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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온다, 나노봇 ㅣ 와이즈만 미래과학 2
김성화.권수진 지음, 김영수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5월
평점 :
70년 전을 생각해 본다. 1949년에는 휴대폰도, 로봇청소기도, 인터넷도, 스키니바지도 없었다. 마찬가지로 70년후인 2090년의 어느날을 상상해 볼 수 있을까? 오늘 태어난 아기가 70살 어르신이 되는 시점의 세계는.
로봇 다음의 로봇. 나노봇에 대해 알고 싶다면 동화책 한 권으로 재미있게 접근해도 좋을 것이다.
미래의 분자들에 대해,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굉장한 일에 대해.
죽과 같았던 우주는 아주 껄죽했다. 우주가 조금 식었을 때 너무 작아 눈에 안 보이고 만질 수 없는 작고, 작은 알갱이 소립자가 뭉쳐지고 있었다. (12쪽)
38만년이 지나 우주의 온도가 3000도로 내려갔을 때, 소립자가 뭉쳐 마침내 수소가 되었다. #위대한수소 !
그런 수소는 우주의 90페센트를 차지한다. 원자는 혼자 있기를 싫어했고, 산소, 질소, 나트륨, 염소 등과 서로 만나 물, 밥, 나일론, 소금, 설탕.. 그리고 몸속의 DNA까지.
눈금자 1mm를 백만칸으로 나눈 크기, 나노미터. 그 1나노미터 안에 원자는 10개쯤 들어갈 수 있다. #나노미터
1나노 미터는 너의 손톱이 1초 동안 자라는 길이야. (46쪽)
나노세계로 가는 마법의 창문. 도대체 현미경의 모양이 아닌 현미경. 주사 터널 현미경은 1981년에 발명되었다. #주사터널현미경
스스로 조립되는 나노 기계인 분자에 대해, 우리 몸속의 분자기계인 단백질에 대해. 단단한 분자 블록 아미노산이 모이고, 꼬이고, 접혀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든다. (74쪽)
조그만 리보솜에서 네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모두 만들어. (70쪽)
미래에는 분자 조립 기계 속에서 분자 기계들이 그렇게 일할거야. 분자가 분자를 쌓아 분자 기계를 만들고, 분자 기계가 분지 기계를 복제해. 분자 로봇이야.(96쪽)
탄소 원자 60개는 스스로 조립되어 버키볼이 된다. 과학계의 대단한 미스터리.(109쪽)
연필심 흑연의 탄소 한 층. 0.35나노미터. 원자 한 개 두께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가장 얇은 그물. (114쪽)
보로 그거야! 흑연은 잘 부러져. 하지만 탄소를 딱 한 층으로 벗겨내면 그건 더 이상 흑연이 아니야. 결코! 절대로! 완전히! 다른 물질이 돼! (116쪽)
셀로판테이프 하나로 흑연에서 그래핀을 발견한 가임과 노보셀로프는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그래핀을 연구하다가 1991년 타소 나노 튜브를 발견했다. 머리카락보다 십만배 가늘고 강철보다 백배 강한(121쪽)
이제 과학자들은 탄소 나노 튜브로 우주 엘리베이터를 만들꺼란다. 2050년 쯤엔 우주 엘리베이터가 완성된다니. 너무 먼 미래는 아닌 셈이다.
우주 엘리베이터로 우주 여행을 떠날 수 있다니..
그런데 나노봇이 나쁜 사람들의 손에서 전쟁무기로 쓰일때 지구는 엄청난 재앙, 그레이 구 시나리오에 빠질 수도 있다. #그레이구시나리오
나노혁명으로 끝을 맺는 이 책은 어려운 미래를 쉽고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과학공부를 이 처럼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꾸민 어린이 과학 교양서 시리즈 미래가 온다 2번째 권. 생물학, 분자생물학을 공부한 두 명의 저자의 책들로 모두 10권까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