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니 남미였어 - 생에 단 한 번일지 모를 나의 남아메리카
김동우 지음 / 지식공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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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여행하고 싶은 곳 1순위에 올라와 있는 남미. 특히 쿠바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저자는 그 남미를 여행하며 이 책을 썼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이구아수 폭포, 파타고니아, 볼리비아, 아콩카구아.... 등등 남미에서도 쉽게 가볼 수 없는 곳도 다녀왔고,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곳도 다녀온 여행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들어가있다. 저자는 아르헨티나의 아이스크림을 정말 맛있다고 칭찬하는데 그 일면에는 아르헨티나에는 이탈리아 이민자가 많아서 이탈리아 본토의 아이스크림 맛이 난다고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길거리 곳곳에는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프레도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나중에 아르헨티나에 가게 된다면 그 곳에서 꼭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싶어졌다.

 


남미의 장거리 버스는 버스 기내식도 있고 심지어는 화장실도 있다고 한다. 와인도 무한으로 제공되는 남미의 버스라니! 꼭 한번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을 자주 다니는 나로선 이것보다 좋은 교통수단은 없을 것 같다.



길은 양탄자처럼 부드럽고, 버스는 시골 할머니 품처럼 넉넉했다.

초원 끝에서 짙은 와인 빛 노을이 유리창을 뚫고 술기울이 오른 내 얼굴을 더 붉게 물들였다.  -82p

 


보통 남미하면 멕시코의 칸쿤 같은 휴양지를 많이 떠올리기 마련인데 저자는 산을 좋아해서 백패킹이나 트레킹을 하는 코스를 선호했다. 사진에서 만년설이 뒤덮인 산맥이나 화산섬, 눈이 쌓인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저자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10대 낙원'으로 선정한 지상 최고의 트레일 토레스 델 파이네를 갔다고 한다. 파타고니아에 있는 아름다운 그 곳의 모습들은 정말 죽기 전에는 꼭 가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버킷리스트에 새로이 추가 되었다.


 


저자는 세계 5대 미봉 피츠로이를 가기로 하는데 한 한의사와 함께 동행을 하기로 한다. 밥을 먹자마자 무리한 산행을 해서 배에 통증이 온 저자에게 한의사 선생님은 든든한 화타의 현신으로 보였다고 한다. 책에는 저자와 극지 마라토너와 대화를 한 인터뷰도 실려있었는데 그들은 서로를 이해 하는 것이 많이 닮아 있었다. 여행하면서 산만 타고 다니는 저자와 남들은 힘들다고 하는 극지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그저 좋아하는 것이라서 그렇게 하는 것 뿐이라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특이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좋으니까 하는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의 표지에 실린 우유니 소금사막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따. 이런 절세가경을 직접 본 저자가 그저 부럽기만 했다. 해발 3600미터가 넘는 곳에 위치한 우유니 소금사막은 크기를 가늠 할 수 없는 하늘을 한껏 담은 거울이었다. 언젠가 한 번 꼭 가보리라 결심한 우유니 소금사막에 대한 내용을 책을 통해서 우유니 투어와 함께 좋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저자는 마추픽추에도 올라갔고 미국과 캐나다도 들른 뒤 300여 일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세계여행을 갈 때는 좋았지만 한국에 와서는 백수 생활을 면치 못했고 책을 쓰긴 했지만 잘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은 돈이 필요한 저자는 회사에 취직을 했다고 한다.


책의 뒷 부분에 있는 <여행이 준 선물> 챕터가 인상 깊었다. 세계 여행을 하고 난 뒤 마음 가짐이 조금 바뀌었다는 저자의 모습은 여행을 몇 번 다녀온 나의 모습과 조금 닮은 구석도 있었다. 영어도 필수이긴 하지만 남미로 여행을 가기 전에 간단하게나마 스페인어를 배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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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부딪치고 가슴으로 해결하다 - 별난 지점장의 간절한 도전, 통쾌한 성공
이인태 지음 / 리안메모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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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부딧치고 가슴으로 해결하다

별난 지점장의 간결한 도전, 통쾌한 성공

이인태

 




이 책은 삼성자동차의 지점 중에서도 전국 지점 가운데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태평로 지점에 부임하여 지점장을 맡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이다. 저자의 이력은 특이하게도 공대를 졸업하고 연구원으로 사회 생활을 하다가 인사팀에서 일을 한 뒤, 본인이 직접 지점장 일을 해보고 싶어서 영업쪽으로 경로를 틀었다고 한다.


저자는 '평범한 조직원들을 데리고 최대한의 실적을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없을까?' 생각을 하다가 결국에는 직접 책을 썼다고한다. 영업이야말로 사람들을 관리해야 하는 일인데 공대 출신의 저자가 처음 영업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맨 땅에 헤딩이 아닌 자신의 SWOT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면서 영업의 길로 뛰어든다.


저자가 일을 했던 태평로 지점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태평로 지점이 폐쇄되는 일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아무래도 삼성자동차가 없어지는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었다. 그때 저자의 심정은 정말 갑갑했을 것이다. 저자는 그 뒤 양재 지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양재 지점에서 단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그는 나중에 지점 이름을 강남대로 지점으로 바꾸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영업을 하기로 한다. 강남대로 지점은 매달 100대 이상의 차를 판매하는 명실공이 최고의 지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강남대로 지점의 다양한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강남대로 지점이 잘 나가는 도중에 저자는 다시 본사로 발령이나서지점의 직원들과 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상사가 떠나니 홀가분해 할 수도 있지만 직원들 모두 이별을 슬퍼했다고 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성공하는 지점장과, 실패하는 지점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잇는게 굳이 지점장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자영업자나. 리더들이꼭 읽어봤으면 하는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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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불꽃
닉 클라우드 지음 / 밥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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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불꽃

닉클라우드


프랑스의 파리와 몽마르트르. 예술가들이 모이는 그 곳. 1970년대 추운 겨울날 테르트르 광장에서 만난 야쿠보쿠와 마리 뜨에르. 그들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운명이었다. 마리는 흡사 초능력자처럼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며 야쿠보쿠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로 생각하고 읽다보면 초현실적인 이야기가 이해가 될 것이다. 작가는 굉장히 서정적은 어투로 글을 써놓고 있다. 문장 하나 하나가 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현실과 비현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건의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기도 하고 느리게 진행되기도 해서 몰입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파리의 에펠탑이나 센강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잔다르크가 살았던 시절의 파리와 지금의 파리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마리는 잔다르크의 모습을 보며 지금과 같은 시대가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죽고 싶지만 죽지 못하게 된 마리. 그녀를 사랑하게 된 야쿠보쿠... 하지만 야쿠보쿠의 사랑은 결국 마리의 죽음을 초래한 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리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야쿠보쿠의 모습은 슬프기 그지 없었다. 마리로 인해 야쿠보쿠의 삶은 변화되었다. 거지로 살던 야쿠보쿠는 이제 직업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야쿠보쿠는 마리를 잊지 않기 위해 매일 그녀와 헀던 말들을 속삭였고 파리의 사람들은 그가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인처럼 바라본다. 끝내 마리를 잊지 못하는 야쿠보쿠가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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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그리고 고발 - 대한민국의 사법현실을 모두 고발하다!
안천식 지음 / 옹두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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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그리고 고발

대한민국 사법현실을 모두 고발하다!

안천식





 

 

 

 




유전무죄. 무전유죄. 대기업과 법원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끝장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무시무시한 책이다. 아파트 주거지로서는 여러 장점을 가진 김포시 천면 향산리 마을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이 D건설과 H건설에서 땅을 매입하면서 벌어진 이 사건에서 H건설은 기노걸에게 땅을 샀지만 대금을 치러주지 않았고 누가봐도 위조된 문서인 것이 뻔한대도 법원에서는 H건설의 손들 들어준다. 저자는 책에 증거자료까지 모두 올려놓았다. 증거자료만 봐도 위증된 것이 뻔한데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법원에서는 사실여부를 판단 하지 않은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자인 안천식 변호사는 10여년 동안 18회의 민사소송을 걸었으나 모두 패소해버리고 만다.




 




저자는 패소한 사건 모두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증인 A, B, C가 증언 후에도 바뀌고 위증죄까지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에서는 H건설의 손을 들어주는 것을 보면서 기가차고 어이가 없었다.

심지어는 담당 판사까지도 몇 차례 바뀌는 바람에 저자가 힘을 쓰는 것이 오히려 안되보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이렇게까지 악랄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CF에서는 그렇게 자신의 기업이 좋은 일만 한다고 보여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없는 문서까지 만들어내며 죽은 사람이 했다고 하는 어이없는 주장들... 지나가던 개가 웃을 판이다.


 



더욱 어이가 없던 것은 법원이었다. 해지해서 통장의 뒷면까지 찢어버렸는데 그것이 착오라고 말하는 법원은 아마 H건설이 준 색안경을 쓰고 있었던 것 같다. 40억원이 넘는 토지를 10억원 정도에 공탁한 것도 모자라 공탁금에서 3억 8천만원을 또 회수해갔다. 우리나라의 법은 죽었다. 심장세동기로 아무리 법을 찍어눌러도 다시 살아나지 않을 것 같다. 저자가 겪은 사법현실이란 지옥과 같았다.


아마도 처음부터 헌법의 저울은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헌법이 그들에게 부여한 무소불위의 권한과 결단만이 법이고 진리이고 정의라고 생각하는 그들이 있을 뿐, 애초부터 헌법이라는 저울은 저들의 마음속에는 존재하지도 아니하는 신기루일 뿐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393p

 

 

 



참 말도 안되게 어이없는 판결들을 보면서 세월호 사건이 떠오르고 말았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현실. 얼마전 1등 항해사가 출소했다고 하는데 과연 세월호 사건이 그 사람만의 잘못일까? 역사교과서도 이미 멋대로 몰래 만들고 있다가 이제와서 얘기하는 것을 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돌아가는 꼬라지가 참 가관이다.


저자와 함께 소송을 했던 주인공인 기을호씨는 기면증을 진단받고 일상생활도 힘들어 할 정도라고 한다. 10년 동안 그렇게 고생하면서 얻어낸것도 없고 오히려 건강도 잃어버렸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책을 보면서 건빵 20개를 물을 안마시고 씹는 것처럼 넘어가지 않는 목막힘을 느꼈다. 몇 년전 개봉했던 영화 '변호인'이 생각 나기도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세월은 많이 변했지만 법은 그대로라니... 겉으로만 민주주의라고 말하고 안으로는 썩어들어가고 있는 것이 눈에도 보인다. 이러다가 조만간 그리스처럼 나라가 또 망해버릴지도 모르겠다. 그전에 이 사건이 널리 알려져 우리나라의 사법체계가 180도 변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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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두리 2025-07-03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옹두리 입니다.
소중한 리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도서출판 옹두리 올림-
 
경제 카페에서 읽은 시 담쟁이 문고
이하 엮음, 하동석 그림 / 실천문학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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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페에서 읽은 시

문학을 통해 경제를 살펴볼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

이하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써준 이 책이 오히려 내 수준에 맞았다. 경제란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쉽게 설명하자면 최대한 힘은 덜 들이고 원하는 것을 듬뿍 얻어내는 것이 경제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학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은 희소성의 원리라고 한다. 어떤 물건의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값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것은 물건 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일 수록 연봉이 높아지기 마련이니까. 왠지 경제와 사람의 몸값을 비교하는 것은 유쾌하지 않은 일이지만 경제학적인 면에서 보자면 이해가 간다. 경제학을 공부할 수록 사회의 면모를 깊이 있고 다양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경제를 더 재미있고 입체적으로 다가가게 하기 위해 좋은 시들과 경제학을 겹쳐서 알려준다. 책에는 모두 40편의 시와 경제 이야기가 담겨있다. 40가지나 되는 시를 한 권에 읽는 것도 좋은 일인데 경제 이야기와 엮어서 보니까 오히려 시의 화자가 말하는 것이 더 이해가 잘 됐다.


책에서는 왜 빚을 얻어가며 명품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는데 소비자는 비싼 물건을 산다는 것에서 만족을 느끼고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면서 우월함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을 보면서 열등감을 느끼는데 이것을 물신화라고 한다. 사실 나도 백화점에 볼일이 있어서 들어갈 때마다 조금 위축되는 느낌이 든다. 어떤 사람들은 고가의 명품 가방을 사려고 백화점을 방문 하지만 그냥 백화점에서 만나기로 해서 후줄근하게 백화점에 갈 때가 있기도 하니까... 어떤 명품매장은 사람이 북적대는 것을 방지하려고 매장에 들린 사람들을 일렬로 줄을 세워 놓는 것도 봤다. 매장이 작은 것도 아닌데 왜 사람들을 그렇게 줄을 세우면서 까지 매장에 안들여보내는 건지... 사람들은 왜 그렇게 까지 줄을 서가며 그 매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명품에 대한 물신화 현상이 정말 심한 것 같다. 세계의 명품 브랜드들은 우리나라에서 값을 더 올려서 팔기로 유명하다. 심지어는 스타벅스 커피도 다른 나라보다 비싸고, 맥도날드도 싼 편은 아니다. 한국은 국제 호갱인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던 전당포 이야기도 나온다. 어느 동네에나 작은 전당포 하나쯤은 있었다. 카메라하나 맡기고 돈을 받고 세간살이를 맡기고 돈을 받았던 그 시절들... 그러나 다시 물건을 찾아 오는 일을 드물었던 것 같다. 청소년의 눈높이메 맞춰진 책이라서 경제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쉽게 알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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