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바타 야스나리 - 설국에서 만난 극한의 허무 클래식 클라우드 10
허연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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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읽는 가와바타 야스나리. 책을 받고 처음 대강 넘겨볼 때는 읽을 수 없었던 감흥이 책에 집중한 순간 다른 출구로 연결되고 있었다.

아마 어떤 책과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인식하지 못했던 일들이 우연한 기회에 포착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되는 일들이 일상에서도 감지된다.

이 세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건 사실은 필요하면서도 늘 필요한 순간에 대한 감정과 생각은 대기하고 있다 제공 될 수 만은 없음을 알아가기에 이 심연의 세계를 그들은 통해 가끔 익숙한 것으로 배워가야 할 순간도 필요해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허무한 이별의 이면, 세계의 충돌에서 어느 정화되는 지점들을 포착하는 눈을 난 이제 가지고 싶다. 마음 졸이며 괴로워하기보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어지는 요즘.

281쪽.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설명하면서 목적지에 가닿지 않았다. 그는 생략하면서 목적에 가닿는 작가다.

김연수 작가의 서재에서 설국을 스크랩해놓고 잊고 있었다는 걸 발견했다. 미뤄두었던 일본소설을 이젠 편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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