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따는 사람들 서사원 영미 소설
아만다 피터스 지음, 신혜연 옮김 / 서사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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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반스 앤 노블 디스커버리상 수상,
2024년 앤드루 카네기상 수상,
<뉴요커>가 뽑은 2023년 최고의 책!

.
6,70년대 미국 메인주.

캐나다 노바스코샤에 살고 있는
'조'의 가족.

일을 할 수 있는 계절이 되면
메인주의 농장으로 내려가
몇 개월 동안 오두막에 거주하면서
베리를 땁니다.

그들은,
피부색이 달라서 차별당하고,
궂은 일을 하며,
좋은 집에서 살 수는 없지만,
서로 사랑하고,
신을 섬기며,
열심히 일합니다.

.

어느 날,
막내 루시가 사라집니다.

일대를 샅샅이 뒤져보지만
루시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루시를 포기하지 못 합니다.

...

보스턴에 살고 있는 노마.

판사인 아버지,
완벽한 가정주부인 어머니와 함께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가끔 이상한 꿈을 꿉니다.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곳,
본 적 없는 사람들...

하지만 그 말소리, 얼굴들, 냄새가 너무나 그리워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죠.

부모님은 노마가 꿈 이야기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노마의 꿈도 어느새 희미해져 갑니다.

...

루시의 오빠 조는,
루시의 실종이 자기 탓인 것만 같습니다.

루시가 없어서
자신이 막내가 되었지만,
그 자리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루시의 것입니다.

왠지,
루시가 아니라 자기가 없어졌더라면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마는,
어머니의 과잉보호와
아버지와의 거리감이 힘듭니다.
어머니의 고통이 자기 탓인 것만 같고,
자신이 사랑받는 것이 맞는지 의심하며
의심하는 자신을 자책합니다.

...

조도, 노마도 결국은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고 맙니다.
마치,
자신들은 원래부터 이렇게 불행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

💬
백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보호구역에 밀려났으며
동화정책으로
기독교 사상을 주입당하고
자신의 전통과 언어는 잊어가게 된 아메리칸 원주민.

정부의 보호는 받지 못한 채
생계를 위해 궂은 일을 하면서
백인들에게 멸시당하고 차별당했던
그들의 삶이
일제 시대 조선인들의 삶과
너무나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북받치더라구요.

거기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에 이입한 나머지
대성통곡을 하느라
글자가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르러
몇 번이나 책을 내려놓아야 했어요.

💕
우리,
함께 해요.

.

🔖p271
불운은 있을 수 있어도 우리한테 신맛은 나지 않아요. 우린 진절머리나게 많은 일을 견뎌냈다는 거, 잊지 말아요. 지금 살아있는 우린, 모두 앞선 가족에게 일어난 뭔가 나쁜 일을 통해서 살아남은 거에요. 당신이 살아 있는 건 빌어먹을 기적 같은 일이라고요. 그러니까 신맛 나는 피 얘기는 그만 해요. 실수가 있다면 인정하고, 속죄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요. 우린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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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계약 을유세계문학전집 136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송기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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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를 아시나요?

귀족이 아니었음에도 이름에 '드'를 넣었고,
커피를 하루에만 수십잔씩 마셨으며☕️
앉은 자리에서 생굴을 백개씩 먹었다는 남자.🦪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했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으며
빚에 쪼들려 도망다니기 바빴던 사람.💰


사랑하느라, 글을 쓰느라, 빚을 갚느라
너무나 바빴던 사람.


.


📽인생 자체가 한편의 드라마인 오노레 드 발자크.

.


그는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인들의 삶을 다룬
<인간극>이라는 작품을 썼어요.

약 90여편에 달하는 소설들을
하나의 시리즈 형태로 묶어놓은 것인데
❗️'유럽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이자
인간 재등장 기법을 최초로 사용해
일종의 유니버스를 확립한 대문호'로 평가받고 있어요.


.


📚
<결혼계약>과 <금치산>은
'인간극' 의 사생활장면에 속하는 작품이에요.


🔸️순박한 귀족청년이
파산직전의 사치스럽고 교활한 모녀에게 걸려들어
결혼을 하게 되고, 파산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결혼계약>.


🔸️빚을 탕감하기 위해 별거중인 남편을 심신미약으로 몰아 금치산 소송을 거는 부인의 이야기, <금치산>.


.


🙏
제발, 법은 정의롭다고 말해줘.
신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줘.. 하며 읽었지만,
정의 따위는 없는, 신이 과연 존재하나 싶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씁쓸한 결말입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부인과 장모의 사기행각을 알게 된 남자,
친구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랑이라 믿었건만 모든 게 자신의 재산을 노린 것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불명예스럽게 획득한 재산을 원주인에게 돌려준 귀족 남자는 부인에 의해 미치광이가 되고, 재산을 잃게 될 것입니다.


.



🍠
완전 고구마 백만개 먹은 것 같은 결말이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인간극에서는 인물이 재등장하고 이야기들이 이어지는데, 다른 작품에서 이 두 작품 속 교활한 인물들이 응징당한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어요. 😁



발자크 작품은 처음인데,
이 사람 정말 사랑하게 되었어요.
인간극, 쭉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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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영화 속 생명과학 빼먹기 - 2024 문화체육관광부 제작 지원 선정 도서
루카 지음 / 글씨앗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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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과학도서를 한 권 읽었어요.

저는 영화도 아주 좋아하는데, 좀비영화는 좀 꺼려지더라구요.

겉모습이 역하게 생겨서요...

여러분은 좀비가 사람을 물어뜯고, 달리고, 감염시키고 때로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영화 속 장면들을 보면서 '현실성이 있긴 한 건가' 하는 생각 안 해 보셨어요?


이미 생명이 끊어졌는데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 건가?

걷는 것도 불가능해보이는데 어떻게 달리는 거지?

움직이는 송장인데 왜 사람을 뜯어먹지?

바이러스만으로 좀비를 만드는 게 가능한 일인가?

등등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부분이 이해되었어요.

작가님, 진짜 감사드립니다!


#SF영화 속 우주과학 빼먹기 도 있던데, 그것도 봐야겠어요.

전 또 SF 덕후니까요^^



1관 오리지날 좀비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28일 후, 나는 전설이다 등의 주옥같은 옛 영화 속 좀비 이야기입니다.

독성물질의 활용부터 유전자 가위까지 다루면서,

좀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왜 화가 나 있는지 등의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2관 K- 좀비관

연가시, 킹덤, 부산행 등의 굵직한 좀비영화에서 다루어지는 이야기인데, 한국영화라 그런지

저는 이 파트가 제일 재미있더라구요.

기생충, 약과 독, 사후변화 등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3관 별의별 좀비관

흔하지 않은 좀비들, 기억을 가진 좀비, 채식 좀비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파트에 나온 영화는 제가 보질 못 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신선하더라구요. ㅎㅎ


사실, 학교 다닐 때 과학 공부한 것을 제외하면 과학지식은 거의 전무하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

좀비는 미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해볼 생각은 아예 못 했었는데,

루카님 같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들 덕택에 많은 지식을 줍줍하는 요즘입니다.

실제로 좀비를 연구하는 과학자분들이 있다고 해요.

놀랍죠?

중고등 학생들에게 추천 드리구요,

질문쟁이 아이들 키우시는 부모님들께도 완전 추천드립니다.

취미로 교양지식 쌓아가시는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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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일드 2 나무픽션 8
니콜라 펜폴드 지음, 조남주 옮김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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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하늘이 온통 찌뿌등하네요.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저는 지구의 병듦이 나날이 걱정스럽습니다.
과거의 인간들이 사용한 지구를 우리가 물려 받았고,
우리가 사용한 대로 우리의 아이들이 지구를 물려받는 거잖아요.
과연 우리가 그 점을 얼마나 자각하고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미안하려고,
여름에 에어컨 가동하지 않기, 쓰레기 줄이기 등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 머릿 속 세상에는 이미 지구가 시름시름 앓아서 인간이 멸종해 버리는 지점에 이르러 있습니다.


<리와일드> 읽어보셨나요?
저는 이번에 2권을 읽게 되었는데,
1권은 아직 읽지 못해서 이해를 돕기 위해 검색을 좀 해 봤어요.

니콜라 펜폴드,
지구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디스토피아적 환경 이슈들을 주제로 꾸준히 소설을 집필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리와일드 1편의 내용을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더 이상 자연도, 인간도 공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린 지구.
지구를 야생 상태로 되돌리자는 리와일더들은 인간에게 해로운 진드기 바이러스를 만들어내요.

생각보다 극심한 인명피해가있었고,
소수의 생존자들이 자연을 피해 도시에서 봉쇄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부모님의 피를 물려받아 진드기병에 대한 면역력이 있는 주니퍼와 베어 남매는 자신의 피를 노리는 독재자를 피해
부모님이 계신 야생공동체 에너데일로 떠나요.


이어지는 2권에서는,

에너데일에서의 삶이 너무나 행복하지만 도시에 두고 온 친구와 외할머니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 하던 남매는
결국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모험을 감행합니다.

과연,
이들을 무사히 도시에 있는 친구와 외할머니를 구할 수 있을까요?



책 표지만 봐도 1권에는 야생과 도시의 극명한 대비가 눈에 띄고,
2권은 두 남매의 강단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모험에 더 초점이 맞추어진 것 같죠?
청소년 소설이다 보니 아이들이 정말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는 순간이 있어요.
저기서 조금 더 조심했어야지, 이런 어리석은 녀석들! 하며 정말 한숨을 푹푹 쉬게 되는 장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눈에 비치는 꼰대같고 이기심 많은 어른들의 모습.
물론 어른인 우리는 그것이 단순히 이기심과 비겁함 때문이 아님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말이 틀린 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기에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되는 거죠.


우리는 전지구적으로 팬데믹을 겪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낯설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기후위기로 인해 이들처럼 봉쇄된 채 살아가야 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고 여러 모로 이야기 나눠 보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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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달리는 소년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4
팀 보울러 지음, 양혜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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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울러의 신간 <밤을 달리는 소년> 을 읽었어요.
이번 작품은 스릴러 같은 느낌이라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어요.
열다섯살 지니는 학교엘 가지 않고 집에 숨어있어요.
부모님은 일하러 가셨으니까요...

그런데

누군가 몰래 집에 들어옵니다.
서랍을 열고 물건을 뒤지는 소리가 나요.

누구지?
누굴까요,
찢어지게 가난한 지니네 집에 들어와 무언가를 찾는 사람은?

지니는 무슨 일인지 알지도 못한 채 엄청난 일에 휘말립니다.
자신에게 무심한 엄마, 한심한 주정뱅이 아빠의 안전을 위해서요.

지니는 밤거리를 달리고 또 달립니다.
무서워서 눈물이 나지만,
꾹 참아봅니다.

지니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과연 지니는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요?

학교에서도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는 지니가 너무나 가여웠어요.

사춘기 아이답게 쿨한 척, 별일 아닌 척 해보지만, 아직은 아이인 걸요.

외로울 때마다 지니는 소중히 간직해온 책을 펼쳐 자연풍경을 찍은 사진들을 봅니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자신이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죠.

항상 외로운 지니지만 뜻하지 않은 곳에서 따뜻함을 느낍니다. 지니가 매일 이름을 잊어버리는 간호사누나, 교장선생님...

지니는 <맡겨진소녀> 속 아이와 참 많이 닮아있어요.
부모의 무관심, 가난에 다른 집에 맡겨진 소녀가
매사에 눈치를 보고 어긋나지 않게 노력을 하며
부부에게 쉽사리 다가가지 못 하는 모습이 지니의 모습에 겹쳐지더라구요.

소녀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돌려주는 듯한 마지막 장면처럼,
지니 또한 따뜻한 미래를 꿈꾸며 소설은 끝납니다.


지니가 이제는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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