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도우너님의 서재 (도우너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71111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30 Oct 2026 11:54:22 +0900</lastBuildDate><image><title>도우너</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071111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도우너</description></image><item><author>도우너</author><category>마음속도서관</category><title>그림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걸어두는 것이다 - [섬 아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711113/17601784</link><pubDate>Fri, 30 Oct 2026 07: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711113/176017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1925&TPaperId=176017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549/29/coveroff/k2121319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1925&TPaperId=176017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섬 아이</a><br/>강윤미 지음, 정혜민 그림 / KONG / 2026년 10월<br/></td></tr></table><br/>시와 그림책은 닮았다. 봄과 가을이 닮고, 여름과 겨울이 닮아 있듯. 시가 언어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면 그림책은 그림으로 시를 쓰는 일이다. 짧은 문장에 넓은 세상을 담고, 작은 그림에 깊은 마음을 숨겨둔다. 시인은 여백에 말을 남기고, 그림책 작가는 여백에 상상을 남긴다.-제주 아이들의 말을 듣다 보면 그 말속에서 섬 냄새가 난다. 바람 냄새, 바다 냄새, 햇볕에 말린 귤껍질 냄새까지. 가령 "무사 이아이…"라는 말에는 핀잔과 다정함이 함께 깃들어 있다. 나무라는 듯하면서도 마음을 쓰는 말. 무심한 듯하면서도 오래 바라보는 말. 섬의 언어에는 섬사람의 마음이 살고 있다.-제주의 중산간 마을에서 태어난 강윤미 시인은 스무 살 봄, 시인이 되기 위해 섬을 떠났다. 시를 쓰다가 아이를 만났고, 아이를 사랑하다 그림책에 스며들었다고 한다. 어쩌면 시인이 섬을 떠난 것은 세상을 배우기 위해서였고, 다시 섬의 이야기를 쓰는 것은 자신이 처음 배운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그림책 『섬 아이』에는 비가 내린다. 먹구름이 몰려오고 아이가 아끼던 자전거와 곰 인형, 강아지까지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아이는 울고만 있지 않는다. 하얀 스케치북을 펼친다. 따뜻한 해를 그리고, 포근한 빵을 그리고, 반짝이는 눈동자를 그린다.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세상을 원망하는 대신 새로운 세상을 그리기 시작한다.-나는 이 대목에서 오래 마음이 머물렀다. 어른들은 무언가 사라지면 잃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보이지 않으면 다시 그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른에게 비는 일상을 멈추게 하는 불편함이지만 아이에게 비는 새로운 놀이를 시작하는 초대장이다. 같은 비를 맞으면서도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셈이다.-그렇게 아이가 그린 그림은 하나둘 푸른 섬이 된다. 마침내 고래가 물을 뿜어 올리고 바닷속으로 사라졌던 친구들이 돌아온다. 비는 무지개가 된다. 아이는 세상을 바꾸는 마법을 부린 것이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바꾼 것이다. 어쩌면 상상력이란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보다 사라진 것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능력인지 모른다.-정혜민 작가의 그림은 그 상상에 또 다른 숨결을 불어넣는다. 시인의 언어가 섬의 마음을 건넨다면 화가의 그림은 그 마음이 머물 자리를 마련한다. 글과 그림이 서로를 설명하기보다 서로에게 여백을 내어주는 것. 좋은 그림책이 가진 특별한 아름다움이다.-문득 궁금해진다. 아이의 꿈속에서 어른의 잃어버린 꿈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어떨까. 반대로 어른의 꿈속에 아이의 특별한 상상 놀이를 초대할 수 있다면 어떨까.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지만 동시에 많은 상상을 잃어버린다.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일이 아니라 마음속 스케치북을 펼치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일인지도 모른다.-그러니 『섬 아이』를 읽어보시라. 아니, 그림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처럼 마음에 걸어두는 것이다. 비 오는 날이면 꺼내 보고, 마음이 젖는 날이면 다시 바라보는 그림 한 점. 그 앞에서 잠시 아이가 되어보는 일.-섬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지만 상상은 어디에도 갇히지 않는다. 강윤미 시인의 문장과 정혜민 작가의 그림이 만나는 곳에서 작은 섬 하나가 태어났다. 그 섬에는 잃어버린 것들이 돌아오고, 슬픔은 새로운 색을 얻는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섬 하나를 품고 살아가는 섬 아이인지도 모른다.-비가 내리면 마음속 스케치북을 펼쳐보시라. 잃어버린 꿈 하나를 다시 그려보시라. 그리움에도 색깔이 있다면, 아마도 제주 바다를 닮은 푸른빛일 것이다. 그렇게 모두 무사하시라. 섬 아이처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549/29/cover150/k2121319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549292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