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의 일곱 개의 달
셰한 카루나틸라카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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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깟 이승 정치싸움이 뭐라고. 저승을 빌려와서야 조망할 수 있는 개판이란 말인가. 엄청난 비극을 다루는 가벼운 터치가 더 아프다. 아,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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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 속의 유령 암실문고
데리언 니 그리파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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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의 아내, ㅁㅁ의 고모. 학자들의 시선은 이 시인을 얼마나 신속하게 남성들의 그림자 속에 위치시키는가. 마치 그가 오직 남성들의 삶 주위를 도는 위성으로서만 흥미로운 존재일 수 있다는 듯이.’(97) 그리하여 분노한 시인이 흠모하는 시인을 추적하는, 눈물겨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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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끝의 버섯
애나 로웬하웁트 칭 지음, 노고운 옮김 / 현실문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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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적(혹은 탈인류학적)이고 버섯적인 관찰연구. (약간은 산만하고 지루한) 다종적 글쓰기. ‘풍경은 인간 너머의 드라마가 이루어지는 장소로, 인간의 자만심을 해체하는 급진적인 도구다. 풍경은 역사적 행위의 배경이 아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 활동적이다.’(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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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할로 베리티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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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에 따라오는 독특한 냄새가 꽃향기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며 마십니다. 꽤 개성적인 맛이라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찾을 수 있겠다고 혼자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진짜 해보자는 사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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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살인 첩혈쌍녀
아라키 아카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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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소설이 갖게 마련인 우울이나 장엄보다는 젊은이다운 발랄함이 색다르게 느껴지는 와중 뭐야, 왜 감동도 있어가지고... 흑흑. 밤새 세상 끝을 보고 맙소사 고마운 아침에 눈두덩이 안경알에 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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