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은 큰데 게으른 사람을 위한 책 - 하루 1% 루틴을 만드는 SOAR System
노말이 노아영 지음 / 북스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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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은 큰데 게으른 사람을 위한 책

노아영

북스고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머릿속은 원대한 계획으로 가득 찬다. 퇴근 후에는 운동을 하고, 외국어 강의를 듣고, 재테크 공부까지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퇴근 하자마자 소파와 한몸이 되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다 잠들기 일쑤다. 이나만 이렇게 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 사이에서 방황하던 나에게 대답을 주는 것 같았다.

'미루기를 멈춰야 하는데'라며 또 미루지 말고,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고 조금씩 시스템을 만들어 보세요.

본문 중에서

작심삼일로 끝나는 계획앞에서 '나는 역시 의지가 박약해'라며 스스로를 탓하는 일에 익숙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이 나의 탓이 아니라 시스템의 부재에 있다고 말한다. 바로 '지킬 수 없는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넘치는 의욕만 앞세워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결국 하나도 지키지 못한 채 좌절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결책으로 저자의 루틴 시스템인 '소어(SOAR) 시스템'을 소개한다. 구조화(Structure), 최적화(Optimize), 실행(Act), 리뷰(Review)의 네 단계로 이루어진 시스템이다. 막연한 목표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꾸고, 그것을 지속 가능한 루틴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루 한 가지 루틴만이라도 제대로 지키면 그게 나중에 두 개가 되고, 세 개가 됩니다

본문중에서

자기계발서가 주는 가장 큰 함정은 읽을 때는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책을 덮는 순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당장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아낌없이 알려준다. 노션, 구글 캘린더, 타임타이머와 같은 생산성 앱과 프로그램의 활용법을 자세히 소개해 준 점이 특히 유용했다.

단순히 앱의 기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구조화하고 일정을 최적화하며 실행 과정을 기록하고 피드백을 통해 개선하는 각 단계에 어떤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설명해준다. '무조건 할 수 밖에 없는 행동 설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루틴을 삶에 정착시키는 방법을 제안한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단

순히 일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게으름과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을 찾아가라고 조언해준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다 시작조차 못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에게 작고 사소하더라도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루틴이야 말로 결국 완성을 만들 수 있다. 더 이상 자책하지 말고 오늘부터 나만의 시스템을 단단하게 쌓아 올리는 삶을 시작해야겠다.

#야망은큰데게으른사람을위한책 #자기계발 #루틴만들기 #노션 #갓생 #시간관리 #미루는습관 #작심삼일 #시스템 #직장인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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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배운 부의 공식 - 책 좀 읽었을 뿐인데 부자가 됐다!
김남일 지음 / 보아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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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배운 부의 공식

김남일

보아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일 치열하게 회사를 다니면서도 마음 한구석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이고,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는 아득하다. 무언가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할 때 나를 위한 맞춤 처방전 같은 책을 만났다. 모든 재테크의 시작점이자 가장 안전한 투자는 바로 '독서'라고 말하는 책이었다.

'독서를 통해 무엇을 할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20년차 부동산 마케터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쌓아 올린 지혜를 총정리한 책이다. 읽다보니 막막했던 재테크의 길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저자는 가장 먼저 '책을 통한 간접경험'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한다. 특히 수많은 자본이 오가는 부동산 투자의 세계에서 실패 확률을 줄이는 가장 저렴하고도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독서라는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수많은 전문가들이 평생에 걸쳐 쌓은 인사이트와 실패의 경험이 단 한 권의 책에 응축되어 있다. 책을 통해 꾸준히 간접 경험을 하고 투자 철학의 뼈대를 세울 수 있다. 저자가 직접 겪은 것처럼, 책 한 권에서 얻은 확신으로 내 집 마련의 타이밍을 잡고 또 다른 책에서 얻은 영감으로 자신만의 사업을 구상하는 과정은 독서가 어떻게 현실의 자산이 되는지 바로 보여줬다.

우선 목적의식을 갖고 책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본문중에서

나의 소득 수준은 어떤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는 어느 정도인지, 시세 차익을 원하는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지. 나 자신에게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한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투자처에 무작정 뛰어드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빠른 실행력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부동산 투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독서를 통해 인생 제2막을 열어가는 N잡의 세계까지 안내한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시대에 하나의 직업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기 전에 스스로 길을 찾는 법을 먼저 가르쳐준다. 책의 가장 마지막 장에 실린 83권의 책 목록을 보며 나의 독서가 얼마나 편협했는지 깨달았다. 재테크 공부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부동산투자 #재테크독서법 #N잡 #파이프라인 #경제적자유 #30대재테크 #부동산공부 #책추천 #자기계발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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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인하기 - AI 시대, 실무자가 알아야 할 UX 디자인의 전 과정
가쓰라 마코토.주식회사 엑스톤 지음, 김정환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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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인하기

가쓰라 마코토

잇담북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 속 수 많은 앱들과 출근길에 습관처럼 켜는 뉴스 앱부터 점심 메뉴를 시키는 배달 앱, 퇴근 후에 즐거움을 찾는 스트리밍 앱까지. 나의 일상은 앱과 웹을 떠나서는 상상하기조차 어렵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어떤 앱은 나도 모르게 자꾸만 손이 가고, 어떤 앱은 몇 번 들어가고 나서 가차 없이 삭제해버린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걸까? 이 책은 그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사람'에게서 찾는다. AI가 여행 경로를 완벽하게 짜주고, 내 취향의 음식을 추천해줄 수는 있어도 그 여행에서 감동을 느끼고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코 대신할 수 없는 경험의 영역이 사람에게 있다.

UI/UX는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이고, 우선은 회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본문 중에서

UX 디자인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딱딱한 이론과 방법론이 나열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뉴스 앱 만들기'라는 하나의 가상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독자는 이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되어서 리서치부터 사용자 조사, 기획, 요건 정의와 개선에 이르는 전 과성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발주 기업의 웹사이트를 샅샅이 훑어보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부터 가상의 사용자 인터뷰를 상세한 표로 정리해 마치 내가 직접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독자'라는 사용자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만든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용자 측은 정보를 간편하게 수집하고 싶어 한다

본문중에서

답은 사용자의 내부에 존재한다. 이것이 책을 한 단어로 나타내주는 것 같다. 사람들은 멋진 기능과 화려한 디자인에 현혹되어 가장 중요한 본질을 놓치곤 한다. 책에서 강조하는 '페르소나'의 개념은 막연한 타깃을 '김민준 대리'라는 구체적인 인물로 만들어준다. 사용자의 하루를 상상하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객체 지향 UI와 태스크 지향 UI를 상황에 맞춰 사용한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UX 디자이너나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UX의 세계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오히려 평범한 사용자이기에 더 깊이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사용하던 수많은 서비스 뒤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이 숨어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인간 고유의 영역인 경험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UX디자인 #사용자경험 #IT도서 #UX입문서 #기획자필독서 #디자이너필독서 #프로젝트관리 #사용자중심디자인 #UXUI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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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 세계 최고의 투자 수업
워런 버핏.찰리 멍거 지음, 임경은 옮김, 알렉스 모리스 편저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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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알렉스 모리스

교보문고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가제본 형태의 원고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묵직함이 느껴졌다.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알리는 소식과 함께 찾아온 이 책은, 두 거장이 남긴 유산처럼 느껴져 첫 장을 넘기기 전부터 마음이 숙연해졌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식을 조금씩 모으고 있는 주주로서 찰리 멍거의 부고와 워런 버핏의 은퇴소식은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였다.

시장의 무수한 소음 속에서 굳건한 등대 같았던 두 사람이 떠난 자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불안감이 확신과 신뢰로 바뀌어 갔다. 이 책은 30년간 수만 명의 주주 앞에서 펼쳐졌던 돈, 경영, 인생에 대한 가장 위대한 수업의 기록이었다.

우리는 위험이 투자 기간과 불가분하게 엮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 중에서

비록 가제본이라 3부까지의 내용만 읽을 수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이 책이 가진 가치는 충분히 크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라는 두 위대한 투자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향하고 있지만 그들이 30년 넘게 주주총회에서 남긴 지혜와 원칙은 시간을 초월해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1부 '가치 투자'는 그동안 알고 있었다고 착각했던 투자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데 도움을 줬다. '절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라는 단순한 제 1원칙은 매일 급등주를 좇고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에 일희일비했던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으라고 배우지만 그들은 잘 아는 소수의 훌륭한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라고 말한다.

잘 아는 기업이고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거액 투자는 미친 짓이 아닙니다. 반면에 확신이 안 선다 싶으면, 광범위하게 다각화하는 편이 낫습니다.

본문중에서

주식을 사는 것이 곧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라는 명제를 다시금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 복잡한 차트나 어려운 경제 용어 없이도 투자의 핵심을 꿰뚫는 그들의 통찰력은, 혼란스러운 시장 속에서 내 길을 밝혀주는 손전등 같다.

2부 '가치 평가와 내재가치'에서는 정형화된 지표에 의존해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려 했던 과거의 방식이 얼마나 얕은 접근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버핏과 멍거는 '성장주와 가치주의 구별은 무의미하다'고 말하면서, 성장은 가치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버크셔가 소유한 수많은 자회사가 앞으로 창출해낼 가치의 총합을 그려보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가장 큰 범주의 실수는 정말 뛰어난 기업임을 알았음에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거나 좀 더 높은 가겨에 추가 매수하기를 망설인 것이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3부 '자본 배분'에서는 기업 경영자의 관점에서 투자를 바라볼 수 있었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줄 것인지, 자사주를 매입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수십 년 후 기업의 운명을 좌우한다. 이 책을 통해 버크셔의 수많은 자본 배분 사례를 통해 무엇이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현명한 결정인지를 알 수 있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아직 못 읽은 뒷부분의 기업 경영, 회계, 코카콜라와 같은 구체적인 투자 사례들이 담긴 내용도 정말 궁금하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로서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두 거인이 단단하게 쌓아 올린 버크셔의 문화와 투자 원칙은 앞으로도 굳건할 것이며, 이 책이 투자를 하는 모든 투자자에게 가장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워런버핏과찰리멍거 #세계최고의투자수업 #워런버핏 #찰리멍거 #가치투자 #버크셔해서웨이 #주식투자 #투자책추천 #직장인투자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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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의 요정 - 전자기학의 탄생과 격변의 연대기
이태연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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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의 요정

이태연

동아시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퇴근 후 현관에 들어서면서 전기 스위치를 올린다.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컴퓨터를 켜고, 넷플릭스를 보는 모든 일상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인 전기에 기대고 있다. <전기의 요정>은 익숙함에 가려져 있던 위대한 서사를 눈앞에 펼쳐보여주는 책이다.

실제로 보고 싶은 그림인 프랑스 화가 라울 뒤피의 거대한 <전기의 요정>그림에서 책이 시작된다. 현대 문명을 가능하게 했던 108명의 과학자를 담은 그림이다. 이 책은 복잡한 수식이나 어려운 이론 대신에 한 편의 역사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스토리를 진행한다.

페레그리누스는 자석의 실험 관찰을 통해 인력 및 척력에 대해서도 그 기본 원리를 정립하였다.

본문 중에서

과학의 역사를 말할 때 패러데이, 맥스웰, 테슬라, 에디슨 등 교과서에서 굵은 글씨로 배웠던 과학자들은 인류의 지평을 넓힌 거인들이다. 이 책은 거인을 있게한 수많은 요정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자석의 쌍극성을 처음 실험으로 증명했지만 낯선 이름으로 남은 페레그리누스나 열의 전달을 연구하며 전자기학의 토대를 마련한 프랑스의 과학자들 처럼 이론 뒤에 가려져 있던 조력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며 100달러 화폐에 등장하기도 하는 프랭클린은 전기의 역사에서도 지울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본문중에서

\

<전기의 요정>은 작고 미미한 호기심의 불씨가 어떻게 인류 전체를 밝히는 거대한 빛이 되었는지를 잘 엮어냈다. 자석, 번개, 전기, 자기장 등 수천년에 걸친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것 같다. 학창 시절 단편적으로 외웠던 공식과 법칙들이 어떤 시대적 고민 속에서 태어났고 어떤 과학자의 어깨 위에 서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을 때 새로운 지적희열을 느꼈다.

과학은 직선의 형태로 쭉 발전됐을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이 그려내는 과학사는 오히려 수많은 논쟁과 시행착오, 정치적 암투와 인간적인 질투가 뒤섞인 혼란스러운 곡선의 역사 같다. 특히 뉴턴과 라이프니츠가 미적분을 두고 벌인 기나긴 논쟁은 과학이 쉽게 이뤄지지 않음을 실감나게 증명해준다.

정답을 향해 달려가는 깔끔한 여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반박하며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비선형적 과정이야말로 이것이 진짜 과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패와 오류조차도 다음 세대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음을 이 책을 읽고나서 알게 되었다.

맥스웰 방정식은 정적인 조건에 머물러 있던 전기와 자기의 물리적 현상을 마침내 동적인 현상으로 이끌어 낸 위대한 이론 체계이다.

본문 중에서



현재 인류는 반도체, 인공지능, 전기차, 로봇, 양자컴퓨터의 시대를 살고 있다. 눈부신 기술의 발전 속에서 과거의 발견은 때로 낡고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손에 쥔 스마트폰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차가운 금속이 아니라 수 많은 '요정'들의 꿈과 좌절, 빛나는 질문들이 합쳐진 타임캡슐 같다. 뻔하게 반복되던 나의 하루가 조금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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