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년의 비밀> 다큐멘터리 4부의 내용을 기초로 하고 1부의 내용도 담고 있다고 해요~

EBS 다큐프라임은 정말 수준이 높은 프로그램이라서 자주 보는 편이거든요~

다큐가 책으로 나온다고 하니까 정말 반갑더라구요~






짝짓기는 성의 기원과 진화부터 인간의 성까지 다양한 성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을 회사에서 받아봤는데 주위의 직원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라구요 ㅋㅋㅋ
제목이 짝짓기라서 그랬나봐요~
그러나 내용은 전혀 선정적이거나 하지 않구요
오히려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 했어요~



보통 성이라고 하면 폐쇄적이게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는 성이란 다른 개체와 DNA를 섞는 것이고
반쪽의 나와 반쪽의 타인이 만나 나도 아니고 타인도 아닌, 내가 아닌 것도 아니고, 타인이 아닌 것도 아닌 새로운 타인-내가 된다고 해요.
짝짓기란 말이 안되는 것 같으면서도 말이 되는 신비한 일이죠~



다윈이 쓴 책 중 '종의 기원' 이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책이 '인간의 유래' 라고 해요~
이 책에서 다윈은 성선택을 주장하고 일반적으로 번식에서 짝을 선택하는 것은 암컷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요
암컷은 번식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투자를 조금밖에 하지 않는 수컷을 선택할 권리가 있고 실제로 행사하는 것이라고 해요

공작새나 사슴의 뿔만 보더라도 알 수 있죠~
어릴 때 본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에서도 수컷들이 암컷보다 예쁘고 화려한 경우가 많았던 것이 기억나더라구요~~






짝짓기가 뭐라고 목숨을 내놓고 교미도중 암컷에게 잡아먹히는 수컷 사마귀도 있고,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도 있죠~
수벌은 단 한 번 여왕벌과의 교미를 위해 결혼 비행을 기다리는 것이 삶의 목표고, 많은 곤충에게 짝짓기는 마지막 죽음의 의식이라는 걸 볼 수가 있었어요
인간이 보기에는 슬픈 것 같지만 곤충으로서는 애벌레로 잘 살다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삶을 마감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책에서는 동성애도 과학적으로 분류해서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알려주고 있구요~
처녀생식이나 자성생식, 영양생식 등 다양한 번식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요~


저자는 성에는 목적이 없었고 번식을 하다보니 성과 번식이 하나로 합쳐졌다고 말하고 있어요.
우리가 태어날 때 목적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성도 목적을 가지고 나타나지 않았고
성은 더 이상 아이를 낳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해요~
동성이든 이성이든 관계없이 하나의 사회적 관계를 맺는 도구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동안 지구의 생명체에게 다양한 성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던 좋은 기회였어요~

#짝짓기
#생명진화
#다큐프라임
#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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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면 한번쯤 이천
최석재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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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천에 대해 아는 것은 많이 없다.

쌀이 유명하고 도자기가 유명하다는 것 정도..

그럼에도 이 책이 끌리는 이유는 그리움과 이천을 묶어놨기 때문인 것 같다.

저자는 왜 그리움과 이천을 함께 묶어놨을까...

 

 

저자는 대물 낚시보다 피라미 낚시를 더 좋아한다고 했다.

대물 낚시는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피라미는 잡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란다.

그것처럼 이천은 큰 구경거리가 있지는 않지만

작고 아담한 구경거리들이 잔뜩 모여있는 곳이다.

 

이 책에서는 유래담, 충절, 역사, 가족등 카테고리를 나누어 이천의 곳곳을 소개해주고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따면 위치를 표시한 지도가 없다는 것인데

이 또한 천천히 이천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라 약사와 함께 걷는 답사여행이 기억에 남는다.

 


전국적으로 3.1 운동이 일어난 지역에 이천이 빠져있어

이천에 대한 실망감을 가지고 있던 저자는

이천이 의병의 중심지였고 일본이 무자비하게 이천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려

저항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보고 나 또한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이천에는 독특하게도 돼지 박물관이 있다고 하는데 돼지를 직접 만져 볼 수 있다고 한다.

사진에 찍힌 돼지가 정말 귀여워서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책에는 유난히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데

도시에서만 살았던 나는 길가의 가로수나 공원의 나무만 보고 자라서

마을의 입구를 지키는 큰 나무를 본적이 없었다.

책에서 사진으로 보니 큰 나무 밑에 앉아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나무는 그곳에서 수백번의 여름과 겨울을 맞으며 이천을 지켜봤을 것이다.

 

책에 나온 이천의 명소 중에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은 바로 안흥지였다.

그리고 왕이 쉬었다던 연못인 안흥지와 애련정은 시간을 내서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조선의 궁궐을 좋아하는 편이라 안가면 후회가 될 것 같다.

 

책을 덮으면서 이천에 역사적 명소가 많이 있는 줄 몰랐고,

문득 그리움이 느껴질 때, 외로움이 느껴질 때가 있다면

이 책을 들고 이천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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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우에서 온 편지
앤 부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책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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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우에서 온 편지>는 독일의 '다하우' 라는 지역에서 온 편지로 인해

주인공인 제시가 어떻게 나치에 대한 역사를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앤 부스는 10대인 자녀를 두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런 청소년 소설을

쓰게 된 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제시는 영국에 살고 있는 중학생인 여자아이 이다.

친구인 케이트와 사촌인 프란체스카도 함께 등장하는데

케이트는 다리를 쓰지 못해 항상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어느 날 할머니가 하얀 개를 데려오고 얼마지나지 않아 낙상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할머니는 잠깐씩 정신이 이상해 지는데

 그 이유는 다하우 라는 곳에서 온 편지를 읽은 다음부터 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할머니가 이전에 독일에서 나치가 만들었던 소녀단에 들어갔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같은 반 친구인 벤의 외할머니와 제시의 할머니가 어릴 적 다하우에서 만나

벤의 외할머니가 만난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신기한 일인데

소설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다.

세상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도

히틀러의 유대인 대량학살 처럼 충분히 일어나니까...

 

 

 

 

 

 

이 책은 청소년에게 많은 것을 일 깨워 주는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일제 강점기 시절 힘든 일을 많이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이 읽을 만한 근대역사에 대한 소설책은 많이 없는 것 같다.

과거를 기억해야 또 다시 같은 일을 반복 하지 않을텐데...

 

 

 

다하우에서 온 편지와 비슷하게 청소년 소설인 '파도'를 읽은 적이 있다.

파도는 한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 파시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배우게 되는데

다하우에서 온 편지에서는 파시즘보다는 나치가 했던 과거의 일들을

감정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

 

 

 

나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제시의 친구인 케이트가 장애로 인해 마음 아파 하는 모습,

사촌이었던 프란체스카가 비행청소년 처럼 변하는 과정,

외국인 노동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등...

청소년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음 직한 일들이 나온다.

영국은 외국인 노동자가 점점 많아 지는 추세라서

영국사람들이 그들을 얼마나 홀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데

비단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제시는 이번 일을 통해 크게 성장했을 것이고

나 또한 책을 읽으며 되풀이 되는 역사가 없기 위해 잊지 말고

작은 일 부터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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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미동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 <메이블 이야기>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메이블을 길들이며 슬픔을 견디고 다시 나의 삶을 살고 싶었다.”

 

인간과 자연, 생명과 죽음, 애도와 치유가 어우러진 현재 진행형의 고전

 

야생 참매 메이블을 길들이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견뎌 나가는 과정을 정직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그려 낸 화제작 메이블 이야기가 판미동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2014년 출간되어 논픽션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새뮤얼존슨상과 그해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의 책에게 수여하는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코스타상까지 석권하며 작품성을 검증받은 이 책은, 가디언이코노미스트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히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대중 독자들에게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더 나아가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타임, 피플, 텔레그래프등 전 세계 유력 언론들도 앞 다퉈 올해 최고의 책으로 상찬하며 앞으로도 계속 살아남을 고전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 현재 아마존에서 선정하는 2015올해의 책리스트 선두에 올라 있으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터키,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에 출간 계약되는 등 갈수록 그 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고전이다.

 

2015 아마존 올해의 책’ 1

이 책은 노래다. 도저히 읽기를 멈출 수 없다.”

 

2014 새뮤얼존슨 논픽션상

2014 코스타 문학상

<아마존> 종합 1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8월 20일 ~ 8월 27일

    당첨자 발표 : 8월 28일

    발송 : 8월 31일

 

2. 모집인원 :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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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 퓨처클래식 1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 지음, 윤병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이책은 검은 색 표지에 여자의 뒷모습이 보이고,

붉은 색 글씨로 마녀에게서 온 편지 멘눌라라라고 씌여있다.

검은 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표지여서 꼭 읽어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멘눌라라의 저자인 시모네타 아넬로 혼비는 이탈리아의 작가로서 원래는 변호사로 일을 했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이 작품의 배경도 시칠리아이다.

시칠리아는 이름만 들어보고 어떤 곳인지 직접 가본적이 없어서

그 곳이 어떤 곳인지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었다.

 

이 이야기는 1960년대에 벌어진 일로 본명인 로살리아보다 멘눌라라라고 부르는 여자 가정부가 죽고 나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다.

여기서 멘눌라라의 뜻은 '아몬드를 줍는 여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멘눌라라는 알펠리페 가문에서 어릴때부터 가정부로 지내게 됐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 괴팍하게 굴어서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게 되었다.

 

병인지 자살인지 모호하게 사망한 그녀는 알펠리페가의 사람들에게 유언장을 남기는데

자신이 하라는 대로 신문에 부고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 가정부의 부고를 신문에 싣는 다는 것은 엄청나게 파격적인 일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알펠리페가 사람들은 멘눌라라의 부고를 자기들 맘대로 벽보로 붙여버린다.

그 이후 죽은 멘눌라라에게서 편지가 오기 시작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그들은 가지각색으로 멘눌라라에 대해서 말을 한다.

멘눌라라는 착하다, 말을 괴팍하게 한다, 계산은 철저했다, 몰래 숨겨놓은 돈이 많다 등등...


이 책을 읽으면서 멘눌라라는 대체 어떤 여자이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멘눌라라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그녀는 마녀가 아니라 불쌍한 한 여자일 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타고난 신분으로 인해 명석한 머리를 가지고도 그저 가정부로 밖에 일할 수 없었고,

예쁜 외모였지만 힘든 일을 하면서 점점 볼품없어 질 수 밖에 없었던 멘눌라라....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했지만,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된 멘누...

 


그녀가 악착같아 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고,

그녀는 자신을 위해, 그리고 알펠리페 가문의 사람들을 위해 무던히도 노력을 했던 여자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결혼도 할 수 없고 그저 일만 하며 살아야 했던 인생...

주위 사람들에게 알릴 수도 없고 속도 내비칠 수 없었던 그녀...

 


이 책의 멘눌라라는 아픔과 사랑으로 얼룩진 인생을 살았던 한 여자일 뿐이었다.

누구라도 한번 깊게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있었으면 멘눌라라도 그렇게까지 평판이 안좋아지지 않았을텐데...

멘누가 겪었던 아픔... 지금 시대의 여성들과 크게 다를 바는 없어보인다.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는 멘누 처럼 살다가는 여자들이 많을 것이다.

작가는 그걸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멘눌라라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여자였다.

자신의 영역이 침해당하는 꼴을 그냥 지켜보고 있을 여자가 아니었다.

-195p

 

 

이모는 자기 언행이 남의 눈에는 상스럽게 보인다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놀릴까 봐 두려웠던 거에요.

그래서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대신 대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하면서

집 안에만 남아있기로 작정했던 겁니다.

-254p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멘누의 반감은 바로 거기서 시작됩니다.

그건 사회와 경제체제에 대한 반감이에요. 한편에는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돈과 권력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상류층 사람들이 있는 반면

또 한편에는 가난하게 태어나 공부할 기회조차 없는 하층민들이 있습니다.

멘누가 혐오했던 건 바로 그거에요.

- 321p

 


아무래도 이탈리아의 이름이다 보니

이름이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서 많이 헷갈렸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등장인물이 모두 나와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누군지 모를 때 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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