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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 - 16년차 부장검사가 쓴 법과 정의, 그 경계의 기록
안종오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
16년차 부장 검사가 쓴 법과 정의, 그 경계의 기록
안종오
요즘 시국 때문에 특검과 검사들이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어서 그런지 검사의 이야기가 멀지 않게 느껴졌다.
검사들은 정말 많은 범죄자를 만나기 마련인데 그 중에서는 진짜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검사실뿐만 아니라 법정에서도 삶을 배운다. 하루 종일 법정에서 수사검사가 기소해놓은 수많은 사건을 보고 있노라면 기계가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건 하나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인생이 달렸다는 점이다.
- 47p
사실 검사실도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이나 마찬가지이다. 매일 야근을 하다보면 피곤하기 마련이고 회식에도 가고 싶지 않다.
피의자조사를 하다가 야근에 쩔어 집에가고 싶은 수사관에게 큰소리를 치면서 부장님이 지시한 야근을 이행해야 한다고 싸우기도 한다.
피곤해 하던 사람의 내용을 봐야 하는데 그 사람의 태도만을 보고 화를 냈던 것이다.
검사도 사람인지라 일반 회사원과 별반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검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담을 느꼈던 저자는 공황장애를 겪기도 한다. 지적받지 않도록 완벽하게 일을 하려고 하다보니
일하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고 지적을 받으면 자존감이 무너지는 겄을 반복적으로 겪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너그러워져야 한다.
그동안 내 자신에게 빨리 가야 한다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너무 재촉했다. 이젠 스스로에게 좀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좀 실패해도 괜찮고, 좀 쉬어도 괜찮고, 좀 어설퍼도 괜찮다. 내가 행복하면 다 괜찮다.
검사의 이야기라고 해서 굉장히 딱딱한 사건의 내용만 들어가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말 인간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감동을 받았다.
내가 아끼는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