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 마션 지오그래피, 붉은 행성의 모든 것
자일스 스패로 지음, 서정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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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침공, 우주 전쟁, 최근에 개봉한 마션 등 화성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손님이다. 그만큼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화성에 대해 많은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10여 차례의 우주 탐사 임무에서 얻은 사진에 지질학 등의 내용을 첨가하여 만든 책이다.


지구와 비슷하다는 화성은 고대의 천문학자와 현대의 천문학자들까지 매력을 느끼고 있는 행성이다. 붉은 색의 화성은 푸른색의 지구와는 달라보이지만 화성은 지구처럼 단단한 암석으로 된 고체 행성이다. 화성은 지구에 비해 작지만 대기를 끌어들일 정도로 중력이 존재하여 기후가 복잡하고 계절 변화가 있다고 한다. 지표면 온도는 지구보다 낮지만 대기 밀도가 높은 금성과 비교하면 서식하기에 더 적당한 환경이라고 한다.


망원경이 지금보다 발전하지 않았던 시절 화성은 그저 삭막한 행성으로 알려졌으나 완전히 물이 없는 행성은 아니라고 한다. 화성의 북극과 남극에서 지구처럼 흰 점이 커졌다 줄어들었다 하는 모습이 관찰되었기 때문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점성술사들은 화성의 붉은 색 때문에 전쟁이나 피를 흘리는 사건과 연관 지었다고 한다. 고대 로마에서 전쟁의 신 이름은 마르스(Mars) 였고 이것이 오늘날 영어에서 화성을 말하는 단어가 되었다.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화성을 처음 관측 했는데 화성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그는 화성을 작고 불그스름한 원반으로 묘사 했다고 한다.


1877년 미국의 천문학자 에이새프 홀은 화성의 작은 위성을 두 개나 발견했다. 두 위성 중 안쪽에 있는 포보스의 궤도는 강력한 조석력에 의해 해마다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약 4000만년 이내에 화성과 지나치게 근접하여 불안정한 상태가 되고 화성의 지표면에 충돌하여 거대한 크레이터를 생성하거나 화성 궤도 안에서 부서져 고리모양으로 화성을 둘러쌀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서 좀 아쉽기도 하다.


화성은 자전축 기울기가 지구와 비슷한데 다른 행성에 비해 두드러진 타원형 궤도로 태양을 돌고 있기 때문에 계절 주기가 특이하고 복잡하다고 한다. 북반구는 뚜렷한 계절 번화를 받지 않지만 남반구는 훨씬 혹독한 겨울과 여름이 온다고 한다.

화성에서 제일 궁금한 것은 과연 생명의 근원인 물이 있을까 하는 것인데 몇 번의 우주탐사를 통해 화성에는 물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실망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화성은 지구처럼 다양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데 광활한 모래언덕, 우뚝 솟은 화산, 푹 파인 협곡, 강 계곡 등 다양한 지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영화 마션에서 본 것처럼 위성 사진들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화성 지표면에 처음으로 도착한 우주선은 바이킹 착륙선이다. 바이킹 1호와 바이킹2호 모두 돌무더기가 있는 험준한 지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바이킹 착륙선은 화성의 토양을 퍼올리고 분석했고 화성의 토양은 이산화규소와 철 성분이 많고, 마그네슘, 황산, 알루미늄, 칼슘 등의 물질이 흔했으며 지구에 비해 알칼리 금속은 드물었다고 한다.


몇 번의 실패 끝에 1996년 마스 패스파인더가 다시 화성 착륙에 성공한다. 이 패스파인더는 영화 마션에도 나와서 주인공을 돕는데 큰 역할을 한다. 패스파인더는 지구와의 통신이 두절되기까지 화성의 사진을 1만 6천장 넘게 전송했다고 한다. 아직 영화 마션에서 처럼 화성에서 유인 탐사를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붉은 화성에서 푸른 지구를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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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처럼 생각하라 - 과학적 사고와 수학적 상상력의 비밀
오가와 히토시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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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처럼 생각하라

과학적 사고와 수학적 상상력의 비밀

오가와 히토시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 얼마전에 알제의 여인들이란 작품이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가를 경신 했다고 한다. 1955년 그려진 작품은 전 카타르 총리에게 낙찰 되었는데 그 가격을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약 1965억원이라고 한다. 입체파의 거장인 파블로 피카소는 그의 생애에서 그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리기까지 수많은 습작과 데셍을 거쳤다고 한다. 그는 포기하지 않기 위해 포기하는 방법을 택해서 그림을 그렸는데 그는 작품을 미완성으로 남겨서 언제든지 그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작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피카소는 생에 8만 점 이상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는 커다란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위해 쉼없이 달렸던 것이었다. 질보다는 양을 택한 피카소는 적은 양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닌, 압도적인 양으로 승부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남들과 다를 수 있는 한가지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피카소의 입체주의는 아무렇게나 복수의 시점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다. 사물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기 때문에 입체주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데셍능력도 굉장히 뛰어났었다. 피카소는 그림을 그리며 본질을 탐구하면서 화가이자 철학자의 모습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피카소는 그림만 그렸던 것이 아니라 오브제도 만들어 내는데 그는 쓰레기를 버리는 곳에서 발견한 것들을 모아서 입체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쓰레기들로 이루어진 것이 상상력을 자극하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독특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다. 피카소는 원색에 가까운 색을 쓰면서 밝은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게르니카'라는 작품을 그리고 나서 정치적 상징으로 주목을 받게 된다.

그는 게르니카를 그리기 위해 많은 습작을 남겼는데 자신의 분노를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피카소의 능력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철학자로서의 면보를 보이는 피카소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따라갈 수 있게 노력해 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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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미르카 크네스터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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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마음을 알고 싶고, 마음의 문제로 고민할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미르카 크네스터





 명상 바람을 일으키며 서양의 정신세계와 불교계를 이끌어온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한가지는 '마음 속의 스승은 무닌드라' 라는 것이다. 이들은 '무닌드라 선생님' 이라는 뜻의 '무닌드라지' 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나가리카 무닌드라는 인도 출신의 불교 스승이며 학자이고 위빠사나 명상의 스승이다. 무닌드라의 이름 앞에 붙어있는 '아나가리카'는 오로지 수행에 집중하기 위해 절이나 가정, 신분을 갖지 않고 방랑 생활을 하는 불교수행자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명상의 종류를 잘 몰라서 어려웠었는데 '위빠사나'란 일어나는 그대로 생각을 관찰하고, 비난이나 판단을 하지 않는 순수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한다. 사띠는 마음챙김이라고 하는데 마음은 본래 색깔이 없고 그것이 욕망으로 물들때 그것을 탐욕스러운 마음이라고 한다. 분노가 생기면 화내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고 마음챙김이 있어야 이런 분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온화하고 다정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데 듣기 좋게 말을 꾸미거나 감정이 가르침을 방해하지 않게 했다고 한다. 오렌 소퍼가 단식을 하다가 과식을 해서 배탈이 났을 때 무닌드라는 '당신의 배가 통제를 하지 않아서 탈이 났다'라고 유머스럽게 말했다고 한다. 그런 무닌드라가 사람을 신뢰하다가 배신을 당한 적이 있는데 탈장 수술을 한 콜카타의 의사는 인턴들에게 수술을 맡겨서 무닌드라가 2년동안 감염으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이 일을 두고 마음과 몸이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무닌드라는 인내(칸띠)의 화신이었다고 하는데 인도에서 특히 그것은 빛을 발했던 것 같다. 인도의 도로는 버스와 동물들이 뒤엉켜있기 마련인데 어떻게 길을 건널까 싶지만 기다리다 보면 갑자기 길이 열리는 순간이 있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그때 차분하게 천천히 길을 건넜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자신과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도 반박을 했던 적이 없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항상 소박하게 지내는 사람이었는데 그가 워싱턴의 한 아파트에 묵었을 때도 그는 바로 작은 방에 들어가서 그곳에 매트를 펴고 지냈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건물, 돈, 음식, 사찰 운영을 제안 받을 때마다 거절했다고 한다.


2002년 무닌드라는 노쇠해져서 걸음을 옮기는데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때도 그는 몸은 늙었지만 정신은 아주 좋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는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무닌드라였다. 무닌드라에 대한 다양한 기록들을 읽으면서 무닌드라처럼 완전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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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세계역사 이야기 - 10대가 묻고 18명의 역사학자가 답하는 10대를 위한 문답수업 5
저우하이옌 지음, 조윤진 옮김, 노경덕 감수 / 글담출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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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세계역사 이야기

10대가 묻고 18명의 역사학자가 답하는

저우하이옌




<살아 있는 세계역사 이야기>는 재미없고 지루한 역사 수업시간에 갑자기 그 당시의 역사학자들이 짠! 하고 등장해서

자신들이 겪었던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풀어주는 청소년 역사 소설이다.

기존 역사는 그저 암기하고 달달달 외워야 하는 과목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실제 역사학자들이 튀어나와서 

청소년과 문답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역사를 재미없어 하는 청소년이라도 신나게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이 책에는 기원전 484년 역사학자인 헤로도토스부터 역사를 모르더라도 한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아우구스티누스,

아직도 살아있는 역사학자인 미국의 더글러스 노스까지 총 18명의 역사학자가 등장하고 있다.



이 특별한 역사 수업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다. 재미없는 역사수업이 시작되는 그 때, 그림에나 등장할 법한 예수 같은 차림새의

나이든 외국인 즉, 헤로도토스가 세훈의 반에 등장을 하고 역사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게 된다.




이 반의 까칠남인 '세훈'은 날카로운 질문들로 역사학자들에게 질문을 하는데 어른인 나도 생각지도 못한

질문들을 하는 세훈의 모습에 놀랄 정도였다.



 

책에는 서양의 역사학자도 있지만 '사기'를 쓴 '사마천'도 등장하여 동서양의 역사학자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었다.


옛날 지리와 역사에 대해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 시장 제도의 발전이나

자본주의가 생기게 된 배경 등 다방면으로 공부 할 수 있는 책이다.

 


 

또, 역사와 과학의 차이점도 쉽게 알려주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관념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도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



인류가 올바른 길을 찾고자 한다면 반드시 역사학이라는 방법에 의지해야 하죠.

오직 역사학만이 진정한 인간 본성의 과학입니다.

- 2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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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은 아닐 거야 - 아파서 더 소중한 사랑 이야기
정도선.박진희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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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은 아닐거야

살기 위해 '치료'가 아닌 '세계여행'을 떠난 부부

정도선, 박진희








아만자라는 만화를 본 적이 있다. 암환자를 발음나는 대로 쓴 아만자... 이 책의 주인공은 아만자이다. 달콤한 신혼의 꿈에 젖어있다가 갑자기 덜컥 척추에 뿌리내린 악성종양으로 인해 그들은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병원으로 가는 것을 선택한 대신에 세계를 선택한 부부.

과연 그런 부부가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언제 심해질지 모르는 병을 가지고 멋지게 세계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먼저 태국에 가기로 한다. 태국은 몇 번 가본적도 있고 진희는 사랑하는 사람과 빠이에 가는 것이 소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빠이에서 정말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다음 목적지로 남미에 가는 것을 목표로 정한다. 나도 요즘 남미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 그곳 남미에는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암으로 고생하는 진희는 치앙마이와 라오스에서 몇 시간 동안을 걸어다녀도 끄떡이 없었으나 방콕에서는 체력이 점점 고갈되기 시작한다. 그래도 멕시코시티로 향했던 그들은 멕시코의 화려함에 반하고 만다. 서점에서 일 했던 도선은 멕시코의 서점에 푹 빠져버린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추억만큼이나 배낭도 무거워 지기 시작했고 진희가 아픈 바람에 들지 못하는 배낭은 모두 도선의 몫이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배낭 비워내기를 시작한다. 배낭이 비워질수록 마음은 채워짐을 느낀다.


산 페드로에서는 맘씨 좋은 일본인 남편 스스무와 멕시코인 아내 가비가 호스텔을 운영하고 있었다. 산 페드로의 사람들은 가진 것이 많이 없었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많았다. 기술은 사람을 더 외롭게 만들고 방안에 틀어박히게 만들었다. 나도 여행을 갈때는 무조건 밖에 나가려고 하지만 오히려 한국에서는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하면서 다른 나라의 풍경 사진을 보고 음식 사진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때가 많다. 그러나 그들은 직접 나가서 풍경을 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해먹는다.


멕시코에 오래 머물러있던 부부는 돈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해서 캐나다로 체리를 따러 가기로 한다. 체리는 한박스에 5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돈이 모자랐던 그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었다. 부랴부랴 캐나다로 가서 체리를 따는 그들. 그러나 진희의 몸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럴때 그들은 첫 결혼기념일을 맞는다. 몸이 많이 약해진 진희는 짐을 싸기로 한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 싶은 여행의 끝이 다가온다.


손가락에 작은 가시가 박혀도 정말 아픈데 척추에 종양을 가지고 있는 여린 그녀가 겪은 통증은 어느 정도 일까. 그 아픔을 참아내면서 까지 여행을 떠나기로 한 그들의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은 경남 산청에서 귀촌을 해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끝나지 않은 여정에 좋은 날만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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