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피아노 치는 여자 (반양장)

피아노 치는 여자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
엘프리데 옐리네크 지음, 이병애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꺼끌꺼끌 생소, 아주 힘들게 읽히는, 그 무엇과도 닮지 않은 소설. 폭력적인 슬픔의 뒷맛.

[100자평] 사랑, 그 환상의 물매

사랑, 그 환상의 물매
김영민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8월

‘비대면적 긴장의 양식’ 따위 위로 받으려다 아포리아로 직행. 이토록 어려운 사랑이라니, 이처럼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니.

[100자평]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도(제대로 신파) “짜증나”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허세장식스타일, 조미료가 과한 느낌. 계속 너무 젊은 척 하기 없기.

[100자평] 범죄의 해부학

범죄의 해부학 - 살인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는 방법
마이클 스톤 지음, 허형은 옮김 / 다산초당 / 2010년 9월

오직 인간만이 저지를 수 있는 악행들의 대백과. 역설적으로, 따뜻한 인간성을 느끼게 해주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책.

[100자평] 나, 피에르 리비에르

나, 피에르 리비에르 - 내 어머니와 누이와 남동생...을 죽인
미셸 푸코 지음, 심세광 옮김 / 앨피 / 2008년 11월

살인이라는 공통점을 갖는 전쟁영웅(합법)과 범죄(불법)가 버무려지는 신문, 같은 이야기로부터 각기 선택적으로 해석하여 다르게 코드화하는 사법권과 의학계에 관한 논평이 자못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