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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환율의 비밀 - 원화는 왜 급등락을 거듭하는가?
최기억 지음 / 이레미디어 / 2017년 11월
평점 :
환율은 경제영역을 벗어나 국제정치, 외교문제의 핵심사안이 됐다. 각국 화폐주권의 갈등과 조정이 국제 정치경제 문제 그 자체가 됐다. 원달러 환율도 정부의 환율정책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로존, 중국과 기타 개도국의 정치외교 질서에서 결정된다. 각국의 국내 및 국제 정치가 환율에 상호영향을 주고, 반대로 결과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단순한 가격변수에만 머물지 않고 국가 간 이익을 좌우하는 수단 또는 지렛대 역할을 하며, 동시에 이를 경정하는 중용한 상수가 됐다.
환율을 공부하고 이해하면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이슈가 한국인의 경제적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미래를 예측하는 시야를 배울 수 있을 것 이다.
현재 벌어진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기전망을 하는 일은 부질없다. 장기적으로 볼 때 모든 인간은 죽기 때문이다.
노후에 무슨 일을 하 것인지 걱정하지 마라. 대신 현재 하는 일에 두배로 집중하라. 현재에 몰입하다 보면 미래는 자연스럽게 열린다. 현재 일에서 한눈팔면 미래도 없다.
노후대책에 공포감을 조성하며 은퇴 후 월 200~300만원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는 보험회사. 증권사의 말은 진실일까? 금융기관의 환율과 경제예측이 얼마나 엉터리일까는 새삼스럽지 않다. 금융위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월가의 내노라하는 금융기관들도 몰랐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과연 5년 후의 물가와 10년 후의 환율과 금리의 예측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수많은 재테크 전문가의 노후 대비 충고 또한 마찬가지다.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모든 이가 경험한다. 불가측성에 휘둘리고, 자유의지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게 대부분의 인생사다.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은 실제로는 돈과 인간관계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간관하기 쉬운 진실은 행복의 본질이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GDP 1만~1만 5천달러를 달성할 때까지는 행복과 돈이 커플링하지만, 1만5천달러 이후에는 행복과 돈이 디커플링한다. 이후부터는 관계가 중요해진다. 깊고 지속적인 행복감은 돈이 아니라 관계가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후에 무엇을할 것인가 노심초사하기보다, 현재 퇴근길에 가족과 함께 나눌 작은 케이크를 사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 가까운 친구, 동료, 상사, 후배와 따듯한 메시지 한 줄 교환하는 것이 미래의 돈에 대한 걱정하는 것보다 행복을 여는 열쇠다.
물론 화폐와 돈, 환율에 대한 공부는 평생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