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토론책이라고 하면 보통은 환경, 세계화, 문화 차이 같은 다소 추상적인 주제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이 책은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겪고 있는 이슈들 - BTS, 디지털 성범죄, 저출산 같은 논란을 주제로 영어로 토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총 30개의 이슈가 담겨 있고 이슈 하나하나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서 영어를 공부하면서도 마치 사회 교양을 함께 배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책의 각 이슈는 짧은 만화와 함께 시작한다. 토론 주제에 대한 간단한 상황극을 펼치면서 흥미를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친절하게 본문에서 등장하는 어려운 단어나 표현은 따로 모아 쉬운 영어로 다시 설명해준다. 이를 통해 사전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내용에 집중 할 수 있다. 그리고 각 이슈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 설명이 끝나면 본격적인 토론 주제가 등장한다.
이 책이 특히 좋은 이유는 영어로 배우는 한국 사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BTS와 같은 문화 콘텐츠부터 부동산 문제, 고령화, 성범죄, 자살, 육아, 퇴직 후 삶까지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이슈들을 영어로 표현하고 내 의견을 영어로 정리해보면 실력이 쑥쑥 늘어날 것이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다른 언어로 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감수성과 실용 영어를 동시에 키워주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영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도입 만화부터, 본문, 단어 설명, 토론 질문까지 모두 영어로 되어 있어서 한국어 해설에 기대지 않고도 영어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영어 회화를 넘어서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영어를 목표로 하는 학습자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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