탔다. 그러다 덩치가 크지만 동그란 근배씨가 야간 알바를 지원하고 나섰다. 썰렁한 농담을 하고, 사람들에게 자꾸 친한척을 하는 근배씨. 이냥반은 어디서 굴러온 분인가?! 느리지만 찬찬히 편의점의 밤을 지켜가며 그는 자꾸 독고씨의 이야기를 묻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뭔가를 말한다. 혼술하는 정육점 아저씨한테 상꼰대라고 말하고, 밤마다 2+1을 구입해 편의점 구석에서 유튜브를 보는 민규에게 관심을 갖는다. 소주와 자갈치를 사가는 소진에게 "참치"(참이슬+자갈치)라는 드립을 날린다. 


편의점은 어쩌면 흘러가는 곳이다. 주인이 있기도 하지만 24시간을 운영해야하는 특성상 돌아가며 아르바이트가 있고, 모든 음식이 소분되어 있는 일인분의 모든 것을 파는 곳. 그런 편의점에 사람이야기가 흐른다. 눈물이 있고, 웃음이 있고, JS도 있지만, 많은 이들의 사정이 흘러가는 곳이다.  그렇게 흐르지만 혼자였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 모두의 따뜻함이 퍼져나가는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있다보면 밤에 홀로 불을 환하게 비추는 동네의 편의점에 독고씨가 있고, 금보씨가 있고, 사장님이 있을 것같은 느낌을 준다. 


이 책이 아직까지 베스트셀러에 있는 것은 아무리 지금이 모르는 이에게 섣불리 다가가는 것이 실례시대라해도, 편의점 문이 열려 딸랑하고 종소리가 들릴때, 그곳에 있는 이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따뜻하게 한마디 건내고,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고 나올 수 있는 여유조차 없었서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 있는 이가 독고씨이고, 금보씨이고, 사장님이고, 민식씨 일지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이 따뜻함을 타인과 나눌수 있는 여유를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한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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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과 우주론 - 블랙홀 박사가 들려주는 우주학당 강의 노트
박석재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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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와 두께, 표지 뒷편의 글을 보고 나도! 블랙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부푼 희망을 안고 이 책을 읽었다. 참고로 난 문과 출신이며 졸업은 백만년전에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부푼희망은 읽으면서 꺼졌다 다시 부풀었다 꺼졌다 다시 부풀었다..했달까. 우주관련 내용은 늘 흥미로우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아마도 이 책을 한창 공부중인 "청소년"이 읽는다면 훨씬 더 풍부하게 이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어려운 부분이 중간에 수학이 나오는 부분이였으니까..(백만년전에 졸업한 나로써는.. 뭔소리지..뭔가 알았던것 같은 희미한 부스러기만 남아 수학은 어려웠다.ㅠ)


책은 우주신령과 제자의 공트(?)와 주인공 '나'가 코스모스 군도의 여행에 당첨된 것을 시작으로 한다. 그 시작에 앞서 아이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블랙홀의 설명이 잠깐 나오는데, 재밌던 부부은 해의 반지름이 3Km가 되어야만 블랙홀이 된다고 한다. 이 말은 곧 지구의 반지름은 9mm가 되는 상태와 같다고 하니,, 와.우. 블랙홀은 정말 그 존재자체가 가능한 것 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 사실여부를 알 수 있다!) 


주인공이 코스모 군도 여행의 시험에 통과하고(참고로 수학시험이다..나는 절대로 못갈듯.ㅠ), 코스모 군도로 여행을 하면서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등장, 둘이 말하는 중력이론의 차이(뉴턴은 낙하하는 물체를 잡아당기는 힘을 중력이라 말했고, 아인슈타인은 천체의 휘어놓은 공간으로 물체가 떨어지는 현상을 중력이라 말했다)가 나오며, 두 사람의 우주에 대한 견해가 등장하는데, 뉴턴은 중력으로 인해 우주의 붕괴를 생각했지만, 우주의 무한 팽창으로 인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했고, 반대로 아이슈타인은 우주의 무한 팽창이 아니라 유한한 우주를 주장하면서, 은하 사이의 척력을 주장했다. 그래야 모든 별들이 붕괴하지 않기에. 

의외였다. 아인슈타인이 주장한 유한 우주가. 그러다 허블이 우주 팽창을 발견했고,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주장을 후회했다니.ㅎ 정말이였을까?! 

우주의 시작에 대해서도 아직은 이론이지만 빅뱅이론(BB)이 거의 사실처럼 굳어지는 요즘 연속창생 우주론(CC)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빅뱅이론의 근거가 우주에 있는 헬륨과 수소라는 점은 책을 통해 처음 안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놀랍긴하다. 헬륨과 수소가 지금의 우주를 만들고, 지구를 만들어 내가 여기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하지만 결국 별의 핵융합으로 수소과 헬륨이 점점 고갈된다면 우주는 결국 블랙홀로 마무리 될것이라는 사실 역시 신기했다. 인간이 과연 그 시기까지 존재할 수 있을지(그전에 지구가 없어지긴 하겠지만..), 정말 우리가 그전에 만물의 시작부터 엔딩까지를 철저하게 과학으로 밝혀내는 시점이 올지, 감히 상상 할 수 조차 없는 미래지만 말이다. 

책의 중간에 우리가 늘 소설속에서만 봐오던 블랙홀. 블랙홀의 사진, 증명과정, 그리고 블랙홀이란? 그리고 웜홀, 그리고 원시 블랙홀(이게 젤 신기함!, 원시 블랙홀이 지구와 부딪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무슨 말이지는 몰라도 다 알고 있는 E=mc^2라는 공식이 블랙홀의 에너지를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은하핵이라는 것 등등 얇은 책이지만 코스모군도의 여행이라는 소재로 우주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하고 있는 이 책은 (중간 수학공식만 없다면 ㅠ) 마치 SF 소설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우주는 알지 못해 늘 신비롭다. 그 모르는것이 다 채워지면 그 신비로움이 사라질까? 그래도 새카만 하늘의 별은 늘 아름다울듯. 

재밌다아!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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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병을 이기는 매일 밥상 - 영양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저염·저칼륨 식사법
어메이징푸드 지음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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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또다른 단어로 ”신장“ 심장이라는 단어와 유사하여 혼란스러움을 막기위해 최근에는 ”콩팥“이라는 단어로 많이 불린다는 기관. 언제부터인가 투석이라는 단어가 들리며, 콩팥병에 걸린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신체의 장기중 우리는 유일하게 콩팥을 두개를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우리나라의 콩팥병 환자는 세계 6위라고 한다. 고령화 인구가 늘면서, 만성질환자가 늘기도 했지만, 결국은 이 병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알고서도 식이요법과 치료에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콩팥병에 걸렸을때, 식이가 까다롭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유의해야 하는 음식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단순히 저염으로 먹는 것만 대처방안이 아니라는 사실.
물론 일반인이라면 저염식단으로 콩팥병을 예방할 수 있지만, 말그대로 만성 콩팥병 환자는 단백질, 칼륨, 인, 나트륨, 즉 저염 뿐 아니라 고기, 채소, 생선등을 먹는 총체적인 식단에서 주의가 필요했다. 이 말은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점점 늘어가는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식단이 좋을지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지만, 콩팥병이 이미 진행중이신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생각보다 음식 재료의 손질에 유의한다면 먹지 못할 음식이 없어보였기에.ㅎ (좀 부지런 해야겠지만,)


책을 읽으며 일반인은 재료의 손질에 크게 구애받진 않는다는 가정하에, 신선함이 가득한 음식이 많았다. 음식의 조리방법을 조금씩 바꿈으로써 콩팥의 무리를 줄이면서도 맛있고 독특한 식감을 가진 요리가 눈에 띄었달까. 예를들면 상추는 늘 생으로 쌈을 싸서 먹는 채소였지만, 살짝 대쳐서 무쳐먹는 조리법을 알려주는 상추파채무침, 닭가슴살은 그저 단백질 섭취용으로만 먹었던 내게, 닭가슴살을 대처서 파프리카와 대파와 함께 볶아 된장으로 맛을 내는 닭 버섯 된장 볶음, 꼭 매운맛으로만 먹지 않아도 충분히 그 맛이 궁금해지는 쇠고기 낙지 볶음 등등 우리가 평소먹는 음식의 조리방법, 양념장을 조금씩 바꿔 새로운 맛으로 즐겨볼만한 레시피가 가득했다. 반찬, 한끼요리, 거기다 디저트까지. 또띠야로 만드는 디저트는 오늘 오후 당장 만들어 먹어보고 싶을정도.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맛일듯.


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걸리면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걸리지 않는다면 훨씬 더 좋겠지! 우리의 식습관은 대체로 우리 콩팥을 힘들게한다. 하지만 먹는 음식을 조금씩 바꾸고, 건강에 유의한다면, 우리는 건강하게 맛있은 음식을 더 많이 먹을 수 있지요~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데~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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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 - 그 모든 우연이 모여 오늘이 탄생했다.
슈테판 클라인 지음, 유영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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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우연이 모여 오늘이 탄생했다”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 궁금했다. 운명이라 불렀던 것들. 그것은 우연이였을까? 필연이였을까?


책은 우리가 우연을 다루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우연. 참 모호한 의미다.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우리는 우연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정말일까? 생각해보면 많은 우연의 사건들에서 우리는 필연성을 찾는다. 온갖 음모론까지 동원하면서까지. 그 원인을 찾는것이다. 마치 그것은 나에게 필연이였던 근거를 찾듯. 책은 그런 인간이 가지는 사고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 그러는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책은 총 4가지 챕터로 이뤄져있고, 우리의 착각, 그 우연이 만들어낸 세계, 우연이 두려운 이유, 그런 우연이 만들어낸 불확실한 세계를 살아가는 방법으로 구성되어있다.

재밌던 부분은 우리가 우연을 운명이라 믿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특히 면접 부분이였는데, 첫인상이라는 것이 결국은 직무상 가장 잘 맞는 사람을 찾는 근거가 아니라, 나와 잘 맞는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라 한다. 생각해보면 첫인상 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실은 별로 없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업무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아니라 나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첫인상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이 왜 흥미로웠냐면, 몇년전부터 등장하는 AI 때문이다. 최근은 chatGPT가 일상의 AI 도래 또는 인식의 판도를 바꾸는 것으로 말하는데, 그런 AI를통한 면접에 대해 이야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AI면접이 일상화 된다면, 해당 회사와 면접자에게 결과로 나타날지가 궁금해졌다. 두 관계자에게 모두에게 원하는 결과일까? 여전히 이해되지 못한 결과일까?


인간의 발전은 우리의 세상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우연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발전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동의한다. 과거에는 우연 또는 신의 뜻이라고 믿어 증명되지 못했던 것들이 현재는 과학기술을 통해 증명되고 예측되고 있으니까. 

하지만 여전히 우연은 우연일 뿐이라고도 말한다.

엄청난 참사들, 9.11테러에 희생된 희생자들은 우연이 거기 있었을 뿐이고, 해당 테러로 살아남은 이들 역시 우연이다. 살아남을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테러 희생자들 역시 희생당할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어떤 음모론이 뒤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양육이라는 측면에서 아이들은 부모가 그리는 모습으로 자라지 않는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부모가 어떤 행동을 하든 아이는 아이의 의지와 환경과 기질로 인해 스스로의 모습을 갖는다는 사실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부모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으로 아이가 자라기를 여전히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자라도록 조종하려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모든 행동이 의미없음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부모는 어떤 존재여야 할까?  “자녀에게 적절히 고무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신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되도록 많이 주는것” p.189


“여러분은 자녀에게 자기 자신이 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를 여러분과 똑같이 만들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생명은 뒷걸음 치지 않으며 어제에 머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p.189


우리는 태어남 부터 우연이였다. 하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는 목적 지향적으로 행동한다. 불확실함은 우리가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니까. 우리가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지금을 만들었지만, 그 노력에 결과는 재미있게도 오롯한 인간의 의지는 아니다. 그 발전의 결과 역시 우연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계획에 따른 진화는 업그레이드된 타자기를 선사할지는 몰라도 컴퓨터를 선사하지는 못한다. 그것은 기껏해야 약간 더 세련된 잠자리를 만들어 낼 뿐 파리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p.127


그렇다면 이토록 우연으로 가득한 불확실한 세상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결국은 스스로에게 돌아온다. 내가 내리는 결론에 대해 선택의 절차를 만들고, 선택으로 인한 실수는 저지르는 용기가 필요하며, 우연이 만들어내는 불확실성에 대처하기위한 적절한 긴장 상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점점더 복잡해져가는 사회 속에서 단순함을 찾아야 한다고도 말한다. 맞는 말이지만, 참 어렵기도 하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인간이 가지는 본능은 어떠면 우연의 상황에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대처능력중 하나였을까? 

만약 더 먼 미래에 인간 행동의 근거를 과학적으로 완벽히 증명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모든 우연은 사라질 수 있을까?


어렵네. 우연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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