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타샤 튜더 코티지 가든 에디션)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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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 타샤 튜더, 공경희 (월북)
  나비를 따라가는 강아지 그림 표지가 책과 잘 어울려요. 뒤표지의 문구도 책 제목처럼 정말 행복하게 와닿았어요. 언제인지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타샤 튜더 다큐멘터리를 본 적 있어요. 타샤 튜더의 그림과 그림책도 좋아하지만 영상에서 본 타샤 튜더의 일상과 이야기가 좋아서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그래서 책에서 그릇과 인형, 정원 이야기가 나올 때 반갑고 그리운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은 타샤 튜더의 자전적 에세이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타샤 튜더의 이야기가 사진과 그림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저도 살림을 하고, 식물을 좋아해서 공감 가는 이야기도 많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차와 관련된 이야기나 사진이 보이면 차도 한잔 마시고, 식물 이야기가 나오면 키우던 식물도 살펴보고, 드레스 이야기에 옷장에 모셔 두기만 했던 원피스를 꺼내 입었어요. 보관만 하고 있던 옷이라 옷 상태는 그대로인데 제 체형과 분위기는 변했더라고요. 오랜만에 입어서 처음엔 어색했지만  즐겁게 원피스를 입었던 날들이 생각나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 계절이 겨울이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겨울 이야기를 특히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우리 집만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전통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을 읽고 놓치고 있었던 일상의 행복을 더 많이 찾고 느낄 수 있었어요. 계절마다 생각나고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타샤 튜더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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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욕구 버리기
모로토미 요시히코 지음, 최화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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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인정 욕구 버리기 - 모로토미 요시히코 (알에이치코리아 RHK)
표지의 사과 그림이 인상 깊어요. 사과 양쪽으로 마주하는 표정 없는 사람의 옆얼굴과 가운데 눈을 감고 있는 편안한 옆모습. 마주하는 파란색 배경의 옆얼굴은 마치 사과를 먹어가는 타인의 시선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책날개에 인정욕구에 휘둘리고 있지 않는지 체크할 수 있는 리스트가 있어요. 체크해 보니 5개의 항목 중 3개가 해당됐어요. 3~5개는 매우 위험이라는 문구에 마음이 급해져서 페이지를 넘겼어요.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건전한 인정 욕구는 생존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지나친 인정 욕구는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인생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인정 욕구의 굴레는 아니었을까. 내 인정 욕구는 건전한 인정 욕구인가 생각해 봤어요.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의식하다 보니 마음이 더 지치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책에는 인정욕구에 휘둘리는 사람들의 고민 사례도 담고 있어요. 상황이 같지 않더라도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책을 읽고 좀 더 내면 감각에 집중하며 내 인생의 기준이 어디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됐어요. 인정 욕구를 내려놓은 연습도 하고 있어요. 아직은 낯설지만 하기 전보다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요. 남들과 비교하며 마음이 힘들다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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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 - 장마리아 그림에세이
장마리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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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 - 장마리아 (쌤앤파커스)
해마다 여름 휴가 계획을 짜면서 책을 챙기게 됐어요. 올해 북캉스 책은 장마리아 그림 에세이 '그렇게 나를 만들어 간다' . 장소가 어디든 시간이 언제든 책을 펼치면 아주 특별한 전시회에 초대 받은 기분이 들어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예술의 아름다움과 창의성. 읽는 내내 색채와 표현에 감탄하면서 작품에 계속 시선이 머물렀어요. 책에 소개된 작품 사진도 질감이 생생하게 찍혀 있어서 더 실물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장마리아 작가님의 전시회도 꼭 가보고 싶어요. 
책을 읽으면서 제목의 의미가 그대로 전해졌어요. 
선택의 순간들, 거듭되는 물음과 생각의 시간들. 만난 사람들. 일상의 이야기와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느낌. 작가의 시선과 내면을 공유하며 작가님과 작품이 더 깊이있게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공감과 힘이 되는 글도 많았어요. 작가님이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작품이 안아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천사의 날개에 안긴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포근하게 느껴지는 작품도 있고 몸이 저릿할 정도로 힘주어 꽉 안는 느낌의 작품도 있었어요. 작품마다 느껴지는 감정이 달라서 시간이 지나 다시 보고 싶은 책이에요. 이 책 덕분에 올해 여름이 더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아요. 앞으로의 작가님 작품과 활동도 기대됩니다. 응원 하겠습니다. 
그림 에세이를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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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목경찬 지음 / 담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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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절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 목경찬 (담앤북스)
아이와 가끔 절에 다녀와요. 절에 가서 불상에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절도하고 옵니다. 특히 마음이 어수선할 때  다녀오면 마음이 편안해질 때가 많아요. 절에 가면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 오기도 합니다. 절에 가면 궁금한 것이 많아져요. 공간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벽에 그려진 그림은 무슨 그림인지. 어려운 불교 용어는 무슨 뜻인지. 요즘은 안내문이 있는 곳도 있고 인터넷 검색으로 알 수 있는 정보도 많지만 그래도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책 제목을 보고 절에 숨어있는 이야기가 알고 싶어 읽게 됐어요. 표지도 정말 예뻐요. 제목 끝에 물고기 모양의 귀여운 풍경이 그려져 있어요. 절 처마 끝에 달린 풍경을 자주 봤거든요. 그때 그 시간과 그 소리기 생각나 평소보다 느긋하고 여유 있게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됐어요. 부처님과 보통 사람과 다른 신체적 특징이 있다는 것과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른 부처님 상의 모습도 인상 깊었어요. 익숙한 지명이나 다녀온 장소의 사진이 나오면 반가웠어요. 직접 가 보고 싶은 곳도 많았어요. 사찰마다 다른 사천왕의 지물도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사찰을 간다면 사천왕이 무엇을 들고 있는지 자세히 보게 될 것 같아요. 심우도 벽화에 대해 많이 궁금했는데 책에 열두 동물과 함께 나누는 법담에 내용이 있어 좋았어요. 곧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절 근처에 가면 예쁜 연등 장식이 많이 보여요. 최근 광화문 광장을 다녀왔는데 강원도 정선의 수마노탑을 형상화 한 수마노탑등이 아주 크게 설치되어 있었어요.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불교문화가 전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사찰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불교문화에 관심이 많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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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 푸른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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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심리학]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카밀라 팡 (푸른숲)

저는 책 표지를 자세히 보는 편이에요. 이 책도 제목과 표지가 인상깊어서 읽게 됐어요. 쨍한 주황색 표지와 큰 폰트의 제목이 강렬했어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이라는 제목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그 의미를 알고 싶었어요. 책띠지에 적힌 문구도 호기심을 자극 했어요. 영국왕립학회 선정 최고의 과학책, 미국 서평 잡지 커커스에서는 독창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심리학 책이라니. 과학책일까 심리학 책일까 궁금한 마음에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이 책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스퍼거증후군, ADHD, 범불안장애 등 신경다양성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과학자 카밀라의 삶과 그녀의 시선으로 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성장과정과 경험, 심지어 실수까지도 솔직하게 적혀 있습니다. 띠지의 문구대로 과학적 개념을 알기 쉽게 적은 과학책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관찰한 심리학책이기도 합니다. 읽다 보면 손글씨로 쓴 페이지가 있는데 그 부분이 이 책의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박은빈님이 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어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았던 박은빈님의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며 연기했다"는 소상소감이 인상 깊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의 개성과 다양함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집니다.
과학의 언어로 본 인간의 행동과 심리가 궁금하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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