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

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 -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상 수집 에세이
하람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12월

그동안 나는 '좋아한다'는 말에 대해 굉장히 거창하게 생각해왔던 것 같다.

사람을 좋아하고, 일을 좋아하고, 이런 것에는 항상 좋든 나쁘든 대가가 따라왔다.

그래서 쉽게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마음을 주지 않는 성향이 된 것 같았다.

이런 나의 성향 속에서 이번에 접한 <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라는 책은

일상 속에서 한 대의 버스와 같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것에 대해 좋은 기억을 끌어낼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나의 가치관과 성향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던 것 같았다.

<보고 싶다는 말> 파트에는 이런 글이 있다.

저자 하람은 세상이 수많은 사랑을 표현하는 말 중에 보고싶다는 말이 가장 좋다고...

보고 싶다는 말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말이다.

거창한 사랑 고백이라고 생각했던 보고싶다는 말은 저자는 빈 방 안에도, 책상 위에도 있다고 표현했다.

나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고 싶다는 말, 내 마음의 표현을 자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는 태도를 기르고, 저자 하람의 소박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책이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이따금씩 떠오르면서 저자가 다루는 하나하나의 사물에 대해 나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도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하나씩 기록해나가면서 그것을 잊지 않도록 꼭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썸...연애...결혼

썸...연애...결혼 - 연애 시기별로 보는 쉽게 재미있는 유익한 연애 심리
정우열 지음 / 경향미디어 / 2018년 1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썸, 연애, 결혼이라는 책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연애시기별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요소들을 Q&A 형식으로 구성하여

필자가 그에 대한 답변을 나열해놓은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내가 이제까지 연애에 대한 가치관을 갖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그 고정관념을 깨버린 부분도 많았다.

남녀 사이에 신비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여기서는 신비감보다는 친숙함을 보여줘야 남녀 사이가 더 가까워지고 호감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외에도 SNS를 하는 것이 연애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내가 무언가를 하자고 하는 것을 연인에게 강요하면 안된다는 점,

자기 개시를 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면 남녀 사이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사례들로 인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연애 문제에 대해 궁금증을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시중에는 다양한 연애 비법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이렇게 모든 구성이 Q&A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은 처음 접해서 그런지

독특하고 참신한 구성에 책을 읽는 내내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완독할 수 있었다.

관심 있는 이성이 있거나, 그와 썸을 타고 있는 중, 혹은 연애를 하고 있는 모두의 남녀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깨알 같은 팁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서평] 너에게 너를 묻는 새벽

예전에는 그냥 피곤하다는 이유 만으로 일찍 잠들었었는데

요즘들어 새벽의 감성이 너무 좋아서 별다른 걸 하지 않아도 새벽에도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았다.

이러한 생활 패턴을 보낸 와중에 <너에게 너를 묻는 새벽>이라는 책을 접했고,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에세이를 많이 읽어보고 싶었고 이 책의 내용을 좀 더 느끼고 싶어서 새벽에 이 책을 읽었다.

어떤 특별한 주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주로 겪을 수 있는, 그리고 삶의 지표가 될 만한 내용들을

초등학교 교사인 작가가 풀어내었다.

모든 부분들이 너무나 좋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혼자여도 괜찮다, 누군가는 옆에 온다> 여기의 이야기는

세상은 나를 결코 나를 혼자 있게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마음 속에 있던 외로움을 잠시나마 치유할 수 있게 해 준 부분이다.

또한 책을 읽는 것 외에도 노래 듣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내게

<저마다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가 하나쯤은 있다>라는 부분은 아주 깊은 공감을 했다.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가 하나쯤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한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어떤 하나의 추억이 스쳐 간다는 것은 그야말로 소확행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여러 이야기들은 지친 삶을 위로해주고 내가 삶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깝게나마 제시해주고

상처는 보듬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꼭 한 번쯤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이 나이에 덕질이라니

이 나이에 덕질이라니 - 본격 늦바람 아이돌 입덕기
원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이 책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참신한 소재인 '아이돌 덕질'이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특히나 아이돌 덕질이라고 한다면 10~20대 초반이 전유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것은 40대 워킹맘의 리얼한 덕질 일기와 같은 느낌에서 다소 신선했다.

나 역시 30대 직딩이고 워너원의 다른 멤버 덕질 수준으로

굿즈도 사고 영상도 보고 사진도 저장하는 등 나이에 상관없이 덕질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너무나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재미있고 빠르게 읽어내렸던 것 같다.

살면서 아이돌 덕질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너무 공감 가는 내용이 많다.

강다니엘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에서부터 아이돌의 삶까지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에서부터

30대 이상이라도 아이돌을 덕질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에서부터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이 되었다.

필자는 덕질을 취미라고 표현했다.

예전에는 영화 감상, 스포츠 등 내가 직접 능동적으로 눈에 보이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을 취미라고 정의했지만

이제는 나 자신이 그 즐거움을 느끼게 되면 된다는...덕질 자체를 취미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그 시대상도 느껴진다.

지금은 이 사람을 덕질하지만 나도 40대가 되어서 또 덕질을 할 수 있는 그 대상이 또 생기게 될까? 라는 궁금증도 문득 들었고

덕질을 응원하고 나이 들어 덕질하는 문화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서평] 해커스 중국어 新 HSK 4급 한 권으로 합격

해커스 중국어 HSK 4급 한 권으로 합격 기본서 + 실전모의고사 - 실전모의고사 3회분 + 학습용, 복습용, 받아쓰기용 MP3 + 필수어휘 1200 단어장 + 쓰기 핵심 문장 연습 PDF
리우윈.해커스 HSK 연구소 지음 / (주)해커스 / 2018년 6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워서 어느 정도 기본 회화 수준은 익히고 있지만
중국을 자주 갈 일이 없어서 쓰는 데도 한계가 있고
중드와 중국 노래 가사를 해석해보고 싶어서 시험을 위한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번에 해커스에서 HSK 4급 책에 대한 개정판으로 나온 것이다.
우선 나는 공부할 교재는 가독성을 우선으로 여기는데
이 책은 검은색 녹색의 2도 인쇄로 눈의 피로를 덜어주었고
어휘나 중요 설명에 대한 부분도 눈에 띄도록 배치해놓은 장점이 있어
오랫동안 교재를 보면서 공부해도 눈이 편한 구성을 갖고 있었다.

앞 부분에는 듣기/독해/쓰기 영역별 문제풀이 전략을 실어놓고
뒷 부분에는 실전 모의고사 3회를 구성해놓아서
앞 부분에서 문제 유형별로 공부한 뒤 최종적으로 실전모의고사를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독해 파트에서 형용사/부사/접속사 등 품사별로 배치해놓은 어휘들은 예문도 아주 좋아서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별책으로는 HSK 4급 필수어휘 1200개가 실려 있어 별도의 4급 어휘책은 없어도 이 책 한 권으로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나처럼 중국어 HSK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3급과 4급 사이의 난이도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하니
4급을 먼저 공부하고, 5급으로 넘어가는 계획을 세워 공부한다면 최고의 학습 플랜이 될 것 같다.