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오주석 지음 / 월간미술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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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지금은 세상을 떠낫지만 우리나라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오주석이 쓴 책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그림 27점에 대해 깊은 설명을 하고 있는 책이다.
나는 일단 미술에 관해서 문외한이다. 또한 기껏해야 보는 미술들은 전세계의 유명한 거장의 미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의 견해는 바뀌었다. 바로 우리나라 그림도 다른 피카소, 고갱 등등의 작품보다 못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그림 27점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그냥 단순히 국사책에서와 같이 이러이러한 그림이 우리나라에 있다 하는 설명정도가 아니라 그 그림의 내력이라든지 그 안에 숨은 의미등을 알려준다. 그러한 친절한 설명으로 인해 책에 실려있는 27점의 그림에 대해 더욱 친근감을 갖게 되고 또한 우리의 그림의 대단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나의 관심을 가장 잡아 끈 것은 바로 신윤복의 <월하정인도>이다. 이것은 고등학교때 교과서에서도 몇 번 본 작품이었는데, 그 당시의 선생님도 이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오주석씨의 설명을 보고 이 그림에 더욱 정감이 갔다. 이 그림 안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여자 한 명과 남자 한명이 있다. 신윤복은 그들에 대해 "달도 기운 야삼경 / 두 사람 속은 두 사람만 알지." 이라고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 두 남녀간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은 모르고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쓰여있다. 이 그림을 보면 알다시피 어두운 밤 달빛 아래 두 남녀가 서 있는 모습을 아주 정교하게 묘사해놨다. 달빛이 그 두 남녀에 대한 사랑을 더 몽롱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나는 이 그림을 보면서 조선시대의 사랑을 이렇게 표현하는 신윤복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참고로 신윤복 화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학계에서는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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