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킥! 진짜 웃긴 축구 만화 : 상식 편 진짜 웃긴 축구 만화
익뚜 지음, 김진짜(김찬희) 원작 / 지구별아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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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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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선수 이야기와 아이들 성장담의 조화

킥킥! 진짜 웃긴 축구 만화: 상식 편

김진짜, 익뚜

지구별아이

축구를 보면 궁금한 것들이 많다. 축구 선수들은 경기 중에 급똥 마려우면 어떻게 할까? 호날두는 왜 경기장을 뛰쳐나간 걸까? 손흥민은 왜 경기장에 오른발로만 입장할까? 사실은 나도 궁금했던 질문이었다. 이에 대한 대답을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해준다. 아이들은 물론 축구를 잘 모르는 성인 독자에게도 흥미로운 책이다.

축구 선수들이 다리털을 미는 이유는 단순히 외모 때문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이유 때문이야.

본문 중에서

이 책의 강점은 유튜버 김진짜와 웹툰 작가 익뚜가 협업했다는 점이다. 축구를 누구보다 재밌게 설명하는 김진짜의 인기 유튜브 콘텐츠 12편을 엄선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했고 거기에 스포츠 웹툰 작가 익뚜의 센스 있는 그림이 더해지면서 생동감을 자아낸다.

특히 각 에피소드 마지막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실제 김진짜의 유튜브로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만화를 보며 한 번 웃고 영상으로 또 한번 배우게 되니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그림책 + 영상 + 정보 삼위일체 구성은 요즘 세대 아이들의 호흡에 꼭 맞는 형식이다.

루틴을 만들면 긴장도 풀리고 자신감도 생겨서 경기를 더 잘할 수 있거든.

본문중에서

책의 중심 줄거리는 반 대항 축구 시합을 앞둔 3반 아이들의 팀 결성기다. 축구에 진심인 리더 '레오'를 중심으로 분석력 좋은 티제이, 분위기 메이커 미켈과 함께 팀원을 찾아 나선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와 실제 축구 선수들의 사례를 절묘하게 맞물리게 설정했다.

예를 들어 늘 화장실을 걱정하는 워드에겐 실제로 경기 중 생리현상을 겪은 호나우두 이야기를, 세트피스 능력자 터프에게는 이강인의 코너킥 실력을 연관지어서 설명한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스타 축구선수들의 일화를 자연스럽게 엮어가며 축구의 매력을 전달한다.

요즘 유럽에서는 세트피스가 워낙 중요해져서 세트피스 전문 코치를 따로 둔 팀도 많아졌대.

본문 중에서

특히 각 에피소드 사이에 들어간 '김진짜가 알려 주는 축구의 기본'에 나오는 상식은 축구 인성교육처럼 느껴진다. '경기 후 인사하기', '상대 선수 일으켜 주기' 같은 내용은 축구 기술보다도 중요한 태도와 마인드를 일깨운다.

축구의 어려운 규칙이나 포지션 설명 대신 아이들의 궁금증에서 출발하고 웃음을 통해 축구를 이해하게 만들어준다. 공을 찰 수 있다면 누구나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요즘에는 몸을 움직이는 축구보다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들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 책을 보여주면 축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성인 독자인 나 역시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많아서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축구에 대한 입문서이자 이기고 지는 것을 넘어 축구를 통해 인생 수업을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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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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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위로의 파도, 다시 만나는 텐더니스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마치다 소노코

모모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네 번째 이야기가 도착했다. 텐더니스 편의점, 시바 점장, 개성 넘치는 직원들과 단골 손님들. 익숙한 이름들을 다시 만나니 마음이 벌써 따뜻해진다. 이번 4권은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누군가를 특별 대우하면 큰 소란의 불씨가 된다는 사실을 바로 여러분이 가르쳐 주셨잖아요. 제 마음속에선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다 특별하지만요.

본문 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유리는 부모의 간섭과 폭언, 이혼이라는 상처를 안고 모지항에 도착한다. 지친 마음을 안고 텐더니스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긴 유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의 기억을 마주하고 다시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용기를 얻는다.

이 다음 에피소드는 히어로를 주제로 한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법한 영웅이 되는 일. 마이토는 그런 꿈이 결국 허황된 것이라 여겻지만 다카기와 만나고 텐더니스 편의점의 마스코트인 알파커션군 인형 탈을 쓰며 진짜 히어로가 되어간다.

나타나면 싸워서 쓰러뜨리는 게 전부가 아냐. 지금 시대에 맞는 싸움의 방식을 찾아야지.

본문중에서

평범한 사람도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생각만 했던 마이토가 히어로가 무엇인지 깨달으면서 깊은 감동을 가져온다.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도우려는 마음 하나로도 우리는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알려준다.

책 속의 캐릭터처럼 이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다. 상처받거나 무기력하며 불안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이 텐더니스 편의점에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기운을 불어넣는다. 내일도 분명 괜찮을거야라는 말처럼 이 작품은 따뜻하고 든든한 응원을 건네준다.

어쩌면 아직 히어로가 될 기회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비록 바보 같은 꿈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런 꿈을 꿔도 되지 않을까.

본문 중에서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 메시지는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소중한 가치를 알려준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람을 믿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라 느껴진다. 하루를 무사히 보낸 나에게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충분히 괜찮은 존재'라는 말을 해주는 것 같다. 텐더니스 편의점의 위로가 나의 지친 마음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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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달랏 여행의 모든 것 - 관광지부터 숙소, 식사, 카페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베트남
손연주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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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를 한 번에 품은 완벽한 안내서

나트랑, 달랏 여행의 모든 것

손연주

시원북스

나트랑은 활기차고 태양 아래 반짝이는 해변도시, 달랏은 고요한 고원 위 안개 자욱한 감성 도시로 다가왔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도시는 베트남 중부를 대표하는 여행지이자 이 책 때문에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자리잡았다.

베트남 여행을 생각하면 대부분 북부의 하노이나 남부의 호치민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베트남 중부에는 또 다른 감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나트랑과 달랏 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현지인의 감성과 여행자의 시선을 모두 담고 있다.

7년 거주의 내공이 녹아있는 여행 안내서

이 책은 저자가 베트남에서 7년간 거주하며 몸소 경험한 계절의 흐름과 사람들의 일상, 도시의 리듬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나트랑 가이드북으로 바다와 리조트, 테마파크로 대표되는 나트랑의 명소부터 골목마다 숨겨진 진짜 음식점, 현지인들이 즐기는 카페 문화까지 빼곡하게 소개하고 있다.

달랏은 해발 1,500m의 서늘한 고원 기후를 배경으로 한 언덕의 풍경, 프랑스풍 건축과 시장, 안개에 가려진 감성적인 명소들이 책 속에 펼쳐졌다. 달랏은 따뜻한 봄과 시원한 가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날씨를 가진 곳이다.

내 속도로 걷는 여행을 응원하는 책

이 책은 여행 동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여행 지도와 초보 여행자를 위한 필수 베트남어 표현, 실전 어휘, 화폐 단위까지 친절하게 담겨 있다. 여행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이 책만 있다면 든든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플러스 지식 코너가 있어서 참파 왕국의 역사나 남중국해 영토 분쟁처럼 베트남의 사회적 맥락도 알려준다.

어디에서 쉬고 무엇을 보고 어떤 리듬으로 도시를 느낄 것인가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게 다양한 선택지를 알려준다. 그래서 더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여행 중 감기에 걸린다거나 식중독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법과 필수 베트남어 표현까지 수록돼 있어서 실제 여행에서 맞닥뜨릴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북이다. 아직 나트랑과 달랏을 가보지 못했지만 이 책 덕분에 언젠가 현실이 될 여행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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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다 - 세상의 지혜를 탐구하는 수학적 통찰 서가명강 시리즈 40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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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정답이 아닌 삶의 언어다

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다

최영기

21세기북스

수학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수많은 공식과 도형들이 내 인생에 다시 말을 걸 줄은 몰랐다. <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다>를 읽으며 수학은 인생을 해석하는 철학이자 예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삶의 복잡함을 단순하게 풀어주는 사고의 도구로서 수학을 다시 보게 되었다.

서울대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만나는 '서가명강' 시리즈의 40번째인 이 책은 수학이 삶과 얼마나 깊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정답만 찾는 수학이 아니라 왜, 어떻게, 무엇이 빠졌는지 라는 질문을 통해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삶은 복잡하고 다차원적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의미의 최단 거리가 항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본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꼭지는 1부의 '현수선' 이야기 였다. 중력과 장력의 균형이 만들어내는 완만하고 아름다운 곡선은 다리나 전선처럼 실용적인 구조에 쓰이지만 그 자체로 조화와 균형의 상징이다. 책은 이 현수선의 개념은 삶의 균형과 연결지으며 우리가 흔히 겪는 워커홀릭, 번아웃, 감정적 탈진의 본질을 짚어준다.

나는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 있는 일상을 떠올렸다. 어느새 일의 무게에 치우쳐 자아를 잃고 있었던 것이다. 수학 공식 하나가 이토록 정확히 삶의 구도를 비유할 수 있다니 그 연결성에 감탄했다. 균형이야말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수학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되었다.

자연수를 포함한 어떤 체계에서도 그 체계 내에서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 체계 스스로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수학의 체계는 반드시 불완전하다는 결론이다.

본문중에서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수없이 되물었다. 문제를 틀릴까 두려워 도전을 멈추듯 인생에서도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안 하는 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깨닫게 된다. 실패를 포용하는 태도야말로 수학이 삶에 주는 진짜 선물이다.

'정육학형의 비밀'을 통해 벌집의 구조처럼 공존과 효율을 추구하는 자연의 지혜를 배우고 통계가 진실을 드러내는 도구가 아니라 해석의 언어라는 점도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타인과 사회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수학적 사고가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삶을 영원히 사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목표가 생겼을 때 간절함이 생기고, 그것을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삶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이것이 불가능함의 아이러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인생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렌즈이며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통찰을 주었다. 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고 나는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수학 공식 속에서 삶의 원리와 질서를 발견했고 숫자 너머에서 나 자신을 이해하게 되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더욱 수학이 필요하다. 수학은 본질을 묻고 삶의 의미를 추론하게 하며 결국 진실에 도달하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수학을 통해 세상을 보고 자신을 이해하며 타인과 연결되는 이 책은 어떤 수학책보다 따뜻하고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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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죄 세계의 사랑법 - 범죄 너머에서 발견한 인간에 대한 낙관
정명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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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모든 것을 담지 못한다

유무죄 세계의 사랑

정명원

한겨레출판

지금 세상사를 보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 최근 윤석열이 한 비상계엄도 그렇고 정치와 군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면서 진짜 세상은 더 복잡하고 냉혹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뉴스들을 보다 보면 인간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는 느낌도 든다. 세상은 선과 악, 유죄와 무죄로만 나뉘는 걸까?

검사라는 직업은 가장 극단적인 인간을 마주해야 하는 자리다. 날마다 누군가의 인생을 공소장으로 정리하고 유죄를 입증해야 하는 곳. 이 책의 저자인 정명원 검사는 법률 문서 바깥에 존재하는 사람의 얼굴을 오래 바라본 기록이다.

저자는 말한다.

"일하며 내가 매일 마주한 것은 시커먼 악의 얼굴도 청명한 정의의 얼굴도 아니다. 다만 애쓰고 있는 평범한 이들의 얼굴이다"

이 문장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진심을 믿었던 순간의 뜨거운 기억이 검사를 다시 나아가게 한다.

본문 중에서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저자가 직접 다뤘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공소장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낸다. 뉴스에서 보면 한 꼭지로 정리되는 사건들이 이 책에서는 살아 있는 삶의 조각 같다. 2부는 검사라는 직장인으로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신참 검사 시절, 상사 때문에 사직서를 고민하던 회식 문화 등 직장인으로서 나도 겪었던 일들이라서 그런지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3부는 상주라는 작은 지역에 벌어진 다정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아무래도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류의 다큐를 좋아하다보니 1부가 흥미진진했다. 법은 유죄나 무죄냐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만 저자는 그 사이에 있는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 내가 막연히 떠올리는 검사라는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누군가의 충성에 둘러싸인 권력의 구조, 초연한 척 하면서도 사실은 그 구조의 일부가 되고 싶었던 마음 그것이 들킬까 떨었던 두려움까지 정직하게 모두 쏟아내고 있다.

실타래같이 엉킨 민원 너머로 두려움 없이 사람을 보고자 하는 이의 눈빛이 거기에 있었다.

본문중에서

<유무죄 세계의 사랑법>은 형사법의 경직된 구조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끼워넣었다.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이지만 책을 읽다 보니 사랑이라는 단어가 왜 들어갔는지 알 것 같았다. 가족을 교통사고로 잃었지만 가해자를 걱정해 돈이 든 합의서를 내미는 피해자 가족은 어떤 법적 분류로 들어가지 않는 존재들이다.

결국 검사라는 직업도 사람을 다루는 일이다. 어떤 이의 슬픔을 법의 언어로 완벽히 대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는 것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법의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사 일이 다 업을 짓는 일이야. 밖에 막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사람을 잡아다가 가두는 일이 이게 보통 업이 아니야. ...중략...

스님이, 이런 업은 괜찮대. 좋은 뜻을 위해 하는 일이니까.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유죄냐 무죄냐를 떠나서 사람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요즘처럼 사법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은 시대에 이 책은 검사의 수사나 판결 이상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검찰의 투명성과 권한 남용, 공정한 기소 제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 바탕은 결국 '사람을 위한 법'이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너무나 많은 상처가 반복되는 현실에서 이 책은 따뜻한 빛처럼 다가온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속에서 필요한 건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시선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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