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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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지 조지는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한 이름이다. 현대지석 클래식26권 진보와 빈곤은 600쪽이 넘는 두툼한 책이다. 꼼꼼히 읽자면.. 얼마나 걸릴까.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헨리 조지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호주와 인도의 화물선 선원으로 일한다. 그 후 필라델피아의 인쇄소에서 식자공으로 일마며, 타임스로 옮겨가 글쓰기 능력을 인정받아 편집장이 되어 여러 신문사에서 일한다. 그이 나이 마흔에 쓴 이 책으로 그는 큰 명성을 얻었고 1883년 노동기사단에 가입해 지지세력을 얻은 후 뉴욕시장선거에 출마했으나 당선되지 못하고 58세에 사망했다.

얼마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진보와 빈곤>의 스크린 버전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 서문과 1장을 조금만 읽어도 이 책은 보통의 문제의식이 아니구나 하고 무언의 짐작하는 바가 생길 것이다.

최근에 자본 수업을 듣기 시작해서인지 이 책과 마침 만날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100여년도 전에 씌여진 책이 제시하는 주제가 여전히 한반도의 혹은 지구촌 여러 국가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주제라면 어떤가. 아직 우리는 읽고 논의할 일이 많이 남았다. 최근의 부동산 정책이나 실업문제까지 우리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책을 마져 읽어야 겠다.

책 뒷면의 추천사는 아인슈타인과 톨스토이다.

인류에게는 불행하게도 헨리 조지 같은 사람들이 아주 귀하다. 지적 예리함, 예술적 형식, 정의에 대한 불타는 사랑 등이 그의 경우처럼 아름답게 종합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헨지 조지의 가르침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단지 그것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의 가르침에 반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 가르침을 잘 알게된 순간, 그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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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5.0 - 뉴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 리빙 이노베이션
이상문.임성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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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란 누군가가 또는 기업과 국가나 단체들이 애써 만들어서 제공해주는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새로운 비즈니스가 아니라도 생활속의 작은 관심과 실험들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다른 관점으로 관찰하고, 기획하고, 실천하게 만든다.

혁신은 조직에게 잘함으로서 좋은 것을 이루는 것을 추구하게 만드는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9쪽. 서문 중)이라고 한다.

혁신은 몇 차례 단계를 거쳐오며 진화해 왔다. 신석기, 청동기 혁명 같은 도구와 기술의 발달, 오늘의 정보혁명에 이르기까지 세로운 세계에 대한 관심과 변화의 시대를 헤쳐갈 지금 여기의 혁신과 그 특징에 대해 살펴보게 하는 책이다.

전통적인 혁신과 오늘날 유동하는 사회의 살아 있는 혁신의 차이는 점점 뚜렸해지고 있다.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의미를 담은 '살아있는 혁신' 즉, '기록'과 같은 빅데이터의 시대에 당면한 큰 변화의 물결, 국경을 초월한 거대한 메가트렌드, 더 나은 글로벌화.

필요한 것 그 다음의 감정과 경험과 같은 비물질적 가치의 추구, 국민총행복과 같은 행복지수가 더욱 중요해진 시대와 스마트 폰으로 연결되는 비물질적인 앱스토어의 성장, 그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용과 일자리 문제, 양극화 현상을 보완할 협동경제, 창조경제, 공유경제, 자본 없는 자본주의 등의 개념 등 무형재의 번성. 새로운 혁신전략까지. (소흐니 울컷의 혁신전략 12가지-제공, 플랫폼, 솔루션, 고객, 고객 경험, 수익 원천 개발, 과정, 조직, 공급사슬, 위치, 네트워크, 브랜드)
이상이 1장 메가트렌드의 주요 내용이다.

2장 혁신, 새로운 가치 창조에서는 혁신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점진적 혁신, 반혁명적 혁신, 요소혁신과 구조적 혁신, 지향적 혁신, 교차적 혁신, 역량강화 혁신과 역량파괴 혁신을 제시하고 있다.
혁신의 원천에 관해서도 알아본다. 혁신의 원천은 과거, 현재, 미래의 각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1.0 부터 5.0까지 진화해 나왔다. 폐쇠적 혁신, 협력적 혁신, 개방형 혁신, 공동혁신(1.0~4.0) 그리고 5.0의 살아있는 혁신이다 .

3장 살아있는 혁신의 출현과 4장 컨버전스, 융합의 시너지 효과를 살핀다.

기업이 융합을 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융합의 대상과 방법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공동의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융합은 퓨전이라 할 수 있지만 잘못된 가치를 지향하거나 지향하는 가치 자체가 없이 이루어진 융합은 혼란으로 끝날 수도 있다. (121쪽)

컨버전스의 유형은 적용적, 결합적유형이 있다. 5장은 디자인 사고를 다루며 욕구, 인간 중심의 접근법을 다룬다.

하버트 사이먼의 문제해결 모델은 인지-설계-선택-실행-평가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디자인 자체는 목적이 아닌 과정임을 생각해야 하며, 기술, 인간적 가치, 사업의 접점을 이룬다. 그 과정은 감정이입-문제정의-아이디어화-원형-시험의 단계를 거친다.

6장은 혁신생태계를 다룬다. 영국의 식물생태학자인 아서 탠슬리가 제창한 용어인 생태계(1935년)에서 혁신생태계까지.
혁신생태계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7개 범주는 203쪽의 벌집모양 그림에서 확인해 보자.

창조경제의 주창자인 존 호킨스의 저서에서 창조적 생태계를 변화, 다양성, 학습, 적응을 제시한다.

마지막 7장과 8장은 기업가 정신 그리고 스마트한 혁신의 미래.

창조경제 건설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세웠던 한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센터 같은 기사들도 문득 떠오르긴 했다. 결국 혁신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양할 수 밖에 없지만, 정부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한 지점에 있는 것 같다.

각 개인의 혁신은 모두 어느 지점에 있을까. 우리의 혁신은 1.0에서 숫자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지도 모른다.

두터운 경제학 이론서가 아닌 미래를 향한 현재의 혁신에 대해 생각해 볼 단서는 이미 우리주변에서 무궁무진하게 다가오고 있다.

다소 어려운 용어가 많고, 내용이 사실 방대하다면 방대하기도 하지만 생활속에서 자주 떠올릴 수 있을 만한 지금 현재란 미래성을 생각한다면 전혀 지금의 현실과 혁신5.0이 다루는 내용은 동떨어져 있지 않음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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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 - 나를 지키면서 남과 잘 지내는 33가지 방법
사토 야마토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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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무척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이제 참 중요하며, 사람과 함께 무언가를 도모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현대라는 개인의 시대에도 여전히 우리는 사회에 소속되고 부대끼며, 서로의 마음과 공간을 나누길 바라는 제2의 자아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난 시절, 오직 앞만보며 달려왔다면 이제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고, 이 책 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 같은 편안한 독서를 병행하는게 좋을 것이다.

나를 지키면서 남과 잘 지내는 33가지 방법이 연두빛 형광색으로 쓱쓱 그어진 초록색 책에서 어른이 되어서 완성하는 관계의 법칙을 정리해보자.

이전의 실패한 일들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으로도 사람들과의 관계와 또 나자신과의 관계마져도 편하고 솔직하게 정돈할 수 있는 긍정과 균형의 대응법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스르륵 편하게 읽어가기 쉽게 초록색을 칠해주어 눈이 먼저 편하다. 그게 관계의 핵심일런지도 모른다. 불편한 관계를 누가 원할까. 타투기 위해서가 아닌 문제해결을 위한 들어주기와 설명하기, 잠재우기와 냉정하게 바라보는 계기를 매일매일 다시 연습하자.

태도가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지는데 말이다.
지은이 사토 야마토는 법률사무소의 대표 변호사로 여러권의 저서를 썼다. 지은이 소개을 옮겨본다.

..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그게 실다고 해서 모든 관계를 끊거나 도망칠 수도 없다. 이에 저자는 인간관계는 태도를 바꿈으로써 얼마든지 쉬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필요한 건, 최소한의 노력으로 모두와 원만하게 지내는 태도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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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님은 어디에나 계셔 - 알수록 쓸모 있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
티모시 레벨 지음, 고유경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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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수학이 아닌, 적어도 수학'님'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희망을 품게 한다. 표지의 풍선말에서도 그랬다. "수학 한번 믿어봐!" ..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도 아니다. 현실에 가깝게 적용되는 생활 속의 발견 같은, 그런 수학은 참 대견하고, 또 계속 기억해 두거나 더 알아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그런 수학이라면 역시 "님"을 열 두번은 붙여도 좋을 것이다.

당신VS수학
인간VS수학
인간VS암호학
..

심해의 보물선을 발견하는 확률, 열쇠를 찾는 확률 - 베이즈의 정리
컴퓨터 중매서비스 '오퍼레이션 매치' -알고리듬

존 카트맨의 이성관계연구. 제임스 머레이와 협력한 방정식은 이렇게 쓴다.
다음기분=현재 기분+함께 있을 때의 기분+파트너가 미치는 영향
..

원숭이의 털손질 같은 다윈의 질문은 게임이론으로 -내쉬 균형 (존 내쉬: 영화 뷰티풀 마인드 참고), 픽사의 부드러운 곡선은 가중평균을 통해 완성된다.
암호와 시저. 수학적인 자물쇠. -공개키 암호화 체계
"심호흡을 한 다음 브라에스처럼 생각하라." 도시에 도로를 추가하면 교통이 더욱 악화된다'는 브라에스의 역설.
거기에 우정의 역설까지. (평균친구수는 친구들의 평균친구들보다 작거나 같다)
..
그리고 우주가 가장 좋아하는 수에 이르기 까지.
두뇌가 말랑해지는 어디에서나 만날 것 같은 수학님을 읽는 시간이 참 즐거웠다.

알수록 쓸모 있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 수학님은 어디에나 계서.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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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인도 사람처럼 - 동사 3개로 말문이 터지는 기적의 영어 학습법
야스다 타다시 지음, 정은영 옮김 / 로그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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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언어로서의 영어. 굳이 모국어 처럼 온통 언어자체에 집중해서 발음과 단어와 관용어에 관심을 기울이다보면 정작 의사소통기능 자체의 영어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 본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한국인처럼 가르치려들거나 알아야 한다고 강요한다면 그 스트레스와 오해는 생각보다 깊어질 것 같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배워온 기본적인 토대위에서 다시 영어에, 조금 더 새로운 의사소통 기능으로서의 도구에 집중하자. 일본과 한국 양국 모두에게 똑같은 적용일런지 모른다.

17쪽. /영어를 사용하는 총인구 20억명 중 17억명이 비원어민입니다./

기본적인 동사는 be동사나 have동사가 아닌 sound, find, give로 기초를 다질 수 있음을 역설한다.

27쪽. /책을 공부한 뒤에는 sound로 영문 형태를 떠올리지 못하면 find로, 그것도 생각이 안나면 give로 얼마든지 영어 문장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 영어 공부의 오류를 지적하며 참 쉬운 세계 표준 영어를 제시하는 인도식 실전 영어 책. 5장 영어회화 고수의 7가지 기술과 부록 트레이닝 파트에서 sound/find/give와 쓰임이 비슷한 39개 동사를 통해 인도식으로 영어 공부의 방법을 근본적으로 손볼것을 요구하고 있다.

11쪽. /영어와 유럽의 언어가 비슷하다는 것을 한국어나 일본어로 말해볼까요? 한마디로 '사투리'같은 느낌입니다. .. 서울말과 사투리는 다른 부분이 많지만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습니까? 가까운 언어란 그런 사투리 같은 것이기 때문에 반복하는 사이, 자연스럽게 되고 말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어와 영어는 전혀 닮지 않은 언어 입니다!
이렇게 영어와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한국인들이 영어와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유럽 사람들처럼 배운다기보다 익숙해지는 방식으로 학습을 해봐야 영어를 잘하게 될 리가 없습니다. ../

한동안 멀어졌던 영어와 다시 화해할 순간이 왔음을 직감할 수 있는 책이다. 다시 영어를 어려워말고, 인도인들처럼 용기있게 다가가 볼 생각이다.

77쪽. /'사면초가'를 직역하는 대신 어떻게든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We can't get a solution in this situation.

이 상황에서는 해결책을 얻을 수 없다. 이렇게 앞으로의 세계 표준 영어는 '직역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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