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열망
김정숙 지음 / 동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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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와 여주는 어찌보면 원나잇스탠드로 만나 헤어집니다.
재회를 하지만 남주와 남조는 친구사이지요. 약혼을 했지만 마음이 가질 않아 몸을 주지 못함에 슬퍼합니다. 남조는 약혼을 한지 2년동안 다른 여자들과 만나며 여주의 마음을 움직이려 하지만 그닥 움직이지도 않았고 아내로는 살아도 관계는 할 수 없다는 말을 하지요. 화가 난 남조는 여주를 강간을 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결국 남주와 여주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입니다만 솔직히 책 제목처럼 지독한 열망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남주의 어머니에 대한 분노나 증오는 오해에서 온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큰 사건없이 지나가고 여주 역시 남조의 부모님에 대한 배려에 고민한 거에 비해 너무 쉽게 풀어져서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분명 신파적인 요소가 많았지만 글의 흐름이 막히고 뚫린 이상적인 신파는 아니었습니다.
제목만큼이나 매력적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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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
조례진 지음 / Scene(발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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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로 마타리아님을 알게 되었고 출간 이후 조례진님의 이름을 찾아가며 책을 읽는 독자가 됐습니다.
각인의 경우도 연재시 다들 재미있다고 해서 주저없이 손에 들었는데 새벽에 읽기엔 무겁고 무섭더라구요.
서로 다른 조직의 집안의 후계자로 반대가 있었지만 사랑을 하게 되나 이복형제의 음모로 유희는 민서에게 배신당한 줄 알고 자살을 합니다. 그 이후엔 다른 사람의 몸에 영혼이 들어가 남주 민서에게 복수를 꿈꾸는데 민서 역시 유희가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기위해 복수를 하고 있었죠.
결국 음모도 밝혀지고 죽었다는 유희의 몸이 병원에 있어 다시 살아나는 해피엔딩이지만 개인적으로 전설의 고향이나 총칼싸움하고 피나는 영화 드라마같은 건 절대 보지 않는 겁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조폭관련 내용은 피하는 편이라 조폭마누라같은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은 강추드립니다. 소재나 주제로는 취향 탈 듯 합니다. 조례진님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놓치지 말고 읽어보시긴 해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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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번의 키스
이현숙 지음 / 청어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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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님의 글을 처음 만난 것은 마녀의 정원을 훔처보다를 통해서였죠.
지연우와 마태후의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연우의 오빠 지승우와 친구 황진이의 숨은 이야기가 백만번의 키스로 세상에 나와 밤새 읽었습니다.
연우와 진이의 학창시절을 보면 문득 내가 지내온 중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단짝이 나말고 다른 사람하고 친한 걸 보고 싶지 않은....그래서 자주 싸우고 다투고, 미운정이 더 많이 들은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 상대에게 완벽한 오빠가 있고 점점 빠져들다보면 특히 주위에 비교대상이 없을시엔 10년 세월을 그냥 흘려버릴수 있지요.
마초성격이 강한 태후의 강렬함같은 확 땡기는 느낌은 적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태후와 태유의 형제애 그리고 아버지 산의 사랑은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그 모든게 사랑해서라고 밖엔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참으로 힘들게 돌아왔구나 하는 느낌으로요.
다시 만나는 낯익은 인물들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10년동안 짝사랑을 한 진이를 볼때 대단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실제 제 성격으로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막지 않고 살았던 것 같거든요. 실제 10년 사귀고 결혼한 친구들을 볼때도 그들의 지구력에 감탄했지만요.
마녀의 정원을 훔쳐보다를 재미있게 읽으셨던 분들은 작가님의 말씀처럼 백만번의 키스를 읽으셔야만 완벽한 한 작품을 보시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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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리
김랑 지음 / 마루&마야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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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살인현장을 목격한 7살의 소년 환은 그 충격으로 30살이 넘도록 자폐아로 살아가는 장애인입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계모나 이복동생에게 맡길 수도 없는 상황이라 특수학교에 부탁하여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입주 가정교사를 구하게 되지요. 그래서 만나게 되는 지은로....
은로를 만나게 되면서 환은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와 자아를 찾게 됩니다. 물론 정상인처럼은 되지 않지만 자립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게 됩니다.
성인이지만 7살 수준밖에 안되는 환에게 밥먹고 옷입고 씻는 것, 그림동화책을 읽어주면 환은 기가막힌 상상을 통해 은로를 웃기고 울립니다.
예를 들면 백설공주를 읽고 난 환은 소풍을 가서 은로에게 사과를 먹고 죽으라고 하죠! 죽은척한 은로에게 다가가 뽀뽀를 하며 자신이 살렸다고 좋아라하는 환을 보며 빼앗긴 은로의 첫키스는 웃을 수 밖에 없죠.
사랑은 아니다 라고 외치면서도 결국엔 인정 할 수 밖에 없던 은로와 그런 은로를 바라보는 은로의 가족 또한 힘들어 합니다. 결국은 못살게 굴던 계모의 오빠가 환의 어머니를 죽인 사건의 해결을 통해 모든 것이 해결되어 환의 주변은 정리가 됩니다. 은로를 끊임없이 기다리는 환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들에겐 두 공주님을 얻게 되지요.
아이를 낳은 은로가 아이를 만져보라며 환에게 얘기하는 장면에서 내가 만지면 바보가 될지도 모른다며 겁내하던 환의 모습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가슴 찡한 무언가를 완벽하게 채워 줄 행복한 우리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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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만두 다섯 개 2 - 완결 베스트 프리미엄 컬렉션 Best Premium Collection 5
이지환 지음 / 두레미디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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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진장 아끼는 작품 중의 하나인데 이지환님의 <김치 만두 다섯개>는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사랑했지만 한순간의 외도로 평생 엇갈려야 했던 수하의 어머니와 아버지, 유부남인줄 알면서도 사랑이라 집착한 준영의 어머니 그로인해 상처받고 자란 수하와 준영.....할아버지대에서 얼킨 사연으로 만나게 되는 황도규가 만들어가는 사랑이야기입니다,
세상에게 무관심하고 사랑을 두려워해서 좋아하는 감정, 제어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결혼하고자 하는 수하의 단적인 모습들을 볼때 사랑에 실패한 이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사랑이다라고 말하는 현정의 사랑도 체원의 사랑도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에 체원때문에 상처받는 수하가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수하와 그런 모습을 지켜주는 도규로 인해 김수하의 치만두는 아버지의 김치만두처럼 단순히 애뜻함이나 추억만을 전하지는 않죠!
앞으로 나아가 세상에 말하고 싶은 수하를 전하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치만두, 그보다는 좀 덜 맛있는 고기만두집>이 탄생합니다.
도규와 함께 하는 수하에게 축하를 전하며 오래간만에 이지환님의 작품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원작과는 전혀 다른 새로움으로 탄생한 <헬로 아기씨> 드라마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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